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8 16:25:22

낮져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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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파생어4. 기타

1. 개요

낮에는 져 주고 밤에는 이긴다란 뜻의 속어로 여초 사이트에서 등장한 뒤 다른 사이트로 퍼져 유행한 말이다. 주로 성관계와 관련된 의미가 깊으며, 정확하게는 낮에는 상냥하고 자상하게 잘 대해 주다가 밤에는 요부나 상남자로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낮의 모습과 밤의 모습이 정반대라는 갭 모에를 노린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2. 상세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건 마녀사냥에 소개된 뒤 공식 질문을 채택하면서부터. 반대말로는 '낮이밤져'가 있다. 낮에는 츤츤대거나 까탈스럽게 굴다가 밤이 되면 부끄러워하고 수동적이 되는 모습을 말한다. 낮져밤이와 반대되지만, 갭 모에 요소가 있는 건 여전하다. 다만 어디까지나 파생형 단어로, 낮져밤이가 가장 유명하고 많이 쓰인다. 그나마 좀 쓰는 곳은 마녀사냥의 공식 질문.[1]

3. 파생어

  • 낮이밤이: 낮에도 이기고 밤에도 이긴다.
  • 낮져밤져: 낮에도 지고 밤에도 진다.
  • 낮이밤져: 낮에는 이기고 밤에는 진다.
  • 낮지밤여: 낮에는 지고 밤에는 여린다

4. 기타

야사에 따르면 퇴계 이황 또한 낮져밤이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낮에는 고고한 유학자이지만, 밤에는 매우 뜨거운 사람이었다고. 이를 표현한 '낮퇴계 밤퇴계'란 문구가 잘 알려져 있다. 사실 이황 외에도 초중기 조선 시대의 유학자들은 사람의 성애를 그렇게까지 부정적으로 보지 않았으므로 이상한 것도 아니며, 위에도 설명한 바와 같이 남녀 가리지 않고 낮져밤이가 이상적인 배우자상으로 널리 인정받았음을 의미하는 야사이기도 하다. 다만, 해당 일화와 관련되어 전해져오는 야사의 내용을 보면 당대에도 이황의 라이벌로 여겨지던 율곡 이이의 제자들이 "우리 스승님은 점잖은 거유셔서 밤일도 점잖게 하신다"라고 자랑하자 이황(퇴계)의 제자들이 "우리 스승님이 점잖으시기로 율곡 선생에게 뒤쳐질 리 없다"고 믿고 스승의 밤일을 엿보았더니 보기 드문 체위로 마치 천지간에 화합하여 비바람과 천둥이 몰아치듯 격렬하였기에 "우리 스승님이 율곡 선생에게 지고 말았다" 고 멘붕했다는 것. 그리고 다음날 왜 짐승같이 그러시냐고 따져 묻는 제자들에게 이황이 답한 것이 "원래 부부의 정사는 이러해야 자손이 흥성하니 뜨겁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설명해 주었다는 이야기이다.

다만 고려대학교 한문학과 김언종 교수의 논문 퇴계의 행적과 일화의 여러 양상에서 퇴계 이황에 일화중 야사의 허구성을 지적한다. 낮져밤이 이야기나, 퇴계 이황이 성에 개방적이었다는 퇴계호색설 일화는 근거 없는 이야기이고, 호사가가 지은 정치적 풍자의 허구라고 한다.[2] 국립안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신호림 교수의 논문 퇴계에 대한 설화적 기억과 성 담론 고찰에서는 이러한 허구의 퇴계호색설을, 설화향유층이 교조적인 성리학적 규범과 권위에 도전하며 저항하였다는 식으로 해석하였다.

마녀사냥에서 유행어로 밀며 오프라인에서도 자주 쓰는 말이 되었지만, 어디까지나 섹드립이기 때문에 들으면 불쾌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성희롱이 될 수도 있으니 조심하는 것이 좋다.[3] 그래도 일단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졌기 때문인지 현대 아이파크몰에서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 후 이벤트를 진행했을 때 이벤트 이름이 낮저밤e였다.

옛날에 롯데마트의 로고가 낮에는 롯데마트, 밤에는 이마트(LOTTE Mart)로 보였던 사례가 있었는데, 이는 낮롯밤이로 축약된다. 그 주인공은 롯데마트 안산점이었다.

스티브 로저스의 명대사인 I Can Do This All Day는 원래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밈을 연상케하는 미장센이였는데 어느새 정력이 강한 사람을 암시하는 대사로 변질되었다. That is America's Ass 명대사와 더불어서 담당 배우인 크리스 에반스 엉덩이와 성기 사진이 노출되면서 그렇게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1] 마녀사냥에서 유행어로 밀어 주기 시작하면서부터 게스트에게 공식 질문이 고정되었는데, "당신은 낮져밤이, 낮져밤져, 낮이밤져, 낮이밤이 중 무엇이냐"고 묻는 내용이다. [2] 퇴계학연구원 논문검색 2015년 vol., no.138, 통권 138호에서 열람 가능하다. [3] 실제로 본격적으로 유행어가 된 이후로는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2컷짜리 만화들이 유행하기도 했으나, 이에 대해 반감을 가진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