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27 22:26:02

2020년 멕시코 세계 여성의 날 시위


1. 개요2. 배경
2.1. 잉그리드 에스카밀라 살인 사건2.2. 파티마 세실리아 살인 사건
3. 전개
3.1. 3월 8일3.2. 3월 9일
4. 관련 문서

1. 개요

2020년 3월 초 멕시코에서 멕시코 시티를 중심으로 여성들이 멕시코 곳곳에서 벌어지는 페미사이드에 대항하기 위하여 벌인 대규모 시위. 각종 주요 외신들도 이 사건을 다루었다. 뉴욕타임즈 CNN NBC BBC

2. 배경

멕시코의 치안 자체도 막장이기는 하지만 그 중에서도 페미사이드(여성혐오 살인) 문제는 심각하다. 2019년 여성 살인 사건만 따지면 하루에 약 10명 꼴로 여성이 살해당했는데 그 중 페미사이드로 분류[1]되는 살인 사건에서 살해당한 여성 피해자는 1,010명으로, 이는 2018년보다 10퍼센트 상승한 수치다.

멕시코의 높으신 분들은 페미사이드 문제를 줄이겠다고 약속했지만 약속과는 다르게 계속 증가하는 여성 살인과 그에 대해 미비한 정부의 대책, 그리고 그런 약속을 한 정치인들의 몰지각한 여성혐오 발언으로 인해 지지율은 급락했다.

2.1. 잉그리드 에스카밀라 살인 사건

이런 막장 속에서 불을 붙인 것은 2020년 2월 멕시코 시티 바예호 (Vallejo)[2]에서 벌어진 25세 여성 잉그리드 에스카밀라(Ingrid Escamilla)의 죽음으로, 발견 당시 피부가 벗겨져 있었고 몇몇 장기는 사라져 있었다. 가해자는 40대 남성이었다. Murder of Ingrid Escamilla(영어 위키백과) 사건 이후 멕시코 황색언론 파살라 (Pásala)[3]에서는 신문 1면에 피해자의 시신 사진을 그대로 공개했고 이를 여과없이 공개한 것에 대해 분노한 멕시코 네티즌들은 에스카밀라의 죽음이 아름답게 기억되기를 바란다는 의미에서 #IngridEscamilla 해시태그를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올리는 것으로 항의했다.

2.2. 파티마 세실리아 살인 사건

비슷한 시기에 7살 소녀 파티마 세실리아(Fátima Cecilia)가 실종된 지 4일 만에 골목 쓰레기 봉투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시신은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였으며 성폭행 흔적이 있었다. 범인은 파티마의 어머니의 친구와 그 남편이었다. 멕시코에서는 충격에 휩싸였고 이는 대규모의 시위로 이어졌다.

3. 전개

3.1.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하루 전날인 3월 8일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시티에 8만 명의 여성들이 몰렸다. 이들은 페미사이드를 비롯한 성별 기반 범죄에 항의하며 행진했다. 광장 바닥에는 페미사이드 피해자 여성들의 이름이 쓰여지는 등 다양한 퍼포먼스가 벌어졌다.

3.2. 3월 9일

세계 여성의 날 당일에는 멕시코 전역에서 여성들이 각종 업무에서 대규모 파업을 했다. 총 3천 640만 명이 참여했는데 은행 등 각종 업무 시설에는 남성만이 남아 운영하면서 업무가 지연되거나 아예 기업 차원에서 파업을 지지하여 문을 닫는 경우도 있었다. 학교나 쇼핑 시설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등 아예 자취를 감춰 버렸다.

4. 관련 문서


[1] 몇몇 여성 단체에서는 페미사이드로 분류되는 여성 살인 사건이 너무 적다는 의견을 표하기도 한다. [2] 멕시코시티 북부종합버스터미널에서 매우 가깝다. 애초에 해당 지역의 치안이 별로 안 좋은 데다 이곳을 출발한 버스들의 운행경로 상에서도 치안이 별로 안 좋은 곳을 거쳐 외곽으로 빠져나가므로 목적지가 케레타로, 몬테레이 쪽이더라도 멕시코시티 남부종합버스터미널 등지에서 출발하여 수도고속도로를 타고 이동하라는 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3] 멕시코에는 메트로, 엘 그라피코 등 여러 종류의 황색 언론이 있지만 그 중 파살라는 매우 자극적인 편이다. 게다가 황색 언론들이 그렇듯 중앙에 여성 나체 사진까지 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