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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성에게 배신당한 소꿉친구의 여로/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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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주요 인물
2.1. 시나2.2. 미아2.3. 멜티아
3. 용사 일행
3.1. 시슬 로우 젬브르그3.2. 루나 하크라우3.3. 루키아 드로왈3.4. 유키나 로렌
4. 왕도
4.1. 하레시온 로도아 제오시온4.2. 아라드 드라루그4.3. 애드미럴 글라스몬드
5. 시나의 고향
5.1. 시나의 아버지5.2. 시나의 어머니5.3. 유키나의 친부모
6. 셀린느
6.1. 로자6.2. 티라6.3. 가루지오6.4. 테리오6.5. 애쉬6.6. 바루자6.7. 다르톤6.8. 사리아나6.9. 로즈6.10. 키리지
7. 자유길드
7.1. 지부장7.2. 백발의 노인
8. 마인
8.1. 시라유키

1. 개요

검성에게 배신당한 소꿉친구의 여로의 등장인물을 정리한 문서.

2. 주요 인물

2.1. 시나

주인공. 중성적인 느낌의 백발 미소년. 그 외견은 미인이었던 어머니를 닮은 모양. 고유스킬로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가속계 이능인 '부스트엑셀'을 지닌다.

마을에서 유키나와 단 둘뿐인 또래이자 소꿉친구로서 서로 좋아하여 성인이 되면 결혼하자고 약속한 연인관계이기도 했다. 그러나 성인식날 유키나가 검성인 것이 밝혀져 홀로 왕도에 이송되면서 그 꿈은 무참히 깨지고 얼마간 무력하게 있다가 유키나로부터의 편지를 계기로 문자와 여러 교양 지식을 배우기 시작하며 연인을 기다리게 된다. 하지만 서로 떨어지고 1년이 되어 유키나의 개선 예고가 들려오는 가운데 그녀가 시나를 배신하고 용사에게 몸과 마음을 모두 바쳐 그의 연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그녀의 부모로부터 건네듣고는 절망하게 된다. 성인식을 치르면 바로 어른의 관계를 맺기로 하고 그 이전까지 키스도 하지 않은채 기대감만 부풀리던 둘이었기에 이 배신은 더욱 뼈아픈 것이었다. 결국 시나는 과거의 유키나는 죽었다고 생각하기로 결심, 검성이 된 유키나와 연을 끊기로 결의하게 된다.

유키나가 마을에 왔을 때도 말에서 내리지 않고 내려다보는 그녀의 태도와 과거처럼 이야기하지 않고 어디까지나 예의를 차려 높임말을 고집하는 행태, 연인에 대한 반가움보다 배신한 죄책감이 더 큰듯한 어두운 표정 등을 보고 실망하여 더욱 결의를 굳히고 유키나를 철저히 다른 사람 취급한다. 그래도 어릴 때부터 사랑했던 미련이 남아있었기에 편지를 남겨 모든 심정을 토로하고 정리한 후, 유키나처럼 세상을 돌아보자는 결심으로 아버지로부터 약간의 지원을 받으며 고향을 떠나 가까운 도시인 셀린느에서 모험자로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다.

그렇게 모험자 등록을 할 때 남성 혐오 성향의 미아라는 모험자 소녀를 처음 만나게 되고, 잘난척하며 성가시게 참견해오는 그녀와 티격태격 다투면서 새로운 관계가 시작된다. 미아에 대한 첫 인상은 매우 좋지 않았지만, 점차 그녀가 표현만 그럴뿐 내심 등급 높은 모험자로서 걱정해주고 도움을 주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개인적 감정은 여전히 성가신 여자 취급인 가운데서도 같은 모험자로서 나름의 친분을 쌓아가게 된다.임시로 미아와 같은 파티에 참여하기도 하고 같은 퀘스트에 참가하기도 하는 식으로 계속 접하고 무엇보다도, 미아 쪽에서 시나에게 자꾸 간섭하면서 모르는 새 시나의 마음속에서도 점차 그녀의 존재가 커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미아가 파티원들과 함께 행방불명되는 일이 일어나면서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미아의 파티원 중 하나인 애쉬가 나타나 상황을 파악하면서 유키나를 잃었던 때와 겹쳐보게 되고, 미아를 걱정해 수색하다가 그녀가 범죄단체에 사로잡혔고 동료 중 하나는 살해당한 것을 알게 되면서 살인까지 개의치 않은 채 더욱 필사적으로 그녀를 구하려 마음먹게 된다. 어느새 그 정도로, 미아가 그의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되어 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처음으로 고유스킬을 사용하는데 성공하기도 한다. 수색의뢰를 받아 도움을 준 일류 모험자 바르자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대량살인을 위해 감정을 죽이는 마법약까지 복용하면서 단독으로라도 구출작전에 돌입할 심산이었던 그는 각오를 다진 애쉬, 테리오와 함께 적의 아지트에 도달, 테리오를 보조로 남겨놓고 애쉬와 함께 진입한다. 거기서 비참한 꼴이 된 채 시나의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는 미아 및 다른 포로들을 발견해 재회, 큰 부상을 입으면서도 보초들을 죽이고 현실도피 상태였던 미아를 달래 정신을 차리게 후 구속을 풀기 위해 20명 넘는 적들과 살육전을 벌이기로 각오한다. 미아로부터 무사히 돌아와달라는 마음의 키스까지 받은 후, 그대로 적들에게 돌진, 적들의 리더와 간부에게 엄청나게 고전을 하고 죽기 직전까지 가지만 그 순간 여신의 축복과 함께 고유스킬을 한계 이상으로 발동해 결국은 승리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엄청난 출혈로 한계에 다다르고 미아의 구속을 풀어준 후 울부짖는 그녀의 앞에서 그대로 생명이 꺼져가게 된다.

그리하여 정신이 흩어지는 과정에서 여신 에리나가 유키나의 모습을 빌려 시나의 정신과 접촉해 오고, 거기서 사실은 유키나만 특별한게 아니라 시나 역시 유키나의 짝으로서 특별한 운명을 지고 그것을 위한 고유스킬을 지닌 채 태어난 존재라는 것과 인간의 어리석음으로 그런 두 사람의 운명이 망가져 버렸다는 것, 그리고 그러한 굴절 속에서 다른 운명의 가능성이 새로 열렸다는 것 등 몇 가지 진실이 밝혀진다. 동시에 아직은 죽을 운명이 아니라는 소리를 듣고, 시나는 여신과의 대화 대부분을 망각한 채 다시 눈을 뜨게 된다. 운좋게 바르자가 사람들을 데리고 와주어서 수혈과 치료를 받고 미아의 간병으로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렇게 목숨을 구한 시나는 회복을 위해 잠시 모험가 일을 쉬면서 태도가 크게 호의적인 쪽으로 변한 미아와의 시간을 보내기 시작한다. 미아는 완전히 시나에게 반해서 적극적으로 공략해오고, 당연히 시나도 그녀의 마음을 알아챈다. 하지만 감정을 죽이는 마법약을 과다복용한 탓에 감정을 잃은 그는 미아가 이미 과거의 유키나를 밀어내고 자신의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되었음을 자각하면서도 그녀를 행복하게 해줄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한다. 그 와중에 어쨌든 모험자 일은 어느 정도 했으니 처음 목적대로 세계를 좀더 돌아보기 위해 셀린느를 떠나기로 결정하는데, 미아가 그렇다면 자신도 따라가겠다고 고집을 부리면서 결국 못이기고 둘이서 같이 여행을 다니기로 합의한다. 그러던 와중에 고향으로부터 아버지가 쓰러졌다는 편지를 받고 바로 고향으로 내려갈 것을 결정, 둘이서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고향에 내려가면서 미아로부터 사랑의 고백을 받지만 이미 그의 마음 속에서 유키나보다 더 소중한 존재가 되어 있음에도 감정 문제 때문에 보류한다. 목적지에 도착한 후에는 유키나의 부모를 냉담하게 무시하면서 마을 사람들이나 아버지의 상태도 보고 고향을 마음에 들어하는 미아와 알콩달콩 지내게 된다. 주변으로부터 미아가 어느새 시나의 아내될 소녀로 기정사실화 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아연실색하기도 하지만 도중에 유키나와의 관계에 대해 알게된 미아가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그 역시 미아에게 점점 더 빠져들어 가고, 향수에 이어 승부속옷이 동원된 끝에 잃었던 감정까지 돌아오면서 결국 그 역시 미아를 좋아한다고 인정하고 거사를 치르기 직전까지 간다. 허나 통탄스럽게도 운명은 두 사람이 그렇게 맺어지도록 허락하지 않았고, 하필 그 때 마인들의 무리가 마을에 들이닥치면서 분위기는 급변한다.

