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07 16:35:22

다키스트 던전/일지

파일:Darkest_Dungeon.png
다키스트 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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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일지 목록
2.1. 가장 어두운 운명 (The Blackest of Fates)2.2. 노상강도 다리우스의 일지 (Journal of Darius, Highwayman)2.3. 짓밟힌 일지 (A Trampled Journal)2.4. 아름다운 것 (A Beautiful Thing)2.5. 피에 절은 찢긴 일지 (Blood Soaked Pages Torn From A Journal)2.6. 피범벅인 인간의 살덩이에 쓰여진, 이상한 메모입니다

1. 개요

일지 페이지 (Journal Page)
파일:Inv_journal_page.png 파멸로 끝맺어진 어느 여행 일지의 한 쪽.
(A snippet from the journal of a doomed expedition.)

다키스트 던전에 등장하는 로어 조성용 아이템 '일지 페이지'(Journal Page)의 내용들을 정리하는 문서.

일지 페이지는 전투나 골동품 조사 보상으로 가끔씩 떨어지는데, 한 페이지당 가방을 한 칸씩 차지하며 가방에 넣은 채로 영지에 복귀하면 마을에 있는 선조의 기억에 기록을 남겨놓고 읽을 수 있게 된다. 일지는 단순한 읽을거리일 뿐 영지 운영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도 아닌데다 안 그래도 빡빡한 가방 슬롯에 재화들을 욱여넣기 바쁜 초반에는 파밍을 방해하는 잉여품에 불과하니 가방 칸이 남는 게 아니라면 그냥 버리는 게 낫다. 방패파괴자의 악몽 클리어 이후에 나오는 전용 일지는 굳이 챙기지 않아도 자동으로 기록된다.

2. 일지 목록

2.1. 가장 어두운 운명 (The Blackest of Fates)

화자는 현상금 사냥꾼이며 나머지 일행은 성전사, 석궁 사수, 신비학자로 추청. 동물적 우상을 훼손하는 임무를 수행하러 떠난 사육장 원정에서 동료 신비학자의 만행으로 '정체 불명의 괴물' 과 조우하였고, 결국 그 괴물에게 모든 동료를 잃고 본인만 겨우 살아남았다는 이야기이다. 묘사가 여러모로 참혹한데, 아끼던 친우들의[1] 죽음을 보고도 정신을 온전히 부여잡고 섐블러를 때려잡았으며 그것을 일지로 남긴 화자가 대단해보일 정도. 혼자 영기 띄운 현상금 사냥꾼 또한, 일지에서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게임 내에서 영웅들의 랜덤한 이름으로도 나온다.

가장 어두운 운명 1/5
우리 임무는 돼지 인간들의 미개한 신전을 무너트려 놈들의 무리를 흩어 놓는 것이었다. 하지만 곧 어떤 유물을 발견하였는데, 돼지들이 만든 조잡한 물신과는 격이 달랐다. 마치 흑요석이 꼬인 형태로 자라나 어두운 숭배의 상징으로 화한 듯했다. 안쪽에는 두근거리는 둥근 구형의 물체가 자리 잡고 있었으며, 사악한 빛이 났다. 커스버트, 볼린과 나는 주저하고만 있었는데, 미지르 이 망할 새끼가 미쳐 날뛰는 제 충동에 못 이겨 자신의 횃불을 숨겨진 받침대에다 메다꽂아 싹 다 말아먹어 버렸다![2]
The Blackest of Fates 1/5
Our purpose was to desecrate their animalistic shrines and thus disperse the swine-folk. But soon we came across an artifact. This was far beyond the crude fetishes crafted by the pig men. It looked as if obsidian had been grown and twisted into a dark symbol of worship. It cradled a pulsing red orb, glowing with malevolent light. Cuthbert, Boleyn and I hesitated, but thrice-damned Mizir, driven by crazed impulse, thrust his torch in a hidden receptacle and thus sealed our fate!

