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2 14:33:23

골프장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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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줄거리3. 등장 인물4. 범인5. TV드라마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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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Murder on the Links. 1923년 발표된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 소설로, 에르퀼 푸아로가 등장하는 두번째 소설이다.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에 이어 아서 헤이스팅스가 화자인 1인칭 소설이며, 서브 플롯으로 헤이스팅스의 로맨스가 그려진다. 작품의 배경은 영국이 아닌 프랑스.

2. 줄거리

푸아로는 프랑스 북부 메를랭빌의 주느비에브 별장에 있는 사업가 폴 르노로 부터 자신이 살해위협을 받고 있으니 도와달라는 편지를 받고 헤이스팅스와 함께 급히 프랑스로 떠난다. 하지만 그들이 주느비에브 저택에 도착했을 때 이미 폴 르노는 근처 자신 소유의 골프장에서 단검에 찔린 시체로 발견된 뒤였다. 르노의 아내 엘로이즈 르노는 새벽 2시에 복면 괴한들이 침입해 자신을 결박하고 남편에게 '비밀'을 내놓으라며 협박하다 끌고 나갔다고 증언한다. 죽은 남편의 모습을 본 엘로이즈는 놀라 슬퍼하며 실신한다.

사건을 담당한 프랑스 파리 경시청의 형사 지로는 푸아로가 사건에 개입하는 것을 탐탁지 않아 하고, 푸아로와 사사건건 대립한다. 연극 배우인 영국인 여자친구 벨라 듀빈과의 결혼을 아버지 르노가 반대해 크게 싸우고 유산 상속을 박탈당한 르노의 아들 쟈크, 의문의 큰 돈이 계좌에 입금된 정황이 있는 르노의 이웃 뒤브뢰이 부인과 그의 딸 마르트, 기차에서 헤이스팅스와 우연히 만나 자신을 신데렐라라고 소개했지만 웬일인지 르노의 집에서 다시 마주치게 된 여인 덜시 듀빈 등 여러 인물이 사건에 얽힌다.

푸아로는 이 사건이 22년전 조르주 코노라는 남자와 그의 연인 베롤디 부인이 공모해서 베롤디 부인의 남편을 살해한 사건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는데...

