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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단 스톰레이지/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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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고대의 전쟁3. 워크래프트 3
3.1. 혼돈의 지배(Reign of Chaos)3.2. 얼어붙은 왕좌(The Frozen Throne)
4.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4.1. 불타는 성전4.2. 리치 왕의 분노4.3. 대격변4.4. 판다리아의 안개4.5. 군단
4.5.1. 소설 《일리단》과 미화 논란
4.5.1.1. 제라와 관련된 논란
4.5.2. 부활4.5.3. 7.2패치: 살게라스의 무덤4.5.4. 7.3 패치: 아르거스의 그림자4.5.5. 7.3.2. 안토러스 - 불타는 왕좌: 결말
4.5.5.1. 숙고의 시간
4.6. 어둠땅4.7. 용군단

1. 개요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행보를 정리한 문서다.

2. 고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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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일리단을 묘사한 TCG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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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심장 퀘스트라인 중: "제가 스승이 아니라 초보자에게 배워야 한다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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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세나리우스를 만나[1] 드루이드의 길을 걸었던 형 말퓨리온과는 다르게, 비전 마법이 가진 강력한 권능에 매료되어 명가 귀족의 술법을 수련한 마법사였다. 젊은 달의 여사제 티란데 위스퍼윈드와는 어릴 때부터 가깝게 지내던 사이였고, 마침 티란데에 대한 마음이 점점 커져가던 때라 그녀의 마음에 들기 위해 무진장 애를 쓰는 모습이 종종 등장한다.

왕실 소속 마법사 부대인 달빛수호병을 동경하지만 일리단 자신은 귀족이 아니어서 입맛만 다시고 있던 차에, 우연한 계기로 귀족의 일원이며 당시 나이트 엘프 군대의 지도자였던 쿠르탈로스 레이븐크레스트의 눈에 들고, 레이븐크레스트의 브록시가르 추격전을 돕게 되어 마법을 펼칠 기회를 얻는다.

이후 여왕 아즈샤라와 귀족들의 주도 하에 고대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발발하자, 형과 함께 저항군에 가담해 악마들에게 맞서 싸우게 된다. 이때 시간여행을 통해 만 년 전의 칼림도어에 떨어져 있던 로닌을 만나는데, 로닌이 자신의 기술을 전수해 준 덕분에 악마들을 몰아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게 된다. 로닌은 일리단의 마법적 재능에 감복했지만 한편으론 그의 무모한 성격에 대해 우려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일리단은 자신의 뒤에서 마력을 공급하며 백업을 맡고 있던 아군 달빛수호병의 마력을 지나치게 소모해 탈진시키는 상황을 일으키기도 했다.

일리단의 힘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이때부터 싹을 보였다.

과도하게 공을 세우고, 악마들을 격퇴하는 멋진 모습을 보인 것 뒤에는 자신이 사랑하는 티란데의 마음을 얻고 싶다는 욕망이 큰 이유였다. 하지만 그 노력과는 다르게 티란데는 애초부터 일리단에게 사랑은 전혀 느끼지 못했고, 대신 형 말퓨리온에게 마음을 주게 된다.

좌절한 일리단은 말퓨리온만 없다면 티란데가 자신의 것이 될 것이라는 비뚤어진 생각을 가지게 되며, 이를 직접 실현시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망상에 빠지게 된다. 물론 형제간의 정이 남아 있어 곧 잠깐이나마 존속살해를 염원한 스스로에게 혐오를 느껴 자신을 질책하지만, 이때부터 형에 대한 비틀린 마음이 커지게 된다. 사실 이는 자비우스[2]가 형제를 이간질시키기 위해, 티란데에 대한 애정을 빌미로 불화의 감정을 일부러 일리단의 정신에 주입한 것 때문이었다.

그러던 차에, 일리단은 악마들과 전투를 벌이다 무심결에 자신의 주문에 아군까지 휩쓸리게 하여 인명피해를 내게 된다. 일리단은 이를 몰랐으나 지휘관인 레이븐크레스트는 이를 파악하고 일리단의 자리에 로닌을 앉혀 달빛수호병을 지휘하게 하는데, 일리단은 이것을 레이븐크레스트와 로닌이 협작해 자신을 몰아내고 자신의 자리를 꿰찬 것으로 오해해 감정적으로 흔들리게 된다. 하필이면 이때 전투에서 레이븐크레스트가 전사함에 따라 오해를 풀 기회 자체가 없어지고 말아 저항군과의 골이 깊어지는 결과를 낳고야 말았다.

티란데를 향한 구애의 실패와 형 말퓨리온에 대한 어그러진 마음, 맡고 있던 직책에서 굴욕적으로 쫓겨나고 스스로를 펼칠 기회를 잃었다는 갖은 부정적인 요소가 총체적으로 결합한 끝에, 일리단은 마음을 돌려 저항군을 배신하고 아즈샤라의 왕궁이 있는 진아즈샤리로 향한다. 작중 일리단이 '배신자'로 불리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3]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연대기에서는 배신의 동기가 좀 더 명확하고 간략하게 묘사되었는데, 형을 넘어서고 영웅으로 찬양받는 동시에 궁극의 힘을 가지겠다는 욕망이 일리단을 움직였고, 훗날 일리단이 이를 숭고한 대의에 의한 것으로 포장했다고 한다.

다만, 완전히 저항군을 저버린 것은 아니었다. 일리단의 딴에는 스스로 독자적인 계획을 가지고 활약해 영웅이 되겠다는 호승심과 야망이 있었고, 곧 일리단은 용의 영혼을 탈취해 살게라스의 차원문을 닫고 악마를 몰아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행동하게 된다. 악마의 마법을 습득해 더 강해지고자 했던 마음은 덤.

이를 위해 힘을 증강시킬 필요를 느낀 일리단은 살게라스를 접하고, 그에게 자신의 계획을 그럴 듯하게 꾸며 용의 영혼을 가져올 것이라 알린다. 용의 영혼의 막강한 위력을 몸소 지켜보았던 살게라스는 일리단의 생각에 찬동하고, 일리단의 두 눈을 불태우고 새로운 마법의 눈과 문신을 새겨주었다. 이 때문에 일리단은 일부나마 살게라스의 힘을 얻어서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되었고, 비록 눈은 멀었지만 필멸의 영역 이상의 시야인 '살게라스의 시선'을 가지게 되어 오히려 더 뛰어난 시야와 각종 마법을 꿰뚫어볼 수 있는 능력을 자랑하게 된다. 일종의 마안 같은 것으로, 일리단은 이 눈에서 엑스맨의 사이클롭스처럼 안광을 내뿜을 수도 있다. 일리단의 트레이드 마크인 장님 이미지는 이때를 기점으로 생겨났다.

일리단은 말퓨리온과 브록시가르가 넬타리온으로부터 은밀히 용의 영혼을 훔쳐내자, 그들을 습격해 용의 영혼을 탈취하는 것까지는 성공하지만, 본래 계획을 온전히 실행시키지는 못하였다. 일리단은 자신이 용의 영혼을 손에 쥐고 사용해 살게라스 소환을 돕는 척 하며 차원문을 닫을 속셈이었지만, 일리단을 완전히 신뢰하지 않았던 살게라스가 자신이 직접 용의 영혼을 사용해 아제로스로 넘어오겠다고 하는 바람에 이 계략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곧 일리단은 생각을 바꾸어 살게라스가 차원문을 여는 작업을 시작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은밀하게 차원문의 효과를 역전시키는 작용을 가해 악마들을 추방할 마음을 먹는다. 이 과정에서 주문력을 높일 생각이었던 일리단은 영원의 샘의 물을 몰래 떠담아 가지게 된다.

이때 악마들에게 포로로 잡혀왔다가 도망치는 중이었던 티란데를 만나게 되는데, 안 그래도 자기 자신이 떠올린 계획의 명석함과 영웅 행세에 도취되어 있던 일리단은 그녀를 쫓아온 악마들을 죄다 끔살하고 탈주를 도와준다. 문제는 티란데를 데려가 자신의 계획을 보여준 것이 큰 실수였던 것.

하지만 티란데는 눈을 태워먹고 악마의 문신을 새긴 일리단의 불길한 용모와, 목적지에 도착하는 과정에서 일리단이 악마들을 고통스럽게 죽이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고, 일리단이 내세운 계획의 실현 가능성이 너무 낮다며 일리단을 만류한다. 또한 영원의 샘물을 주문에 직접 이용하는 것이 극도로 위험하다는 것을 전설을 통해 알고 있었기에 일리단을 뜯어말리지만, 되려 일리단은 티란데에게 화를 내면서 다 당신을 위해서이니 입 다물고 자길 보기나 하라고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기에 이른다. 이로 인해 티란데와의 관계가 제대로 틀어지고 만다.

티란데는 뒤늦게 일리단의 주문에 고대 신의 조작이 가해져 주문이 성공한다면 고대 신의 목적을 도와주는 꼴이 될 것임을 알아차리지만, 티란데가 이를 알리기도 전에 일리단의 주문은 시전이 끝나게 된다. 그런데 티란데가 애초에 예측한 대로 일리단의 주문은 살게라스의 차원문에는 별다른 영향을 가하지 못했다.

곧 일리단과 티란데는 악마들에게 발각되나, 악마들과 싸우는 사이 용의 영혼을 다시 손에 넣고 샘에 당도한 말퓨리온을 도와 악마들을 몰아내고 차원문을 차단한다. 결국 차원문을 닫은 것은 말퓨리온이었다.

차원문 소실의 여파로 영원의 샘이 붕괴하고 세계의 분리가 일어나자, 일리단은 다른 살아남은 나이트 엘프와 마찬가지로 하이잘 산에 오른다. 일리단은 유민 사회에 합류하지만 생존자들은 일리단에게 거리를 두었고, 특히 눈을 댓가로 악마의 시야를 얻은 것을 무척이나 불길해했다. 말퓨리온이 모두에게 영웅으로 떠받들여진 반면에 정작 영웅이 되고 싶어 그 난리를 다 피웠던 일리단은 불신을 받았고, 이 때문에 형에 대한 일리단의 질투심은 더더욱 커지고 만다.

한편 일리단은 은밀히 숨겨 지니고 있던 영원의 샘물을 산 정상의 호수에 부어 새로운 영원의 샘을 창조하는데, 때마침 이 장면이 제로드 섀도송과 그 휘하 나이트 엘프에게 발각되고 만다. 제로드는 일리단을 체포하려고 했는데, 하필 일리단 앞에서 당신 형의 체면을 봐서 구금으로 봐준다는 뉘앙스의 말을 입에 올렸다가 일리단의 이성을 잃게 만든다. 교만한 마음과 엇나간 호승심 때문에 본래의 의도와는 영 딴판의 결과를 낳기는 했어도, 자기 딴에는 동족을 위해 벌인 일들이 부정당한 것이라 안 그래도 불안정했던 데다 형에 대한 질투심이 최고조였던 때에 또다시 형의 위광에 가려진 일리단은 폭주했고, 마법을 사용해 제로드의 일행을 잔혹하게 죽이고 제로드에게 상해를 입힌다. 그러자 이를 본 마이에브가 동생이 당한 것에 격분하여 일리단을 초주검 상태로 만들지만 이후 일리단은 쫓아온 말퓨리온에게 저지되어 다행히 일리단은 목숨을 잃지 않지만, 무고한 이들을 살해한 것과 새로운 영원의 샘을 창조한 것에 대한 재판을 받는다. 일리단은 영원의 샘 창조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언젠가 악마들이 돌아오면 그 힘이 필요하게 될 것이며 그때가 되면 나이트 엘프는 자신을 신처럼 떠받들리라고 항변한다. 물론 그런 날은 오지 않았다.[4][5] 당연하게도 이 발언은 나이트 엘프 전원을 분노하게 만들어 하나같이 일리단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국 일리단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지지만, 판결이 내려지기 직전에 말퓨리온이 나서서 동생을 변호한 끝에 일리단은 죽음을 맞는 대신 제로드 섀도송의 손윗누이인 마이에브 섀도송이 지키는 감옥에 수감되었다. 하지만 정작 일리단은 형의 변호를 불쾌해하여 끝까지 달가워하지 않았다. 어떻게보면 만년 동안 갇혀 있는게 더 고통스러울지도....

한편, 마이에브는 간수를 자청했는데, 그 이유는 당시 일리단이 제로드를 부상입힌 것을 목격하고 말 그대로 분노해서 직접 일리단을 감시하겠다고 나선 것. 이때부터 마이에브와 일리단의 질기고 질긴 악연이 시작되었다.

3. 워크래프트 3

3.1. 혼돈의 지배(Reign of Chaos)


||<-2><table width=600px><table align=center><table bordercolor=#ffcc33><bgcolor=#ffcc33><color=#373a3c> 워크래프트 3 혼돈의 지배 주요 등장인물 ||
프롤로그 캠페인 스랄
인간 캠페인 아서스 메네실 |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 무라딘 브론즈비어드
언데드 캠페인 아서스 메네실 | 켈투자드
오크 캠페인 스랄 | 그롬마쉬 헬스크림 | 케른 블러드후프
나이트 엘프 캠페인 티란데 위스퍼윈드 | 말퓨리온 스톰레이지 | 일리단 스톰레이지

그렇게 일리단은 1만 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감옥에 갇혀 있게 된다. 그러던 차에 불타는 군단의 악마들이 다시 칼림도어를 침공하고, 이에 맞서기 위해 세력을 모으던 말퓨리온과 티란데는 우연히 발톱의 드루이드들이 잠자던 동면의 굴에서 일리단의 감옥을 방문하게 된다.

