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6 22:20:57

나연/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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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2010년
2.1. SPRIS
3. 2015년
3.1. SIXTEEN3.2. ELLE 11월호3.3. THE STAR 11월호
4. 2016년
4.1. GQ KOREA 4월호4.2. CeCi 6월호4.3. High Cut 182호4.4. ELLE 12월호
5. 2017년
5.1. CeCi 4월호5.2. ViVi, Pop Teen, non-no 8월호, an∙an 10월호5.3. Pops in Seoul5.4. non-no, Cancam, ViVi 12월호
6. 2018년
6.1. COSMOPOLITAN 1월호6.2. 일본 원스 모바일, mini, SEVENTEEN 3월호6.3. NYLON 3월호6.4. CeCi 5월호
7. 2019년
7.1. allure 5월호7.2. NYLON 8월호
8. 2020년
8.1. Dicon8.2. COSMOPOLITAN 3월호8.3. COSMOPOLITAN 11월호
9. 2021년
9.1. W 4월호9.2. ELLE 9월호9.3. ELLE 10월호9.4. Y 매거진 VOL.4
10. 2022년
10.1. BAZAAR 4월호10.2. DAZED 8월호10.3. ELLE 10월호10.4. COSMOPOLITAN 12월호
11. 2023년
11.1. DAZED 2월호11.2. 마리끌레르 3월호11.3. W JEWELRY 4월호11.4. BAZAAR 5월호11.5. COSMOPOLITAN 6월호11.6. 마리끌레르 8월호
12. 2024년
12.1. COSMOPOLITAN 6월호12.2. WWD 7월호12.3. VOGUE Thailand 10월호 (번역)12.4. Y 매거진 VOL.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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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WICE 나연의 인터뷰에 대한 문서이다.

2. 2010년

2.1. SPRIS

《Casting by SPRIS 2기 모델 빛나는 예비스타 임나연》
스타의 등용문이라고도 일컬어지는 JYP 연습생 선발 오디션. 지난 9월 19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던 ‘JYP 연습생 공채 7기 오디션 +Casting by SPRIS’에서 3만여 명이 넘는 경쟁자를 물리치고, 그동안 유래 없는 3관왕을 하며 발탁된 예비 스타가 있다.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모델이면 모델까지 모든 부문에 두각을 나타내며 자신의 매력을 선보였던 스타를 꿈구는 소녀, 임나연(16세 성덕중3)의 매력 속으로 빠져보자.

Q 나연양은 친구들 사이에서 어떤 학생이었나요?
모범생은 아니지만 그래도 6년 내내 회장 자리를 놓치지 않았어요. 나름 상큼발랄한 중학생인거 같은데 엄마는 보이시한 매력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아마도 친구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활발한 성격 때문인 것 같아요. 이번에 친구들에게 스프리스 모델과 JYP의 연습생이 됐다고 하니까 대부분이 “너 그럴 줄 알았어~” “잘 어울린다.”라는 좋은 반응이더라구요. 저를 인정해주고 응원해 주는 주변사람들을 위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들어요.

Q 특별히 오디션을 보게 된 계기와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특별한 계기라기보다는 원래 연예계 쪽에 관심이 많았어요. 저는 UCC로 사전에 접수를 하지 않고, 친구 한명을 꼬드겨서 현장에서 바로 접수했어요. 그래서 특별한 준비는 없었지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오디션을 보러 가기 전에 평상시 관심 있던 춤과 모델분야 위주로 준비를 했어요. 오디션 현장에 들어서니 노래, 춤, 포즈, 자기소개 등을 해야 해서 조금 떨리긴 했는데, 그래도 최대한 긴장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버블시스터즈’의 ‘바보처럼’이란 곡을 불렀는데 부족한 실력이었지만 틀려도 자신감을 갖고 했어요.

Q 치열했던 오디션에 대해서 추억해 본다면?
스타를 꿈꾸는 전국의 3만여 명의 청소년들이 접수를 했어요. 8월 7일부터 서울, 부산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약 한 달간의 예선심사를 했데요. 저도 처음에는 어떻게 될지 몰라 부모님 몰래 참가했어요. 근데 제가 본선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하는 32명 중에 뽑혔어요. 그 뒤 2주간의 트레이닝을 받고, 9월 19일 본선 파이널라운드의 무대에 올랐죠. 할 수 있는 최선의 무대를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2주간 갈고닦은 missA의 댄스를 정말 열심히 선보였어요. 다행히 심사위원분들께서 저를 선택해 주셨어요. *^^* 근데, 실은 아직도 제가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이렇게 연습생이 된 게 실감이 나지 않을 때도 있어요.

Q 새로 시작한 연습생 생활은 어떤가요?
10월 초부터 시작 했는데요. 학교가 끝나면 바로 연습실에 가서 밤 10시까지 연습해요. 아직 초보라서 구체적으로 말을 하기는 어려운데요. 그래도 처음 받아보는 보컬트레이닝은 너무 재미있고, 잘해내고픈 욕심도 생겨요. 특히, 요즘은 체계적인 교육을 받으면서 노래 부를 때 나오는 저의 나쁜 습관을 알게 돼서 그걸 고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댄스 수업 같은 경우는 또래친구들과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하는 거라 아주 재미있는 것 같구요.

Q 연습을 하지 않는 평상시에는 어떻게 지내나요?
학교가 끝나면 연습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요. 그래서 집하고 학교에서도 매일 춤추고 노래 해요. 덕분에 가족들이나 친구들은 저의 노랫소리나 춤사위에 파묻혀 살죠. 요즘은 집에서 너무 늦게까지 노래연습을 해, 동생이 '제발 그만해'라고 하기도 해요. 그래도 연습을 한만큼 실력이 늘어나는 거니까. 제 입장에서는 멈출 수가 없어요.

Q 스프리스 모델로서의 각오와 앞으로의 꿈은?
평상시에 캐주얼하면서도 스포티한 옷들을 즐겨 입는데, 스프리스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앞으로 1년 동안 스프리스 전속모델로 활동하게 된 만큼 부족하지만 제 끼와 실력을 다 보여 드리고 싶어요. 제 꿈은 국민그룹을 넘어 세계적인 그룹으로까지 거듭나고 있는 원더걸스처럼 되고 싶은데요. 그러게 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할게요. 많이 기대해 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그리고, 스프리스 파이팅!!

3. 2015년

3.1. SIXTEEN

SIXTEEN에서 막내 같은! 맏언니를 맡고 있는 나연입니다!! 열심히 하는 모습 지켜봐 주세요!
  • 생년월일 : 1995년 9월 22일
  • 혈액형 : A형
  • 취미 : 드라마, 영화 몰아보기, 삼둥이영상 돌려보기♥
  • 특기 : 안무 빨리 습득하기! 스쳐 지나가면서 본 걸그룹 안무 같은 것들을 잘 따라하는 편이에요 ㅋㅋ 거의 다 알고있어요!
  • 습관 : 입술 내미는 것, 아랫입술 만지기.
  • 좋아하는 것 : 밤에, 자기 전 시간이요! 하루 일과가 다 끝나고 잠들기 전, 저만의 시간이 제일 좋아염ㅋㅋ
  • 패션 스타일 : 심플한 스타일, 빈티지.
  • 좋아하는 음악 : 듣기 좋은 발라드 음악, 가사가 좋은 음악을 좋아합니다. 제가 추천해드리고 싶은 노래는 Emeli Sande의 “Clown", Bruno Mars의 "When I Was Your Man", Ariana Grande의 "Just A Little Bit Of Your Heart"입니다! 더 많은데..
  • 최근의 관심사 : 자몽 들어간 음식 다 찾아서 먹어보고 있어요. 특히 음료수! 자몽사랑!
  • 최근 가장 심쿵한 뉴스 :저희가 데뷔하면, 그룹명이 Twice 라는 기사..!!
  • 좌우명 (Motto) : 감사하며 살자!
  • 립스틱홀릭!! 입술에 바르는 제품 모으는걸 좋아해서 항상 여러 개를 가지고 다니는데 저번에 세어보니깐 21개를 가지고 다녔었어요.. 요즘은 좀 덜 가지고 다니려구여.

3.2. ELLE 11월호

《우아하게, "우와"하게 I AM GONNA BE A STAR》
별처럼 빛날까? 태양처럼 높이 뜰까? 어디까지 갈지 궁금한 9명의 소녀들을 만났다. 그녀들의 이름은 트와이스

트와이스(Twice)의 생애 최초 화보를 <엘르>에 제안한 JYP 엔터테인먼트와의 작전 타임은 그들의 데뷔한 달 전부터 가동됐다. 지난 7월, JYP 엔터테인먼트 연습생 16명의 데뷔 전쟁을 다룬 <식스틴 Sixteen>의 긴 여정이 끝나고 최종 멤버로 선출된 9명의 예사롭지 않은 끼를 눈여겨보던 차. 게다가 평소 JYP 스타일답지 않게 공개 경합으로 차세대 걸그룹의 멤버를 확정한 것도 의외였기에 원더걸스와 미쓰에이 이후 JYP 사단이 공들여 선보이는 트와이스와의 만남은 기대가 클 수밖에 없었다. 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 트와이스로 뭉친 9명의 멤버들은 눈으로 한 번, 귀로 한 번 더 그 매력을 느껴보란 그룹명처럼 각자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밝고 건강하고 모난 구석이라곤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저마다 땀과 눈물, 인고의 시간으로 머물렀을 JYP 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 전용 스튜디오에서 첫 만남을 가진 그녀들은 걸그룹이라기보다 쉬는 시간 교실에서 왁자지껄하게 떠들고 노는 여고생들 같았다. "요즘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를 열심히 보고 있는데, 이렇게 트와이스가 주인공이 되어 <엘르>에 등장하니까 되게 신기하네요."(나연) 누가봐도 아이돌 걸그룹 멤버일 것 같은 상큼한 외모의 소유자이자 최고참인 나연이 가장 먼저 밝고 싹싹한 목소리로 말을 걸어왔다. 언니, 동생 구분 없이 친구처럼 대하는 그녀 곁을 내내 멤버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온몸이 '비타민C'인양 머리부터 발끝까지 톡톡 튀는 나연은 누가 뭐래도 트와이스 최고의 활력소 깍쟁이 같은 외모와 달리 누구에게 친근하게 말을 건네고, 또 그 말엔 꾸밈이 없어 보인다. "저는 엄청 '덜렁이'에요. 바보 같단 소리도 많이 듣고요. 자신도 제대로 못 챙기는데, 동생들을 잘 챙겨야 한다는 부담감? 그런게 <식스틴> 촬영하면서 생겼던 것 같아요. 그냥 동생들과 친구처럼 지내서 지금은 엄청 가까운 사이에요. 트와이스 이전에 몇 번 데뷔 기회가 무산되면서 저한테도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지효, 정연이가 함께라서 버틸 수 있었어요. 6년 동안 매일같이 붙어 있고 힘든 일을 겪으면서 서로 의지를 많이 했거든요. 2010년부터 매해 얘네랑 같이 크리스마스를 보냈어요."

3.3. THE STAR 11월호

《WELCOME TO TWICE 아홉 빛깔소녀의 우아한 초대》
무지개보다 다양한 아홉 가지 색깔, 무대에서는 한데 어우러져 다이아몬드처럼 영롱한 빛을 내는 매력적인 소녀들. 서바이벌 프로그램 <식스틴>으로 선발된 JYP의 신인 걸그룹 트와이스 아홉 명이 <더스타> 독자들에게 초대장을 건넨다.

매미는 찬란한 여름을 위해 17년이라는 시간을 땅속에서 보낸다. 여기 수년 동안 연습실에서 보낸 친구들이 있다. 데뷔라는 희미한 빛줄기를 자양분 삼아 성장했던 지난 시간, 같은 또래 친구들처럼 방과후라는 개념은 없어진 지오래 연습실 바닥을 흥건하게 적셨던 땀방울 그리고 수능보다 치열했던 월말평가, 처참한 결과에 흐르는 눈물을 들키고 싶지 않아 홀로 숨죽여 가슴속으로 울었던 시간들. 이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무대에서 마음껏 펼칠 차례다. 트와이스가 데뷔를 3일 앞둔 시점, 너무 설레서 매일 밤 첫 무대 꿈을 꾸고 있다는 9명의 소녀들을 만났다.

Q 반가워요. 트와이스를 잘 모르는 <더스타> 독자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볼까요?
보컬과 맏언니, 아리수처럼 맑은 이미지를 맡고 있어요.

Q 치열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식스틴>을 통해 선발되었어요. 마지막에 트와이스로 뽑힐 때 기분이 어땠나요?
그 상황에서는 그냥 아무 생각이 안 들었어요. 제 이름이 불렸는지도 모르겠어요. 어느새 제가 트와이스가 되어 있더라고요.

Q JYP에 들어오게 된 계기가 있어요?
제가 더 어렸을 때 아동 모델 대회를 나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JYP에 캐스팅이 된 적이 있었대요. 저도 몰랐어요. 그땐 어머니께서 알아서 안 시키겠다고 단칼에 자르셨다고 하더라고요. 그 뒤로 10년이 지나고 제가 JYP 공개 오디션을 몰래 신청했어요. 그리고 당당하게 2위로 합격했어요.

Q 다들 연습생 생활을 오래했어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어요?
JYP 연습실 내에서는 음식물 섭취가 안 돼요. 그러다 보니 가끔 계단에서 음식을 먹기도 해요.

Q 숙소에서는 주로 뭘 하면서 보내요?
멤버들과 숙소 생활한 지 이제 한 달 정도 됐어요. 쉬는 날은 다같이 영화, 드라마를 볼 때도 있어요. 지금은 데뷔가 얼마 남지 않아서 연습하고 씻고 자느라 바빠요.

Q 데뷔하고 나서 꼭 해보고 싶은 게 있나요?
부모님께 선물을 해드리고 싶어요. 제 주변 친구들은 용돈을 받지 않아요. 전 그동안 그럴 여건이 안 됐거든요. 그동안 부모님께 신세졌던 것을 갚아드리고 싶어요.

Q 본인의 연관 검색어가 되었으면 하는 게 있다면?
립스틱 립스틱을 모으는 것이 취미거든요.

Q 가수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뭔가요?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여러 가지 무대를 다양하게 소화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Q 트와이스는 어떤 팀이 되고 싶은가요?
프로그램 때문인지 아직 저희를 '식스틴'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아요. 저희 아홉 명은 겹치는 캐릭터 없이 다같이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팀이에요. 하지만 무대에 섰을 때는 그것이 잘 어우러지는 그룹이거든요. 기존에 없는 색을 가진 그룹 트와이스로 기억되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요즘 빠져있는게 있다면?
당연히 트와이스요!!

4. 2016년

4.1. GQ KOREA 4월호

《진짜 트와이스》

Q 촬영할 때 그 표정 속엔 어떤 생각이 있었어요?
‘나는 아무것도 몰라요.’ 사진 작가 언니가 그렇게 하라고 하셨어요.(웃음)

Q 그럼 진짜 나연의 표정은 뭐예요?
두 가지에요. 으하하, 이렇게 크게 웃는 거랑 멍 때리는 거. 웃을 땐 얼굴 근육을 다 써요.

Q 웃으니까 앞니 두 개가 딱 보이네요.
앞니 돋보인다는 소리를 데뷔하고 들었어요. 몰랐어요. 가끔 웃다 보면 앞니에 이렇게 아랫입술이 걸려요. 껴요. 아이스크림이나 케이크 먹을 때 되게 편리해요.

Q 트와이스에선 가장 맏이네요. 언니라서 좋은 건 뭐예요?
음… 어…. 저희는 언니, 동생 이런 분위기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어요. 그냥 제가 ‘언니’라는 것 자체가 좋은 것 같아요.

Q 언니처럼 보이진 않아요. 오히려 처음 봤을 땐 어느새 훌쩍 큰 아역배우를 보는 것 같았어요.
제가 데뷔하기도 전일 때,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는 말을 어르신들한테 많이 들었어요. 왜 그러지? 전 정말 모르겠어요. 근데 제가 닮은 게 되게 많아요. 제가 복숭아를 닮았다고 멤버들이랑 팬들이 나숭 언니, 나숭 언니 그래요.

Q 작년 10월에 데뷔했는데 팬들이 트와이스 아홉 명을 속속들이 아는 느낌이에요. 데뷔하기까지 경쟁 과정을 담은 서바이벌 프로그램 < 식스틴 > 때문이겠죠?
어젯밤에도 멤버들이랑 그런 얘기 했어요. 팬이 있다는 게 되게 신기하다고요. 선물, 편지 같은 것도요. 진짜 감사하죠. 아직 제가 실감이 잘 안 나나 봐요. 코엑스에 막 무방비 상태로 갔다가 알아봐주시면 신기해요. “저분들이 어디서 날 보셨지?” 이렇게요.

Q 데뷔 전부터 최근의 < 트와이스의 우아한 사생활 >까지, 리얼리티 카메라가 늘 붙어 다녀요. 어색하지 않아요?
카메라 감독님들이랑 재미있게 얘기도 하면서 찍으니까 안 어색해요. 음악방송 카메라나 큰 규모 예능 프로그램이 훨씬 떨려요.

Q 꼭 한번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 있어요?
< 슈퍼맨이 돌아왔다 >요! 아기 너무 좋아해요. 약간 중독 수준이에요. 일일 베이비시터도 할 수 있어요.

Q < 프로듀스 101 >은요?
아, 저희 소속사의 (전)소미가 나오니까 몇 번 봤는데, 그 마음을 알겠더라고요. 첫 회 보고 저희 숙소에서 다 울었어요. 서바이벌은 다시 못하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Q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못해도, 팀 내에서 이건 내가 1등이다 하는 거 있어요?
저 손톱이 되게 예뻐요. 네일아트 하기도 편하고, 손이 길쭉길쭉 커요.

Q 손이 보이도록 찍을걸 그랬네요?
저 다음에 또 찍고 싶어요. 진짜요. 저 < GQ > 진짜 좋아해요. 남자 잡지지만, 여자 아이돌 선배님 인터뷰 너무 좋았어요. 크리스탈 선배님 빨간 원피스 입은 사진도 너무 좋고 아이유 선배님 모자 눌러쓴 사진도 좋았어요.

Q 다음에 찍을 땐 섹시한 콘셉트로 할지도 몰라요.
네. 자신 있습니다.

4.2. CeCi 6월호

《CHEER UP!》
'식스틴'으로 꿈을 향해 달리던 아홉 명의 소녀는, 어느새 누군가에게 힘을 주는 한 뼘 자란 어른이 되어 있었다
"여유가 필요할 때도 물론 있지만, 지금은 하고 싶은 일을 쉬지 않고 바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무척 행복해요."

Q 각종 음원 차트에서 'Cheer Up'이 1위를 달리고 있어요. 자신이 속한 그룹의 노래가 첫 번째에 놓여 있다는 건, 어떤 기분이에요?
늘 음악을 들으려 드나드는 음원 사이트에 저희 노래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아직도 신기해요. 음원이 공개되는 시간까지 멤버들 다 같이 불 끄고 누워서 기다렸거든요. 시간이 되어 순위가 오르는 걸 보자마자 소리 지르고 난리도 아니었어요.(웃음) 정연이는 울음을 터뜨렸고요. 두 시간밖에 못 자는 상황이었는데 도무지 잠이 안 오는 거예요. 불 켜고 모이자고 했는데, 리더인 지효가 다음 스케줄 두 시간 뒤라고 진정시켜 사태가 마무리됐어요. (웃음) 하지만 정말 행복했어요.

Q 트와이스는 '식스틴'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발탁된 9명으로 구성되어 있어서인지, 다들 끼와 실력으로 똘똘 뭉친 느낌이에요. 꽤 긴 연습 생활을 보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뭐예요? 그럼에도 버티게 해준 원동력은 무엇이었나요?
무대에 서는 상상을 했어요. 아주 조금만 더 버티면 닿을 수 있을 거라고 늘 생각했어요.

Q 'Cheer Up'이라는 타이틀과 참 잘 어울리는 그룹이네요. 이번 활동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을까요?
꿈은 클수록 좋다고 늘 생각하지만, 이번 활동에서는 욕심 부리지 않고 대중에게 트와이스가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희의 노래를 알아주시는 분은 많지만, 아직 그룹 트와이스를 모르시는 분이 훨씬 많으니까요. 이런 게 트와이스의 컬러구나. 하고 딱 알아봐주실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예요.

Q 멤버 9명이 숙소 생활하면 정말 재밌을 것 같아요. 늘 시끌벅적하고 외로울 틈이 없으니까.
저희 그룹은 존댓말을 쓰지 않아요. 나이 차도 많이 나지 않고, 또래 친구가 많아서 다 친구처럼 지내요. 제 룸메이트는 미나 사나 지효예요. 전부 착해서 무언가를 할 때 '이렇게 해도 괜찮아?'라고 묻기 때문에 부딪힐 일이 거의 없어요. 옷이나 화장품 등 좋아하는 것도 비슷해서 늘 조명을 켜놓고 밤에 수다 떨어요.

Q 구성원이 많으니, 아무래도 의견이 다를 때도 있겠죠?
맏언니이기도 하고, 제가 원래 다른 사람들의 고민 들어주는 걸 좋아해 힘든 점은 없는지 자주 물어봐요.

