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7 21:12:13

흙오이

{{{#!wiki style="margin:-10px" <tablealign=center><tablebordercolor=#0000A8> 파일:HC투명.svg 이회창
관련 문서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word-break: keep-all;"
<colbgcolor=#f5f5f5,#2d2f34><colcolor=#0000A8,#ddd> 일생 <colbgcolor=#ffffff,#1f2023> 일생
가족 아버지 이홍규 · 남동생 이회성
역대 선거 제15대 대통령 선거 · 제16대 대통령 선거 · 제17대 대통령 선거
사건사고 및 논란 논란
총풍 사건 · 병풍 사건 · 차떼기 사건
관련 정당 신한국당 · 한나라당 · 자유선진당 · 새누리당 · 바른정당 · 바른미래당
기타 흙오이 · 이회창계 · YS키즈
}}}}}}}}} ||


1. 개요2. 유래
2.1. 진실
3. 예시
3.1. 현재진행형 흙오이3.2. 흙오이였지만 이제는 아닌 경우3.3. 부적절한 예시
4. 관련 문서

1. 개요

어떤 실체를 접한 불특정 다수의 목격자가 있고, 직간접적 증거까지 있지만 결정적인 영상 매체 등 물증이 사라져 그 실체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을 이르는 말. 연원이 로스트 미디어(lost media)와 비슷하다.

여기에서 "불특정 다수"라는 개념이 상당히 중요한데, 불특정 다수라는 조건이 빠지게 되면 사이비, 집단 히스테리 등과의 구분이 모호해지기에 주의해야 한다. 있었는데 없어진 것이므로 만델라 효과와는 다른 개념이다.

2. 유래

때는 제16대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2002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였던 이회창은 재래시장인 가락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과 김치찌개에 소주잔을 기울이는 등 서민 코스프레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문제는 서민 코스프레 중 흙이 묻은 오이를 씻지도 않고 그냥 생으로 씹어먹는 행동을 보였다는 것인데, 이 행동은 자칫하면 이회창 후보가 서민들을 상식조차도 없는 미개한 존재 혹은 흙 묻은 채소조차 씻지 못하고 그대로 먹을 정도로 가난한 존재로 인식한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었다. 그나마 좋은 쪽으로 해석해보면 이런 채소가 더 맛있고 싱싱하다는 의미를 담아서 먹었다는 것이겠지만, 이마저도 하필 오이가 흙 묻을 일이 없는 채소라서 뭐라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1] 결국 이회창 후보가 얼마나 서민의 삶에 대해 모르고 있는지만 널리 알린 에피소드인 셈.

그런데 진짜 미스터리는 그로부터 꽤 오랜 시간이 흐른 뒤부터 발생했다. 2010년 전후, 당시 이회창 후보의 흙 묻은 오이를 먹던 기사와 그 사진을 봤다는 네티즌이 여럿 있었으나 이상하게도 그 기사와 사진은 온라인상에서 흔적도 없이 모두 증발해 버린 것.[2] 심지어 이것이 공론화되기에 이르렀다. 가끔가다 검색되는 이회창 흙오이 짤방은 흙오이 기사와 사진이 갑자기 사라져 버리자 이에 대한 아쉬움의 결과로 나온 합성짤이다.[3]

파일:이회창오이.jpg
물론 저 짤의 대사도 이회창이 한 말은 아니다.

이 과정을 거치며 현재와 같은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2.1. 진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흙오이 사건은 진실이다.

사실 사진은 찾아보면 나오지는 않지만, 당시의 기사 자체는 구글링을 통해 찾아낼 수 있다. .

이회창-노무현의 실패한 ‘서민시리즈’
이회창 "빠순이..." 발언 구설수
2002년 5월 16일자 MBC 보도

이 사건에 대해 당시 민주당 김현미[4] 부대변인은 '시장에서 오이를 씻지 않고 먹는 게 무슨 대단한 서민행보인 양 선전을 하는데, 애초에 오이는 땅에서 자라지 않고 위에서 열리는 식물이고 진짜 서민들은 오이를 씻어서 먹는다. 농약 때문에 누가 그것을 흙이 묻은 채로 먹느냐'고 말하기도 했고 자민련 총재였던 김종필도 '진짜 시골사람은 오이를 바짓가랑이에 쓱 훔쳐서 가시와 흙을 털어내고 베어먹는다. 괜히 안하던 서민 노릇 하느라 고생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이 없는 것이 안타깝지만, 각 정당들은 물론 대권 주자들까지 나서서 비판했을 정도로 당시 놀림거리가 되었단 사실은 알 수 있다.

