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6-09 09:10:13

제이어 솔한

피를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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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작중 행적4. 떡밥일람

1. 개요

내가 일조한 분쟁. 커다랗고 화려한. 그것이 장대하기만을 바라. 결과는 내 관심사가 아니야.
판타지 소설 피를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인간 남성.

2. 특징

유명한 바둑 기사라고 한다. 그와 바둑을 둔 사람 중 네 명이나 대국 직후에 사망했기 때문에 살인기사라는 이명을 가지고 있다. 두 명은 원래 오늘내일하는 노인이었고, 한 명은 대국하고 귀가하던 중 재수없게 강도를 만나 죽었고, 마지막 한 명은 원래 심장이 튼튼하지 못했는데 대국 중에 심장마비로 죽었다. 하지만 세인들은 제이어가 뭔가 충격적인 수를 두어 사람들을 죽였다고 하기도 한다. 건강하지 못했던 사람들은 제이어의 바둑에 충격받아 사망하고, 건강한 한 명은 죽지는 않았지만 정신줄을 놓고 배회하다 강도를 만난 것이라는 식이다.

게다가 어디 소속된 본업이 있는 것도 아닌 듯하고, 그렇다고 마냥 넘기기엔 실력이 꽤 뛰어나 뭔가 별호도 있어야 할 것 같고... 그런 상황에서 이런 일화까지 있다보니 살인기사로 불리기 시작한 듯하다. 당연하지만, 본인은 그 이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국 중 사망한 상대를 기리기 위해 흰 옷을 입고 다닌다. 아실은 '봐 내가 네명이나 죽였어'하는 허세가 아니냐고 지적했지만, 본인은 부정한다.

도대체가 종잡을 수 없는 행동을 해대는 작중 폭탄 같은 존재. 완전히 제멋대로 행동하기에 그 행동이나 동기를 추측할 수가 없다. 데라시도 '즈믄누리에서 유혈 사태가 벌어졌다면 나는 주저없이 그곳에 살인기사가 체재중이라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명민하여 모든 분야에 뛰어나지만 그 어느 분야에서도 정점에는 이르지 못한다. 정치적으로도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목적을 알 수가 없다. 엘시는 이를 더러 '벼락과도 같이 빛나지만 오래 가지는 않는다'라고 평했다.[1]

시도했던 모든 것이 실패했기에 세간에선 실패하기 위해 도전한다고 말할 정도. 아이저 규리하의 부인은 그가 자신의 인생으로 화려한 실패담을 연출했다고 판단했다. 아실, 치천제 또한 제이어를 두고 가장 화려한 실패를 연출하려고 하기 때문에 일부러 실패하는 것이라고 정의내렸으며 특히 치천제는 제이어의 능력(일부러 실패하지만 그전까지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성공하는, 즉 성공하려고 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높이 사 차기 황제를 위해 아라짓 제국 최고위 관직인 삼고[2] 중 하나인 사도 자리를 주려고 했다.[3]

제이어는 그런 평가에 대해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진 않았지만 마지막에 아실과의 대화에서 누가 미쳤다고 실패를 추구하겠냐며 그 평가를 부정한다.
"고마워, 아실. 위험하다고 말해 줘서. 다른 녀석들이라면 실패하려고 그러는 거라면 집어치우라고 말했을 테지. 나는 실패를 추구한 적이 없어. 한번도! 그런데 모두들 내가 실패에 매료된 사람인 양 말한단 말이야. 어떤 바보가 그런 걸 추구한단 말이야?"
다만, 일부러 실패한다는 이야기는 '성공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일을 망친다'는 개념보다는 '애초부터 성공 불가능한 일을 하겠다고 덤벼든다'는 개념에 더 가까울 수도 있다. 즉, 자신이 하는 일이 성공할 거라고는 스스로도 믿지 않고, 따라서 성공할 경우 어떤 영향을 끼칠지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달려든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아이저 규리하와는 과거 연적 사이. 제이어는 지테를 시야니 당주의 딸인 오세느 시야니에게 구애했지만 오세느가 사랑한 건 아이저였고, 결국 오세느는 아이저 규리하와 결혼했다. 현명한 오세느는 결혼 직후 남편 아이저에게 제이어와 친구가 되라고 충고했고, 아이저는 그 말을 따랐다. 제이어가 정말로 바랐던 것은 오세느나 오세느의 사랑이 아닌, 아이저와의 경쟁에서 실패한 뒤 '옛 연적과의 좋은 친구 사이'라는 화려한 실패극을 써나가는 것이었다... 라고 아이저가 주장하고 제이어 또한 부정하진 않았지만 마지막에 실패하기 위해 사는 삶을 부정하는 것 보면 꼭 그런 것은 아닐 수도 있다.