가장 어두운 운명 2/5
그와 동시에 숨이 턱 막히는 어둠이 내려앉았는데, 도저히 형용할 수 없는 생물이 나타났다. 회상하는 것만으로도 깃펜이 덜덜 떨린다! 그것과 싸우던 기억이 온전하지 않다는 게 다행일 지경이다... 커스버트가 괴물의 떨리는 촉수를 난도질하던 게 눈에 선하다. 기억하기론 괴물의 떨어져 나간 일부가 미끄러져 와선 볼린에게 덤벼들어 단단한 판금을 뚫어버렸다! 신비학자는 마치 자신을 제물로 바치듯 그 괴물의 뒤틀린 촉수에 사지가 갈기갈기 찢겨져버렸다!
The Blackest of Fates 2/5
In that same instant we found ourselves in a place of suffocating dark, facing a creature that defies description and whose recollection causes my quill to jump and shudder! It is merciful only fragments of our battle remain in my psyche... I see Cuthbert hacking at the quivering appendages of the monster. I recall how a piece of its flesh sloughed off and of it’s own twisted accord sprang onto Boleyn, piercing her stout plate! The occultist, as if to offer himself as tribute was torn apart by its writhing limbs!

가장 어두운 운명 3/5
동료들이 그 괴물에게 당하는 광경은 차마 견딜 수 없었다. 커스버트가 당하고 볼린이 쓰러지자, 나는 분노에 가득 차 괴물에게 뛰어들어 그 수많은 눈을 도끼로 찍었다. 보라색 체액이 내 얼굴에 튀겼고, 괴물이 포효하자 내 영혼까지 흔들렸다. 그 뒤로 기억나는 것이라곤 어둠 속으로 빠르게 떨어지는 것이다.
The Blackest of Fates 3/5
The assault was overwhelming. With Cuthbert slain and as Boleyn fell, I was driven by rage. I leapt and drove my axe into the creature’s many eyes. Purple ichor splashed my face and my very soul shook as it bellowed. The only thing I can recall after was falling swiftly into blackness.

가장 어두운 운명 4/5
난 어느새 사육장으로 다시 돌아와 있었다. 나의 동료들의 시신과 함께 말이다.[3] 우리의, 나의 과업을 완수하기에는 상처가 너무 깊다. 신전을 무너뜨리는 건 나중을 기약해야겠다. 이상하게도, 내 주머니에 반지가 있다. 이게 어디서 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오래전 이 영지를 다스리던 가주의 문양이 새겨져 있다. 아주 기묘한 일이다.[4]
The Blackest of Fates 4/5
I now find myself back in the warrens, among the remains of my companions. My wounds are too severe to allow the completion of our - my task. Thus the desecration must resume another time. Curious, there is a ring in my pocket. Where it came from, I cannot begin to guess, though it bears the sigil of the estate’s ancestral owner. Very curious.

가장 어두운 운명 5/5
제대로 된 장례식을 치러주기 위해 커스버트의 깃발과 볼린의 석궁을 가져갈 것이다. 빌어먹을 미지르 녀석의 장비와 장신구는 돼지 인간들의 손아귀에 남겨둘 것이다. 아마도 돼지 인간들이 걸맞은 기념비를 세워줄지도 모르지.
The Blackest of Fates 5/5
I will return with Cuthbert’s banner and Boleyn’s crossbow so as to honor them with a proper burial. I will leave what is left of thrice-damned Mizir and his trinkets to the swine-folk. Perhaps they will build him the memorial he rightly deserves.

2.2. 노상강도 다리우스의 일지 (Journal of Darius, Highwayman)

돈이 궁해 여차저차 일거리를 찾다 가장 어두운 영지로 흘러 들어오게 된 한 불운한 노상강도의 일지. 의외로 5장까진 평범한 모험 일지이지만 마지막 6장에서 갑자기 상황이 반전된다. 다른 일지인 '가장 어두운 운명'에서처럼 이 일지에서도 섐블러가 주적으로 나온다. 그쪽과 달리 정확한 경황을 파악할 순 없지만 이쪽 원정대도 마찬가지로 섐블러에게 처참히 당했고, 동료 모이라와 화자 다리우스의 최후로 마무리 된다. 그나마 '가장 어두운 운명'과는 달리 테리온은 팔 한쪽을 잃고 붕괴에 걸려 이상한 말을 지껄이긴 했지만 비교적 멀쩡했던 레이븐이 끌고 가, 두명이 생존했다는것이 다행. 등장인물 중 레이븐은 역병 의사, 테리온은 성전사로 추정된다. 그리고 마지막 한 명인 모이라가 성녀라면 이들은 첫 번째 조합인 레드 훅(Red Hook) 혹은 유력한 용의자들( Usual Suspects)이 된다.

