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2 16:29:10

가지뿔영양

프롱혼에서 넘어옴
가지뿔영양(영양붙이, 프롱혼)
Pronghorn, American antelope
파일:ㅍㄹㅎ.jpg
학명 Antilocapra americana
Ord, 1815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우제목(Artiodactyla)
가지뿔영양과(Antilocapridae)
가지뿔영양속(Antilocapra)
가지뿔영양(A. americana)
아종
  • 로키산맥가지뿔영양(A. a. americana)
  • 멕시코가지뿔영양(A. a maxicana)
  • 오리건가지뿔영양(A. a. oregona)
  • 바하칼리포르니아가지뿔영양(A. a. peninsularis)
  • 소노라가지뿔영양(A. a. sonoriensis)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최소관심.svg

1. 개요2. 특징3. 생태4. 기타5. 매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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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북미 영양.jpg

가지뿔영양과 가지뿔영양속에 속한 우제류의 일종이다. 영어로는 프롱혼(Pronghorn), 아메리카 영양(American antelope)이라고 부르며 한국에서도 그렇게 부르기도 한다.

2. 특징

전체적인 몸 색은 베이지색이고, 엉덩이, 옆구리, 가슴, 배, 목은 흰색이다. 수컷의 콧잔등은 갈색을 띈다. 성체 수컷은 코에서 꼬리까지의 길이가 1.3~1.5m이고, 어깨 높이는 81~104cm이며, 체중은 40~65kg이다. 성체 암컷은 수컷과 몸길이, 어께 높이는 거의 같지만 체중이 34~48kg으로 더 작다.

체온은 인간보다 2°C 높은 38°C다.

누가 봐도 '아, 사슴 내지는 영양이다'라는 생각이 들 만한 외모를 가지고 있고, 이명도 범고래붙이 도마뱀붙이처럼 영양붙이이며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영양(antelope)이라고 불리긴 하는데, 사실 사슴이나 영양과는 촌수가 한참 떨어진 동물로 유전학적으로는 기린과 더 연관이 깊은 동물이지만 영양을 뜻하는 영단어인 앤틸롭을 학명으로 쓰고 있다는 점에서 혼란스럽기도 한 동물.[1] 이를 해부학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쓸개의 존재로 이나 사슴, 낙타는 쓸개가 없으나 가지뿔영양은 있다.[2] 사슴과에도 기린과에도 소과에도 속하지 않고 독립적인 과를 가지고 있는 동물로 현재 가지뿔영양과의 현생 동물은 이 가지뿔영양 하나뿐이다.

이름 그대로 가지뿔을 지닌 동물로, 뿔은 수컷은 12.5~43cm, 암컷은 길이가 3~15cm정도 자란다. 특이한 모습의 뿔 덕분에 중국에서는 깍지낀 뿔을 가진 영양이라는 뜻을 가진 차각령(叉角羚)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쓸개 말고도 사슴과의 차이점을 보이는 것이 바로 이 뿔로, 이들의 뿔엔 사슴에게는 찾아볼 수 없는 골심이 있다. 다만 뿔갈이를 하는 건 사슴과 비슷하다.

날렵하게 생긴 외모답게 최대 속력이 시속 98km로 육상 동물 중 치타 다음으로 빠른 최고 속력을 기록하고 있는데, 약 10여초 정도만 최고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치타와 달리 대략 6분 정도 해당 속도 영역을 유지하며 달릴 수 있어서, 장거리 달리기로는 독보적인 최강이다.

겁을 먹으면 엉덩이의 흰 털이 벌어지고, 두 개의 큰 샘이 드러나며, 이 샘에서 버터 팝콘과 유사한 냄새를 풍긴다. 이것은 다른 가지뿔영양에게 시각과 후각을 통해 경고하는 의미다.

3. 생태

오늘날의 주 분포 범위는 캐나다 남부 서스캐처원 앨버타에서 시작해 남쪽으로 미국 서부 애리조나, 콜로라도, 아이다호, 캔자스, 몬태나, 네브래스카, 네바다, 뉴멕시코, 노스다코타, 오클라호마, 오리건, 사우스다코타, 텍사스, 유타, 워싱턴, 와이오밍에 분포한다. 캘리포니아 최북단에서는 내륙 개체군이 관찰되며, 멕시코에서도 서식한다.