마인과 대치하게 된 시나는 거기서 미아의 반응을 통해 자신이 마인과 말이 통한다는 사실을 처음 깨닫게 된다. 마인들도 이에 당황하여 그들의 리더와 만나주기를 요청해오고, 시나는 따라오겠다고 고집부리는 미아에게 보류로 해놨던 고백을 받아들이는 답변과 함께 그녀만이라도 구하기 위해 도망가게끔 부탁한 후 마인들이 모인 곳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마인들의 리더인 적룡의 마인 소녀 멜티아와 처음 만나게 되고, 그녀로부터 마인들이 본래 평화를 원함에도 말이 통하지 않아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전쟁에 말려들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멜티아는 유일하게 말이 통하는 인간인 시나를 데려가겠다고 하고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상처를 내면 시나의 말을 들어주겠다고 내기를 해온다. 미아와는 절대로 이별하고 싶지 않았던 시나는 고유스킬을 사용해 멜티아를 압박하지만 용의 비늘로 방어하는 멜티아에게 격통이나 당황감은 주었을지언정 상처를 내는데는 실패하고 먼저 검이 부서지고 만다. 그때 도망치지 않은 미아가 멜티아를 저격하면서 시나를 구하고자 하지만 당연히 전혀 통하지 않았고 오히려 위험해지는 상황에 이르게 되고, 본래 미아만이라도 도망치게 할 작정이었던 시나는 미아를 살리기 위해 항복한다. 그후 다음날 미아까지 동행해 멜티아와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로 한 시나는 피곤함에 지쳐 잠들고 미아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밤을 보내게 된다.

2.2. 미아

녹색 머리가 특징적인 미소녀 모험자. 츤데레 속성. 궁수 적성의 고유 스킬로서 시야의 일부를 확대하고 기후환경에 상관없이 백발백중으로 화살을 맞힐 수 있는 이능 '저격'을 소유하고 있어 활을 다루는데 뛰어난 자질을 지닌다. 성격적인 이유로 친구를 잘 사귀지는 못하는 편이지만 전개가 진행되면서 많이 누그러진다.

유키나에게 배신당한 시나가 모험자로 새로운 시작을 하면서 만나게 된 소녀이자 이후 그의 인생에 크게 관련되는 서브 히로인으로, 시나와 같은 날 같은 자리에서 모험자 등록을 하였으나, 정식 등록을 할 수 없는 미성년 시기부터 모험자 파티와 동행해 왔기 때문에 그 경력을 인정받아 시작부터 2단계 높은 등급(청)을 받고 있다. 가볍게 남성 혐오증이 있어서 예의없는 남자를 싫어하는 반면 괜찮은 남자 친구와 연애하고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면모도 있다.

처음 시나와 만났을 때는 꽤나 거슬리는 인상이었지만 사실은 첫 만남부터 자신도 모르게 그에게 끌리고 있었다. 요는 첫사랑인 것으로, 첫 계기는 당연히 시나의 중성적으로 아름다운 외모 때문이었다. 그래서 눈을 뗄 수 없었고 초보 모험자인 그가 실수로 큰일을 당하지 않을까 내심 걱정해서 계속 참견을 했다. 물론 그런 마음을 자각하지 못한 채 그에게 자꾸 관심이 가는 상황에 짜증을 내면서 잘난척하는 태도로 그에게 접하다 보니 쉽게 사이가 진전되진 않았다. 하지만 말을 계속 걸면서 시나도 점차 그녀가 걱정한다거나 충고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특히 시나의 또래로선 유일한 모험자였기에 귀찮아하면서도 동업자로서 그녀를 존중, 어느덧 모험자 경험을 쌓는다는 목적으로 같이 의뢰를 수행하기도 하는 사이가 된다. 그동안에도 미아는 그에게 질투하기도 하면서 눈길을 끌고자 자신도 모르게 노력하며 계속 그가 신경쓰이는 것에 당황하며 짜증내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의 파티가 실종자 수색 의뢰를 받게 되면서 시나에게도 동행하기를 권유하지만, 이번에는 시나가 위험하다며 극구 반대한다. 모처럼 잘난 모습을 보여줄 기회라고 여긴 미아는 시나를 남겨두고 파티의 3명과 함께 나서지만, 알고보니 실종은 자유길드를 자칭하는 인신매매범들의 범행이었고 이들의 범행현장을 발견한 자리에서 뒤를 기습당해 사로잡히고 만다. 이후 눈앞에서 같이 잡힌 남성 길드원들이 고문받는 것을 보거나 또래 여성 모험자로서 친했던 티라가 성노예가 되어 혹사당하는 것을 자신도 성희롱당하면서 며칠동안 강제로 보게 되며 정신이 너덜너덜해져 점차 쇠약해진다. 그럼에도 스스로 노예가 되겠다고 말하라는 범죄자들의 요구를 거부하고 굶은 채로 차라리 죽겠다며 버티다가 한계에 다다라 시나의 이름을 부르며 구해달라고 울부짖는데까지 몰린다. 다행히도 마침 때를 맞춰 시나와 애쉬가 구하러 오고 있었고, 만신창이가 된 시나가 마침내 그녀에게 다다른 것을 알아보고 그에게 안겨 울며 안도한다. 하지만 그녀의 구속을 풀기 위해선 적들의 리더가 갖고 있는 열쇠가 필요했기에 시나는 목숨을 걸고 남은 적들과 싸우러 가려하고, 그런 그를 만류하며 이제 충분하니 자신은 죽게 내버려두고 도망가라고 하지만 시나는 뜻을 꺾지 않는다. 결국 그에게 이겨달라는 소원을 담아 키스를 하고 싸움에 내보내며 여신에게 기도한다. 그로부터 격렬한 싸움의 소리가 들리고 시나가 돌아오자 안도하지만, 자신의 구속을 푼 그의 호흡이 멎고 죽어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미 치유 스킬도 통하지 않는 상태에 패닉상태가 되어 시나를 좋아한다면서 그러니까 제발 죽지 말아달라고,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을 데려가지 말라고 여신에게 기도하며 울부짖는다. 그리고 그 때, 행운이 따랐는지 마침 범죄단체 토벌에 나섰던 다른 모험자와 기사들의 무리가 들이닥쳐[1] 그들의 도움으로 시나를 제대로 응급처치 후 치료소로 옮기고 수혈시키는데 성공, 겨우 목숨을 부지시키게 된다. 그리고 며칠동안 치료비를 그녀가 혼자 부담하면서 간병하다가 시나가 눈을 뜨자 기뻐서 울먹인다. 이후 시나에게 그동안 보여준 츤데레에서 90% 이상 데레데레한 상태로 변해 대놓고 좋아한다는 티를 보여주게 된다. 또한 그동안 잘난척했던 것을 자각하고 시나야말로 대단한 사람이라 인정해 자신도 그와 함께 더욱 노력하고자 결의한다.

