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대한민국의 사회운동가. 한국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관통하는 상징적 인물 중 한 명이다.2. 생애
1949년 2월 25일 전라남도 광산군에서 출생했다.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국사학과에 70학번으로 입학했다.1971년 제7대 대통령 선거와 제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학생 참관인단으로 활동했다. 같은 해 10월 위수령 선포로 모든 학생자치 활동이 중단된 후에도 제일교회와 한국기독학생총연맹(KSCF)에서 활동하였다.
1973년 4월 22일, 남산 부활절 연합예배 사건에 참여해 반유신 유인물을 배포했다. 이후 발생한 김대중 납치 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면서 10월 2일에 일어난 서울대 문리대 학생들의 시위(10.2 시위)를 주도해 구속되었다. 10월 유신 이후 대학생들의 첫 시위였다. #
1974년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되어 옥고를 치렀다. 보통군법회의에서 사형, 고등군법회의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으나 1975년 2월 가석방되었고 같은 해 4월 중앙정보부의 고문을 언론에 폭로했다. 그리고 긴급조치 9호 이후 최초 시위였던 1975년 5.22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1976년 1월 다시 구속되었다.
1979년 4월 출판사 '풀빛'을 설립했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 사건에 연루되어 국군보안사령부에 연행되었으나 금방 출소한 후 1981년 인문사회과학 출판인모임 결성을 주도했다. 1983년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창립에 참여하고 지도위원을 맡았으며 1984년 한국출판문화운동협의회 창립을 주도했다. 1985년 2월에는 입학 후 16년 만에 대학을 졸업했다.
풀빛은 1980년대 운동권의 자양분이었다. 1984년 노동자 시인 박노해의 시집 <노동의 새벽>을 출판하여 사회에 충격을 주었다.[1] 1985년 5월에는 황석영이 5.18 민주화운동 생존자들의 증언을 엮은 책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를 출판한다. 5.18의 참상을 폭로한 최초의 도서였다. # 이 사건으로 10일 구류를 살았고 1986년 12월 운동권 대학생들이 한국 근현대사를 연구한 책 < 한국민중사>를 출판했다가 다시 구속되어[2]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1988년 5월, 5.18 민주화운동의 연구 및 조사와 공론화를 위하여 한국현대사사료연구소를 창립했고 1997년까지 이사로 활동하였다. 1990년 5월에는 5.18 10주년 기념 전국학술대회를 기획하고 추진했다.
1990년대 이후에는 정치개혁 운동에 관심을 가졌다. 1998년 민주개혁국민연합 상임집행위원장을 맡았고 1999년 5월에는 민주개혁국민연합 경제청문회 국민감시단 백서 < 한국경제위기의 배경과 진상>을 발간했으며 같은 해 9월 '21세기 개혁정치를 위한 국민토론회'를 추진했다.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광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22,462표(25.38%)를 득표하며 새천년민주당 전갑길 후보에 밀려 2위로 낙선하였다.
2000년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에서 국가기념 및 추모사업 분과위원을 맡았다. 2001년에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설립준비 기획단장을 맡았고 사업회가 설립되자 초대 상임이사로 취임했다.
2013년 12월 20일, 향년 64세로 사망했다. 사후 광주의 국립 5.18 민주묘지에 안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