여담으로 나이에 걸맞지 않게 웃음이 어린 아이마냥 매우 맑다고 한다. 레콘인 헤치카가 '어쩌자고 저렇게 맑은 표정일까'라고 생각하며 혼란을 느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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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3. 작중 행적

발케네 공의 편에 서서 비밀 책사로 행동, 황제와 발케네 공 사이의 분쟁이 촉발되는 데에 큰 영향을 미쳤다. 최후의 대장간에 발케네 공의 밀사로 보내진 것도 그였고, 그곳에서 만난 아실과 지멘이 하텐그라쥬로 가도록 유도함으로써 시모그라쥬 공의 대장군 억류 계획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황제와 발케네 공의 전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아실의 말에, ''커다란 분쟁, 내가 일조한. 그것이 크고 화려하기만을 바라.''라고 답하며 그야말로 참 괜찮은 개X끼[4] 포스(...)를 뿜어냈다.
약속을 떠올려라! 나를 봐!

이후에도 정우의 암살을 시도하거나 하늘치 소리 위에서 광기를 폭발시키는 등(...) 종잡을 수 없는 행보를 이어나가다가, 작중 극후반 사라말 아이솔의 특이한 환상계단 사용법을 보고 하늘치 유적의 진정한 용도를 깨달아, '하늘치의 힘을 영에 적용시키다' 사망하고 만다. 사망 원인이 원인인지라 제이어는 하늘치에 묶인 영적인 존재가 되어 시간을 달리는 솔한이 된다.

엄밀히 말하면 사망하기 바로 직전에 시간을 멈추고 다른 시간대로 도망친 것으로 오직 하늘치 소리 위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 존재가 된 것이다. 위치가 소리 위라면 그 어느 시간대로라도 갈 수 있고, 그 장소와 시간대에 있는 사람과도 상호작용할 수 있지만 자신이 멈춘(=사망한) 시간대에서 먼 시간대로 갈 수록 알 수 없는 이유로 의사소통에 난항을 겪는다.[5]

게다가 미래에는 하늘치에 올라가는 것이 금지되어 사람도 거의 못 만나는 데다가, 기껏 미래 사람들을 만나도 미래 이야기는 못 해준다면서 쫒겨나기 일쑤고 죽으려고 원래 시간대로 돌아가려고 해도 죽음의 공포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원래 시간에서 도망치고 말아 이도저도 못하는 신세가 된다.죽는 것마저 실패하는 실패의 대가 과거로 간다면 어쩔지 모르지만 눈마새에서의 륜의 과거 여행으로 미루어 짐작해볼 때, 결국 자신이 속한 시간에서 멀어지면 아무것도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6] 더군다나 제이어는 륜과 달리 소리의 등 위라는 공간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천일전쟁 이전으로 가면 사람은 구경도 못한다 다섯번째 종족은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유령(?)이 된 상태에서 엘시 에더리를 납치하려는 이레 달비에게 너는 정신억압을 당했다는 것을 지적해 엘시를 구하기도 했고, 라스트 신을 조금 앞둔 장면에서 나타나 정우에게 하늘에서 남편감이 떨어질 거라는 말을 전해주기도 했다.
또한 헨로의 성씨를 가진 왕이나 군령자 인간의 몸 안에 존재하는 나가[7]를 만나기도 하고, 제국의 분열이라든지 제2대 영웅왕의 출현 등 미래에 대한 새로운 떡밥을 잔뜩 건졌다.

기이하게도 제이어 솔한을 고평가하는 치천제에게 엘시 에더리마저 의문을 표시했지만 치천제는 너네가 뭘 몰라서 그런다고 부정한다.

재미있게도, 그의 실패 대부분이 스스로에게 기인했지만[8] 마지막만큼은 타인에 의해 실패했다.[9]

그리고 무려 치천제의 정체를 알아내서 까발린 사람이다. 정확히 말하면 치천제의 정체를 까발린 것이 하늘치 위에서 변심해 치천제에 저항하기로 결심한 직후이기 때문에, 사전에 치천제와 접촉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치천제의 정체를 알았을 확률이 높다.

4. 떡밥일람

- 아라짓력 63년(혹은 163년), 헨로가의 왕.

"****왕은 이것에******대해 항의할 수**도로가 아니다.
하늘치******겠나? ***위해****되는 도로사용료를*******로 막을 수 없다.
동편 한 닢도****보라.
도로***** 가증스러**연합은****짐의 군대가 지상에 내려서*****복하라.
그렇게***하면 그 유명한 편지**번째 글자만 따서[10]
읽****어먹을 숙취는 기어코 찾아**게 뭐야?"
"말**이상하군. 사람들*****그 유령**왕이다." "**마찬가****짐은**"
"***년, 아라짓력*3년, ***63년. 아라짓***년."
"짐은******헨로. 왕이*******통치하는***로."
"**오는 전투*******야 한다. ***하늘치*****짐은****유령과****가야**전투가*****"
- 아라짓력 46년, 두번째 영웅왕.

