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arfix]
1. 개요
"나는 농부의 자식이 아니다. 나는 하얀 늑대들의 캡틴! 카셀 울프다!"
《 하얀 늑대들》의 주인공. 작중 울프 기사단의 일원이며, 울프 기사단은 울프라는 성을 쓴다. 따라서 울프 기사단으로서의 이름을 댈 때는 원래 성인 '노이' 대신 카셀 울프, 또는 직책을 앞세워 캡틴 울프라고 불리기도 한다.
루우룬 마을에서 농사나 하면서 살아가던, 기사를 동경하는 청년이었지만 기사가 되어 나타난 동네 양아치 '루치 뱅상'에게 그가 흠모하는 자넷을 빼앗기고[1] 오기로 전쟁에 지원해 최전선으로 가서 첫 전투에서 바로 결딴난 뒤 패잔병이 된다. 그 뒤로 그의 아버지 에밀 노이에게 물려받은 말발로 허풍과 사기를 쳐서 어찌 저찌 위기를 넘기며 살아남기 위해 별짓을 다 하다가 패잔병들의 마을에서 어느 노숙자가 가진 검이 바로 직전 우연히 스쳐 간 울프 기사단의 최정예기사인 '하얀 늑대들'이 잃어버린 아란티아의 보검임을 알고, 이를 하얀 늑대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여행하기 시작한다.
2. 작중 행적
2.1. 1부 : 카모르트 내전, 하얀 늑대들과의 만남
내전으로 치안이 박살 난 카모르트에선 도적이 많았기에 카셀은 도적을 만나고, 기사단을 만나고 다시 도적을 만나는데 그것이 전직 기사였던 팔콘이었다. 그의 목적이 내란으로 피폐해진 농민들의 생계를 꾸리기 위한 것임을 알고 카셀은 다시 만난 기사단에 대적하지 않고 물러서게 만든다.이 과정에서 그가 처음에 습득해 지녔던 아란티아의 보검 때문에 울프 기사단의 캡틴이라는 식으로 소문이 생겼고, 카셀은 살아남기 위해 그 소문을 적극 활용해서 마치 본인이 울프 기사단의 캡틴인척 연극을 하며 도주생활을 반복했다. 그러다가 5명의 괴한에게 잡히는데, 그 괴한들이 "단장님은 단원들을 몰라보시네요?"이라 말하며 아란티아의 보검을 찾으러 온 하얀 늑대들임을 인증한다.
그러나 처분을 각오했던 카셀과 달리 정작 하얀 늑대들은 그의 그동안의 임기응변과 언변에 감탄해 그들에게 무력은 우리가 발휘할 테니, 네가 임시로 진짜 캡틴의 역할을 하라고 부탁한다. 쉐이든의 말을 빌리자면, 나라 간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왔는데 우리는 치고받고 싸우는 법밖에 모르니 머리 좋고 말 잘하는 너에게 임시로 캡틴의 지위를 주고 보호해줄 테니 영주들 간의 교섭 등 진행해주고 총괄 지휘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우여곡절끝에 검은 사자 백작과 대치하고, 왕실 내 대신들에게 결단을 재촉하고, 왕에게 충고하며 차츰 캡틴 울프로서 활약한다. 내전의 원인인 두 백작과 척을 진 채 왕의 뒤에 서지만 인간의 힘이 아닌 검은 기사들이 날뛰고 두 병력이 왕성을 위협하는 상황이 되자 카셀은 병력을 요청하러 떠난다. 그때 쯤 카셀은 검술 없이 활약해야 하는 자신에게 환멸이 나 열등감에 빠져있었으나 에노아에서 만난 메이루밀에게 모든 걸 고백했다가 팩트폭행을 당한 뒤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 되돌아오는 길에 다시 만난 팔콘에게서 10년 전 익셀런 기사단의 목적과 수상한 전쟁 진행에 대해 듣고 왕성에 돌아오자 그곳은 이미 전장이 되어 있었고, 더하여 검은 사자 백작에 의해 살인 누명이 씌워진 채 체포된다. 자신이 아무것도 못 했다는 자책에 빠지고 감기 몸살로 쓰러진 김에 감옥 안에서 심하게 앓는다.
