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16 18:54:05

프릭끼누

쥐똥고추에서 넘어옴
||<table align=center><table bordercolor=#dc143d><tablebgcolor=#fff,#191919><#dc143d> 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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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피망 · 파프리카 · 고춧가루 · 캡사이신 · 스코빌 척도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398px-Thai_hot_peppers.jpg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을 현실로 만들어낼 정도로 작은 크기에 굉장히 맵다.

1. 개요2. 설명3. 여담

1. 개요

영어: Bird's eye chili
태국어: พริกขี้หนู (Phrik Khinu)
인도네시아어: Cabe rawit
베트남어: Ớt chỉ thiên

태국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곳곳에서 재배되는 고추. 한국에서는 간단하게 태국고추 혹은 베트남 고추[1]라고 불리는 경우가 많으며 영어 표현을 따서 '새눈고추'라고도 하고 태국어 표현을 따서 '쥐똥고추'라고도 한다.

2. 설명

이름답게 고추 종류 중에서는 작은 편이라 다 자란 열매도 커봤자 3cm를 넘지 못한다.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운 모양새지만 제대로 익은 고추는 원색에 가깝게 불그스름한 모습이고 입에 넣게 되면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을 정신과 육체에 모두 사무치게 느끼게 해 줄 수 있다. 아래의 무한도전 영상 참조. 특히 매운 맛에 한국인들보다 덜 익숙한 서양인들은 이걸 먹고 쇼크받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다만 원산지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먹는데 태국 요리 필리핀 요리에서는 주로 다른 식재료들과 혼합해 소스를 만드는 데 사용한다. 심지어 태국에서는 매년 이 고추 많이 먹기 대회까지 열릴 정도다. 한국인들의 매운맛 수요가 올라가[2] 양념코너에서 '베트남 고추'라는 이름으로 통으로 된 말린 프릭끼누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안에 뭐가 들어가는지 모를 중국산 고춧가루보다 통으로 된 고추니 좀 안심이 되기도 하고...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매운맛의 강도가 평균 5만~10만 스코빌이다. 레드 사비나 하바네로 부트 졸로키아 같은 살인무기 급으로 매운 고추에 비하면 좀 약하지만 한국에서 매운 고추의 대명사로 통하는 청양고추와 비교하면 훨씬 맵다.[3] 오죽하면 원산지들에서도 식용 외에 진통제 살충제(!)로 사용할 정도다.

먹는 순간 매운 맛이 확 올라오는 청양고추와는 다르게 매운 맛이 바로 느껴지지 않고 서서히 올라오다가 끝맛에서 강해진다.

김치 중에 맵기로 유명한 실비김치는 프릭끼누 고추가루가 들어가는데 어찌나 매운지 일반 김치처럼 한젓가락 크게 집어 먹으면 실시간으로 에 통증이 느껴지며 손톱만한 작은 조각을 집어먹어도 매운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김치라기보다는 청양고추를 생으로 씹어먹는 맛과 비슷하다.

한 가지 팁으로 만약 어쩌다 이 고추가 생겼는데 도저히 먹을 수 없다면 오랫동안 푹 끓이는 국 같은 음식에 한두 개만 아주 잘게 잘라서 넣으면 된다. 그냥 먹으면 매운 맛이 집중되어 있어서 고통스럽지만 이렇게 하면 매운 맛이 전체로 퍼져서 적절하게 매워진다.