파일:흙오이의 전말.png
사건이 벌어진 날은 2002년 5월 16일이고 장소는 가락시장인 것으로 오랫동안 알려져 있었으나, # # 흙오이에 대해 깊게 파해쳐본 글들에서는 흙오이 사건은 4월 10일에 일어났으며, 장소는 인천구월농산물도매시장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 뉴스로 들어가보면 이회창이 오이를 잡으려 하는 사진까지 나와있어 사진이 존재함을 알수있다.

비록 직접적인 섭취 장면은 사라졌지만 흙오이를 집으려는 사진과 정확한 날짜까지 나온 지금 흙오이는 역설적으로 부분적으로라도 발견된 로스트 미디어가 되었다.

3. 예시

진짜로 흙오이에 해당하는 사건은 그렇게 많지 않다. 흙오이라고 믿었던 것들의 대부분은 만델라 효과인 경우가 사실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분명 있었던 게 기록말살마냥 사라지는 것보단 없었던 게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게 더 흔할 것이다.

3.1. 현재진행형 흙오이

  • 미야자키 츠토무: 1989년 도쿄·사이타마 연쇄 유아납치 살해사건으로 검거되었을 당시 한 아나운서가 코믹마켓에 취재를 가서 대기줄에 선 사람들을 보며 “여기 10만명의 미야자키 츠토무가 있습니다.”라고 발언했다고 하는데 관련 영상은 찾아볼 수 없다. 해당 발언이 있었다고 기억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고 서브컬처 유명인들 중에서도 해당 발언을 언급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실제로 발언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긴 한데, 미야자키 츠토무는 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전인 1989년에 검거되었으므로 방송국 측에서 영상을 제공해 주지 않는 이상 확인할 방법은 없다.
  • 한국 경주마 에이원의 기록: 호주산 암말로 60년대에서 70년대를 주름잡았다. 문제는 당시 뚝섬 경마장 시절에 수해로 기록이 손실되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기록들을 찾을 수가 없어서 신문기사와 전광판 기록이 있는 것만 인정했다. 목격자와 증언은 많은데 증거가 부족한 상태이다. 이 당시 너무 강해서 1군 말들이 회피 4군 말과 붙을 정도에 심지어 거리 패널티로 100m를 기다리고 출발해도 우승했다. 심지어 이 시기에는 암말 레이스는 존재하지도 않았다. #
  • 중국 드라마: 촬영을 완료한 지 짧으면 2~3년, 길면 5~6년이 지나도 광전총국으로부터 방영허가를 받지 못해 전파를 타지 않는 드라마들을 흙오이라고 많이 칭한다. 특히 아직 전파를 아직 타지 않았는데 출연 배우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었다면 흙오이 수준에 그치지 않고 아예 전파를 못 타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한국 출신 배우들이 출연한 드라마들의 경우 한한령 때문에 2016년 이후 일체 전파를 타지 못하고 흙오이로 전락한 케이스가 많다.

  • LOL SUPERMAN: 자세한 건 링크 참고. 대략적으로 설명하면, 9.11 테러 당시 WTD 타워에 있던 희생자들이 패닉에 충동적으로 창밖에 뛰어내려 지면에 충돌하자마자 피떡이 되는 일종의 고어물이지만 MC무현 마냥 자칫하다간 피해자 조롱물로 될 여지가 있겠다 판단한 미국정부가 지웠다거나, 아니면 이것도 단순 만델라 효과일수도 있다.

[ 펼치기 · 접기 ] 설명
쉽게 풀이된 디씨인의 설명 2000년대 초반에 나돌았던 lolsuperman을 망각하는 양덕들 사이서 패러디 영상으로나마 재현을 하고, 여러 추측만 오가는 가운데 해당 주제를 탐구 및 몰색하기위해 개설된 r/lolsuperman 서브레딧에서 활동하는 한 유저의 말에 의하면 토렌트서 lolsuperman의 원본이 담긴것으로 추정되는 시드파일을 여럿 발견했으나 시드를 구하지 못해 열람을 못했다고..[5] 토렝이가 또 먹튀 한편, ogrish.com 이라는 1997년에 개설된 고전 고어 사이트에서는 한동안 9.11 테러 희생자들이 창밖으로 뛰어내리는 광경을 다소 근접한 환경에서 촬영한 영상과 이를 재가공하여 유튜브에도 1분 남짓 짧막하게 올라온적이 있으나 대부분 삭제됐다. 이것이 다른 고어물 영상과 혼동되어 마치 실재하지도 않는 lolsuperman이 실재한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는 비관적인 관점도 있다. 허나 레딧 유저들의 집요한 추적 결과 원본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FBI 기록 보관소에 존재한다고 하며, 재판에 사용중이기에 공개 불가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한다. 만약 lolsuperman 유무의 베일이 벗겨진다면, 파장이 적지 않을것이다.

