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9 15:17:30

키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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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gen

1. 기본 정보
1.1. 개요1.2. 등장배경1.3. 사용법1.4. 주의점1.5. 특이점(?)
2. 키젠 음악
2.1. 목록

[clearfix]

1. 기본 정보

1.1. 개요

Key generator의 줄임말. 크랙의 한 종류이다.

직역하자면 열쇠 생성기. 말 그대로 유료 소프트웨어 또는 유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시리얼 코드 인증을 무력화하는 프로그램이다.

1.2. 등장배경

소프트웨어 설치 시 패키지에 적힌 시리얼 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이 Windows 95 이후로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유료 프로그램들이 이 시리얼 번호를 입력해야 정품 사용이 가능하도록 개발되었다. 이 시리얼 키 인증 방식은 대략 1990년대 중반~2000년대 후반까지 사용되었으며, 온라인이 일상화되지 않았던 당시 시대에는 시리얼 번호를 입력한 후 수동으로 인터넷에 연결해 제품을 등록해야 업데이트 등의 사후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이는 정 반대로 인터넷에 상시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해당 시리얼 키로 몇 개의 유료 제품을 등록하든 문제가 되지 않았다는 의미와 같다. 따라서 시리얼이 필요한 유료 프로그램들의 경우 시리얼 번호, 즉 시디키를 유출 및 공유하여 다른 복돌 사용자도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었다.

이런 식으로 대중화된 게임 중 하나가 바로 스타크래프트이다. 당시 인터넷에 흩뿌려져 있는 시디키 중 하나를 주워 쓰는 것으로 싱글플레이를 할 수 있었으며, PC방에서 시디키를 추출한 뒤 PC방 컴퓨터에 깔린 스타크래프트를 지우고 자신의 컴퓨터에 깔린 스타크래프트에 해당 시디키를 입력함으로써 공짜 배틀넷까지 즐기는 위엄을 선사했다. 그래서 PC방에서 배틀넷에 접속하려고 하면 "이 시디키는 이미 사용중입니다." 메세지를 떠서 배틀넷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는 시디키 생성기까지 있었을 정도. 시디키를 돚거당한 당시의 모든 PC방 업주들에게 묵념 하지만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출시 전후로 무료화가 되면서 옛 말이 되었다.

그러나 개발자도 바보는 아니어서 시리얼 키 복제에 대한 다양한 해결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한 행동은 시리얼 키의 생성 과정을 복잡하게 만들어놓는 것. 초기의 시리얼 키처럼 단순히 공장 생산년도와 생산 순차에 따라 숫자를 하나씩 올리는 일련번호 방식을 탈피하고 16진수를 사용하거나 고유의 알고리즘을 통해 시리얼 키를 무작위로 생성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그 다음으로 한 것은 중복으로 등록된 시리얼 키에 대해 최초 등록자 외의 모든 등록자들은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다. 일례로 초기 포토샵의 경우에는 한 개의 시디키로 모든 사용자가 동일한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었는데, 포토샵이 CS 버전으로 바뀌고 난 다음에는 이러한 업데이트 혜택 등이 불가능하게 바뀌었다. 그걸 또 뚫어준 크래커들은 갓크래커로 칭송받았다.

물론 이 정도에도 기본적으로 복돌이 바라던 최소한의 기능 및 게임[1]은 작동되었기 때문에 이때까지는 키젠의 필요성이 대두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인터넷이 보편화되자 시디키를 입력하고 제품 등록을 받지 않으면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도록 막는 수순에까지 이른다. EA의 2000년대 중·후반 게임들의 경우, 설치 과정에서 시디키를 인터넷으로 실시간 등록하지 않으면 게임 자체를 실행할 수 없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동일한 시디키를 단순히 공유받아서 입력하는 것으로는 프로그램 기동이 불가능해졌고, 이에 크래커들은 키젠을 개발한다. 그 방식도 단순히 알고리즘을 알아내서 시리얼 번호를 생성하는 것부터 시작해, 인증 서버 해킹을 통해 임의의 시리얼 번호를 강제로 등록시키는 방식까지 다양하게 발전했다.