노상강도 다리우스의 일지 1/6
1일째 - 이번 가을은 여행자들이 뜸했다. 난 굶어 죽는 것보단 낫겠단 심정으로, 남은 돈을 쥐어짜 비밀 정보상에게 건네주었다. 얼마 후에 까마귀가 날아와 웬 들어본 적도 없는 영지에서 비밀스러운 일을 좀 해주면 돈을 주겠다는 사람(사람들?)이 있다는 내용의 쪽지를 전해줬다. 바로 떠나려고 짐을 싸고 있다.
Journal of Darius, Highwayman 1/6
Day 1 - Rare are travellers on the roads this autumn, and rather than starve I pressed my last coin into the hand of one who dealt in rumours and shadows. Ravens carried cryptic notes that there was a person, or persons who was pledging coin for services best left unmentioned in a hamlet I had never heard of. I am packing to leave immediately.

노상강도 다리우스의 일지 2/6
4일째 - 이 저주받은 영지는 어째 찾는 것도 가는 것도 힘들었다. 영지의 파괴된 몰골이 드러나자, 내 맹세컨데 지금껏 이렇게 버려진 곳은 본 적도 없단 생각이 들었다. 건물들은 죄다 무너져 있고, 주민들은 영혼도 없이 멍하니 시간만 죽이고 있었다. 종종걸음으로 여관에 도착하니 나와 비슷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이미 모여있어, 함께 원정대에 합류했다. 내일 동틀 녘에 출발한다.
Journal of Darius, Highwayman 2/6
Day 4 - The road to this damned hamlet was a tricky one, both to find and to travel. When it revealed its ruined face, I swore had never seen such neglect, some buildings collapsed, and uncaring residents fidgeting uselessly. I went swiftly to the tavern - others with similar interests had gathered there and I was assembled into an expedition. We leave at first light on the morrow.

노상강도 다리우스의 일지 3/6
6일째 - 영지에서 멀어질수록 오싹한 공포감은 커져갔다. 우리 모두가 공포를 느꼈지만 떨쳐내려고 최선을 다했다. 동료 중 하나였던 레이븐이 씁쓸한 조제약을 내게 건네주기 전까진 잠을 설쳤다. 우리 중 가장 독실한 테리온이 조용히 우리의 안전을 기도했다. 미신이긴 하지만 뭐 의도는 좋으니까. 벌써 잠이 온다.
Journal of Darius, Highwayman 3/6
Day 6 - As we travelled from the hamlet, an eerie dread grew. We all felt it but did our best to shrug it off. Sleep was difficult until Raeven, one of my companions, passed me a bitter concoction. The most devout of us, Therion, prayed softly for our safety, superstitious but well intentioned I suppose. I am already falling asleep..

노상강도 다리우스의 일지 4/6
7일째 - 웬 사나운 망나니들과 싸움이 붙었다. 레이븐은 그들을 광신도들이라고 불렀다. 맹렬했지만 볼품없는 이들이었다.
Journal of Darius, Highwayman 4/6
Day 7 - We tangled with some unruly louts. Raeven called them cultists. They were ferocious but clumsy.

노상강도 다리우스의 일지 5/6
8일째 - 모이라가 병에 걸렸다. 괜히 고집부리면서 관을 삽으로 찔렀다가 흘러나온 썩은 공기를 맡았기 때문이리라. 이곳이 끔찍하긴 해도 난 함정 따위에 빠지거나 미친 멍청이에게 당하지 않을 것이다. 내 행운의 동전을 걸어보겠다.
Journal of Darius, Highwayman 5/6
Day 8 - Moira has been afflicted with sickness, it must have been some rotting air from a coffin she insisted on piercing with her spade. As terrible as this place is, I know I will not fall for any trap nor crazed idiot. I wager my lucky coin on it.

