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6 08:26:21

파나마병

파나마 시들음병에서 넘어옴
1. 개요2. 증상3. 영향

1. 개요

바나나에 일어나는 병. 1890년대에 페루 파나마[1]에서 처음 발견되어 파나마병이라고 한다. 학칭으로는 TR1, Tropical Race 1이라고 한다. 명확히는 곰팡이이고, 이 곰팡이의 포자가 바나나 나무의 뿌리에서부터 감염을 시작한다.

2015년부터 신 파나마병, TR4이 발견되어서 바나나가 국제적으로 위협을 받고 있다.

2. 증상

일단 TR1 포자가 바나나 나무의 뿌리에 서식을 시작한다. 서식을 시작하면, 바나나 나무의 잎사귀 하나가 노랗게 변한다. 그 이후, 바나나 나무는 말라 죽게된다.

3. 영향

바나나의 한 종류인 그로 미셸이 이렇게 해서 멸종했다는 유언비어 언론사들을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는데, 말도 안 되는 헛소문이다. 실제로는 멸종은 커녕 파나마병이 닿지 않았던 지역들에서 꾸준히 재배되어 왔으며 현재는 파나마병에 내성을 가진 품종까지 개발이 된 지 오래된 상태이니, 멸종과 거리가 아주 멀다. 진짜 문제는 바나나 재배의 수익성과 생산성인데, 1950년대 당시 중남미의 바나나 플랜테이션들이 파나마병의 직격탄을 실제로 맞았고 이로 인해 수익성과 수확량이 크게 타격을 받아[2] 캐번디시종으로 대다수의 플랜테이션들이 갈아타게 되어 주요 종의 자리를 잃게 된것 또한 사실이다. 비슷하게 신 파나마병에 의한 캐번디시종의 멸종 위기 주장도 실제 멸종보다는 그로 미셸의 경우와 같이 주요 종의 자리를 내려놓고 새로운 종의 재배로 갈아타게 될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

이 파나마병은 중남미 정치 및 역사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쳤는데, 다국적 과일 회사들이 중남미 국가의 농토 대부분을 차지하면서도 농토 대부분을 파나마병으로 인해 휴경지로 놀리고 있었던 꼴을 자국민들이 보고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과테말라의 정치인 하코보 아르벤스가 이를 해결해 보겠다고 토지개혁에 나섰다가 UFC와 CIA의 반격에 의해 축출되어 과테말라는 30여년간 내전상태에 빠졌다. 그리고 과테말라에 있던 한 청년이 혁명을 결심하고 쿠바의 바티스타 정권을 무너뜨렸다.

[1] 국가 파나마가 아니다. [2] 캐번디시종이 성장속도와 재배조건을 덜 타기에 수익성이 더 좋다는 점은 둘째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