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貢 獻 利 益 / contribution margin판매수량의 변화에 따라 변하는 총수익과 총변동비의 차이. 매출액 중에서 고정비를 회수하고 이익을 획득하는데 공헌하는 금액.
공헌이익 = 매출액 - 변동비
순이익 = 총공헌이익 - 고정비
여기서 변동비는 매출액의 크기에 비례하여 발생하는 금액이기 때문에 매출이 늘어나면 매출액과 변동비 모두 상승하게 된다. 그러니까 많이 팔리는 만큼 거기에 부가적으로 들어가는 비용도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생기는 공헌이익에 고정비를 빼면 그제서야 기업이 얼마를 벌어들였는지 알 수 있는 순이익을 구할 수 있다.
그냥 들어온 돈에서 나간 돈 빼면 간단할 것을 뭐하러 이런 뻘짓을 하고 있냐 하면, 기업내부의 생산성분석이나 단기성과평가, 적정조업도 산출과 같은 단기적 의사결정에서 고정비는 통제불가능한 요소이므로 의사결정에서의 왜곡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고정비를 배제하고 분석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즉 고정비가 설비투자와 같은 장기의사결정에서는 최초투입비용에 해당하므로 이를 상회하는 수익을 내도록 의사결정을 해야하지만, 단기적으로 고정비는 이미 버린돈인 매몰비용에 불과하므로 애초에 이를 배제한 분석툴을 필요로 하게 된다.
따라서 기업의 단기의사결정을 다룰일이 거의 없는 경제학이나 재무학에서는 그냥 수험생 골탕먹이는 별 쓸모없는 개념에 가까운게 사실이지만, 거의 단기적 의사결정만을 다루는 원가관리회계에서는 거의 모든 분석이 순이익이 아닌 공헌이익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공헌이익마저 세분화한 재료처리량공헌이익이라는 개념까지 사용해서 이른바 초변동원가계산까지도 하게 된다.(일초 이초의 초가 아니라 초사이언할때 그 초다... 변동원가계산의 변신버전...)
한마디로 1년미만의 단기 경영의사결정을 다루는 분야가 아니면 별 쓸모없는 개념이다. 그래서 장기투자결정에 필요한 기업외부공시재무제표에도 안나오며, 장기의사결정학문인 경제학이나 재무학에서는 그냥 이런게 있다하고 넘어가는 것이다. 그러니 경제학전공자는 그냥 쿨하게 무시하자.
공헌이익이 적용되는 분석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 흔히 말하는 손익분기점이다. 공헌이익을 사용하면 손익분기점을 간단히 구할 수 있는데 총공헌이익과 고정비용이 같아지는 점이 바로 손익분기점이다. 이 지점에서부터는 생산량이 늘어나면 늘어나는대로 기업이 가져가는 것이다. 물건 한단위 한단위 더 생산(판매) 할 때마다 얼마나 이익이 늘어날 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공헌이익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기업의 의사결정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된다.
투자자입장에서 기업의 장기적인 현금유입액은 공헌이익이 아닌 순이익이므로 신경쓸 필요도 없지만 위처럼 손익분기점이나 사업부별 성과평가나 생산량 결정과 같은 내부 경영자의 단기의사결정에는 순이익분석이 의사결정의 왜곡을 가져다준다. 반대로 장기의사결정을 공헌이익으로 하면 고정비가 고려되지 않아 에러나기는 마찬가지다. 회계학관련 자격증을 준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공헌이익은 투자자가 아닌 경영자를 위한 이익개념이라는 것과 손익분기점만 알아도 이미 너무 많이 나아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