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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양약품에서 개발, 판매하는 위장약 겸 소화제. 아스피린, 활명수, 정로환처럼 100년 단위를 세는 약은 아니지만 대한민국 초창기인 1957년에 발매를 했으니 적어도 대한민국의 역사를 어느 정도 관통하는 약이다. 일단 일양약품의 창업주가 한국에 쓸만한 위장약이 없어 직접 개발에 나서 본인의 인체실험을 비롯한 시행착오끝에 개발한 약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1]2. 상세
가장 처음 나온 것은 알약 형태이지만, 히트상품으로 만든 것은 산(가루) 형태의 제품이다. 보통 노루모하면 생각나는 것도 이런 가루약 형태. 한 스푼을 떠 입에 넣으면 텁텁한 가루의 맛과 한약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은 미묘한 맛이 입 전체에 퍼진다. 적어도 산뜻한 맛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 흠.그렇지만 노루모의 최대의 강점은 비용 대비 용량. 약국에서 보통 노루모 산의 성분 강화 모델인 노루모 플러스 250g 한 통을 5,000원 정도에 파는데, 한 번 먹는 정량이 1.6g이니[2] 100번 이상을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보통 10정에 2,000~3,000원하는 소화제나 3포에 2,500원 내외인 위장약과 비교하면 엄청난 효율성이다.[3] 상비약으로 두고 질리게 먹어도 남을 정도. 다만 노루모 자체가 과거보다 인기가 낮아 노루모 산은 생각보다 찾기는 어려운데, 조그만 동네 약국에는 없는 경우가 많고, 조금 규모가 있는 약국에서도 1~2통을 갖다 두면 많이 두는 정도.
3. 효능·효과
보통은 소화제면 소화제, 위장약하면 위장약으로 전문 분야를 나누는 것이 보통이지만 노루모는 그 2가지 모두에 효과가 있다. 물론 주 목적은 위장약이기에 소화제로서의 효능은 전문적인 소화제보다는 좋지 않지만, 조금은 속을 편하게 해주는 효과는 있다. 주성분은 위 점막 보호 및 산성 중화 목적으로 겔포스를 비롯한 위장약에 쓰이는 수산화알루미늄겔과 탄산칼슘류, 그리고 소화를 돕는 효소계 성분이 들어간 복합 성분 위장약이다.4. 종류
노루모 브랜드의 역사가 역사일뿐더러 위장약 및 소화제의 유행이 바뀌면서 여러 파생 제품이 나왔다. 기본 모델인 노루모 산 이외에도 겔포스의 컨셉과 같은 겔형 위장약의 경쟁용으로 내놓은 현탁액, 빠른 효과를 내세운 개비스콘이 뜨자 역시 이를 벤치마크한 듀얼액션 현탁액, 활명수를 비롯한 액상 소화제 컨셉의 내복액, 노루모 산을 먹기 편하게 하고 한약 성분을 포함한 에프 산이 팔리고 있다. 성분도 전혀 다르며 효과도 전부 다르기에 약국에서 '노루모 주세요~'라고 하면 다시 뭘로 줄지 물어본다. 요즘은 노루모라고 하면 스틱 형태의 에프 산과 내복액이며, 나머지는 이름을 정확히 불러줘야 약사가 이해한다.[4]- 노루모 에스 산
- 노루모 에이스 산
- 노루모 에프 내복액
- 노루모 현탁액[5]
5. 기타
- 자음동화가 일어나는 자음이 다 들어가 있는 형태라 따라오는 음절에 노루모(ㄴ,ㄹ,ㅁ)가 들어가 있는 단어의 음운변동은 자음동화라는 야메공식도 있다.
- 노루모라는 이름의 어원은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쇼와 초~중기에 일본의 타케다 약품이 발매한 노르모잔이라는 위장약이 있다.
-
역사가 역사일 뿐더러 출시 초기부터 마케팅에 힘을 쏟은 약답게 광고도 화려하다. 흑백 TV 시절 광고에는
이순재가 출연하기도 했다. 특히 1970년대 부터
BGM으로 Franck Pourcel의
연주곡인
Yellow River를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원곡의 제목은 몰라도 노루모 음악이라면 다들 알 정도. 광고는 2002년까지 나왔으나 그 이후부터는 일부 품목이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면서 광고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고 있다. 그러다가, 모든 품목이 일자 미상으로,
일반의약품이 되어 있다.
- 프로야구 원년이었던 1982년에 동대문야구장 우측 펜스에 펜스 광고를 한 적이 있고, 서울특별시 관내 전봇대에도 광고를 붙였었다.
[1]
일양약품의 노루모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일양약품이라는 제약회사의 색채를 그대로 드러내는 약이 노루모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창업 시기, 정확히는 노루모 발매 초기부터 꾸준히 이어진 위장약에 대한 관심이 일양약품에서 개발한 항궤양제 놀텍(국내에서 14번째로 개발된 신약이다.)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일양약품의 시각이다.
[2]
실제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보다는 많이 먹는다. 계량 스푼으로 떠서 고봉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1.6g이다.
[3]
물론 더 저렴한 위장약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겔타입 위장약 가운데
가성비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알마겔조차 노루모 산 앞에서는 가성비가 밀린다. 그나마 이 약과 가성비로 경쟁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위장약은 삼남제약 게루삼 정도 뿐인데, 이 약은 정말 아는 사람만 아는 약이라 웬만한 약국에서는 찾아볼 수도 없다.
[4]
예를 들어 노루모 내복액을 구입하고자하면 ‘노루모 한 병 주세요.’라고 하면 되묻지 않고 노루모 내복액을 바로 꺼내다준다. 그렇지 않더라도 마시는 노루모를 달라고 하면 단번에 알아들으니 참고하자.
[5]
듀얼액션(일반의약품)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