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4-14 17:26:33

AP 세계사

파일:칼리지보드.png AP 과목 일람
{{{#!wiki style="margin: 0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text-align: left; margin: -6px -1px -11px"
<colbgcolor=#A1C761> 형식과학 미적분학( AB · BC) · 통계학 · 컴퓨터과학( 기본 · A)
자연과학 물리학( 1 · 2 · C: 역학 · C: 전자기학) · 화학 · 생물학 · 환경과학
인문· 사회과학 미국정부정치학 · 비교정부정치학 · 미시경제학 · 거시경제학 · 미국사 · 유럽사 · 세계사 · 인문지리학 · 심리학
언어· 문학 영어학 · 영문학 · 스페인어와 문화 · 스페인문학 · 프랑스어와 문화 · 독일어와 문화 · 이탈리아어와 문화 · 중국어와 문화 · 일본어와 문화 · 라틴어
예술 미술사 · 스튜디오 미술( 드로잉 · 2D 디자인 · 3D 디자인) · 음악이론
캡스톤 세미나 · 리서치
}}}}}}}}} ||

AP World History

1. 개요2. 상세3. 난이도
3.1. 여담- 시험 개편
4. 서술형 (FRQ)

1. 개요

미국 칼리지 보드에서 주관하는 고등학교 세계사 교육과정 및 표준화 시험으로, Advanced Placement 과목 중 하나다. 대한민국 세계사(고등학교 과목)와 유사하다.

2. 상세

워낙 광범위한 내용을 다루는지라, 이걸 1년만에 어떻게 다 배우냐며 시험 개편을 요구하는 교사들이 많았고, 결국 기원후 약 1200년부터 현대까지를 다루는 것으로 개편되어 2019-2020 커리큘럼부터 적용됐다. 유럽사가 다루는 시기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기존의 세계사는 AP World History: Modern으로 바뀌었으며 그 이전 시대를 다루는 AP World History: Ancient가 현재 개발중이다.

고대 문명 부터 현대까지 내용이 이어지며 인류 문명이 이어지는 이상 현재 지속적으로 현대 사건들이 업데이트 될 확률이 높다, 문화 범위와 2000년 이상의 역사를 암기해야하기 때문에 꽤 부담스러운 과목이며 얕보기 힘들다. 매일 1 단원씩[1] 읽어나가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주로 회자되는 영역들은 다음 지역으로 나뉜다: 유럽[2], 아프리카[3], 중앙아시아[4], 동남아시아[5], 남아시아[6], 동아시아[7], 라틴 아메리카.[8] 명심 할 점은 각각을 다루는 선에서 끝나지 않고 이 지역들이 무역 경로를 통해 서로 종교적, 문화적, 기술적, 정치적 영향을 준 점까지 모조리 다룬다는 것이다.

AP 세계사 과정에 한국사 내용은 거의 없다. 그러나 일부 단위에 사소한 언급이 가끔식 있긴 하다.
이들 중 주로 6.25 전쟁이 그나마 많이 나오는 편이다. 다만 AP 세계사가 그렇듯 전쟁의 전개나 세부 사항은 안 나오며 백이면 백 그냥 당시 미국과 소련의 관계와 향후 세계 정세에 대해서 서술하라고만 나온다.

3. 난이도

AP 삼사 중 미국사는 특유의 암기 분량으로, 유럽사는 내용의 깊이로 악명높은 과목들인데 비해 세계사는 범위가 넓은 탓인지 쉬운편이라는 평이 많다. 다만 직설적으로, 예를 들어 '영국은 인도 등의 식민지 지배를 그 지역 사람들에게 꽤 많은 자발적 관리를 맡겼다' 라고, 무슨 사실을 어떤 사건을 예를 들어 물어보지 않고 '영국은 스페인이나 벨기에보다 식민지 지배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등으로 출제하기 때문에 문장들의 옳고 그름을 구별해내기가 매우 애매하고 짜증난다. 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 예외적인 사실만 빼먹고 문제를 풀어버리면 틀리기 일쑤.