그러나 열에 들떠 앓는 동안 갖가지 현실과 뒤섞인 환영을 보다가, 모든 자신의 상황을 인정함과 동시에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다시 일어난다. 공개재판에서 루치 뱅상의 투고로 아란티아 출신이 아니라고 폭로되지만, 처형 직후 때마침 도착한 하얀 늑대들이 우리의 캡틴이 맞는다고 보증하자 하자 여론이 돌아서고, 카셀은 이때를 대비해 준비한 자료와 증언을 토대로 검은 사자 백작의 음모를 고발하여 계획을 물거품으로 만든다.
거의 목적을 이루었다가 망한 그는 죽지 않는 자들의 군주가 씐 채 검은 기사들을 불러들여 모두를 학살하려 하지만, 카셀이 본인을 당당히 나는 울프 기사단의 캡틴 카셀 울프라고 우렁차게 선언하자, 동시에 아란티아의 검이 빛나기 시작한다. 이후 카셀은 빛나기 시작한 보검을 로일에게 건네어 언데드들을 전부 해치운다. 아란티아의 검을 빛나게 한 일 이후 카모르트 백성에게 더는 이견 없는 캡틴으로 인정받게 되고, 해당 일을 보고하기 위해, 그리고 아직 남은 모험심과 기왕 이렇게 된 거 여왕님과 접견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하얀 늑대들을 따라 아란티아로 향한다.
2.2. 2부 : 캡틴 웰치, 화이트 게이트
아란티아로 가던 중 뜻밖의 사건[2]에 휘말려 하얀 늑대들과 떨어진 그는 잠시 인사를 나눈 하이로드 탈룬드와 함께 게이트를 통과하려 하나 거기서 울프에 도전해온 빌리 일당에게 포로로 잡히고 만다. (경호하던 베롤이 심하게 다쳤기 때문에 일행을 보호하기 위해 떨어져 나왔다)빌리를 따르던 도적무리에게 괴롭힘당하며 그들과 함께 수도로 향하던 중 검은 기사의 모습을 한 웰치에게 캡틴의 자격에 대해 계속 갈궈지자 참지 못하고 레드 게이트에서 대항을 시작한다. 그 바람에 길에서 벗어난 빌리 일당은 곧 차례차례 사냥꾼에게 사냥을 당하기 시작하고... 틈을 봐서 달아난 카셀은 그를 구하러 온 사냥꾼 제이메르와 합류한다. 무뚝뚝한 제이메르와 친구가 되어 빌리 일당과 싸우며 도망치다 웰치의 일격을 맞은 제이가 부상, 거기서 회색 로브의 마법사에게 부상당하고도 달려온 쉐이든과 마법사 타냐의 도움으로 추적에서 벗어난다.
여왕과 만나서 캡틴임을 스스로 증명하겠다고 선언. 캡틴임을 밝히지 않고 울프들과 차례로 친해진다.[3] 동시에 웰치의 진격을 막을 궁리하며 도서관에서 죽치다가 무서운 마법사 타냐와도 친해진다. 편견 없이 써내려간 아란티아의 역사가들의 기록에서 10년 전 익셀런 기사들의 비밀을 알게 되고, 카셀은 보검이 부르는 소리를 듣고 보검을 되찾아 온다. 웰치의 10년 전 패배에 보검이 끼어 있으니 보검을 빛나게 해서 웰치의 발을 멈추고 협상을 하려 한 카셀은 타냐와 함께 그들 앞에 서지만 보검엔 마법이 듣지 않았다.