한편 일생일대의 무서운 경험과 정신적 충격이 트라우마가 된 탓에 구출된 후에도 혼자 자는 밤에는 매일 구출되지 않았을 때 당했을 비참한 상황에 대한 악몽을 꾸고 눈물이 많아지는 등 위축된 모습도 보인다. 특히 남자에게 일갈당하면 굳어 버리는 등 PTSD를 겪는듯하다. 그럼에도 좌절하지 않고 모험자로서 시나 곁에서 있겠다고 하면서, 시나와 같이 있으려 하고, 시나도 그런 그녀를 가장 소중하게 여기게 된다. 그동안 시나에게 상처로 남아있던 유키나에 대한 미련과 아픔을 그녀가 깨끗하게 씻어준 셈이다. 시나가 마을을 떠나기로 하자 그를 따라가기로 마음먹고 기어이 허락을 받아낸다. 이후 시나가 아버지의 병환을 확인하러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는 중 그에게 진한 사랑 고백을 한다. 여기서의 대답은 일단 보류되었지만 고향으로 돌아간 후에도 한지붕 아래서 지내며 계속해서 시나를 공략하는 한편, 그에 대한 사랑을 통해 마을 주민과도 적극적으로 잘 녹아들면서 사실상 시나의 신부나 다름없는 취급을 받게 된다. 그 과정에서 유키나의 부모와도 만나 시나와 유키나의 과거를 처음 알게 된다. 그리고 그날밤, 시나의 첫사랑에 대해 분해하면서 유키나와 자신 중에 누가 더 귀엽냐고 물어오고[2], 시나를 버린 검성은 사람 볼줄도 모르는 유감스런 여자라며 자신이 그런 불쌍한 시나와 일생을 같이 있어주겠다고 하며 유혹한다. 그렇게 향수와 승부속옷까지 동원한 그 노력으로 마침내 난공불락이었던 시나를 함락시키는데 성공하고[3] 육체적으로 맺어지기 직전까지 가는데 안타깝게도 하필 그 순간 마인들이 마을에 들이닥치면서 물거품이 되고 만다. 마인들과 대화할 수 있는 시나를 보고 순간 놀라지만, 해명을 듣고 그것 역시 여신의 축복이라 납득한다. 직후 마인들의 리더를 만나겠다면서 우선 도망쳐 있으라는 시나의 말을 거부하고 같이 가겠다고 하지만 같이 오면 지킬 수 없게 되는 것이 더 괴롭다는 그의 말을 듣고 일단은 수긍하기로 한다. 여기서 시나로부터 예전 고백에 대한 대답을 듣고 정식의 연인관계가 된다. 하지만 죽어도 그와 떨어지고 싶지 않았기에 몰래 멜티아와 시나의 우여곡절을 지켜보나 시나가 패배할 상황이 되자 엄호사격에 나서지만 전혀 먹히지 않고 오히려 분노한 부하 마인에 의해 위험에 쳐한 것을 시나에게 구해지게 된다. 결국 시나는 다음날 멜티아와 이야기하기로 한 후 잠에 들게 되고, 미아는 잠자는 그의 옆에 누워 자기위로를 하면서 제발 그가 자신을 떠나지 않게 해달라고 여신에게 기도한다.

2.3. 멜티아

마인의 한 무리를 이끄는, 인간을 넘어선 아름다운 미모의 붉은 머리 미소녀. 외모로만 보면 유키나와 막상막하의 절세미인인데 뿔이나 날개, 꼬리 같은 마인의 외형적 특성이 있어서 살짝 마이너스가 되는 정도이다. 키가 많이 작은 대신 몸매는 좋아서 가슴 같은 경우는 미아보다 살짝 크다. 로리거유 수호룡의 하나인 적룡이라 불리고 있으며 그에 걸맞게 금빛 눈동자 및 머리의 뿔, 등의 날개, 허리의 꼬리를 통해 용의 특징을 갖고 있다. 그녀의 부모는 변방도시인 셀린느 근처의 전장에서 전사했다고 한다.

여신의 언급에 의하면 시나가 유키나와 함께하는 운명이 닫힌 대신 새로 열리게 된 운명의 소녀, 즉 메인 히로인으로서, 본래 검성과 함께 걸었을 시나의 운명을 이제 그녀가 인도하게 될 것이라 한다. 전쟁이 아닌 평화로운 세계에 대한 이상을 안고 있다.

부모가 전사한 곳을 무리들을 이끌고 보러왔다가 보급을 위해 한 시골 마을에 진주하였는데 하필 이 때 시나가 미아를 데리고 귀향해 있던 터라 조우하게 된다. 그것이 시나와의 첫 만남이었고, 그가 마인들과 말이 통하는 인간임을 깨달으면서 기뻐하며 자신들은 전쟁을 원하지 않고 평화롭게 같이 살고 싶다고 하면서 시나를 마계로 데려가겠다고 선언한다. 당연히 시나는 거부하고 힘으로라도 데려가겠다면서 내기를 제안하게 된다. 자신은 인간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강하니까 가만있을테니 상처 하나라도 내면 이긴 것으로 해주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습게 봤던 것과 달리 고유스킬을 사용한 시나는 생각보다 강해서 가만히 맞으면 굉장히 아플 정도였기에 크게 당황하게 된다. 그래도 타격 위치에 용의 비늘을 구현해 상처 자체는 전혀 없었고 부스트엑셀로 가속된 공격들을 포착해 방어해냈으며 오히려 시나가 사용하는 낡은 검, 즉 어머니의 유품이 깨지게 된다. 직후 미아로부터 저격을 받지만 백발백중인 화살을 간단히 낚아채 막아낼 뿐이었다. 결국 시나로부터 패배 선언을 받고 다음날 이야기를 계속하기로 합의한다. 한편 이 와중에 군데군데 나사빠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부하인 시라유키에 따르면 머리가 좀 나쁘다고 한다.

