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11 23:53:20

일반생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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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가르치는 학과3. 교재4. 원서 vs 번역본
4.1. 원서로 보라는 의견4.2. 번역본으로 보라는 의견
5. 여담

1. 개요

주로 대학교 1학년 때 가르치는 생물학을 의미한다. 대학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생물' 혹은 '대학생물학' 정도로 개설된다. 생물학에 있어서 여러 학문의 기초적인 이론과 단어들의 정의를 가르치는 데 목적이 있는 과목으로 볼 수 있다. 생물학은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여러 분야의 아주 기초적인 내용만을 배우는 경우가 많다. 교재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지만 보통 책의 내용과 순서는 대개 분자와 세포, 유전학, 진화생물학, 생물다양성, 식물의 구조와 기능, 동물의 구조와 기능, 생태학과 행동학, 그리고 생명에 대한 정의를 가르치는 단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포생물학ㆍ생화학ㆍ유전학ㆍ분자생물학ㆍ생태학ㆍ계통분류학 등 여러 학문의 한 단원씩 묶어 놓은 셈.

고등학교 때 생명과학Ⅰ 생명과학Ⅱ의 연장선에 있는 과목이다. 고등학교에서 단백질에 대해 배우는 건 단지 단백질이 사용되는 방법이나 칼로리 등이지만, 대학 학부 과정에서는 구성 성분ㆍ3차 구조ㆍ쓰이는 곳ㆍ변형 과정ㆍ분자 구조의 차이에 따른 성분변화 등을 세분화해 배운다.

영재학교, 과학고나 일부 자사고의 경우 고급 생명과학 AP 생물학이라는 이름으로 똑같은 내용을 배운다.

간혹 생물학에 관심이 있는 문과생들이 교양과목으로 수강하기도 한다.

2. 가르치는 학과

보통 생물 관련 학과의 대학교 1학년 기초과목이며, 일부 대학에서는 교양과목으로 편성되어 있기도 하다. 물론 교양과목으로 편성되었다고 해서 아래에 열거된 학과 이외에 다른 이공계 학과들까지 교양필수로 듣게 하지는 않는다. 물론 생명과학과, 생물교육과 같은 과가 아닐 경우는 소위 식생분진이라 칭하는 부분 등 특정 부분은 진도를 나가지 않기도 한다.

3. 교재

가장 대표적인 교재는 캠벨(Campbell) 생명과학이다. 5만 8천 원이라는 가격과 1500페이지의 두께로 새내기 수강생들에게 막강한 포스를 선사한다.[4]

최신판은 12판이며 한글판은 책이 상하로 나뉘어있다.[5]

캠벨 생명과학의 캠벨은 복제 양 돌리로 유명한 키스 캠벨이 아닌 식물학 전공의 닐 캠벨이라는 생물학 교수이다. 성이 똑같아 많은 사람이 헷갈린다. 닐 캠벨은 2004년에 사망했지만 책 표지에 그의 이름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

캠벨 외에 '생명, 생물의 과학'(Life, the science of biology)'도 유명한 기본서이다. 캠벨이 꽃으로 승부한다면 이 책은 사자, 기린, 박쥐, 찌르레기 등 동물로 승부한다. 자연히 이름은 사자책, 기린책, 박쥐책, 찌르레기책 등으로 불린다.

일부 단원이 캠벨보다 더 심화되어 있기도 하고 그만큼 인지도가 높은 책이지만 박쥐책까지는 캠벨보다 발 번역이었다. 박쥐책이 유명하니까 읽어보려 해도 문장이 어렵게 번역되어 있어서 그냥 캠벨을 읽는 학생이 많았다.

그러다가 11판인 찌르레기책을 학원 강사 노용관이 번역하면서 대학원생들이 번역했던 이전 판들보다 읽기 수월해졌다.[6][7]

4. 원서 vs 번역본

원서로 공부하는 게 좋으냐 번역본으로 공부하는 게 좋으냐에는 여러 의견이 갈린다.