티란데는 악마에게 대항하기 위해서는 일리단의 힘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하고는 일리단을 해방시킬 것을 제시하고, 말퓨리온은 "그 짐승을 깨워서는 안 되오!(That beast must never be set free!)"라며 만류하지만, 결국 티란데는 말퓨리온의 반대에 불구하고 마이에브 섀도송이 자리를 비운 사이 간수들을 제거, 일리단을 오랜 세월의 속박에서 풀어주게 된다. 그런데 이때 티란데의 목소리를 다시 듣게 된 일리단의 반응이 눈물겹다.
티란데... 정말 네 목소리였어! 어둠 속에 갇혀 지낸 오랜 세월 끝에, 네 목소리는 순수한 달빛처럼 내 마음을 채우는군.
(Tyrande...! It is your voice! After all these ages spent in darkness, your voice is like the pure light of the moon upon my mind.)

그리고 티란데가 불타는 군단을 상대하기 위해 일리단이 필요하다고 하자, 여기에 대답하는 말이...
한때 널 사랑했으니 너의 바람대로 악마들을 사냥하지. 하지만 내 동족에게는 그 어떤 것도 빚질 생각은 없어!
(Because I once cared for you, Tyrande, I will help you hunt down the demons. But I will never owe our people anything!)

이후 말퓨리온과 재회하지만 말퓨리온은 왜 일리단을 풀어줬냐며 화를 내고, 일리단은 고대의 전쟁에서 함께 싸운 것을 잊었냐고 불평한다.
만 년이 지나 마침내 자유로워졌다. 하지만 내 형제조차 날 문제아로 생각하지!
(I am free after ten thousand years, yet still my own brother thinks I am a villain!)

감옥에서 풀려난 이후, 아직도 자신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형에게 실망한 일리단은 자신이 더이상 악마의 영향을 받지 않음을 증명할 방도를 모색하는데, 그 앞에 죽음의 기사가 된 아서스 메네실이 나타난다. 대화에 앞서 서로의 수준을 알아본 둘은 곧바로 칼을 섞지만 우열을 가릴 수 없음을 알고 물러나는데, 곧 아서스는 일리단에게 굴단의 해골이라는 흑마법 유물이 숲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그것을 파괴하라고 귀띔해준다. 이것은 사실 티콘드리우스를 제거하는 데 일리단의 힘에 대한 욕망을 이용하기 위한 리치 왕의 계략.

결국 일리단은 아서스의 꾐에 넘어가게 되고, 굴단의 해골을 파괴해 그 힘을 취하게 된다. 그 영향으로 일리단은 악마 형상으로 탈태하였고,[6] 강력한 힘으로 티콘드리우스를 처치한다.[7] 일리단은 오리지널 전체를 통틀어 이 6캠페인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데, 그 전까지 그 노루 말퓨리온과 만만찮은 잉여인 달의 여사제 티란데만 사용하다가 끝내주는 성능의 데몬 헌터를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쓰게 된다.

티콘드리우스를 처치하면 말퓨리온이 나타나는데, 힘과 영혼을 맞바꾼 동생한테 경악하여[8] 일리단과 형제 관계를 끊어버리고 추방해 버린다. 일리단은 "소원대로 해주지... 형."이라고 쓸쓸하게 말한 후, 악마화한 상태로 유유히 숲 속으로 사라진다. 이때 일리단이 걸어가는 숲의 나무들이 부러지며 불타는 발자국이 남는 등, 일리단이 나이트 엘프를 초월한 무언가 악한 존재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연출이 있다.

만일 일리단이 여기서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면, 그는 강력한 힘을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판 다크 히어로로 남았을 것이다.
유닛 대사 ( 악마사냥꾼)
클래식 (매튜 양 킹) 리포지드 ( 민응식)
선택
I'm blind, not deaf. 내가 앞은 안 보여도 귀는 잘 들린다.
I grow impatient. 이거 짜증나는군.
Are there demons nearby? 근처에 악마가 있나?
You dare speak to me? 감히 내게 말을 거느냐?
이동
Easily. 얼마든지.
Hardly a challenge. 어려울 것 없지.
Is that all? 그게 전부인가?
Evil draws close. 사악한 기운이 다가온다.
공격
Vengeance is mine. 복수는 나의 것이다.
Die, fool! 어리석은 놈, 죽어라!
You will regret approaching me. 겁도 없이 내게 다가오다니.
영웅 공격
None may challenge me! 누가 감히 내게 도전하느냐!
반복 선택
I have been caged in darkness. 난 어둠 속에 갇혀있었다.
My soul longs for vengeance! 내 영혼은 복수를 갈망한다!
I've been alone for ten thousand years. 나는 만 년 동안 혼자였다.
My brother will pay dearly for his betrayal. 내 형은 배신의 대가를 톡톡히 치를 것이다.
None of them know my true power! 누구도 내 진정한 힘을 모른다!
I see, absolutely nothing. 내 눈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
Wings, horns, hoofs, what do we say, is this Diablo? 날개, 뿔, 발굽, 대체 누구 얘기를 하는 거지? 디아블로 말인가?
Pa-weep graw-naw weep ninni-bung! It's a universal greeting! 바윕 그라나 윕 니니봉. 이것이 세계 공용 인사말이다!
리포지드 신규
Finally, release. 마침내... 자유다...
게임 상 성능은 그냥 7레벨 데몬헌터로, 인벤토리에 타운 포탈 스크롤과 대형 마나 포션을 들고 있고 마나번 2레벨, 이몰레이션 2레벨, 이베이전 3레벨이 찍혀 있다. 굴단의 해골의 힘을 흡수해서 영구 메타몰포시스 상태가 된 이후로는 공격 형태가 카오스로 변하고 체력이 증가하는 것까지는 다른 데몬헌터들과 똑같으나 공격력이 매우 크게 상승해서 최대 대미지가 120이상이다. 하이잘 산 전투에서 일리단만 있었어도 굳이 45분을 버틸 필요 없이 드리아드 개떼, 고블린 지뢰와 함께 아키몬드를 쓰러뜨릴 수 있었을 것이다.

3.2. 얼어붙은 왕좌(The Frozen Throne)


||<-2><table width=600px><table align=center><table bordercolor=#ffcc33><bgcolor=#ffcc33><color=#373a3c> 워크래프트 3 얼어붙은 왕좌 주요 등장인물 ||
파수대 캠페인 마이에브 섀도송 | 티란데 위스퍼윈드 | 말퓨리온 스톰레이지
얼라이언스 캠페인 캘타스 선스트라이더 | 여군주 바쉬 | 일리단 스톰레이지
스컬지 캠페인 아서스 메네실 | 실바나스 윈드러너 | 바리마트라스 | 아눕아락
보너스 캠페인 렉사르 | 로칸 | 첸 스톰스타우트 | 케른 블러드후프


||<-3><table width=600px><table align=center><table bordercolor=#ffcc33><bgcolor=#ffcc33><color=#373a3c> 워크래프트 3 얼어붙은 왕좌 💀 중간 보스⚔️ 적군 병력 ||
파수대 캠페인 💀 일리단 스톰레이지 ⚔️ 나가
얼라이언스 캠페인 💀 오스마르 가리토스 ⚔️ 인간 ( 로데론)
스컬지 캠페인 💀 발나자르 ⚔️ 불타는 군단, 언데드 스컬지


||<-3><table width=600px><table align=center><table bordercolor=#ffcc33><bgcolor=#ffcc33><color=#373a3c> 워크래프트 3 얼어붙은 왕좌 💀 최종 보스⚔️ 적군 병력 ||
얼라이언스 캠페인 💀 마그테리돈 ⚔️ 불타는 군단, 타락한 오크
스컬지 캠페인 💀 일리단 스톰레이지 ⚔️ 나가, 블러드 엘프 ( 일리다리)
보너스 캠페인 💀 댈린 프라우드무어 ⚔️ 인간 ( 쿨 티라스)
파일:Chronicle3_battle_with_Magtheridon.j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연대기 삽화
마그테리돈과 싸우는 일리단 스톰레이지,
아카마, 여군주 바쉬, 캘타스 선스트라이더
배신자... 아니, 배신당한 건 나였다.
Betrayer... In truth, it was I who was betrayed.

그럼에도 나는 쫓기고... 그럼에도 나를 증오한다.
Still I am hunted... Still I am hated.

허나 멀어버린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Now, my blind eyes see what others cannot.

때로는 운명의 손을 잡아 끌어야 한다는 것을.
That sometimes the hand of fate must be forced.
시네마틱 ' 각성' 중
불타는 군단 하이잘 산의 전투에서 패퇴한 이후, 방황하던 일리단은 불타는 군단의 간부인 킬제덴의 눈에 들었다. 킬제덴은 일리단에게 군단의 통제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리치 왕을 쳐서 없애라는 명을 내렸다.

이에 일리단은 혼돈의 소용돌이에 머물고 있는 나가와 손을 잡고, 부서진 섬에 위치한 살게라스의 무덤에서 강력한 악마 유물인 살게라스의 눈을 확보했다. 일리단과 나가는 달라란의 폐허로 이동하여 살게라스의 눈의 힘으로 파괴 주문을 시전하여 노스렌드 얼음왕관 빙하를 붕괴시켜 리치 왕을 수장시키려 했다. 하지만 파괴공작이 탈주한 일리단을 쫓던 감시관 마이에브 섀도송에 의해 발각되고, 이 파괴 공작이 아제로스를 멸망시키기 위한 음모로 오인받아 말퓨리온 스톰레이지가 나서서 일리단의 계획을 방해했다. 결국 살게라스의 눈이 파괴되어 의식이 실패로 끝났고 일리단 본인도 사로잡혀 처형될 위기에 몰렸다. 사로잡힌 일리단이 두 영웅에게 내 일은 모두의 적인 리치 왕을 치기 위함이었다며 찌질찌질 역정을 내는 모습이 참 안쓰러워 보인다.(...)의도는 좋았다[9]

그러나 마이에브가 함께 일리단을 추적하던 도중 언데드를 막다 강에 휩쓸려 실종된 티란데를 무시하고, 일리단 추적이 늦춰질 것을 염려해 말퓨리온에게 티란데가 죽었다고 거짓 보고한 것이 뒤늦게 발각되자, 말퓨리온의 분노는 마이에브에게 향하게 된다. 일리단은 절박해진 말퓨리온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나가 군단을 이끌고 협동하여 티란데를 구하는데 성공한다. 이는 일리단이 정말 순수한 동기로 영웅적인 활약을 한 유일한 사례다.
(일리단이 티란데 앞에 나타나자)
티란데: "일리단! 무슨 짓을 꾸민 거지? 나를 직접 끝장내러 온 거야?"
일리단: "아니, 티란데. 내 말을 믿어야 해. 널 구하러 왔어!"
티란데: "나를 구한다고?"

일리단: (차원문을 열고) "서둘러! 이게 마지막 기회야!"
티란데: (차원문을 빠져나와서) "네가... 나를 구하려고 목숨을 걸다니... 이해할 수 없어."

일리단: "내가 어떤 놈이든, 이 세상에서 어떤 존재가 되든, 난 언제나 널 지켜줄 거란 사실을 기억해."
(Whatever I may be- whatever I may become in this world- know that I will always look out for you, Tyrande.)

말퓨리온: "티란데!"
티란데: "날 포기하지 않을 줄 알았어요!"
말퓨리온: "당신을 영원히 잃는 줄 알았소. 일리단의 도움이 없었다면, 그랬을 수도."

일리단: "우리 사이에는 불화가 많았지. 나도 형을 오랫동안 증오해 왔고. 하지만, 이젠 그런 증오를 끝내고 싶어. 오늘 이후로 우리 사이에 평화가 있기를."
티란데를 구하는 순간 일리단은 티란데에게 항상 티란데만을 바라볼 것이라며 마음을 직설적으로 털어놓는다. 실제로 티란데가 이에 어떤 생각이나 반응을 했는지는 묘사되지 않았고, 컷신 연출상 티란데는 들은 척조차 하지 않은 채 바로 몸을 돌려 "당신이 날 버리지 않을 줄 알았어요!"라는 말과 함께 말퓨리온에게 달려간다. 물론 일리단이 지금껏 한 짓을 보면 설령 자기를 위해준다 한들 티란데가 일리단에게 좋은 마음이 들리가 없겠지만,애초에 일리단이 나가를 끌어들이지만 않았어도 티란데는 죽을고비를 넘길 일이 없었으니 이 장면만 떼어놓고 보면 일리단이 굉장히 비참해 보인다. 합심하여 티란데를 구한 이후에 일리단은 티란데, 형제인 말퓨리온과의 관계도 회복했고, 다시는 나이트 엘프에게 해악을 끼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채 자유롭게 떠나도록 허락받는다.