3. 용사 일행

3.1. 시슬 로우 젬브르그

작중 시대에 새롭게 나타난 용사. 공작가의 장남이자 정통 후계자로서, 아름다우면서도 늠름한 외견은 물론 무슨 일을 시켜도 완벽한 말 그대로의 초인이라고 한다. 성격도 영웅에 걸맞게 인류를 위해 싸우는데 힘쓰고 있으며 대부분의 귀족들과 달리 평민 출신인 유키나에게도 친절히 대해주어 왕성에서 유키나가 의지할 수 있는 몇 없는 존재 중의 한 사람이었다. 작중 시점에서는 루나, 루키아, 유키나 세 사람과 연인 관계이자 혼약자이며 함께 활동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성적으로도 왕성하게 맺어져 있는 관계이다.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사적으로는 가학 성향을 지닌 변태라는 점이 드러나는데, 루키아의 언급에 따르면 유키나와 만난 후부터 성격이 점점 삐뚤어졌다고 한다. 이 변태 성향으로 인해 유키나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평소나 잠자리 등 여러 방면에서 즐기고 있으며 그녀의 소꿉친구인 시나에게마저 집착하고 있다. 심지어 시나의 활약상을 안 유키나가 급속도로 위험하게 망가지고 있음을 감지하고 쾌감을 느낀다. 루키아와는 소꿉친구로서 실질적으로 가장 가까운 관계이며 유일하게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 왕국으로부터 마인 사천왕으로 불렸던 적룡의 마인, 즉 멜티아의 아버지를 죽인 인물이기도 하다.

3.2. 루나 하크라우

현자. 눈부신 미모와 함께 거유가 매력적인 성숙한 미녀. 용사를 보좌하는 공주기사의 일원으로서 마법에 정통하며 지적인 능력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재능을 갖고 있다. 3장까지의 시점에서 18세로 공주기사 3명 중 가장 연장자이며 현자에 걸맞게 매우 주도면밀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백작가의 영애로서 마인과의 전쟁이 끝나면 장차 용사의 정처가 될 인물로 왕국내에 합의가 되어 있으나 본인은 따로 좋아하는 연인이 있어서 용자와는 어디까지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수단으로서 관계를 계속하고 있을 뿐 속으로는 욕하고 있을 정도이며 때가 오면 사랑의 도피를 할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 그런 점 및 신체적 특징에서 정반대의 입장에 처해있는 유키나가 가장 부러워하는 상대이다. 유키나의 언급에 따르면 가슴이 커서 그런지 시슬이 잠자리 상대로서 가장 만족하는 상대인 듯하다. 시나의 활약상을 안 유키나가 급속도로 위험하게 망가지고 있음을 감지하고 공포를 느낀다.

3.3. 루키아 드로왈

궁제. 외모는 매우 뛰어나지만 나이에 비해 매우 왜소한 체형을 지닌 흑발의 미소녀. 용사를 보좌하는 공주기사의 일원으로서 궁술에 정통하며 관련 능력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재능을 갖고 있다. 3장까지의 시점에서는 17세지만 유키나보다 키나 몸집이 훨씬 작다. 다만 가슴은 유키나 쪽이 더 작을 가능성이 있다. 공주기사 3명 중에서는 가장 조용한 성격인 듯 하며 대화가 그리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변경백 가문의 영애로서 마인과의 전쟁이 끝나면 용사의 제2부인이 되는 것으로 합의가 되어 있다. 시슬과는 소꿉친구로서 혼약자 3명 중 유일하게 진심으로 그를 사랑하고 걱정하고 있으며 시슬 또한 유일하게 루키아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이곤 한다. 즉, 시나와 유키나의 관계와는 완전히 대조되는 사이라 할 수 있다. 잠자리 상대로도 시슬이 가장 절제하고 있는듯하다.[4] 단, 무작정 따르는 것은 아니고 인륜에서 벗어난 모습이나 변태 행위에는 분노하거나 짜증을 느끼는 등 올바른 성정을 지닌 영웅으로서의 시슬을 좋아하는 것이다. 때문에 유키나와 만난 이후로 점점 이상해지는 그를 보면서 속상해하고 있으며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속으로 유키나를 크게 원망하고 있다.[5] 시나의 활약상을 안 유키나가 급속도로 위험하게 망가지고 있음을 감지하고 공포를 느낀다.

3.4. 유키나 로렌

검성. 시골에서 풍족하지 못한 생활을 하고 자란 탓인지 몸매 면에서는 절망적일 정도로 가슴이 납작하고 엉덩이 부위도 작은 편이지만 외모 면에서는 왕국의 내로라하는 미녀들 중에서도 으뜸가는 절세의 미모를 지닌 은발 미소녀. 용사를 보좌하는 공주기사의 일원으로서 검술에 정통하며 신체 능력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재능을 갖고 있다. 3장까지의 시점에서 16세로 용사 일행 중 가장 어리고 합류도 가장 늦었다. 하지만 선대 용사 일행과 마찬가지로 검성으로서의 힘은 매우 강력해서 일행 중 용사와 함께 가장 활약하는 것으로 보이며, 왕국으로부터 마인 사천왕으로 불렸던 자를 토벌할 때 그녀가 멜티아의 어머니와 맞붙은 끝에 베어죽인 것으로 추정된다. 일행 중 유일하게 평민 신분이었지만 왕국의 체면을 위해 후작가에 입양되어 로렌의 성을 갖게 되었다. 출신 성분이나 교육 문제 등으로 공주기사 중 가장 비중이 큰 검성임에도 지위는 가장 아래에 있으며 마인과의 전쟁이 끝나면 용사의 제3부인이 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시나와는 서로 마을에 유일하게 있는 또래이자 소꿉친구이며 어릴 때부터 성인이 되면 결혼하기로 약속한 연인관계로서 그때까지 키스 같은 행위조차 참아오며 잔뜩 기대를 부풀리고 있었으나 15세의 성인식 때 검성의 적성을 지닌 것이 밝혀지면서 그 즉시 왕도로 이송되어 생이별하게 되었다. 이후 몇 개월 간은 시나에게 편지를 보내며 원거리 연애를 하는듯 했지만 어느날 편지가 끊기더니, 1년째 되는 날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소식과 함께 어떠한 상의도 없이 본래의 연인을 배신해 용사의 연인이 되어 몸과 마음을 바쳤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나에게 좌절을 안겨주게 된다. 시나와 재회했을 때도 귀족으로서 평민을 대하는 자세가 몸에 밴듯한 태도에 반가운 마음보다도 죄책감에 젖은 모습을 보여주어 그가 완전히 단념하게 만들고 말았다.

