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와 대학 시절 내내 연애를 하고
결혼하여 가정을 꾸렸다. 그런데 딸 윤정이를 낳고 산후 우울증을 앓았다. 이로 인해 집안 공기가 냉랭해졌고, 이를 견디다 못한 남편 김성수가 회사 동료와
바람을 피자 자신의 꽃다운 청춘을 바친 사랑이 배반당했다는 절망에 사로잡힌다.
그러다 우연히
유부남 유재학을 만났고
사랑에 빠졌다. 새로운 사랑을 시작함과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마음을 갈가리 찢어놓고, 자신을 지독히도 괴롭혔던
남편의 내연녀와 같은
여자가 된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누구보다도 한 가정이 배우자의 외도로 인해 고통받는지를 잘 알고 있기에 큰 죄책감을 느끼고 유재학과의 관계를 끝내려 한다. 그리고 김성수와도
이혼을 결심한다.
그런데 자신의 외도 사실을 안 누군가가 자꾸 위협적인
편지를 보내온다. 도대체 누구지? 누군데 나에게 이런 편지를 보내는 걸까? 혹시 유재학의 아내일까? 내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걸 사람들이 알게되면 난 어떡해야 하지? 그녀는 불안함에 사로잡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