노상강도 다리우스의 일지 6/6
나의 최후 - 급히 휘갈긴다. 잔인한 운명과의 내기에서 패한 나는, 행운의 동전도 빼앗긴 채 누워 망가진 몸뚱이에서 걷잡을 수 없이 피가 빠져나가는 걸 손가락이나 빨며 보고 있다. 손끝이 차갑다... 내 운명에 종지부를 찍은 건 함정도, 발광하는 광신도도 아니었다. 우린 이상하게 맥동하는 괴물들에게 기습당했다. 묘사할 엄두도 못 낼 것 같은 작은 독립체 둘과 세 번째 놈, 훨씬 큰 짐승 하나였다. 테리온이 지키려고 했던 불쌍한 모이라는 그냥 피떡이 되었다. 테리온은 팔 한쪽과 함께 이성도 날아갔고, "기는 혼돈이다! 기는 혼돈!"이라고 레이븐에게 끌려 도망치면서 계속 외쳤다. 난 시간을 벌어주려고 영웅 행세를 냈지만... 벽으로 내동댕이 쳐졌다... 동료들은 무사히 도망쳤겠지...
Journal of Darius, Highwayman 6/6
My End - I scrawl this, victim of cruel Fortune, who took me up on my wager for I have lost my lucky coin and I now lie helpless as my blood flows swiftly from my ruined body. My fingers are cold… It was no trap, nor raving cultist that sealed my fate. We were ambushed by strange undulating shapes, 2 small entities that I cannot hope to describe and a third, much larger beast. Poor Moira was crushed into a pulp as Therion defended her - he soon lost his arm and his wits left him, “Shambler! Shambler!” he kept shrieking as Raeven yanked him to flee. I tried to play hero, to buy them a few moments...blew away one of the smaller monsters...last shot...then smashed into the wall...the big one...maybe they made it out...

2.3. 짓밟힌 일지 (A Trampled Journal)

폐허를 탐사하던 모험자 파티의 비참한 최후를 서술하고 있다. 화자가 누구인지, 무슨 목적으로 영지에 왔는지는 자세히 나와있지 않지만 동료인 세바스찬은 노상강도, 알하즈레드(알하자드)는 신비학자, 헤웰은 중보병으로 보이며, 화자는 철퇴를 사용하는 성녀 혹은 중보병으로 추측된다. 마지막은 완전히 미쳐버린 화자가 횃불도 꺼버린 채 홀로 폐허를 나아갔고 결국 죽었음을 암시하는 구절로 마무리된다.
짓밟힌 일지 1/4
세바스찬이 보초를 서겠다 했고, 그게 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한때는 위대한 저택이었다는 이 시궁창에서 대강 재료를 긁어모아 최대한 근사하게 만든 저녁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화약의 섬광과 포효가 들리자 다들 깜짝 놀랐다. 그릇을 던져놓고 세바스찬에게로 달려갔다. 다만 그의 권총과 그림자의 미로로 이어지는 핏자국이 우리가 볼 수 있던 광경 전부였다. 그대로 나아갔다.
A Trampled Journal 1/4
Sebastian’s watch was his last. We were jolted during our evening’s repast, the best we could make in these murky halls of our once great house, from the roar and flash of black powder. We dropped our bowls and hurried to him. All we could find was his spent pistol and a trail of blood leading into a maze of shadows. We press on.

짓밟힌 일지 2/4
동쪽 화랑에서 전투를 벌였다. 화랑을 가득 메운 우리 가문 선조들의 초상화들은 무심한 눈빛으로 이 학살극을 방관하고 있었다. 우리 일행 중 가장 열정적이었던 알하즈레드는 적들의 전열을 박살내주던 든든한 아군이었다. 그의 빈자리가 절실하게 느껴진다. 알하즈레드의 생기 잃은 시체가 쓰러지고, 입에서는 피와 비명을 토하며, 잔혹한 칼날이 그의 허파를 피투성이로 찢어 놓은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런데도 우리는 승리했고 계속 나아갔다.
A Trampled Journal 2/4
We fought in the East Gallery, filled with portraits of our ancient lineage, uncaring witnesses to the slaughter. Alhazred, the fiery heartbeat of our retinue, wrought keen havoc in our enemy’s ranks. I keenly feel his absence even as I remember voiding myself upon seeing his lifeless body fall, blood pouring from his screaming mouth, some cruel knife having rent his lungs to gore. Yet we were victorious, and thus we press on.