그러나 이런 애매모호한 문제 지문상의 함정들만 주의하면 내용의 난이도 자체는 다른 양대 AP 역사 과목에 비해 내용의 깊이나 분량이나 소화하기 쉬운편이다. 비교대조가 가능한 19세기를 대조하자면 AP 유럽사는 정말 제대로 가르치는 수업이라면 당장 작문 섹션을 위해 애덤 스미스, 마르크스, 오귀스트 콩트 같은 당대를 대표하는 학자들의 원글 발췌본 수페이지를 강제로 읽게 되고, AP 미국사는 범위는 당연히 미국만 커버하는 만큼 좁아진 대신 수많은 짜잘한 이런저런 노동조합 조직이자 정당내 파벌들이 이합집산하는 과정을 외워야하는 등 암기의 밀도는 더 높은데, AP 세계사는 영국의 산업혁명, 미국의 남북전쟁과 노예해방, 러시아의 농노 해방과 지하 혁명 운동의 성장 같은 그 시대 중요했던 주요 메이저 열강들의 중요 정치적, 사회적 변화 자체만 알고 암기하고 넘어가면 되는 수준. 초반부에 나오는 르네상스로 비교를 하자면, AP 유럽사의 경우 니콜로 마키아벨리나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 필리포 브루넬레스키같은 유명 학자나 예술가들의 대표적인 저서나 작품들이 수시로 언급되고 대략적인 내용 및 그것들이 인류 지성사, 더 넓게 봐서 유럽 역사 전반에 끼친 영향을 모두 숙지하고 있어야 하는 반면, AP 세계사의 경우 그냥 대충 르네상스란 게 어떠어떠한 이유로 발생해서 서양 지성사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식으로 얕게 나오고 넘어간다. 대학교 차원의 세계사 수업, 역사학계 내에서 국제사 (transnational history) 전공자들 끼리 담론에서도 종종 언급되는 문제이지만 애초에 세계사란 개념 자체가 막상 가르치는 차원에선 내용이 너무 지나치게 방대하고 뭐가 더 중요하고 뭐가 생략가능한 부차적인 사실인지 기준도 굉장히 들쭉날쭉한지라 생길수 밖에 없는 문제수험생들에겐 호재이다.

3.1. 여담- 시험 개편

참고로 2010년대 중반 들어서 AP 세계사 시험이 한 번 개편되었는데, 총평은 그나마 조금 더 쉬워졌다는 것이다. 특히 MCQ는 과거에 비하여 짧은 지문을 읽는 비중이 줄어들어서 푸는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되었고, 욕을 많이 먹었던 헷갈리거나 애매한 정답들의 비중이 낮아졌다. 참고로 이건 대단히 중요한 변화였는데, 일단 개편 전 MCQ 부분은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매우 높았기 때문이었다.

첫째, 일단 과거 MCQ는 지문형 문제가 많았다. 이는 좋게 보자면 배경지식을 덜 알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실상은 지문의 내용이 빙빙 돌려서 나왔던 탓에 결국은 배경지식은 배경지식대로 많이 알아야 했었고, 심지어는 문제도 지문식이어서 푸는 데 시간이 훨씬 더 소요되었다. 즉, 한마디로 시험이 쉬운 건 아니었는데 거기에 시간 관리도 상당히 힘들었다.

게다가 과거 MCQ 시험에는 대놓고 역사적으로 오류가 있는 문제가 출제되기도 하였다. 아래 에시를 한 번 보자.
50. 독일이 2차 세계 대전 당시 아프리카 대륙에 관심을 가진 이유를 고르시오.
* a) 아시아로의 진출을 위하여
* b) 석유 수급을 위해
* c) 이탈리아 왕국과의 군사적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 d) 1차대전 당시 상실한 독일령 아프리카 영토를 수복하기 위해