하지만 2010년대에 들어서 통신망의 발전으로 인증서버 개발과 유지관리가 쉬워짐에 따라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위한 계정과 계정의 소프트웨어 구매 이력 등을 자동으로 대조하는 등의 기법을 이용한 소프트웨어가 나오는 추세가 되었다. 그래서 이전 방식의 키젠은 점차 도태되고 인증 절차를 무시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패치 방식이나 아예 인증 서버를 리버스 엔지니어링해서 가상으로 로컬 시스템이나 크래커의 서버 내에서 에뮬레이션하는 방식의 크랙이 더 성행하게 되었다.

1.3. 사용법

사용법은 딴 게 없다. 구글 같은 검색엔진에 시리얼 번호를 요구하는 프로그램 이름과 'keygen' 이란 문구만 입력해도 수두룩한 키젠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으며[2], 이 키젠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하단의 키젠음악과 함께 키젠이 구동된다. 프로그램마다 대동소이하지만 대개의 프로그램은 'Generate!' 버튼을 누르면 해당 프로그램의 알고리즘에 맞는 시디키를 만들어 주며 이 시디키를 설치 프로그램에 그대로 입력하면 된다.

또는 입력해야 하는 코드가 2개여서 프로그램 설치 시 요청코드가 뜨면 그걸 키젠에 넣고 활성코드를 받는 방식이 있는데원랜 전화, 이메일 같은 걸로 요청코드를 보내고 답장받는 방식, 윈도우 98 시절의 프로그램들은 인터넷에 연결되면 재인증 화면이 뜨는 경우도 있었지만[3], 당시 소규모 회사들이 그 모든 사용자 DB를 실시간으로 보관하고 대응시킬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한 번만 인증하면 이후로 시디키를 재인증할 필요가 없었다.

다만 위 방식과 관련해서 제일 짜증나는 인증 시스템을 구현해 놓은 것이 어도비 사의 그래픽 프로그램들이었는데, 이들은 1차로 시리얼 번호를 입력해 서버로 전송하면 2차로 어도비 인증 서버에서 이에 대한 인증 코드를 전송하였고, 이 인증 코드를 2차로 입력해야만 프로그램이 정상 설치되었다. 더군다나 이 때 서버로 전송되는 시디키는 공장 생산과 함께 서버에 자동 저장되기 때문에 아무 시디키나 쓸 수 없었으며, 인증 서버에서 구현하는 인증 코드는 서버에서 인증 코드를 구현할 당시의 시간까지 알고리즘에 삽입되어 있어 키젠 사용이 상당히 까다로웠다. 그래서 해당 제품들에는 키젠과 크랙을 함께 사용해야 하는 진기한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크랙을 먼저 깔아 강제로 인증 서버에 불법 시디키를 등록시키고[4], 이렇게 인증된 시디키를 통해 내려받은 인증 코드를 입력하는 방식이었던 것이다. 후에 알고리즘이 파훼되어서 키젠 자체에서 불법 시디키에 맞는 인증 코드를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방식으로 뚫려버리긴 했지만.

그 외에도 특이한 키젠 사용방식을 사용해야 했던 프로그램으로는 스팀 크랙이 없던 초창기의 스팀 등록 게임들, EA 게임들이 있었다. 시리얼 번호 방식의 허술함이 모두 까발려지고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기술이 발전한 지금에선 거의 대부분 프로그램들이 시리얼 번호를 이용한 인증 방식을 버리고, 사용자의 구매정보와 인증서버 내 구매정보가 일치할 때 게임이 실행되도록 변경됐다.

1.4. 주의점

대부분의 유료, 심지어 무료 프로그램도 인터넷을 통한 개인화 설정을 통해 타 컴퓨터에서 중복 이용이 불가능하게 되었지만, 몇몇 구세대 보안 시스템을 이용하는 프로그램에는 여전히 키젠이 돌아다닌다. 당연한 소리겠지만 이런 프로그램 대부분에는 바이러스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 차라리 복돌 쓰지 말고 돈을 모아 구매하거나 학생인증이 되는 프로그램이라면 그걸 이용하자.

일례로 2016년에는 키젠으로 인해 랜섬웨어에 감염되는 사례가 늘어났다.

1.5. 특이점(?)

