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스마트폰의 수명은 그리 길지 않다. 오래 쓰면 5년이 넘도록 사용할 수도 있으나 특히 본인이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한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배터리 뿐만 아니라 온 기능이 조금씩 열화되게 마련이고, 앱이 요구하는 스펙과 운영체제 버전도 현역 스마트폰의 상향된 성능에 맞춰서 올라간다. 또한 구매한 스마트폰이 하필 결함 기종이면 업데이트를 하자마자 불타오르거나 배터리 광탈, 심각한 잔렉 같은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보통 스마트폰을 5년 이상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대부분 2~3년, 늦어도 4년에 한 번씩은 스마트폰을 교체하게 된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일반적인 현역 사용의 기준을 출시 후 4년 정도까지로 잡는다면 2024년 기준으로 2020년 출시된 제품들[1]이 현역 스마트폰의 마지노선이 된다. 통신사의 요금제를 보더라도 2~3년마다 폰을 교체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물론 2020년대 들어 스마트폰의 성능이 상향평준화되고, 거기에 코로나 사태로 인한 불경기가 겹쳐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욕구가 감소하면서 교체 주기가 점점 길어지고 있기는 하다.[2] 즉, 스마트폰이 망가져서 바꾸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는 의미다. 구형 스마트폰은 여전히 작동하며, 수많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3]수험생이나 고시생, 혹은 저학년 학생의 경우, 지나친 고스펙은 낭비일 수 있다. 수능폰같은 수험생용 폰을 살 수도 있겠으나, 어지간한 게임은 돌리지도 못하고 호환도 안 되는 구형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또한 애매한 중저가형보다 2~3년 전 플래그십 중고 스마트폰이 성능이 더 좋은 경우도 많다. 단, 특히 OLED 화면이 장착된 제품의 경우 화면의 잔상이 없거나 적은 중고 제품을 고르고, 배터리는 교체할 각오를 하자.
2. 최적화
너무 느려서 활용하지 못하겠다면, 꼭 필요하지 않은 설정과 앱은 최대한 꺼버리거나 삭제하고, 공장 초기화를 한 번쯤 해보면 생각보다 쓸만해지기도 한다. 배경화면을 검은색으로 하고[4], 테마도 어둡게 하고,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혹은 NFC는 안 쓸 땐 꺼두고, 잃어버려봤자 구형 기기인데 위치도 꺼두고 비행기 모드를 켜면[5] 배터리의 소모율이 줄어든다. 배터리가 정 빨리 닳는다면 충전기에 꽂아둔 채로, 고정시켜놓고 할 수 있는 용도[6]로 사용하면 된다.2.1. 안드로이드
안드로이드의 경우 인터넷 등 데이터를 사용하는 서비스가 느리다면 연결 - 데이터 사용에서 데이터 제한, 데이터 세이버 등을 통해 특정 앱이 불필요하게 백그라운드에서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막을 수 있다. 출시된지 오래 지나 업데이트가 더이상 되지 않는다면 업데이트 관련 옵션도 전부 꺼주자. 불필요한 애니메이션 효과도 끄길 추천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ADB로 루팅 없이 사용하지 않는 기본 앱을 지울 수 있으며 명령어를 다시 입력하거나 공장 초기화를 할 경우 되살릴 수 있다. 지워지지 않는 기본 사용자 앱은 ADB로 마음껏 지우고, 그래도 램이 모자란다면 선발대 글을 참고해 시스템 앱도 지우자.[7] 극단적으로는 ADB로 오버클럭도 가능한데, 진정한 의미의 오버클럭은 안드로이드 AP 설계상 불가능하나 전력 효율성 및 발열 측면을 고려한 성능 제한을 완전히 해제할 수 있다.사용 중이던 앱을 더 가벼운 앱으로 교체해도 도움이 된다. 삼성 키보드, Gboard, 네이버 스마트보드 등의 흔히 쓰이는 가상 키보드 앱은 램을 200mb 이상 차지하는 은근히 무거운 앱이다. 또한 가상 키보드 앱은 램에 항상 상주하기 때문에 더더욱 부하가 크다. 김민겸키보드 등 램을 50mb 이히로 차지하는 가벼운 키보드 앱을 사용하자.
3. 활용
- 단순 음악&영상 재생, 타이머나 알람[8], 단순 앱 실행 같은 간단한 작업은 구형 스마트폰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9] DAC 문서에 나오듯 일부 DAC칩셋을 탑재한 구형 스마트폰이 재조명받기도 했다.
- 서브폰으로 활용한다.
- 화면이 큰 구형 스마트폰은 이북리더기로 활용할 수 있으며, 여기에 더해서 화질까지 좋다면 유튜브 또는 넷플릭스 등의 OTT 서비스 등 영상매체 시청용으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아니면 별도의 앱을 깔아서 작은 유무선 듀얼 모니터로 사용하기도 한다.
