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1-04 19:29:23

치킨가스

파일:치킨까스.jpg

1. 개요2. 특징3. 기타

1. 개요

돈가스 닭고기 버전으로, 돼지고기가 아닌 닭고기살을 저며서 빵가루 옷을 입히고 튀겨낸 음식이다.

2. 특징

닭고기로 만들었기 때문에 돼지고기로 만든 돈가스를 먹지 못하는 무슬림들과 유대인[1], 그리고 소고기를 먹지 못하는 힌두교도들[2]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하며,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기피하는 이들도 돈가스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특히 소고기나 돼지고기의 힘줄이나 지방층 등이 씹히는 걸 굉장히 꺼리는 이들에겐 그런 게 씹힐 염려가 거의 없는 치킨가스가 잘 맞는다.

치킨과 마찬가지로 부위별로 식감이 다르다. 보통 닭가슴살 또는 닭다리살을 쓴다. 잘 밑손질해서 만든 치킨가스의 경우 어느 부위를 쓰든 고기가 제법 촉촉하다.[3]

가게에 따라선 메뉴에는 치킨가스라는 이름으로 올라와있지만 치킨텐더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순살 닭고기를 튀긴 요리라는 점에서 재료를 제외하곤[4] 두 요리를 구분하기가 굉장히 애매하기도 하지만.

3. 기타

보통 돈가스 생선튀김을 세트로 포함하여 육해공 커틀렛 세트를 이루기도 한다. 육(陸)은 돈가스, 해(海)는 생선가스, 공(空)은 치킨가스라는 의미. 그리고 셋 다 부르는 언어도 각기 다르며(돈가스 - 일본식 한자어, 생선가스 - 한국식 한자어, 치킨가스 - 영어) 주로 사용하는 소스도 각각 다르다. 대체로 돈가스는 브라운 소스, 생선가스는 타르타르 소스, 치킨가스는 머스타드 소스 또는 돈가스처럼 브라운 소스를 뿌려먹는다.[5]

치킨가스에 토마토 소스를 얹고 모짜렐라 치즈 파마산 치즈를 뿌리면 치킨 파마산(혹은 chicken parma)이라는 요리가 된다. 혹은 치킨가스와 카레를 혼합해 먹을 수 있기도 한다.

우크라이나에서도 이와 유사한 코틀라타 포 키이우스키(치킨 키이우)라는 요리가 있으며 닭고기 사이에 버터를 넣는 것이 특징이다.

레디메이드 인생에 이 치킨가스가 언급된다.

닭튀김(치킨)과 돈까스라는 인기 많은 고기 튀김 음식 사이에 낀 미묘한 음식이기에 판매조차 안하거나 존재를 모르는 이들이 꽤나 많은 편이다. 일일외출록 반장에서 이런 치킨가스의 비운을 소재로 한 편을 다뤘는데, 여기서는 세상에 튀김요리 좋아하는 사람을 모으는 방이 있다면 가라아게와 돈까스 방 사이에 있는 인기 없는 방이며, 심지어 그 방 안에서도 다리살과 가슴살 파가 나뉘는 터무니없이 좁은 방으로 묘사한다.


[1] 이슬람교와 유대교의 경우, 교리상 돼지를 불결한 동물로 규정하고 있다. [2] 힌두교에서 소를 신성한 동물로 여긴다. [3] 썰릴 때는 상대적으로 조직이 단단한 닭가슴살 쪽이 좀 더 예쁘게 썰리지만, 맛은 육즙이 느껴지는 다리살이 더 좋은 편이다. [4] 사용되는 부위가 유동적인 치킨가스와 달리 치킨텐더는 말 그대로 치킨 tender, 즉 안심 부위로 고정되어 있다. [5] 어떤 집에선 취향껏 먹으라고 소스를 여러 종류로 제공하기도 한다. 집에서 만들어먹는다면 그냥 취향껏 아무 소스나 뿌려먹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