3. 등장 인물

  • 에르퀼 푸아로
    벨기에 출신 탐정. 폴 르노의 간곡한 요청으로 프랑스로 건너왔다. 프랑스 경찰의 높은 분과도 인연이 있어 자연스럽게 폴 르노 살인사건 수사 대열에 합류한다.
  • 아서 헤이스팅스
    푸아로의 친구이자 조수. 이 소설의 화자로 소설 처음 '덜시 듀빈'이라는 여자와 엮이는데 이 때문에 나중에 큰 실수가 터진다. 헤이스팅스가 좀 바보같긴 하지만 이 소설에선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사고를 치고 여자 때문에 푸아로와 대립까지 한다.
  • 지로
    파리에서 온 형사. 굵직굵직한 사건을 처리해온 젊은 형사. 프랑스에서는 제법 명성이 있는 형사지만 푸아로와 완전 반대 성향이라 사사건건 대립한다.[1] 성질 역시 불같아서 작 중 등장인물 중 맘에 들어하는 사람이 없다.
  • 오테
    지역의 치안 판사. 푸아로가 수사에 집중해줄 수 있도록 여러모로 협조한다.
  • 폴 르노
    이번 사건의 희생자. 프랑스계 캐나다인으로 남미에서 큰 돈을 벌었다. 부인을 포함해 주변 인물들에게 과거를 잘 얘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도브뢰이 부인이 집에 자주 찾아왔고 그에게 거액을 송금한 사실이 있다.
  • 엘로이즈 르노
    르노의 아내. 남미에서 만났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강건한 성격이지만 남편의 시체를 확인하고는 오열하다 기절한다. 푸아로는 기절한 부인의 상태를 보고 진심으로 남편을 사랑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 쟈크 르노
    폴과 엘로이즈의 아들. 다만, 아버지 폴은 새아버지다. 전쟁 때 공군에 근무했고 비행기 부품으로 만든 편지봉투 개봉용 칼을 어머니에게 선물했는데 그 칼에 아버지가 사망한다. 사건이 일어난 날 아버지가 편지로 급하게 남미 산티아고로 가라는 전보를 받고 가던 중 셰르부르에서 배가 고장나서 기다리다가 신문에서 아버지의 피살 소식을 듣고 돌아온다.
  • 뒤브뢰이 부인
    폴 르노의 이웃. 밤마다 저택을 찾아오는 걸 하인들이 목격해 주인이 바람이 난게 아닌가 의심했다. 비서인 스토너 역시 폴 르노의 지시로 뒤브뢰이 부인의 계좌로 거액을 입금했음을 밝히면서 수상했다고 증명한다.
  • 마르트 뒤브뢰이
    뒤브뢰이 부인의 딸. 잭 르노와 결혼하기로 약속한 사이. 헤이스팅스가 홀딱 반하는데 딱히 접점은 없고, 푸아로는 여인이 뭔가 근심이 있어 보인다며 헤이스팅스를 보고 혀를 끌끌 찬다(...)
  • 게이브리얼 스토너
    르노의 비서. 사건 당시 자리를 비운 상태였으며, 고용주의 상세한 과거를 모른다.
  • 프랑수아즈 아리셰
    주느비에브 저택의 하녀. 작중 프랑수아즈 할멈(...)으로 호칭될 정도로 나이가 있고, 폴 르노가 집을 사기 이전부터 주느비에브 저택에서 일했다고 한다. 도브뢰이 부인이 집에 자주 찾아왔다고 증언하며 부인에 대해 경고한다.
  • 레오니 울라르
    주느비에브 저택의 하녀. 드니즈의 언니다.
  • 드니즈 울라르
    주느비에브 저택의 하녀. 레오니의 동생이다. 호들갑스러운 성격인데 영어를 좀 할 줄 안다는걸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 사건 당일 쟈크&폴 르노가 싸우는 걸 들었다고 하며, 밤에 뒤브뢰이 부인이 아닌 다른 여인이 찾아왔었다고 증언한다.
  • 덜시 듀빈 (신데렐라)
    소설 초반 헤이스팅스가 칼레행 특급열차에서 마주친 영국 여인. "제기랄"을 입에 달고 다니는 처자로, 전형적인 구닥다리 영국 신사인 헤이스팅스가 질겁을 하지만 당차고 호기심 많은 이 처자의 매력에 홀딱 빠진다(...). 헤이스팅스는 그녀를 '신데렐라'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동생과 무대 공연과 곡예를 하고 지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라진 동생 때문에 안절부절 못하고 있던 와중 헤이스팅스를 만난 것. 나중에 사건 현장 근처에서 우연히 재회하는데 헤이스팅스에게 사건 현장을 보여달라고 조른다. 하지만 죽은 폴 르노의 시신을 보고 기겁하는 등 생각보다 담대하진 않은 듯. 이 처자가 기겁하는 바람에 헤이스팅스가 시신과 증거가 보관돼있던 창고 문을 잠그는 것을 깜빡해 중요 단서인 단검이 사라진다. 마지막에 헤이스팅스와 이어져 결혼까지 한다.

4. 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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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마르트 뒤브뢰이
피살자 폴 르노의 정체는 과거에 애인 브롤디 부인과 공모해 그 남편을 살해하고 도망 중인 조르주 코노였다.[2] 이름을 바꾸고 20여 년 동안 신분을 숨긴 채 살아오면서 사업으로 상당한 재산을 모았지만 하필이면 같이 살인을 공모했던 브롤디 부인이 뒤브뢰이 부인이라는 이름으로 이웃에 이사오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뒤브뢰이 부인은 과거의 일을 빌미로 부유한 폴을 협박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르노의 사유지 안에서 부랑자 한 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자 르노 부부는[3] 이 시체를 폴로 위장해서 도망가려는 계획을 짜게 된다.[4] 하지만 이 계획을 하필 마르트가 엿들은 것. 쟈크와 결혼해서 르노 집안의 부를 누릴 생각을 하고 있던 마르트에게 이 계획은 청천벽력이었다. 때문에 마르트는 폴을 미행해서 구덩이에서 시체를 꺼내려던 그를 뒤에서 찔러 죽인 것이다
마르트가 범인임을 눈치챈 푸아로는 엘로이즈에게 쟈크를 상속에서 끊겠다는 말을 하도록 제안했으며[5] 여기에 넘어간 마르트는 혼자 있던 엘로이즈를 습격해 죽이려 하다가 덜시 듀빈에게 저지당하고 대리석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한다.[6]