하지만 사실 본심은 여전히 시나에게 미련이 있었고, 시나가 자신을 남 대하듯 하는 태도를 보면서 더욱 죄책감을 느끼다가 그가 마을을 나가면서 배신당한 심정을 담아 남긴 편지를 보면서 결국 본심을 억누르지 못하게 되어 비로소 자신이 저지른 일을 후회하게 된다. 그 순간 억누르던 감정이 폭발해 검성의 역할을 버리고 시나에게 용서를 빌어 반역이나 다름없는 사랑의 도피라도 하고자 쫓아가려 했지만 시나의 아버지를 보고 잠시 발을 멈춘 사이 뒤쫓아온 용사에게 잡혀 강제력이 발동, 울부짖으면서 그대로 용사에게로 돌아가고 만다. 그렇게 시나와의 관계가 완전히 끊겨 왕성에 돌아가게 되면서 용사밖에는 의지할 존재가 남지 않게 되었고, 그래도 고향의 부모가 아직 있기에 그들을 위해서, 또한 싸움과는 관계없는 평민인 시나를 계속 평화롭게 살게 하고자 하는 생각으로 본심을 억지로 참으며 검성으로서, 용사의 연인 중 하나로서 활동을 계속한다. 허나 기구한 운명은 그 후로도 계속되어 평민 신분을 탐탁지 않게 여긴 귀족들에 의해 후작 작위를 지닌 로렌 가문의 양녀가 되면서 세뇌압박교육은 더욱 심해지는 한편 가족과의 연락도 못하게 되고 부모가 자신을 팔아버린 것이 아닌가 불안해하는 지경에 이른다. 더욱이 유일하게 의지할 존재라 생각했던 용사도 밤시중을 거듭하는 사이에 사실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그저 스트레스 발산용으로 몸만 탐닉할 뿐임을 깨닫게 된다. 이렇게 정신적으로 계속 몰리는 상황에서 어느날 돌연 시나가 모험자가 되었다는 것, 오리지널의 고유스킬 보유자로서 활약했다는 것, 그리고 특별히 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면서까지 여러 사람을 베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그녀의 위태롭던 정신적 균형은 결국 붕괴하기 시작한다. 시나가 싸울 수 없는 평민이라서 모든 것을 참고 검성으로서 억지로 활동해왔는데 알고보니 시나 역시 능력자로서 싸울 수 있었다는 것, 시나의 손을 더럽히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손을 더럽혀왔는데 그 모든 것이 부정당했다는 것, 무엇보다도 그렇게 특별한 힘을 지녀 다른 소녀를 구해주었으면서 정작 괴로웠던 자신은 구해주지 않았다는 원망감, 배신감이 마음을 무너뜨린 것이었다. 그 결과 유키나는 시나를 배신했던 사실에 대한 합리화를 하면서 여전히 그와의 연애 관계를 되돌릴 수 있다는 망상에 빠지는 한편 시나가 구해줬다는 소녀, 즉 미아를 자신으로부터 시나를 뺏어간 여자로서 극도로 증오하게 되고 자신의 손으로 죽이기만을 소원하게 된다. 용사와의 관계도 극도로 거부감을 갖게 되어 더 이상 몸을 더럽힐바엔 할수만 있다면 모조리 죽이거나 도망치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가 되지만 아무리 검성이라도 용사, 궁제, 현자 일행을 이기거나 도망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어쩌지 못한채 여전히 명령을 거역하지 못하고 지속되는 밤시중에 정신적 고통을 겪는다. 그리고 이렇게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또 다시 왕국 귀족들과 용사에게 이용당하게 되면서 계속해서 더 큰 비극으로 향하게 된다.

이렇게 주인공의 본래 연인으로서 배신한 주제에 계속 미련을 두고 흔들리는 것을 보면 매우 질이 나쁜 악녀처럼 보이지만, 이후의 전개에서 점차 그녀에게도 힘든 사정이 있었음이 드러난다. 우선 왕도에 온 후 검성임에도 불구하고 평민 출신으로 인해 차별 받고 엄한 대우 속에서 강제적으로 싸우기 위한 훈련 및 세뇌에 가까운 교양 교육, 예절 교육을 받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점점 자신감을 잃고 필사적으로 주변 눈치를 살피는 매우 수동적인 성격으로 변하게 되었다고 한다.[6] 본래 생각이 짧고 겁은 많아 의존성이 강한 성격으로 시나에게 미래를 맡기고 의지하던 순진한 시골 소녀로서 교양은커녕 글자도 몰랐던 상태에서 혼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교육을 따라가야 했으며, 망설임 없이 적을 베게 하기 위해 강제적으로 수많은 사형수들을 베어야 했던 등 왕성의 모든 것들이 그녀의 정신을 깎아먹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묘사된다. 그런 왕성에서 그녀에게 친절히 대해준 사람은 용사나 늙은 검술 스승 뿐이었으니 그들에게 의지하게 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시나에 대한 애정을 계속 지켜왔건만 결국은 이마저도 귀족들의 뜻에 의해 부정되고 만다. 적과 싸워야 하는 검성으로서 전쟁과는 연이 없는 일반 평민과는 맺어질 수 없다는 것, 선대 용사와 마찬가지로 마인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검성은 용사에게 몸과 마음을 바치고 아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들으면서 용사와의 성관계를 강권받은 것이다. 검성의 역할을 방기하여 용사를 거부하면 시나를 지킬 수 없고, 시나를 지키기 위해선 검성으로서 용사의 연인이 되어야 한다는 선택지를 제시받은 때, 귀족들로부터 배운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들이 요구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입장에 처해있는데다 세뇌에 가까운 압박교육에 의해 완전히 수동적으로 변한 그녀로서는 왕국이 유도하는 쪽으로 납득하는 것외에 논리적으로 다른 길을 선택할 여유가 없었다. 그렇기에 본심을 봉인하고 당장 의존하고 도울 수 있는 용사에게 몸과 마음을 바치기로 결정한 것이었다. 하지만 결국 그것은 검성으로서의 가면을 쓴 것일 뿐이었고, 검성이 아닌 평범한 소녀로서 사랑받고 살고 싶다는 것이 마음 속에 가둔 본심이었다. 마을에 돌아왔을 때 보여준 귀족 일행으로서 평민을 대하는 태도 역시, 타인들 앞에서는 체통을 지켜야만 한다는 세뇌압박교육으로 인해 하기 싫어도 저절로 몸이 그렇게 움직여 버리는 것이었고 심지어 용사의 허락을 받아도 여전히 주변 눈치를 살피느라 말을 놓지 못할 정도로 위축되어 있던 것이었다. 때문에 시나와 단 둘이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던 것이다. 유키나가 진정으로 의지할 수 있는 상대는 시나뿐이었고 시나와의 친분이 끊어지는 것은 견딜 수 없는 괴로움이었다. 그렇기에 시나를 만나자마자 다시 흔들리고, 그의 심정을 알게 되면서 바로 반역까지 생각할 정도로 후회한 것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후였지만 말이다.[7]

어떻게 보면 그 수동적 성격이 그녀가 겪는 비극을 야기하는 원인 중 하나로서 자업자득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3장에서의 언급을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성향은 여신이 의도적으로 설계한 것으로 보인다. 즉, 여신은 본래 시나에게 검성을 제어하는 역할을 맡기려 했고, 그래서 시나와 유키나를 평민 소꿉친구로서 같이 자라나게 했다는 것이다. 세계를 위한 위업을 목표로 시나는 검성의 가장 큰 힘이 되어주고, 검성은 시나의 존재의미가 되는 것이 본래 여신의 의도로서, 이 때문에 필연적으로 시나는 유키나에게 몰두하고 유키나는 시나에게 의존적인 성격이 될수밖에 없었다. 지능 수준이나 성향도 날 때부터 그런 역할에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인간들은 어리석기만 하여 뒤늦게 진상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게 된 이후였다. 결국 뒤틀린 운명은 본래 함께 했어야 할 두 사람을 서로 칼을 겨누고 대립하는 결말로 이끌게 되었다.