이렇게 훈훈하게 마무리 되나 싶었지만 일리단은 리치 왕을 제거하지 못했고, 킬제덴이 책임을 물을 것을 염려해 차원문을 열어 아웃랜드로 도망간다. 이때 마이에브가 미처 닫히지 않은 차원문을 넘어 아웃랜드까지 일리단을 추격해와 마이에브에게 붙잡힌다. 그러나 여군주 바쉬의 나가와 그가 끌어들인 캘타스 선스트라이더 왕자의 블러드 엘프가 아웃랜드로 진출하여 일리단을 구출해낸다. 이 뒤 마이에브를 어떻게 했는지는 캠페인에는 나오지 않으나, 와우에서 군단 확장팩이 적용될 때 출간된 공식 소설 '일리단'에서 나중에 사로잡았음이 밝혀진다. 일리단은 구출된 김에 바쉬, 캘타스와 합심하여 아웃랜드를 지배하던 마그테리돈을 물리치고 아웃랜드를 장악할 계획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마그테리돈의 폭정 아래있던 아웃랜드의 선주민인 아카마 드레나이들이 일리단에 합류하였다. 마그테리돈을 굴복시키고 검은 사원을 점령한 일리단은 스스로를 아웃랜드의 지배자로 선포하며 아웃랜드에 살던 타락한 오크들까지 지배 아래에 두었다.
마그테리돈: 이방인이여, 네가 누군진 모르겠지만 힘이 엄청나구나. 너는 군단의 일원인가? 나를 시험하기 위해 왔느냐?
일리단 스톰레이지: 네 자리를 빼앗으러 왔다. 넌 잔재다, 마그테리돈. 과거의 유령일 뿐이지. 미래는 나의 것이다.
얼어붙은 왕좌 얼라이언스 캠페인 6장 '아웃랜드의 군주'를 완료하고, 마그테리돈을 몰아낸 뒤 아웃랜드의 지배자임을 선언하는 일리단.

하지만 기세등등하게 아웃랜드 정복을 선언한 것이 무색하게 다음 컷신에서 킬제덴이 나타나 얼어붙은 왕좌를 파괴하지 못한 책임을 추궁했다. 일리단은 병력을 키우려 했다며 변명하고, 킬제덴은 바쉬와 캘타스를 둘러본 뒤 일리단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다.
킬제덴: 어리석은 잡것 같으니. 넌 얼어붙은 왕좌를 파괴하는 데 실패했다. 그러고도 이 더러운 황무지에 숨어있을 줄 알았더냐, 일리단? 이보다는 더 영리한 자일 줄 알았건만.
일리단 스톰레이지: 킬제덴이시여! 조금 방해를 받았을 뿐입니다. 전 병력을 키우려고 했습니다. 약속한대로 리치 왕은 반드시 제거하겠습니다!
킬제덴: 그래? (캘타스와 바쉬를 본 뒤) 네가 거느린 시종들을 보니 가망이 보이기도 하는구나. 마지막 기회를 주마, 일리단. 얼어붙은 왕좌를 파괴해라. 그러지 못하면 내 영원한 분노를 맛보게 되리라.
얼어붙은 왕좌 얼라이언스 캠페인 대단원 '킬제덴의 명령' 중에서.
파일:Illidan_v_Arthas.j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연대기 삽화
노스렌드에서 죽음의 기사 아서스 메네실과
대적하는 일리단 스톰레이지
파일:external/hydra-media.cursecdn.com/Arthas_vs_Illidan.jpg
당시 상황을 묘사한, 미사용된
리치 왕의 분노 시네마틱 콘셉트 원화 ( Graven Tung 작)
이때 무능한 부하 안 버리는 킬제덴에게 마지막 기회로 리치 왕을 직접 처치하라는 명을 받은 일리단은 병력을 이끌고 다시 아제로스로 돌아와 노스렌드의 얼어붙은 왕좌로 진군한다. 이후 언데드 캠페인 최종장에 등장해 얼음왕관 빙하로 향하는 문을 열어주는 방첨탑을 두고 라이벌인 아서스와 일기토를 벌인다. 나름 대등하게 잘 싸우는 듯 했으나, 아서스가 어렸을 적 스승인 무라딘 브론즈비어드에게 배운 상대의 허를 찌르는 묘수로 삼은 발차기 기술에 당해 패배한다.[10] 이 일기토는 훗날 리치 왕의 분노에서 퀘스트로 재현되었다. 일리단 쪽의 생명력과 공격력이 압도적으로 높아서 정공법으로 싸우면 아서스가 죽지만, 아서스가 모든 스킬을 다 쓰면 공격이 죄다 막히고 발차기에 밀쳐져서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죽는다. 덩치 차이가 있어서 발차기에 맞는 부위가 영 좋지 않은 곳인 건 주목할 만하다. 드럽게 어려운 마지막 미션을 깨지 못해도 일기토 뜨면 아서스가 이긴다는 정해진 결말
블리자드 측에서는 시간과 자원이 부족해 아서스와 일리단의 대결을 게임 컷신으로 표현할 수 밖에 없었는데, 컷신 연출이 일리단이 쓰러지는 장면에서 끝나는 바람에 일리단이 죽었다는 루머가 퍼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불타는 성전에서 일리단이 재등장하며 논란이 생기자 크게 후회했다고 한다. 즉, 개발진 측은 처음부터 일리단이 죽지 않은 것으로 설정했다는 것. 실제로도 그 증거가 있다. 워크래프트 3의 음성편집기에서 마지막 미션 부분을 보면, 숨겨진 아서스 대사 1개와 뒤바뀐 대사들을 알 수 있다.

다음은 게임 상의 대화이다.
아서스: 얼어붙은 왕좌는 나의 것이다, 악마여. 물러나라.
아서스: 이 세계를 떠나 다신 돌아오지 마라. 돌아온다면, 내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일리단: 난 저것(얼어붙은 왕좌)을 파괴하기로 맹세했다, 아서스! 그렇게 할 것이다!
아서스: 절대 안 되지.
Arthas: The Frozen Throne is mine, demon. step aside.
Arthas: Leave this world and never return. If you do, i'll be waiting.
Illidan: I have sworn to destroy it, Arthas! It must be done!
Arthas: Never.
(그 후 일기토가 일어남)
하지만 위에서 언급된 대로 음성 편집기에는 대화 순서를 알 수 있게 표시되어 있는데, 원래대로 수정하면 다음과 같다.
아서스: 얼어붙은 왕좌는 나의 것이다, 악마여. 물러나라.
일리단: 난 저것(얼어붙은 왕좌)을 파괴하기로 맹세했다, 아서스! 그렇게 할 것이다!
아서스: 절대 안 되지.
Arthas(L08Arthas36.mp3): The Frozen Throne is mine, demon. step aside.
Illidan(L08Illidan37.mp3): I have sworn to destroy it, Arthas! It must be done!
Arthas(L08Arthas38.mp3): Never.
(일기토가 일어남)
아서스: 비참하구나, 일리단. 네겐 명예롭게 죽을 자격조차 없다.
아서스: 이 세계를 떠나 다신 돌아오지 마라. 돌아온다면, 내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Arthas(L08Arthas39.mp3): You are a pitious creature, Illidan. You don't even deserve an honorable death.
Arthas(L08Arthas40.mp3): Leave this world and never return. If you do, I'll be waiting.
"You are a pitious creature, Illidan. You don't even deserve an honorable death." 부분이 게임상에서 생략되었는데, 맥락상 아서스가 일리단을 쓰러뜨리고 하는 대사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리고 "Leave this world and never return. If you do, I'll be waiting"은 게임상에서는 일기토가 일어나기 전에 말했지만, 원래는 일기토가 일어난 다음에 말하는 것으로 의도되었던 것. 이 두 대사를 맞추고 나면, 본래 블리자드는 일리단을 사망처리할 생각이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더불어, 아서스는 일리단이 비참하게 죽어가길 원했으며, 자기가 직접 숨통을 끊지는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일리단이 쓰러져 있는 신을 잘 들어보면 일리단의 신음소리가 계속해서 들린다.[11]

리포지드에서는 일기토 컷씬을 별도의 상향된 그래픽으로 수정하고 일리단의 탈태(메타몰포시스)를 추가하여 빈약한 장면을 보완했지만 예전에 비해 긴박감이 없어졌다는 혹평만 듣고 있다. 장면이 빠르게 전환되며 짧지만 긴박했던 원본에 비해 탈태를 한 일리단이 아무것도 못하고 서리한 한방에 나가떨어지는 등 형편없는 연출이 되어버렸다.

4.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4.1. 불타는 성전

파일:워크래프트 흰 아이콘.pn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중간 보스
오리지널 불타는 성전 리치 왕의 분노
크툰 일리단 스톰레이지 요그사론
대격변 판다리아의 안개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라그나로스 레이 션 블랙핸드
군단 격전의 아제로스 어둠땅
킬제덴 아즈샤라 실바나스 윈드러너
용군단 내부 전쟁
사카레스
만 년 동안 갇혀 있었다...
고향에서도 추방당했지...
감히 나의 영역을 침범하다니...
너흰 아직 준비가 안 됐어...

너흰 아직 준비가 안 됐다!
Imprisoned for ten thousand years...
banished from my own homeland...
and now you dare enter my realm?
You are not prepared...

You are not prepared!
상기했듯이 아서스에게 패배한 이후 죽지 않고 아웃랜드로 퇴각했다. 그렇지만 몸만 온전할 뿐, 아서스에게 패배한 충격으로 정신은 망가져 버려서 검은 사원의 최상층에서 아서스를 물리치고 승리하는 상상을 하며 지내고 있었다. 이는 오리지널 당시 에메랄드의 꿈에 갇혀 있던 형 말퓨리온이 일러준 사실인데, 그에 따르면 하루에도 천 번씩이나(...) 그때의 전투를 마음속으로 재연하며 망상했다고 했다.
파일:Illidan_and_demon_hunters(고화질).j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연대기
일리단 스톰레이지와 악마사냥꾼들
여전히 아웃랜드의 지배자로 군림하고 있었으나, 킬제덴을 실망시키면서 적대적으로 돌아서버린 불타는 군단이 아웃랜드에 진출하면서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거기에 아제로스의 모험가들이 어둠의 문을 넘어와 아웃랜드를 해방시키고자 한 데다, 설상가상으로 휘하의 최고 심복 셋 중 두 명에게 배신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한다. 캘타스는 더 큰 마력을 얻기 위해 일리단을 버리고 불타는 군단의 편에 서려는 조짐을 드러내며, 아카마는 일리단의 통치 역시 마그테리돈의 폭압적인 지배와 다를 것이 없다고 여기고 항거하려는 마음을 품는다. 그야말로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인 상황이었다.

일리다리의 세력을 유지하면서 버티고 악마들에게 맞서기 위해 악마사냥꾼을 양성하는 등 활동을 벌이고는 있었으나, 결국 아제로스 출신 모험가들에 의해 처치당한다.
파일:external/lh3.googleusercontent.com/%2525ED%252581%2525AC%2525EA%2525B8%2525B0%2525EB%2525B3%252580%2525ED%252599%252598_WoWScrnShot_080915_174515.jpg
파일:external/lh3.googleusercontent.com/%2525ED%252581%2525AC%2525EA%2525B8%2525B0%2525EB%2525B3%252580%2525ED%252599%252598_WoWScrnShot_080915_174806.jpg
검은 사원의 일리단 일리단을 쓰러뜨린 마이에브
일리단은 레이드 인스턴스 던전 검은 사원 최후의 우두머리 몬스터로 구현되었다. 검은 사원 정상에서는 혼자 굴단의 해골을 들고 쪼그려 앉아 있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셰익스피어의 비극으로 유명한 햄릿에서 햄릿 왕자가 공동묘지에서 나온 궁정광대 요릭의 해골을 보며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따온 것이다. 칭호는 <배신자>. 이름 밑에 칭호가 붙어 있었기 때문에 유저들의 길드명에 빗대어 '배신자 길드장'이라는 별명도 있었다. 검은 사원에서의 일리단은 일리단 스톰레이지/검은 사원 참조.