짓밟힌 일지 3/4
소중한 친구이자, 모범적인 용사이자, 왕의 전쟁의 생존자이며, 수차례 이 회랑을 돌파해왔던 헤웰은 이 곳에서 걸맞지 않은 최후를 맞이했다. 피난처를 찾는 동안, 우리 둘은 지쳐 있었다. 허나 피로는 치명적인 적이라. 헤웰은 실수로 가시 함정을 작동시켜 내장까지 찔리는 상처를 입고 말았다. 의식이 희미해져 가는 히웰의 몸을 붙들었다. 광기어린 추구에 지친 거인이 이렇게 쓰러지고 만 것이다. 이제 나는 혼자다. 지쳤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나는 계속 나아간다.
A Trampled Journal 3/4
Hewell, dear friend, exemplary warrior, a survivor of the King’s wars, and many sorties in these halls, met an ignoble end. We were weary, Hewell and I, as we searched for sanctuary. Weariness, it appears, has a murderous streak: it blinded him to the mechanism that tripped the spikes which eviscerated him. I held him as his essence slipped away, another giant fallen in our mad pursuit. I am alone now, weary, but unbowed. I press on.

짓밟힌 일지 4/4
나는 복수의 화신이 되었도다! 모든 광신도는 내 철퇴를 맛볼 것이며, 도적들은 내 포효를 두려워하리라! 그래, 머릿수는 저쪽이 훨씬 많다. 또한 나는 굶주린 데다 반쯤 미쳐버린 상태다. 허나 내 숨이 붙어있는 한, 계속 나아갈 것이다. 내 저택을 빼앗으려는 자들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안겨주리라! 이제 놈들이 온다! 횃불을 꺼버렸다. 어둠은 두렵지 않다! 이곳은 내 집이니, 불청객들에게 재앙을 선사하리라!
A Trampled Journal 4/4
I AM BECOME VENGEANCE! All cultists will feel my mace, brigands fear my roar! I am outnumbered, ‘tis true - I am starved and half-mad, but as long as there is breath in my body, I will press on. I will wreak unbearable agony on those who would seek to despoil my great manse! And now they come! I dowse my torch. I DO NOT FEAR THE DARKNESS! THIS IS MY HOUSE, AND WOE TO THE UNINVITED!

2.4. 아름다운 것 (A Beautiful Thing)

방패 파괴자 DLC로 추가된 일지. 방패 파괴자의 악몽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격퇴했을 때 방패 파괴자 전용 장신구와 함께 얻을 수 있다. 방패 파괴자의 과거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방패 파괴자 코믹스와도 관련되어 있다.
아름다운 것 1/7
저들의 말에 따르면 나는 아름다운 것이라고 한다. 모래 바다처럼 완벽하고, 사막의 바람처럼 우아하며, 빛나는 신기루처럼 매혹적이라고. 그들은 눈도 깜박이지 않은 채 나를 주시하며 탐미한다.
A Beautiful Thing 1/7
I am a beautiful thing, they say. Flawless as the sea of dunes. Graceful as the desert wind. Captivating as a shimmering mirage. They stare, they linger, they watch me without blinking.

아름다운 것 2/7
저들의 말에 따르면 이런 절세의 아름다움은 마땅히 칭송받아야 한단다. 그래서 나는 그 모래바람에 닳고 닳은 채 필사적인 표정을 짓고 있는 얼굴 앞에서 춤을 추게 되었다. 물기를 머금은 채 충혈된 눈앞에서, 갈라져 웃고 있는 입술 앞에서. 이 타락한 관객들 앞에서 나는 인간이 아니었다. 그저 신비로운 존재였다. 난 아름다운 것이었다.
A Beautiful Thing 2/7
Such exquisiteness must be admired, they say. And so I am made to dance for their desperate, dust-pitted faces; for their watery, bloodshot eyes; their cracked, grinning lips. I am not a person to this debauched audience, I am an exotic wonder. I am a beautiful thing.