"너는 누구기에 그곳에 있는가?"
"네 말이 이상하게 들리는군, 지금은 아라짓력 46년이다만."
"잠깐. 그 하얀 옷차림을 보니 생각나는 것이 있다.
너는 제이어 솔한인가? 아아, 그래. 네 이야기는 들었다."
"너는 대장군 엘시 에더리를 만났지.
시간을 고정시켜둔 살인기사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흐음. 네 말의 불분명함은 추억에 끼인 이끼 같은 것인가?"
"알려주지 않는 것이 좋을것 같구나.
우리의 대화에 끼여드는 불분명함을 보건대
네가 고정된 시간은 네가 미래를 아는 것을 바라지 않는 것 같다.
너는 과거에 고정된 유령이니까"
"미안하지만 그럴 수가 없구나. 중요하다면 중요하니까. 그것은 의미가 있겠지."
"폐하! 역시 여기 계셨군요!"
"*****들이 이 사실을 알면 절대로 가만히 있지않을 겁니다.
아무도 하늘치에 올라올 수 없다고 정해져 있지 않습니까?
하긴 저도 올라오긴 왔습니다만 폐하께서 여기...누구십니까?"
"당신은 영민한 사람이라지. 이미 많은 것을 깨달은 것 같군."
"떠나라. 제이어. 조용한 곳에서 ***하고 그대의 죽음으로 돌아가는[11] 것이 좋겠다."
- 아라짓력 38년. 나가 군령자

"너는 누구냐?"
"아라짓력 38년이지,왜 그러지?"
"이 하늘치에 언제 올라온거지? 여기에 있는 것을 허락할 수 없다."
"그럼 남자에게 공대라도 하라는***도 남자지.
"그렇군. 네겐 그렇게 보이겠군."
"네 실수를 용서하***는 나가다."
"그런데 네 말이 왜 그렇게 들리는 거지? 말을 더듬는 것 같지도 않는데?"
"네 정체를 신뢰할 수 없군. 우***제 폐하께 가는 중이다.[12] 잡인을 이곳에 둘 수 없다."
"너는 누구냐? 산 사람이 맞느냐? 언젯적 이야기를……제이어 솔한! 유령이?"[13]

아라짓 제국 떡밥제 제이어 솔한
참고로 작 시작의 규리하 전쟁이 아라짓력 30년 겨울, 끝의 말리 추적이 33년 이른 봄에 있던 일이다.


[1] 다만, 그 순간성이 무서운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벼락을 끌어내린다'는 표현으로 나타나며, 무슨 일이든 한달 이상 집중을 하지 못하면서도, 그 한달동안 다른 사람은 꿈도 못 꿀 만한 사고를 저지른다. 데라시도 농담삼아 '하인샤 대사원에서 한달쯤 술을 퍼마시다 실수로 우리시대의 명작을 낼 지도 모른다'고 말할 정도. [2] 하늘누리의 관리자 천경유수, 군부를 관장하는 태위, 제국 행정을 도맡는 사도. 이렇게 셋을 일컫는 단어. [3] 그럴만도 한게, 황제는 스스로가 사람의 절대적 한계(사람의 신)가 되려고 했다. 그러나 제어어는 자신의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이다. 한계를 넘으면 또다른 한계에 도전하기 때문에 결국 실패로 귀결되지만, 한계를 우습게 아는 그의 태도는 절대적 한계를 지향하는 황제에게는 두렵고도 경이롭게 보였을 것이다. [4] 드립이 아니라 아실이 실제로 제이어 솔한에게 내린 평가이다. [5] 그 '알 수 없는 이유'라는 건 언어의 변화라고 추정할 수도 있으나, 그렇다면 고작 5~10년 이후의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없다. 특히 두 번째 영웅왕으로 추정되는 레콘 왕과는 어렵잖게 대화를 나누는게 가능했지만, 그 와중에도 그가 추억에 낀 이끼라고 표현하듯 불규칙적인 왜곡이 섞였다. 또한 헨로가의 왕과의 대화에서는 같은 구절을 반복할 때마다 왜곡되는 구절이 달라졌으므로 언어변화에 의한 소통문제는 아니다. 어쩌면 하늘치의 힘을 스스로에게 이용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6] 용인이었던 륜이 본 6800년 전 세상은 만물의 색이나 냄새가 지금과 완전히 다르다고 서술되었다. 그나마 륜은 청각정보는 왜곡되지 않았지만, 이 경우 륜이 상대의 의도를 예민하게 읽어내는 용인이기에 어느정도 보정했을 가능성도 있으니... [7] 군령자들을 긁어모으던 시련이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한계선을 넘을 수 없는 나가의 고립은 군사적 문제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불이익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에, 작중에서도 엘시가 '시련의 나가들이 군령자들의 신체를 방한복 삼아 북부로 진출하고자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8] 국수에 도전하지 않아 살인 기사가 됨, 규리하와의 청혼다툼을 포기하고 의좋은 친구로 남음, 정우 암살을 실패함. [9] 하늘치 소리와 하늘치 말리가 부딪혔다. [10] 이 부분은 시허릭 마지오 장군의 편지가 생각나는 부분이다. [11] 원래 전문으로 뜨지는 않지만 제이어가 추측한 것이, 그리고 문맥상으로도 이것이 어울리기때문에 해석본으로 표기. [12] 이 부분에서 황제의 군림을 예상하는 팬들도 많다. 고대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처럼 황제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열국들이 난립하는 상황...이건 헬게이트잖아 [13] 참고로 제이어는 이 직후 칼침을 맞을뻔하고 도망친다. 잠깐, 유령이 칼맞아봤자 죽을리가 없잖아? 너는 아마 안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