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5 19:44:32

회색 남자들

1. 개요2. 스트레인지리얼 세계관 내 '회색 남자들'
2.1. 환태평양 전쟁 종전 이전2.2. 2020년, 기밀지정 문서 해제 이후
3. 에이스 컴뱃 인피니티 세계관 내 '회색 남자들'

1. 개요

灰色の男たち (The Gray Men)

에이스 컴뱃 시리즈에 나오는 집단. 두 회색 남자들은 세계관이 다르기에 동일 집단이 아니다.

2. 스트레인지리얼 세계관 내 '회색 남자들'

Strangereal의 회색 남자들은 간단하게 테러리스트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런데 테러범 하면 떠올릴, 이른바 " 테러리스트 3종 세트"를 대표로, IED 사제 총기 등, 열악하거나 급조한 무기들로 무장했거나 아예 무기라고 부를 것이 없으니 차량으로 고의적인 교통사고를 일으키거나 일상적인 물건들을 흉기로 악용하면서 사람들을 위협하는 보편적인 이미지와는 다르게 벨카의 오버 테크놀로지를 포함해 각종 첨단 기술에 강하며, 예전에 남벨카 조병창에서 일했다거나, 벨카 군의 장교였거나 심지어 전투조종사이기까지 했던 인물들도 많다.

벨카 전쟁 전후에 유능한 인재로 위장하여 여러 국가들, 특히 주로 벨카 전쟁 때 벨카의 적이었던 국가 혹은 그 국가의 가상적국이 되는 나라들에 잠입하고, 고위 인사가 되거나 그에 준하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되어 전쟁을 부추긴 뒤 그걸 최대한 확전시키고 오래 끌어서 한번에 여러 나라들의 국력을 크게 소진시키는 수법을 애용하며, 전쟁을 일으킬 명분이 부족하다면 가스라이팅을 하듯이 교묘하게 정보 조작이나 간섭, 현혹과 교란 작전을 전부 동원해 서서히 군사력을 고갈시켜 망가뜨리고, 에루지아 에스토바키아처럼 과거엔 나름 잘 나갔던 강국이었지만 전쟁이나 자연재해같은 대규모 사건사고 때문에 국력을 많이 소비했다거나 하여 군사력이 부족해진 국가에게 접근해 고품질 물자들과 초기술로 자신들에게 의존하게끔 만드는 한편, 빈센트 할링 혹은 세료자 빅토르비치 니카노르같은 평화주의자, 워독 분견대 라즈그리즈의 유령 트리거처럼 자신들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정도로 유능하면서도 이 조직만의 이른바 '벨카 부흥 프로젝트'에 협력할 가능성이 없다고 여겨지는 인물이 나타난다면 설득이나 포섭, 고용 등의 아군으로 만드는 노력은 안 하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제거하려 든다.

주요 암살 방식은 전투조종사같은 현장직에 있는 사람일 경우엔 블레이즈 트리거처럼 정보 조작을 통해 누명을 씌워서 범죄자나 반역자의 낙인을 붙인 뒤 무방비 상태로 만들고 기습하여 수적 열세 몰리게 만들어 죽이는 것이고, 빈센트 할링같은 거물은 퇴임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적당한 순간이 오면 없애버린다.

이들의 주요 목표는 오래 전부터 국경을 맞대고 있어서 오랫동안 원수지간이었고, 결정적으로 벨카 전쟁에서 벨카의 가장 많은 것을 앗아갔던 오시아다. 그러나 오시아만 표적이 되는 게 아니라 벨카 전쟁 당시에는 후방에서 물품을 조달하기만 했던 유크토바니아도 정황 상 환태평양 전쟁 발발 전, 회색 남자들에게 제일 먼저 수뇌부를 탈취당한 역사가 있으며, 이들이 추진하는 벨카 부흥이라는 것도 벨카 이외의 다른 나라들을 전쟁의 구렁텅이로 빠뜨리고 국력을 전부 소비하게 만들어 벨카 빼고 전부 가난뱅이화 혹은 멸망하게 만드는 방식이란 걸 보면 사실상 벨카 이외 모든 나라들이 이 조직의 타겟으로 찍혔다고 해도 무방하다.