아름다운 것 3/7
저들의 말에 따르면 이런 아름다운 존재는 마땅히 궁전에 모셔져야 한단다. 그렇게 나는 양손이 묶인 채 금으로 된 우상과 보석 박힌 물건들과 함께 마차에 태워졌다. 나는 이 물건들처럼 번쩍이는 보물이었다. 고관 대작의 소유물이었다. 그 고관의 악명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나는 두려웠다.
A Beautiful Thing 3/7
Such loveliness belongs in the palace, they say. And so my hands are tied, and I am put in a caravan next to golden idols and jeweled icons. Together, we are a priceless cargo of dazzling rarities, bound for the Vizier's treasury. I know this tyrant's reputation, and I am afraid.

아름다운 것 4/7
마차가 산길을 달릴 때, 나는 결심했다. 그 자에게 가지 않겠다고. 누군가의 진상품이, 그리고 노리개가 되지 않겠다고. 난 그동안 연습해온 우아한 동작으로 밧줄을 풀고 허공으로 돌진했다. 마차는 갑자기 멈추고 경비병들이 소리를 쳤다. 바퀴가 들썩이고 말들은 공포에 빠졌다…
A Beautiful Thing 4/7
As the wagon careens along the mountain road, I make my choice. I will not go to the Vizier. I will not be this man’s prize; his plaything. With practiced grace, I slip my bonds, and lunge for the open air. The wagon teeters and the guard shouts. Wheels lift, horses panic...

아름다운 것 5/7
난 시체와 잔해 더미에 깔리고 말았다. 팔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때 바위 틈에서 나타난 뱀이 혀를 날름거리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나를 물었다. 차갑게 혈관을 흐르며 천천히 퍼쳐오는 독이 느껴졌다. 어쩔 수 없이 끔찍한 결정을 내려야 했다.
A Beautiful Thing 5/7
I am lodged in a jumble of corpses and wreckage. My arm is pinned. The serpent appears silently from behind a rock, tongue tasting the air. The bite is quick; the venom slow. It runs cold in my veins, inching up my arm - forcing me to make a terrible choice.

아름다운 것 6/7
칼날은 무뎠고, 시간은 없었다. 나는 완전히 공포에 빠진 채 팔을 톱질하고, 잘라내고, 파냈다. 내 비명이 사막의 무심한 침묵과, 모래바람의 차가운 기운과, 차디찬 달빛과 만났다. 난 살아남을 기회를 위해 아름다움을 희생했다. 내가 가진 유일한 것을 내 미래에 바쳤다.
A Beautiful Thing 6/7
The knife is dull, and I must work quickly. In my panic, I saw, hack, and gouge. My cries are met with the silent indifference of the dunes, the chill of the desert wind, the cold light of the moon. I am sacrificing my beauty for a chance to live; paying for my future with the only currency I’ve ever had.

아름다운 것 7/7
잘려나간 손과 피투성이인 팔을 보았다. 이제 몰려드는 관객도, 내 발치에 던져지는 동전도 없겠지. 나는 그림자 사이로 미끄러져 사라지는 작은 구원자에게 무언의 감사를 보냈다. 마침내 나는 금칠된 우리에서 벗어난 것이다. 이제서야 나는 깨달았다. 물건은 부서진 뒤에야 진실로 아름다워진다는 것을.
A Beautiful Thing 7/7
I stare at my severed hand, my bloodied arm. There will be no more leering crowds, no more coins thrown at my feet. I breathe a wordless thanks to my liberator, as it slithers away into the shadows. At last, I am free of my gilded cage. At last, I finally understand: a thing cannot be truly beautiful until it is broken.