4. 왕도

4.1. 하레시온 로도아 제오시온

왕국의 재상. 뛰어난 지략과 모략으로 왕국의 운영에 큰 영향력을 끼쳐, 귀족들로부터는 '왕국의 두뇌'라고도 불린다. 전형적인 귀족중심의 사고관을 가지면서도 지력이 높아 냉혹하고 교활하다. 평민에 대해서는 왕국을 위한 부속품 정도로만 생각하며 업신여긴다. 용사 일행의 활동에도 관여하는데 시나와 유키나의 비극적 관계에 특히 매우 큰 영향을 끼친 존재로 이에 관해선 가히 만악의 근원이라 봐도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우선 유키나가 시나를 배신하고 용사에게 순결을 바쳐 혼약자가 되도록 만든 주범이 바로 그이다. 순진한 시골 소녀에 불과한 그녀를 순종적인 왕국의 도구로 만들기 위해 온갖 압박과 세뇌교육을 행하는 한편, 왕국민의 사기를 높인다는 명분으로 초대 용사와 공주기사들의 관계를 그대로 재현하고자 하여 유키나에게 온갖 이유를 늘어놓으며 용사와의 관계를 합리화하고 기존의 연인을 배신하도록 종용했다. 그 결과 유키나도 진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 본심을 포기하고 용사에게 순결을 바치는데 이르게 되었다.

게다가 그것도 모자라서 평민 출신의 검성으로는 왕국의 체면이 서지 않는다고 친부모의 허락 없이 유키나를 후작 가문에 입양시키고는 친가와의 연락을 강제로 막아버렸다. 이 바람에 유키나는 친가가 위자료를 노리고 자신을 귀족에게 팔았는지 불안해하게 되었고, 반대로 유키나의 친부모는 유키나가 자신들을 버렸다고 오해하게 되었다. 한 술 더 떠서 나중에는, 유키나가 아무리 후작가의 양녀가 되었다 한들 용사와 결혼 이후 생길 자손대에서 출신성분 문제가 가십거리가 되어 왕국을 어지럽히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아예 유키나의 친부모 관계를 조작하려는 단계에 이른다. 그 일환으로 유키나에게 그녀의 친부모가 귀족의 아이를 훔친 죄인이라는 거짓말을 하도록 궤변으로 설득하는 한편 그녀 몰래 친부모를 포함한 고향 사람 전부를 몰살시키고 마인 탓으로 돌릴 계획까지 추진한다.

뒤늦게 시나에 관한 소식을 듣고 그와 유키나의 관계가 지니는 의미나 여신이 내린 역할을 알아차리지만 그럼에도 뉘우치거나 올바로 고칠 생각은 안하고 귀족 중심의 왕국을 위해서 이용할 궁리만 하고 있다. 여러모로 시나와 유키나에게 있어선 진정한 원수이자 복수의 대상이 되어 마땅한 인물일 것이다.

4.2. 아라드 드라루그

왕국 기사단의 기사장 중 하나. 용사 일행을 보조하기 위해 파견된 기사단의 통솔자로서 용사 일행과 같이 행동하고 있다. 전형적인 귀족의 사고 방식을 갖고 있어 평민을 업신여기는 한편 검성임에도 내면은 순진한 시골 소녀에 불과한 유키나를 골칫거리로 여기고 있다.

4.3. 애드미럴 글라스몬드

오랜 기간 왕국을 위해 투신해 온 노년의 기사. 왕국 최강의 무력 중 하나로서 '최우의 기사'라는 별칭을 지니고 있다. 이름 대신 가문명인 알렉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유키나가 검성으로서 왕성에 온 직후 검술 교관을 맡기도 했으며 평민출신의 그녀를 업신여기고 엄하기만 했던 다른 기사들과 달리 차별 대우 없이 배려를 해주었기에 유키나가 스승으로서 가장 따르는 존재이다. 한편 그 역시 유키나를 수제자로 생각하여 아끼고 있다. 일반적인 귀족들과 달리 평민 또한 귀족과 똑같은 인간으로서 생각하지만 기사로서 공사구분이 엄격하며 국가의 명령이라면 아무리 불조리한 명령이라도 항거하지 않고 그대로 실행한다. 이러한 성격으로 인해 하레시온이 계획한, 유키나의 출신 성분을 감추기 위해 고향 마을을 주민들채로 지워버리고자 하는 음모에 거부감을 느끼면서도 리더로서 참여하였고 3장의 최종 보스로서 시나의 앞길을 가로막게 된다.

5. 시나의 고향

5.1. 시나의 아버지

검사로서 시나의 고향 마을에 5명뿐인 헌병 중의 하나이다. 마계가 출현한 방향과는 정반대에 위치한 평화로운 변경 마을이다 보니 헌병이 할 일도 전혀 없고 일과 시간에도 술이나 마시는지라 전혀 존경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시나가 마을을 나갈 때 그동안 모은 돈을 자본금으로 주어 보기 드물게 아버지 역할을 해주었다. 아내가 죽은 후로 술에 너무 빠져있었는데 결국 시나가 마을을 나간 이후 건강을 망치고 몸져눕게 되었다.

5.2. 시나의 어머니

작중 시점에서는 이미 고인. 건강이 별로 좋은 편은 아니었음에도 모험자 출신이었다고 하며 시나의 가치관 및 행동 방침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이다. 시나는 마을을 떠나 모험자로 활동하는 가운데서도 어머니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새로 만나는 사람들을 대하고 있다. 꽤나 굉장한 미인으로 시나의 외모는 어머니를 닮았다고 한다.

5.3. 유키나의 친부모

유키나의 소꿉친구인 시나에게도 친아들처럼 대해주었던 이들. 하지만 당연히 그들이 더 아꼈던 것은 유키나였고, 편지를 통해 유키나가 시나를 배신하고 용사의 연인이 되었음을 알았을 때 대놓고 유키나를 편애하는 태도를 보여주면서 시나에게 더 큰 배신감을 안겨주게 된다. 특히 모친보다 부친이 이런 성향이 강해서, 그나마 모친은 시나의 눈치를 보면서 자신들의 딸이 양다리 걸친 쓰레기가 될줄은 몰랐다고 말하며 비위를 맞춰주려 하기라도 했지만 부친은 시나의 기분은 전혀 생각하지 않은채 무작정 유키나도 마음고생을 했으니 이해해주고 축복해달라고 말하면서 완전히 시나의 눈밖에 나게 된다. 결국 이 일 이후 시나는 유키나와 마찬가지로 두 사람과도 그간의 연을 끊고 모르는 사람처럼 차갑게 대하게 된다. 그러나 시간이 더 지나 유키나와의 연락이 완전히 끊기게 되면서 이들도 자신들이 시나에게 보였던 태도를 후회하게 된다.[8]

6. 셀린느

6.1. 로자

청색 등급의 실력있는 남성 모험자. 건강한 체격을 한 붉은 머리의 청년. 미아가 들어간 모험자 파티의 리더로 검을 능숙하게 다루며 전위에서 활약하는 등 전도유망한 모험자였지만 다발하는 실종 사건에 대한 수색의뢰를 수행하던 중 파티와 함께 행방불명되고 만다.