3.2. 흙오이였지만 이제는 아닌 경우

  • 2010년 MBC 연기대상: 김남주 한효주가 공동대상을 수상하였다. 이 과정에서 김남주와 한효주가 서로 마지막에 수상소감을 말하기 위해서 기싸움을 했던 것이 화제였다. (H: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더 해도 될까요? (잠시 후) K:저도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더 할게요...의 무한루프) 그런데 이것이 화제가 되자 수상 소감 동영상이 각 포털 및 유튜브 동영상에서 하나둘씩 삭제되기 시작했으며 결국 현재는 일반적인 검색으로는 나오지 않고 검색으로 찾을 수 없는 소수의 유튜브 동영상만 간신히 남아 있는 상태이다. 2018년에 영상이 발굴되었지만 다시 저작권 신고로 인해서 다시 못 보게 되었다. 그러나 그 방송을 본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실체가 명확했고 다시금 증거를 제시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는 흙오이를 졸업했다. 부활
  • 배철수 감전 사고: 약 30년간 흙오이로 전해져 내려오다가 2013년 실제 영상이 발굴되어 흙오이를 졸업했다. 애초에 배철수가 이 사건을 언급하기 싫어했고 다시 안 봤으면 했지만 이 사건을 부정한 사람은 없었다. 실제로 구글에서 '배철수 감전사고'를 검색하면 가장 첫 번째에 해당 유튜브 동영상이 나온다. 하지만 이 사건은 당시 일간신문에 이미 사진과 함께 여러 차례 다뤄졌고[6], 사건 피해자 본인이 사건을 부정하지 않으며 관련 영상 자체도 방송에서 여러 차례 자료화면으로 지속적으로 다룬 바 있기 때문에 "실체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없다"는 흙오이의 정의에 완벽하게 부합하지는 않는다.
  • 한만두: 현재는 영상을 매우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십몇 년 전까지만 해도 기록으로만 전해져 왔고 영상을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수준이었다. 뉴스도 넘치고 메이저리그 기록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직접증거로서 차고 넘치는 수준이지만 과거 사건이라 영상이 빨리 발굴되지 않았던 것. 저화질이라고 해도 수많은 영상을 올리고 볼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발굴이 쉬운데 이것은 인터넷 보급이 되고도 한참이 지나서야 가능했기 때문이다.
  • 도하의 기적: 최종전을 앞두고 북한 코칭스태프가 민족이 가는 것이 낫지 왜 일본 좋은 일을 해야 하냐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것이 꽤 많이 알려는 졌지만 근거가 어디 있냐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었다. 90년대 자료화면이 부실했기 때문에 영원히 흙오이로 남을 것으로 보였지만 진짜 북한 코치가 KBS와 인터뷰를 하면서 해당 발언을 한 것이 유튜브로 공개되면서 사실로 밝혀졌다.
  • 90년대 KBS2에서 방영된 <참새친구 처피>의 대한 모든 자료가 국내 포털에서 2000년대 후반까지 사진 자료 하나 나오지 않아 모든 커뮤니티들이 수년째 찾아 헤멨었다. 이후 해당 애니메이션이 벨기에 작품이란것이 알려지면서 자료를 찾아낸 사람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해 지금은 흙오이를 탈출했지만 더빙판은 여전히 흙오이다.
  • 비디오 게임 작품 - 로스트 미디어 문서도 참조.
    • 풍류협객 : 게임 출시 28년 후 누군가가 소장했던 패키지 실물 사진이 세상에 알려졌다.
    • 추텡 : 게임 출시 15년 후 누군가의 다락방에서 해당 작품의 카피가 발견되어서 실체가 알려졌다.
  • 한글 윈도우 2.1 - 1990년 출시되었으나 일반인은 커녕 컴퓨터공학과 교수들조차 존재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팔리지 않았던 데다가 1991년 한글 Windows 3.0이 출시되며 극소수의 광고 외에는 실체를 입증할 방법도 없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그러나 2014년 1월 원본 디스켓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오며 출시 24년 만에야 흙오이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아직 파일은 공개되지 않아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7]

3.3. 부적절한 예시

상기했지만 여기 적힌 대부분의 부적절한 예시들은 만델라 효과이다.
  • 2006년 초, 당시 데니 안이 진행하던 <키스 더 라디오>에 대한 정체불명의 라디오 괴담이 퍼져나갔다. 그 내용은 "와의 전화연결에서 비가 라디오 생방송인 줄 모르고 선배가수 이효리와 하룻밤을 보냈다고 자랑을 했다"는 것[8]이었다. 당시 대부분의 사람은 실제로 그 발언이 있었고 방송국에서 방송 내용과 녹음기록을 모두 삭제하여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믿었다. 그렇게 이 사건은 흙오이가 될 뻔했으나...

