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9 17:09:06

진녀

쿠제 아마네에서 넘어옴
파일:sizume.jpg
鎮女(しずめ)

1. 개요2. 구성원들
2.1. 쿠제 히사메(久世氷雨)2.2. 쿠제 시구레(久世時雨)2.3. 쿠제 아마네(久世雨音)2.4. 쿠제 미나모(久世水面)
3. 기타

1. 개요

제로 ~문신의 소리~의 등장인물들.

나이는 5~9세로 아주 어리지만, 의식에서는 무녀의 고통을 진정시켜 주기 위한 노래를 부르거나 말뚝을 박는 등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평상시에도 무녀들의 시중을 들기도 하고 당주의 명령도 수행하며 그외 허드렛일도 하기 때문에 아주 바쁜 일상을 보내게 된다. 보통은 외부 집안의 아이에게 쿠제 성을 내리고 부리다가 섬기는 기간이 끝나면 돌려보내지만, 쿠제 본가의 아이가 맡기도 한다. 진녀 일을 맡았던 본가 아이는 차기 당주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게 된다.

마지막으로 진녀의 책무를 맡은 아이는 히사메, 시구레, 아마네, 미나모 4명으로 모두 비(雨)와 관련이 있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본편에선 각종 형태의 영으로 출현하여 감초의 역할을 한다. 원령의 형태로 공격해 올 땐 손에 든 말뚝과 망치로 찍어버리는 게 기본 패턴이며 히나사키 미쿠의 마지막 챕터에서 참교육을 당한 뒤론 쿠로사와 레이의 마지막 챕터에서 당주에 의해 히사메가 시구레와 미나모를 죽이는 장면이 나온 뒤부터 말뚝과 망치를 잃어버린 듯 떠도는 부유령의 형태로 돌진해 잡기를 거는 패턴으로 덤벼든다. 특히 히사메를 한번 제령한 후에 아마네가 죽었던 자리로 가면 아마네를 제외한 세 자매가 부유령의 패턴으로 덤벼든 뒤에 레이에 의해 한꺼번에 제령당하며 더 이상 등장하지 못하게 된다.

2. 구성원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쿠제 히사메(久世氷雨)

허리까지 오는 긴 머리를 한 진녀로 넷 중에서는 맏언니였다. 가장 임무에 충실하고 책임감도 강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당주인 쿠제 야슈도 그런 히사메를 신임하여 많은 명령을 내렸다. 아이에겐 너무나 지독한 임무를 해 나가기 위한 방어기제인지 동정심이나 윤리관이 마비된 듯한 언행을 보이기도 한다. 살해명령을 받고도 사무적으로 내용을 확인하기도 하고, 계율을 어겨 죽게 된 아마네의 선택을 비웃는 듯한 모습이 나온다. 파계가 일어난 뒤 모든 수단을 동원해도 소용이 없고 자신도 죽기 직전이 된 당주는 안타깝지만 더이상의 확산은 막아야만 한다는 일념으로 히사메에게 시구레와 미나모도 제물로써 못 박을 것을 지시하였고, 이렇게 둘을 죽이고 당주도 죽어 홀로 남겨진 히사메는 자신도 이제 영원한 잠에 들 거란 글을 남기고 사망한다. 장기에 휩쓸렸는지 묘사되지 않은 방법으로 자결하였는지는 불명.

다른 진녀들과 확연하게 다른 장발의 영향인지 가장 미소녀라고 평해지기도 한다.

2.2. 쿠제 시구레(久世時雨)

어깨까지 올 정도의 머리를 한 진녀로 아마네와 가장 친한 사이였다. 아마네를 동생처럼 여겼다는 묘사가 있고 진녀들 중에서 가장 정상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아들을 몰래 도망시킨 쿠제 쿄카가 벌로 유폐된 뒤 그 수발을 들게 되며, 쿠제궁 증축에 동원된 인부들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기도 하였다. 오빠를 도와 잠입시켜 주려는 아마네를 말렸으며, 결국 그 일이 발각되어 아마네를 죽일 수밖에 없어지자 슬퍼하였다. 그 후에도 계속 쿄카의 시중을 드는 역할을 수행하지만 결국 당주의 명령을 받은 히사메에 의해 사망. 영으로 등장해서도 아마네를 부르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2.3. 쿠제 아마네(久世雨音)

땋은 머리를 한 진녀로 본편 스토리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아이. 진녀들 중 유일한 쿠제 본가 출신으로 원래대로라면 차기 당주가 되었겠지만, 비정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당주 자리를 아마네가 감당할 수 있었을지는 미지수이다.

모친 쿠제 쿄카가 첫 아이인 아들 오토츠키 카나메를 도망보낸 뒤 새로 낳은 딸로, 바깥에 오빠가 있다는 것을 은밀히 전해듣고 보고 싶어하고 있었다. 그 후 새로 문신의 무녀가 된 쿠제 레이카의 시중을 들게 되어 가까운 사이가 되고, 레이카의 귀걸이가 모친이 오빠에게 남겼다는 귀걸이와 똑같다는 것을 깨닫고 레이카의 소중한 사람이 자신의 오빠가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사실이었다. 오빠인 카나메는 수소문 끝에 행방을 알아낸 연인 레이카를 만나려고 참배객을 가장해 쿠제궁에 찾아온 것이다.친어머니와 이부동생이 버젓이 있는데 여친이나 찾다니 시밤쾅 오빠를 알아본 착한 아마네는 쿠제궁의 계율에 의해 들키면 끝장인 걸 알면서도 오빠를 생각해서, 그리고 레이카를 불쌍히 여겨 쿠제궁 안쪽 무녀가 있는 곳에 오빠가 들어가는 것을 도와준다. 그리고 돌아오지 않는 오빠를 기다리다가 참지 못하고 찾으러 간 곳에서 당주의 명령을 받아 기다리고 있던 다른 진녀들에게 붙잡혀 책형. 이렇게 진녀들 중 가장 먼저 최후를 맞게 된다.