Q 이렇게나 팀워크가 훌륭한 트와이스 멤버들을 한 명씩 지목해 칭찬해보는 시간을 가질게요.
나연 : 리더 지효에게 항상 고마워요. 정연이는 동생인데도 항상 멤버들을 챙기고 어른스러우려고 노력해요. 요즘은 애교도 부리고 동생다운 모습을 보여 오히려 고맙답니다.
채영 : 제가 원래 힘든 일이 있어도 말을 하지 않는 무뚝뚝한 성격이에요. 그런데 나연 언니는 항상 먼저 다가와 힘든 점은 없는지 물어봐줘요.

Q 트와이스는 이제 데뷔 6개월 차예요. 하고 싶은 것이 정말 많을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떤 꿈을 펼칠 계획인가요?
점점 발전하는 것이 많은 그룹이 될거예요. 또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연기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4.3. High Cut 182호

《트 와 이 스 꽃 이 피 었 습 니 다》

Q 트와이스의 맏언니죠. 언니로서 멤버들을 대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이 있다면? 반대로 언니라서 좋은 점은 뭔가요?
크게 어려운 점은 없는 거 같아요. 워낙 오래전부터 같이 연습했으니까. 정연이 지효는 친구 같고, 막내 친구들도 <식스틴> 전부터 같이 연습해서 그런지 어려운 관계는 아니에요. 언니라서 좋은 점? 딱히 없는 거 같은데요. 하하.

Q 아기를 정말 좋아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만약 트와이스에게 <god의 육아일기>와 같은 육아 예능 프로그램 제의가 들어온다면 흔쾌히 출연할 건가요?
아기 많이 좋아해요. 저에게 선택권이 있다면 완전 ‘오케이’죠! 최근에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찍었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주변에서 “아기 좋아해도 막상 보면 힘들 거다”라고들 했는데 조금 힘들긴 했지만 좋았어요.

Q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서언이와 서준이를 만났죠. 실제로 만나 보니 어떻던가요?
둘이 장난 아니에요. 정말. 딱 장난기 많은 시기라서, 가만히 있질 못해서 계속 잡으러 다녀야 했지만, 정말 귀여웠어요.

Q 트와이스를 넘어 jyp의 에이스로 꼽히는데 노래 말고 다른 분야에 도전해볼 생각은 없나요?
저는 무언가를 배우는 거나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어요. 제가 가장 자신 있는 건 무대 위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거에요. 만약 기회가 온다면 다른 걸 배울 수 있겠죠. 무작정 하기보다는 배우면서 시작하고 싶네요.

Q 트와이스는 <식스틴>으로 데뷔했죠. 비슷한 장르의 오디션 프로그램<프로듀스101>을 보면서 남다른 감정을 느꼈을 것 같아요.
<프로듀스101> 연습생들이 부모님과 통화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우리 멤버들이랑 다 같이 보고 울었어요. 그 마음을 너무 잘 알겠고, 같이 연습하던 (전)소미도 거기에 있었으니까, 드라마 보면서 공감한 적은 많지 않았는데 <프로듀스101> 보면서는 ‘이런게 공감이구나’라고 느꼇죠.

Q YG 블랙핑크의 지수, 제니와 친하죠. 성공적으로 데뷔를 해서 흐뭇했을 것 같아요. 두 사람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궁금하네요.
데뷔했을 때랑. (음악방송) 1위 했을 때 연락했어요. 자주 못 만나지만, 연락은 항상 하고 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축하해~’라는 문자를 보냈죠. 그 친구들도 오랫동안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그때의 심정을 알고 있었어요.

4.4. ELLE 12월호

《PERFECT NINE》
걸 그룹이라는 타이틀을 거두고 보면 더 예쁜 소녀들. 지금 트와이스가 하는 말

말할 때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는 습관이 있어요. 부모님이 어릴 때부터 남이 이야기할 때 집중해서 들어야 한다고 해서 생긴 버릇인데 부담스럽다는 사람이 많아서 고치려고요. 방송에 웃는 모습이 자주 나와서 그런지 절 속없이 웃기만 하는 애라고 생각하는 팬들이 많아요. 실제로는 감정의 폭이 커요. 가끔 무표정으로 앉아 있으면 다들 안 어울리게 왜 그러냐고 해요. 그래서 가만히 있어도 시크한 정연이가 부러워요. 최근에 머리를 잘랐어요. 데뷔 초에는 멤버별로 제일 잘 맞는 이미지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니까 어쩔 수 없이 길렀거든요. 패션도 그래요. 제 체형에 어울리는 옷을 찾다 보면 결국 치마예요. 전 여성스러운 것보다 심플한 빈티지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말이죠. 앞으로는 진짜 제 모습과 취향을 좀 더 드러내고 싶어요.

5. 2017년

5.1. CeCi 4월호

《녹아요 트와이스》
9명의 '트둥이'는 짜릿하고 즐거운 순간 순간을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달리는 중.
팬들이 사인회에 오셔서, 저희 콘서트했던 올림픽 공원을 지나던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누구 공연 가냐고 물어보시길래 트와이스라고 답했더니 다 안다고 말씀하셨다며, 너무 감동받아 꼭 얘기해주고 싶었다는 말을 듣고 저도 감동했어요. 뮤직비디오 조회 수 음원 순위는 여전히 신기하기만 한데, 이 얘기는 더 피부에 와 닿았어요.

Q 작년 인터뷰에서 트와이스를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거라고,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고 했어요. 그 목표는 이뤘나요?
이번에 활동하면서 댓글도 살펴보고 무대 모니터도 자주 하는데, 저희끼리 활동하는 모습이 무척 재미있어 보인다는 반응이 여느 때보다 많았어요. 'KNOCK KNOCK 부담을 조금 덜고 정말 즐기면서 했는데, 그걸 알아봐주셔서 기뻤어요.

Q 사인회에서 '녹아요'를 참 예쁘게 부르던데요? 나연 씨의 컨디션이 저조할 때, 마음을 녹일 수 있는 비법을 알려주세요.
저는 사실 가만히 내버려두면 저절로 풀려요. 멤버들이 말하길, 사소한 일에 잘 토라진다고 하는데(웃음) 정말 금세 잊어버려요. 기분이 금세 풀리니까 혼자 두는 게 가장 좋아요.

Q 인생에서 한번밖에 없는 소중한 추억이 있다면요?
데뷔 직전에 다 같이 갑자기 바다 가고 싶다고 해서 매니저 오빠들과 멤버들이랑 놀러간 적이 있어요. 아무 준비도 없이 가서 바다에 뛰어들고, 춤도 추고 사진도 찍고 놀았는데 그 기억이 오래 예쁘게 남아 있어요. 그리고 콘서트에서 수록곡 '원 인어밀리언'을 부를 때 가까이에서 만났던 팬들의 표정을 잊을 수 없어요. 진심으로 좋아해주시는 표정을 보니까 너무 행복하고 울컥해 정말 많이 울었어요. 힘들어도 그 표정을 떠올리면 마음을 다잡을 수 있어요.

Q 쎄씨에 남기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제가 요즘 표현마다 '엄자를 붙여서 쓰는데요, 쎄씨와 트와이스를 함께 쓸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아, '엄쁜(엄청 예쁜) 트와이스♥쎄씨'.

5.2. ViVi, Pop Teen, non-no 8월호, an∙an 10월호

ViVi
  • '하루만 다른 멤버가 된다면, 누구?'라는 질문에, 채영을 꼽았다. 이유는, 채영의 어깨 라인이 예뻐서. 어깨가 예쁜 여자로 지내보고 싶다는 마음을 밝혔다.
  • 좋아하는 음식으로, 매운 음식을 꼽았다. 특히 좋아하는 것은, 떡볶이와 김치라고 한다. 일식에서는 일식된장국과 돈가스 샌드위치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 좋아하는 말로, '감사해요'를 꼽았다.
  • 최근 빠져있는 일로, 필름 카메라를 꼽았다. 어디에 가든지 간에, 카메라를 가지고 다닌다고 한다.
  • 휴일 때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 - 혼자 노래방에 가거나, 멤버들 모두랑 놀이공원에 가보고 싶다고 밝혔다.
  • 채영의 말에 의하면, 계속 노래를 부르는 등 한순간도 쉬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잡지를 보며 패션이나 화장을 연구한다고 한다. 나연 언니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항상 힘을 얻고 있다고.

Pop Teen
  • 자신이 A형이구나 하고 느낄 때는 표현이 서툴러서, 자신의 감정을 상대방에게 잘 표현하지 못할 때 라고한다. 조금 낯가림이 심해서, 처음 만난 사람이나 별로 안 친한 사람 앞에서는 말을 잘 못할 때가 있다고 한다. 지금은 성격이 꽤 바뀌었다고. 그래도 상대방과 친해진 이후부터, 본인의 깊은 부분까지 전부 보여주는 타입이라고 한다.
  • 사나에 의하면, 언제나 입가에 립스틱이 발려있다고 한다.
  • 정연에 의하면, 습득하는 능력이 좋다고 한다. 안무도 금방 외우고, 멤버들 흉내도 곧잘 한다고 한다.
  • 미나에 의하면, 과자를 갖고 있을 때 나연이 슬쩍 다가온다고 한다.

non-no
  • 메이크업에 있어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볼터치'라고 한다. 그 날의 옷 분위기에 따라, 어떤 색으로 할지 정한다고 한다.
  • 지금 가장 갖고 싶은 것은 '(필름)카메라'라고 한다. 사진 찍는 것이 좋아서 가장 좋아하는 카메라를 항상 가지고 다니지만, 카메라가 하나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 민감성 피부라서,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피부에 맞는 화장품으로 전신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an∙an
  • 늦게 자는 편이라고 한다.
  • 미나는 샤워를 아침에 하지만, 본인은 밤에 한다고 한다.
  • 미나가 아침에 깨워주기도 해서, 미나한테 많이 기대고 있다고 한다.
  • 미나가 먼저 자면, 나연은 헤드폰을 쓴다고 한다. 음악을 들어도, 소리가 크게 나오지 않도록 조심해준다고 한다.
  • 미나랑 있으면, 뭘 하든지 어색하지 않다고 한다. 심지어 단 둘이 있어도, 전혀 외롭지 않고 편안한 기분이 된다고. 미나도 동의했다.
  • 최근에 연습만 해서 솔직히 흥분되거나 설렜던 적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미나가 자는 모습을 볼 때 설렌다고 한다. 미나는 잘 때도 공주처럼 우아하게 자는데, 자고 있는 미나 모습을 본인도 모르게 보고 있다고 한다.
  • 잘 때, 말하거나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 미나에 따르면, 최근 자고 있던 나연이 "메로나(아이스크림) 같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런데 며칠 전에 '메로나'에 대해서 얘기했었다고 한다. 나연이 자고 있는데 갑자기 말해서 미나는 되게 웃겼다고 한다
  • 자고 있던 중에 뜨거워서, " Fire~"라고 노래를 불렀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 일본 데뷔 쇼케이스를 다시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한다. 팬의 반응과 응원이 너무 좋아서, 정말 즐거웠다고 한다. 그래서 아주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고 한다.
  • 식스틴은 심적인 부분에서 힘들었기 때문에,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걸 불안과 압박을 느끼면서 해야 했기 때문에, 정말 힘들었다고 한다.

5.3. Pops in Seoul

  • 타이틀곡 중에서 춤은 "SIGNAL"이 가장 좋고, MV는 "TT"가 가장 좋다고 한다.

5.4. non-no, Cancam, ViVi 12월호

non-no
  • 자신의 매력 포인트로 "입술"을 꼽았다. 웃으면, 입술이 '하트 모양'으로 된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고 한다.
  • 본인의 화장 포인트는 '립'과 '볼 터치'라고 한다. 표정이 화사해지도록, 핑크나 오렌지 등의 밝은 색을 고른다고 한다.
  • '민감성 피부'라고 한다. 가능하면 피부를 부드럽게 유지하기 위해, '클렌징'과 '마스크 팩'을 한다고 한다. '보습 케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 '반신욕'은 꼭 한다고 한다. 일 때문에 해외에 갔을 때도, 매일 반신욕을 하기 위해 '입욕제'를 가져갈 정도라고 한다.
  • 스케줄이 없을 때는 완전히 쌩얼이라고 한다. 피부도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 자주 염색을 하기 때문에 '샴푸'나 '트리트먼트'는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을 받거나, 평이 좋은 것을 알아봐서 사용한다고 한다.
  • 헬스를 다니고 있는데, 밸런스를 좋게 하려고 '근력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한다.
  • 기본적으로 먹고 싶은 것은 다 먹는데, 기름진 건 피하고 있다고 한다. 칼로리도 높고, 소화와 피부에 안 좋기 때문이라고 한다.
  • 평소에 '데님'을 자주 입는다고 한다. 스키니를 입을 때엔, 전신을 타이트하게 입지 않고 조금 여유 있는 외투를 걸치는 것도 괜찮다고 한다.
  • 본인이 좋아하는 색인 "레드"가 'FW' 때 유행한다고 들었다고 한다. 마침 '레드 룩'을 입고 싶었기 때문에, 기분이 좋아졌다고 한다.
  • 예전부터 패션을 좋아했다고 한다. 한국과 일본의 잡지, 모델을 참고하고 있다고 한다. 스트릿 스타일의 트레이닝복과 여성스러운 원피스 등, 본인 옷장에는 다양한 스타일의 옷이 있다고 한다.
  • 일하는 날에는 이동이 많기 때문에, 입기 쉬운 '파카'를 입는다고 한다. 쉬는 날에 외출할 때는 엄청 귀여운 옷을 고른다고 한다.
  • 일본에서 자유 시간이 생기면, '편의점'이나 '버라이어티 숍'에 들른다고 한다. 사진이 취미기 때문에, 이곳에서 '필름 카메라'를 산다고 한다. 일본이든 한국이든, 멤버들이 귀엽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사진을 찍는다고 한다.

Cancam
  • "자신의 성격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이라는 질문에, "알기 어렵다고 해야 될까? 예측할 수 없는 성격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멤버들 중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지효"조차 '아직도 모르겠다'는 말을 본인에게 할 때가 있다고 한다.
  • "멤버 중에서 내가 No.1이라고 생각하는 것은?"이라는 질문에, 나연은 '손의 크기'라고 답했다.
  • 좋아하는 음식은 "오야꼬동"이라고 한다.
  • 동경하는 여성은 선배 가수인 "선미"라고 한다.
  • 무대 의상이나 잡지 촬영용 옷을 입고 있을 때가 많아서, 사복일 때는 넉넉한 후드 같이 편한 스타일의 코디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 "본인의 패션에서 자주 사용하는 컬러는?"이란 질문에, 비교적 어두운 색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 셔츠나 후드를 살까 생각 중이라고 한다.
  • 일본에서 쇼핑하러 가보고 싶은 장소로, "시부야"와 "하라주쿠"를 꼽았다. 역시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ViVi
  • "휴일이 하루만 주어진다면 어떤 식으로 보내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하루뿐이라면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혼자서 드라이브를 가고 싶다"고 답했다. 운전 연습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녔을 때, 기분이 엄청 좋았다고 한다. 그런데 올해 초에 면허를 딴 이후로, 운전을 해볼 기회가 별로 없었다고 한다. 본인이 하는 운전이 아니더라도, 드라이브를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 현재 최우선 목표는, '일본어를 유창하게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가수를 목표로 했을 땐, '노래와 춤'에만 관심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솔직히 다른 언어를 배워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일본 데뷔 후 일본어를 자유자재로 말하는 일본인 멤버들을 보면서, 본인도 똑바로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지금 그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중이라고 한다.
  • 최근 일본에서 비타민제를 샀다고 한다. 피로가 얼굴에 쉽게 드러나는 편인데, 이 비타민제가 엄청 잘 들었다고 한다. 면세점에서 더 많이 사가지고 한국에 돌아갈 예정이라고 한다.
  • "어릴 때 어떤 아이었는가?"라는 질문에, "엄마 말씀에 따르면, 사람들 앞에 나서길 좋아하는 활발한 꼬마였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어렸을 때, 제일 처음으로 가졌던 장래희망은 '소설가가 되는 것'이었다고 한다. '문장 쓰기'를 아주 좋아해서, 영화나 드라마의 각본가를 동경했었다고 한다. 그 시절 땐, 설마 본인이 연예인이 될 것이라고는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했었다고 한다.
  • 자신의 성격에서 좋아하는 부분으로, '감정표현에 솔직한 것'을 꼽았다. 생각이 그대로 얼굴에 드러난다고 한다. 이게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하고, 좋아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싫어하는 부분이기도 한다고 밝혔다.
  • 최근 흥미를 붙이거나 푹 빠져 있는 일은, '세상 만사의 이면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한다. 나연은 사진을 예로 들었는데, '사진을 딱 봤을 때 "이 안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 같은 식'이라고 한다. 사진 속의 배경과 사정이 신경 쓰여서 참을 수가 없다고 한다.. 최근에는 선미의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거기에 나오는 여성 인물의 설정에 대해 "어째서 저 사람은 상처를 받은 걸까..." 등 상상의 나래를 펼쳐봤다고 한다.
  • 가수를 꿈꾸게 된 건, '중학교 3학년 때'였다고 한다. 졸업 후의 진로를 정할 시기가 돼서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했는데, 이때 "기왕이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소속사 오디션을 보러갔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약 5년 동안 레슨을 받고 2015년 "TWICE"로 데뷔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 가장 언니라서 그런지, 본인이 보기에 TWICE 멤버들은 모두 귀여워 죽겠다고 한다. 언제나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라고 한다.
  • (정연) 나연은 '언니동생'이라는 관계가 아니라, 같은 나이의 친한 친구처럼 본인을 대해준다.
  • (지효) 나연은 안무 연습 중에 멤버들의 옷을 벗기려고 할 때가 있다. 남자애들이 치는 장난 같아서, "아 언니 진짜...!"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 (미나) 나연은 누군가 우울해하면 먼저 말을 걸어준다.
  • (막내 채영) 나연은 언니지만 동생 같은 느낌이어서, 돌봐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 'About 트와이스'에 대한 나연의 대답은 다음과 같다.
    "'TWICE란 어떤 존재인가요?" 얼마 전에 했던 인터뷰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어요. 제 대답은 "20대의 전부"였어요. 안무 연습을 하고 있을 때 & 무대 위에 섰을 때 & 이렇게 모두 함께 잡지 촬영을 할 때 & 멤버들이랑 의기투합해서 뭔가를 하고 있을 때면, "나는 TWICE의 한 사람이구나. 한 명 한 명이 다 소중해서, 이 9명이 아니면 안 돼!"라는 사실을 새삼 실감해요. 그리고 이 "20대의 전부"라는 대답은 그룹뿐만 아니라, 팬 여러분들의 존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예요. 만 20세 때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의 시간들 전부를 'TWICE 그리고 ONCE'와 함께 보내왔어요. 식상한 말일지 모르겠지만, 사랑하는 멤버들과 계~속 'TWICE'라는 그룹으로 함께 하는 것이 지금의 제 꿈이에요. 앞으로 10년? 아니 훨씬 훨~씬 오래도록, 팬 여러분들과 함께 나이를 먹으며 걸어가고 싶어요.

6. 2018년

6.1. COSMOPOLITAN 1월호

발표하는 앨범마다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는 9명의 소녀. 단단한 팀워크와 뜨거운 열정으로 누구보다 빛나는 한 해를 보낸 트와이스는 올해 더욱 주목해야 할 걸 그룹이다.

Q 리패키지 앨범 <메리&해피>로 트와이스가 겨울 활동을 시작했어요. 늘 여름의 청량한 이미지였던 트와이스라서 기대가 남달라요. 이번 활동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뭔가요?
딱 그 부분이에요. ‘트와이스’ 하면 밝고 신나고 시원하고 청량한 이미지를 많이 떠올리잖아요. 이번 앨범엔 캐럴도 들어가고, 겨울 특유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Q 만약 다른 멤버와 몸 혹은 영혼을 바꿀 수 있다면 누구랑 바꿔 살아보고 싶어요?
영혼은 잘 모르겠는데, 몸이라면 정연이오. 저랑 상반된 이미지인 데다 되게 길잖아요. 얼굴도 작고 비율도 좋고, 그런 정연이의 몸으로 한번 살아보고 싶어요. 하하.

Q 이번 생에 내가 포기하고 사는 게 있다면 뭐예요?
작고 앙증맞은 손과 발. 하하하. 전 진짜 손도 크고 발도 크거든요. 작고 귀여운 손을 좋아하는데, 제 손은 너무 남자 같지 않나요? 힘줄도 막 보이고…. 발도 커서 예쁜 신발을 많이 못 신어요.

Q 뭔가 사랑스러우면서도 애잔해지는 순간이네요. 사실 그건 연예인이 되기로 한 순간 어느 정도 예견된 삶이기도 하죠. 꼭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각자의 힘듦이 있는 건 당연한 거고요. 그렇게 힘들 때 나를 지탱해주는 것이 있다면 뭘까요?
우리 강아지 쿠크. 포메라니안인데 완전, 엄청, 귀여워요.

Q 사람들이 더 늦기 전에 꼭 알아봐줬으면 하는 자신만의 매력 포인트를 어필할 기회를 드릴게요.
팀 이미지도 귀엽고 별명도 ‘맏내’고 그러니까, 사실은 맏이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귀엽고 어리게 봐주시더라고요. 그런데 저 성숙한 매력도 있어요! 하하하. 차차 보여드리겠습니다.