광폭화 시간은 25분. 너프 전에는 600만이라는 생명력을 자랑했다. "너흰 아직 준비가 안 됐다!" 하고 일갈을 내린 것이 무색하게 있는 폼 없는 폼 다 잡아 놓고 아카마가 데려온 영웅들과 마이에브에게 쓰러졌다.[12] 스토리상 비중이 상당히 높은 주연격 인물치고는 상당히 허무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편이다.
마이에브: 아, 끝났군. 네놈이 졌다.(It is finished. You are beaten.)
일리단: 네가 이겼다, 마이에브... 하지만 사냥감이 없는 사냥꾼은 살아갈 힘을 잃는 법... 너도 내가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야... (You have won... Maiev. But the huntress... is nothing without the hunt. You... are nothing... without me...)[13]
마이에브: 놈이 옳았어... 공허감이... 밀려오는군. 난 아무 것도 아니야... 용사들이여, 안녕히... (He's right. I feel nothing... I am nothing... Farewell, champions...)
트레일러도 그렇고 불타는 성전의 최종보스로 홍보되었지만, 어쩐지 불타는 성전 작중 시점에서는 딱히 엄청난 활동을 벌이는 모습이 묘사되지는 않았다. 더군다나 검은 사원 이후에 레이드 컨텐츠 태양샘 고원과 최종보스 킬제덴이 등장하면서 사실상 페이크 최종보스로 전락. 라이벌이던 아서스는 후속 확장팩에서 최종보스로 처음부터 끝까지 존재감을 유지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트레일러와 전투 개시 대사로 나오는 너흰 아직 준비가 안 됐다!(You are not prepared!)라는 대사는 일리단의 상징이 되어 팬 창작물과 일리단이 등장하는 공식 작품들에서 트레이드 마크격 대사로 자주 쓰이게 되었다. 패러디 개그를 곁들여 '너흰 준비가 됐다'라 고 변용되기도 한다( 영원의 샘의 경우).

처음 이 번역과 더빙이 공개됐을 때는 너무 직역이기 때문에 "너희는 아직 한참 멀었다"라고 하는 게 나았다는 의견 등도 있었으나, 상징 명대사로 굳어진 지금은 아무도 이견을 말하지 않는다. 다른 번역으로 했으면 지금처럼 '넌 준비가 됐다'라는 드립을 번역하기도 힘들었을 테니 일종의 새옹지마.

일리단의 드랍 아이템 중에는 워크래프트 3를 플레이했던 유저들만이 아니라도 뭔가 눈물을 차오르게 하는 이름들이 많다. 일리단의 무기인 아지노스의 전투검부터 시작해서 일리단이 악마의 힘을 얻게 된 유물인 굴단의 해골, 일리단이 쓰던 안대인 살게라스의 저주받은 환영, 추억이 담긴 티란데의 기념품 등. 특히 티란데가 준 기념품을 만 년 넘게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일리단의 순정파 이미지를 크게 끌어올렸고, 그래서인지 '추억이 담긴 티란데의 기념품'은 차마 버리지 못하고 가지고 있는 유저들이 꽤 많다고 한다.

그 이외에도 크고 아름다운 아이템을 많이 주었기 때문에, 어려운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많았다. 아지노스의 전투검은 전사와 도적에게 완제품으로 드랍되는 전설급 아이템이었고, 장신구인 굴단의 해골은 옵도 옵이지만 발동시 정말 멋진 룩을 보여주었다.

또, 아지노스의 보루방패(일명 전경방패)는 이때껏 등장한 WoW의 방패 중 가장 크고 넓은 데다 위압감과 굳건함이 강조된 생김새를 하고 있어 인기를 끌었다. 이후로도 방패는 여러 가지 모양을 갖추고 나오기는 했으나 아지노스의 보루 방패처럼 튼튼해 보이는 방패는 거의 없기 때문에, 방패를 착용하는 클래스 중에서도 특히 전사에게 굉장히 인기가 많았다. 현역 시절에는 긴 시간을 방어하다 보면 은근히 방어도가 증가되는 버프가 터지는 발동 옵도 매력적이어서, 탱커가 이 방패를 가지고 있는가 아닌가에 따라 주변 유저들의 탱커 대우가 은근히 달라졌던 시기도 있었다. 리치 왕의 분노와 대격변을 지나면서 추억으로 사그라드는가 싶었으나, 형상 변환 시스템이 등장하면서 방패 착용 클래스들의 이목을 끌고 다시금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활 중에 배신자의 검은 활이라는 매우 크고 멋진 무기를 드랍하기 때문에, 사냥꾼 유저들 또한 형상변화를 위해 매주 일리단을 사냥하고 있다. 같이 검은 사원의 보스몹으로 등장하는 궁극의 심연이 드랍하는 군단학살자 또한 멋진 외향의 석궁이라 겸사겸사 같이 잡히고 있다.

살게라스의 저주받은 환영 또한 일리단이 쓰고 있는 것과 비슷한 안대 모양의 룩으로 가죽 클래스(도적, 드루이드, 수도사) 유저에게 인기가 많다. 도적과 수도사는 아지노스를 들고 안대를 쓰면 일리단 코스프레가 가능하다.

게임 내 구현과는 별개로, 일리단이 과연 불타는 성전의 테마에 잘 맞아드는 최종보스였는지는 지금까지도 팬덤에서 자주 논의되는 주제 중 하나다. 다음 확장팩의 아서스가 심심하면 튀어나와서 뭘했는지 떠벌떠벌 떠들어대는 말 많은 악역인 것에 비해, 불타는 성전에서 플레이어는 검은사원에 들어가서 일리단을 만나기 전까지는 볼 수 조차 없어 게임 내 연출상 특별히 나쁜 짓을 하고 돌아다닌 것 같지 않은 느낌을 주는 데다, 인기가 높은 메인 캐릭터를 단순히 보스로 소모하고 죽인 것이 아깝게 느껴지기 때문.

그나마 확장팩의 첫 던전 지옥불 성루의 타락한 오크들이 일리다리 소속이라는걸 알려주거나 아카마와 관련된 퀘스트 라인을 따라가면 일리단이 뒤틀린 드레나이들을 붙잡아 노예로 부리고 있고, 마그테리돈으로부터 동족을 구하려고 일리단을 따랐던 아카마가 일리단이 폭군이라며 반기를 들었다는 등 일리단이 타도해야 할 폭군인 것이 슬쩍슬쩍 묘사되는 정도뿐이다.

어쨌든 망가질 대로 망가져서 이런 팬무비(Machinima)시리즈까지 나올 정도가 되었다.

4.2. 리치 왕의 분노

프로즌 스론 최종 미션 클리어 동영상의 아서스 메네실과의 1:1 대결을 직접 플레이해 볼 수 있다. 이때 아서스 또한 워크래프트 3 마지막 미션에서 리치 왕이 남아 있는 모든 힘을 사용해 최강의 투사로 파워업을 시켜줬기에 비등비등한 실력자들의 대결이었다. 십자군 원형경기장에 딸린 인스턴스 던전인 용사의 시험장에서는 은빛 고해사제 페일트리스가 소환하는 악몽 중 하나로 나온다.

리치 왕의 분노부터 흑마법사 악마 특성을 선택하면 악마의 모습으로 탈태하는 특성기가 생기게 되었는데, 후에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는 어떤 흑마법사 검은 사원에서 벌어졌던 일리단 최후의 전투 후에 일리단과 그의 마법을 연구하여 흑마법사들에게 전파한 성과라고 한다.

4.3. 대격변

악령숲에 새로 생긴 퀘스트에서는 이때의 상황, 즉 일리단과 아서스의 대결, 굴단의 해골 탈취, 티콘드리우스 제거와 말퓨리온이 형제의 연을 끊는 것을 플레이어가 퀘스트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일리단의 제자인 페로나스 신드웰러라는 악마사냥꾼[14]이 세나리온 의회의 드루이드들을 학살했다 하여 찾아가면, 플레이어에게 진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뜬금없이 자기 스승에 얽힌 과거를 환영으로 보여주는 것.

아서스와의 대결 역시 환영으로 구현되었는데, 묘한 것이 둘의 생명력 수치는 같은데 아서스는 공격력이 높아 일리단의 환영의 생명력을 퍽퍽 깎는 데 비해 일리단은 플레이어가 옆에서 아서스의 환영을 공격해주지 않으면 필패한다.

이후 이어진 굴단의 해골 쟁탈과 티콘드리우스 살해에서 벌이는 전투에서도 마찬가지로 플레이어가 개입하지 않으면 일리단이 죽는다. 세 전투를 전부 감상하면, 신드웰러는 사실 그가 살해한 드루이드들은 모두 악마가 변장한 것이었음을 일깨워준다.

4.3패치에서는 시간의 동굴 고대의 전쟁을 주제로 한 영원의 샘 던전이 추가되었는데, 일리단은 여기서 조력 NPC로 등장한다. 워크래프트 3의 데몬 헌터에 가깝게 생긴 고유 모델을 가지고 있는데, 초창기에는 아즈샤라 여왕의 모델링이 황금눈에 은발이 아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일리단도 살게라스의 힘을 얻은 대가로 장님이 된 것까지는 맞지만 문신이 없었다. 결국 블리자드는 설정덕후들에게 신나게 까이다 아즈샤라 여왕의 모델링이 바뀜과 동시에 기존 일리단의 모델링도 문신을 추가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아지노스의 전투검은 얻기 전인지 안 들고 다니는데, 이스터 에그로 여기에 아지노스의 전투검을 착용한 플레이어가 입장하면 "흥미로운 무기를 사용하는군... 꽤 센 것 같은데, 넌 준비된 것 같군."이라는 말을 한다.

여기서의 일리단의 행적은 소설판 고대의 전쟁 3부작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 초반부에 플레이어들과 함께 다니며 악마들이 몰려나오는 차원문에 공작을 가한 뒤 플레이어들과 따로 떨어져 행동하겠다며 사라지는데, 후반부에 다시 합류하여 말퓨리온이 차원문을 닫는 동안 만노로스를 상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만노로스를 일반적인 방법으로 처치할 수 없기에 플레이어들이 바로덴의 마법검을 이용해 피해를 입히는 동안 만노로스의 공격을 받아낸다. 이때 90%확률로 만노로스의 공격을 회피하는 면모를 보여주어 마법 회피탱 드립이 일어나기도 했다. 비전 마법사의 위엄!

4.4. 판다리아의 안개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흑마법사 직업 퀘스트인 암흑의 수확 의회 퀘스트에서 일리단이 영혼의 성물함을 이용해 모든 블러드 엘프의 마력 중독을 단숨에 해결시킬 수 있을 만한 엄청난 양의 비전 마력을 모아놓았지만 이를 캘타스에게 주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일리단이 이 마력을 모은 이유는 자신을 따르는 일리다리 때문.

불타는 군단의 악마들이 과거에는 티탄에 의해 마력을 추적하는 사냥개 노릇을 했고, 이후 살게라스 쪽으로 전향하자 살게라스에 의해 황천의 마력을 얻은 것과는 달리 일리단은 그럴 힘이 없었기 때문에 녹색으로 상징되는 황천의 마력 대신 영혼의 성물함의 마력을 내주어 존속시켰다는 것인데, 퀘스트 라인의 칸레타드 이본로크의 말에 의하면 일리다리들에겐 타락의 녹색 불길이 없었다고 한다.

4.5. 군단

검은 사원의 몰락 이후, 아웃랜드의 군주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사체는 사라졌습니다. 일리단의 유해가 어떤 운명을 맞았는지 진실을 아는 자는 없지만, 전설에 따르면 감시자 마이에브 섀도송이 부서진 그의 유해를 감시자의 회랑으로 가져가 일리단의 검은 영혼이 영원한 처벌의 시간 내내 고통을 받아야 하게 했다고 전해집니다. 물론, 그의 추종자였던 공포의 일리다리도 마찬가지 운명을 맞았습니다. 정의는 이루어졌습니다...
판다리아의 안개 개발자 인터뷰에서부터 일리단은 다시 등장할 것이라며 떡밥을 슬슬 뿌려놓더니만, 정말로 다시 등장했다. 시네마틱 티저 영상에 굴단이 일리단의 시체를 발견하는 모습이 공개되었고, 댓글 창은 " 살아단 님이 일리계신다"로 가득했다. 신 직업으로 악마사냥꾼이 추가되었고 확장팩 티저 사이트에도 일리단의 모습을 대문짝만하게 걸어두었으며, 개발자가 일리단이 큰 비중을 가질 것이라고까지 언급하면서 이번 확장팩의 얼굴마담이자 중요한 역할을 가진 캐릭터로 다루어지게 되었다.

그간 잊힐 만하면 기어나오는 만년 떡밥이나 지겨운 꾸준글 정도로 인식되던 일리단의 부활과 악마사냥꾼의 등장이 정말로 실현되자 워크래프트 팬덤은 그야말로 뒤집어졌다. 일리단의 재기를 반가워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 이어 새로운 이야기의 흐름을 창시하는 대신에 과거의 인기 떡밥만 지속적으로 우려먹으며 일종의 답보 상태에 놓이고 만 스토리를 빈정거리며 비판하는 이들까지 반응은 천차만별. 심지어 이 다음 확장팩은 리치 왕 볼바르의 분노, 래시온의 대격변, 멀록리아의 안개가 되는 게 아니냐는 비꼬기가 인기를 얻었다. 볼바르는 대충 맞았다 레시온도 어느 정도는...

전조: 일리단》에서는 일리단이 아웃랜드에서 일리다리를 양성하는 모습이 묘사되었다. 차원문을 열면서 일리다리들의 사기를 고양시키던 중, 부하인 악마사냥꾼 코르바스 블러드쏜이 자신의 몸 안에도 악마의 피가 흐르는데 우리가 그들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를 질문한다. 이에 일리단은 우리는 아제로스의 양떼들처럼 악마의 먹이가 되기를 기다리지만은 않을 것이라면서, 진격하여 그들을 사냥할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곧바로 일리다리들과 차원문 너머로 진격하여 그 곳의 군단과 파멸의 군주 아즈고스에게 맞서고, 코르바스와 함께 아즈고스를 처치한다. 그 후 그녀에게 자신들과 악마의 차이에 대하여 일깨워준 뒤 이제 너희는 준비가 됐다!라고 외친다!

