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9-20 13:24:45

한밀아 어우동 일러스트 논란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사건의 개요
2.1. 일러스트의 문제점?
3. 각종 논란4. 일뽕과 트롤이 아닌 비판자들의 시각5. 어우동 일러스트 논란이 남긴 것6. 후일담7. 기타8.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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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attachment/owtzdp.jpg

확산성 밀리언아서 한국판에서 벌어진 어우동 카드의 일러스트 논란을 다룬 항목.

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생각이니의 패러디. 근데 멀린은 그냥 카드라고도 볼 수 없는 저질 족속이라고 까려고 넣은 것 같다

2. 사건의 개요

2013년 1월 21일부터 1월 31일까지 뽑기권으로 나온 한국 서버 전용 배수 카드 '특이형 어우동' 이 공개되고 나서 몇 가지의 논란이 생겼다. 그 중에는 '일러스트가 맘에 안 든다', ' 확밀아 분위기랑 전혀 안 어울린다' 등의 이유도 있었고 그 외의 여러 가지 이유들이 난립하면서 일러스트를 옹호하는 사람들과 우려하는 사람들로 세력이 엇갈렸다.

여기까지는 온라인 게임의 특성상 신규 직종이나 NPC 등이 나오면 으레 나타나는 사소한 논쟁 정도로 취급될 수 있는 문제였다. 하지만 액토즈소프트의 예고 없는 투입과 한밀아 특유의 소통 불가 문제에 대한 불만이 겹치면서 상황은 점차 신규 카드 추가에 대한 논란에서 한국 서버에 대한 불만 표출로 변했다.

그래서 한국 서버에 대한 불만을 품은 사람들 중 일부는 액토즈소프트 쪽의 공개 게시판이나 팬사이트 등을 통해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나 액토즈소프트는 완전히 유저들과의 소통이 단절된 상황이었고 신규 카드에 대해 우려하던 측에서도 극단적인 반대측은 대답도 없는 액토즈 대신 상대적으로 만만한 일러스트레이터 흑요석의 트위터와 블로그를 공격했다.

이후 트위터 공격 사건이 알려지면서 일러스트레이터를 옹호하는 분위기와 함께 흑요석을 비난하는 자칭 파워블로거와 추종자들을 비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2.1. 일러스트의 문제점?

흑요석의 어우동 일러스트를 비난하던 쪽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 모에하지 않다( 일본풍이 아니다). 멀린은?
  • (판타지 세계관인) 확밀아 세계관과 어울리지 않는다.
  • 일러스트레이터의 능력이 부족하다.
  • 흑요석 때문에 문란한 어우동 따위가 첫번째 현지화 카드가 되었다. 일본인들이 이걸 보고 한심하게 여길 것이다.
  • 그림 컨셉이 어중간하게 붕 떠 있다. 색기를 살리자니 의상이 라인을 다 가렸고 의상의 아름다움으로 보자니 그렇게 눈에 띄지가 않는다. 얼굴은 홍조가 눈가에 몰려 있어서 감기 걸린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1]
  • 일러스트의 확산성 밀리언 아서에 맞는 재해석이 부족하다.

이거저거 핑계를 댄 것이 순전히 개인적인 이유인 데다 어우동 카드가 처음 공개되었을 당시 "작은 화면으로 보면 고스톱 게임인데 큰 그림으로 보면 괜찮네요"라는 평이 주류였고 히미코라거나 아베노 세이메이 같이 순 일본풍이고 세계관에 맞지 않는 이질적인 일러스트에 대한 논란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이후 추가된 특이형 춘향도 어우동이 비난받았던 요소들을 상당수 계승했지만 논란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문란한 어우동이 첫번째 카드가 되었다는 논리를 내세운 사람들은 어우동을 기생이라고 욕했지만 어우동은 기생이 아니다. 엄연한 양반가 여식이었기도 하고 기생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기생=창녀도 아니다. 굳이 칭하자면 여자 카사노바. 정작 일본인들은 어우동 일러스트를 보고 한국적이라며 호평했다.