Q 트와이스라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예요?
트와이스로 일하는 매 순간이죠. 흐흐흐.

6.2. 일본 원스 모바일, mini, SEVENTEEN 3월호

일본 원스 모바일
  • 가장 좋아하는 과일은 복숭아라고 한다.
  • 혼자 시간을 보낼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 이어폰을 항상 가지고 다닌다고 한다.
  • 높은 곳이 무섭다고 한다.
  •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시간을 확인한다고 한다.
  • 집에 오면, 가장 먼저 화장실에 간다고 한다.

mini
  • 뜨개질에 빠져서 목도리를 짜고 있다고 한다.
  • 시간이 있으면 강아지 보호센터에 가고 있다고 한다.
  • 필라테스를 하고 있다고 한다.
  • 최근에는 베이지 퍼 코트가 마음에 든다고 한다.

SEVENTEEN
  • 본인이 생각했을 때, 자신은 별로 꼼꼼한 편이 아니며 인내심이 강하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조금 소심하다고 한다.
  • 매일 자신의 강아지 사진을 본다고 한다.
  • 어릴 때의 꿈은 "작가"라고 한다. 이야기를 써본 적은 없지만, 독서감상문을 쓰는 것이 정말 좋았다고 한다. 그래서 '무언가를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한다.
  • 빙수는 어떤 맛이라도 좋다고 한다. 눈처럼 부드러운 식감이 좋다고 한다.
  • 조금 수수한 색의 립이 좋다고 한다. 요즘에는 밝은 핑크나 레드를 별로 바르지 않는다고 한다. 좋아하는 색은 계절마다 바뀐다고 한다.
  • 정연에 의하면, 나연은 제일 먼저 유행하는 것을 자기에게 알려준다고 한다.

6.3. NYLON 3월호

트와이스를 보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가령 학창 시절 인기가 많던 친구라든가, 닮고 싶던 예쁜 언니 같은 남자라면 멀리서 지켜만 보았을 첫사랑의 느낌이다. 그때 그 시절 그렇게 예쁘던 소녀들에게 궁금한 것이 많았다. 그래서 그들의 여러 노래를 빌려 궁금한 것들에 대해 물었다.

Q HEART SHAKER. 내 마음을 강렬하게 흔든 뮤지션이나 음악이 있다면?
특정 장르의 음악이나 춤을 좋아하기보다 다양한 스타일을 좋아한다. 멋있다고 느끼거나 저렇게 노래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가수도 너무 많다. 그래도 한 사람을 꼽으라면 아이유 선배다.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생각한 첫 번째 뮤지션이다. 그녀가 전하려고 한 메시지, 뮤직비디오의 내용이 너무 좋다. 자신의 이야기를 근사한 방식으로 전달하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는 모습이 부럽고 멋있다.

Q LIKEY.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가장 즐겨 보는 콘텐츠는 뭔가.
강아지와 관련된 거. 요즘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해서 관심이 많다. 집을 예쁘게 꾸민 영상이나 사진도 즐겨보는 편이다. 유튜브는 ASMR을 보다가 잠들기도 한다.

Q TT. 살면서 가장 서러웠거나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다면?
연습생 때였는데 살면서 가장 많이 운 날이었던 거 같다. 슬럼프를 겪고 있었는데 회사에서 찍은 평가 영상을 보고 마음에 들지 않아 밖에 나와서 청담동을 거닐며 밤새 울었다. 그날 도무지 울음을 주체할 수 없어 마트에 들러 휴지를 얻어가면서 엄청 울었다. 지금 생각하면 조금 웃기지만 그땐 무척 힘들었다.

Q MISSING U. 지금은 만나지 못하지만 그리운 사람이 있다면?
연습생 시절 데뷔팀이라고 부르며 같이 연습하는 팀에 맏언니가 있었다. 오랫동안 언니와 같은 방을 쓰면서 한 팀을 했다. 그때는 같이 데뷔할 줄 알았다. 개인적으로 의지를 많이 했는데 함께 데뷔하지는 못했다. 지금은 언니가 미국에 살아서 자주 볼 수 없다. 아쉽기도 하고 보고 싶기도 하다. 이젠 내가 팀의 맏언니라 더 그런가 보다.

6.4. CeCi 5월호

《Once Again 우리가 사랑하는 그 모습 그대로 다시 시작된 트와이스 이야기.》
갑자기 불어오는 찬바람에도 인상 한번 찌푸리지 않고 진심으로 촬영을 즐긴 트와이스. 신인 때와 똑같이 스태프 한 명, 한명에게 인사를 건네고 항상 밝게 웃는 사랑스러운 트둥이들 덕에 모두들 신나는 현장이었다.

Q 트와이스는 무대뿐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 SNS 등 항상 밝고 에너지가 넘쳐 보여요 비결이 뭘까요?
가장 큰 이유는 멤버 모두 원래 밝고 활달한 성격을 지녀서 그렇고요. 비슷한 성격이 아홉 명이나 모였으니 에너지가 더 커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정말 큰 사랑을 받고 있으니까 저희도 더 신이 나서 SNS 라이브 같은 것도 자주 하게 돼요. 팬분들이 기다려주니까 힘이 나죠

Q 다섯 번째 미니앨범 <What is Love?> 활동을 앞두고 멤버들끼리 준비한 것이 있다면요?
그동안 음악방송을 중심으로 활동해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지 못했어요 얼굴 볼 기회가 적으니까 팬분들은 서운해하시고 우리도 아쉬웠어요 저의 할머니도 제가 TV에 나오는 걸 보면 정말 좋아하시는데 스케줄상 쉽지 않았거든요. 이번에는 컴백 전부터 예능 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어요. 라디오 출연 계획도 빽빽하게 잡혀 있어요 최대한 자주 만나려고요

Q <#TWICE>를 발표하며 일본으로 활동 무대를 넓힌 소감이 어떤가요?
그룹 내에 일본에서 온 멤버도 있고 특유의 아기자기한 분위기도 좋아해 기대가 컸어요 한데 막상 활동을 시작하니까 너무 바빠 제대로 보고 느끼지는 못했어요. 한창 바쁠 때는 여기가 서울 논현동 스튜디오인지, 도쿄인지 헷갈릴 정도였어요.(웃음) 그래도 트와이스 멤버들의 나라에 대해 조금씩 배우고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재미가 있어요.

Q 일본 내에서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나요?
솔직히 앨범 판매량을 들으면 너무 놀랍고 팬분들도 많이 만났지만 여전히 실감나지 않아요 CD가 제 눈앞에 그 숫자만큼 쌓여 있는 것이 아니니까 정말일까 싶기도 하고요(웃음) 정말 감사한 일이잖아요! 특히 <홍백가합전>은 출연하기 전부터 매우 떨렸어요. 일본드라마에서 보던 배우분들이 우리 옆에 계시는데, 정말 신기했어요

Q 지금 표정에서도 여전히 그 마음이 느껴져요.(웃음) 트와이스는 뮤직비디오도 빼놓을 수 없죠. What is Love?'는 무엇을 기대하면 뭘까요?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데요, 많은 사람이 열광할 만한 장면이 두 번 있어요 멤버 각자 유명한 로맨스 영화의 주인공을 맡아 패러디해서 재미있게 만들었거든요 그중에서도 지효가 열연한 <러브레터>의 한 장면이 임팩트가 커요. 또 모모가 <라라랜드>의 주인공인데 제 파트인 <프린세스 다이어리>의 조연으로 등장한 모습도 인상 깊을 거예요. 촬영하면서 우리끼리도 많이 웃고 재미있었어요 팬들도 좋아할 것 같아요.

Q 나연 씨가 주위에 애정을 표현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소중한 사람들에게는 정말 솔직한 제 자신이 되는 것 같아요. 정말 정이 많고 관심도 많아요 엄청 살갑게 굴어 부담스러워할 때도 있어요.(웃음) 멤버들도 마찬가지고요. 평소에는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편인데, 진짜 아끼고 소중한 이들에는 아낌없이 표현해요.

7. 2019년

7.1. allure 5월호

《EVERYTHING AT TWICE》
<Fancy>로 컴백을 앞둔 트와이스가 <얼루어 코리아>를 찾았다. 세 가지 무드의 트와이스. 하나인 동시에 각각 고유한 매력으로 존재하는 그들이 만들어내는 아홉 가지 스펙트럼 속으로.
욕심을 낼 줄 알게 됐고, 반대로 포기할 줄도 알게 됐어요. 예전에는 나한테 어떤 게 어울리는지 모르다 보니,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에는 포기하는 게 꼭 나쁜 것 같지만은 않아요. 대신 제가 잘하는 것에 더 집중하고 싶어요.

Q <Fancy>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건가요?
기존과는 다른 성숙한 트와이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표정과 제스처가 어색해 보이지 않고 자연스레 몸에 배도록 연습해야 했죠. 연습생 때는 다양한 콘셉트를 연구하고 연습했었는데, 데뷔 후에는 주로 밝고 발랄한 콘셉트로 무대를 해와서 웃는 모습에 너무 익숙해져버렸었거든요. 물론 트와이스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는 그대로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Q 새 활동을 시작할 때, 언제 가장 떨리나요?
새 타이틀곡을 선보이는 순간이 가장 떨려요. 음원 공개 전후로 여는 쇼케이스 무대가 가장 긴장돼요. 물론 그와 동시에 기대가 되기도 하고요.

Q 어떤 부분에서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껴요?
욕심을 낼 줄 알게 됐고, 반대로 포기할 줄도 알게 됐어요. 예전에는 나한테 어떤 게 어울리는지 모르다 보니,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에는 포기하는 게 꼭 나쁜 것 같지만은 않아요. 대신 제가 잘하는 것에 더 집중하고 싶어요.

Q 곡의 도입부를 맡을 때가 많아요. 이번 앨범에서도 기대할 수 있나요?
처음에는 랩이었다가 여러 번 녹음을 거쳐서 변경됐어요. 그래서 다시 도입부를 맡게 됐죠. 연습생 때도 도입부를 맡아서 부담을 많이 느꼈는데, 하다 보니 극복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전혀 부담스럽지 않아요. 무대의 처음을 여는 역할이니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에요.

Q 가장 좋아하는 도입부는 무엇인가요?
‘TT’요. 녹음할 때 심혈을 기울였거든요. 그 파트의 느낌을 살리는 게 너무 어려워서 연습을 많이 했어요. 결과가 잘 나온 것 같아 뿌듯해요.

Q 연습생 때부터 ‘에이스’로 불렸어요. 그럼에도 더 욕심이 나는 것들이 있나요?
과하거나 꾸미는 걸 싫어하는 성격인데, 그게 무대를 할 때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제 부족한 점이기도 하죠. 무대 위에서 모든 걸 쏟아내야 만족할 텐데, 항상 과하지 않게, 적당히 하는 느낌이 들어서 스스로에게 만족할 때가 거의 없어요. 제 기준이 높은 걸 수도 있겠지만, 조금 더 무대 위에서 자유롭게 노래하고 춤추고 싶어요. 해외 투어 공연을 하면서 예전보다는 나아진 것 같기도 해요.

Q 얼마 전 K-POP 걸그룹 최초로 일본 돔 투어를 마쳤어요.
돔 투어 공연 마지막에 일본 팬들이 해준 이벤트요. 공연 중에도 팬들의 얼굴을 보면 너무 감격스러웠어요. 우리를 기다려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 싶어서 트와이스로서 큰 자부심을 느꼈어요. 더 오래 오래 활동하겠다는 다짐도 했고요.

Q 미주 투어를 앞두고 있어요. 어떤 점이 가장 기대되나요?
기대 반, 걱정 반이에요. 미국에 갈 때마다 팬들이 점점 더 좋아해주시는 게 느껴졌어요. 처음에는 거리를 마음대로 돌아다녀도 괜찮았는데,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점차 늘어났어요. 미국 팬들은 거리에서 만나도 친근하게 말을 걸어주세요. 바로 다음 날이 콘서트라면, 마치 친구와 약속을 하는 것처럼 ‘내일 보자’ 하고 인사를 하시기도 하고요.

Q 늘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그럼에도 지키고 있는 루틴은 무엇인가요?
무언가를 배우는 걸 좋아해요. 최근에는 영어 공부를 하고 있어요. 아무리 바빠도 영어 숙제를 꼭 하고 잠이 들어요. 그래서 항상 제 캐리어에는 영어 숙제가 들어 있죠.(웃음)

Q 서로 고민을 들어주는 편인가요?
자신의 고민을 편하게 털어놓는 멤버도 있고, 부끄러워하는 멤버도 있어요. 고민 상담을 할 때면 일부러 저와 다른 성향을 가진 멤버에게 말하는 편이에요. 다른 의견을 들으면 도움이 될 때가 많거든요.

Q ‘맏이’지만 ‘막내’ 역할을 오간다면서요? 어떻게 달라지나요?
편한 친구나 팬들 앞에서는 막내처럼 애교 많은 모습이 될 때가 있어요. 그리고 상대적으로 저희 팀 막내들이 시크한 성격이라 더 그렇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저는 허물 없이 지내는 걸 좋아해요. 맏이로서 책임감이 느껴질 때도 있지만, 리더 지효를 중심으로 멤버들이 워낙 잘해주고 있어서 제가 걱정할 일은 없어요. 다만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때 의견을 많이 내려고 하는 편이에요.

Q 트와이스의 팀워크를 새삼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매 순간이요. 무대를 하기 전에 다 같이 ‘파이팅’을 외쳐요. 그때 우리가 팀이라는 걸 가장 많이 느껴요. 어떤 일에 대한 의견이 만장일치일 때가 많은데, 오랜 시간 지내면서 쌓인 팀워크 때문인 것 같아요. 예전보다 결정이 더 빨라졌어요. 포기할 줄도 알게 되고 의견 조율을 효율적으로 하게 됐죠.

Q 이번 활동이 끝나면 무엇을 제일 먼저 하고 싶어요?
모모와 건강한 맛집을 찾으러 다닐 생각이에요. 벌써부터 기다려져요!

7.2. NYLON 8월호

《트와이스 나연의 다른 모습》
누군가에게 첫눈에 반하는 시간은 0.5초. 나연과 마주했을 때 이 시간은 더 단축될 것이 분명하다.

Q 오전 일찍부터 시작된 촬영인데 피곤한 기색을 전혀 못 느꼈다.
스케줄마다 다르긴 한데, 그래도 오전 10시 이전엔 일어나는 편이다. 대체로 일찍 깬다.

Q 트와이스가 아닌 나연의 첫 단독 커버 촬영이다.
데뷔한 지 이제 4년이 다 되어가지만, 오늘처럼 혼자 일정을 소화하는 건 손에 꼽을 정도다. 거기다 첫 단독 커버라니…. 사실 오기 전에 좀 많이 떨었다.

Q 4년 차 베테랑 아이돌 멤버인데도 떨릴 때가 있다니.
성격적으로 긴장을 곧잘 한다. 낯도 많이 가리고.

Q 이미지적으로 원체 밝아 보이다 보니 의외로 느껴진다. 활동을 하다 보면 여러 친구들을 만나잖나.
생각해보니 먼저 다가간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동고동락하는 멤버들이나 스태프들은 데뷔 때부터 함께해서 이젠 너무나 편하지만…. 다들 내가 연예인 친구가 많은 줄 알지만 막상 그렇지도 않다. 안부를 먼저 묻거나 사람 챙기는 걸 잘 못한다. 크리스마스 때 ‘메리 크리스마스!’, 새해의 첫날이나 연말에 으레 건네는 메시지도. 그게 뭐 어렵다고 말게 된다. 쑥스럽기도 하고. 타고난 성격이다.

Q 관계를 형성하는 데는 각자의 속도가 필요하니까.
맞다. 상대가 먼저 다가오면 생각보다 나도 쉽게 열리는 편이거든.

Q 보통의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보는 편인가.
의외로 차가워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시크하다거나. 아무래도 데뷔 초 콘셉트가 밝고 에너제틱하다 보니 거기서 오는 기대감이 있나 보더라. 그렇게 오해를 산 적도 있었고. 그것에 대한 고민을 한 시기가 있었는데, 이제는 ‘나에게 그런 면도 있구나’하고 좀 더 편안히 받아들이게 되었다.

Q ‘맏언니’라는 타이틀은 괜히 더 잘 챙겨줘야 할 것 같지 않나.
사실 내가 리더는 아닌데.(웃음) 난 리더십은 조금 부족한 거 같거든. 그래도 나보다 다 동생들이다 보니 허물없이 지내려고 하는 편이다. 나이가 중요하지 않고 계급도 따지지 않고. 편안한 게 좋다. 그래서인지 우리 멤버를 떠올리면 언니, 동생 사이라기보다는 친구 같은 느낌이 더 든다.

Q JYP에서 연습생 시절에도 나연은 언제나 에이스였다고 들었다. 데뷔를 확정한 프로그램 에서도 항상 순위권이었다. 지나온 지금 되돌아보면 어떤 시간이었을까?
아마 6년 정도 연습한 거 같은데, 너무 재밌기도 했고, 또 너무 힘들기도 했다. 그때 배운 게 많다. 춤, 노래 이상으로.

Q 6년이라. 짧았나? 길었나?
길지도, 짧지도 않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 그 전부가 내 학창 시절이더라.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1학년까지…. 10대를 이렇게 보냈다. 그러다 보니 하나하나의 기억이 선명하다.

Q 만약 그 시작인 10대로 돌아간다면 다시 하고 싶나.
이 질문을 평소에도 많이 받았다. 내가 이 일을 선택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 그 나이로 돌아간다면 다시 선택하겠지만, 다음 인생에도 이걸 하라고 하면 안 할 거 같다. 해봤으니까.(웃음)

Q 사람들은 나연의 어떤 점을 부러워할까?
미나가 어느 인터뷰에서 나의 내면이 강한 모습이 좋다고 이야기한 걸 봤다. 근데 내가 봐도 난 멘탈이 센 편이다.

Q 부럽다. 멘탈이 강인한 것만큼 건강한 것이 어딨나.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것에 보다 익숙해졌다. 한 번은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있는데, 내 본연의 성격 자체가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조심스러움이 많아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보다 단단해지려는 관성의 법칙이랄까.

Q 좌우명이 ‘보노보노처럼 살자’던데, 지금도 유효한가?
좌우명은 매일 바뀐다.(웃음) 최근에는 이런 생각을 했다. ‘나만 생각하면 안 되지만 나를 생각하면서 살자고.’ 되게 이기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가 내 생각을 안 하더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짚어내지 못하고 흘러가는 대로 지냈다. 요즘은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또 어떤 것을 할 때 흥미를 느끼는지 찾아가는 중이다. 그리고 그 과정이 제법 재미있다.

Q 이런 생각을 할 줄 아는 사람이구나.
나를 좀 더 찾아가다 보면 자신감도 생긴다. 그게 없는 적도 있었거든. 그때 그 중요성을 알게 됐다. 일하면서도 중요하고, 살아가는 데도 중요한 거 같다.

Q 나에게 필요한 것을 잘 찾아내는 듯 보인다. 크게는 방향일 수도 있겠고.
이전엔 '그럴 수도 있지 뭐, 이거 안 되면 저거 하지'의 마인드를 갖고 흘러가는 대로 지냈다. 어느 순간 적당히 하는 버릇이 든 요즘의 내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 나 자신이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공부한 사람인 걸 아는데... 최근엔 내가 하는 일에 이유를 붙이려고 한다. 되고, 안 된 것의 결과에도 '이런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라는 리뷰를 하는 편이다. 뭐든 명활해지고 싶거든.

Q 아까 보니까 촬영장에서 필름카메라를 종종 꺼내던데.
아, 봤나.(웃음) '클라세 W'라는 모델로 정말 큰맘 먹고 샀던 '미놀타 TC1'을 잃어버린 후 들인 두 번째 친구다.

Q 보통 무엇을 담나
대중 없이 찍는데 난 사람을 좋아하는 거 같다. 멤버들이 예쁘니까 자꾸 찍게 된다.

Q 필름 스캔도 하고?
물론! 궁금하니까. 가끔 트와이스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기도 한다. 공연하면서도 많이 찍고.

Q 나연이 생각하는 필름카메라의 가장 큰 매력은 뭘까? 사실 아이폰 하나면 다 되는 세상이잖나.
그 느낌이 다르다. 원체 아날로그 느낌을 좋아한다. 정말 좋아서 누른 순간의 기록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고, 스캔을 기다리는 시간은 세상 설렌다. 디지털로 대체할 수 없는 이것만의 분위기가 있으니까.

Q 요즘 갖고 싶은 게 있나?
캠코더인데 빈티지한 모델로 사볼까 생각 중이다. 그걸 이용해서 편집도 하면 예쁘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근데 내가 기계를 잘 못 다룬다(웃음) 그래서 여태 망설이고 있다.

Q 아이돌에게 여름은 성수기에 들지 않나. 나에게 8월은 어떤 달일까?
스케줄을 소화하다 보면 옷도 항상 촬영용이라든지, 무대 의상을 입다 보니 크게 계절감이 없다. 거기다 서울은 장마라는데 우린 해외 일정으로 국외에 있는 경우 역시 빈번하니까 온전히 계정을 겪을 수 없어 아쉬웠다. 근데 작년 여름에 활동을 하면서 제대로 여름을 보냈다. 뭐 실신할 정도로 많이 덥긴 하지만.(웃음) 여름이 주는 에너지와 우리 팀이 잘 어울리지 않나? 멤버들도 여름에 활동하는 걸 좋아하는 거 같더라고.