일리단이 검은 사원에서 패배한 이후 마이에브는 일리단의 시신을 감시관의 금고에 옮겨 봉인했지만, 굴단이 불타는 군단의 군세 및 변절한 감시관 콜다나 펠송을 이끌고 회랑을 침공한다. 마이에브 섀도송은 악마사냥꾼 플레이어와 일리다리들을 해방시키며 이에 맞서지만, 결국 굴단은 일리단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다. 굴단은 일리단의 시체를 확보하고 군단을 위해 써먹을 생각이었는데, 밤의 요새 공격대 던전에서 일리단의 육신에 살게라스를 강림시키려는 정확한 목적이 드러났다.

플레이어들의 뒤통수를 제대로 후려갈긴 대형 떡밥인만큼 기대와 불안이 공존한다. 만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향후의 스토리텔링에 실패한다면 굉장한 비판을, 나아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프랜차이즈의 몰락까지도 불러올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악마사냥꾼 퀘스트에서 자신과 악마사냥꾼(최소한 플레이어 악마사냥꾼)은 다른 악마들과 마찬가지로 죽으면 뒤틀린 황천으로 퇴장해서 죽어도 죽는 게 아니라고 한다. 이는 검은 사원에서 마르둠으로 통하는 차원문을 열어 일리다리 지원군 중 쉬바라들을 불러오는 퀘스트에서, 플레이어 자신이 희생하는 길을 선택해 사망했을 때 나오는 대사에서 알 수 있다.
군주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말: 재미있군. 너에게도 나와 같은 불멸의 악마 영혼이 담겨 있다.
군주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말: 넌 완전히 죽을 수 없다. 죽은 후 너의 영혼은 뒤틀린 황천으로 들어가, 그곳에서 그 영혼이 담길 다음 육신을 찾을 때까지 기다린다.
군주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말: 아직 시간이 있을 때 너의 시체로 돌아가, 나에게 쐐기돌을 가져와라!
새삼스러운 설정은 아니지만 일리단의 대사에서도 악마의 영혼은 불멸이며, 이들의 영혼이 안착할 육체가 갖춰지면 얼마든지 부활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노로스 역시 시체를 사용해 부활한 바 있으며, 야생 신의 부활 매커니즘도 이와 동일하다.

사실 악마사냥꾼이 다시 살아난 전례는 이미 있었는데, 저주받은 땅의 퀘스트 라인에서 로라무스 탈리페데스라는 악마사냥꾼이 부활하는 스토리가 있었다. 로라무스는 플레이어의 도움을 받아 악마의 마법으로 몸을 재결합하는 일종의 흑마법으로 부활했다. 황천으로 사라진다는 발언은 있었지만, 로라무스는 당시 정말 죽은 상태였던 걸로 보였는데, 마치 언데드나 살리지 말아야 할 것이라도 되살렸다는 듯이 플레이어를 질책하기도 한다.

어쨌든, 부활한 로라무스는 나스레짐과 싸우면서 끝나지 않는 싸움을 하겠다며 악마와 함께 황천으로 사라진다. 단순한 악마의 세계로 가는 것과 달리, 나스레짐을 고립시키고 영혼이 되어서 영원한 싸움을 한다는 듯한 뉘앙스이다. 만노로스 및 로라무스의 부활에도 조건과 재료가 필요했던 것처럼, 일리단 역시 죽음 당시 황천의 상황 등 조건과 적당한 재료가 갖춰지면 부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로라무스는 군단에서 악마사냥꾼 직업전당의 NPC로 재등장했다.[15]

수라마르 퀘스트에서 일리단의 비전 마법사 시절을 퀘스트로 체험해볼 수 있다. 어떤 악마든 쉽게 발라버리는 대미지는 둘째 치고 혹성파괴급 이름의 비전 마법을 난사한다. 이는 일리단의 비전 재능이 엄청남과 동시에 이를 넘어설 아즈샤라나 아키몬드, 킬제덴의 막강함을 보여준다.그리고 지옥마력이 비전도 씹는 짱짱짱임도 증명해준다.

4.5.1. 소설 《일리단》과 미화 논란

군단 출시 전인 2016년 3월 15일에는 《 아서스: 리치 왕의 탄생》처럼 일리단의 여정을 그린 소설 《일리단》이 출간되었다. 작가는 게임즈 워크숍에서 고트렉과 펠릭스 시리즈와 스페이스 울프 시리즈를 쓴 윌리엄 킹. 한국에서도 제우미디어를 통해 정식 발매되었다. 그렇지만 소설의 내용에 대한 평가는 무척 좋지 않았다.

2016년 4월, 소설 '일리단'의 내용을 정리한 글( #1[16] #2 #3)이 팬사이트에 등록되었는데, 그 내용이 참으로 가관이라 많은 와우 플레이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소설에서 일리단은 불타는 군단을 무너뜨리기 위해 내부에 침투하는 등 암약을 벌였으며, 그 과정에서 나루로부터 공허의 군세와 맞설 구원자가 되리라는 계시를 받는다. 이에 팬덤은 '맥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과거 세탁'이라며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영원의 샘 파괴, 티콘드리우스 처치, 리치 왕 공격 등 일리단의 행위 중에는 분명 아제로스의 공익에 이바지한 것이 있기는 했지만 그 동기는 어디까지나 개인적 욕망과 보신을 위한 행동에 불과했으며, 결과적으로는 이기심으로 타인을 착취하고 폭정을 펼치는 등 그는 분명한 불타는 성전의 악역이었다. 일리단이 지닌 원대한 호승심과 상충되는 이런 찌질한 모습은 일리단의 입체성을 두드러지게 하고 인기를 끌어올리는 요소이기도 했다.

그것을 소설 하나로, 갑자기 고대 나루라는 듣보잡을 등장시켜 단번에 뒤엎어버리니 팬들의 입장에서는 어이상실. 높은 인기와 입체적인 캐릭터 때문에 오랜 기간 우려먹을 수 있었을 떡밥인 일리단을 확장팩, 그것도 오리지널 바로 다음 첫번째 확장팩인 불타는 성전 하나만에 소모해 놓고서 10년이 지나서야 부활 떡밥을 펼친 것에 블리자드의 스토리텔링 능력 부족을 성토하는 이들이 많다. 이 말도 안 되는 전개에 이번 확장팩이 드군보다 더 막장 스토리로 진행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도 덩달아 증폭 중이다.

다만 대영웅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행보와는 별개로, 일리단의 성격과 인성을 비롯한 캐릭터성은 선역으로 포장되지 않고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 잘아타스는 "아, 일리단의 희생과 헌신이라는 거짓말을 믿는 또 다른 바보로군."[17]라고 일리다리의 멍청함을 까며, 일리단이 거짓말쟁이라고 비아냥거린다. 또 연대기에서도 명백히 일리단은 자기 욕망을 위해 배신했다고 기록했다. 이것이 군단의 전개에서 어떻게 드러날 지는 두고봐야 할 듯하다.

정작 발매된 <일리단>의 내용은 불타는 성전의 일리단 묘사와 그닥 다를 바가 없어서 결국 대형 설레발로 끝났다. 폭정을 저지르고 비합리적인 행동을 반복하며 아서스 이기는 망상을 하다가 죽은 일리단이 폭정을 저지르고 비합리적인 행동을 반복하며 군단을 잡을 계획을 짜다가 죽은 일리단으로 바뀌었을 뿐. 소설 내내 일리단의 비정상적 판단과 자아도취적 면모, 방심과 삽질이 부각되며 아카마와 마이애브의 행동에도 상당한 정당성을 부여한다. 물론 주인공답게 활약은 하지만 저 정신나간 성격 덕분에 활약이 곧 몰락의 밑준비가 되는 수준이라 별 의미가 없다.

일리단이 애지중지 양성한 악마사냥꾼들은 대련 중에 서로를 잡아먹는게 일상인 미친놈들이며, 어둠의 문으로 넘어온 얼라ㅡ호드를 구해준 덕분에 외교관계를 좋게 만들 여지가 있었는데 숨은 영웅 컨셉(...)을 잡는답시고 자기가 얼호를 도와준 사실을 얼호에게 말하지 않고 우호관계를 형성할 생각을 하지 않아[18] 군단과 제대로 싸우기도 전에 얼호에게 얻어맞고, 부하들 사이에 군단의 첩자가 있다는걸 뻔히 아는데도 자기 자랑을 위해 계획을 다 불어버리고, 마이에브를 그냥 죽이면 되는걸 굴욕감을 주겠답시고 방치하다가 제대로 발등을 찍히며, 방심해서 부하를 조금만 데리고갔다가 아키나이 영혼사제들에게 제대로 걸려 중상을 입고,[19] 휘하의 부하들이 얼호의 공격을 방어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계속 경고하는데도 방에 틀어박혀 굴단의 해골이랑 대화하느라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가 죽는다.
4.5.1.1. 제라와 관련된 논란

빛의 심장 퀘스트라인 내내 나루 시초자 제라가 일리단 스톰레이지를 옹호하고 아제로스 영웅에게 일리단의 행적을 이해하여 줄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

사실 알고 보면 세탁이 되는 부분이 크게 분노를 유발하지는 않는다. 일리단 스톰레이지라는 캐릭터를 우군 위치로 만들어 이야기를 전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상황에서, 최적의 설정이 아제로스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래시온과 같은 유형의 인물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 게다가 쿠르탈로스 레이븐크레스트의 휘하에서 싸울 때 수많은 수하들의 생명을 희생하여 주둔지를 지켜내 이 광경을 본 제로드 섀도송이나 자신의 비전 마법 스승인 로닌, 브록시가르조차 경악한다. 그러나 쿠르탈로스 레이븐크레스트 경과 마찰을 빚자 쿠르탈로스를 겁쟁이라 비난하고서는 자기 할 말만 있는 대로 하고 사라지거나, 세나리우스의 조치에 예의없이 반항하는 광경 등은 그대로 나오기에 게임 상에서 일리단의 악인다운 면모를 부정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일리단의 과거를 접하는 과정에서 워크래프트의 명백한 악, 공허와 정반대되는 빛을 대변하는 존재 중에서도 근원에 해당하는 인물이 플레이어에게 계속 일리단을 옹호하며 그의 입장에서 이해하라고 부탁한다. 세나리우스가 희생정신이 없는 일리단에게 가르침을 거부하고 말퓨리온에게 가르침을 받으라는 말을 하는 장면에서 과거를 이겨내고 운명으로 향했다고 이야기하질 않나, 쿠르탈로스 일행과 같이 요새를 지켜낼 때 비전마력이 부족하자 주변의 달빛 사제들을 모두 죽여 힘을 흡수해 상대하던 악마 군주마저 '어떻게 부하를 해칠 수 있느냐'라며 기겁하게 만들고, 결국에는 주변의 인물들에게 비판받자 일리단이 레이븐크레스트에게 화를 내는 장면에서 선악의 경계란 모호하다[20]는 말로 시작해서, 영웅에게 너라도 이렇게 하지 않았겠느냐[21]는 식으로 말을 하지 않나...[22]

결정적으로 일리단이 살게라스에게 힘을 얻으며 불타는 군단에 대항하기 위한 진정한 방책을 마련하겠다고 결심한 순간부터 검은 사원에서 격퇴당하기 전까지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도 하지 않으면서[23] 일리단은 자신의 눈이 타들어가는 상황에서도 의연했었고[24] 마이에브 섀도송에게 쓰러지는 순간에도 처음과 같이 선명한 시선으로 티란데를 바라보며 아제로스를 구하기 위한 염원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고 계속 변호만 하여 일리단이 저지른 악행들을 잘 아는 이들도, 단순히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들도 매우 분노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즉, 공분하게 되는 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세탁이라고 보는 일리단에 대한 추가 설정의 영향이라기보다는 새로이 부가된 설정의 일리단만 강조하고 이 이미지를 수용하라고 논리도 없이 그냥 강압적으로 요구하는 제라의 존재 때문이다.

사실 복선이라면 복선이라고 할만한 부분은 있었다. '금빛 눈을 가지고 태어났으며, 이것은 위대한 운명을 실현할 것이라는 징조'라는 초기의 설정[25]과, 일리단이 아제로스에는 해를 끼친 적 없이[26] 오직 아서스를 공격하거나 자신을 쫓는 마이에브의 군대와만 싸웠다는 점, 일리단과의 전투에서도 그동안 알려졌던 것처럼 광인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이지적이었다는 점과, 어둠달 골짜기에서 불타는 군단과 일리다리가 개별 세력으로 대치하던 것이 그렇다.[27]

문제는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악역 캐릭터들에게는 '본디 대영웅의 자질을 타고났으나 비뚤어진 심성 탓에 대악당으로 타락한 인물' 설정이 클리셰 수준으로 흔하며, 나이트 엘프 미션 중 플레이어는 마이에브의 입장에서 플레이하는 데다, 아웃랜드에서 온갖 패악질[28]을 일삼으며 부하들을 배려할 생각도 하지 않은 폭군이라 설득력이 없었고,[29] 일리단의 황금 눈 설정도 그 클리셰를 뒷받침하는 요소 정도로 받아들였던 사람이 많았다.

