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가( 假) + 오픈(open), Soft Opening가오픈이란 한 사업체가 정식으로 영업 • 경영을 하기 전에 임시로 가게 • 매장을 오픈하는 것을 말하는 단어다.
2. 상세
가오픈을 하는 이유는 영업 준비나 경영을 하기에 완전한 준비는 되어 있지 않지만 소비자들의 서비스에 대한 평가를 받아들이고 요구를 반영하기 위함, 정식 오픈 전에 대략의 예상수입을 판단하기 위함이다. 게임이나 프로그램계의 베타 서비스나 베타 테스트, 영화계의 유료 시사회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평가와 요구에는 서비스의 양질, 사업체의 환경 같은 요소들이 포함된다.
소비자들은 가오픈을 통해 간판을 건 이 사업체가 무엇을 서비스하는지 빨리 파악할 수 있다. 또한 가오픈을 하는 경우 손님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정식 개업보다 싸게 서비스하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보다 싼 가격에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1]
예를 들자면 한 삼겹살 가게가 대학가에서 가오픈을 한다고 하자. 주변에 가오픈을 한다고 현수막을 붙이는 등 광고를 한다. 삼겹살 1인분에 @원을 받을 생각이지만 가오픈 기간 동안 @-500원으로 내려서 손님들의 반응을 살핀다. 손님들의 식사 중 표정이나 식사 후 평가들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들을 것이다. 식기도구의 만족도, 의자의 편안함 정도, 가게 디자인에 대한 평가, 제일 중요한 고기의 맛과 가격의 합리성 등. 가게 사장은 이를 통해 정식 개업하기 전 고치거나 추가해야 할 사항을 알 수 있게 된다.
가오픈 기간에는 인테리어나 메뉴 및 서비스가 100% 충족되지 않을 수도 있으나, 가오픈 운영기간 동안 입지와 기본적인 고객 수요를 바탕으로 수입 규모를 판단하는 밑거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입지가 좋지 않아 손님이 적으면 광고와 홍보를 더 해서 정식 오픈이 되기 전에 수입을 늘리도록 조치하는게 보통이다. 물론 가오픈 기간에 장사가 생각보다 안된다고 해서 실망하고 울상일 필요도 없다. 실전에 앞선 연습이니까.
가오픈 기간은 따로 정해진 기간은 없지만 넉넉하게 잡아서 요일대와 시간대에 따른 경영의 변화를 감지해내도록 하는게 도움이 된다. 그렇지 않으면 실제로 경영에 들어가서 수정점을 보완해야 하고 그 동안의 경영에 차질이 생겨서 시간이 갈수록 불리하다. 보통 사업을 구상하고 경영전략을 세우면서 사업의 방향과 성공여부를 예상하겠지만, 막상 문을 열면 다른 경우가 많다. 예컨대 치킨 호프 가게를 주택가에 세워서 퇴근 시간대의 손님들을 노렸지만, 정작 그 주택가의 주민들이 저녁 시간대보다 점심 식사를 더 많이 한다면 호프가게가 치맥보다 치밥을 더 많이 파는 기현상이 생긴다. 그러므로 가오픈 기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사업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1]
중요한 건 가오픈 때와 정식 오픈 때의 가격차이가 너무 나면 안된다. 가오픈 때는 제품이 쌌는데 정식 오픈 후 재방문했는데 가격이 비싸져 있으면 손님들의 인상이 구겨진다. 적정 가격을 매기는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