Q 예쁘다는 소리는 그 누구보다 많이 들을 텐데.
그럴까?(웃음)

Q 솔직해보자. 내가 봐도 ‘나 너무 예쁘다’ 싶을 때가 있지 않을까.
나는 내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세상엔 예쁜 사람이 너무 많다. 나보다 예쁜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내 주위 사람은 잘 알 테지만 놀랄 정도로 나는 ‘예쁘다 예쁘다’ 하는 사람이 참 많거든.

Q 요즘은 누가 그렇게 예뻤나.
예쁘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정말 많은데, 나는 내가 좋다. 예전에는 ‘아, 여기가 이래서 사진 찍을 때 잘 안 나오는구나. 이 부분이 계속 걸리는데…’ 같은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 요즘에는 이것도 그냥 나라고 생각해버려서 나도 내가 신기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내 콤플렉스를 사랑하지 못할 줄 알았다. 근데 되더라. 여기가 조금 못나도 뭐, 어때. 이것도 나밖에 없는 거니까. 이렇게 생각하면 괜찮지 않나.

8. 2020년

8.1. Dicon

《TWICE, You only live ONCE》

8.2. COSMOPOLITAN 3월호

《반짝반짝 트와이스 나연》
지상낙원 하와이의 눈부신 풍광 속에서도 자신만의 빛으로 반짝이는 나연.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 않고 어려운 경쟁들을 통과해왔던 것은 ‘뒤돌아 생각했을 때 후회 없고 아쉽지 않을 만큼만 하자’라는 생각 덕분인 것 같아요. 그러면 나 자신에 대한 실망도 덜하고 결과에 스스로 만족할 수 있더라고요.

Q 2020년 첫 인터뷰인 걸로 알고 있어요. 지난 2019년은 어땠나요?
트와이스 데뷔 이후 가장 여유로웠다고 할 수 있어요. 그 전까지는 단 하루도 안 쉬고 달려온 느낌이었는데 작년에는 비교적 여유도 있고 쉬는 날도 많아 숨 쉴 수 있었죠.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2019 월드 투어. 세계 여러 곳의 팬들을 만났는데, 어떨 때는 함성 소리가 너무 커서 인이어를 끼고 있어도 내 목소리가 안 들릴 정도였어요. 세계 곳곳에서 K팝의 인기를 실감하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감동적이었죠.

Q 올해로 6년 차 아이돌 그룹이네요. 6년 전과 달라진 점은 뭔가요? 그리고 6년 후에는 어떨 것 같아요?
연습생 때나 데뷔 초에는 생각이 자유롭지 못했던 것 같고, 지금은 조금 폭넓고 솔직하게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책임감은 더 느껴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말을 할 때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앞으로를 위해서는 이걸 꼭 해야겠다’, ‘저 사람처럼 살아야지’라고 생각하는 타입은 아니에요. 그냥 나 자신을 좋아하고 현재에 만족하죠. 큰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작은 것들에 만족하는 제 성격이 저는 아주 마음에 들어요.

Q 생각보다 털털한 성격이라 놀랐어요. 팀 내에서 ‘맏내’로 불리더라고요.
필요 이상으로 긍정적인 성격이라 그런 것 같아요. 편하고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고 행동하는 성격이 장점이자 단점이에요.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이 가끔 너무 욕심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즉흥적인 면도 많아 저 스스로는 단점이라고 생각해요. 멤버들과의 관계에서도 친구처럼 지내는 게 좋으니까 ‘내가 언니야’ 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것 같아요.

Q 트와이스는 멤버끼리 굉장히 끈끈해 보이던데, 나연에게 멤버들은 어떤 의미인가요?
멤버들은 이제 저에게 ‘많은 것들의 이유’가 되죠. 너무 단단하게 서로가 서로를 붙들고 있어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달까요. 힘들거나 하기 싫을 때도 그냥 ‘멤버들이 함께하니까…’라고 생각하면 못 할 것이 없어요.

Q 가장 친한 멤버가 있다면요?
모모는 저와 함께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주는 고마운 친구. 막내인 채영이는 어리지만 내가 힘들 때 의지가 되는 멤버. 정연이랑은 설명하기 어려운 관계? 함께한 지 오래되고 성격도 반대라 싸우기도 했지만 이제는 다 이해가 되는 게 신기해요. 지효 역시 함께한 세월만큼 서로를 이해하죠. 8명 다 소울메이트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아요.

Q 단체 활동이 많은 만큼 서로 갈등도 있을 것 같은데요?
물론 있죠. 하지만 갈등이라는 것이 시기 질투하거나 기분이 나빠서 생기는 건 아니에요. 의견 충돌이 간혹 있지만 서로 성격들을 너무 잘 파악하기 때문에 이해하고 넘어가는 일이 많아요. 9명 각자가 자기를 조금씩 포기해야 전체가 빛이 난다는 것을 어느새 깨달은 것 같아요.

Q 활동하면서 가장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부분은 뭔가요?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이 있나요?
처음에는 주목받고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스스로 선택한 길이고 힘들게 연습해 어렵게 데뷔했잖아요. 하지만 관심의 도가 지나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땅만 보며 걸어야 할 때 답답하고 무서워요. 힘들 때는 생각을 비우는 편이에요. 좋은 일만 일어나는 법은 없으니까. 항상 뭔가 뜻대로 안 됐던 적도 많았고, 예기치 못한 일이 생기면 가끔은 무너질 때가 있잖아요. 잡념이 생길 때는 유튜브 영상을 찾아 보고, 음악도 듣고, 모니터링도 하는 등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면서 머리를 비우려고 하죠. 아무 생각을 하지 않아야 오히려 쉽게 넘어가더라고요.

Q 촬영할 때는 웃음기 많은 천생 소녀 같았는데, 얘기하다 보니 내면이 강하고 자신에 찬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자존감이 높은 편인가요?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 않고 어려운 경쟁들을 통과해왔던 것은 ‘뒤돌아 생각했을 때 후회 없고 아쉽지 않을 만큼만 하자’라는 생각 덕분인 것 같아요. 그러면 나 자신에 대한 실망도 덜하고 결과에 스스로 만족할 수 있더라고요. 아이돌에게 요구되는 재능은 정말 많은데, 다 잘할 수는 없잖아요. 데뷔 초에는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내가 정말 좋아하고 재밌어 하는 것에만 집중하려고 해요. 공연을 많이 하다 보니 춤추고 노래하는 것이 가장 재미있고 잘하고 싶은 부분이죠.
Q 올해 계획은 무엇인가요?
아침에 알람 안 맞추고 일어나고, 바다 보면서 멍 때리는 계획 없는 여행을 꿈꾸죠. 또 다른 계획이 있다면 다양한 커버곡 작업이에요. 혼자 완곡하는 것이 두려워지는 걸 깨고 싶어서요.

Q 마지막으로 〈코스모폴리탄〉 독자들에게 인사 부탁해요.
2020년이 되자마자 골든 디스크 어워즈에서 코스모폴리탄 아티스트상을 받았는데, 첫 해외 화보도 찍고, 첫 인터뷰까지 하게 돼 이게 무슨 깊은 인연인가 싶어요. 앞으로도 자주 만나요,〈코스모폴리탄〉!

8.3. COSMOPOLITAN 11월호

《맑고 곧은 눈빛, 트와이스 나연》
상냥하고 단단한,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는 나연.

Q 한창 해외 활동을 할 시기인데 올해는 뜻하지 않게 국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네요. 요즘 어떻게 시간을 보냈어요?
저와 멤버들 모두 연습을 많이 했어요. 이번에 정규 앨범이 나오는 터라 준비할 게 많았거든요. 코로나19 방역 단계가 급상할 때는 레슨도 아예 못 했어요. 그럴 땐 그냥 멤버들이랑 TV 보고, 맛있는 거 먹으면서 쉬었죠. 코로나19가 조금 괜찮아진 지금은 운동도 많이 하고 있어요. 틈날 때마다 가족들과 강아지 보러 본가에 가기도 했고요.

Q 틈틈이 이것저것 배우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라고요.
재미있는 걸 많이 하고 싶어 하는 성격이에요. 베이킹·요리·도예를 배웠고, 유리 공예도 멤버들이랑 배워보고 싶었는데 지금은 시간이 안 맞아 못 하고 있어요. 기회가 되면 베이킹도 다시 하고 싶고요.

Q 실력, 외모, 성격 모두 ‘아이돌의 정석’이라고 불려요. 만약 아이돌을 하지 않았으면 무엇을 했을 것 같아요?
중학교 때쯤 잡지를 정기 구독할 정도로 좋아해 에디터를 꿈꾸기도 했어요. 근데 에디터 되는 게 너무 힘들 것 같아 포기했죠. 하하.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할 때쯤 소속사에 들어갔어요. 저는 뭘 하든 재미있는 게 중요해요. 그래야 만족하고 열정도 생기는 것 같은데, 가수를 하면서 그걸 느낄 때가 많아요. 무대에 서서 팬들을 만날 때 특히 그렇죠.

Q 마냥 재미있고, 기쁘기만 한 일은 아니잖아요. 조금 서글플 때는 없어요?
그런 적도 있는데, 제가 멘탈이 강한 편이거든요. 스케줄을 소화하다 보면 그런 기분을 느낄 새가 없어요. 활동 초반에는 ‘성격적으로 나와 맞지 않을 수 있는데, 다른 경험을 해본 적이 없어 그냥 하는 게 아닐까?’란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친구들을 보면 적성에 맞지 않으면 이직이나 전직을 비교적 자유롭게 하는데 저는 그럴 수 없으니까요. 사실 저는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엄청 솔직한 편이에요. 아이돌이란 직업은 어느 정도 감정을 숨길 줄 알아야 하는데, 데뷔 초에는 그걸 컨트롤하는 게 어려웠어요. 워낙 밝은 성격이라 기분이 안 좋을 때 더 티가 많이 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감정을 좀 숨길걸 하고 뒤늦게 후회한 적도 있죠.

Q 모두가 나연 씨의 멘탈이 강하다고 말해요. 그 강인함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거예요?
생각해봤는데, 그냥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재미있게 하려 노력해요. 하기 싫은 스케줄이 있더라도 ‘재미있게 버티자’라는 생각도 하고요. 그래서 제가 다양한 것을 배우려는 것 같아요. 멤버들의 영향도 크죠. 장점을 많이 보고 배워요.

Q 아이돌은 연습생 시절부터 냉정한 평가를 받죠. 데뷔 이후에도 찬사와 비판을 한꺼번에 받는 경우가 많아 단단한 내면을 갖고, 또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필요한 것 같아요.
보여주는 게 직업이다 보니 늘 평가를 받잖아요. 옛날부터 우울하거나 힘들다 느껴질 때 최대한 빨리 벗어나려 했던 것 같아요. 그런 감정이 드는 건 자연스러운 거니깐요. ‘그래도 어쩌겠어, 내가 선택했는데’라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Q 데뷔한 지 6년 차인 지금 트와이스로 이룬 것, 나연이 이룬 것을 꼽는다면요?
아무래도 커리어적으론 트와이스로 이룬 게 더 많죠. 개인적으론 데뷔 초보다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하하. 처음엔 이걸 왜 해야 하는지 잘 모르기도 하고,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도 잘 몰랐어요. 주어진 것을 해내면 만족하는 수준이었죠. 지금은 앨범, 무대, 화보 등 연차가 쌓일수록 저희 생각이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졌죠. 그래서 열정과 욕심이 더 생기는 것 같아요.

Q MBTI 검사 결과 성격 유형이 ‘ISTP’로 나왔다고요. ‘만능 재주꾼’으로 객관적 원리에 관심을 갖는 게 큰 특징이에요. 객관적으로 어떤 것 같아요?
음… 보시기에 어떤 것 같아요? 하하. 사실 사람들이 말하는 얘기를 다 받아들이려 하는 편이에요. 주변 사람들과 팬들이 보는 나, 스스로 보는 나, 모두가 저라 생각하고 부정하지 않아요. 그중에 사실이 아닌 게 있어도 재미있어요. 예전엔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지금은 흥미롭고 재미있게 느껴요. 오히려 내가 생각해도 부족했던 부분을 제대로 짚어주면 생각을 많이 하게 되죠.

Q 사람들은 모르는 나연의 숨겨진 모습은 뭐가 있을까요?
요즘은 다양한 콘텐츠가 있잖아요. 그래서 숨기려고 해도 숨길 수 없는 것 같아요. 팬들이 “나연이 성격 이럴 것 같아”라고 말하면 대부분 맞아요. 팬들이 저의 좋은 모습만 보면 좋겠고,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힘든 모습은 굳이 보여주고 싶지 않아요. 팬들은 저희를 보며 힘을 얻고, 위로를 받는데 힘들어하는 제 모습이 안 좋은 영향을 줄까 봐 걱정돼요.

Q 벌써 ‘베테랑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요. 그런 말 들으면 어때요?
어떤 부분은 익숙해지고, 여유로워진 건 맞아요. 하지만 무대를 준비할 때마다 긴장되는 걸 보면 아직 쉽지 않다는 생각도 하죠.

Q 무대에서 도입부와 센터를 맡고 있어요. 아이돌에겐 특별한 의미인데 기분 좋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할 것 같아요.
둘 다 맞아요. 그런데 곡마다 제가 잘 소화할 수 있는 부분과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특히 요즘에는 마냥 밝고 에너제틱한 노래보다는 퍼포먼스 위주의 노래를 하다 보니 조금 어려워졌어요. 그때부터는 부담되더라고요. 최근에도 신곡 녹음하면서 한두 파트만 4시간 동안 불렀거든요. 그만큼 잘하고 싶어요.

Q 10월 26일에 나오는 두 번째 정규 앨범도 다른 분위기인가요?
총 수록 곡이 13곡이고, 가을·겨울에 어울리는 무드의 곡들이에요. 타이틀곡은 ‘i can’t stop me’라는 곡으로 레트로풍이고요. 저희 목소리도 많이 성숙해진 것 같아요. 사실 모든 앨범을 열심히 준비하지만 정규 앨범은 특히나 팬들이 엄청난 기대를 가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평소 안 하던 콘텐츠나 활동을 많이 보여주려고 해요.

Q 나연 씨가 생각하는 아이돌의 조건이 있어요?
음… 내성적이지 않은 사람이 잘 맞는 것 같아요. 특히 아이돌은 뭐든 다 잘해야 하고, 팬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것도 많아요. 그걸 부끄러워하고 부담스럽게 느끼면 힘들더라고요. 저도 초반엔 많이 부끄러웠는데 하다 보니 편해졌어요. 그러니까 더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제가 좀 뻔뻔한 편이라 멤버들이 쑥스럽거나 부담스러워 말 못 하는 것은 제가 대신 말하기도 해요. 연습생 때부터 그랬어요.

Q 예전 인터뷰에서 좌우명을 “나만 생각하면 안 되지만 나를 생각하면서 살자”라고 말했어요. “이기적으로 굴진 않되, 이기적으로 살자”라는 의미인 것 같아요. 때때로 나를 잊고 희생한 적이 많은 모양이에요.
초반에 단체 생활을 처음 하면서 힘든 점이 있었어요. 멤버들을 배려하거나 희생하는 것에 서툴렀죠. 다른 사람의 얘기를 많이 듣고, 배려 잘하는 멤버들에게 많이 배웠어요. 그런데 너무 조심하다 보니 어느 순간엔 내가 뭘 좋아하고, 잘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을 못 하게 되더라고요. 그때 이젠 나도 자신을 좀 챙겨야겠다고 생각했죠.

Q 그 질문의 답은 찾았어요?
아직도 찾아가는 중이에요. 좋아하는 건 정말 많지만, 그냥 지금이 좋아요. 사실 “나중에 뭐 하고 싶어?”라는 질문을 많이 들어요. 그런데 그냥 저는 흘러가는 대로 두는 스타일이거든요. 뭔가가 떠올라도 지금 하고 있는 걸 하나씩 하다 보면 나중에 자연스럽게 답을 찾게 되지 않을까요?

9. 2021년

9.1. W 4월호

《Road to Summer (트와이스 나연)》
꽃이 피길 기다려, 트와이스 나연과 함께한 루이 비통의 2021 서머 컬렉션.

9.2. ELLE 9월호

《트와이스 나연이 알려준 스킨케어 비법(feat.비오템)》
감출 수 없는 밝고 건강한 에너지가 그만 얼굴에 활짝 드러나버리는, 나연의 얼굴.

Q 열 번째 미니 앨범 〈Taste of Love〉 활동 직후 일본 정규 3집 앨범이 나올 정도로 ‘열일’하고 있어요. 바쁜 일정 속에서 균형 찾는 일에는 익숙해졌을지
상황에 맞는 저만의 방법을 알아가고 있어요. 이번 ‘Alcohol-Free’ 활동을 마치자마자 ‘자연을 보고 계절을 느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곧바로 교외로 간 것처럼요.

Q 지금 내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아는군요. 이렇게 피부가 좋은 걸 보니 내 피부가 원하는 게 뭔지도 잘 알 테고요
스킨케어를 즐겨요. 좋은 제품을 찾으면 신나서 멤버들에게 열심히 권할 정도로요. 피부 상태가 조금 안 좋다 싶으면 크림만 몇 번씩 덧바르기도 해요. 밤샘 촬영이 이어질 때는 크림이 눈에 보일 만큼 충분히 도포한 뒤 잠드는 식이죠.

Q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세라 리페어 장벽 강화 크림’도 그렇지만 비오템은 ‘워터 러버 캠페인’을 비롯해 환경보호에도 꾸준히 힘쓰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어요. 나연도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게 있다면
최근 경각심이 생겼어요. 숙소 생활을 하며 배달 음식을 주문하고 배송받는 과정에서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오는 걸 보고 멤버들이 충격받은 거죠. 편리하다는 이유로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습관을 고치려고 드디어 식기류를 제대로 장만했어요. 밥솥도 샀고요(웃음). 가끔 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도 재활용 가능한 종이 용기를 사용하는 곳을 선택하려고 해요.

Q 밝고 건강한 모습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트와이스는 음악적으로도, 무대에서도 다양한 이미지를 시도해 온 팀이에요. 나연에게 특히 도전이었던 시도는
2019년 발표한 ‘Fancy’가 컨셉트의 틀을 넓힌 시작이었죠. 얼마 전에 발표한 ‘Perfect World’는 도전이었어요. 곡은 물론 가사까지 파워플하고 강인한 여성의 면모를 담은 곡이라 새롭기도 했고요.

Q 트와이스의 데뷔 기념 첫 완전체 화보는 〈엘르〉와 함께였어요. 2016년 당시의 ‘우리’를 지금 돌아보면 어떤가요
지금도 기억이 나요. 늦은 밤 올림픽공원에 갔었죠. 저는 골대 앞에서 촬영했고요(웃음). 지금은 하나를 하더라도 그때보다 더 능동적으로, 즐기면서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멤버들의 순발력이나 상황 대처 능력도 좋아졌고요. 각자 맡은 바를 훨씬 더 잘해주고 있죠.

Q 무대, 퍼포먼스, 스타일링…. 음악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요소에 직접 의견을 내는 것이 즐거운가요
그럼요! 굉장히 즐겁고 재미있는 일이고, 동기부여나 원동력이 되죠. 그만큼 관여해야 할 것도 많아지지만 데뷔 이후 다양한 컨셉트로 활동하다 보니 새로운 아이디어의 중요성을 갈수록 더 느껴요. 함께 즐겁게 고민해 나가려고요.

Q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보여주는 나연의 평상복 스타일링도 귀엽더라고요
아무래도 완벽하게 꾸며야 할 때가 많잖아요. 그렇다 보니 쉴 때는 그냥 편안하게 있고 싶을 때가 많아요. 그래도 가끔씩 내가 원하는 옷을 입고, 어울리는 액세서리를 착용하면 기분이 좋아지긴 해요. 작은 즐거움이죠.

Q 최근 ‘Baby Blue Love’로 작사에 참여했어요. 어떤 마음으로 써 내려갔을지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계절을 표현해야 했는데, ‘베이비 블루’가 어울리는 컬러라는 생각이 들었죠. 제가 좋아하는 색이기도 하고요. ‘밤새도록 이 계절에 녹아들게’ 이 부분을 제일 좋아해요.

Q 직접 곡을 만드는 일에 더 관심이 생겼을지
저는 곡을 쓴다거나, 안무를 만드는 것처럼 뭔가를 창작하는 일에 욕심이 많은 것 같지는 않아요. 재능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요. 그래도 하고 나면 뿌듯하니까 항상 도전해 보려고요. 아직 재미를 느끼지 못한 걸 수도 있잖아요. 답을 찾아가는 중이에요.

Q 찾아가는 중이라는 표현이 좋네요(웃음). 보컬이나 퍼포먼서로서 역량이 뛰어난 나연이 계속 잘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제가 가수로 활동하는 한 노래나 춤에 만족하는 일은 없을 것 같아요. 항상 느껴요. 연습할 때마다 조금 더 잘하고 싶고, 더 잘 부르고 싶죠. 이런 마음은 모두가 갖고 있지 않을까요?