또, 제라의 의견은 결국 군단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는 희생이었다며 일리단을 옹호하는 논조다. 문제는 이 논리는 살게라스에게도 통용된다. 즉 제라가 옹호하는 대로 일리단을 미화해서 받아들이면 살게라스도 미화해서 받아들여야 하고, 이러면 아제로스는 멸망해야 한다는 기막힌 삼단논법이 생긴다. 단, 살게라스와는 다른 점은 일리단은 소설에서도 게임에서도 나오지만 티란데라는 마지막 양심 때문에 아제로스를 지킨다는 대의는 확실히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즉,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제라의 존재는 현재까지 와우 세계관에서 인식되던 '빛'의 정의 자체를 원천 부정하는 존재이며, 그의 논리는 빛을 신앙하는 성기사들을 죄다 엿먹이고 결과만 좋으면 과정은 아무래도 좋다는 죽기의 논리를 찬양하는 이단적인 논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리단 세탁도 문제지만, 제라라는 나루가 주장하는 근본적인 결함이 바로 이것이다.

정당성 논란은 논외로 치더라도, 게임 내적으로는 또 다른 문제도 있다. 첫번째로 나루라는 제라가 일리단을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면, 일리단을 쳐부수라고 불타는 성전 때 유저들에게 퀘스트까지 줬던 나루 아달은 뭐가 되는가? 심지어 일리단을 때려잡겠다고 검은 사원 코앞까지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간 지리라는 나루도 있다. 빛의 후예라는 오로스가 아니면 나루라는 종족은 서로 정보 공유도 안되는 종족인가? 불타는 성전 때만 해도, 노래같은 텔레파시로 대화하며 서로 연결되어 대화도 필요없다고 묘사되었다.

소설 일리단에서도 일리단이 본인의 독백으로 검은 사원이 침공당할 때 자신이 빛의 용사가 될 거라는 제라의 말을 떠올리며 씁쓸해하는 장면이 있는 것을 보면 블리자드도 이 모순점을 까먹지는 않고 언젠가 설명할 것 같기는 한데, 문제는 불성부터 지금까지 인게임 내에서는 이런 복선을 위한 장치는 거의 없었고, 한 확장팩의 악당으로서의 악행을 더 크게 부각시켰다. 불성 퀘스트를 요목조목 텍스트까지 읽어가며 모두 해본 유저라면 일리단이 권력에 오염되고 아서스와의 열등감에 시달린다는 알트루이스의 말에 더 공감이 갈 수 밖에 없다. 군단에서의 일리단과 불성에서의 일리단의 행적은 모순적일 정도로 다르고, 아웃랜드를 착취하고 말살한 최종보스로서 일리단의 행적이 분명하게 묘사되었기 때문. 당연히 수많은 유저들 입장에서는 도중에 변경된 억지 설정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해외의 포럼 등지에서는 설정변경으로 인해 일리단을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군단에게서 아제로스를 지키는 자로 표현한 것은 괜찮게 바꾸었지만, 그러한 일리단을 빛의 용사로서 제라라는 최고위 나루이자 빛의 대변인이라는 위치에 있는 존재를 등장시켜 플레이어를 거의 세뇌시키려는 듯 일리단의 행동을 옹호해주는 장면이 문제라는 평가다. 호의적인 평가도 있으나, 대체로는 부정적이다. 7.3에서 나온 '제라의 운명' 트레일러에서는 "Xe'ra was not prepared ..." 라고 조롱하거나 "Xe'ra was a bitch"라고 욕하는 댓글이 추천을 듬쁙 받아서 인기 댓글로 올라갔다.

살게라스와 일리단을 비교한 내용 때문인지 제라가 살게라스가 위장한 거고 일리단과 유저들에게 사기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다. 심지어는 제라와 나루들의 차이점을 비교한 내용들과 여러 수상한 정황으로 일리단에 대해 왜곡을 해대는 듯한 의혹과 제라에게 뭔가 흑막이 있다는 의혹이 점점 가중되었다.

4.5.2. 부활

너희도 나와 같은 걸 봤다. 우리 상대가 무엇인지 알았겠지? 필멸자여, 따라와라. 심연 속으로.
You have seen what I have seen. You know what we face. Now mortals, follow me. Into the Abyss.
제라와 관련된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일리단의 영혼은 헬리아에게 잡혀 있었다는 걸 알게 된다. 이에 영웅들은 용맹의 시험을 통해 헬리아를 처치하고, 일리단의 영혼을 프리즘안에 넣어 귀환하자 제라는 그것을 카드가에게 맡긴다.

수라마르 '반란' 퀘스트라인 결말에 해당하는 공격대 던전 밤의 요새에서는 일리단의 시체가 담긴 거대한 결정을 놓고 굴단과 전투한다. 굴단은 3페이즈 시작과 함께 아만툴의 눈을 이용해 붉은 차원문을 열고, 일리단의 육신에 살게라스의 영혼을 불어넣어 살게라스를 강림시키려 한다. 하지만 그때 도착한 카드가가 프리즘을 사용해 일리단의 영혼을 그의 육신으로 돌려보내려고 시도한다.[30] 결국 굴단이 모험가들에게 패배하고 카드가가 성공하면서 살게라스 강림은 실패로 돌아가고 일리단은 드디어 완전히 부활한다.

배신자 호칭을 뗀 대신 군주라는 호칭이 새로 붙은 일리단은 망연자실한 채 패배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굴단 뒤에서 시커먼 날개를 펼치며 나타나 그의 목을 조르고, 지옥 마력을 주입해 굴단이 죽였던 바리안 린처럼 산산조각낸다. 직후, 손에 남은 굴단의 해골까지 부숴버리면서 화려하게 컴백한다. 악사님 왜 님이 그걸 뽀각해요 마부 할려고요. 어차피 불성템이잖아요.

4.5.3. 7.2패치: 살게라스의 무덤

일리단이 검은 사원에서 자신과 싸웠던 필멸의 영웅들과 손을 잡고 공동의 적인 군단에 대항하는 스토리가 부서진 해변에서 진행된다. 이에 더해 드디어 앙숙 마이에브와 조우하며 서로를 디스한다. 그러나 불타는 군단이라는 공공의 적 때문인지 피를 보는 충돌로 번지지는 않는다. 부서진 해변에 군단척결군 기지를 세운 뒤에는 카드가, 마이에브 섀도송, 예언자 벨렌과 함께 서 있다.

부서진 해변을 돌아다니다 보면 전역 퀘스트를 주곤 하는데, 전역 퀘스트를 하다보면 기억에 문제가 생긴 듯 자신이 과거에 했던 행적과 똑같은데도 불구하고 그런 부분만 콕 집어서 적들을 디스하는 꼴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오염돼서 변질된 존재를 보고 '저런 거나 운용한다'며 까는데, 아웃랜드에서 타락한 오크를 양산하던 일리단이 할 말은 아니다. 또한 멀록을 노예로 부리는 모습을 보고 '저런 역겨운 것들을 군단에 들이다니 정말 형편없다'는 식으로 말하지만, 본인이 아웃랜드에서 열심히 깽판칠 때 일리단 휘하의 나가 군단들은 멀록들을 노예로 부려먹었다. 혹은 '녀석은 너의 힘을 얕보고 있다. 그 잘못을 일깨워줘라.'라고 하는데 본인 간판대사가 이미 자기 때려잡을 준비하고 앞에 나타난 플레이어들에게 던지는 '너흰 아직 준비가 안 됐다!'다. 기획자들이 은근히 노리고 이런 모순점을 만들어낸 듯하다.

살게라스의 무덤에서는 벨렌과 함께 직접 킬제덴과 대면한다.
킬제덴의 최후
때로는 운명의 손을 잡아 끌어야 하거든.
Sometimes the hand of fate must be forced.
킬제덴이 쓰러진 뒤, 킬제덴의 전함이 아르거스를 향해 추락하기 시작하자 일리단은 살게라이트 쐐기돌을 사용해 아제로스로 향하는 차원문을 열고 카드가에게 대규모 귀환을 시전하도록 한다. 그런데 아제로스로 귀환한 일행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살게라이트 쐐기돌로 아예 찢어 열어버린 아르거스 차원 균열이었다. 카드가가 당황, 경악, 분노가 섞인 표정으로 일리단에게 무슨 짓을 한 거냐고 묻자 일리단은 위와 같이 대답한다.[31]

악마는 본성에서 죽지 않는 한 무한히 부활하기에 불타는 군단 본대가 건재한 이상 아무리 군단을 막아내도 침략은 결코 끝나지 않고 부서진 해변 전투와 같은 참패가 반복될 운명이기에, 군단을 확실하게 끝장내기 위해서는 결국 아르거스로 쳐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해도 아르거스로 진격하는 것 자체로 위험한 마당에 아예 본진을 아제로스에 연결시키는 대형사고를 저지른 것이다. 결국 세탁이니 빛의 용사니 뭐니 해도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과격한 도박을 독단으로 질러버리는, 만 년 전부터 고쳐질 조짐이 없는 일리단의 고질적인 성격이 거하게 드러난 것이다.

그러나 애초에 최고의 방어는 공격이라고, 결국 불타는 성전을 끝내려면 좋든 싫든 아르거스로 가서 악마들을 끝장내야 했다. 불타는 군단의 최대 강점은 그들이 끝없이 부활할수 있다는 것이고 이는 싸우면 싸울수록 아제로스 측의 손실이 누적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킬제덴과 아키몬드의 죽음은 불타는 군단에 엄청난 피해이므로, 잘만 하면 빛의 군대와 손잡고 아르거스의 본진을 털 수 있었다.

사실 일리단은 처음부터 살게라이트 쐐기돌로 아르거스로 넘어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일리단의 이 놀라운 계획을 알 수 있는 건 악마사냥꾼 플레이어뿐이이며, 카드가와 다른 직업의 플레이어들은 살게라이트 쐐기돌 자체를 영상으로 처음 보게 된다. 악마사냥꾼의 첫 퀘스트부터 대장정까지 쭉 등장하는 살게라이트 쐐기돌은 좌표만 알면 원하는 곳 어디든 이동할 수 있는 물건[32]이다. 최초의 계획은 당시 일리다리의 본진 검은 사원이 있는 아웃랜드와 아르거스를 연결하는 것이었지만, 검은 사원 공략 시점에는 마르둠에서 돌을 구하자마자 일리단이 용사들에게 처치당해 사용하지 못했고, 군단 확장팩 시기에는 콜다나 펠송이 감시관의 금고에서 훔쳐 달아나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악마사냥꾼 플레이어가 콜다나에게서 쐐기돌을 도로 빼앗은 덕에 일리단은 고안해 뒀던 계획을 계속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살게라스의 무덤에서 킬제덴의 함선으로 들어가기 직전의 대사[33]로도 그의 의도는 충분히 드러난다.

일리단이 행동이 가져온 결과가 어떻든 간에, 와우 팬덤은 이 전개에 당황한 한편, 제라의 밑도 끝도 없는 일리단 세탁에 염증을 느끼던 와중에 빛의 용사고 뭐고 제 성격 못 버리고 제멋대로 트롤링부터 저지른 일리단의 행동에 박수를 쳤다. # 아르거스를 아제로스 앞으로 가져다 놓는 정신 나간 전개가 "일리단이 그랬다"라는 마법의 한 문장으로 개연성이 확보되었고, 모든 유저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전개였던 만큼 호평도 컸다.

결과적으로 안토러스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되돌아봤을 때, 일리단의 선택은 올바른 것이었다. 군단을 가만 놔뒀다면 단순히 병력을 추스려서 아제로스를 재침공하는 수준이 아니라 판테온 티탄들의 영혼들을 고문하여 타락시키기 일보직전이었기 때문이다. 용사들이 아르거스에 쳐들어가지 않고 살게라스의 무덤에서 군단 차원문을 닫고 끝내는 짧은 승리에 만족했더라면 살게라스의 "암흑 판테온 계획"은 완성되었을 테고 암흑 티탄으로 타락한 판테온들이 살게라스와 함께 전 우주를 집어삼키는 결말이 기다렸을 것이다.