타냐가 부상당할 위험을 무릅쓰고 카셀을 물고 뛰려한 순간 보검이 스스로 빛을 발하고, 웰치는 멈추어 카셀에게 내기를 지키라고 요구한다. 카셀은 그 바람대로 가장 강한 늑대인 하얀 늑대 쉐이든을 내세운다. [4][5][6]
빌리와 제이의 결투에서 제이가, 쉐이든과 웰치의 대결에서도 쉐이든이 이겨 그들의 진격은 거기서 끝나려 했으나 회색 로브의 마법사가 튀어나와 쉐이든에게 창을 꽂는다. 그는 이어 웰치에게 자신의 어둠을 넣어 기사단을 이끌고 게이트로 진격하게 했으나 울프들이 기사단을 막고, 빌리가 웰치를 막고, 웰치의 영혼은 군주의 말에 저항한다. 여기에 새나디엘이 퀘이언과 아이린을 데리고 나타나 죽은 자들의 군주를 날려버린다. 군주는 게이트가 이전보다 더 빨리 무너지고 있다며 승리의 자축을 하고 사라진다. 덕분에 기사단도 멈추고, 웰치는 원하는 대로 여왕에게 용서를 구하고 용서를 받으며 기사단과 함께 사라졌다. 이를 들어 여왕은 카셀이 수도의 절반이 파괴되고 끝날 일을 나를 움직여서까지 가볍게 끝냈다며 칭찬한다. 그리고 그 칭찬과 함께 하늘산맥 루티아의 두 번째 원군으로 그를 보낸다. 카셀은 동행으로 제이메르를 뽑아 루티아로 향한다. 여왕은 헤어지기 전 소원을 묻고, 카셀은 이전에 여왕이 이야기해 준 청년[7]처럼 천생배필을 찾고 싶다고 한다. 여왕은 그 인연은 이미 만났다며 그 이야기처럼 자신의 소원도 드래곤을 보는 것이라고 요구해 카셀을 당황하게 한다.[8]
2.3. 3부 : 하늘산맥에서의 모험, 여신과의 만남
하늘산맥은 길을 인도하는 축복이나 징표 없이는 인간은 길을 잃게 되는 곳인데, 거기서 카셀은 습격을 받아 일행과 떨어지고 만다. 타냐가 간신히 카셀을 찾아냈을 때 그는 레미프의 마을에서 어린이들과 공기놀이를 하고 있었다. (...) 그를 구한 건 외팔이 검사 로핀으로 그가 가진 베나-에실크가 카셀이 지닌 즈토크 워그와 공명하여 찾아낸 것. 카셀은 이미 전장이 된 루티아보다 레미프의 마을에서 그들의 전력을 원군으로 돌리는 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이때 점괘에는 '가장 빨리 나는 자', '가장 빨리 걷는 자', '잠을 깨우는 무녀'에 이어, 본래 나와야 할 '가장 높이 서는 자'와 '어둠을 읽는 눈'[9] 대신 하늘산맥에서 온 마법사와 털빛 하얀 늑대가 언급된다. 이때 카셀은 점괘에 나온 하얀 늑대가 자신이라 주장하며 나선다. 거기에 더해 가장 빨리 나는 자, 라이[10]를 끌어들이며 점괘의 인물이라 인정을 받고 드래곤을 깨우러 가지만, 그들이 깨우려던 드래곤 논틸은 자는 사이 사냥당해 있었다. 카셀은 거기서 영역 없는 사의 칭호를 가진 드래곤에게 부탁하자는 제안을 하고, 라이가 사가 붙는 드래곤을 안다며 나선다. 도중 습격을 받아 타냐와 둘이서만 절벽 틈으로 떨어지고. 카구아(날개 없는 드래곤 짝퉁)의 추적을 따돌릴 수 없게 된 타냐가 마법을 억제하고 모습을 변형시켰던 봉인을 푼다. 카구아와 싸우다 다친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카구아 앞에서 빛나는 보검을 들고 나딜의 권위에 굴복하라고 외치던 카셀은 말 안 통하는 카구아에게 죽기 직전 카셀의 연설이 재미있다며 나타난 사-크나딜의 도움으로 살아난 뒤 기절한다.기절한 그를 가리켜 하늘산맥의 마법사라 칭한 크나딜은 하얀 늑대인 타냐와 빨리 걷는 자인 로핀, 빨리 나는 자인 라이를 맞이하여 이 모든 전쟁의 원인에 관해 나딜이 설명하게 해준다. 타냐는 카셀이 깨어나기 전 루티아의 원군으로 돌아가게 된다. 깨어난 카셀은 죽지 않는 자들의 군주, 모즈, 배신자들의 정체, 익셀런의 목표, 최초의 캡틴 울프까지 모든 것을 듣고 그들을 저지하기 위해 우선 잡혀 있는 울프를 구하기 위해 움직인다.
