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9 15:53:18

Two&One

1. 개요2. 결성 계기3. 흥행4. 수록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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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음반 자켓 사진... 상단은 선동열, 이종범, 하단의 여자는 가수 양수경이다.

1. 개요

1994년 1월 해태 타이거즈 선수 선동열, 이종범과 당시 '사랑은 빗물 같아요'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던 양수경이 결성한 혼성 3인조 그룹. 사실 진짜 가수로서 데뷔 목적이라기보단 프로젝트성 그룹이다. 선동열, 이종범의 흑역사라면 흑역사이자 자금이 부족했던 해태를 상징하는 일화 중 하나다.

2. 결성 계기

1993년 한국시리즈에서 해태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4승 1무 2패로 우승하면서 통산 7번째 우승을 이루어내게 되었고, 신인이던 이종범은 MVP까지 선정된다. 하지만 선수들 포상금을 줄 돈이 부족했던 해태는 고작 500만원밖에 줄 수 없었고,[1] 이것에 리그 최고의 스타 선동열과 떠오르는 신예인 이종범 등이 이의를 제기하자, 이상국 전 단장이 그들을 불러 음반을 내자고 했다고 한다.

이종범이 김승우의 승승장구에서 밝히기를, 이 프로젝트는 사실 김응용 감독 몰래 진행되었다고 한다. 야구선수가 야구 외에 외적인 일을 하는 걸 정말 싫어하는 김 감독 특성상 이 전 단장도 구단에게도 알리지 않고 몰래 진행했으며[2], 이 때 당시 인기 가수였던 양수경을 섭외하여 3명이 'Two& One'이라는 이름으로 음반 제목을 정했다고 한다. 참고로 Two&One의 뜻은 참 평범하게 2명의 남자와 1명의 여자다.

그 시기 해태가 전지훈련을 떠났던 시기였는데, 당시 서울과 광주를 비행기를 타고 왕복하면서 녹음과 훈련을 병행했다고 한다. 당시엔 호남고속선은 계획도 없었고, 논산천안고속도로 역시 설계 중이었다.[3] 그래서 비행기가 그나마 경쟁력이 있었지만 당시 비행기 표값은 (어디까지나 당대의 소득기준으로는) 꽤 비싼 금액이었다. 초특급 운동선수라서 그렇게까지 부담이 간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거나 운동을 하면서 노래 연습을 하는 것이 만만한 것은 아니었다.

선동열은 그래도 덩치가 우람하고 체력이 좋아서 어느 정도 버텼지만, 이종범은 체중도 덜 나갔던 데다가[4] 신인 때라 그런지 코피를 자주 터트렸다고 한다. 김응용 감독은 훈련장에서 두 사람이 하도 코피를 터뜨리길래 처음에는 특별훈련을 하는 줄 알았다고...

그러다가 결국 김응용 감독에게 들켰는데, 당연히 노발대발해서 그 후로 부상을 당하거나 성적이 안 나올 때마다 "야 이새끼들아 나이트나 가." 라면서 타박을 놨다고 한다. 처음에 이 말을 한건 이때 스프링캠프에서 두사람이 모두 잔부상[5]을 당해 며칠 훈련을 못하는 날이 오자, 짜증이 난 나머지 구단 매니저를 불러서 어차피 니네들이 구단 프런트 돈벌자고 음반기획했다니까, 아파서 운동도 못하는 애들 나이트 행사 데려가서 노래부르게 해서 돈이나 벌어오게 하라고 말한 것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잔소리를 하면서도 직접 음반을 10장이나 샀다고 한다. 사기를 복돋아주려고 그렇게 했다고 한다.

3. 흥행

당연히 대실패했다. 그 때는 많이 팔릴 줄 알고 재고를 3만장이나 내놨는데, 승승장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20장 팔렸다고 하며, 그 중 절반은 김응용 감독이 산 거.... 애초에 선동열과 이종범은 노래를 못하는 지라, 같은 해태 동료들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그래서 해태팬들에게 무료증정되었다.

유튜브에 앨범 내 전곡이 올라와 있어 들을 수 있는데, 실제로 유튜브 음원DB에 투앤원의 전곡이 등록되어 있어서 음원저작권료가 원작자에게로 돌아간다. #

이현곤이 스포츠 2.0과의 인터뷰에서 말하기를, 중학교시절 야구부 부장님이 이종범 외삼촌이라서 어릴때 종종 이종범을 봤다고 한다. 그리고 어렸을적 그에게 테이프를 주면서 "너도 나처럼 야구 잘하면 이렇게 할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

1995년 3월 29일 KBS 가요톱10에서 프로야구 선수 인기TOP10을 실시했는데, 이종범이 인기순위 1위에 올랐다. 당시 이종범은 방위병으로 복무중이었는데, 손범수 MC가 이종범과의 전화통화에서 노래도 해서 음반도 낸 적 있느냐고 팩트폭력을 날렸다.

4. 수록곡

  • 1. 무등산 호랑이들 (이찬우 작사/임화빈 작곡/투앤원 노래)[6]
  • 2. 어른이 되는 지혜 (김미영 작사/최성수 작곡/투앤원 노래)
  • 3. 사랑하고 있어 (임화빈 작사/임화빈 작곡/투앤원 노래)
  • 4. 사랑으로 (이주호 작사/이주호 작곡/선동열&이종범 노래)
  • 5. 아리랑 목동 (강사랑 작사/박춘석 작곡/투앤원 노래)
  • 6. 너에게 (이찬우 작사/임화빈 작곡/투앤원 노래)
  • 7. 사랑일뿐야 (박주현 작사/하광훈 작곡/선동열 노래)
  • 8. 대답없는 너 (채정은 작사/김종서 작곡/이종범 노래)
  • 9. 기쁜 우리 사랑은 (최성수 작사/최성수 작곡/선동열 노래)
  • 10. 모나리자 (박건호 작사/조용필 작곡/이종범 노래)
  • 11. 걸어서 하늘까지 (손태제 작사/최규성 작곡/선동열&이종범 노래)


[1] 당시 기준으로 직장에 막 입사한 사회초년생 1년 급여에 해당되는 금액이었다. [2] 이종범의 해태음료 기쎈비타 광고 촬영도 올스타 브레이크를 이용해 촬영했으며 이 촬영도 코감독 몰래 진행됐다. [3] 당시 서울-광주 고속버스는 회덕JC를 경유해서 다녔다. [4] 이종범은 성장도 늦은 편이어서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때는 키가 168cm에 몸무게도 60kg 정도였다고 한다. 대학생때 키가 자라서 175cm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선수시절 프로필키는 178cm를 썼지만 실제키가 아니라고 한다. [5] 골절같은 큰 부상은 아니고 훈련 중에 손목과 발목을 각각 삐어서 둘다 며칠 쉬게 되었던 것이라고 한다. [6] 선동열 이종범의 소속팀이던 해태 타이거즈의 공식 응원가로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