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04 17:48:46

19대 대선 사전투표용지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배경3. 의혹 제기4. 당시 반응5. 결론6. 관련 문서

1. 개요

당시 지상파 언론의 보도: KBS 보도, MBC 보도, SBS 보도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투표용지가 두 종류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작된 사건으로, 해당 의혹의 근거가 없다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입장이 나옴에 따라 부정한 가짜 뉴스가 사람들을 얼마나 쉽게 선동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사람의 기억력이란 게 얼마나 부정확한 것인지 보여준 사건.

2. 배경

제19대 대통령 선거 투표용지는 여러 후보자 칸 사이마다 일정 거리의 간격이 생기도록 제작되었다.[1] 그런데 대선 사전투표 당일 일부 사람들에게서 투표지의 후보란 사이의 여백이 없는 투표용지가 있다거나 투표용지가 두 종류이라는 주장이 나왔고, 이 때문에 당시 대선이 부정선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안 그래도 당시 분위기가 바로 직전 대선에서 여러 국가기관이 주도적으로 여론을 조작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었던 것도 있었고 촛불시위 탄핵을 통해 원래 예정보다 이르게 맞이한 선거였던 데다 정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한껏 높았기 때문에 이번 대선은 절대로 부정선거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람들의 열망이 예전에 비해 가뜩이나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에서 본 투표보다 앞서 있었던 사전투표에서 '투표용지가 두 종류다'라는 주장이 제기되었으니 사람들의 관심이 몰릴 수밖에 없었다.

3. 의혹 제기

파일:external/image.chosun.com/2017050100977_7.jpg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사용된 정상적인 투표용지는 위 이미지와 같다. 보다시피 후보자들 사이에 간격이 있어서 서로 떨어져 있는데 이는 무효표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 사이에서 사전투표소에서 받은 투표용지가 간격이 떨어져 있지 않고 붙어 있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더 나아가 '여백이 없는 투표용지는 무효표 처리가 된다'는 또 다른 가짜 뉴스까지 퍼지기도 했다.

문제는 기표소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하는 건 법으로 금지되어 있어서 사전투표 직후인 사건 당시에는 이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를 제대로 확인할 길이 없었다는 것이다. 유권자의 손을 거친 사전투표지는 개표가 시작되기 전까진 당연히 사전에 정해진 투표함 속에 그대로 보관해 둬야 하기 때문에 개표가 시작되어야만 이 주장의 정확한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사전투표 직후 당시 선관위 측은 허위사실이라며 이 가짜 뉴스 유포자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

당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과 국회의원들이 투표소를 방문해 확인 후 문제 없음을 확인하기도 했다. 혹여 그런 용지가 있더라도 무효 처리되지 않음을 확인했다. 해당 트윗, 관련 기사

4. 당시 반응

여백이 없는 투표용지를 받았다는 사람들의 글: #1, #2, #3, #4

'투표용지는 두 종류다'라는 가짜 뉴스를 적극적으로 퍼트리는 사람의 글: #

게시글과 댓글에서 '분명히 붙어있었다'고 우긴 클리앙의 글: #

'가짜투표용지피해자모임'라는 네이버 밴드가 만들어지기도 했으며 멤버 수가 1백 명이 넘었다. #

파일:19대대선가짜뉴스에선동당한사람들.png

당시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꽤 많은 사람들이 본인이 사전투표를 하고 왔는데 '분명히' 여백이 없는 투표지였다며 사람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널리 퍼뜨려 이 논란을 더욱 키우기도 했다.

5. 결론

논란은 종식되지 않은 채 본투표일을 맞이하게 되었고 투표 후 개표소에서 개표를 시작했는데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로 종류가 다른 투표용지가 나오지 않았다. 이후 여백 없는 투표지를 분명히 봤다는 사람들은 전부 다 잠수를 탔다. 개표 완료 이후 선관위는 공식적으로 주장되었던 투표지는 전체 32,807,908표 중 단 한 장도 나오지 않았으며 허위사실 유포와 무효를 주장한 11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결국 나쁜 마음을 품고 고의적으로 가짜 뉴스를 만든 사람들과 가짜 뉴스에 낚여서 보기 좋게 이용당한 사람들, 본인의 정치적 성향에 과도하게 경도되어 현실세계를 무시하는 사람들이 콜라보되어 일어났던 사건으로 결론내려졌다.

투표용지에 여백이 없었다고 주장하던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오늘의유머, 클리앙 등 이른바 진보 성향 커뮤니티에 몰려 있었다는 것도 특기할 만하다. #

인간의 의식이나 기억력, 인지능력이 얼마나 갸냘프고 왜곡될 수 있는지에 대해 논할 때 이 사례가 예시로서 종종 거론되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사람의 기억력에 대해 포스팅한 어느 글이 있다. 관심 있는 사람들은 참조해도 좋을 듯하다. #1

6. 관련 문서


[1] 여러 후보자 칸 사이마다 일정 거리의 간격이 생기도록 제작된 투표용지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