현재까지 알려진 이 조직의 일원으로는 그라바크 오브니르, 그리고 닥터 슈로더를 비롯한 그룬더 인더스트리즈 제너럴 리소스의 이사진과 경영진, 그리고 휘하 직원들이 있다.

2.1. 환태평양 전쟁 종전 이전

에이스 컴뱃 5에 등장하는 비밀결사 환태평양 전쟁을 뒤에서 조종한 흑막. 벨카 전쟁에서 벨카가 패전한 이후 오시아 유크토바니아에 잔존세력이 침투하여 두 국가를 서로 이간질시켜서 몰락시키고, 그 틈을 타서 벨카를 예전처럼 만들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딱 보면 알겠지만 나치 독일 잔당들과 네오 나치를 모티브로 한 듯한 조직이며, 두 강대국 사이를 이간질 시켜서 전체의 정세를 뒤에서 조종한 비밀결사라는 점에서 마블 코믹스 하이드라와도 상당히 비슷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에이스 컴뱃 5에서는 북 오시아 소재의 노스 오시아 그랜더 I.G 사장 '솔라레 외스트부르크'가 이 조직의 멤버라는 사실이 피터 N. 비글 특무소위의 발언에서 드러나지만 그 이상의 상세한 조직도는 불명. 작품 끝까지 이들에 대한 내용은 완전히 드러나지 않고, 에이스 컴뱃 5의 프리퀄인 에이스 컴뱃 제로에서는 시기상 이 조직 자체가 생겨나지도 않았을 터이니 언급도 안 된다. 사실 반쯤은 맥거핀에 가깝다. 제로의 설정에 벨카 전쟁을 일으킨 집권 극우정당 ' 벨카 조국 노동자당' 주전파 '구(舊) 랄드 파'의 영향력 아래 있었던 벨카 공군 제 3전투비행단 내의 부대 중에 '그라우(Grau)'[1]라는 이름을 가진 다수의 부대가 있었으나 이들이 회색 남자들과 연관이 있는 것인지는 불명. 이 구 랄드 파 역시 회색 남자들과의 연관성이 팬덤에서 많이 이야기되고 사실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거의 기정사실에 가깝지만 워낙에 작중에서의 묘사가 안알랴줌이라서 확실하지 않다.

생각해 보면 상당히 골때리는 것이, 노스 오시아 그랜더 I.G의 전신은 남 벨카 병기창이었고 그랜더 사의 본사가 있는 곳은 북 오시아 주의 수텐도르이다. 0에서 7발의 핵폭발이 벌어진 곳으로 북오시아 그랜더사에 있는 SOLG 컨트롤 센터가 있던 동굴이 바로 남벨카와 북벨카를 잇기 위한 동굴이었다. 이 7발의 핵폭탄을 자국에 떨구는 결정을 한 것도 회색 남자들. 취미도 이런 악취미가 없다.

덧붙여 이들의 일원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에이스 컴뱃 5의 8492 비행대 소속 파일럿들은 벨카의 영광이니 뭐니 나불거리지만 정작 벨카 전쟁에 참가한 대표적인 벨카 에이스들에는 대부분 소속되지 않았다. 벨카 전쟁에서 생존한 에이스들의 정보는 에이스 컴뱃 제로에서 인터뷰와 어썰트 레코드로 확인할 수 있는데, 생존한 에이스는 대부분 오시아나 유크토바니아 등의 타국으로 이주하거나 고국 벨카에 남아서 지금은 평화롭게 살고 있다. 그라바크 오브니르를 필두로 하는 8492 부대와 같이 회색 남자들을 따르는 이들이 오히려 소수였던 것으로 보인다.[2] 벨카 전쟁을 회상하는 에이스들의 입장은 다양했지만 전쟁 그 자체를 긍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이는 별로 없고 벨카 최고의 에이스들중 하나였던 디트리히 켈러만은 아예 원한을 가지고서 전쟁을 벌여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까지 한걸 보면 회색 남자들의 국수주의적, 극우주의적 입장이 벨카 군인들의 보편적인 정서는 아니었던 듯하다. 오브니르의 경우 켈러만의 제자이기도 했으니 스승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셈이다. 실제로 현실에서 직접적으로 전쟁을 경험한 세대는 전쟁을 꺼린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적절한 고증일지도 모른다.