5. TV드라마

명탐정 푸아로 시즌 6의 에피소드 3. 기본적으로 브롤디 사건에 대한 뉴스가 먼저 등장하면서 해당 사건이 메인 사건과 연관되어 있음을 드러내면서 시작한다. 포와로와 헤이스팅스가 편지를 받고 프랑스로 오는 것이 아니라, 휴가차 프랑스 도빌[7]에 와있는 상태에서 호텔에서 폴 르노를 우연히 만나 방문 요청을 받는 식으로 초반 전개가 이뤄진다. 또한 잭 르노는 1년간 준비한 싸이클 대회에 나가기 위해 산티아고로 가는 배를 타지 않고 돌아온 설정이 추가되었다.

원작과 가장 큰 차이점은 듀빈 자매의 캐릭터가 벨라 듀빈 한 명으로 합쳐진 것으로, 이로써 벨라는 잭의 옛 연인이며 그를 보호하기 위해 헤이스팅스에게 접근했고, 잭을 위해 심지어 거짓 자백을 했음에도, 최종적으로는 헤이스팅스와 이어지는 다소 애매한 입장이 되었다.

6. 기타

덜시 듀빈의 동생 벨라는 사실은 쌍둥이로 쟈크와는 과거 사랑하는 사이였으나 쟈크가 마르트 뒤브뢰이한테 반하면서 차였다. 하지만 벨라 쪽은 여전히 쟈크에게 미련이 있었고 쟈크가 장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당하자 자신이 장을 죽였다며 자수했다. 물론 진범은 따로 있었다.
이 소설 이후 헤이스팅스는 여기서 만난 덜시 듀빈과 결혼, 아르헨티나로 이민가서 농장을 경영하며 산다. 푸아로의 조수 역 중 가장 유명한 것이 헤이스팅스지만, 이때문에 헤이스팅스가 등장하는 소설은 별로 많은 편이 아니다. 커튼에 나오는 주디스가 헤이스팅스와 덜시 듀빈의 딸이다.[8]


[1] 푸아로의 표현에 의하면 '개'처럼 사건 현장을 이 잡듯 샅샅히 뒤져댄다고. 문제는 정작 이렇게 샅샅히 뒤지는 건 좋은데 그렇게 해서 나온 사소한 증거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전체를 보지 못 하고 있으며 결정적으로 자신이 발견한 증거가 사건에 얼마나 관계가 있는 지를 조사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발견한 이른바 결정적인 증거에 사건을 끼워맞춘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한마디로 홈즈의 추리 기법을 어설프게 따라하는 타입이고 그가 해결했다고 하는 사건도 선무당이 사람잡는 일이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2] 사실은 애인의 거짓말에 속아 그 남편을 살해했는데 정작 애인이 입을 싹 씻는 바람에 단독범으로 몰렸던 것. 배신당했다는 사실을 알자 이름을 바꾸고 도주했다. [3] 폴 르노의 아내는 이미 과거의 일을 알고 있었다. [4] 시체를 폴인 것처럼 꾸미고 엘로이즈에게 거짓 신분확인을 시키려던 것. 쟈크가 급한 전보를 받고 남미로 가게 된 것 역시 그 때문이다. 폴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는 다른 모든 사람들을 밖으로 내보내고 엘로이즈 혼자만 남긴 것이다. 하지만 거짓 신원확인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던 엘로이즈는 계획과 달리 시체가 되어 돌아온 남편을 보고 놀라 혼절하고 만다. [5] 마침 쟈크가 경찰에 의해한 양부인 폴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당했다가 풀려났던 상황이라 이를 이용해서 아들을 원망하고 연을 끊는 척 연기를 한 것. 다만 쟈크는 연기인 줄 모르고 있었다. [6] 뒤브뢰이 부인은 딸이 죽은 후 도망가 버린다. [7] 원작에서는 메를랭빌이라는 가상의 도시였으나, 실존하는 도시로 변경되었다. [8] '커튼' 시점에서 덜시는 이미 사망한 상태다. 그래서 푸아로는 유언으로 헤이스팅스에게 재혼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