키젠 계열에서 특이점이 온 것 중 하나가 바로 주민등록번호 생성기이다. 주민등록번호야말로 15, 20, 30자리가 넘어가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보다 생성하기 쉬운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었는데, 주민등록번호의 각 자리가 가지는 의미를 알고 있으면 어떤 초보 개발자라도 간단한 주민등록번호 생성기를 만들 수 있었다. 덕분에 1990년대 후반에 본의 아니게 주민등록번호가 털리고 인터넷 계정과 실제 주민이 맞지 않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국가 차원에서 키젠으로 생성한 주민등록번호를 막아 버렸다. 주민등록번호와 실제 이름이 맞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인증이 되지 않게 변경되었으며, 이마저도 주민등록번호 입력이 필요없는 공인인증서로 대체됨으로써 주민등록번호 생성기는 사실상 종말을 맞이했다. 그리고 2012년에 주민등록번호 수집이 금지되면서 사실상 의미가 없어졌다.

오락실 리듬 게임 중 EZ2DJ 7th TRAX CLASS R ~CODENAME:VIOLET~ 3.0x 버전에는 해금상태를 저장하는 패스워드 시스템이란게 있었는데, 패스워드 구조가 워낙 단순한 탓에 패스워드 생성기가 생겨났고, 그 결과 거의 모든 유저들이 생성기를 써서 고렙곡을 해금, 플레이했다. 이 때문에 3.1 버전에서는 패스워드 시스템이 삭제되었다. 동시대에 나온 펌프 잇 업 NX2는 전용 USB에 해금 데이터를 저장했는데, 세월이 지나고 전용 USB가 단종되자 이쪽에도 세이브 데이터를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이 생겨났다.

2. 키젠 음악

키젠 프로그램에 배경으로 깔려있는 전자 음악을 가리킨다. 당연히 키젠 프로그램에 배경음악 같은게 필요할 이유는 전혀 없다.(…) 하지만 키젠을 만드는 크래커들이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이런 것도 할 줄 안다!'라는 자기 과시를 위해 음악을 삽입하는 것이 유행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 결과 최근 나온 대부분의 키젠 프로그램들이 실행과 동시에 고유의 음악을 재생시킬 정도로 보편적이게 되었고 이는 키젠 방식이 사장되고 패치 방식이 성행하게 된 이후에도 여전하다. 키젠은 없어졌지만 대신 파일을 패치해 줄 프로그램이 필요해졌기 때문에 여기에 넣는다. 배포의 편의성과 최적화 기술 과시를 위해 용량이 가벼울수록 좋은 키젠 프로그램의 특성상 음원과 악보로 구성되어 레코딩된 음원 데이터는 큰 용량으로 좋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용량이 매우 가벼운 모듈 음악을 사용한다. 장잉력을 더 첨가하면 음악과 함께 프로그램 자체에 소스와 패턴으로 이루어진 스타필드, 이펙트를 그래픽 요소로 넣기도 한다. 아니면 창 모양을 바꾸거나. 크랙 팀이 직접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외부 아티스트와 협력해서 넣는 경우도 많다.

본 목적과는 전혀 상관없는 덤인 주제에 음악의 퀄리티가 쓸데없이 좋은 경우가 많아서 나름대로 인기가 좋다. 키젠 음악이라는 하나의 장르로 취급되기도 할 정도. 대표적으로 Keygen Church라는 아티스트가 있다.상술했듯 대다수가 모듈 음악이다.

2.1. 목록


AutoCAD를 사용하는 학과라면 들어봤을 음악.


베가스 프로 9.x 키젠에 수록된 'Unreal Superhero 3'[5][6].


캠타시아 스튜디오 키젠에 수록된 음악인 'AGAiN - FairStars MP3 Recorder'


광매체 버닝 프로그램 네로 버닝 롬용 키젠에 수록된 음악.


베가스 프로 10.x~13.x 키젠 음악으로 유명한 'Welcome to our world'.


IDM 키젠에 수록된 'Toilet Story 4'.


Clone Remover 키젠에 수록된 ' Plastic Pop'.

[1] 멀티 플레이를 플레이 할 수 없다. (물론 서버를 구축하면 되지만 해당 게임 회사가 지속적인 모터링을 통해 사설 서버의 뿌리를 뽑기도 한다.) [2] 백신에서 바이러스로 탐지하기도 한다. 물론 진단명은 Hacktool:win32/keygen 이나 된다. [3] 전용 워크스테이션같은 PC의 경우. [4] 혹은 가상 인증 서버에 접속해서 인증 시도하기도 한다. [5] 그리고 댓글을 보면 이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댓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6] 델타룬에서 패러디했다. 스팸톤에게 키젠을 사면 비슷한 브금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