공식 설정은 아니나 팬덤에서는 벨카 전쟁 당시 국경없는 세계 V2 XB-O 등을 제공한 자들이 바로 이들이 아니겠는가 하는 이야기가 있다. 자세한 건 불명이지만, 벨카의 구 랄드 파가 국경없는 세계와 커넥션이 있었던 것은 확실하며, 국경없는 세계에 벨카계 파일럿들이 섞여있었다는 점, 공식 설정으로도 구 랄드 파의 영수이자 벨카 민주자유당 당수인 발데마 랄드가 실각한 이후 일부가 지하로 숨어들어가 반연합활동을 했다는 기술을 보면 개연성은 아주 없는 이야기는 아닐 듯 하다.

근거라면 조금 더 있는데, 당시 기밀이던 V2 미사일을 제공하려면 당연히 고위층이어야만하고, 이는 지하로 숨어들어갔다는 랄드파 밖에 없다. 랄드파가 아니라면 벨카에 아직 극우파 끈이 있다는 거니, 그건 그거대로 더 심각한 문제가 된다. 더군다나 5 시점에서도 회색 남자들이 구형 핵무기인 V1을 강경파에게 제공하려 하고, 당시 기밀이었던 V2를 이용하는 것만봐도 이들이 원래부터 그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게 타당하다. 그게 아니라면 상기 언급한대로 극우파가 아직 벨카의 핵심부에 있다는 소리이다. 어느 쪽이던 회색 남자들과 랄드파의 연광성은 퍽 개연성있는 편이다.

회색 남자들 말고도 오시아 연방 중심에서 7건의 테러 사건을 일으킨 '새벽의 매'라는 테러리스트 조직도 있었는데, 이들 역시 회색 남자들과의 점접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2. 2020년, 기밀지정 문서 해제 이후

2013년 3월, ' 빈센트 할링' 전 오시아 대통령이 발안한 환태평양 전쟁 관련 기밀지정 문서 자동해제에 대한 행정명령이 그 해 4월 1일에 발효된 이후, 7년이 지난 2020년, '최고 기밀'에 준하는 약 2000 페이지에 이르는 문서 파일이 오시아 연방 '정보 안전 보장 감독국'의 데이터베이스상에 업로드되었다. 이를 통해 환태평양 전쟁의 여러 진실이 드러남과 동시에 오시아와 유크토바니아라는 초강대국간의 충돌이 일어난 배경에 양국의 중추에 잠복하여 음모를 꾸민 테러리스트 집단이 존재했다는 사실과 그 집단명이 '회색 남자들'이라는 사실이 공표되게 된다. 또한 이들이 '세인트 휴렛' 군항 공습으로 시작된 제2차 대륙 전쟁에도 관여했다는 사실까지 밝혀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 '회색 남자들'로 불리는 테러 네트워크가 군사기업인 ' 노스오시아 그룬더 I.G.'를 통해 무기 밀수나 기술 공여 같은 방법을 통해 범세계적으로 음모를 꾸며왔다는 사실에 놀란 세계는 대 테러리즘을 목적으로 하여 특정 국제기구나 동맹에 규정된 국가 간의 연합 정도가 아니라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조직과의 연대를 수용 가능하게 만드는 수준[3] 유지연합의 결성을 논의했고, 이에 오시아 역시 참가를 표명함으로써 회색 남자들은 더 이상 비밀 지하조직이 아닌 범세계적인 공공의 적으로 지목된다.