4.5.4. 7.3 패치: 아르거스의 그림자

아르거스의 그림자 시네마틱
빛은 발목을 잡을 뿐. 이제 길을 직접 만들 때가 되었다.
The Light is holding you back. It's time to forge your own path.
킬제덴 처치 후엔 엑소다르 일부를 개조해 만든 구원호를 타고 자신이 언급했던 심연, 즉 아르거스로 쳐들어가 살게라스와 최종 결전을 준비한다. 나타나자마자 안타엔에게 격추당해 떨어진 빛의 군대를 구하기 위해 크로쿠운에 착륙한 일리단은 벨렌과 함께 안타엔을 파괴한다. 부서진 함선 제네다르에서 빛의 군대의 영도자인 제라의 파편을 수습해 구원호로 되돌아오면, 파편이 빛의 심장과 결합하여 제라가 회복한다. 제라는 깨어나자마자 자신이 점지해 둔 빛의 용사, 일리단을 찾는다.
제라의 운명( 원판)
(전략)
제라: 일리단. 태어날 때부터 네 눈의 빛은 미래에 대한 약속을 품고 있었다.
Illidan. From birth, the light in your eyes held such promise for the future.
군주 일리단 스톰레이지: 그런 약속 따위는 오래전에 버렸다.
I sacrificed that birthlight long ago.
제라: 잃어버린 것을 되찾고 싶지 않더냐? 다시 온전해지지 않겠느냐.
Do you not wish to reclaim what was lost? To be whole again?
군주 일리단 스톰레이지: 내가 원하는 건 군단의 파멸 뿐.
The legion's end is all I seek.
제라: 내 아이여, 모든 것을 바치고도 이리 애처롭구나. 너의 진정한 잠재력이, 참된 구원이 널 기다린다. 망가진 형체를 벗어던져라, 그리고 빛의 힘을 보듬어라.
My child. You've given so much, for so little. Your true potential, your redemption lies before you. let go of your shattered form and embrace the Light's power.
군주 일리단 스톰레이지: 자유를 팔아서 힘을 얻는건 이미 해봤다.
I've traded my freedom for power before.
제라: 예언은 실현되어야 한다.
The prophecy must be fulfilled.
(제라가 빛으로 일리단을 속박하고 들어올린다.)[34]
제라: 예전의 삶은 지나갔다. 빛이 새로운 삶을 가능케 한다.
Your old life has passed. The Light will forge you a new one.
군주 일리단 스톰레이지: 내 삶을 빼앗을 순 없어!
It is not yours to take!
제라: 빛이 너의 상처를 치유하리라.
The Light will heal your scars.
(제라가 일리단의 상처에 빛의 힘을 주입하려 하자)
군주 일리단 스톰레이지: 이 상처가 바로 나다![35]
I am my scars!
제라: 빛이 너의 진정한 운명이다.
The Light is your destiny.
군주 일리단 스톰레이지: 내 운명은 내 것이다!
My destiny is my own!
(일리단이 빛의 속박을 깨뜨리고 제라에게 안광을 뿜는다. 일리단은 땅에 떨어지고 제라는 산산조각 난다. 분노한 투랄리온이 일리단에게 다가간다.)
대총독 투랄리온: 네놈이 우릴 파멸시켰다, 이 배신자야!
You've doomed us all, betrayer!
(투랄리온이 칼을 내려치지만 일리단이 맨손으로 칼날을 잡아 막고, 손에서 피가 흘러 내린다.)
군주 일리단 스톰레이지: 신념에 눈이 멀었구나, 선택받은 자 같은 건 없다. 우릴 구원하는 건 우리 자신뿐이다.
Your faith has blinded you. There can be no chosen one. Only we can save ourselves.
제라는 다짜고짜 일리단에게 빛의 힘을 주입하지만, 의지가 확고한 일리단은 몸부림치고 울부짖으며 제라의 빛을 거부한다. 결국 제라는 파괴되고, 분노한 투랄리온은 빛의 군대의 지주를 부숴버린 일리단을 죽일 듯 달려든다. 일리단은 지쳤지만 맨손으로 투랄리온의 검을 막으면서 "우릴 구원하는 건 우리 자신뿐"이라고 일갈한다.

스토리가 진행되며, 일리단에겐 그 무엇보다 자유를 위해 싸우려는 성격이 점점 강해진다. 그동안 어그로를 끌던 제라의 일리단 세탁 의혹을 확실하게 마무리지었고, 선악을 구분할 수 없는 입체적 캐릭터성을 지닌 일리단을 느닷없이 정의로운 빛의 용사로 단순화하려 한다는 비판도 말끔히 씻어냈으며, 자유에 대한 갈망과 초월자에 의지하지 않고 필멸자들 스스로의 힘으로 어둠을 이겨내자는 일리단다운 메시지까지 강렬하게 전달한 연출이 호평을 받았다. 게다가 빛의 심장 퀘스트라인 내내 거북할 정도로 어그로를 끌었던 제라가 시커먼 속셈을 드러내고 박살나면서, 유저들은 살게라스의 무덤 엔딩을 봤을 때처럼 통쾌해했다. 사실 이 모든 건 제라가 빡대가리였기 때문이다.

아르거스 대장정이 끝난 후엔 일리다리와 함께, 알레리아 윈드러너의 빛의 군대 세력과 번갈아가며 안토란 황무지에서의 전투를 이어나간다. 플레이어에겐 주로 침공 거점을 클리어하라는 퀘스트를 준다.

4.5.5. 7.3.2. 안토러스 - 불타는 왕좌: 결말

안토러스 엔딩 시네마틱
(전략. 판테온들이 각각의 왕좌에 앉고 벨렌, 일리단을 제외한 모두가 구원호에 오른다)
예언자 벨렌: 일리단! 우리의 일도 끝났네.
군주 일리단 스톰레이지: ... 그 모든 선택, 모든 희생들은, 결국에는 놈을 다시 마주할 바로 이 순간을 위한 것이었다.
예언자 벨렌: 자네... 여기에 남을 생각이군.
군주 일리단 스톰레이지: 사냥꾼에게는 사냥감이 있어야 하지.[36] 이 운명은 못 본 건가, 예언자?
예언자 벨렌: 운명이라... 우리의 승리도 운명이 쥐여준 게 아니었네.
(일리단은 만족한 듯 웃어 보이고는 살게라스의 빈 왕좌로 향하고, 벨렌은 일리단을 축복하며 구원호에 오른다.)
예언자 벨렌: 빛이 함께하길, 일리단 스톰레이지.
(구원호가 떠나고, 판테온 전원이 힘을 모아 거대한 빛 줄기를 아제로스를 향해 쏜다.)
아만툴: 형제여, 너의 성전은 이제 끝이다!
살게라스: 안 돼!
(아제로스를 감싼 구름 속에서 나온 살게라스는 마지막 발악으로 거대한 검 고리발을 아제로스에 꽂지만 곧 판테온의 옥좌로 끌려간다.)
군주 일리단 스톰레이지: 드디어...
(후략)
아르거스 대장정 이후, 일리단과 벨렌, 마그니, 그리고 투랄리온 빛의 군대는 용사와 함께 안토러스 - 불타는 왕좌로 진격한다. 우두머리를 잡는 데 직접 도움을 주진 않지만 벨렌, 마그니와 팀을 이루어 계속 공격대를 따라다닌다. 사멸자 아르거스를 쓰러뜨린 후엔 티탄 판테온이 힘을 모아 판테온의 권좌에 살게라스를 봉인하고, 일리단은 그곳에 남아 살게라스를 영원히 감시할 간수 역할을 자청하여 맡게 된다.

불타는 군단과의 악연이 긴 두 종족, 나이트 엘프 일리단과 드레나이 벨렌의 대화는 '아르거스의 그림자'와 '힘을 거부하다' 시네마틱에서 이어지는 내용으로, 주어진 운명을 믿고 따르기보다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완성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경험을 계기로 벨렌은 미래를 점치는 걸 그만둔다.

일만 년 동안 감옥에 갇혀 마이에브의 감시를 받은 그가 그토록 바라던 불타는 군단의 파멸을 위해 봉인된 암흑 티탄 살게라스를 영원히 감시하는 간수로서 남게 되면서 아제로스의 영웅들, 그리고 티란데와 말퓨리온에게도 작별을 고했다. 불타는 성전과 함께 일리단의 머나먼 여정도 진정 여기서 막을 내렸다. 지금까지 온갖 분쟁에 휘말리며 사건의 중심에서 구르던 일리단이 티란데에 대한 미련을 단념하고 형과 티란데에게 전언을 남긴 채 벨렌의 축복을 받으며 훈훈하게 자신의 길로 가는 모습은 군단 최고의 유종의 미라 할 수 있겠다.
4.5.5.1. 숙고의 시간
안토러스에서 사멸자 아르거스를 쓰러뜨리고 나면, 판테온의 권좌에서 탈출한 구원호에 일리단이 마지막 전언을 기록한 '알로이달 수정'이 남겨진 것을 볼 수 있다. 수정과 상호작용해 퀘스트를 받으면, 일리단이 플레이어에게 말퓨리온 스톰레이지 티란데 위스퍼윈드에게 이걸 가져다 줄 것을 부탁한다. 발샤라에 찾아가 이들에게 수정을 보여주면 일리단의 전언을 들을 수 있다.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말: 말퓨리온... 우리는 어머니 뱃속에서도 싸우곤 했지. 우리 삶은 갈등으로 가득했어.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말: 형은 언제나 세나리우스 님의 가르침을 따랐지. 난... 다른 소명을 따랐고.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말: 난 힘을 원했어... 정복이나 지배를 위해서가 아니야. 막을 수 없는 적을 막고... 아제로스를 구하기 위해서였지.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말: 형은 절대 날 믿지 않았어... 뭐, 내 행동이 믿음직스럽진 않았겠지.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말: 하지만, 내 운명도 정해졌으니, 우리 사이의 감정의 골도 해결하고 싶어.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말: 군단은 사라졌지만, 새로운 위협이 생겨날 테지. 형만큼 그에 맞설 믿음직한 인물은 없어.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말: 형은 아제로스에 잠재된 가능성을 지키기 위해 일생을 보냈지. 이제 현실의 아제로스를 지켜낼 때야.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말: 티란데를 부탁할게. 그녀의 말을 들어. 우리 중에서 가장 뛰어나니까.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말: 긴 여정이 우리 앞에 있어. 무슨 일이 있든, 영광이 깃들길... 스톰레이지의 이름에.
말퓨리온 스톰레이지의 말: 수정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는군.
말퓨리온 스톰레이지의 말: 내 동생은 이기적인 선택을 했다. 너무 많은 고통을 가져왔어. 동생의 죄는... 용서하기 어렵다.
말퓨리온 스톰레이지의 말: 하지만... 공통의 목적을 위해 함께 싸우기도 했지. 같은 목표를 위해서. 좋은 시절이었다.
말퓨리온 스톰레이지의 말: 그러나 과거의 회한에 잠길 시간이 아니다. 세상을 치유할 방도를 찾아야 한다.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말: 티란데... 너는 오래 전, 말퓨리온의 뜻을 거부하고 날 감옥에서 풀어줄 정도로 날 믿어 줬어.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말: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그 믿음도 사그라졌지. 내 형처럼, 넌 내 선택이 날 어둠에 빠뜨렸다고 믿게 됐어.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말: 하지만 내가 했던 모든 일은 오로지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난 그저 일시적인 방편이나 타협을 거부했을 뿐.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말: 의심이 솟아날 때면, 하나만을 생각했다. 하나의 중심을. 널.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말: 티란데, 넌 언제나 아제로스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줬어. 믿음과 헌신으로 말이야. 가장 어두운 시절에도, 너만은 단 한 번도 나를 의심한 적 없어.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말: 내 운명, 내 숙명은 이제 정해졌어. 너에게 아제로스의 안전... 그리고 형을 부탁한다.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말: 형을 잘 돌봐 줘, 티란데. 너의 마음이 다른 쪽으로 기울기를 바라던 때도 있었지만, 결국... 넌 올바른 선택을 한 거야.
티란데 위스퍼윈드의 말: 후회로 가득하군요. 하지만 이게 정녕 그의 진심인가요.
티란데 위스퍼윈드의 말: 일리단이 검은 사원 정상에서 쓰러졌을 때, 전 제 감정을 버리려 했습니다... 불신과 씁쓸한 마음이요.
티란데 위스퍼윈드의 말: 그가 살아서 부서진 해변의 군단에 맞서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때... 차마 그에게 연락할 수 없었어요.
티란데 위스퍼윈드의 말: 이제 대화할 기회도 사라졌군요. 그에겐 숙명이 있는 거겠죠... 저희처럼. 용사여, 우리도 나아가죠.
일리단은 껄끄러운 관계였던 형을 인정하고 화해를 구한다. 말퓨리온은 동생이 저지른 죄는 용서하기 어렵다면서도 불타는 군단을 막기 위해 협력했던 시절을 좋은 기억으로 추억하기로 한다. 티란데도 역시 일리단의 후회 섞인 고백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걸 망설이면서도, 검은 사원 이후 오묘한 감정이 마음 한구석에 남았으나 결국 일리단이 선택한 길을 지지하며 자신 역시 계속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한다.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말: 영원의 샘. 감정에 젖을 생각은 없지만... 아제로스를 향한 맹세를 보여주는 장소로는, 내가 오래 전 만들어 낸 마력의 샘만한 곳이 없더군.
(스톰레이지 형제와 티란데가 나란히 영원의 샘 앞에 앉아 있는 환영이 나타난다.)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말: 옛 추억에 잠기는 건 여기까지다. 내가 준 수정에는 두 개가 아닌 세 개의 기록이 담겨 있다. 마지막은 널 위한 거다, 용사여.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말: 넌 아제로스를 위해 책무를 다했다. 너의 헌신과 희생은 나와 견줄 만했지. 용사여, 이제 그 이상을 해내야만 한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말: 지금도 적들은 세를 불려가고 있고, 어둠은 더 짙어지고 있다. 이제부터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이 세상의 안전은... 바로 너에게 달렸다.
(영원의 샘 위를 맴돌다가 사라지는 수정)
일리단의 수정을 영원의 샘에 가져다 놓자 만족감이 느껴집니다. 이제야 모든 일이 마무리된 것 같습니다.
일리단이 영웅이었든 배신자였든.... 둘 다였든, 둘 다 아니었든... 그에게도 반드시 해야할 일이 있는 것입니다.
당신처럼 말입니다.
일리단은 마지막으로 자신이 하이잘 산에 만들었던 영원의 샘에 수정을 가져다 놓아달라고 한다. 그의 부탁을 들어주면, 그 자리에 젊었을 적 사이 좋은 시절의 일리단, 말퓨리온, 티란데의 환영이 나타남과 동시에 영웅들에게 아제로스의 미래를 부탁한다.