아즈윈을 구하고 레미프의 마을에서 카-구아닐과 익셀런을 몰아내는 데는 성공하지만, 카셀은 게랄드의 죽음을 보게 된다. 그는 카모르트에서 하루가 늦었고, 이번에도 하루가 늦어 그를 구하지 못했다고 자책한다. 그리고 타냐와 제이메르, 라이와 함께 가넬로크에게 적들의 군세를 경고하기 위해 하늘산맥을 내려간다.
2.4. 4부 : 가넬로크, 울프 기사단의 출정
아버지의 말처럼 의회가 느릿하게 움직인다는 걸 이미 카모르트에서 경험한 바라 일부러 보고서를 미리 올리도록 시끄럽게 행정관들을 협박하며 가넬로크 수도인 로크로 이동한다. 로크에 들어서서 예상대로 진짜 캡틴이냐며 시비 거는 의원들을 무시하고 협박하며 드래곤 기사단장 데라둘과 전략을 짠다. 가넬로크에도 적의 세력이 미리 뿌리를 내리고 있을 거라고 경계했으나 찾았을 무렵엔 늦었다. 그의 출생 문제로 의회에서 쫓겨난 날 연락해 온 일부 의원들과 외할아버지 롬노르의 집에 모여 회의를 진행, 우여곡절 끝에 롬노르와 화해하고 어머니의 편지를 받은 것까지는 좋았으나 검은 기사들의 습격을 받는다. 블랙풋의 도움과 제이의 경호로 벗어난 뒤 다시 롬노르를 만나러 가자, 습격받은 저택 내에서 롬노르는 죽어가고 있었다. 그의 임종을 지킨 후 많은 의원과 마법사들이 모두 동시에 습격을 받았음을 듣게 된다.집정관 셋 중 홀로 남은 루에머스가 가넬로크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막말을 하는 것도 동요하지 않고 달래어 전쟁 준비를 시킨다. 거기에 아란티아의 소식을 듣고 참전하러 온 카모르트의 백작 라틸다가 나타나고. 마법 장벽 로크 존을 세울 수 있게 되었다. 가넬로크의 지방 도시 함락 소식에 드래곤 기사단이 떠나지만, 기사단장 데라둘이 거기서 죽고, 곧 그곳은 모즈에게 포위되어 구원을 요청한다. 루에머스도 카셀도 그것이 함정임을 알아채고 고뇌하지만 카셀은 악역을 맡아 원군을 거절한다. 괴로워하는 그에게 죽지 않는 자들의 군주가 몰살당하는 도시를 보여주지만... 다행히 아이린이 루티아에 남아있던 하얀 늑대들을 끌고 와 배신자 나르베니를 날려버리고, 레-가넬-란도르가 내려와 드래곤 기사단을 구해준다. 드래곤의 합류, 카모르트의 원군, 로크 존, 전직 하얀 늑대와 현직 하얀 늑대까지 도우러 와 기세가 오른 로크에서 카셀은 아직도 불안한 기분을 느낀다. 그리고 결전의 날을 앞두고 모즈 군대가 한 무리 더 하늘산맥에서 가넬로크로 진격해 사흘 후 도착한다는 환영을 보게 된다. 동시에 아란티아의 울프 기사단이 가넬로크의 원군으로 출발했으나 닷새가 걸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카셀은 타냐에게 가서 이전에 늦었던 이틀을 당겨 보겠다고 말하고 전쟁 직전의 로크를 라이와 함께 떠난다.