북아메리카퓨마, 늑대, 코요테, 회색곰, 붉은스라소니가 주요 포식자며, 북아메리카검독수리도 영양을 노리긴하나, 이들에 비해 자주 노리는 편은 아니다. 재규어도 미국 남서부와 멕시코 북부에서 가지뿔영양을 잡아먹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가지뿔영양의 속도가 워낙 빠른 탓에 쉬운 사냥감은 아니다.

겨울에는 여러 성별과 개체들이 섞인 혼합 무리를 형성하고, 이른 봄에는 무리가 흩어져 어린 수컷은 수컷 무리를, 암컷은 하렘을, 성인 수컷은 홀로 생활한다.

수컷은 부드럽게 울부짖으며 암컷을 유혹한다. 머리를 좌우로 흔들고 뺨에 얼룩을 드러내면서 구애하며, 암컷은 가만히 구애를 지켜보가 수컷이 마음에 들면 수컷의 향선을 맡은 다음 교미한다.

임신 기간은 7~8개월이다. 9월 중순에 번식하고, 5월 말까지 새끼를 낳는다. 갓 태어난 새끼의 무게는 2~4kg, 일반적으로는 3kg이다. 태어난 후 새끼는 21~26일 동안은 초목에 숨어 시간을 보낸다. 어미는 하루에 20~25분 동안만 새끼를 돌보며, 젖을 먹이고, 털손질을 하고, 물가로 데려가고, 포식자를 멀리한다. 암컷은 보통 하루에 세 번 정도 새끼에게 젖을 먹인다. 수컷은 암컷보다 2~3주 일찍 젖을 뗀다. 15~16개월이 지나면 성적으로 성숙해지지만, 수컷은 3살이 될 때까지 번식을 거의 하지 않는다.

수명은 일반적으로 최대 10년이며, 드물게 15년까지도 산다.

4. 기타

빠른 속력을 가지게된 사유는 원래 빙하기의 북아메리카에 서식하던 아메리카치타(Miracinonyx Inexpectatus)[3]라는 속력에 최적화된 고양이과 맹수를 따돌리기 위한 군비경쟁스러운 진화를 거쳤다고 알려졌으나, 이후 아메리카치타에 대한 추가 연구에 의하면 아메리카치타는 빨리게 달리는 데 적합하지 않은 구조들[4]이 있기 때문에 부정되었다.[5]

가지뿔영양은 중신세에 출현하여 중신세 동안 종류가 대단히 다양해져 수십 속의 가지뿔영양이 온갖 종류의 뿔을 가진 다양한 종으로 분화했으나 현재는 가지뿔영양 단 한 종만 남았다.

미국 서부개척 당시 식량으로 포획된 과거가 있지만[6] 현재도 북아메리카의 대평원 지대에서 상당히 많은 수효가 살아 있는 유제류다. 현재로서는 멸종의 위기가 없다고 본다. 다만 멕시코 서북부 바하 칼리포르니아 반도에서 서식하는 아종인 바하칼리포르니아가지뿔영양과 소노라가지뿔영양은 위급 단계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5. 매체에서

  • 플래닛 주에서 기본 사육 동물로 등장한다. 아메리카들소와 서식지가 겹친다는 점을 반영해서, 가지뿔영양과 아메리카들소를 같은 서식지에서 키우면 풍부화 점수에서 보너스를 받는다.


[1] 비슷한 사례로는 소나 야크와 닮았지만 염소에 더 가까운 사향소가 있다. [2] 우제류 중에서 쓸개가 있는 동물은 그리 많지 않다. 기린도 태아 단계에서는 쓸개를 확인할 수 있지만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사라진다. [3] 이름은 치타지만 퓨마와 더 가까운 종이다. 치타도 원래 북아메리카 출신으로 베링육교를 통해 구대륙으로 진출하였다. 현재는 멸종된 상태 [4] 치타처럼 발톱을 숨길 수 없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달릴 때 스파이크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머리 구조도 치타보다 체열 발산에 불리하다. [5] 단, 아메리카치타가 가지뿔영양을 포식하긴 했다. 단지 원래 생각하던, 빠른 달리기로 추적해서 포식하는 게 아니라는 것. [6] 지금도 미국에서 가지뿔영양의 고기는 식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단 야생동물의 고기만을 취급하는 정육점에서만 제한적으로 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