2.5. 피에 절은 찢긴 일지 (Blood Soaked Pages Torn From A Journal)

화자가 일행과 함께 한 해안 만에서의 여정을 기록한 일지다. 화자와 일행이 몇 명인지, 해안 만에 온 목적은 무엇인지 명확히 묘사되진 않는다. 첫 장부터 불길한 조짐이 보이더니 2장에서 화자가 대양인에게 물려 감염되고, 점차 대양인으로 변해가다가 결국 정신마저 이상해져 대양인이 된 자신의 모습이 정상이라고 생각하고, 인간 모습인 일행들을 '저주받은 상태'라고 하며 그들이 자는 사이 모조리 살해하는 모습들을 끔찍할 정도로 생생하게 담고 있다. 어쩌면 플레이어가 해안 만에서 만나는 대양인들도 이 일지의 화자처럼 기구한 운명을 겪고 있는 이들일지도 모른다. 화자 자신이 바다의 물고기 인간으로 변한다는 점은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인 인스머스의 그림자를 오마주한 것으로 보인다.

피에 절은 찢긴 일지 1/6
이 어두운 동굴 안에선 습기가 가득 차다 못해 뚝뚝 떨어진다. 참을 수가 없군. 무슨 점액으로 뒤덮여 미끄러운 바위를 잘못 밟는 바람에 발목이 부러질 뻔했다. 웅덩이들은 무슨 바람이 부는지 멋대로 소용돌이치고 철렁거리며, 불빛 너머의 그림자들도 제멋대로 줄어들었다 커졌다 하는 것 같다.
Blood Soaked Pages Torn From A Journal 1/6
These dark caves drip with an overabundance of humidity, beyond my threshold of comfort. I nearly broke my ankle on the rocks, made slick with some ubiquitous slime. The pools stir and slosh with no visible cause and the shadows beyond torchlight seem to grow and shrink of their own accord.

피에 절은 찢긴 일지 2/6
내 걱정이 현실이 되었다! 뜬금없이 바닷물이 튀기면서 횃불이 꺼졌다, 기습이다! 이상한 물고기 같은 인간들이 갑작스러운 어둠을 틈타 기습했다! 횃불에 재빨리 불을 붙이자, 그 물고기 인간들이 비늘로 뒤덮인 손 비슷한 것으로 번들거리고 가시가 돋은 조잡한 무기들을 휘두르는 것이 보였다. 횃불이 다시 켜지자 물고기 인간들은 그리 오래 버티지 못했지만, 망할, 한 놈이 죽기 전에 내 목을 물었다. 쓰라리면서 이상하게 따끔거리는 상처다. 일행 중 의사가 상처 부위를 깨끗이 하고 잘 덮고 있으라 했다...
Blood Soaked Pages Torn From A Journal 2/6
My fears are confirmed! With our torch doused by an errant spray of seawater - we were ambushed! Strange fish-like homonids ambushed us in the sudden darkness! The pitch of the torch caught quickly and I glimpsed scaly appendages swinging crude weapons, glistening and barbed. They didn't last long with our torch rekindled. Alas, one bit me on the neck before I gutted it. The wound stings and tingles strangely. Our physic told me to keep it clean and covered...

피에 절은 찢긴 일지 3/6
상처가 곪고 있다. 상처 주변 살이 회색으로 변해서 무슨 비늘처럼 갈라지기 시작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숨소리에 힘이 없어지고 더욱 숨쉬기가 힘들어졌다. 동료들은 웃으며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이 동굴에 가득 차 있는 소금기 있는 습기 때문이라면서.
Blood Soaked Pages Torn From A Journal 3/6
The wound is starting to fester. The flesh around it is grey, flaking and ridged, almost scale-like. As I write this, my breathing has taken on a hollow timbre and is more laboured. My compatriots are laughing, and tell me not to worry, it’s just the salt mist in the air that pervades these caverns.

피에 절은 찢긴 일지 4/6
나머지 이들은 잠들었다. 난 바다의 해류와 파도가 전해주듯 끊이지 않는 속삭임 덕분에 잠을 설쳤다. 거의 모든 피부가 떨어져나가 이상한 은빛 막이 드러난 건 아직 비밀로 하고 있어서 계속 몸을 가리고 있다. 일행은 야영지에서 내가 날고기를 먹었을 때 왜 그러냐고 질문을 했지만, 내 반응을 이해하지 못했다. 일행이 잠에서 깨어나면 내 상태를 설명해야겠다. 그러면 심각성을 깨닫고 도움을 구하러 영지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Blood Soaked Pages Torn From A Journal 4/6
They are sleeping. I am kept from slumber by a distinct stream of whispers, as if carried by the currents and waves of the sea. I have not told them that most of my flesh has sloughed off, revealing a strange silvery membrane, I keep myself covered. They questioned me when I ate the meat raw at campfall and found my response difficult to understand. I suppose it would be best to explain my condition when they awaken, then they would be convinced of my urgency to leave and find aid in the hamlet.