알고보니 해당 실종사건은 자유길드를 자칭하는 범죄단체의 인신매매로 인한 것이었고, 그 범행 현장을 발견했다가 범인들에게 기습당해 사로잡힌 것이었다. 잡혀간 곳에서 티라와 미아를 협박하는 수단으로 온갖 고문을 당하고 눈알을 도려내지는 등 완전히 몸이 망가지고 만다. 그나마 기적에 가까운 확률로 시나에 의해 겨우 구출되긴 했지만 더 이상 모험자로 재기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그런 우여곡절 속에서 남들 몰래 파티원 중 하나인 티라와 연인관계였음이 드러났고, 구출된 이후에는 그녀의 보살핌을 받게 된 듯하다.

6.2. 티라

로자 및 미아와 같은 파티에 속해있는 갈색머리의 청색 등급 여성 모험자. 얼굴도 예쁜 편이고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호감을 살만한 예의바르고 상냥한 성격으로 인기가 많다. 대화도 경어로만 말한다. 치유사 적성의 고유스킬인 '치유의 손길'을 보유하고 있어서 대상의 목숨이 붙어 있는 한 빠르게 부상을 낫게 할 수 있지만 자연회복될 수 없는 신체 손실이나 출혈로 잃은 혈액 같은 것은 되돌릴 수 없다.

미아의 동료이자 선배로서 모험자 일을 할 때는 엄하지만 사적 관계로는 유일하게 친한 또래 여성이라고 한다. 일행과 함께 자유길드에 사로잡혀 노예가 되는 것을 강요당했을 때에는 미아와 동료를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그들의 노예가 되겠다고 희생하기도 했다. 그 탓에 자유길드의 지부장을 자칭한 인신매매범들의 리더에게 미아와 로자 등의 눈앞에서 며칠동안 심하게 성적으로 혹사당하는 수모를 겪게 된다. 이 와중에 그녀가 로자와 연인관계였다는 것이 드러나서 미아를 놀라게, 그리고 더욱 무력감과 비참한 기분에 빠지게 만들기도 한다. 죽는 것보다 비참한 상황 속에서 마음이 너덜너덜해지면서도 고문당하는 로자의 상처를 필사적으로 치유하며 버티다가 시나에 의해 기적적으로 겨우 구출되었다.

6.3. 가루지오

로자의 파티에 속해 있는 청색 등급 남성 모험자. 아무 짧게 자른 붉은 머리와 커다란 상반신 및 햇빛에 그을린 검은 피부가 특징적인 청년으로 외모에 걸맞게 괴력을 자랑한다. 대장장이 적성과 고유스킬을 지녔음에도 모험자가 되었다고 하며 검술 자체는 검사 적성을 지닌 시나보다 못하지만 풍부한 경험과 피지컬로 실전에 강한 중전사로 묘사된다. 시나에게 있어서는 모험자가 된 이래 처음 친구가 된 상대로, 파티 일을 같이 하면서 서로 알게 되고 대련 상대가 되어주면서 매우 친해졌다.

미아 일행이 자유길드에 사로잡혔을 때 같이 붙잡혀 모진 고문을 받았고, 쓸모 없다고 판단한 인신매매범들에 의해 토막살해당하고 말았다. 이후 그의 시체를 버리러 나간 일당이 수색 중이던 시나 일행에게 붙잡히면서 행방불명되었던 미아의 상황이 밝혀지게 된다.

6.4. 테리오

로자의 파티에 속해 있는 푸른머리의 청색 등급 남성 모험자. 마법사 적성과 고유스킬을 갖고 있으며 호리호리한 몸에 검은 로브 차림 및 키만한 지팡이를 들고 있는 등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가벼운 성격과 말투에 어울리지 않게 마음이 약해 상대가 극악무도한 죄인이라도 살인은 엄두도 못내고, 경어로만 대화한다. 미아 일행이 자유길드에 사로잡혔을 때는 운좋게 감기로 몸져누워 잠시 파티에서 빠져 있었던 덕분에 비극을 피할 수 있었다. 미아 일행을 찾기 위한 수색에 참가하지만 가루지오의 시체를 보고 절망하지만[9] 그래도 구출 작전에 참가해서 배후에서 직접 싸우지 않는 보조 역할을 맡는다.

6.5. 애쉬

로자의 파티에 속해 있는 청색 등급 남성 모험자. 남성 치곤 가녀린 몸매에 벌꿀빛 금발과 붉은 눈동자를 지닌 중성적인 미청년으로 목소리도 여성과 잘 구분되지 않을 정도이지만, 꽤나 근육질로 늠름한 느낌도 있다고 묘사된다. 당연히 여성 모험자들에게도 인기가 있어, 역헌팅당해서 멋모르고 같이 술먹다가 봉변을 당한 경험도 있는 모양이다. 붙임성 좋은 성격으로 말빨도 좋아서 단독 행동 성향의 시나마저 구워삶을 수 있을 정도이며, 멘탈도 매우 강하다. 미아 일행이 자유길드에 붙잡힐 당시에는 가족 사정으로 휴양중이었기에 비극을 면했다. 이후 돌아와서 시나에게 일행의 행방불명을 알리고 같이 수색하는 동료가 된다. 시나처럼 검사 적성을 갖고 있으며 검신에서 빛을 뿜어 일정 거리에 있는 진로상의 모든 것을 베어버리는 강력한 고유스킬을 사용한다.

시나와 함께 수색을 통해 미아의 행방을 알아낸 후, 단 둘이서 자유길드의 아지트로 쓰이는 토굴에 쳐들어가 수 십 명을 베어내며 활약한다.[10] 이 과정에서 테리오와 함께 시나의 고유스킬과 가능성을 처음 목격하고 그에게 큰 희망을 걸게 된다. 하지만 자유길드 지부장과의 싸움에서는 적의 고유스킬에 당해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시나가 이기기를 응원하는 수밖에 없었다. 사건이 해결된 후에는 시나와 함께 자유길드를 토벌한 두 사람 중 하나로서 공적을 인정받은 듯하다.

6.6. 바루자

셀린느에서 가장 노련한 구리 등급의 모험자. '무기상'이라는 별명이 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냉정하면서 신중하게 임무를 고르고 수행하는 베테랑으로 사리아나와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같다. 미아가 실종된 이후 사리아나의 소개로 시나와 만나게 되며, 시나로부터 받은 수색 의뢰를 함께 수행하며 활약한다. 아직 초보에 불과했던 시나에게 많은 참고가 되었고 미아의 위치나 자유길드 관련 정보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시나 일행이 구출을 의뢰할 때는 오히려 반대하여 참여하지 않았다. 사실은 따로 실력자들을 모아 자유길드를 토벌하려 하고 있었음이 이후 드러나지만 이들이 자유길드에 당도했을 때는 이미 시나가 지부장을 쓰러뜨리고 포로들을 해방시킨 직후였다. 결국 거기서 뒷처리를 맡으면서 중상을 입고 죽어가던 시나를 이송해 치료를 도와주었다.

시나가 회복한 후 술을 사주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과거 시나와 마찬가지로 감정을 제어하는 마법약을 과다복용해 감정을 완전히 상실했다는 것이 밝혀지고, 시나가 같은 처지가 되었다는 점에 진정으로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6.7. 다르톤

깡마르고 키만 큰 청색 머리의 남성. 모험자 등록을 하고 있지만 본업은 정보상으로 고유스킬로 '추적'이라는 이능을 갖고 있어 거리에 상관없이 목표로 삼은 상대의 위치와 건강상태를 대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목표를 특정하기 위해 해당 사람이 사용한 물건 같은 단서가 필요한 듯하다. 변태적인 성격을 하고 있으며 남들이 괴로워 하는 상황 같은 장면을 상상하면서 쾌락을 느낀다. 행방불명된 미아 일행을 찾기 위해 바루자가 고용하여 위치를 특정하는데 일조한다.