Q 가끔 ‘내가 왜 이렇게 열심히 하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나요
음, 그보다 저희 그룹이 아홉 명이나 되니까 내가 100을 할 수 있는데 80만 한 게 아닌가, 멤버들에게 너무 의지한 게 아닌가 하고 느낄 때가 있어요. 사람이니까 항상 100이 가능한 컨디션일 수는 없죠. 다만 시간이 지나면 가끔 후회가 되더라고요.

Q 유튜브 조회수 1억 뷰가 넘는 뮤직비디오를 18편이나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트와이스는 대중적으로 가장 성공한 걸 그룹이에요. 특히 〈Taste of Love〉 앨범은 빌보드를 포함한 해외 매체의 평가도 좋았죠. 트와이스로서 써 내려가는 크고 작은 기록들이 어떤 의미일지
처음에는 그런 기록들이 피부에 와닿지 않았어요. 시간이 지나고 난 뒤에 우리가 정말 대단하고 소중한 경험을 했다는 걸 깨달았죠. 요즘은 팬 없이 무대를 준비하고 오르는 것을 반복하다 보니 ‘우리 팬이 어딘가에 있긴 있겠지?’ 하는 막연한 느낌이 들기도 해요. 그럴 때 이런 기록들이 다음을 준비하는 힘이 되기도 해요.

Q 영상통화 이벤트나 온라인 콘서트같이 다른 방법으로 팬을 만나도 그런 기분이 드는군요
그래도 브이라이브나 채팅을 통해 저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더 잘 사용하려고요. 멤버들도 팬들의 에너지를 받지 못할 때 더 힘들어하거든요.

Q 직캠이나 무대영상 같은 건 잘 찾아보는 편인가요
전혀 못 봤는데(웃음), 요즘은 조금씩 보고 있어요. ‘잘한다’ ‘잘나왔다’고 하지만 제 직캠을 보면서 잘했다는 생각이 든 적이 없어서요. 특히 콘서트 때 선보인 ‘Really Really’ 영상은 워낙 좋아해주셔서 몇 번이고 시도해 봤는데 항상 10초 이상 넘기지 못하고 꺼버리죠!

Q 조회수 1000만 뷰가 넘는 영상인데도
무대 위에서 호응받고 잔뜩 신난 영상 속 모습이 부끄러워요. 그래도 이번 ‘Alcohol-Free’ 음악 방송 무대는 마음에 들어서 열심히 챙겨 봤어요. ‘Feel Special’ 무대에서 저희 에너지도 좋고요. 우리 무대 위에서 진짜 잘 맞는다고 처음 느꼈죠.

Q 너무 엄격한 것 아닌가요(웃음). 고음 담당인데 목 관리를 어떻게 하나요. 타고난 건지
아니요! 전 평소 목소리도 저음이고, 고음을 내는 게 힘들어요. 데뷔 초 노래들의 키가 워낙 높았고, 계속 하다 보니까 음역대도 점점 높아지더라고요. 다행히 성대는 튼튼한 편인 것 같아요.

Q 엄청난 노력형이었군요. 멤버 모모, 지효는 ‘퍼포먼스 프로젝트’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나연도 계획이 있을지
커버곡을 부르는 ‘멜로디 프로젝트’도 그렇고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라 부담 갖지 않고 시점을 길게 보고 있어요. ‘이런 걸 해보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나 마음이 누적되면 그때 도전하려고요

Q 이효리, 선미, 태연, 아이유 등 여러 아티스트들의 팬으로도 알려져 있어요.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의 꾸준한 활동을 보는 기분은
너무 힘이 돼요. 특히 오래도록 꾸준히 활동하는 분들을 보면 그럴 수 있는 요인이 뭔지 저절로 눈길이 간다고 해야 할까요?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도 들고요.

Q 이제는 나연이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주기도 할 테죠
맞아요. 그룹 활동을 하다 보면 겪게 되는 과정이비슷해요. 저뿐만 아니라 멤버 모두 ITZY 멤버들과 친해서 눈에 보이는 것은 좀 도와주려는 편이에요. 나름 해주고 싶은 말을 문자로 한가득 썼는데, 보내기 버튼을 도저히 못 누르겠더라고요. 결국 전하지 못했어요(웃음).

Q 유튜브 다큐멘터리 〈TWICE: Seize the Light〉를 보고 트와이스의 팀워크를 다시 한 번 느꼈어요. 첫째로서 팀을 위해 해내고 싶은 몫이 있다면
아홉 명의 컨디션이나 슬럼프 시기가 조금씩 맞물리며 찾아올 때가 있어요. 다행히 저는 상대적으로 기복이 덜한 편이라 그런 시기가 겹칠 때 제가 중심을 잡고 잘 겪어내야겠다고 생각해요. 저도 다른 멤버들의 건강한 에너지에 힘입어 상승 기류를 타기도 하거든요. 팀에서 제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평정심을 유지하려 해요.

Q 커버곡으로 부른 아리아나 그란데의 ‘Love Is Everything’은 가사가 정말 아름답더라고요. 나연이 정의하는 ‘사랑’이라는 감정은
저도 가사가 너무 좋아서 부른 곡이에요. 쉽게 정의할 수 없지만 제가 우리 집 강아지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 아닐까요? 이 아이의 짧은 생을 어떡하면 더 행복하게 만들어줄까를 고민해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요. 그러면서 마음도 부드러워지고, 세상을 덩달아 예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고 할까요. 이런 모든 감정이 사랑에 가깝지 않을지.

Q 완전 사랑이죠! 더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 나연이 해내고 싶은 일은
데뷔라는 커다란 꿈을 이룬 이후에는 내가 새롭게 하고 싶은 일이나 도전하고 싶은 또 다른 일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그런 새로운 길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지금 이 일을, 무대를 할 수 있는 한 아주 오래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멤버들과 함께요.

Q 그러고 보니 생일 때 서로 뽀뽀해 주는 트와이스의 ‘뽀뽀 문화’는 이제 사라졌나요
아뇨, 저는 지금도 항상 해요! 최근엔 선물 받은 기억이 없지만 곧 다가올 9월 생일을 기대해 볼래요(웃음).

9.3. ELLE 10월호

《러블리한 나연의 변신》
사랑스러운 나연의 패셔너블한 순간

9.4. Y 매거진 VOL.4

10. 2022년

10.1. BAZAAR 4월호

《트와이스 나연이 가장 좋아하는 주얼리는?》
반짝이는 제스처로 완성되는 나연의 이야기.

10.2. DAZED 8월호

《I want to make you Pop! Pop! Pop!》
POP IN PINK!

Q 첫 솔로 앨범 활동을 무사히 마치고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솔로 앨범을 준비하는 동안 거의 쉬지 못했어요. 솔로 앨범뿐 아니라 팀 스케줄도 병행하느라 여유가 없었는데, 이번 앨범 활동을 종료하자마자 함께 고생한 스태프와 회식도 하고, 멤버들이랑 맛집도 가고 드라이브도 하며 재미있게 지내고 있어요. 같이 숙소 생활을 하는 모모랑 매일 외식을 하는 편인데, 최근에 모모와 먹은 음식 중에서 양꼬치, 샤부샤부를 맛있게 먹어서 기억에 남아요.

Q 이번 미니 1집이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7위를 차지했어요. 이는 K-팝 솔로 아티스트 사상 최초인데, 소회가 궁금해요.
트와이스에서 처음으로 솔로 앨범을 내는 것이기도 했고, 혼자 준비한 적은 처음이어서 시작할 때는 부담감도 있었어요. 많이 걱정됐고 자신감도 없었어요. 하지만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어 무척 뿌듯해요. 특히 이번 앨범을 많이 좋아하고 응원해 주신 트와이스 멤버, 팬, 지인들 생각이 많이 났어요. 정말 감사해요.

Q 그룹으로 활동할 때와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것은 느낌이 다를 것 같아요.
그룹으로 활동할 때는 멤버들이 항상 곁에 있으니까 마음이 아주 든든해요. 내 곁을 지켜주는 멤버들이 있기 때문에 '내가 더 잘해야지', '멤버들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지' 이런 생각도 많이 들고요. 하지만 혼자 활동할 때는 저 자신을 믿고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하더라고요.

Q 어떤 마음가짐으로 솔로 앨범을 준비했는지.
제일 좋아하는 것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것인데, 부담감 때문에 솔로 앨범을 준비하는 시간을 즐기지 못한다면 너무 아쉽고 슬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최대한 즐기면서 재미있게 준비하려고 노력했죠.

Q 이번 앨범 수록곡 'All or Nothing' 작사를 단독으로 맡았어요. "생각은 끝도 없는데 고민만 가득해" 등 가사에서 진심이 느껴져요.
'All or Nothing'은 제 경험과 이야기를 담았어요. 주변 또래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느끼면서 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가사로 썼죠. 고민이 많아 머릿속이 복잡하고,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 어려울 때 저 자신에게 소중하고 제가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다 보니, 딱히 해답을 찾는 것 자체가 중요한 건 아니더라고요. 제가 평소에 고민과 답을 찾으려고 애쓰는 성격이 아니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서 돌아보면 힘들었던 일도 소중한 기억으로 남는 것 같아요.

Q 이번 솔로 활동 중 뮤직비디오와 무대에서 입은 모든 의상이 잘 어울려 인상 깊었어요. 평소에는 어떤 패션 스타일을 즐겨 입는지 궁금해요.
평소에는 편하게 입고 다니는 것을 선호해요. 모자나 후디, 팬츠 등 캐주얼한 옷차림을 즐기죠. 요즘은 날씨가 많이 덥다 보니 주로 탱크톱에 팬츠를 입고 다니는 편이에요.

Q 승부욕이 강하다고 예능 프로그램에서 여러 번 언급했어요. 강한 승부욕 때문에 일어난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별것 아닌 사소한 일에 승부욕이 강해요.(웃음) 예를 들면 공포 영화를 잘 보지 못하고 벌레를 무서워하는 편인데, 그런 제 모습을 남들에게 보이는 게 너무 자존심이 상하더라고요. 사소한 게임에도 승부욕이 불타오르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런 저보다 더 승부욕이 강한 지효를 보면 너무 웃겨요. 지효는 최근에도 승부욕 때문에 눈물까지 보인 적이 있어요.(웃음)

Q 승부욕이 강하지만, '보노보노처럼살자'를 좌우명으로 삼기도 했죠.
한때 김신희 작가님의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를 읽고 큰 위로를 받았어요. 그 책을 가지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었죠. 단순하게 보노보노처럼 산다면 따뜻한 마음으로 아무런 걱정 없이 살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에 '보노보노처럼 살자'를 좌우명으로 삼은 거예요.

Q 한동안 잠시 여유가 생길 것 같다고요.
요즘 바빠서 책을 잘 읽지 못했지만, 최근에 <천개의 파랑>이라는 책을 추천받아서 여유가 생길 때 읽으려고 해요. 그동안 바빠서 하지 못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싶어요. 자기 전에 넷플릭스를 보곤 했는데, 근래에는 바빠서 영화나 드라마도 자주 못봤어요. 여유가 있을 때 보려고 아껴둔 <기묘한 이야기> 시즌4랑 수지 선배님이 출연하는 <안나>를 얼른 보고 싶고, 영화관에 가서 <헤어질 결심>도 보고 싶어요. 팬 여러분, 추천해 주고 싶은 영화나 드라마가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웃음)

Q 다음에 또 솔로 앨범을 내게 된다면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
아마도 많은 분이 이번 앨범 수록곡은 나연의 이미지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셨을 것 같아요. 또 지금 계절에 맞는 시원하고 달콤한 노래가 많이 수록되어 있어요. 만약 다음에 또 솔로 앨범을 낼 수 있다면 조금 더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듣는 분들이 '우아, 나연이 이런 목소리도 갖고 있구나', '이렇게 노래를 부를 수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말이에요.(웃음)

Q 결국 우리는 ‘나연’의 자연스러운 모습에 더 끌린 거겠죠. 마지막으로, 나연의 팬들과 <데이즈드> 독자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요.
사랑하는 원스분들에게 제 인생에서 첫 솔로 앨범 활동은 절대로 잊지 못할 거라고 전하고 싶어요. 보이는 곳에서도, 혹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저를 많이 응원해 주고 든든하게 있어줘서 너무 고마워요. 이번 <데이즈드> 8월호 화보와 곧 나올 트와이스 앨범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10.3. ELLE 10월호

《나연을 새롭게 해석했다, 엘르 10월호 더블커버스타 트와이스 나연》
나연은 단 한 번도 정상에서 내려온 적이 없다.

Q 1년만이네요. 그사이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트와이스의 첫 영어 싱글 〈The Feels〉 발표와 네 번째 월드 투어, 솔로 데뷔, 일본과 한국에서 신곡 발표까지. 이 모든 걸 어떻게 해내고 있나요
연말이나 연초에 1년 치 계획이 세밀하게 나오는 편이에요. 지금도 내년 계획이 어느 정도 나온 상태고요. 시간적으로 여유 있는 상태에서 일정이 세워지니 각오를 다질 틈이 있었던 것 같아요. 쉴 수 있을 때 많이 쉬고, 하고 싶은 일도 해두고요.

Q 가장 반가운 뉴스는 지난 7월 전해진 트와이스 전원 재계약 소식이 아닐까 해요. K팝 그룹의 ‘7년 징크스’를 뛰어넘은 셈이죠. 〈NME〉 같은 해외 매체 인터뷰를 비롯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이 사실을 적극 알리더군요
재계약은 저희도 처음 경험하는 일이잖아요. 주변 사람들이 이 소식을 듣고 기뻐하는 걸 보면 확실히 쉽지 않은 일을 해냈구나 싶어요. 트와이스라는 팀에 대한 애정과 팬을 생각하는 멤버들의 마음이 깊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는 계기가 됐죠.
Q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어요. 가장 능숙하기도 하고요. 어떤 즐거움이 있는지
가장 큰 이유는 답답함 때문이에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내 단어, 내 방식의 표현대로 말하고 싶다는 아쉬움이 있었거든요. 쉽지 않지만 영어 공부는 확실히 재미있어요. 특히 해외 스케줄이 많을 때는 할수록 는다는 걸 체감할 수 있어요.

Q 올해 5월 트와이스 멤버들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이 생겼어요. 아홉 명 모두 첫 게시글로 공연장에서 촬영한 단체사진을 올렸더군요
단체 위주로 활동해 왔기 때문에 인스타그램 계정 개설이 개인 활동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보면 별것 아니지만 저희로서는 이 사실을 팬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약간의 조심스러움과 걱정이 있었거든요. 우리에게는 언제나 트와이스가 가장 우선일 것이라는 의미로 다 같이 찍은 사진을 첫 게시글로 올리기로 했죠. 그런데 막상 올리려고 보니까 모두의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찾기가 어려운 거예요(웃음). 5월 공연으로 찾았던 뱅크 오브 캘리포니아 스타디움에서 즉흥적으로 찍어 올렸어요.
Q 바로 그곳에서 걸 그룹 최초로 미국 스타디움 공연을 2회 매진시키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일본 4대 아레나 투어, 도쿄 돔 3회 연속 공연 등 공연 활동에서 트와이스의 성과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요. 트와이스의 무대에는 어떤 특별함이 있나요
멤버 모두 공연하는 걸 좋아해요. 욕심도 크고요. 경험이 늘어나면서 다음 공연에 대한 아이디어나 계획도 많아지고 있죠. 그리고 관객들이 이 시간을 후회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커요. 공연은 거의 주말에 하잖아요. 오직 콘서트를 위해 멀리서 오신 분들도 있고요. 대부분의 무대 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아볼 수 있는 요즘도 콘서트 무대만큼은 다른 데서 볼 수 없는 무대가 됐으면 해요.
Q 특히 기억에 남는 시도는
아무래도 처음 시도하는 것들이 기억에 남아요. 첫 도쿄 돔 투어 때 당시 구현할 수 있는 가장 큰 스크린을 만들었는데, 이후 한국 콘서트에서도 시도했죠. 이번 스타디움 공연도 야외라는 특징을 살려 마지막에 폭죽을 터뜨렸는데 새로운 분위기를 낼 수 있었어요.

Q 지난 12월에 시작한 월드 투어부터 8월에 발표한 열한 번째 미니 앨범 〈Between 1&2〉 활동은 건강상의 이유로 2019년 미국 투어를 못했던 미나와 활동을 중단했던 정연까지 함께했죠. 의미 있는 여정이었겠어요
모두 기다렸던 일이에요! 멤버 모두 건강하게 활동하는 게 오랜만이라서 활동 기간 내내 안정적이고 편안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이번에는 팬들도 다시 함께할 수 있었잖아요. 저는 올여름 솔로 활동을 한발 앞서 한 덕분에 팬들을 멤버들보다 먼저 만났는데, 오랜만에 보니까 긴장됐거든요. 그런데 멤버들도 똑같더라고요(웃음).
Q 앨범 제목인 〈Between 1&2〉의 1과 2는 팬덤인 원스(Once)와 트와이스(Twice)를 의미하죠. 팬과 아티스트의 관계가 갈수록 밀접해지는 느낌이에요
데뷔 초에는 팬들과의 관계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았어요. 그런데 7년 가까이 활동하다 보니 팬들의 마음이 이해될 때가 많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최근 우리를 좋아하게 된 팬도 있지만, 오랜 기간 쭉 같은 마음으로 좋아해준 사람들도 있잖아요. 그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Q 6월에 선보인 〈I’m Nayeon〉으로 멤버 중에서 가장 먼저 솔로로서 존재감을 알렸습니다. 그 여정을 담은 ‘Who am I? I’m Nayeon’ 유튜브 영상은 아티스트로서 나연이 일하는 과정이나 고민을 잘 엿볼 수 있던 콘텐츠가 아니었나 싶어요. 레코딩과 안무 연습 과정도 별개로 공개됐고요
저는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입장이잖아요. 매번 앨범을 낼 때마다 했던 과정이라 사람들이 궁금해할 거라고 생각지 못했는데 그간의 궁금증이 해소돼서 너무 좋다는 반응이 많더라고요. 그런 시선의 차이가 되게 신선했어요. 비하인드 영상 속의 제 모습이 너무 ‘리얼’해서 어떤 장면은 부끄러워서 넘겨버렸지만요. 그런 기분 아세요? 너무 진짜 같아서 차마 볼 수 없는 기분요(웃음).

Q 영상을 통해 앨범 재킷 촬영 시 입었던 루이 비통 모노그램 패턴 핑크 올인원 수트의 정체가 밝혀지기도 했어요. 지난 시즌 비치 타월 두 장을 어렵게 구해 만들었다고요. 루이 비통의 어떤 이미지가 나연과 잘 맞는 것 같나요
컬렉션 쇼를 찾아보는 편이에요. 보다가 마음에 드는 룩이나 예쁜 제품이 있으면 캡처도 하고요. 특히 루이 비통 쇼를 볼 때마다 항상 재미있다, 도전적이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저도 일할 때 항상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거든요. 그런 이미지에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어요.
Q 솔로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아쉬움이나 미련이 없다고 말한 적 있는데요. 시간이 지나도 그런 마음은 여전할까요. 빌보드 차트나 국내 음원 차트, 음악방송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네! 여전해요. 처음 하는 일이니까 굳이 아쉬운 것을 찾으려고 하면 찾아낼 수는 있겠지만,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로 두고 싶어요. 후회는 너무 고통스러운 감정이잖아요. 내가 지금 후회하고 있다는 걸 인지하면 바로 멈춰요. 의미 없는 일이니까.

Q 그럼 스스로 칭찬해 볼까요
잘 버텼죠. 제가 가진 체력을 몰아서 쓴 것 같아요. 지금 돌아보면 어떻게 해냈지 싶을 정도로 준비 과정부터 활동이 끝날 때까지 바쁘게 달렸는데 그 과정을 하나하나 즐기려 한 점, 그 부분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Q 첫 솔로 앨범에 멤버들의 짧은 손편지를 싣고, 응원을 듬뿍 받은 것도 좋아 보였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중요한 관계를 많이 맺잖아요. 한 그룹의 멤버라는 관계는 어떤 점에서 각별한 것 같나요
하나로 정의할 수 없지만, 정말 특별하고 소중한 관계라는 생각은 들어요. 제일 친한 친구고 언니이자 동생, 뭐든지 될 수 있는 게 멤버들과의 관계 아닐까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일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목표, 생각이 정말 비슷할 때가 많아요. 함께 고민하고 공감할 수 있는 서로가 있다는 데 감사할 수밖에 없죠.

Q 사적으로 친밀하다 보면 공적인 영역에서 조율하거나 의견을 제시하는 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그런 순간을 끌어가는 트와이스만의 방법이 있나요
저희 모두 그런 이야기는 조심스러워하는 편이에요. 아무리 가까워도 재계약을 비롯한 공적인 이야기를 할 때는 상대방의 마음도 이해해 주고, 나도 내 이야기를 솔직하게 해야 하니까요. 서로의 이야기도 귀 기울이는 건 당연하고요. 그런 이야기를 나누는 게 어색하기보다 서로를 배려하다 보니 더 조심스러워지는 것 같아요.
Q 그렇게 쌓인 단단함을 채영과 함께 출연한 유튜브 채널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에서 엿볼 수 있었죠. 루머 생산자와 악플러에 대한 생각을 솔직히 털어놔 화제가 됐어요
길다면 긴 시간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갖게 된 생각이에요. 사소한 말에 상처받을 때도 있지만 지금은 그렇게 신경 쓰는 게 의미 없다는 걸 알아요. 대신 싸워주고 상처받는 팬들을 보면 내가 더 단단해져야겠다는 마음이 생기죠. 멤버들과도 이런 말을 많이 해요. 어떤 일이 일어나도 그렇게 두렵지 않다. 그런데 팬들이 상처 입을 수 있는 일이 생길까 봐 두렵다고. 방송을 본 팬들이 조금은 안심했으면 좋겠어요.