피에 절은 찢긴 일지 5/6
다른 이들은 죽었다. 그들은 사악한 변형의 저주에 걸린 희생자들이었다! 비늘은 썩어들어가 부드럽고 약한 살갗이 되어버렸으며, 아가미도 없이 질식해 죽어가고 있었다! 가장 심각한 건 눈이다! 한데 몰리고, 살덩어리 틈 사이에 끼워져 있다니! 발톱을 헹굴 때 느껴지던 그들 피의 끔찍하고 더러운 온기는 생각만 해도 몸서리쳐진다. 구역질이 날 뻔했다. 죽음이 그들에게 부드러운 자비를 내려 주기를!
Blood Soaked Pages Torn From A Journal 5/6
The others are gone. They were victims of a malevolent transformation! Their scales had rotted to soft, vulnerable flesh. Slowly suffocating without gills! The worst was their eyes! Close-set, and forced to squint through fleshy slits! I shudder recalling the horrific and unclean warmth of their blood as I rinsed my talons. I nearly retched. May Death grant them soft mercy!

피에 절은 찢긴 일지 6/6
우리는 무슨 생각으로 육지에 올라왔을까. 어머니 바다께서 그분의 부드러운 파도 아래서 모든 것을 다 주셨음에도 왜 어머니를 떠났을까?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리라, 다시 어머니의 품에 안기려...
[나머지 종이에는 온통 이해할 수 없는 낙서가 빼곡히 차 있다.]
Blood Soaked Pages Torn From A Journal 6/6
I cannot recall why we ventured onto land. Why did we leave when Mother Ocean provided all we needed beneath her tender waves? I will now return home, back to Her embrace… [indecipherable scratchings fill the remainder of the page.]

2.6. 피범벅인 인간의 살덩이에 쓰여진, 이상한 메모입니다

최종보스로 가는 길목의 비밀 방을 찾으면 얻을 수 있는 일지...라기보단 이스터 에그.
피범벅인 인간의 살덩이에 쓰여진, 이상한 메모입니다.
너덜너덜한 살덩이를 조사해 보니, 땀과 눈물의 악취가 풍깁니다. 피부에 조악하게 파인 생채기들이 맥동하며 피가 스며 나옵니다. 상처들이 특정한 모양을 형성하는 것 같더니, 다음의 글을 겨우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 Red Hook Games는 다키스트 던전을 응원해주시고 플레이해주시는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앞날의 전투에서 행운이 있기를..."
A strange note, written on bloody human flesh.
You examine the ragged piece of flesh, it reeks of sweat and tears. A series of crude gouges in the skin pulsate and seep blood. They seem to form a pattern! You can just make out the following: "We at Red Hook Games, are deeply grateful for your support and your time spent in the Darkest Dungeon! Good luck in the coming battle..."


[1] 신비학자 미지르는 그가 저지른 만행에서 알 수 있듯이 그 전부터 싸이코 끼(...)가 엿보여서 싫어했던 것 같지만, 성전사 커스버트와 석궁사수 볼린과는 제법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보인다. [2] 실제로 영웅에게 강박증(Compulsive) 기벽이 있을 경우 섐블러의 제단을 멋대로 조사할 수 있으며 약간의 게임 버그가 겹치면 플레이어가 횃불을 선택창에 넣지 않았어도 횃불이 들어간 것으로 인식되어 섐블러가 소환될 수 있다. # [3] 번역판에서는 '살아남은 동료들과' 라고 번역되었으나, 커스버트, 볼린, 미지르 세 명이 사망해 살아남은건 일지 작성자 뿐이니 오역이다. [4] 여담으로 가주의 인장반지는 쉠블러 드랍템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