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5-21 13:08:02

남편과 화를 잘 내는 부인

1. 개요2. 줄거리3. 교훈 밎 각색

1. 개요

이솝 우화 중 하나이나, 좀 이솝 우화스럽지 않아 보이는 우화다.[1]

2. 줄거리

한 평야마을에서 있었던 일이다. 그곳에 사는 한 부인이 있었는데, 다혈질에 어찌나 화를 잘 내는지 도통 웃는 얼굴을 보기 힘들 지경이었다. 이에 남편이 아내를 지적하기도 했다.
남편: 여보, 제발 화 좀 그만 내고 즐겁게 살 작정이나 합시다!
아내: (화를 벌컥 내며) 아니, 그럼 나더러 매일 개 바보들같이 히히덕거리며 환장하란 거에요?

이렇게 괜한 일에 부인은 화를 내거나 쓴 을 하며 살았다. 참다 못한 남편이 부인더러 마을 광장에서 열린 모임에 갔다오게 했다. 그건 아내가 자기에게만 그러든지, 아니면 다른 이에게도 화를 잘 내는 건지 알아보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부인은 얼마 지나지도 않아 돌아왔다. 남편이 자초지종을 물었다.
남편: 여보, 모임은 어떻게 되었소?
아내: 그럼 나더러 아예 더러운 뒷골목에서 살라고 그런 건가요?
남편: 됐고, 모두들 반가워합니까?
아내: 흥, 잘해주기는 커녕 치는 아이들과, 소몰이 목동들도, 농부들도, 닭장수도, 대장장이도, 마부들도 나한테 손가락질을 하고 욕을 하고 환장들 했지 뭐에요! 그래서 일찍 돌아온 거에요!

그러자 남편이 이렇게 말하였다.
남편: 여보! 아침 일찍 나갔다가 밤늦게 돌아오는 사람들도 당신을 싫어하고 욕하고, 험담까지 하는데! 영원히 같이 시간을 보내야 할 나는 어떻겠소!

3. 교훈 밎 각색

  • 이렇게 웃는 얼굴이나 즐거운 표정은 모두에게 환영을 받는다. 참고로 상대방이 나를 대하는 걸 보면 자기가 상대방에게 어떻게 대하는질 알 수 있는 법으로 사소한 일을 보면 큰 일을 알고, 눈앞의 일을 보면 감춰진 일도 알 수 있는 법이다. 그러므로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을 탓하고, 큰 일을 잘하려면 작은 일부터 잘 해야 되는 법이다.
  • 판본에 따라 아내가 집안 식구들을 안좋게 대하거나, 남편이 하인들을 고용하여 아내가 힘들지 않게 하려 했지만 아내가 날이 갈수록 하인들을 안 좋게 대하는데, 이에 남편이 다른 하인들에게 아내가 어떻게 대하는지 보려고 아내를 친정에 잠시 보냈다. 며칠 후, 아내가 돌아오자 남편이 위와 같이 묻는다. 친정에서 일하는 하인들이 아내를 어떻게 대하는지 알기 때문이다.
아내: 마부들과 목동들이 날마다 나에게 화를 냈어요!

그러자 남편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남편: 그것 보시오! 새벽에 가축을 돌보다가 돌아오는 아버님 댁 하인들조차 당신에게 그러면 평생 같이 시간을 보내는 나는 어떻겠소!


[1] 그래서인가 한때 이솝 우화/목록 문서에도 작성됐던 게 없어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