Q 솔로 앨범에 수록된 ‘Happy birthday to you’는 누구나 소중한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곡이라고 생각해요. 가사 중에 나연이 듣거나 해주고 싶은 말도 있을지
‘늘 빠르게 달려가는 세상의 소리들을 잠시 다 꺼놓은 채 오늘은 너를 위한 날이 됐으면 해’라는 부분이 정말 좋아요. 요즘은 생일도 평범한 하루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그래도 특별한 날이라는 걸, 하루쯤은 안 좋은 일을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상기해 주는 것 같아서요.

Q 소중한 사람들에게 어떤 존재가 되길 바라나요
소중한 사람, 가까운 친구들이 힘들 때 저를 찾아주면 정말 좋더라고요. 내가 뭔가 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느낄 수 있으니까요. 저요? 저는 힘들 때 누군가에게 말하는 편은 아니에요. 털어놓는 게 안 좋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에요. 어쩌면 지금까지 혼자 해결할 만했던 것일 지도 모르죠.

Q 마지막으로 궁금한 건데요. 해외 일정 중 호텔에서 멤버들과 밸런스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고요. 이상한 상황을 잘 제시하는 멤버라던데, 그중 딱 하나만 알려줄 수 있나요
저도 제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밸런스 게임을 할수록 두 상황 중 어떤 것도 선택하지 못했으면 하는 마음이 자꾸 들더라고요. 그렇다 보니 상황들이 더 과해지고, 세세해지는데…. 악, 그런데 너무 이상해요. 말 못 하겠어요(웃음)!

10.4. COSMOPOLITAN 12월호

《나연과 함께 하는 SNOW DAY!》
하얀 눈처럼 반짝이는 나연과 함께하는 해피 크리스마스.

11. 2023년

11.1. DAZED 2월호

《겨울 햇살이 유독 투명하던 날의 나연과 지방시 뷰티. 나연이 믿는 ‘지금’이라는 신념이 빛나던 순간.》
Now, Know

Q 오늘 촬영에서 ‘OOH-AHH하게’ 속 모습이 불쑥 떠올랐어요. 데뷔곡의 그 첫 파트. 혹시 기억나나요.
저도 ‘OOH-AHH하게’가 생각났어요, 정말. 생머리도 그렇고, 머리를 오랜만에 약간 어둡게 해서 그런지 그때 생각이 나더라고요.

Q 생기 넘치는 모습이 데뷔 때와 다름없더라고요. 초심을 지키는 것이 비결인가요.
초심을 지킬 방법이 무엇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저희가 하는 일, 무대에 오르는 일이.

Q 소중함을 알게 된 후에 달라진 것이 좀 있나요.
특히 무대에 욕심이 더 많아졌어요. 그래서 사실 멤버들과 함께 다른 아티스트의 콘서트를 꼭 가보려고도 해요. 친분이 없어도.

Q 일종의 시장조사, 이런 느낌인가요.
반은 즐기려고 가는 거지만, 사실 저희는 스스로 무대 위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항상 무대를 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공연을 다 같이 보러 다니면서 "이런 거 너무 좋았다", "이런 거 해보면 좋겠다" "우리도 이러겠다"라며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아요.

Q 벌써 작년이지만, 나연의 첫 솔로 무대는 어땠는지 더 궁금해지는데요.
"POP!' 첫 무대가 아직도 생생한데, 음원이 공개되기 전에 팬분들께 먼저 보여드리는 무대였거든요. 정말 오랜만에 팬들 앞에 서기도 했고, 게다가 혼자여서 너무 긴장했어요. 표정도 굳고(웃음) 그래서 너무 민망했던 기억이 나요.

Q 신인의 마음을 다시금. 무대 위 3분 동안 무슨 생각을 했나요.
그냥 저를 믿었죠. 너무 많이 했던 거니까. 잘 못하거나 긴장해서 실수라도 하게 되면 스스로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최대한 저를 믿으려고 했는데, 그런데도 조금 긴장하지 않았나 싶어요.

Q 대중이 보기에 나연은 늘 어떤 무대에서도 안정적인, 에이스 같은 멤버잖아요. 어떻게 보면 이번 솔로 앨범을 준비하면서 사람들의 그런 인식이나 기대감이 적잖이 부담됐겠다 생각했어요.
근데 사실 그런 말을 들으면 되레 자신감이 생겨요. 저 스스로 에이스라는 생각을 한 번도 안 해봤거든요. 그런데 그냥 정말 기대해 주시고, 당연히 좋을 것 같다고 말해 주시는 분들을 보면서 자신감을 가져요 '조금 더 재밌게 해야겠다 '더 멋지게 해야겠다' 하면서.

Q 조금 지나고 보니 어때요.
당연히 지금은 '그때 이렇게 해볼걸 그랬나?' '이런 걸 더 해볼걸 그랬나?' 싶은 생각은 있는데,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 해도 더 잘할 수는 없을 거예요. 그때는 최선이었던 것 같아요.

Q 그리고 곧바로 그룹 활동을 이어갔잖아요. 익숙하면서도 또 낯선 경험이지 않던가요. 가령 솔로 활동을 통해 큰 숲에서 나무를 보게 된 것 같은지, 나무에서 숲을 보게 된 것 같은지.
저는 전자인 것 같아요. 숲에서 나무를 본 것 같아요. 왜냐하면 데뷔 후에는 혼자 무대에 설 일이 거의 없다 보니 언젠가부터 혼자 노래 부르고 춤춘다는 게 조금 생소해졌거든요. 예전에는 혼자서도 많이 했는데, 그룹 안에서의 역할에 맞추다 보니까요. 그래서 트와이스로서는 줄곧 숲을 봐왔다면,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는 제가 어떻게 노래 부르고 춤추는지, 또 이 일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무엇을 구체적으로 좋아하는지 다시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좀 오랜만에 다시 나무를 본 느낌?(웃음)

Q <IM NAYEON>이라는 앨범명이 어울리는 시간이었겠네요.
네, 오랜만에 저를 본 것 같아요.

Q 트와이스로 오랫동안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 다음 선보인 솔로 앨범이었어요. 제가 볼 땐 지름길보단 주어진 길을 따라 차근차근 가고 있다는 느낌도 들어요. 어때요. 자신의 속도에 만족하나요.
저는 만족하는 것 같아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솔로 앨범이 그 시기여서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좀 더 사랑받을 수 있을 때 나온 앨범이고, 나연으로서도 트와이스로서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속도로 가고 있다고 느껴요.

Q 올해부턴 나이를 셈하는 방법이 달라진대요. 두 살 정도 어려진다는 반가운 소식, 어떤가요.
가끔 멤버들이랑 "예전의 풋풋한 모습이 그립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해요. 그래서 정말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되묻기도 하는데, 저는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웃음)

Q정말?
지는 지나간 것들에 대한 미련은 전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돌아갈 수 있다고 해도 아직은 그러고 싶지 않은데,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돌아가고 싶을 수도 있고(웃음)

Q 나연은 지금의 나연을 좋아하고 아끼는 것 같네요.
그럴 수밖에 없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나간 시간에 대해 잘 후회하지 않기도 하고, 후회하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지나고 보면 그래야만 했던 이유가 다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엄청나게 만족하거나 뿌듯하거나 무조건 '잘 버텼다'라고는 할 수 없지만 모든 시간을 지나간 그대로 두고 싶어요. 제가 생각하는 제 성격의 장점이자 단점이 '그럴 수도 있지' 생각하는 거예요.

Q 그거 확실한 장점 아닌가요.
근데 단점이 될 때도 있더라고요.(웃음) 부모님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은 대충대충 한다고 볼 때도 있어서. 근데 제 생각에는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마인드가 어떤 상황에서든지 힘이 센 것 같아요. 좋든 나쁘든 생각해 보면 정말 그럴 수 있거든요.

Q 맞아요. 그럴 수 있죠. '그럴 수 있다' 외면서 넘길 수 있는 상황이 생각보다 많으니까.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당연히 있어요. 근데 그런 마인드를 가지니까 무거운 마음을 털어버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정말 다시 생각해 보면 그럴 수 있어요.

Q 갑자기 이렇게 물어봐도 돼요? 세상은 '모른다'라는 말로 도망가는 사람과 '모른다'라는 말로 다가가는 사람, 이렇게도 나뉜다고 어느 책에 나오더라고요. 선택하자면 어느 쪽인가요.
음, 저는 스스로 '다가가는 사람인가?'라는 의문은 있어요. 근데 어떤 상황에서든 절대 도망가지는 않을 것 같아요. 도망을 정말 싫어해요.

Q 어떤 상황이든 피하기보다 한 번쯤 부딪혀 보려고 하는 편인가요.
저는 포기는 정말 잘해요. 포기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해보고 '아! 안 되겠다. 나랑 안 맞는다. 난 다른 걸 해야겠다' 하고 포기하는 것과 아예 시도조차 안 해보고 무서워서 도망가는 건 다른 것 같아요. 저, 포기는 빠르게 잘해요.(웃음) 그렇지만 도망은 안 가요.

Q 최근에 가장 빠르게 포기한 일이 뭐예요.
좀 사소하고 웃긴데, 최근에 저희가 리얼리티 촬영하면서 뜨개질을 했거든요. 그런데 멤버들이 이렇게 나뉘었어요. 잘하는 애, 못하는데도 계속 시도하는 애, 그리고 저. 저는 한 번 해보고 안 되니까 빠르게 포기하고 밥 먹었거든요.(웃음) 그거 보고 팬분들이 나연은 정말 포기가 빠르다고.

Q 오늘 촬영한 지방시 뷰티 제품 중에 개인적으로는 특히 향수와 케미가 무척 좋은 것 같았어요. 평소에 향수 좋아하는 편인가요.
원래 보디로션 같은 걸로 향수를 대체했는데, 최근 들어 빠졌어요. 개인적으로 제품 리뷰 찾아보는 걸 좋아해서 요즘 제게 맞는 향을 찾아가는 재미를 느끼고 있달까요.

Q 안 그래도 나연 씨 브이로그 등 여기저기 찾아보니 좋은 아이템은 생활 정보 공유하듯 원스와 많이 나누더라고요.
공유하는 것도, 찾아보는 것도 다 좋아해요.(웃음) 특히 제가 필요한 게 있으면 온 세상 리뷰를 다 찾아보는 것 같아요. 사고 싶은 게 있으면 전 세계를 뒤져서 찾아내고. 언제가는 유럽 어디 공장에 있는 모자를 공수해 오겠다고 한 적도 있어요.

Q 제일 최근에 가장 열심히 찾아본 건 뭔가요.
제일 최근에 으하하...저 아이스크림 스쿠프를 샀어요.

Q 아이스크림 스쿠프요?
아이스크림을 동그랗게 해서 예쁘게 먹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아이스크림 스쿠프 리뷰를 또 엄청 찾아보고(웃음) 리뷰가 제일 많고 괜찮은 걸로 샀어요.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랑 브라우니랑 같이 먹으려고요.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으면 엄청 맛있는거 아시죠?

Q 또 생각해 둔 것 있나요.
우선 집에 가서 쿠키를 만들어볼까봐요.

11.2. 마리끌레르 3월호

《마주하다 #HMBD 나연 X 쇼메》
견고한 인연을 상징하는 리앙 에비당스(Liens Evidence), 영원을 상징하는 주 드 리앙 하모니(Jeux de Liens Harmony), 무한대의 상징에서 영감을 받은 주 드 리앙(Jeux de Liens)컬렉션.

11.3. W JEWELRY 4월호

《Hello My Swan》
더블유가 담아낸 스와로브스키와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트와이스 나연의 첫번째 조우. 반짝이는 스와로브스키와 나연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담긴 그녀의 디지털 커버.

11.4. BAZAAR 5월호

《말간 얼굴의 '나연'과 마주하다》
데뷔 8년 차, 스물아홉의 ‘나연’은 다시 한 번 피어나기 시작했다.

Q 한옥에서 촬영했다. 루이 비통의 미래적인 옷을 입고.
활동하는 동안 한복을 입거나 한옥에서 촬영할 일이 이상하게 없었다. 풀과 꽃이 어우러진 한옥이 정말 아름다웠다. 장소와 의상이 대비되는 모습이 멋있었던 것 같다.

Q 어릴 적 패션 매거진을 좋아했다고. 지금까지의 영상이나 화보를 보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이 읽힌다.
정기구독 했다.(웃음) 꾸미는 데 흥미나 재미를 느끼기보다는 호기심과 동경하는 마음이 컸다. 그때는 잡지가 왜 그렇게 알록달록하고 반짝거리는지. 지금은 다양한 콘셉트 속에서 뭐가 재미있고 나랑 어울리는지 찾아가고 있다. 못 먹는 음식에 도전하는 것만 빼면 변화에 두려움은 없다.

Q 꿈이 에디터일 때도 있었다는데, 에디터라면 나연의 어떤 모습을 담겠나?
예전부터 한국적인 장소나 스타일의 무언가를 해보고 싶었다. 처음 화보 찍었을 때 제목이 ‘다른 나연’이었는데 그 말이 굉장히 좋았다. 제목은 ‘또 다른 나연’?(웃음)

Q 현실의 나연은 7년 징크스도 깬 프로 아이돌이자 솔로 아티스트다. 트와이스 재계약 이후 무언가 달라졌나?
내가 사는 집이 더 따뜻해진 느낌이다. 멤버들끼리 더 똘똘 뭉치고 서로를 이해하고 같은 목표를 향해 가니 더 안정적이다. 개인적으로는 혼란스럽기도 했다.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게 뭘까 고민했을 때 트와이스와 나연으로서 하고 싶은 것을 잘 맞춰나가는 거였다. 지금 무척 만족스럽다.

Q 얼마 전 발표한 〈Ready To Be〉 앨범은 말 그대로 ‘준비완료’, 또 다른 출사표를 던지는 것 같았다.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열심히 이뤄가니 그 한계가 점점 깨진다. 지금 이 시점에서 ‘레디 투 비’라는 타이틀은 우리에게 어울리고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앨범의 큰 틀은 회사가 잡지만 그 밖의 의견은 모두가 내는 편인데 이번에는 멤버들이 생각했던 콘셉트랑 딱 맞아떨어져서 더 할 얘기가 없을 정도였다.

Q 빌보드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소식이 실시간으로 들려온다.
미국뿐 아니라 아주 멀리 떨어진 나라의 사람들이 우리를 좋아해주는 게 정말 신기하다. 공연에서 열정적으로 맞이해주는 모습이 기억에 남아 책임감이 생긴다.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모습과 메시지를 남길 수 있을까 고민하는데, 우리가 느끼는 그대로를 표현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Q 다섯 번째 월드 투어 ‘Twice 5th World Tour ‘Ready To Be’’로 K팝 걸그룹 사상 최초로 L.A 소파이 스타디움을 매진시켰다. 항상 새롭고 단단한 무대를 보여줬다. 이번에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데뷔 초에 L.A에 합동 공연을 하러 간 적이 있다. 아무도 우리를 못 알아볼 거라 생각하고 길을 가고 있었는데 어떤 외국인이 다가와 곧 공연을 보러 간다고 말을 걸었다. 그 장면이 아직 생생하다. 항상 그때의 떨리고 기쁜 마음을 떠올린다. 무대는 아직도 긴장되는 곳이다. 다가올 공연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었는데 얼마 안 남았으니 공개하겠다.(웃음) 처음으로 모든 멤버가 솔로 무대를 준비했다. 우리끼리 연습하면서도 너무 재미있었다. 각자에게 이렇게 다양한 모습이 있었구나 싶었다. 처음으로 밴드 라이브를 하는 것도 도전이다. 밴드 연주가 너무 멋있고 합주랑 연습도 즐겁게 했다. 솔로 무대 역시 내 노래 ‘팝’을 밴드 버전으로 편곡해서 보여줄 예정이다.

Q 첫 솔로 앨범을 낸 지 1년이 조금 지났다. 감정을 담고 표현하는 것이 음악의 좋은 점 중 하나다. 나연에겐 어떤 경험이었는지.
나를 표현할 수도 있지만 나를 찾을 수 있는 일인 것도 같다. 음악을 떠나 총체적으로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는 경험이기도 했다.

Q 가사를 쓴 곡 ‘All or Nothing’에서 “좀 더 확실한 답이 있었으면” 하고 바랐다. 경험을 통해 확실한 답을 찾은 것 같나?
알다가도 모르겠다. 장점이자 단점인데 필요 이상으로 쿨하다. 배려가 아니라 진짜 괜찮은데 주변에서는 내가 참는 거라고 생각할 때도 있고.(웃음) 세상에는 나한테는 별로 상관없는 것들이 많다. 갑자기 이야기가 MBTI로 튀는데 내 성격이 ‘T’ 마인드라고 하더라.

Q 그러고 보니 트와이스 멤버 중 유일한 ‘T’라고.
어릴 때부터 멤버들과 생활하면서 나는 내가 엄청 나쁜 애인 줄 알았다.(웃음) 별로 안 슬픈데 같이 울어야 하나? 공감해야 하는데 그게 안 될 때마다 나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인 것 같아서 고민이 많았다. MBTI로 모든 걸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 같은 성향이 이 세상에 있고 나쁜 게 아니라 그냥 내 성격이구나 알게 돼서 마음이 편해졌다. 대신 결정을 빨리빨리 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Q 솔직하다. 스스로 솔직하기 위해서는 잘 살아야 하지 않나?
안 솔직한 게 더 힘들다. 때로는 솔직하지 않기 위해 꾸며내야 할 때도 있지 않나. 어려워도 타인이 나의 솔직함에 상처받지 않도록 신경은 쓴다. 이득이 되는데 양심의 가책이 드는 일이라면 안 한다. 할 말이 없어지는 상황을 굉장히 괴로워한다. 떳떳하게 살고 싶은가 보다. 이런 면에서는 의외로 좀 이상한 원칙주의자다.

Q 개인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후에 뭘 좋아하는지 더 알 수 있을 줄 알았다. 일만 열심히 하더라.(웃음)
동생도 같은 얘길 했다. 스케줄 때만 사진 찍지 말고 일상 사진 좀 올리라고. 많은 걸 공유하고 싶은데 사진을 잘 안 찍는다.(웃음) 그리고 요즘은 정말 바빠서 일 없을 때는 침대에만 누워있었다. 그래도 운동은 꾸준히 한다. 춤출 때 다칠 수도 있어서 운동으로 밸런스를 잡으려고 한다. 배달앱 안 쓰고 뭐라도 사러 밖에 나가면서 햇볕도 쬐고 공기도 마시면서 산책하는 정도가 내 일상이다.(웃음)

Q 뉴욕에서 맨 얼굴로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은 자유로워 보였다. 메이크업을 안 하면 화제가 되는 세상에서.
자연스러운 게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고 맨 얼굴의 내가 가장 나답다는 생각도 특별히 안 해봤다. 화장을 하고 안 하고는 나한테 크게 중요하지 않은 일이다. 사실 화장을 잘 못한다. 어중간하게 하느니, 그런 생각도 있고 귀찮기도 하다.(웃음) 나한테 편한 일을 하고 싶다. 강박적으로 맨 얼굴을 드러내지 못한다면 항상 뭔가를 사수해야 하는 기분으로 살아야 할 테니까. 꾸미지 않은 내 모습도 사랑해주는 팬들이 있어서 더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다.

Q 휴대폰 배경화면이나 잠금 화면을 나연의 사진으로 해두면 돈이 들어온다는 재미있는 소문이 있더라. 확인해보고 싶다.
그 소문의 진원지는 나다! 주변 사람들 휴대폰으로 아무렇게나 셀카를 찍은 다음 배경 화면으로 바꿔둔다. 아무것도 모르고 휴대폰을 켰을 때 놀라는 모습이 재미있어서 친한 사람들끼리 장난을 친 거다. 그리고 못 지우게 돈이 들어올 거라고 괜한 소리를 하고. 농담인 걸 알면서도 마치 행운의 편지 받은 것처럼 찝찝해서 못 지운다. 근데 정말 돈이 들어온 사람도 있대서 놀랐다.

Q 정말 행운의 여신이 아닌지?
그렇다면 좋겠다. 나로 인해 행복을 느낀다면 나도 행복할 테고. 나의 행운은 아주 소소한데… 가위바위보를 거의 진 적 없다는 거 정도다.(웃음)

11.5. COSMOPOLITAN 6월호

《Dream of Summer》
한낮의 햇살을 맞으며 여름을 기다리는 오늘.

Q <코스모폴리탄>과는 지난겨울 이후 한 계절을 지나 다시 만났어요.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요?
지난 12월호였죠?(웃음) 연말무대를 일본에서 마치고,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어요. 그러곤 바로 컴백준비를 했죠. 매일 지하 연습실에만 있다가 오랜만에 이렇게 햇살을 받으며 촬영해서 그런지 비타민을 듬뿍 충전한 느낌이에요.