아마네가 들여보내준 카나메의 사망으로 파계가 일어나고, 이후에 무수한 희생자들이 생겨난다. 각자 자기 입장에서는 선의로 한 행동들이 뭉쳐 최악의 결말을 가져온 건 안타까운 일.[1] 하지만 죽어서도 오빠와 레이카를 구하려는 마음으로 히나사키 미쿠와 싱크로하여 잠의 집에 들어온 그녀를 인도한다. 종반부엔 나락의 최하단에서 아마네가 죽어가는 장면이 잠깐 재현되고, 그 현장엔 끔찍한 핏자국이 남아있다. 이곳을 돌파한 미쿠는 마후유의 모습을 보게 되고, 각자의 오빠에게 그 이상 가면 안 된다는 아마네와 미쿠의 말이 겹쳐지면서 결국 미쿠는 쫓아가면 안 된다는 레이의 만류를 뿌리치고 달려가 잠의 집에 갇혀 버리게 된다.

미쿠와는 브라콤으로 얽힌 듯하지만 친오빠한테 그이상의 감정을 품은 미쿠에 비해 레이카를 만나게 도와준 아마네의 행동은 인간적인 측은지심에서 나올 만한 범주를 벗어나진 않는다. 물론 생전 본 적도 없는 그리고 자신에겐 관심도 별로 없어 보이는 오빠를 위해 목숨을 걸고 죽어서도 마음을 쓰는 모습은 유별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어린애가 미지의 오빠한테 품을법한 동경심이나 원체 착했고 레이카와 친밀했던 생전의 모습으로도 설명이 가능한 수준. 폐가에 닥돌해 오체분시시키는 초강력 유령과 싸워서 오빠를 찾아내는 미쿠의 근성과 5편에서까지 보여주는 집착에 비빌 정도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본편에서는 플레이어를 돕는 부유령으로서만 출현해 싸울 기회가 없다. 미션 모드에서는 진녀들+쿠즈하라 코즈에까지 여자애 5인조가 총출동하는 스테이지에서 상대해 볼 수 있다.

2.4. 쿠제 미나모(久世水面)

이마를 깐 바가지 머리(일명 캇파 컷)에 붉은 머리핀을 한 진녀로 넷 중에서도 최연소. 가학적인 성향을 지녀서 무녀에게 말뚝을 박는다는 사실을 기뻐하기도 하고, 당주의 명을 받아 아마네를 죽이게 됐을 때에도 최소한 슬퍼하기라도 했던 시구레와 달리 그 행위 자체를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너무 어려서 선악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아이 특유의 잔학성인지 선천적인 사디즘이나 사이코성인지는 불명. 함께 생활한 아마네를 죽이는 걸 슬퍼하지 않는 것과, 죽일 때 “배신자, 너도.” 라는 대사로 미루어 보면 선천적인 기질과 계율을 어긴 자는 처단하는 게 옳다는 조기교육이 결합된 듯하다. 이런 미나모도 결국은 당주의 명을 받은 히사메에 의해 시구레와 함께 아마네와 같은 방식으로 사망했다. 원령으로 등장해서도 여전한지 공격해 올 때 “아파?” 라는 대사가 있다. 해맑은 얼굴로 공격해오는 모습이 섬뜩한 편.

3. 기타

  • 전작의 치토세를 잇는 여아 담당이다. 행적이나 성격은 무서운 부분도 있지만 각자의 개성과 귀여움도 있어 나름대로의 인기가 있다. 사실 이 나이대의 아이들에게 이런 잔인한 일을 맡기는 것 자체가 정서적 학대인 만큼 피해자인 측면도 무시할 수는 없다. 정상인적인 사고방식의 시구레와 아마네는 슬픔을 겪고, 히사메와 미나모는 인간성의 결핍 같은 증세를 보인다. 그리고 마지막엔 성인 남성도 견디기 힘들 끔찍한 방식으로 죽었다.
  • 같은 복장에 똑같은 무기를 들고 다니며 활개치는 모습이 전대물 같은 분위기를 내서인지 기계전대 젠카이저의 패러디로 로리무녀전대 우가츤저(ロリ巫女戦隊ウガツンジャー)[2]라고 불리기도 하며 픽시브 태그도 존재한다.


[1] 아들이 죽는 걸 볼 수 없어 탈출시킨 쿄카, 오빠가 마지막으로 연인을 만나게 해 주려고 계율을 어긴 아마네, 사정을 모르는 상태에서 금남구역 중에서도 가장 깊숙한 문신 무녀의 공간까지 침입한 남자를 보고 급히 처단한 당주 등. 누구도 이런 사태가 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레이카는 카나메에 대한 미련이 남긴 했지만 자기 역할을 하기로 각오를 했기 때문에 차라리 카나메가 오지 말았던지, 왔더라도 눈 앞에서 죽지 않았다면 파계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2] 일본어로 ウガツ(穿つ)는 꿰뚫다,말뚝 등을 박는다는 뜻. 우가츤자는 ‘박아버린다~’가 된다. 엄밀히는 진녀는 무녀가 아니지만 어차피 네타라 진지하게 따지지는 않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