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假拂
직장인이 보수를 처음 정해진 날짜보다 미리 당겨서 받는 것이다.일상 회계의 거의 전부가 현금이었던 80년대까지만 해도 흔한 일이었다. 요즘은 신용카드 결제나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등이 널리 사용되고 있어 할 일도 거의 없고 해 주지도 않으며, 기업의 급여 지급 방식이 대부분 전산화되었기 때문에 하려고 해도 쉽지 않다.
가불을 하면 다음 달 월급이 그만큼 깎이므로 다음 달에 또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요즘 직장인들이 봉급을 타자마자 싹 카드 값, 건강보험료 등으로 빠져나가는 것과 다를 게 없는 셈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도 급여일 전에 돈이 먼저 나가는 것은 부담이 되므로 가불을 잘 해주지 않으려 했다. 그래도 급전이 필요한 근로자들은 사정사정해서 가불을 받았고, 그러고 나서도 다음 달에 또 가불해 달라고 손을 벌려야 했기 때문에 을의 애환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80년대에 아직 직장인이 아니었던 세대는 한자를 加(더할 가)로 착각하고 일종의 보너스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국립국어원에서 제시하는 순화 용어는 '임시 지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