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12 16:15:53

주식(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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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지역별3. 식문화간 주식 개념의 차이
3.1. staple food와 main dish

1. 개요

/ staple food

그 나라에서 식단의 주가 되는 식품. 주식과 곁들여 먹는 음식은 부식이라고 한다. 부식은 주식에 비해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는 편이다.

2. 지역별

보통 주식이라 하면 비교적 적은 양으로 열량을 많이 공급할 수 있는 탄수화물을 다량 함유한 식품이 많은데, 예를 들면 , , 감자, 옥수수, 카사바 따위가 있다.

역사적으로 한국, 일본에서는 밥이 확고한 주식으로 자리매김해 왔으나, 두 나라 모두 점점 쌀 소비량은 감소하는 추세로 대신 육류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본은 그나마 2023년 현재 연간 식품소비량 중 22%가 쌀로서 아직 최대 소비하는 주식이 쌀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 한국은 2023년 육류의 소비량이 쌀을 넘어서서, 한국 식단의 주가 되는 식품은 쌀이 아니라 고기가 되었다. #

3. 식문화간 주식 개념의 차이

세계적으로 한국/일본처럼 주식/부식을 확고히 나누는 경우가 드물다. 유럽, 미주, 중동 등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는 곡물류를 배제하고 고기류만으로 한 끼를 먹기도 한다. 같은 동아시아권인 중국만 가더라도 식사에 밥이나 빵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는 규칙이 없고, 요리로 배를 채우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니다. 특히 곡물을 아예 못 키우는 국가나 지역은 그런 경향이 강한데 아이슬란드 같은 한대 지방이나 토지를 개간하기 전인 서부 개척시대의 미국이 그 예다.

한편 한국과 일본에서는 전통적으로 식사에는 반드시 밥이 있어야 하고 다른 다양한 요리는 밥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식사는 하나의 완성된 요리를 섭취한다는 개념이 강한데, 한국과 일본은 특이하게도 요리가 부식(반찬)이고 요리가 아닌, 그 자체로는 별다른 맛도 없는 게 주식이다. 즉, 대부분의 나라에서 '요리를 섭취하는 것 = 식사'인 점에 비해 한국과 일본은 '요리와 주식을 모두 섭취하는 것 = 식사'인 셈이다. 한국은 ' 반찬'은 아무리 많아도 '밥'을 맛있게 먹기 위해 보조적으로 섭취하는 식단일 뿐이고, '배를 채우는' 역할은 결국 밥이 맡는다. 일부 , 요리는 밥이 없어도 되는 예외가 있지만 이것도 한식에서는 밥에 비해 가끔 즐기는 특식 개념이고 그 외에 제대로 된 한식 식사류 중에 밥이 없어도 되는 건 드물다. 상대에게 식사를 했는지를 묻는 말도 '밥 먹었니'이니 한국인에게 식사란 밥을 먹는 것과 동의어인 셈이다.

반대로 감자 같은 경우 한국에서는 보통 주식으로 인식되지는 않는 편이지만 유럽에서는 꽤 확고한 주식으로 여겨진다.[1] 그래서 유럽에서는 감자 요리가 아무 양념 없이, 한국/일본의 밥처럼 먹으라고 그냥 떡하니 나오는 경우가 많다.

한국과 일본 외의 사례로 책 <설탕과 권력>에서는 수수경단과 그걸 찍어먹을 한두 종류의 소스만 '식사'로 취급하며 나머지는 군것질거리로 보는 부족의 사례가 실려 있다. 구운 옥수수 한 포대를 까먹으면서도 "우린 굶어 죽어가고 있어!"라고 외쳤다고 한다.

3.1. staple food와 main dish

staple food와 main dish는 다른 개념이다.

staple food는 식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탄수화물류를 가리키는 말이다. 즉 , , 감자, 옥수수 등이 해당하며, 요리로는 , , 푸푸, 토르티야 등이 속한다. 한국어의 "주식"에 해당하는 것은 staple food이다.

main dish는 식사의 주가 되는 요리로서 코스 요리에서의 주 요리( 스테이크 등), 불고기 백반에서의 불고기 등을 가리킨다. 한국어에는 이러한 개념의 단어가 없어, 코스 요리에서의 주 요리는 외래어 "메인디시"로 부르고, 불고기 백반에서의 불고기 같은 경우는 그냥 "반찬"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외국어 화자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때 '주식'을 영어 'main dish', '반찬'을 영어 'side dish'에 대응해 가르치면 의미가 곡해된다. 일반적으로 영어로 'main dish'라고 하면 다른 것 없이 그것만 있어도 식사가 가능한 것, 말 그대로 '식사의 주인공'을 말하는데, 한국의 '주식'은 'main'의 의미는 분명히 있으나 특이하게도 혼자서는 아무런 맛도 없고 별볼일없어서 반드시 '반찬'과 어우러져야만 하기 때문에 'main dish'로 번역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이다.


[1] 때문에 한국에선 감자 요리가 살찌기 쉬운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는 한국에서 감자를 쌀밥과 함께 반찬으로 먹어서 그런 것이고 쌀밥 대신 주식으로 먹으면 그렇게까지 살이 잘 찌는 음식은 아니다. 혈당지수가 높기는 하나 절대적 열량은 밥에 비해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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