Q 지방시 뷰티의 앰배서더로 6월호 커버를 장식했어요. 당당하고 세련된 룩을 제안하는 지방시 뷰티 앰배서더로서 어떤 마인드셋을 하나요?
뷰티 모델이니까 평소보다 예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책임감이 아닐까요.(웃음) 덕분에 지인들이 지방시 뷰티 매장에서 제 모습을 봤다며 칭찬을 해줄 땐 기분도 좋고 자부심을 느껴요.

Q 최근 트와이스의 다섯 번째 월드투어 'READY TO BE'의 서울 공연을 마쳤죠? 멤버 모두 공연 기획에 참여하며 많은 공을 들였다고요. 월드 투어의 포문을 여는 멋진 공연이었어요.
그동안 여러 이유로 콘서트나 팬 미팅이 취소된 적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콘서트는 어느 때보다 열심히, 욕심내서 더 많은 준비를 했던 것 같아요. 감사하게도 콘서트를 보러 와주신 팬분들께서 여운이 많이 남았다고 이야기해주셨죠. 사실 저는 이번 서울 공연을 마치곤 너무 시원했어요. 항상 콘서트를 하고 나면 약간 울적하거나 여운이 오래가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스스로도 만족스럽고 뿌듯한 기분이 들었던 것 같아요.

Q 모든 걸 다 불태운 느낌이군요. 공연도 거의 4시간을 했다고 들었는데, 힘들지는 않았어요?(웃음)
일주일 동안의 에너지를 하루 이틀 안에 다 쓴 느낌이었어요. 공연 막바지에는 제가 춤추는 게 아니라, 제 몸이 저절로 움직이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쏟아부었죠.(웃음) 그치만 팬분들 덕분에 잘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직접 팬분들을 대면해 응원 소리를 들으며 공연하는 게 4년 만이더라고요. 그래서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멤버 모두 공연에 대한 욕심이 많은 편이지만, 완벽하기란 사실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그동안은 무대를 마치고 내려와도 항상 아쉬움도 있었고요.

Q 8년 차 베테랑 트와이스도 여전히 부족함을 느낄 때가 있군요.
그럼요. 콘서트는 생각보다 연습할 시간이 부족한데, 그래서 그런지 서투르고 아쉬운 점이 늘 있었던 것 같거든요. 오랜만에 하는 공연인 만큼 더 많은 에너지를 쓰려 노력했고, 저희가 하고 싶은 것과 팬분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까지 두루 챙길 수 있는 공연이 되기를 바랐어요. 후회 없이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만족스러워요.

Q 나연이 공연에 얼마만큼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느껴져요.
투어는 많은 에너지를 쏟기도 하지만, 무대 위에서 얻는 게 훨씬 커요. 팬분들의 응원을 통해 좋은 기운과 힘을 직접적으로도 받고요. 아이돌로 활동하며 해야 하는 다양한 스케줄이 있지만, 공연이야말로 저희의 본업에 가장 가까운 일이잖아요. 그러다 보니 스스로 일하는데 동기부여도 되고,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요.

Q 서울을 시작으로 이어질 LA 소파이 스타디움,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공연에 이어 첫 유럽 투어인 런던과 파리, 베를린 공연까지 빠르게 매진됐어요.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는 걸 체감하나요?
저는 늘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트와이스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그 한계가 매번 깨지는 느낌이에요. 감사한 마음과 함께 시간이 갈수록 무대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열정도 생기고 더 재밌어지기도 하고요. 스스로 즐기는 법을 터득하게 된 것 같달까요.

Q 매 앨범 트와이스가 써 내려가는 기록 또한 엄청나요. 미니 앨범 12집 <READY TO BE>는 선주문 170만장을 돌파하며 미국 음악시장에선 역사상 피지컬 앨범을 가장 많이 판매한 K팝 여성 아티스트가 됐죠.
저희가 아티스트로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다는 사실은 기록 달성에 대한 소식을 들을 때보다 공연장에서 체감하는 게 더 큰 것 같아요. 지난해 마지막 앙코르 콘서트였던 LA 공연이 문득 생각나요. 저희의 첫 야외 콘서트기도 했는데, 하늘엔 달이 떠 있고 팬분들이 저희의 노래를 따라 불러주시는 모습에 공연 내내 행복한 감정을 느꼈어요. 팬분들과 교감하는 게 피부로 가장 와닿는 경험을 했죠.

Q 앨범의 기록, 팬들로 꽉 찬 공연장은 가수로서 굉장히 큰 보람과 성취를 가져다주지만 한편으론 견뎌야 하는 무게감으로 다가올 때도 있을 것 같아요.
당연히 있죠. 하지만 연차가 쌓일수록 제가 가져야 할 책임감과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스스로 분리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야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더라고요. 남의 기준이 아닌 제 기준에서 지켜야 하는 것들, 팬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기 위해 해야 하는 것들은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저 자신을 옭아맬 수 있는 필요 이상의 무게는 내려놓으려고 해요.

Q 연륜이 묻어나는 답이네요. 스스로를 챙기고 힘듦을 이겨내는 나름의 방법도 생겼나요?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그 원인을 다른 누구도 아닌 저에게 두면 감당할 수 있게 된다고 해야 할까요? 내가 선택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아무리 힘든 일이어도 납득할 수 있고, 괜찮아지는 것 같아요. 제가 내린 결정이라면 그 누구도 탓할 수 없는 거니까요.

Q 매번 새롭고 밝은 에너지를 발산하는 모습은 트와이스만의 힘이 아닐까 생각해요. 그 원동력은 어디서 비롯되나요?
트와이스의 모든 원동력은 팬분들이지 않을까 싶어요. 어떤 모습이든 사랑해주시고, 다음 앨범을 기다려주시는 팬분들이 계시니까 지칠 틈이 없어요.

Q 덕분에 트와이스의 명곡은 구태여 나열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 만큼 굉장히 많죠. 그중 가장 애착 가는 앨범이 있다면?
애착이 가는 앨범은 <Feel Special>인 것 같아요. 특히 동명의 타이틀곡인 ‘Feel Special’은 저희 이야기를 진솔하게 가사에 담은 곡이라, 멜로디와 퍼포먼스에도 그대로 보여졌다고 생각해요.

Q 한편 이번 서울공연에서 밴드버전으로 편곡한 ‘POP!’을 콘서트 솔로 무대로 선보였어요. 1년 전 솔로 앨범을 준비하며 고민도 걱정도 많았다는 말을 한 적 있는데, 지금은 어때요? 스스로 자신감을 얻게 된 것 같나요?
팀에서 가장 먼저 솔로로 데뷔하다보니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2주 정도로 짧게 활동했는데, 무대를 많이 보여드리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죠. 이번 콘서트를 위해 색다르게 편곡도하고, 그에 맞게 춤도 바꾸는 등의 준비를 하고 무대에 올라가 팬분들의 응원을 받으니 이제야 제 곡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좀 더 자유롭게 하고 싶은 대로 즐겼던 것 같아요.

Q 솔로로서의 경험치를 쌓은 덕분이네요.
네,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항상 함께하던 멤버들 없이 혼자 무대를 하다 보니 처음엔 긴장도 많이 하고 두렵기도 했는데, 잘 이겨내고 나니까 뿌듯한 마음이 앞서요.

Q ‘JYP가 관절로 낳은 딸’, ‘고유나연’, ‘임체리’… 별명들도 다 나연다워요. 나연의 목소리로 시작하는 트와이스의 노래는 시그너처가 됐죠. 아티스트 나연의 고유한 면은 뭐라고 생각해요?
‘고유나연’이라고 불러주시기 전까지는 제게 그런 면이 있는 줄 잘 몰랐어요. 멤버마다 가진 매력이 모두 다르고 어울리는 파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유독제가 첫 소절을 많이 맡았던 것 같더라고요.(웃음) 그런 부분이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어 좋았어요. 특히 ‘CRY FOR ME’는 가장 심혈을 기울여서 녹음했던 도입부였어요. 주로 해왔던 밝고 발랄한 톤의 도입부와 달리 슬픔과 한을 담아야하는 곡이었거든요. 모음 하나, 자음 하나 디테일에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불러야 했죠.(웃음)

Q 나연이 꼽는 ‘최애’ 별명도 궁금해요.
저는 ‘여워’를 제일 좋아해요. 말 그대로 귀엽다는 말이라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웃음), 어감도 사랑스럽잖아요. 팬분들이 ‘임여워’라고 불러주실 때 더 다정하게 느껴져요.

Q 이쯤에서 궁금해졌어요. ‘임여워’, 그리고 트와이스 나연이 아닐 때는 어때요?
주변에서 제게 그런 말 많이 해주시거든요. 체력왕이라고 근데 일을 하지 않을 땐 정반대예요. 잘 움직이지도 않고, 방전이에요.(웃음) 음, 그리고 시크한 면이 많은 것 같아요. 가족들에겐 시크하고 무미건조하다는 말도 많이 듣는 편이죠. 오프일 때는 에너지를 안 쓰다보니까 더 그런 면이 도드라지는 것 같아요.

Q 역시나 MBTI ‘T’ 면모가 나오는 것 같은데요?(웃음) 요즘 나연의 화두는 뭐예요?
어제까지 제 머릿속을 지배하던 건 청소였어요. 그동안 일이 바쁘기도 했고, 힘들어서 청소를 못했거든요.(웃음) 어딜 가서 뭘 해도 청소 생각밖에 안 나더라고요. 전 이것저것 생각하기보단 한 가지밖에 생각을 못하는 성격인가 봐요.

Q 그럴 수 있죠. 그래서 청소는 잘했고요?
네. 어제 드디어! 대청소를 했어요. 지금은 맛있는 걸 먹고 오후 늦게까지 푹 쉬고 싶은 마음이에요. 그게 지금의 가장 큰 화두예요.(웃음)

Q 또 어떤 걸 좋아해요? 개인적으론 나연 피드에 올라오는 필름 카메라 사진을 좋아해요. 최근엔 옛날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도 올라오던데.
오, 맞아요. 몇 달 전부터 디지털 카메라에 푹 빠져 있어요. 엄청 구하고 싶었던 디지털카메라를 선물받았거든요.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사진을 많이 찍어놨는데, 옛날 카메라다보니 옮기는데 수고가 필요하더라고요. 시간이 되면 사진들을 다 올려보려고요.(웃음)

Q 주로 나연의 시선을 끄는 피사체는 뭐예요?
아무래도 멤버들인 것 같아요. 멤버들이 제가 찍어준 사진이 마음에 든다고 하면 기분 좋아요. 나중에 선물로 주고 싶어 틈틈이 멤버들의 모습을 많이 찍고 있어요.

Q 최근 재계약을 하며 멤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죠. 지금 이 순간, 멤버들과 꿈꾸는 순간이 있다면?
멤버들과 “하와이 여행 가자”, “나중에 칵테일 바를 차리면 참 좋겠다”그런 이야기를 나누곤 했는데 정작 저희끼리 여행을 가본 적이 없더라고요. 멤버들과 좋은 곳에 가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팀과 솔로활동 모두 밸런스를 잘 맞춰 멤버들도, 그리고 팬분들도 만족할 수 있는 활동을 해나가고 싶어요.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고 싶더라고요. 불러주세요!(웃음)

11.6. 마리끌레르 8월호

《IN MY DREAMS》
스와로브스키의 뮤즈, 나연의 꿈 속에서 만난 스와로브스키의 새로운 컬렉션.

12. 2024년

12.1. COSMOPOLITAN 6월호

《트와이스 나연이 이토록 밝게 웃을 수 있는 이유》
진심으로 웃을 것, 단순하고 빠르게 맺고 끊을 것,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돌볼 것. 트와이스 나연이 이토록 천진하게 웃을 수 있는 이유.

Q 나연 하면 싱그러운 미소부터 떠올라요. 어쩌면 그렇게 밝게 웃을 수 있나요?
하하하. 제가 웃음 장벽이 낮아서 많이 웃어요. 그런 말을 자주 해주시니까 더 크게 웃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Q 초여름인 6월에 컴백하죠. 요즘 같은 날씨 좋아해요?
정말 좋아해요. 초록색이 많고, 쨍쨍하고, 많이 걸을 수 있는 날씨잖아요. 산책하는 걸 너무 좋아해 자주 걷거든요. 산책 코스가 잘돼 있는 곳을 찾아가는 편이고, 평소엔 강아지 데리고 도산공원과 서울숲에 자주 가요. 많이 걷고, 자전거도 타고 한창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라 날씨를 온전히 즐겨요. 요즘 그게 제 행복이에요.

Q 첫 솔로 앨범 <IM NAYEON> 의 'POP'으로 빌보드 200차트에서 발매일 기준으로 한국 솔로 가수로서 가장 높은 순위인 7위를 하고, 스포티파이 1억 스트리밍을 돌파하는 등 많은 기록을 세웠죠. 어떤 마음가짐으로 두 번째 앨범을 준비했나요?
아무래도 첫 번째 앨범을 준비할 때보다 좀 더 부담이 되긴 했어요. 하지만 떨쳐내려고 많이 노력했죠. 첫 번째 앨범은 많은 분들이 저를 보고 떠올리는 이미지를 그대로 담았다면, 두 번째 앨범에선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퍼포먼스로나 보컬로나, 보다 강렬하고 성숙한 모습을 기대하셔도 좋아요! 힙합 느낌도 있고, 스포티하면서도 섹시한 느낌도 있죠. 트와이스에선 해본 적 없는 댄스 스타일이어서 또 다른 도전이었어요.

Q 첫 앨범명이 '나는 나연'이라는 뜻이었잖아요. 나연은 어떤 걸 나연답다고 생각하나요?
오늘 촬영한 콘셉트처럼 밝고 상큼한 분위기가 사람들이 가장 기분 좋아지는 제 모습이죠. 하지만 저는 많이들 생각하시는 것보다 좀 더 차분하답니다. 그리고 되게 쿨해요.(웃음) 만약 누군가 제게 뭘 잘못했어요. 근데 그걸 인정하고 저한테 사과를 했어요. 그러면 완전히 끝나요. 어떤 감정도 남아 있지 않죠. 오래 고민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아 판단도 빨라요. 그래서 실패할 때도 있지만요.

Q 사람들이 나연에게 하는 가장 큰 오해는?
되게 밝고 텐션 높고 '인싸'일 것 같고 친구가 많을 것 같다. 아니에요.(웃음) 먼저 잘 다가가는 편도 아니고 멤버들을 제외하면 특별히 친하게 지내는 사람도 없죠. 관계를 좁고 깊게 맺는 걸 좋아해요.

Q 마냥 밝고 명랑하지만은 않다는 거네요. 나연은 표정이 만면에 화사하게 드러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감정을 잘 숨기는 편이에요?
사실 저는 포커페이스를 잘해요. 설령 제가 기분이 좋지 않더라도 아무도 모르거든요? 나중에 다들 그래요 정말 몰랐다. 티가 안 났다. 만약 제가 표정이 좋지 않았다면, 그건 정말 숨기고 싶지 않으니까 안 숨기는 겁니다.(웃음)

Q 프로네요. 정말 소셜한 사람인데요?
아무도 모를 거야. 이거 비밀인데 코스모에서 처음 얘기하는 거예요.

Q 스스로에게서 가장 좋아하는 점은 뭐예요?
음… 한 개만요?(웃음) 그렇다면 쿨한 거요. 뒤끝 없고, 솔직하고, 뱉은 말은 지키려고 하는 성격.

Q 반대로 채우고 싶은 점은?
포기가 빠른 점. 실행력이 좋아서 빠르게 시도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바로 포기하는 편인데, 좋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끝까지 파고들어봐야 할 대목에서 그러지 못할 때도 있는 것 같아서요.

Q 오히려 장점으로 들리는걸요.
하하. 정신 건강엔 좋습니다.

Q 아기 코끼리 두 마리가 뛰어 들어오는 꿈이 태몽이라는 게 무척 귀여워요. 어릴 땐 에디터를 꿈꾼 적도 있다면서요?
어릴 때는 글 쓰는 걸 좋아했거든요. 백일장이나 사생대회 나가면 항상 글을 썼어요. 독후감 쓰는 것도 좋아했고요. 패션 잡지 보는 걸 좋아해서, 지금은 없어진 <보그걸>을 구독하면서 색감이 예쁘거나 마음에 드는 이미지들을 잘라서 스크랩북도 만들었어요. 에디터가 되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죠.

Q 에디터로서 기획해보고 싶은 화보가 있어요?
콘셉추얼한 걸 많이 도전해보고 싶은데, 제 오랜 바람 중 하나는 한복을 현대적으로 풀지 않고 진짜 제대로 전통적인 방식으로 다루는 한복 화보를 해보는 거예요.

Q 언제 코스모의 컨트리뷰팅 에디터로 한번 활약해주시죠.
너무 좋아요. 불러만 주세요!(웃음)

Q 그렇다면 현재 직업 만족도는 어때요?
90% 이상! 100%는 없다고 생각해서요. 최상입니다.

Q 아이돌의 어떤 점이 적성에 맞다고 느끼나요?
저는 어떤 일을 하든 재미를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제가 가장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 이 일이에요. 그리고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이죠!

Q 나연에겐 어떤 게 재미있는데요?
무대에 서는 게 제일 재밌죠. 열심히 준비해서 새로운 무대를 모두의 앞에서 선보일 때 가장 쾌감을 느껴요. 기존 곡이라도 재해석해서 새롭게 준비해 보여드릴 땐 정말 신나거든요.

Q 지난 3월, 라스메이거스에서 약 1년간 진행한 다섯 번째 월드 투어 <READY TO BE>를 성황리에 마쳤죠. 오는 7월엔 도쿄에서 스페셜 공연을 추가로 할 예전이고요. 이렇게 1년에 걸쳐 전 세계를 돌며 투어한 경험은 어땠나요?
비행기를 자주 타고 시차에 계속 적응해야 하는 건 힘든데, 각국의 팬분들 얼굴을 직접 마주하고 응원을 받으면 힘이 나요. 데뷔 초 때 부른 곡들도 '떼창'을 얼마나 잘하시는지 몰라요. 최근에 필리핀에서 공연할 때는, 입국하는 공항에서부터 달랐어요. 모든 공항 직원분이 저희를 환영해주셨고, 나라 전체가 원스인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웃음) 공연장에서도 엄청나게 열정적이서서 기운을 많이 받았죠.

Q 어느덧 데뷔 10년 차의 가수입니다. 트와이스라는 팀은 전원 재계약을 하고, 매번 새 앨범을 낼 때마다 신기록을 쓰고 있어요. 이럴 수 있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 같나요?
일단은, K팝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더 많이 생긴 것 같아요. 신 자체가 커졌달까요.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팬이 많아진 것도 그 이유 중 하나고, 우리 멤버들이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사람들인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점이에요. 다들 트와이스라는 그룹 자세에 애정이 커서 놓치고 싶어 하지 않죠. 저희는 각자 의견을 낸 후 깔끔하게 다수의 의견을 따르는 편인데 다인원이지만 모두의 성향이 조화롭게 잘 섞여서 밸런스가 딱 맞아요.

Q 이렇게 오랜 시간 함께하면서 팀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도 상당할 것 같아요. 바야흐로 걸 그룹 전성시대인데, 여전히 트와이스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 이라고 생각하나요?
저는 후배 걸 그룹분들을 너무너무 좋아하고 정말 많이 배워요! 요즘에는 진짜 다양한 콘셉트의 아이돌분들이 있는데, 저희의 에너제틱하고 건강하고 밝은 모습도 여전히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무대에 올라 밝은 곡을 할 때면 정말 텐션이 오르고 미소가 지어지는데, 그릴 때마다 '이게 되는 구나, 이게 활동을 오래 해온 짬이구나' 하여 연차의 힘을 느끼죠.(웃음)

Q 나연은 어떤 것이 강하다고 느껴요?
건강한 게 진짜 강한 거예요. 뭐든지 몸과 정신이 건강해야 해낼 수 있어요. 저는 엄청 긍정적이거나 모든 걸 좋게만 보려는 스타일은 아니거든요? 안 그래 보이지만 저 역시 엄청 우울하고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순간도 있어요. 그런데 그럴 때 잘 헤치고 나오는 편이에요. 그런 생각해서 뭐하겠어요? '아니야, 빨리 이 생각 치워야 해' 하고 끊어내요. 부정적인 감정에 오래 머물지 않고 금방 빠져나올 수 있는 회복력이 있죠. 밖에서 너무 안 좋은 일이 있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더라도, 집에 들어와서 소파에 누우면 다 까먹어버릴 수 있어요. 생각이 너무 많아 머릿속이 복잡한 분들에게 제가 해드리고 싶은 조언은, 단순해지세요. 때로는 힘을 빼도 괜찮아요.

Q 데뷔 10년 차, 나연의 야심은 뭔가요?
원래 저는 너무 욕심내기보단 주어지는 것에 만족하고 흘러가는 대로 살자는 주의였어요. 그런데 이만큼 연차가 쌓이고 공연도 많이 다니고 활동도 많이 할수록 오히려 무대에 더 오래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앨범 하나 내는 거에도 좀 더 욕심내고 싶고, 열정을 더 쏟고 싶고, 다른 다양한 장르의 작업에도 도전하고 싶고. 이 재미있는 일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도록 하고 싶다는 게 지금의 제 야심이에요.