환태평양 전쟁 당시의 노스 오시아 그랜더 I.G 사장 '솔라레 외스트부르크'가 이미 주모자로 지목되어 2010년 구속되었고, 2011년에 옥사하게 되었으며 IUN의 제재로 인해 이들의 금전적 기반이었던 그룬더 인더스트리즈 역시 본사와 주 사업처가 폐쇄되며 해체 수순을 밟게 되었다. 또한 12행에 달할 정도의 인원이 관련자로 지목되어 법적 책임을 지게될 것으로 알려지고는 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조사 결과 '회색 남자들'에는 예상과는 달리 명확한 상위 조직과 하부 조직이라고 하는 조직의 골격 자체는 존재하지 않았고, 그저 모종의 사상을 공유한 비밀결사로 활동하는 집단으로 판명되게 되었다. 즉, 조국의 부흥을 원하는 극단적 벨카 국수주의자 모두가 회색 남자들이라고 할 수 있으며, 구성원은 특정 단체에 고정되지 않고 몇몇 국가에 잠복해 있으면서 자발적으로 행동하기에 명확한 실체를 찾고 추적하기 어려운 조직이라는 것.

2020년에 결성된 유지연합은 이에 맞서 대테러리즘 작전을 펴나갈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 참가할 여지가 있는 특수부대 대원들과 에이스 파일럿들의 신분 역시 각국이 비밀에 붙이고 있다고 한다. 정황상 일종의 공중판 레인보우 식스가 조직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암시가 나타나는 부분. 여러 국가들의 에이스들로 이루어진 대테러리스트 전문부대의 창설이 준비되고 있다는 암시가 스트레인지리얼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에이스 컴뱃 인피니티의 후속 또는 계승작을 위한 떡밥이라고 분석되고 있는 중이다. 팬들이 가끔 생각만 했던 '우리가 생각한 최강의 드림팀'이 현실로 이뤄지려고 한다(...).

하지만 에이스 컴뱃 3 시점에서는 결국 제너럴 리소스의 탈을 쓰고 유지아 대륙을 좌지우지하는 기업국가를 이룩해 반쯤 목적을 이뤄냈다. 그런데 3편의 설정이 현재 정립된 세계관과는 괴리감이 있기도 하고, 기업국가가 된 제너럴 리소스도 이 회색 남자들이 좇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은 벨카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서 이후 리메이크나 후속 전개를 봐야 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벨카의 옛 영광을 되찾는다는 사상만 공유하면 이 조직의 일원이 된다는 특성 상, 고스트 편대의 소속이던 군벌 테러단체 "자유 에루지아"가 에루지아군으로 복귀하지 않았던 것처럼 제너럴 리소스와는 별개로 회색 남자들의 활동이 지속될 가능성도 없지 않은 편이다.

3. 에이스 컴뱃 인피니티 세계관 내 '회색 남자들'

에이스 컴뱃 인피니티에 등장하는 세계적 파워 엘리트 9인. 이쪽은 The Gray Men이 아니라 Greymen으로 표기하며 일본어로도 '회색 남자들'이 아니라 영어 발음 그대로 '그레이멘'이라고 말한다. 명칭의 유래 이외에 직접적인 관련은 전혀 없다. 러시아를 방문했다가 테러리스트에게 납치되어 본 애로우 편대와 릿지백스 편대가 구출작전을 펼치지만 함정이었고 스톤헨지의 포격을 받으며 도망쳐 나와야 했다. 결국 그레이멘 9명은 유지아 연방 독립을 주장하는 테러리스트의 리더, 캐스퍼 코엔에 의해 처형된다. 1번 문단의 Strangereal 세계관 '회색 남자들'에 비하면 명칭을 빌려온 게 미안할 정도로 비중이 없다.


[1] 독일어로 '회색'. 제로의 에이스 부대 명칭은 대부분 독일어로 색깔을 의미하는 단어인 경우가 많다. [2] 그라바크와 오브니르 둘다 벨카 전쟁 당시에는 날고 기던 벨카 에이스들 사이에서 특별히 돋보이는 존재는 아니었고 특히 오브니르의 경우에는 겨우 23세의 루키였다. [3] 심지어 과거 적국이었던 국가들까지 이들의 결의를 표명하는 상징적인 자리인 벨카 전쟁 종전 25주년 기념식에 함께 나타났을 정도. 오시아가 얼마나 단단히 이 악물고 작정했는지 서로 전쟁한지 반년 된 에루지아당사자인 벨카까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