현지화 카드 1호로 어우동이 나온 것을 흑요석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번지수를 잘못 짚어도 한참 잘못 짚은 것이다. 흑요석은 단지 외주 일러스트레이터일 뿐이며 액토즈소프트의 직원이 아니다. 그러므로 세계관에 어울리지 않는 화풍이라거나 모에하지 않아보인다거나 어우동이란 이름을 달게 된 건 모두 일러스트를 주문하고 검토한 후 최종 승인 후 패치한 액토즈소프트의 책임이 되며 흑요석은 단지 의뢰 받은 일을 납기일 안에 처리해 준 것뿐이다.

흑요석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내용에 의하면 액토즈소프트가 일러스트를 주문했을 당시에는 이름이 없었고 대신 '어우동 삿갓을 씌워달라'는 주문이 있었다고 한다. 흑요석은 별도로 지정된 명칭이 없어 무심결에 '어우동노멀.psd' 및 '어우동맥스.psd'라고 저장해 액토즈소프트에 제출한 것. 여기서 추측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다음과 같다.

하나는 액토즈소프트 내부에서 이미 어우동으로 결정되었으나 실수 혹은 모종의 이유로 일러스트레이터에게는 알려주지 않았을 경우. 다른 하나는 그냥 어우동풍 일러스트를 주문한 건데 파일명을 보고 액토즈에서 어우동으로 결정한 경우. 어느 쪽이든 최종 결정은 액토즈소프트가 한 것이 되며 흑요석이 어우동이라는 카드를 액토즈소프트 측에 강요 내지는 제안했다는 정황은 전혀 찾을 수 없다.

그럼에도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보낸 하이에나들은 아무런 대답도 없는 액토즈소프트 대신 일러스트레이터인 흑요석을 욕하며 창녀드립 등의 인신공격과 폭언을 퍼부었고 결국 네임드를 자처하는 자칭 파워블로거와 그 추종자들의 난입으로 일러스트는 아무래도 상관 없고 남들이 까니까 자기들도 까자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정식 발매 이후 현지화 서비스를 빠르게 투입해 주었더니만 한 줌도 안 되는 소수가 온갖 사고를 벌이는 바람에 게임 자체와 유저들에 대한 인식이 모두 나빠진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현지화 작업 자체가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 될 수 있으므로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현지화가 빠르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이라는 인식은 지양하는 것이 좋겠지만.

3. 각종 논란

토요일 밤 하루 반짝한 추종자+ 한밀아에 대해 불만을 가진 이들의 폭풍 러시는 조루로 끝나고 여론이 등을 돌리자 씨알도 안 먹힐 유교 사상 개드립을 시작했다. 링크, 원주소

물론 이들을 비난한 사람들은 오히려 " 그렇게 고고하신 분들이 돈 주고 반나체 여자들 카드 모아서 더 벗기기까지 하냐", "어우동이 성적으로 문란한 캐릭터라고 깔 거면 란슬롯은 불륜남이고 기네비어는 유부녀 NTR 히로인이니 이쪽도 까야 하는 거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는 등 온통 비아냥 일색이었고 해 줘도 난리고 안 해줘도 난리냐며 깠다.

여론이 등을 돌리자 트위터 등으로 난동을 부리던 트롤러 트위터를 통해 흑요석이 액토즈소프트와의 계약을 파기하고 어우동의 삭제를 요구했다는 루머를 살포하면서 언플을 시작했다. 흑요석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일부 트롤러들은 해명글은 보지도 않고 "프로 의식이 없다"며 언플에 동참했다.