곧 하늘산맥에서 카-구아닐의 추격을 받게 되고, 매우 급한 상황에서 카셀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모험가 카셀의 이야기를 라이에게 해준다. 하늘산맥의 엘프를 데리고 다니다 그를 팔라는 말을 거절하고 신의를 지키다 죽은 카셀의 이야기를. 그 이야기를 들고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여행했고, 자신이 여행을 시작해 너를 만났다고. 레미프는 잘 쓰지 않는 배신이란 단어를 기억하게 했던 오래된 오해를 풀고 기쁨에 찬 라이는 카셀을 안전하게 도피시키기 위해 레미프가 신으로 여기는 드래곤 카-구아닐을 향해 덤비고 카셀은 그의 뜻대로 홀로 도망친다. 도중 레미프들의 도움을 받아 베논을 얻고, 카구아의 습격을 피해 달리던 카셀은 산 정상에서 피로와 추위에 지친 상태에서 기절한다. 어둠 속에서 웰치가 말한 캡틴의 자격이 없는 자에게 캡틴을 논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깨어나지만 하늘산맥의 유령에게 습격을 받는다. 그것은 오래전 늑대와 싸우던 새의 원한이었다. 카셀은 그 새와 싸우던 늑대가 하늘산맥의 주인으로 나디엘과 친분이 있고 지금은 즈토크 워그가 되었다는 기억을 전해 받고 일어나 유령을 물리친다.
이후 울프 기사단과 무사히 합류해 그들을 하늘산맥의 지름길로 이끌었다. 이때 즈토크 워그가 마법의 빛을 발했고, 나무들이 움직이며 길을 터줘서, 하늘산맥을 직선주로로 통상 아무리 빨라도 일주일은 걸리는 진군을 고작 하루로 줄여버리고 절망이 끼기 시작한 로크의 전장에 도착했다. 예언에 나왔던 카셀은 하얀 늑대가 아니었고 사실은 기적을 만드는 마법사, "하늘산맥에서 온 마법사"[11]였던 것. 울프들은 전황을 뒤집어버리고, 모즈를 학살하고 익셀런 기사들을 잡고, 마법사를 죽인 뒤, 드래곤을 사냥하여 전장을 승리로 이끈다.
타냐가 쓰러진 뒤 카셀은 타냐의 죽음을 지키지만, 기적적으로 타냐는 마법사의 힘을 내려놓고 살아나게 된다.[12] 자신의 역할이 끝났다고 생각한 카셀은 말없이 타냐와 함께 아버지가 있는 고향으로 떠난다. 외전에선 타냐와 결혼해 딸과 아들이 태어났는데, 딸은 여왕 새나디엘의 이름을 따고 아들은 테일드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3. 능력
기사도, 용병도, 사냥꾼도 아닌 평범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평생을 농부로 살아온 일반인으로, 초인적인 검사들이 즐비한 《하얀 늑대들》의 주요 등장인물 중에서 무력으로는 단연 최약체. 완결이 날 때까지 정신적인 성장은 하지만 무력은 전혀 강해지지 않는다.[13] 하지만 기사단의 캡틴이 되면서 여러 사람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리더'의 모습을 보였고, 이 때문에 싸움 실력과 상관없이 인정받게 된다. 그만큼 언변에 능하고, 할 때는 하는 성격으로, 작중에서는 행동하는 웅변가라는 소리를 듣는다.카셀의 진가는 아군의 사기를 높여주고 동료가 힘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지도력에 가깝다. 하얀 늑대들은 자기 생각이나 판단을 표현하는 것에 굉장히 어려워하고, 정치적 감각은 쥐약에 가깝다. 이것이 군의 사기나 본인의 능력 발휘에도 영향을 주고, 싸워야 할 때 싸울 수가 없는 결과를 낳는데, 카셀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서라도 이런 복합적인 요소를 늘 최상의 상태로 끌어올려 동료의 능력이 필요할 때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만들어주게 하여주는 것이다.[14]
작중 표현을 빌리면 하얀 늑대라는 이름 자체를 무기로 만들 수 있으며, 이것이 카셀의 이빨이라고 한다.
이게 내가 가진 힘이다! 아즈윈, 칼을 들어라. 가넬의 힘이 너와 함께할 것이다. 라이! 늑대의 힘이 나를 대신하여 너에게 깃들 것이다. 너희들의 캡틴이 명령한다. 나의 이빨이 되어라!