- 일부 갤럭시 플래그십 제품들은 심지어 화면이 망가지거나 심하게 손상되더라도 모니터에 연결하면 삼성 DeX를 통해 데스크탑처럼 사용할 수 있다. 혹은 텔레비전에 연결하면 스마트TV처럼 쓸 수도 있다.
- 데이터 셰어링이나 테더링 등으로 데이터를 공유해서 내비게이션이나 인터넷 전화로 써먹을 수도 있다. 내비게이션 전용인 아틀란 5를 설치해서 활용하기도 하는데,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 전자 액자로 사용한다.
- 자영업자인 경우 QR 체크인 전용 단말기로도 활용할 수 있다.
- POS기를 위한 간편결제용 바코드 스캐너나 NFC(RFID) 리더로 활용할수도 있다. 멀티패드 대용으로 쓸수있으며 몇몇 VAN사의 mPOS 앱은 CAT기와 연동도 된다. 보안이 강화된 현재는 스마트폰 하나만으로 POS기의 거의 모든 역할을 담당할 정도.
하지만 어떠한 용도조차 찾지 못한 스마트폰은 장기보관 혹은 폐휴대폰, 중고폰, 도시광물 신세가 되게 마련이다. 이 때, 주의할 사항이 있다. 혹시 민감한 자료가 있다면 한 번쯤은 아무 데이터로 메모리를 꽉 채우고, 공장초기화를 돌리는 것이다. 플래시 메모리는 하드디스크처럼 데이터를 완전히 날리기 빡세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 번쯤 해주는 것이 좋다. 음악파일이나 영화파일을 추천한다.
삼성 갤럭시 일부 제품들은 Galaxy Upcycle을 통해 쓰지 않는 스마트폰을 간이 IoT 센서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4. 관련 문서
[1]
갤럭시 S20 시리즈,
갤럭시 노트20 시리즈,
LG V60 ThinQ,
iPhone 12 시리즈 등.
[2]
2014년 기준으로 4년 전인 2010년에 나온 스마트폰들은 4년 사이에 큰 발전이 있었기에 성능 등이 꽤 차이난다. 하지만 2024년 기준으로 4년 전인 2020년에 나온 스마트폰은 요즘 새로 나온 스마트폰에 비해서는 카메라 성능이나 칩셋 성능 등이 뒤쳐지는 편이지만, 디스플레이 성능이나 기능 및 기타 사용성 면에서는 현재와 크게 차이나지 않아 쓰기에 무리가 없는 경우가 많다.
[3]
2024년 기준 2010년대 중~후반에 나온 스마트폰도 5~10년으로 오래 되었지만 스마트폰을 바꾸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간혹 가다 보이는 편이다. 심지어 드물게 10년이 넘은 2010년대 초반 나온 폰도 소유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2010년대 중반에는 4~5년 전이면 스마트폰 초창기인지라 그 때 나온 폰도 사용자가 거의 없는 것을 감안하면 2023~2024년 기준 현재는 2010년대 후반인 4~6년 전에 출시된 폰도 여전히 많이 쓴다.
[4]
OLED 스마트폰만 해당된다. LCD의 경우 흰색으로 하면 된다.
[5]
와이파이는 비행기 모드를 켠 상태에서도 연결 가능하다.
[6]
예를 들면 음악 재생, 웹캠 같은 게 있다.
[7]
아무 시스템 앱이나 막 지우면 벽돌폰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벽돌폰이 되더라도 커널, 하드웨어가 손상되지 않는 한 리커버리 모드로 공장초기화가 가능하지만 내장 메모리의 자료가 증발한다.
[8]
스마트폰이 야간 재부팅(업데이트)를 하면서 암호 입력 단계에서 멈춘 경우, 알람이 울리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비행기모드로 사용중이거나 업데이트와 거리가 먼 구형폰은 이런 돌발상황같은 예측불가능한 사태를 일으키지 않는다.
[9]
그런 걸로 메인 폰을 오래오래 굴리는 것은 스펙의 낭비이자 메인 폰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지름길이다. 또한 구형 폰은
배터리가 탈착식인 경우가 많아서 싸게는 2~3만원이면 간단하게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 용량이 모자라다면,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microSD를 지원하므로 장착하면 된다.
갤럭시 S II같은 구형 폰은 128GB 이상은 지원하지 못하므로 확인해봐야 하지만, 2019년 기준으로 인터넷 최저가가 32GB 1,600원, 64GB 6,400원, 128GB 12,800원, 256GB 최저가 34,000원이므로 크게 부담 가질 가격은 아니다. 음질이 모자라다면, 집에 남는 스피커를 장착하거나 이어폰, 헤드폰에 연결하면 된다.
[10]
홍보가 될 수 있으니 게재하진 않겠으나 관련된 많은 앱과 활용 방법을 웹서핑으로 쉽게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