6.8. 사리아나

모험자 길드의 접수원 아가씨. 보라색 머리카락을 묶은 매력 있는 몸매와 거유의 여성으로 소박한 느낌이지만 시나의 취향에도 들어갈 정도로 상당한 미녀로 묘사된다. 모험자들의 의뢰에 관한 접수 업무를 하는만큼 위험한 사정에도 익숙한듯 미아가 행방불명되었을 때에도 동요하지 않고 무덤덤한 태도를 보인다. 살짝 하라구로의 측면도 있지만 정이 없지는 않은 성격 같아서 시나가 감정제어용 마법약을 구할 때는 바르자를 떠올렸는지 만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6.9. 로즈

시나가 묵었던 여관의 간판 아가씨. 귀여운 외모의 소녀로 아직 미성년이지만 여관 일을 하면서 세상 물정에 일찍 눈을 떠서 매우 영리하고 고객의 비위를 잘 맞춘다. 시나의 가치를 알아본 것인지 나름 호감을 갖고 있는 듯하다.

6.10. 키리지

시나보다 1살 연상의 흑발 남성 모험자. 경력이 짧은 초보 모험자지만 전투 실력은 상당히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어느새 모험자 등급도 적 등급으로 로자나 미아보다 2등급 더 높이 올라가 있었다. 고유스킬 중에서도 희소한 이능인 '파괴의 손'을 지니고 있어 접촉한 대상을 임의의 정도로 파괴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전부터 미아를 노리고 있었는지 미아가 구출된 이후 시나와 데이트하고 있는 그녀에게 상스러운 말로 시비를 걸어오고 로자 파티의 희생자들을 모욕하지만, 곧 시나의 고유스킬에 밀려 주요부위를 가격당하고 무력화된다.

7. 자유길드

7.1. 지부장

자유길드를 자칭하는 범죄자들의 리더. 왕국 기사단들 중 한곳의 기사단장 출신으로 커다란 창을 사용하는 남성이다. 해당 범죄단체는 단순한 도적떼가 아니라 몰락 기사나 병사들이 모인, 변방도시 병력보다도 오히려 강할지 모르는 집단이었고, 그 역시 거기에 걸맞은 무력과 교활함을 지니고 있었다. 특히 고유스킬로 '위압'을 보유하고 있어 상대방의 감정을 제압해 움직임을 봉하고 반항하지 못하게 하는 사기적인 능력을 보여줬다.

용사 일행이 사로잡은 마인들이 노예로 매매되는 것을 이용해 양민들을 납치하고 마인 포로들 사이에 섞어 불법 인신매매를 자행하고 있었다. 미아 일행을 붙잡은 후에는 티라와 미아에게 노예가 될 것을 강요하면서 같이 잡힌 가루지오와 로자를 고문하는 등 인륜에서 벗어난 행동을 태연하게 하고 자기합리화까지 하면서 미아의 정신을 몰아넣는다. 심지어 미아 눈앞에서 티라를 며칠동안 성적으로 혹사시키고, 미아도 알몸인 채로 성추행당하도록 만들면서 굶기는가 하면, 미아의 칼로 로자의 눈알을 도려내는 등 미아에게 심대한 정신적 타격을 입힌다. 그러다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시나와 애쉬가 아지트에 쳐들어오면서 그 악행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시나와의 싸움에서는 감정을 차단하는 마법약 때문에 위압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눈으로 쫓기 힘든 속도로 움직이는 시나의 고유스킬을 어떻게든 포착해 방어하면서 대미지를 최소화하는 등 매우 뛰어난 전투 센스를 발휘했지만, 뒤늦게 목숨을 걸고 몸의 한계를 넘어 고유스킬을 운용한 시나를 놓쳐 그대로 사망한다.

7.2. 백발의 노인

자유길드의 간부. 지부장 직속의 검사로서 그를 호위했다. 지부장과 같은 고위계급 출신인지 시나가 오리지널 고유스킬 보유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매우 뛰어난 검술을 구사했던 자로 시나에게 엄청난 출혈을 강요했지만 죽어가는 가운데서 겨우 고유스킬을 각성한 시나에 의해 순식간에 머리가 베여 사망한다.

8. 마인

8.1. 시라유키

멜티아를 호위하는 여성 마인. 엄한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굉장한 미인 검사이며, 녹색 눈동자 및 긴 백발과 함께 늑대 느낌의 귀와 꼬리가 특징이다. 멜티아에게 맹목적으로 충성하지만 외외로 얼빠진 구석이 있다.
[1] 정상적이라면 본래 이들이 적들을 토벌할 것이었지만, 이들의 행동원리상 싸움의 희생이 클 것 같으면 그냥 아지트로 쓰이는 토굴 입구를 폭파해서 미아 일행까지 다 죽게 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시나가 한발 앞서서 구출을 시도한 것이었다. [2] 미아도 충분 굉장한 미소녀이긴 하지만 외모로는 유키나에 밀린다고 언급되며 이는 미아 자신도 인정한다. 대신 몸매는 미아 쪽이 조금 더 나아서 엉덩이도 더 크고 가슴도 아직 작은 편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 충분히 있다고 묘사된다. [3] 여기서 시나는 그렇게 유혹하는 미아가 예전의 유키나보다 더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느끼게 된다. [4] 그래서 작중 초반 유키나는 루키아가 용사에게 가장 사랑받지 못한다고 착각하기도 하지만 실상은 정반대에 가깝다. [5] 정작 유키나는 시슬의 변태성욕에 의한 피해자이며 시슬과의 관계를 극도로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는 점, 시슬이 가장 약한 모습을 보이는 루키아가 정작 시슬의 타락을 방관하고 있다는 점을 보면 뻔뻔하기가 이를데 없다. [6] 그래서 같은 공주기사 중 특히 주도적인 성격을 지닌 루나는 이런 유키나를 보고 인형이라고 비하한다. [7] 만약 이때 시나가 소꿉친구로서의 친분을 유지해주면서 순순히 물러났다면 당장은 유키나도 흔들리지 않고 얌전히 용사의 연인으로서 있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허나 이후의 전개를 볼 때 그후 시나가 모험가가 되든가 새로 연인을 만들었다는 소식이 들린다면 결국 똑같은 행보를 밟을 공산이 크다. [8] 하레시온은 유키나에게 입양의 대가로 친부모에 위자료를 줬다고 말했지만 시나가 고향에 돌아갔을 때 이들이 여전히 가난한 것을 볼 때 역시나 거짓말인 것으로 보인다. 즉 검성의 명성을 노린 귀족 가문에게 아무것도 모르는 채 딸을 뺏앗긴 셈이다. [9] 이 시점에서 이미 다른 잡혀간 사람들도 죽었거나 노리개로 전락해 정신이 망가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10] 처음에는 살인에 주저했지만 시나의 필사적인 모습을 보고 적극적으로 싸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