위는 실제로 출제되었던 문제로, 만약 답이 c라고 생각한다면 틀렸다. 정말 놀랍게도 이 문제의 정답은 d였는데, 일단 이는 역사적으로 보면 명백히 틀린 정답이다.[9] 그럼에도 불구하고 칼리지보드 측은 문제에 대해서 너무 깊게 생각하면 안 된다. 라는 황당한 변명을 들면서 d를 정답으로 인정했다. 하여튼 중요한 건 역사적으로 틀린 문제까지 나올 정도로 과거 MCQ는 문제가 많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참고로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시험 개편으로 DBQ 역시 상당히 쉬워졌는데 개편 후 DBQ의 특징이라면 이전에 비해서는 과거 시대의 비중이 높아졌고, 악명 높던 공산주의와 여성 권리운동의 연관성 같은 문제들은 사라졌다.[10] LEQ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엇비슷하다는 평이며, 유일하게 SAQ만은 이전에 비하여 확실하게 어려워졌다는 의견이 더 많다. 특히 20세기 위주로 출제되어서 그나마 난이도가 쉽던 이전의 SAQ에 비해 새 SAQ는 시대가 대부분 1450-17/1800년대라 좀 더 커버해야하는 범위가 늘어난 것도 있고.

4. 서술형 (FRQ)

SAQ(Short Answer Question), DBQ(Document-based Question)와 LEQ(Long Essay Question)으로 구성돼 있다. SAQ의 경우 다른 과목의 FRQ랑 비슷한데, 총 3문제를 풀어야한다. 1번과 2번 문제는 필수이고, 3번과 4번 문제 중 하나를 택하여 푸는 형식. 문제당 한 페이지 내에서 끝내야 하므로 분량 조절을 잘 해야한다. DBQ는 제시된 지문 7개를 읽고 그에 대한 에세이를 쓰는 형식. AP 역사 과목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최대 적으로, DBQ 점수[11]는 전체 점수의 25%를 차지하므로 미리 채점 rubric을 숙지하고 연습해가야 한다. LEQ는 지문 없이 주제를 보고 그에 대한 에세이를 쓰는 문제다. 총 3개의 주제가 제시되어 있으며 그 중 하나만 선택해서 쓰는 형식. 이 역시 DBQ만큼은 아니지만 전체의 15%니[12] 준비를 해야한다. 남미, 동남아시아 등 눈여겨보지 않았던 지역들도 갑툭튀하기 때문에 모조리 안꿰고 있으면 '어어?' 하다가 영혼까지 털리니 주의하자. 인간 이주, 지배 방식, 기술, 종교 등 범위가 매우 넓기 때문에 '에이 설마 나오겠어' 하고 대충 훑어보면서 공부했다간 오열하기 십상이다.

에세이 문제의 경우 글 작성 방식을 매우 잘 여겨보면서 작성하자. 모든 문항 공통적으로 주장을 담은 Thesis 를 적으라고 정확히 적혀 있으며, 첫번째는 추가적으로 넣었으면 좋을 듯 한 문서를 말하라 와 두번째는 지속된 점과 바뀐 점을 말하라와 세번째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말하라 라고 분명히 적혀있다. 그런데 꼭 관계 사실도 안 적고 사실만 쭉쭉 늘어쓰는 사람들이 있다.

대부분 에세이를 쓰라고 할 때는, 개요에서는 두 문명의 통치방식을 비교하라고 했더니 나중에는 문화를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작문에서 실력을 기르는 방법은 오직 계속 쓰는 것이다.

참고로 DBQ에서 제일 거슬리는 부분은 바로 1점을 차지하는 "Evidence beyond the Documents". 즉 배경 지식이다. 이거 무엇인가 하면은, 바로 주어진 주제에 대하여 적을 때 지문에서 나오지 않은 정보를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이걸 빼먹고 그냥 글을 쓸 때 지문에 나온 내용만 정리하고 넘어가는데, 이러면 아무리 다른 곳에서 선전해도 무조건 1점이 깎이므로 타격이 크다. 다만 현실적으로 세계사의 모든 배경 지식을 알고 있는 건 불가능에 가깝고 DBQ의 출제 범위가 정말 중구난방이기 때문에,[13] 대부분은 그냥 기출문제에서 많이 나오는 시대에 관련해서만 외우고[14] 나머지는 과감히 버린다. 기출문제에 1450년-1700년대가 나와서 그 시대만 열심히 했는데 갑자기 20세기 문제가 등장하면 암울해진다.