그런만큼 타인을 끌어들이는 능력도 탁월하여 세계관 정상급의 실력자들인 하얀 늑대들이나 타냐 같은 고집이 센 이들도 카셀의 말이나, 카셀이 관련되어 있다고 하면 곧바로 움직일 정도로 카셀을 신뢰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첫인상에서부터 신뢰감을 주고, 그를 알아갈수록 그 신뢰감이 더욱 두터워지는 타입으로 보인다. 제이메르의 생각에 따르면 검은 못 쓰니 힘없고, 남을 배려해서 착한데, 이야기할 때는 기백이 넘쳐서 거역하기 힘들단다. 타냐의 경우는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이 회의실 문을 벌컥 열고 나타나 '카셀이 부른다!' 라고 말한다면 자리에 얌전히 앉아 있을 자신이 없다'라고 할 정도로 카셀에게 푹 빠져버린 모습을 보이고[15], 그 로핀조차도 자신의 제자인 아즈윈이 자기가 말하면 안 듣고 카셀을 들먹여야 듣는다고 살짝 질투하기도 했다.[16] 루에머스는 정치가 소질이 보여 사기꾼이었으면 일단 감옥에 집어넣고 푹 썩인 뒤 꺼내서 후계자로 키워도 좋겠다고 했고, 루우룬 마을 촌장님은 카셀이 좀 더 커서 촌장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니, 정치가 재능은 풍부한 듯.
화이트 게이트로 향하던 초기의 웰치는 카셀의 행동을 보며 '넌 캡틴도 아니다'라고 말하는데, 이는 사실 카셀을 캡틴으로 인정하면서 동시에 카셀의 자질을 시험하는 말이기도 했다. 작중에서도 언급했듯, 웰치는 애초에 캡틴 감이 아닌 자는 철저히 무시하지 굳이 그렇게 신경을 긁는 말조차 꺼낼 성격이 아니다.
이러한 카셀의 능력 때문에 붙은 이명은 하늘산맥(아란티아)의 마법사. 본래 당연히 울프 기사단의 캡틴이기 때문에 점괘에 나온 "하얀 늑대"의 칭호가 카셀로 인식되고 있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드래곤의 점괘의 하얀 늑대는 하얀 늑대로 변신할 수 있는 타냐를 지칭하는 것이었고 카셀이 마법사였다. 왜냐하면, 카셀은 루티아의 마법사들처럼 진짜 마법을 쓸 수는 없지만, 절대 뒤집히지 않는 상황을 뒤바꿀 수 있는 '마법 같은' 힘을 지녔기 때문. 첫 번째로는 카모르트에 가서 손가락만 빨다 돌아와야 했을 하얀 늑대들이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고, 두 번째로 로일이 전력으로 싸울 수 있도록 했다. 세 번째로는 본래 로크 전투에서 큰 역할을 하지 못했을 제이메르가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모즈대군을 홀로 격파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네 번째로는 아란티아의 보검의 힘으로 하늘산맥에서 울프 기사단 전원을 공간이동수준의 지름길을 만들어 대략 반나절 만에 전장으로 보냈다.[17]마지막으로, 본디 전장을 뒤집을 정도로 강력한 힘인 카구아들에 의해 죽었어야 할 새나디엘과 퀘이언에게, 하늘산맥의 신인 사-나딜을 단 한마디[18]로 나디움으로 보냄으로써 살려냈다. 실로 마법 같은 일들을 해냈으니 마법사의 칭호가 아깝지 않다.
양장본에서는 그나마 그 말발마저 효과가 떨어지게 하향 패치 되었다. 사실, 출판사를 포함하여 많은 오해가 있지만, 카셀의 자질은 언변이나 재치가 아니다. 양장본에서 굳이 카셀이 하는 거짓말의 효과를 떨어뜨린 까닭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카셀의 자질, 무리를 이끄는 지도력을 좀 더 부각하려는 글쓴이의 의도라고 추측할 수 있다.
4. 기타
- 카셀을 평가하면 머리는 차갑지만, 가슴은 뜨겁다고 한다. 하나의 지붕 같은 남자로 기둥(친구)이 많을수록 더욱 강해진다고.[19] 패잔병들 사이에선 패잔병이, 하얀 늑대들 사이에선 하얀 늑대가, 마법사의 곁에서는 진짜로 마법사가 되었다.