4.1. 원서로 보라는 의견

생물학 책은 가급적이면 원서로 구매해서 보는 것이 좋다. 한국어로 번역한 생물학 책은 국내 번역 사정이 좋지 않아 문장이 매끄럽지 못하고, 용어의 정의도 한 번에 와닿지 않는다. 영어 원문 그대로 읽어야 훨씬 깔끔하게 내용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그리고 생물 영어가 한국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의미가 변질된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endoplasmic reticulum은 직접적인 의미는 '세포 내 그물'이지만 한국 용어는 이런 의미와는 거리가 있는 '소포체'이다. 이런 경우는 영어 단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개념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원서에서 사용되는 문장들은 수능 영어 지문처럼 꼬여 있지 않고 비교적 간결하게 쓰여 있기 때문에 고등학교 수준의 영어 독해 실력이면 원서를 이해하는 데에 큰 무리가 없다.

4.2. 번역본으로 보라는 의견

원서의 영어는 매우 간결하고 쉽게 쓰여져 있고, 번역 중 곡해되는 부분이 있는 것도 동의하나 무작정 구매해서 보는 것이 좋은가에 대해선 의문이 있다. 생물학을 하는 학부 저학년생들이 전부 영어에 능통한 것은 아니고,정작 자기가 곡해하게 된다 국내 번역 사정 이야기는 고학년 교재가 아닌 현 스테디셀러인 일반생물학 책의 번역 수준은 꽤 훌륭한 편이므로 해당되지 않는다. 또한 번역서에 비해 원서가 가지는 학습 유발과 흥미도는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교수자의 입장으로서는 일반생물학 정도는 번역서로 시작하는 것을 권장한다. 어느 정도 번역서를 읽어 용어와 개념에 대해 익숙해진 후 같은 책이나 그보다 조금 수준이 높은 세부과목 개론서 정도를 원서로 읽어감으로써 점진적으로 실력을 쌓는 것이 보다 나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다만, 훌륭한 수업과 함께 하는 보조재로서의 교재 역할은, 번역서의 장점을 수업으로 대체할 수 있으므로 원서를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특히 수험서로 사용할 목적으로 일반생물학을 공부한다면 번역서를 보는 편이 낫다. 학문의 특성상 여러 용어가 우르르 몰려나오는데 이를 또 다시 한국어로 이해하기엔 부담이 매우 클 것이다. Calculus 공부하면서 뼈저리게 느끼지 않았던가!

5. 여담

의외로 좋은 성적을 받기가 쉽지 않은 과목이다. 내용의 깊이는 얕지만 암기할 분량이 많기 때문에 암기에 약한 경우 생명과학과의 다른 전공 심화과목보다도 더 많이 공부해야 할 수 있다. 일반생물학을 재수강하는 학생은 의외로 적지 않다.
[1] 0학점이라는 이유는 "일반물리, 일반화학, 일반생물 중 두 과목을 이수"하라는 식으로 필수과목이 아닌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한 학기에 이론 3학점 실험 1학점이다. [2] 그리고 학번에 따라 커리가 바뀌어 14학번은 배웠는데 17학번은 안 배우거나 하기도 한다. [3] 또한 이 경우 일반화학이나 일반생물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이수하기도 한다. [4] 9판 용월의 책 소개는 ‘정보의 홍수 아래서 학생들이 질식하지 않도록 ‘캠벨 생명과학’은 근원적인 생물학적 개념의 맥락에서 현재의 지식과 새로운 발견을 이해하기 위한 강한 기초를 제공해 줌으로써 이러한 도전을 풀고자 한다’로 시작한다. [5] 최신판이 아닌 판은 상하로 나뉘지 않은 판이 있다. [6] 책 전체를 노용관이 번역자에 등재된 교수들에게 감수받으며 번역했다. 참고로 번역자에 이름은 없지만, 길버트 발생생물학 10판도 노용관이 교수들에게 감수받으며 번역하였다. [7] 인하대 의대 수석 입학, 수석 졸업이다. 대학교 때 노용관을 좋게 보았던 교수들의 추천으로 박쥐책부터 번역을 맡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