참고로, DBQ (총 7점)와 LEQ (총 6점)의 점수 기준은 Thesis/Claim (주장), Contextualization (상황화), Evidence (증거), Analysis and Reasoning (분석과 추리)로 나누어진다.


[1] 보통 20페이지씩..... [2] 시대순으로 고대 그리스, 고대 로마 // 중세 서유럽, 동로마 제국 // 중앙집권화한 유럽 왕국들 // 민주화 산업 혁명, 법률, 계몽사상 등에서 기반이 갖추어진 국가들로 주로 다루어진다. [3] 동서남북 및 중앙의 사하라 지역이 주변국과의 관계 성립(무역, 식민지화 등)에 의해 변화되는 과정들이 다루어진다. [4] 페르시아 제국, 이슬람 제국, 몽골 제국 등 매우 강력한 영향을 끼쳤던 제국들이 등장한다. [5] 이름에서 보듯이 동남아시아, 교과서에선 자세히 나오나 참고서적 등에서는 자세히 안다루는 등 관심이 그다지 없는 지역(...). 문제는 가끔 출제되는 FRQ에서 대충 훑어보는 바람에 몰라서 관광 당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어 매우 신경에 거슬리는 지역 [6] 사실상 인도. 마우리아 왕조, 굽타 왕조, 델리 술탄 왕조, 무굴 제국, 영국 동인도 회사령 인도, 인도 제국 [7] 중국, 한국, 일본. 보고 반가울수도 있겠으나 안타깝게도 한국은 크게 비중은 없다. 중국의 영향은 매우 큰 편. 일본은 세계 대전 쯤에 다다르면서 세계구급으로 영향력을 끼치기 시작한다. [8] 북아메리카 빼고 논할 수 없는 신대륙. 아즈텍 문명 등 과거 왕조와 식민 지배 및 독립 등의 과정을 많이 다룬다. 탐험 시대 당시의 생물학적, 물적, 인구적 이동 등이 중요하게 다뤄진다. [9] d가 정답이 될 수 없고 c가 답인 이유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아프리카 전선에 참전하였던 이유 자체가 이탈리아가 무리하게 영국령 이집트를 공격하였다가 패배하고 되려 리비아까지 후퇴하는 바람에 이탈리아를 도와줘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당시 독일이 이탈리아 지원 말고도 아프리카로 병력을 보낸 건 향후 중동 지역을 통과하여 소련 남부로 접근해보려는 의도였지, 1차 세계 대전 당시 상실하 독일령 동아프리카 수복과는 정말 아무런 관련이 없다. 독일령 동아프리카는 거리가 멀고 자원이 많은 것도 아니었기에 재친줄해도 기껏해야 "독일 제국의 영광" 비슷한 걸 재현하는 것 외에는 의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10] 이런 문제들은 정말 특이한 분야에 일가견이 있지 않은 이상은 배경지식 부분에서 점수가 깎였기에 킬러 문항으로 불렸다. [11] 총점 7점 [12] 총점 6점 [13] 일례로 과거 시험 중 한 번은 무려 공산주의 혁명/사상과 여성 권리 운동의 연관성을 서술하라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돌발문제가 나온 적도 있었다(...) 이 외에도 20세기 라틴 아메리카 정치와 성별 문제를 연관지으려는 미친 난이도의 문제도 나온 적이 있으며, 유럽 열강의 철도 건설과 식민 지배의 연관성, 그리고 영향력에 대하여 서술하라는 예측하기 어려운 문제도 많이 등장했다. 다만 다행인 것은 이러한 부류의 문제는 최근 들어서 많이 사라졌다. [14] 특히 다양한 국가들의 각기 다른 종교 관용이나 스페인 지배 남아메리카에서 이단 신앙이 발전한 것 등 종교 관련 문제는 많이 나오니 필히 공부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