- 외할아버지인 롬노르의 기억에 비추자면 에밀과 많이 닮은 듯. 에밀처럼 호기심 많고 엉뚱하며 당당하단다. 에밀은 말을 잘 못 탔는데 달리아가 가르쳐서 지금은 잘 타는 듯. 카셀은 아버지가 승마를 배워두라고 해서 제법 말을 잘 탄다. 카셀은 인상이 어려 보일까 봐 일부러 턱수염을 기르는데 가넬로크에선 수염을 깎아서 젊은 시절 에밀 모습이 더 드러났던 듯. 에밀이 자신을 닮아 찌푸린 얼굴은 무섭다고 했고, 루치의 패거리도 말 없는 카셀을 무서워 한 걸 보면 나름의 박력 있는 인상인 듯.[20]
- 뜻밖에 마을에서 인기가 없지는 않았는 듯하다. 현 루우른 마을의 촌장은 다음 촌장으로 카셀을 지목했고 20살 이후로는 루치도 건드리기 힘든 아우라를 느껴 건드리기 힘들어했고[21] 쟈넷의 이상형이 기사라서 그렇지 나름 카셀을 걱정해주기도[22] 했다. 주변인들의 평가로는 본인이 인기 있는지를 몰라 오히려 방구석에 처박히는 부류 혹은 괜찮은 남자들은 본인이 괜찮은 줄 몰라서 괜찮게 보이려고 고생한다. 등 여러 가지 평가가 있다.
- 카셀의 부모님은 결국 사랑의 도피로 결혼했고 거의 의절한 거나 마찬가지였어도 롬노르는 딸이 보낸 편지 때문에 '카셀'이란 이름을 가진 외손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카셀은 워낙 어머니가 어렸을 때 돌아가셨고, 아버지가 울기 싫어서 어머니 이야길 하지 않아 루에머스가 아버지를 욕할 때까진 전혀 몰랐던 듯. [23]
[1]
나중에 독백하기엔 그렇게 좋아한 것은 아니고 그냥 마을 밖을 여행할 명분이 필요해서라고 한다.
[2]
루티아가 공격받아서 원군을 요청하자 여왕은 하얀 늑대를 내주었고 성격 급한 마법사는 그들이 카셀과 잠시 떨어진 사이 그들을 데리고 갔다. 남아있던 한 명, 쉐이든은 뒤이어 온 회색 로브 마법사에게 공격당해 타냐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카셀과 떨어지게 된다
[3]
제이메르는 카셀이 캡틴으로 인정받으려고 울프들과 친해지는 작전인 줄 알았지만 카셀은 그냥 울프들이 좋아서 친해지고 싶었던 것일 뿐이었다.
[4]
이때
새나디엘과
아이린이랑 그 전투를 바라보며
퀘이언이 최초로 전대 하얀 늑대들의 내기를 설명하는데, 하얀 늑대를 전원에 자신과 아이린까지 밀어 넣어도 카셀은 쉐이든을 웰치의 상대로 내보냈을 거라고 말하며 내기는 자신이 이겼다고 주장한다.
[5]
참고로 전대 하얀 늑대들의 내기란 각자 제자를 하나씩 키워서 누구 제자가 제일 강한지 보자! 하는 내기로
새나디엘조차 모르고 있었던 그들만의 비밀이었다. 내기의 시작은
로핀이 자신의 제자인
아즈윈을 하도 자랑하자 질투한 나머지 제자들이 내기를 걸은 것(...) 언급했듯
로핀의 제자는
아즈윈이고,
메이루밀의 제자는
로일,
퀘이언의 제자는
쉐이든, 내내 제자 찾기에 실패하던
아이린은 2부 초반에 겨우
제이메르를 찾아 데려온다.(근데 이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승패가 달라지는데 그 예로 맨 처음엔 로일이, 2부에서 웰치와 쉐이든의 결투때는 쉐이든이, 마지막 전투에서는 아즈윈이 가장 강한 제자로 묘사된다. (아이린 왈. "웃기지 말라 해. 내기는 아직 안 끝났어.") 하지만 정작 내기의 당사자 누구도 기한을 설정하지 않았기에 사실상 내기는 절대 끝나지 않는다.싹 다 죽을 때쯤에야 결정나지 않을까?) 그리고 이 내기는 결국 끝까지 전대 하얀 늑대들과
새나디엘만 아는 비밀이 된다.