3. 여담

맛의 달인의 작가 카리야 테츠 태국에서 식사 대접을 받았을 때 멋모르고 이게 든 요리를 먹었다가 제대로 관광당했다고 회고한 바 있다. 한국에서도 베트남 쌀국수가 보급되면서 이들 음식을 취급하는 음식점에서 말려서 잘게 썬 형태로 내 올 때도 있는데 종업원이 '정말 매우니까 드시려면 아주 조금만 넣으세요'라고 충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종업원의 충고를 잊어먹거나 자기가 매운 거 잘 먹는다며 맵부심 부리면서 듬뿍 넣고 먹어서 눈물 콧물 다 쏟아내서 문제지.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대한민국 국군 장병들이 야간매복 중 잠을 쫓으려고 이 고추를 애용했다. 베트콩들은 낮에는 은거지에 숨어 있다가 사람의 긴장이 가장 풀리는 시간인 새벽 2시 경에 민간인 마을을 습격해 식량, 물자 등을 탈취하고 반동분자를 살해하기 위해 은거지에서 나와 이동했는데 이를 기다리던 매복조원들이 한두 개를 가지고 가서 너무 졸릴 때 조금만 씹으면 강력한 매운 맛에 잠이 확 달아났다고 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Kecap manis[4]라고 하는 간장과 같은 색깔의 단 맛이 나는 소스에 잘라 넣어 매콤한 맛을 즐기는 경우가 많으며 인도네시아인들이 즐겨 먹는 각종 튀김류에 같이 생으로 곁들여 먹기도 한다.

비슷한 것으로 이탈리아에서 사용하는 매운 고추인 페페론치노가 있다. 다만 정확히 말하면 프릭끼누가 더 맵고 매운맛의 느낌도 다르기 때문에 페페론치노 대용으로 프릭끼누 넣었다가 눈물을 흘리는 경우도 있다.[5] 프릭끼누는 페페론치노보다 고추 특유의 향은 조금 적은 편이다. 후술된 무한도전에서 노홍철이 먹은 김치가 바로 페페론치노가 들어간 김치다.

역시나 유튜브에서 많은 용자들이 이 고추를 먹고 눈물 콧물을 뺀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을 볼 때 사실상 이 고추가 이 말의 현실화 아니냐는 말도 있다.

김병만이 개콘의 코너 달인을 진행할 때 '매운 것을 못 느끼는 달인' 컨셉으로 직접 먹은 적이 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김병만이 긴 시간 동안 멘트를 하면서 양파, 생강, 와사비까지 먹는 내용이라 비교적 잘 참은 편에 속한다.

2000년대 초반 이경규가 진행하던 MBC 주말 예능 프로그램 일밤의 건강보감에서 멤버들이 차례로 이걸 시식했는데 윤정수는 먹고 가만히 있다가 별안간 테이블 옆의 풀장에 뛰어들어 자기 혓바닥에 미친듯이 물싸대기를 연타하고 심지어 이윤석은 매운맛을 못 참고 울음을 터뜨리기까지 했다. 가장 처음으로 먹어본 이경규 曰 "입질 났다!!!" 게다가 매운맛이 서서히 올라오다가 끝에서 확 강해지는 특성 때문에 김용만이 한번 먹고는 "어, 이건 더 먹어도 되겠는데?"라면서 그릇에 다시 손을 뻗는 순간 "어, 왔다...!!"



2006년 12월 2일 방영한 무한도전 초창기 김장 특집에서는 박명수가 이걸로 양념한 김치를 먹고 몇 분 동안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통제불능상태에 빠지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그것도 원래 유재석이 고른 김치였는데 매운 걸 피해 보겠다고 괜히 뺏어먹었다가 당한 봉변이었다. 이후 독수리 발톱으로 요구르트 뚜껑을 한 번에 뚫어 버리면서 연거푸 대여섯 개를 들이키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어 똑같은 김치를 번외전으로 가위바위보에서 진 하하도 먹었다가 산고를 겪었다.[6]

아이작의 번제: 리버스의 DLC인 리펜턴스에서는 아이템으로 등장한다.


[1] 노인들은 월남고추라고도 한다. [2] 실제로 틈새라면에는 이것을 사용한다. [3] 청양고추의 스코빌 지수는 4000~12000이다. [4] 케찹 마니스. 나시고렝의 그 맛의 주인공이다. [5] 페페론치노 스코빌 지수가 8만~15만에 달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영어 위키백과에 의하면 1만 5천~3만으로 청양고추보다는 맵지만 프릭끼누급은 아니라고 한다. 물론 절대 페페론치노가 안 맵다는 것은 아니니 주의. [6] 초반에 노홍철 페페론치노로 양념한 김치를 골랐다가 매운맛에 몸서리치기는 했지만 박명수의 파이어 브레스 임팩트가 너무 커서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