    수사과정에서 '방송을 들었다'고 주장한 사람은 극소수였거니와, 그 극소수인 사람들조차 모두 거짓말을 했음이 드러났다. 따라서 이 라디오 괴담은 '실체가 사실이거나, 사실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야 한다'는 부분에서 부합하지 않으므로[9] 흙오이의 적절한 예시가 아니다.

    사실 방송 메커니즘을 아는 사람이라면 믿기 어려운 이야기였다. 보통 생방송 전화연결에선 이런 사태가 실제로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고자 스태프가 미리 전화해서 이야기하고 방송에 연결시키기 때문이다. 그리고 2000년대 초반에는 라디오 녹음이 매우 활발했다. 그 사건이 있었다면 데니안의 팬들 중 녹음본을 가진 사람이 있을 텐데 나오지 않았다. 이와 비슷한 예시로 주운 휴대폰에 MC몽과 솔로 여가수[10]의 야한 자료가 들어있었다거나, 배우 김태희와 재벌의 비밀 결혼식에 자신, 또는 지인이 청첩장을 받아 다녀왔다는 따위 허무맹랑한 괴담들이 많았다. 차라리 결혼식이라면 해당 배우가 실제 유부녀가 되었기에 이제는 아예 언급도 되지 않는 괴담이 되었지만, 나머지 루머들은 아직도 '사실'이라며 온갖 인터넷 커뮤니티 댓글에 당당하게 달고 우기는 사례가 아직도 많음이 문제다.
  • 1990년, 아나운서 이계진이 진행하는 '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에 하이틴 가수 이지연이 출연했을 때 정답인 '닭'을 닥'으로 표기하는 실수를 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처음엔 '닥'이라고 쓴 이후, 분위기가 이상하자 '닧'으로 고쳐 써서 심지어 긁어 부스럼까지 만든 셈이 되었다. 그 시절은 맞춤법에 약하면 엄청난 흠이 될 수 있던 시대였기에 이 사건으로 잘나가던 아이돌 가수였던 이지연의 이미지가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이후 소속사에서 제지했는지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뜸해지기도 했다. 여기까지는 '팩트'지만 만델라 효과가 발생한 부분은 이로부터 10여 년이 지난 90년대 말을 지나면서부터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간이 흐를수록 이 사건의 주인공을 다른 아이돌 가수였던 김완선으로 기억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김완선의 멍한 표정이 백치미를 흘리긴 했지만 그는 한창이었던 전성기 시절엔 신비주의 컨셉이라 이런 예능 프로그램에는 나오지도 않았거니와, 김완선 본인이 "내가 닭띠인데 닭의 맞춤법을 틀릴 리도 없다" 하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 당시 방송을 진행한 이계진 역시 언론에 이를 증언하기도 했다. #

    그럼에도 아직도 곳곳에선 닭 맞춤법 사건의 장본인이 이지연이냐 김완선이냐를 두고 장대한 병림픽이 2000년대까지 펼쳐지기도 했다. # 여기에 살이 더 붙어서 '닭'에서 ㄺ 받침의 순서를 반대로 바꾼 'ᄃ\ᅡᇃ'으로 썼다는 주장에다 이계진의 후임이었던 손범수가 진행하던 시절이었다느니, 김완선이 당황해서 퀴즈판을 지우개로 지우는 영상을 직접 봤다고 우기는 주장까지 있다. 더 나아가 이지연, 김완선이 아닌 다른 솔로 여가수들의 이름까지 나온다거나, 이지연이 닭 사건이고 김완선은 사슴 사건이라며 장황한 뇌피셜들이 난무했다.