Q 나연은 무엇을 믿나요?
진심. 가식 말고, 진짜의 힘. 안 될 것 같던 것도 진심으로 원하고, 진심으로 임하면 이뤄지더라고요. 저는 예쁜 말이나 멋진 표현으로 제 의도를 잘 전달하는 사람은 아닌데도 그게 진심이라면 전달되는 게 느껴져요. 우리는 누군가가 진심으로 무언가를 말하고 있으면 말투 하나, 사소한 눈빛과 손짓 하나로 이게 진짜라는 걸 느끼잖아요.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느낄 거예요. 저는 그런 진심이 화면에 비칠 때 더 예쁜 것 같아요. 밝은 노래를 부를 때면 '진짜로 웃어보자, 가짜 웃음이 아니라 진짜로 기쁘게 웃어보자' 생각하고, 진심을 이끌어내려고, 진짜로 하려고 노력해요.

Q 돌고 돌아 이 인터뷰의 첫 질문에 답을 줬네요. "나연은 어쩌면 그렇게 밝게 웃을 수 있나요?"
그렇네요!(웃음) 전 억지로 웃는 제 모습을 좋아하지 않아요. 가짜 웃음은 예뻐 보이지 않거든요. 어쩌면 그게 제 함정일 수도 있죠. 어떤 분들은 예뻐 보이는 미소를 짓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요. 하지만 저는 항상 진짜로 웃고 싶어요. 표정이 조금 찌그러지더라도, 그게 진짜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해요.

12.2. WWD 7월호

《Everlasting Blast, 나연》
트와이스로 그리고 솔로 아티스트로. 지난 10년간 발전을 거듭해온 나연의 궤도.

Q 두 번째 솔로 미니 앨범 공개를 앞두고 있어요. 앨범명 <나(NA)>의 뜻이 ‘오로지 나!’라고요. 아티스트로서 포부가 느껴지는데, 어떤 모습을 보여줄 예정인가요?
그룹 활동과 달리 솔로 앨범은 자주 낼 기회가 없다 보니 아무래도 조금 더 욕심이 생기는 것 같아요. 첫 솔로 앨범과 차별화를 두고 싶어서 완전히 다른 콘셉트를 시도해 봤는데, 평소 보여드리지 않았던 저의 색다른 면모를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

Q 박진영 프로듀서를 필두로 호주 싱어송라이터 샘 피셔, 키스오브라이프의 쥴리, 악뮤의 이찬혁, 샘킴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앨범에 참여했어요. 작업 과정에서 가장 케미스트리가 좋았던 트랙을 꼽는다면요.
모든 곡이 다 특별하지만, 그래도 꼭 한 곡을 꼽아야 한다면, 키스오브라이프의 쥴리와 함께한 ‘Magic’이요. 여성 보컬과 래퍼가 하모니를 이루어서 더욱 시너지가 생기는 곡이거든요.

Q 타이틀곡 ‘ABCD’의 분위기가 2000년대 초반 팝 디바를 떠올리게 해요. 브리트니 스피어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알리샤 키스, 비욘세 등등 그 시절 훌륭한 뮤지션들이 참 많았죠.
사실 저는 잘 몰랐는데, 이번 앨범 준비할 때 주변에서 예전 음악들을 추천해 주셔서 뮤직비디오나 라이브 영상을 많이 찾아 봤어요.

Q 트와이스 앨범과 달리 솔로 앨범은 혼자 앨범 전체를 이끌어야 하잖아요.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 가장 큰 도전 과제는 뭐였어요?
안무요! 기존에 해보지 않았던 파워풀한 안무 동작들이 많아서, 스타일을 잘 살리는 데 시간이 많이 필요했고 정말 어려웠어요. 다른 안무들은 조금 연습하면 어떻게 살려야 할지 금방 캐치했는데, 이번 안무는 난이도가 최상이더라고요. 아직도 쉽지 않은 것 같아요.(웃음)

Q 파워풀한 나연이라, 기대되네요.
‘나연한테 이런 모습도 있었구나’라는 말을 들으면 뿌듯할 것 같아요.

Q 싱그럽고 맑고 밝은, 나연을 대변하는 이미지죠. 스스로 생각하는 가장 나연다운 모습은 무엇인가요?
글쎄요, 누구나 다양한 모습이 있는 것 같아요. 사람이니까 이럴 때도 저럴 때도 있는 거잖아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그래도 가장 저다운 모습은 밝고 활발한 것 같긴 해요.

Q MBTI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번 화보를 준비하면서 느낀 건데, 확신의 ISTP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굉장히 꼼꼼하고 디테일하던데, 동의해요?
제가 일할 때는 일부러 더 예민하게 촉수를 세우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일상생활은 오히려 대충대충 반대의 면모도 많은데, 일할 때만큼은 예민함을 총동원해요. 그래야 완벽하게 완성할 수 있고 나중에 후회도 안 하거든요. MBTI 검사는 할 때마다 F와 T가 반반 비율로 나오는데, 어느 정도 맞는 것 같아요. 일할 때만큼은 감정적이지 않아야 편하더라고요.

Q 프로다운 자세군요. 트와이스로 그리고 나연으로 지난 10년간 끊임없이 발전을 이어왔어요. 돌아보면 어떤 소회가 드나요.
우선 시간이 너무 빠르다는 생각이 들어요. 숫자 10이 주는 의미가 특별하면서 무게감도 느껴지고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후회되는 건 없어요. 그만큼 최선을 다했거든요. 꾸준히 성장해 온 것 같아 스스로 대견해하기도 해요.

Q 트와이스가 이렇게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해요?
팀워크요! 끈끈한 결속력이 지금껏 사건 사고 없이 팀을 잘 유지해올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 같아요. 저희 멤버들이 정말 다 착하고 어른스러워요. 늘 자기 자신보다 서로를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공통으로 깔려 있어서 의견도 잘 맞죠. 그룹 활동하면서 이렇게 결이 잘 맞기가 쉽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어서 큰 복이자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이제 서로 눈빛만 봐도 어떤 생각, 어떤 기분인지 척척 다 알아요(웃음).

Q 인스타그램 피드에 간간히 필카 사진 찍는 모습이 보여요. 주로 어떤 장면을 촬영해요?
대학에서 영상영화학을 공부하고 있기도 하고, 평소에 카메라를 정말 좋아해서 디카, 필카 다양하게 가지고 있어요. 그래도 결국 손이 가는 카메라는 한두 개인데… 제일 많이 찍는 건 멤버들이에요.

Q 사진을 본 멤버들 반응은?
다들 마음에 들어 해요. 앨범 재킷 이미지로 쓰고 싶다고 하는 멤버들도 있고요.

Q 사진의 가장 큰 매력은 순간을 포착하는 거죠. 다시 오지 않을 이 순간, 올여름에 꼭 남기고 싶은 한 장면이 있다면요.
솔로 활동을 온전히 즐기는 저의 모습이요. 저는 늘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요. 순간순간이 정말 소중한데, 이번 여름은 특히 더 특별해요. 팬분들을 만나서 직접 얼굴도 보고 얘기할 생각을 하니 기쁘고, 예쁜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어요.

Q 현명하네요. 행복은 도달점이 아니라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작은 기쁨들에서 비롯되니까요.
맞아요. 해마다 여름이면 만나는 프랜차이즈 빙수가 있는데, 출시 기사까지 찾아가며 기다렸다가 놓치지 않고 꼭꼭 챙겨 먹을 정도로 좋아해요. 나름 저만의 여름 의식 같은 건데요, 정말 행복해요. (웃음) 아, 이야기하다 생각났는데, 오늘 집에 가면 시원하게 냉장고에 넣어둔 수박 먹으려고요. 벌써부터 설레요!

12.3. VOGUE Thailand 10월호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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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나연이 두 번째 솔로 앨범을 내고 처음으로 보그 타일랜드의 표지를 장식하며 오늘날의 그녀를 있게 한 계기와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Q 예술가가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어느 시점에서 꿈을 이루었다고 느끼시나요?
저는 어릴 때부터 음악 듣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어요. 이전 세대의 한국 아티스트들이 저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쳤죠. 뒤를 돌아보면 노래하고 춤추는 게 정말 즐거웠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 환경은 지금의 저에게 큰 영향을 주었어요.

Q 2022년 첫 솔로 앨범 'IM NAYEON' 을 발표했는데, 앨범 제목이 '나는 나연이다'라는 문구와 일치하는데요.
오랫동안 트와이스 활동을 하다가 첫 솔로 앨범을 냈는데 최선을 다해 준비한 것 같아요. 앨범 내내 자신에 대한 선명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여전히 트와이스의 선명한 이미지를 유지하려고 노력했어요. 개인적으로 이 이름(IM NAYEON)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나이기 때문이에요.

Q 이번 앨범에 담긴 음악 스타일은 어떤가요?
다양한 노래를 들으려고 노력해요. 특히 NA 앨범을 만들 때는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고 싶어서 참여도 많이 했어요. 팀과 회의를 했는데 회사와 팀 모두 새로운 작품을 만들고 싶어 했어요. 솔로 아티스트로 이번 앨범은 POP (2022년 발매 미니 싱글)을 만들면서 공을 많이 들인 것이 나를 표현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덕분에 저 역시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되었죠. 제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저는 제 자신을 한 가지 유형의 음악에만 국한시키고 싶지 않고 좀 더 다양해졌으면 좋겠어요. 저는 팝, R&B, 댄스 음악을 좋아하는데, 그것들이 제 노래하는 목소리와 잘 어울려요. 거기에 밝고 듣기 편한 음악을 가미해서 듣는 사람도 밝은 느낌을 주려고 노력해요.

Q NA 앨범은 당신 자신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이번 앨범은 좀 더 당당하고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Q ABCD 뮤직비디오를 보면 색다른 성장이 보인다. 상당히 돋보이고, 이전 곡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사실 노래도, 춤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요. 이 곡의 뮤직비디오 촬영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날도 있기 때문에 꽤 힘들었지만, 저에게는 하루하루의 일이 그만큼 중요하죠.

Q 그룹 활동이랑 개인 활동이랑 다른 점을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가장 큰 차이점은 함께할 친구가 없다는 거죠. 앨범을 만들기 시작할 때 모든 걸 제 스스로 결정해야 했고, 쉬는 시간이나 기다리는 시간에는 그룹처럼 앉아서 얘기할 아무도 없었다는 거죠.

Q 뮤직 비디오에서 당신의 스타일을 보았습니다. 상당히 다양한데 패션에 대한 열정이 있을까요?
음악처럼, 패션은 제 자신을 표현하는 또 다른 방법이고, 제 음악이나 앨범을 패션으로 표현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저에게 패션은 정말 중요하죠.

Q 일 안 할 때의 개인 스타일은 어떤가요?
되게 편하게 입는 것 같아요.

Q 루이 비통 쇼에서 뵀는데 쇼에 오신 경험을 좀 들려주실 수 있나요?
루이 비통 쇼를 꼭 직접 보고 싶었는데 영광이었어요. 그런 기회가 주어졌을 때 저는 그 자리에 있는 게 감동이라는 말보다 훨씬 더 큰 것 같고 그리고 저는 이 무대가 굉장히 영감을 많이 주는 것 같아요.

Q 당신은 옷차림에서 개성이 드러나야한다고 생각하나요? 아니면 그것을 보는 사람과 소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도전을 좋아하긴 하는데 저는 원래 옷을 많이 입는 편은 아니어서 옷을 고를 때 항상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해보고 제 스타일리스트 분들에게 의견을 구하면서 다양한 관점을 얻어 제 결정을 더 명확하게 하는 편이에요.

Q 전 세계 원스(TWICE 팬클럽 이름), 태국 원스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올해로 9회째를 맞았어요. 9년 동안 저희와 함께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앞으로도 행복하게 오래오래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12.4. Y 매거진 VOL.16

Q 데뷔 9주년 팬 미팅
매년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는 느낌이었어요. 어느새 7주년, 8주년이었고, 이제 9주년이 되어서 10년 차에 접어들었잖아요. 주변에서도 '10년 차'라고 많이들 얘기해주니, 정말 긴 시간이었구나 싶어요.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올해는 특히 지나온 시간이 더 의미 있게 느껴지는 해였죠. 솔직히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때 이렇게 오래 함께할 거라고 상상하진 못했어요. 7년 정도 활동할 거라 생각했던 것 같아요.

Q 성취감
데뷔 초에는 성취감을 잘 느끼지 못했어요. 정신없이 그때그때 주어진 일에 집중하는 게 전부였거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중에 돌아보니 "내가 이런 것들을 이뤘구나' 하는 뿌듯한 마음이 생겼어요.

Q 무대
가끔 고민할 때가 있어요. 내가 정말 이 일을 좋아하는 게 맞나? 이게 가치 있는 일인가? 이런 의문이 무대에 서면 어느 정도 해소돼요. 무대에 서는 순간 '아, 내가 이 일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다시 한번 깨닫거든요. 흔들릴 때마다 무대가 마음을 다잡게 해줘요.

Q 팬덤
울컥할 때가 있어요. 평소엔 그저 재미있고, 귀엽고, 팬들이 마냥 고마운데, 가끔 그 열정이 눈에 확 들어올 때가 있어요.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다가 팬들 표정이 제대로 보일 때, 그런 순간마다 '우리가 정말 사랑받고 있구나' 느껴지면서 울컥하게 돼요. 그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감동적인 순간이 있어요. 그리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은 오래 할수록 더 중요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어느 순간부터는 우리도 그분들을 응원하게 되고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어요. 힘이 되고 싶고 행복을 주고 싶어서 더 많이 노력하게 돼요. 지금은 서로 응원하고 행복을 주는 관계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Q Strategy (feat. Megan Thee Stallion)
맞아요. 신곡이 12월에 나올 예정인데, 메건과는 그녀의 노래로 처음 인연이 닿았어요. 우리가 먼저 메건의 곡에 피처링을 했고, 이번에는 메건이 우리 타이틀곡에 피처링을 해주셔서 함께 작업하게 됐어요. 트와이스 타이틀곡 중에서는 외국 가수와 첫 협업이라 우리도 정말 기대가 커요. 그리고 이번 곡은 영어 곡이에요. 영어 가사로 이루어져 있고, 트와이스가 안 해본 힙합 느낌이 가미됐어요. 어떻게 하면 신선하게 보일지 많이 고민했어요. 우리가 앨범을 정말 많이 냈잖아요.

Q 성장
멤버들과 함께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배운 게 많아요. 단체 생활은 많은 걸 느끼게 하거든요. 멤버들과 함께 햇수를 더해가며 서로 의견을 내고 같이 앨범을 작업하는 과정에서 많이 배우죠. 특히 서로 배려하는 법을 배웠어요. 멤버들 덕분에 저도 많이 성장했어요.

Q 컴백
준비 작년이나 재작년에는 1년에 한 번 정도만 컴백해서, 팬들과 만날 시간이 적었어요. 컴백하고 미국에서 활동한 경우도 많아서, 한국 팬들과 직접 만나고 소통할 기회가 줄었거든요. 이번에는 최대한 많은 팬을 직접 만나고, 얘기 나누고, 감정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이번 컴백 목표는 팬분들과 만나는 시간이 많아지는 게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우리가 신선한 느낌을 주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는데, 그걸 알아주신다면 정말 만족스러울 것 같아요.

Q 솔로 활동
솔로 활동을 자주 하는 게 아니라서 확실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는 마음이 컸어요. 트와이스의 나와 솔로의 나는 같은 사람이지만, 솔로 활동에선 분명히 다른 면이 있어야 한다고 여겼어요.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의 음악을 해야 하고, 전달되는 메시지 역시 차별화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솔로 앨범을 준비할 때마다 이 부분이 가장 큰 고민이죠.

Q 'ABCD'와 2000년
예전에 우연히 '10 Minutes'을 커버한 적 있는데, 그 무대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저와 함께 작업하는 음악 팀과 얘기하다 "그 느낌으로 다음 솔로 앨범이 나오면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어요. 곡을 수집할 때도 그 느낌에 맞는 곡을 발견했을 때 바로 결정하게 되었죠.

Q 깨달은 것
처음 솔로 활동을 할 때 멤버들의 소중함을 크게 느꼈어요. 혼자 준비하다 보면 '이게 맞나?' 하는 고민이 많아지거든요. 팀으로 활동할 때는 같은 위치에 있는 8명의 친구들과 함께 얘기하고 결정 내릴 수 있었으니 자신감이 더 생기고 앞으로 나아갈 힘도 얻었어요. 혼자 활동할 때는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많지만 아티스트로서는 결국 저 혼자 결정해야 할 때가 많잖아요. 그래서 멤버들의 소중함과 함께 책임감도 더 크게 느꼈어요.

Q 가사 쓸 때는
가사 쓰기는 무대와는 또 다른 영역이죠. 저는 음악에서 영감을 얻는 경우가 많아요. 외국 곡을 들을 때도 특정 단어나 문장이 귀에 들어오면, 그 단어에서 상상력을 발휘해 이야기를 만들기도 해요. 영화에서도 영감을 많이 받아요. 좋아했던 영화의 장면이나 대사가 떠오르면 거기서 이야기가 시작되죠.

Q 전하고 싶은 메시지
제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서 전달하는 걸 더 해보고 싶어요. 지금까지는 그런 기회가 많지 않았고, 가끔 기회가 될 때 조금씩 전했는데, 앞으로는 더 솔직하게 제 이야기를 담아보고 싶어요.

Q 자신에게 솔직하기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사람이 감정적일수록 더 예술적인 표현을 할 수 있다고 여기는데, 제 성향은 약간 낙천적이고 회복력이 좋아서, 감정을 깊이 느끼고 오래 끌고 가는 편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솔직하게 쓰는 건 어렵지 않은데, 좀 더 깊이 있는 감정을 담는 게 어렵더라고요. 다양한 감정을 충분히 느껴야 더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을 텐데, 고민이 있어도 금방 잊어버리는 편이에요. 그런 점에서 어려움이 있어요. 그런 제 성향이 작업에 영향을 주기도 했죠.

Q 더 나은 내가 되려면
저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게 중요해요. 그래서 주기적으로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 예전에는 '이게 나야, 내가 왜 바뀌어야 하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일하면서 나이가 들다 보니, 아무 생각 없이 한 말이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요즘은 상대방의 성향에 따라 조심스럽게 표현하고 있어요. 이런 반성과 성찰 과정이 저한테는 어렵지 않고, 오히려 재밌고 의미 있어요.

Q 겨울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처음 밟을 때가 좋아요. 기분이 정말 좋고, 또 겨울엔 부드러운 소재의 옷을 입을 때마다 행복해요. 피부에 닿는 촉감이 아주 좋거든요. 그리고 핫초코를 겨울에만 마시는데, 첫 모금을 마실 때의 그 따뜻한 느낌이 정말 좋아요.

Q 직업 만족
노래 부를 때 음악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무대에서 말고, 집에서 혼자 노래 부를 때도요. 노래를 좋아하다 보니 집에서도 자주 부르고, 가끔 혼자 노래방에 가기도 해요. 노래 부르는 것이 직업인 게 정말 좋아요.

Q 자기표현
오늘 내가 뭘 입고, 뭘 들고, 어떤 소품을 사용하는지가 나를 가장 잘 표현한다고 봐요. 그런 사소한 것들, 예를 들어 휴대폰 케이스, 배경 화면, 안경, 손톱 네일 같은 작은 디테일이 자신을 보여주는 표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것들을 신경 쓰고 즐기는 편이에요.

Q 재미를 찾아서
제일 큰 가치는 '재미'인 것 같아요. 재미가 없으면 일을 오래 할 수 없을 거예요. 처음 일을 시작할 때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재미없는 건 하고 싶지 않거든요. 그래서 어떤 일을 하든 조금이라도 재미를 찾으려는 편이죠.

Q 팬들의 피드백
주기적으로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려 하는데, 팬들은 제가 뭘 해도 좋아해주는 사람들이잖아요. 저도 그렇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연예인을 볼 때 그 마음을 계속 유지하고 싶어서, 그 사람이 좋지 않은 행동을 하지 않길 바라죠. 팬들은 제 모습 중 일부가 별로일지언정 여전히 저를 좋아하고 싶어 하거든요. 만일 제가 실수하면 질타를 받을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팬들은 그런 상황에서도 저를 지켜주려고 해요. 그만큼 저를 좋아하는 거죠. 정말 특별한 관계예요. 팬들의 따끔한 피드백이 정말 진심으로 다가와요. 그래서 귀를 많이 기울여요. 오래 활동하면서 진짜로 반성하고 개선해야 할 점인지, 아닌지 구분하는 법도 익혔어요.

Q 인생의 행운 세 가지
두 개는 쓴 것 같아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된 게 첫 번째 행운인 것 같고, 그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만족하며 지속할 수 있는 게 두 번째 행운인 것 같아요. 둘 다 정말 얻기 힘든 것들이라 제게는 큰 행운이에요. 남은 한 가지 행운이 있다면, 저와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건강하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게 제게 가장 중요한 행운이겠죠.

Q 산타 할아버지의 인생 선물
기억에 남는 건 양말 주머니에 들어 있던 선물인데요, 사실 그렇게 만족스러운 선물은 아니었어요. 제가 기대한 선물이 아니라서 실망했던 기억이 나요.

Q 산타의 존재를 알게 된 나이
정확한 나이는 모르겠지만, 어렸을 때 눈치가 빨랐던 것 같아요. 진짜 산타가 있다고 굳게 믿은 기억은 없고, 아빠나 다른 누군가가 선물을 주면 그게 '산타'라고 생각했어요. 선물을 주는 사람이 산타라는 식으로 받아들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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