이후 액토즈소프트가 "그런 거 없다. 어우동은 투입된다"라며 어우동 카드는 설날을 위해 추가한 카드란 입장을 뒤늦게 밝혀 각종 루머를 종식시켰다. 까려면 초장부터 홍보나 사전 진압 안한 걸로 까자

4. 일뽕과 트롤이 아닌 비판자들의 시각

  • 흑요석이 그려낸 대상이 그 당위성이 애매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한국의 역사적인 인물이었으므로 '첫 한국 밀리언 아서의 오리지널 캐릭터'라는 측면에서 반발 심리가 더 커졌으리라는 추측이 있다. 사실 확산성 밀리언 아서에는 일본판에도 비스크라브레드, 가넷, 메리, 게오르기우스 등 한국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린 카드가 엄청나게 많다. 하지만 오래 전부터 일본 밀리언 아서에 있어 왔던 일러스트들이다. 가뜩이나 여러 가지로 욕을 들을 법했던 액토즈소프트의 운영에 일러스트에 대한 의외성이 합쳐져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 주로 게임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는 했지만 일부 비판 여론에서는 어우동이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한일간의 국격을 따지면서 혐한들에게 책을 잡힐까 걱정하면서 일본인과 비교당하고 싶지 않아했고 수치심을 느낀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2] 즉, 이 게임의 이미지가 일본 게임의 프렌차이즈라는 느낌이 있는 만큼 일부 한국인들 특유의 지나치게 대외적인 평가에 신경을 쓰는 경향혐한 일본인들에 대한 혐오 심리도 반영되었을 수 있다는 말이다.
  • 확산성 밀리언 아서 게임이 정발되기 전에는 많은 유저들이 즐겼다기보다는 소수 유저들이 일본 쪽 계정을 만들어서 플레이한 게 전부였지만 정식 발매가 되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한국 확산성 밀리언 아서를 플레이했으며 본의 아니게 어우동 일러스트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 그루가아흐 당시 보급되다시피 했던 세이메이 카드의 남성 캐릭터라는 면과 지나치게 일본색이 강한 일러스트에 은근히 축적된 불만들이[3] 한국형 캐릭터라는 컨셉에 지나치게 충실한 어우동이 나옴과 동시에 터져나왔다.
  • 흑요석의 일러스트를 비난한 '일뽕'과 '추종자'들의 비이성적인 문제 제기 외에도 카드 작업 당시의 금테 배색에 맞지 않는 그림 배치 등 일러스트 자체가 아닌 주로 외부적인 요인에서 그 원인을 찾고자 하는 의견들도 많았다.
  • 액토즈의 운영 미숙이 아쉽다.

5. 어우동 일러스트 논란이 남긴 것

일본풍은 되고 한국풍은 안 된다는 일뽕들의 이중잣대와 파워블로거를 자처하는 무개념 블로거들의 막장성을 있는 대로 보여주었고 한밀아를 정식 유통하기 전부터 지적받은 액토즈소프트의 부실한 마케팅 능력과 대응 능력을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문제는 별다른 이유 없이 '한국인이 그린 거니 까자'는 논리가 소수이긴 해도 어느 정도 호응을 받았다는 것이며 이로 인해 회사의 영업에 영향을 주는 루머가 돌았고 이를 사실로 믿은 이들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어우동 일러스트 논란 때문인지 2013년 2월에 추가된 한국 서버 전용 배수 카드 '특이형 춘향'은 비교적 어레인지성이 크고,색기를 강조시킨 일본풍 모에에 가까운 일러스트라서 별다른 논란은 없었다. 사실 춘향을 그린 꾸엠은 일찌감치 한국판 카드 천거 선호 1순위로 거론되던 인기 일러스트레이터이기도 했다.

다른 작가들의 일러스트도 질 문제가 지적되었는데 특히 SIU 작가의 퀄리티 논란이 컸다. 이계형 로키는 동시기에 나온 특이형 석탈해에 밀리는 성능으로 인해 일러스트와 함께 욕을 먹었다. 게다가 세이렌 카나리아의 일러스트는 특유의 저퀄리티라든가 죽은 눈 때문에 뒷말이 많았다. 이쪽은 어우동처럼 잘 그렸는데 엉뚱한 방향에서 까인 게 아니라 진짜로 못 그렸다고 까인 거라(...) 의견 대립 같은 것은 별로 없다. 참고로 카나리아는 그 괴악함이 팬들에게 얀데레 속성으로 발굴되어 발렌타인 데이 특집이라는 기획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흥했다.