[6]
웰치는 골드 게이트 진격 전에 그를 태우고 달릴 말을 얻었다.퀘이언의 말에 의하면 쉐이든이 말 위에서 가장 강하다고 했으니 적절한 안배가 되었다.
[7]
아버지
[8]
그리고 그 소원은 따님 한 번 보러 가라고 권한 카셀의 말을 듣고 날아온 사나딜이 카구아들을 결딴내며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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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앞에서부터 가장 강력한 전사, 숲의 길을 안내하는 안내인, 말 그대로 드래곤의 잠을 깨우는 무녀, 무녀를 수호하는 가장 강한 마법사와 드래곤의 동굴 안에서 길잡이를 맡는 자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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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빨리 나는 자는 강한 자를 뜻하지만, 라이는 성인인데도 날 수 있다. 이중적으로 들어맞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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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산맥에는 마법사가 없다. 하지만 그동안의 카셀의 행적이 마치 마법 같다는 상징적인 예언이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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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냐가 한창 고통스러워할 때 아이린이 자기가 갖고 있던 치유 마법의 가루를 사용했지만 정작 타냐 본인의 마력과 반발해서 그냥 흘러내려 버렸다. 그게 역으로 타냐가 자신의 마력을 전부 소진해 죽어갈 때 뒤늦게 발동하여 타냐의 목숨을 구해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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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말하면 강해지지 않는 건 아니다. 검술 연습도 열심히 하고 어린애도 못 건드리던 초반과 달리 도적의 빈틈을 노려서 죽일 정도의 무력은 가진다. 물론 그래 봐야 작중 인물들과 비교하면 0 에 수렴하는 전투력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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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늑대들의 말에 따르면 카셀이 없었다면 자신들은 여러 정치적인 계략에 의해 중요한 순간에 멀뚱히 구경만 하다가 칼은 뽑아보지도 못하고 아란티아로 돌아갔을 것이라고. 실제로 여러 사정으로 카셀과 떨어져 로일과 던멜만 남게 되자 둘은 자기 생각을 제대로 표현도 하지 못하고 고민만 하다가 지켜야 하는 곳이 함락되는 결과를 낳는다. 오죽하면 로일이 카셀이 옆에 있었으면 단박에 상황을 정리하고 단칼에 결정을 내려줘서 전부 해결됐을 거라고 한탄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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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루티아의 마법사인 루더는 '대체 카셀이 누구길래 루티아의 그랜드 마스터조차 스스로 그의 밑에 들어가려 하냐'고 말하며 어이없어한다. 그만큼 카셀이라는 인물의 매력이 강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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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내 말은 안 듣고 카셀말은 듣는 거야? 이거 질투 나는데?" 그 후에 '질투심을 누르고'라는 표현이 있는 걸로 보아 평소처럼 장난식의 표현이 아닌 진짜 질투를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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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 하늘산맥은 극도로 험해 정상적으로 통과하려면 유일한 길로 내려온 뒤 가넬로크로 먼 길을 돌아가야 하므로 일주일은 보고 가야 한다고. 베나-에사르크 등의 축복받은 검을 지닌 자나 루티아의 마법사들은 하늘산맥의 가호를 따로 받아 산맥을 가로지를 수 있지만, 이들도 즈토크 워그보단 느리며 이렇게 한 번에 대규모 인원을 인솔하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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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따님과 만나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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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전투력이 아니라 카리스마 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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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이후부터는 아버지인 에밀을 닮아가 점점 괴롭히기 힘들어졌다고 한다. 붉은 장미 기사단에서도 처음에는 놀림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놀림이 줄어들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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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 초반에 카셀이 루치의 도발에 넘어간 건 루치가 카셀이 동경하는 기사가 되어서 돌아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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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말솜씨가 없어서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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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에머스도 달리아를 사모하긴 했는데 달리아가 시한부인데다 온갖 세력이 롬노르에게 줄을 대려고 난리 칠 때라 구혼도 못 해보고.... 에밀이 달리아랑 연애하다 도망칠 때까지 그 소란을 듣고만 있어야 했다. 나름 원한이 깊어서 에밀 대용으로 카셀을 곤란하게 하려고 적대적으로 행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