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30 21:07:31

FIRE 운동


1. FIRE2. 역사3. 매체4. 기타

1. FIRE

FIRE는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준말. 미국에서 유행하는 절약운동으로 재정적 독립-조기은퇴라는 뜻이다. 영문 위키백과에도 FIRE movement라는 문서가 있다. 한국에서는 이런 관념에 대해 '경제적 자유'라고도 부르며, FIRE족이라는 말로 이와 같은 상태에 이른 이들을 칭한다. '자유'라고 해서 경제적 제약 없이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사고 싶은 것 다 사는 부자의 모습을 떠오르기 쉽지만 대체로 적극적인 저축과 투자로 연 지출의 25~30배에 해당하는 은퇴자금을 모아 근로소득 없이도 생계를 무리없이 꾸려나갈 수준의 재정상태에 이르러서 적성에도 안 맞고 딱히 흥미롭지도 않아 괴롭고 귀찮기만 한 노동으로부터의 해방을 목적으로 한다.[1]

FIRE는 미시, 거시, 계량 경제적인 전문분야라기보다는 개개인의 '재정관리'에 대한 생각, 행동 방식 혹은 철학에 가깝다. 한국에서는 '경제적 자유'라고 불리다보니 파이어 운동의 앞 부분인 Financial Independence, 즉 돈을 극단적으로 모으는 것 혹은 부자가 되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FIRE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경제적 자유는 절반일뿐 은퇴 이후의 삶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하다.

물론 그 기준은 사람마다 다른데, 한국 기준으로 대개는 통장에 10억원이 있으면 노동 없이도 생활에 무리가 없다고 보는 편이나, 서울 소재 집 한 채 가격이 십수억 이상을 우습게 찍는 2010~2020년대 이후의 한국에서는 고작(?) 10억원으로도 쉽지는 않다. 무자식 상팔자를 누리는 부부조차도 이는 적잖이 부담스러운데 자식까지 딸려있는 사람이라면 그 안정적인 재정상태를 유지하여 자식에게까지 물려줘야 하는 더 큰 부담이 있기에 더욱 쉽지 않다. 이론상으로 소득과 자산이 증가할수록 훨씬 상승하는 세금이나 주식 배당금 등의 변수를 무시한 채 아무런 투자 없이 연간 1%의 금리로 매일 10만원꼴로 벌어들일 수 있으려면 대략 36억 5천만원의 예금이 통장 잔고로 상시 남아있어야 하는데, 이 정도의 금액은 웬만큼 성공적인 장기 투자로도 달성하기 쉽지 않은 거액이므로 FIRE족들도 대개는 그에 미치지 못하며, 그 때문에 급여를 받기 위한 노동은 그만둘지 몰라도 투자소득을 유지하기 위한 공부는 꾸준히 하게 된다. 일단은 부동산, 주식, 암호화폐를 비롯한 각종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각종 지출을 제하고도 앉은 자리에서 곧장 현금화해도 장기적으로 지장이 없는 자산을 1억원 이상을 유지하고 매년 그 자산이 늘어난다면 이 경지에 이르렀다 봐도 무방하다.

2. 역사

주로 2010년대에 유행을 타기 시작한 삶의 방식으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 운동이 커지게 되었다. 메인 컨샙은 1992년 Vicki Robin과 Joe Dominquez가 쓴 베스트셀러인 'Money or Your Life'와 Jacob Lund Fisker가 작성한 'Early Retirement Extreme'에서 나왔다. 이 책들은 월급과 심플한 삶을 통해 투자에서 경제적 자유로가는 길에 대해 제시했다.

특히, 2011년 시작한 Mr. Money Mustache의 블로그는 파이어 운동이 정말 유명해지게 만들었다. 'Financial Freedom'을 쓴 Grant Sabatier도 파이어 운동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2018년에 미국 메스컴을 타면서 대중에 널리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FIRE movement History 참고

3. 매체

TVN 트렌드로드 뉴욕편에서 파이어를 다루는 내용으로 방송했다.

4. 기타

  • 비슷한 타이틀을 달고 활동하는 유투버나 도서도 검색하면 여럿 쏟아져나올 정도.
  • 한국어 용어인 '경제적 자유'가 경제적 자유주의와는 맥락상 무관한 말이라 경제학 전공자들의 입장에서는 검색시 번거롭다. 물론 생활상식, 투자상식 수준을 넘어 진지하게 공부하고 연구를 하는 경제학 전공자들에게도 FIRE는 최고의 로망임은 마찬가지이긴 하다.


[1] 물론 개인 취향에 따라 무력감에 안 빠지기 위해 자원 봉사나 적성에 잘 맞지만 훨씬 적은 임금을 받는 거의 취미에 가까운 일을 하는 것을 목표로 택하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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