이광수 작가의 카드 일러스트도 평가는 신통치 않았다. 처음 이계형 로벨은 별다른 말은 없었지만 요정 바토리는 정말 부실한 퀄리티 탓에 상당히 까였다. 게다가 다른 아마추어들이 바토리를 살짝 미화, 보정시킨 결과물이 본작의 바토리를 환골탈태시킨 수준이라 더욱 비교당했다.

6. 후일담

이 사건을 계기로 다시는 한밀아에서 흑요석의 일러스트를 볼 수 없으리라 생각되었지만... 2013년 4월 16일~30일까지 진행되는 설화형 강적 이벤트에서 슈퍼레어 검술 카드 설화형 장화를 맡으면서 복귀했다! 일러스트레이터 본인의 트위터에 따르면 액토즈소프트측의 권유와 어우동 카드를 계기로 응원해 주는 팬들이 있어 다시 한 번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서 작업을 맡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2015년 10월에 확밀아의 후속작 괴밀아의 한국 서버에서 등장한 아장형 어우동 때문에 이 사건 저리 가라 할 정도로 파문이 일었다. 이건 액토즈 잘못이 크지만... 어우동이란 게 밀아와 안 맞는 모양.

시기상으로 봤을 때 좀 일찍 나온 감이 없잖아 있는 사태였고 시간상으로 더 많이 진행된 본토 괴밀아에서 이 카드들의 지위는 사기 카드가 아니라 좋은 카드 정도였다.

이후에도 흑요석은 루리웹과 악연을 겪었다. 2019년 3월 말에 <흑요석이 그리는 한복 이야기>라는 한복 자료집이 발간되었는데 수정본을 3쇄부터 적용하거나 수정스티커도 한창 이슈되고 나니까 제공하는 등 출판사 대응이 문제가 많아서 사람들이 베타테스터냐고 부글부글대던 상황에서 루리웹 유머 게시판에 이 책이 오류투성이고 맞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주장하는 선동글이 올라왔다. 링크 이 글을 성급하게 믿은 후원자들에 의해 텀블벅에 환불 요청이 쇄도하자 흑요석은 트위터에 장문의 해명을 남겼다. 링크 이때 흑요석 본인이 밝히기를 2018년 봄경부터 공황장애가 발발해서 트위터는 남편이 관리해 왔지만 이 사건 이후 트위터도 직원에게 관리를 맡길 예정이라고 한다. 그동안 일부 몰상식한 발언으로 터진 사건들의 숫자와 규모를 생각하면 그나마 잘 버텨 온 셈. 허위 전문가 가짜 뉴스, 조리돌림 등 현대 정보화 사회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사례다. 이 논란은 루리웹의 영구적인 흑역사가 되었다.

7. 기타

8. 관련 문서



[1] 동 일러스트레이터의 다른 그림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특징 중 하나다. 결국 개인 취향이고 일본에서 들여온 다른 일러스트는 이렇게 하나하나 뜯어가며 평가하며 논란이 된 적은 없다. [2] 사실 이 경우 평가의 잣대가 잘못 그어졌을 가능성이 높으며 그런 것들을 신경쓰고 이 게임을 한 사람들이 그리 많다고는 보기 힘들다. [3] 물론 보급되다시피 했고 일밀아나 설날 시점의 카드들과 비교해도 꿀리는 편이 아니므로 대놓고 공격은 하지 못했을 것이다. [4] 주체성 백만 아사자 패러디를 만들었던 바로 그 유저다. [5] 당시에는 반일씹덕이라는 용어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선택적인 반일 불매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에 문제의 개념에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