    아쉽게도 이 시절 방송국 자료들이 대부분 로스트 미디어가 되었기 때문에 파생적으로 말이 와전되기도 했고, 위의 복원 영상들처럼 앞으로도 발굴될 일은 없지만, 현장에 있던 녹화 당사자들이 이미 공언하였으니 시청했다고 우긴 사람들이 틀렸다. 심지어 이계진이 진행하던 시절에 태어나지도 않았거나 유아기 시절인 사람들이 우기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김완선은 90년대, 2000년대 초반에도 꾸준히 앨범을 내며 활동을 하고 있었고 정작 사건의 주인공인 이지연은 90년대 초반 연예계 은퇴를 하며 이민을 가버려 아랫 세대는 알 수 없는 연예인이 되었기에 루머와 인지도가 뒤섞여 이런 사태를 만들기도 했다.
  • 일본의 유명 방송인 이주인 히카루(伊集院光)[11]가 본인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여러 사연을 모집하던 중, 특촬물을 좋아한다는 청취자로부터 한 가지 사연을 받았다. "어렸을 적에 봐서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울트라맨 시리즈 중 어떤 편에서 주인공 울트라맨이 무언가에 화나서 도시를 박살내는 에피소드가 뭐였는지 가르쳐 주실 수 있나요?"라는 내용이었다. 일본 연예계에서 손꼽히는 박식 연예인이자 본인도 특촬물 광팬이었던 이주인은 "나도 어지간한 울트라맨 시리즈는 실시간으로 본 세대인데, 그런 에피소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며 넘겼다. 그런데 이후 여러 사람들이 같은 화를 봤다는 사연을 투고하자 이상함을 느껴서 조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울트라맨의 제작사인 츠부라야의 관계자는 물론이요, 자기가 아는 방송가 인맥을 모두 동원해도 울트라맨 시리즈에 그런 내용은 방송된 적이 없고, 폐기된 미방영 에피소드 중에서도 그런 내용은 없음을 확인하였다. 그런데도 같은 내용을 봤다는 투고엽서가 적지 않았기 때문에 단순히 악질 청취자의 장난으로 치부하기엔 이상했다. 이주인 자신이 괴담이나 도시전설을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어디 한번 제대로 파헤쳐 보자는 생각으로 다시 처음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해당 에피소드를 봤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출신지가 상당수 동일함을 알아차리고는 해당 지역 방송국을 중심으로 뒤져보았다.

    이후 밝혀진 사실은 전혀 엉뚱한 것이었다. 실은 울트라맨 시리즈와 비슷한 시기, 1972년 말~73년 초에 걸쳐서 아이언 킹이라는, 울트라맨과 엄청 비슷하게 생긴 히어로가 등장하는 특촬물이 방송되었다. 아이언 킹은 총 26화로 완결되었는데, 최종화 직전 방영분인 25화의 내용이 히어로가 적 우주인의 최면술에 당해서 도시를 파괴하는 것이었다. 문제는 아이언 킹의 25-26화는 연속방영을 했는데, 해당 지역 방송국이 사정상 최종화를 빼고 넘어간 것이었다. 따라서 최종화가 방송되지 않았던 지역에서 시청한 사람들은 히어로가 도시를 파괴하는 내용까지만 기억했다. 아이언 킹은 마이너한 특촬물이었기에 시간이 지나면서 울트라맨 시리즈로 착각했고, 다른 청취자들도 방송에서 울트라맨 시리즈라고 하니 덩달아 착각했다는 것. 이주인 본인은 방송에서 이 에피소드를 말하면서 " 도시전설이란 게 이런 식으로 생기는구나 하고 실감했다."라고 언급했다.

4. 관련 문서



[1] 보통 오이는 지지대에 매달려 자라게 키우는 편이고, 흙이 묻으면 병에 걸릴 위험이 높기 때문에 흙이 묻은 잎은 따 버리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기도 한다. 조선오이만이 전통적으로 바닥에 널브러지게 키우지만 이마저도 짚 등을 깔아두어 흙이 묻지 않도록 한다. [2] 이회창 본인이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3] 해당 합성짤의 원본은 붕어빵이다 [4] 훗날 문재인 정부에서 국토교통부장관을 역임했다. [5] 타인의 파일을 쪼개고 합쳐 공유하는 방식의 토렌트 클라우드 특성상 타인이 시드(seed)를 지워버려 시드값이 0에 하달한 파일은 못 꺼낸다. 토렌트 사용시 매너를 지키려면 업로더를 되도록이면 켜라는 이유가 바로 이것. [6] 당시 경향신문 기사 [7] 아이러니하게도 한글 윈도우 2.0은 문서에서 말하는 흙오이 상태다.(...) [8] 정확한 내용은 비가 전화 연결이 되자마자 '형 나 효리 따먹..' 에서 데니 안이 황급히 전화를 끊어 버리고 '비가 사과를 따먹었다네요!' 라고 둘러댔다는 것. [9] 다시 말해, 법적으로 해당 명제가 거짓임이 확인되었으므로 [10] 채연, 솔비, 배슬기 등 여성 가수의 이름은 계속 바뀌면서 소문이 돌았다. [11] 라쿠고가 출신 연예인으로 일본 연예계의 잡학왕으로 유명하다. 중2병이라는 말을 널리 퍼트린 것으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