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땅덩어리 변함없되 한허리는 동강나고
하늘빛은 푸르러도 오고가지 못하누나
이 몸 죽어 백년인데[1] 풍류 인심 간 곳 없고
어찌하다 북녘 땅은 핏빛으로 물들었나
1972년까지 사용한 오프닝 곡. 김광섭 작시.
하늘빛은 푸르러도 오고가지 못하누나
이 몸 죽어 백년인데[1] 풍류 인심 간 곳 없고
어찌하다 북녘 땅은 핏빛으로 물들었나
1972년까지 사용한 오프닝 곡. 김광섭 작시.
김삿갓 북한 방랑기는 KBS 라디오에서 방영한 반공 연속극이다. 주인공 김삿갓이 북한 체제를 비판/풍자하는 내용으로, 5분 분량이었다. 연출 이상만.
11,000 회 이상 방영한 장수 프로그램이다.
2. 역사
- 1964년 5월 18일, 제1방송에서 첫 방송을 시작하였다. 신설 직후에는 12시 55분부터 일 1회 방송하였다. 12시 55분 방송은 제1방송/1라디오 편성을 중단하기 전까지 계속하였다.
- 1966년, 높은 인기로 본방송 시간을 21시 55분부터로 조정하고 다음 날 낮에 전날 방영분을 재방송하였다.
- 1972년, 7.4 남북 공동 성명 이후 형식을 대폭 바꾸었다.[2] 오프닝 곡 방영을 중단하고, 당시 KBS 본부장 회고에 따르면 제목을 <김삿갓 방랑기>로 변경, 매주 화/목요일은 군 내무생활 미담 소개, 나머지 요일은 직접 비난 대신 언어/문화 소개를 하였다.
- 1973년, 남북 대화 중단 이후 제목을 다시 <김삿갓 북한 방랑기>로 바꾸었다. 비난 일변도로 내용이 바뀐 것은 물론이다.
- 2001년 4월, 종영하였다.
3. 상세
끝내기 전 반드시 4행 풍자시를 넣어 내용을 요약하였다.항상 일정한 시간에 방송하였으므로, 농촌에서는 점심시간을 군대에서는 오후 일과 시작을 알리는 시보 역할을 했던 프로그램이다(월간농정 1부). 반공 드라마였으므로 군대에서 듣는 데 문제가 없기도 했고.
한창 인기가 많을 때에는 대공방송 채널은 물론, 제1방송과 제2방송에서도 방송했고[4] 일 7회 방영하였다.[5]
KBS는 1970년대 초까지 국영방송이었으므로, 중앙정보부가 자료를 제공하고 원고료도 타 연속극보다 단위 시간당 8배를 줄 정도[6]로 제작에 깊게 관여했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니 소재로 쓸 북한 정보를 얻을 길은 중정이 가장 쉬웠다.)
여러 월남 작가, 남파간첩, 귀순 작가가 극본을 쓴 프로그램이다. 넘어온 지 얼마 안 된 사람일수록 최신 정보가 많이 있기 때문에 귀순자도 활용했다(월간농정 3부).
북한 정권은 이 프로그램에 대응하기 위해 1960년대 중반 '홍길동 남조선 방랑기'를 만들었지만, 얼마 안 가 중단하였다.
배경음악으로 눈물 젖은 두만강을 사용하였다.
후속 프로그램은 바람따라 구름따라이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KBS 한민족방송에서 방영하였다.
이 프로그램을 연출한 이상만은 2002년 10월 16일 사망하였다. '김삿갓 북한 방랑기' 연출 이상만 씨 별세, 한국방송공사(KBS)
4. 참고 자료
[1]
김삿갓은 1860년대에 사망했다. 시기적으로 100년 후가 맞아떨어져 김삿갓을 선정했다.
[2]
합의사항 중 상호 비방 금지가 있었다. 동년 11월부터 국영(KBS)/민간 대북방송 송출을 전부 중단하였고 KBS가 송출하던 대북방송은 사회교육방송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3]
1989년
남북의 창이 방영을 시작하며 북한 실상을 다뤘기 때문에 대북 선전방송인 사회교육방송으로 옮기는 것이 적절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때까지도 1라디오 12시 55분 편성을 유지했기 때문에, 애청자 항의가 상당했다(한국농정 5부).
[4]
지금
KBS 제1라디오는 뉴스시사,
KBS 제2라디오는 음악 방송이지만 예전에는 제1방송에 농촌용, 제2방송에 도시용 프로그램을 배치했다. 대공방송은 서울국제방송, 제3방송, 사회교육방송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5]
지금은
5분 여행기, 구석구석 코리아가 평일에 일 7회 방영한다. 한민족 01:00 08:00 10:00(월-금) 16:05 1R 02:50 3R 07:54 20:54.
[6]
작가는 20분 분량 극본이 1500원을 받던 시절에 5분짜리인 이 프로그램은 원고료를 2배 받았다고 회고했다(동아일보 기사). 분량은 1/4인데 금액은 2배이므로 단위 시간당 8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