불타는 군단의 몰락까지 이어지는 파란만장한 일생 끝에 살게라스의 간수가 된 일리단 스톰레이지는 이로써 워크래프트 사가에서 물러난다.

4.6. 어둠땅

군단에서 퇴장했기 때문에 직접적인 등장은 없지만, 그의 부하였다가 사망한 캘타스 선스트라이더 남작 바쉬가 9.1패치 때 추가되는 신규 대정정에서 만나 일리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

캘타스는 일리단이 죽어서 어둠땅의 어느 사후 세계로 갔는지 궁금하다며 운을 띄우는데, 바쉬는 정확한 건 모르겠지만 일리단은 아직 살아있다고 밝혔으며, 캘타스가 그 말을 듣고 크게 놀라며 그 배신자가 아직 죽지 않았냐며 놀라움을 표시하였다.

사실 일리단은 불멸의 악마 영혼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죽는다고 해도 어둠땅에 갈 일이 없다. 악마 혹은 악마화된 존재들은 황천의 영역이 아닌 다른 영역에서 사망한다면 다시 부활해 돌아오며, 황천의 영역에서 사망할 경우 어둠땅에 가는 게 아니라 완전히 소멸되기 때문. 그래서 불타는 군단의 악마들과 일리다리 악마사냥꾼들은 살아있는 상태에서 납치되거나[37] 자발적으로 간것을 제외하면[38] 어둠땅에 나타날 일이 전혀없다.[39]

말가니스의 레모르니아 탈취 도중 날라가스라는 공포의 군주가 바쉬와 캘타스를 보고서 "아, 일리단의 잔챙이들 아닌가. 아네테론 님을 대신해 안부를 전하지."라며 언급하기도 한다.

4.7. 용군단

10.1.5 패치에 추가된 시간의 균열 일일 퀘스트에서 등장한다. 근데 그 내용이 만년 전에 있었던 티란데와 일리단의 데이트에 끼어서 티란데가 일리단을 좋아하지 않게 데이트 망치기. 원래는 말퓨리온이 티란데를 위해 지은 시를 누군가 빼돌려서 일리단에게 먼저 알려줬고, 일리단이 그 시를 티란데에게 바쳐서 데이트를 하게 되는 바람에 말퓨리온은 너무 슬퍼서 잠도 못자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원래 역사대로 티란데가 다시 말퓨리온을 좋아하게 만드는 게 목적이다. 왜냐면 티란데가 일리단을 좋아하게 되면 일리단이 열등감으로 삐뚤어지지 않게 되고, 그러면 최초의 악마사냥꾼도 탄생하지 않고, 일리다리도 결성되지 않으며, 결과적으로 불타는 군단이 멸망하는 미래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무리 아제로스의 미래를 위해서라지면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는 체험을 해야한다는게 참 묘하다. 만년동정이라고 놀렸는데 그 원인이 우리였다

또한 해당 패치에서 방문 할 수 있는 평행세계 중 아제라스라는 고대의 전쟁에서 불타는 군단이 승리한 세계의 보스로 칼림도어의 섭정 일리단이 등장한다. 전역 퀘스트 중에는 멀록 버전의 일리단이 등장하기도 한다.

대체 시간대가 아닌 본 시간대에서는 황천의 용군단 발드라켄에 포섭하는 퀘스트 도중 모르데나쿠가 일리단이 부활해 아제로스를 구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언급한다.


[1] 본래 설정에서는 전쟁이 발발한 이후에야 세나리우스를 찾아나섰다는 설정이었지만, 고대의 전쟁 3부작에서는 훨씬 전부터 세나리우스에게 가르침을 받은 상태인 것으로 설정이 바뀌었다. [2] 아즈샤라의 최고 조언가이자, 불타는 군단의 소환을 주도하는 이들 중 한 명. [3] 《고대의 전쟁》 출간 이전의 설정과는 배신의 경위와 과정이 많이 다른데, 이전 설정에서는 말퓨리온이 영원의 샘 자체를 파괴할 계획을 세우자 일리단이 마법을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을 우려해 아즈샤라에게 계획을 일러바치는 전개였다. 고대의 전쟁 3부작에서는 말퓨리온이 영원의 샘을 직접 파괴하고 아즈샤라와 맞붙는다는 전개가 아예 대체되고, 일리단도 단순히 아즈샤라와 귀족의 편에 붙는다기보다는 좀 더 복잡한 동기와 숨겨진 의도를 가지고 움직인다. [4] 허나 아이러니하게도 훗날 이 영원의 샘에 심어진 놀드랏실의 힘이 아키몬드와 불타는 군단을 물리치는데 큰 역할을 했으니 어찌됐든 일리단이 말한 의도대로 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공은 말퓨리온이 가져갔다. [5] 애시당초 이 전쟁은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의 테라모어 군대, 스랄의 호드, 말퓨리온과 티란데가 이끌던 나이트 엘프 군대(드루이드 및 파수대)를 몰고 결사적으로 군단에 항전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고작 영원의 샘에 물 부어놓은 것밖에 한 일도 없는 일리단이 공을 주장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닌 셈. [6] 바포메트처럼 다리는 염소나 산양을 연상시키는 발굽 다리로 변한 동시에 거대한 뿔과 악마 날개가 생겼다. [7] 해당 캠페인의 티콘드리우스는 디바인 아머를 가졌기 때문에, 꼭 굴단의 해골을 얻어 메타몰포시스 상태가 되어야만 공격이 제대로 들어가 쓰러뜨릴 수 있다. 그냥 공격해도 조금씩이지만 피해를 입히기는 하는데, 죽기 직전까지 피해가 들어가면 짧은 이벤트가 일어나며 체력이 완전히 회복된다. 오크 캠페인 마지막에 나오는 타락한 그롬마쉬 헬스크림을 상대할 때도 같은 일이 일어난다. [8] 처음에는 어떤 악마가 일리단을 집어삼킨줄 알고 무슨 짓을 했냐고 일갈했다. [9] 결과적으로는 일리단이 실패한 쪽이 오히려 잘 된 일이었다. 불타는 군단이 워3 시점에서 침략에 실패한 것은 이 시점에서 군단과 스컬지가 서로 갈라섰던 것이 가장 컸다. 만약 일리단의 계획이 성공해서 리치 왕이 죽었다면 스컬지는 고스란히 군단의 손에 넘어갔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말퓨리온 역시 진실을 알았어도 일리단을 막았으면 막았지 내버려두진 않았을 것인데, 그 일을 시킨게 바로 킬제덴이기 때문. 실질적으로 그냥 일리단의 변명에 불과하다. [10] 아서스는 이전에 우서와의 싸움에서도 이 기술을 사용했으며 이후의 캘타스와의 싸움에서도 사용했다. [11] 이때 서리한에 입은 상처는 완전히 치유될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수년 후에도 서리한의 차가운 통증을 머금고 있다. [12] 그렇다고 호구 보스였단 소리는 절대 아니다. 탱들이 멍청할 경우 공든탑 무너지듯 빠르게 전멸하는 등 공략은 빨랐을지언정 레이드 보스로서 무시무시한 전투력을 뽐낸것도 사실이다. [13] 여기와 바로 밑 대사들은 불성 전용이라 봐야한다. 군단 확장팩이 나온 시점에서 제라가 보여준 환영에서도 "네놈이 졌다."에서 대사가 완전히 끝이 나며 일리다리 시점 시네마틱에서도 마이에브는 일리단 제압 후 바로 후속 일리다리를 제압하고 감시관의 금고로 속박시키러 바로 일을 하러 가게 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14] '신드웰러'는 워크래프트 3에서 나엘 영웅 데몬 헌터 소환시 무작위로 나오는 이름 중 하나이다. [15] 전의 악마사냥꾼 모습이 아니라 공포의 군주의 지식을 훔쳐내기 위해 공포의 군주에 빙의한 모습으로 등장하여 여러가지 강화 효과를 준다. 심지어 악마의 폭주를 막기 위해 손수 감옥에 갇혀 움직이지도 못한다. 직업 전당에 있으면 가끔 악마와 싸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16] 이 링크에는 중요한 오역이 몇 개 있다. 예를 들자면, 마이에브는 여려 진영에게 일리단을 추적하는 성전을 위해 도움을 청했으나 거부당했다. [17] 잘아타스가 주인을 속일 거라는 툴팁 설명도 있지만, 의외로 하는 말 자체는 죄다 진실이다.(킬제덴<기만자>: 나도 일단 거짓말은 안 함) 일리단은 희생과 헌신을 강조하지만 정작 자기는 그걸 치룬 적이 없다. 일리단은 희생되는 자에게 관심이 없고, 일리단은 이걸 '고귀한 희생'이라 포장하지만 일리단은 희생'시키는' 상대에게 동의를 받은 적이 없다. 일리단이 말하는 희생은 사실 "자발적 희생"이 아니라 "일리단 자신의 목적달성을 위한 제물"이나 다름 없음을 알 수 있다. 이래 놓고 레이븐크레스트를 "내 부하들은 수라마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그런데 당신들은 뭘 했습니까?"라고 비난하는 것이 참으로 가관. [18] 언급을 보면 일리단은 일리단을 무턱대고 적대하다가 숨은 영웅 일리단의 행적을 깨달은 얼호가 자신들의 무지에 눈물을 흘리며 일리단을 영웅으로 떠받드는 시나리오를 생각한 모양이다. 물론 현실은... [19] 사망하는 시점까지 회복을 못해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태로 싸웠다고 언급된다. [20] 인간 같은 필멸자가 아니라 성스러운 빛에 한없이 가까운 종족이라는 나루가 한 말이다. 그것도 태초의 나루라는 존재가! [21] 일리단이 많은 수하들의 생명력을 담보로 마법을 시전하지 않았다면 레이븐크레스트와 제로드, 브록시가르, 로닌 그리고 나머지 아군들이 모두 쓰러지고 요새는 함락되어 수라마르까지 불타는 군단이 진격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기는 했다. 실제로 플레이어 역시 비슷한 일을 저지른 적도 있는데, 바로 드군 시작할 때 아제로스를 구하기 위해 명백히 후환이 될 수 밖에 없고 실제로 군단을 불러옴으로써 더 큰 후환이 되어버린 굴단을 풀어준 일이 바로 그것. 그러나 이건 일리단의 만행에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일로, 일리단이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스스로를 희생할 지원자를 받았다면 제라의 말에 설득력이 있었겠지만 일리단은 그저 수라마르와 티란데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자기합리화를 하며 그 어떤 동의조차 받지 않고 제 부하들을 일방적으로 희생시켰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살해한 것이다. 달빛 사제들은 죽음의 순간에 자신의 몸에 힘이 빠져나간다고 말하거나, 일리단이 어둠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비난한다. 플레이어의 선택으로 죽은 선봉대는 애초에 죽음을 각오하고 원정을 간 것이지, 플레이어에게 일방적으로 이용당하고 죽어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동일선상에 둘 수가 없는 것. [22] 이건 현재도 와우에서 개연성이 결여된 스토리를 유저들이 풍자할 때 가끔 재활용된다. 예를 들어 ' 실바나스는 간수 앞에서도 당당하고 결연했어' 하는 식으로... [23] 이 부분은 악마사냥꾼 캐릭터를 플레이해봐야 알 수 있다. [24] 워크래프트 3에서 일리단은 킬제덴 앞에서 추태를 보였다. [25] 그런데 이것도 일리단을 포장할 복선이라고 보긴 힘든 것이, 현재 와우에서 가장 유명한 금빛 눈의 나이트 엘프는 일리단과 아즈샤라 둘뿐이다. 이는 저게 초기 설정부터 저 설정과는 다르게 '근데 망함ㅎ'을 의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왜 나중에 아즈샤라도 빛의 용사였다고 할 수도 있는데 [26] 노스렌드에 지진을 일으키긴 했지만 리치 왕의 분노 이전까지는 노스렌드에 살아 있는 생물이 없는 것처럼 취급됐다. [27] 군단은 일리다리 악마들을 사냥하기 위한 악마 사냥용 퇴마무기(...)를 준비하고, 반대로 일리다리는 군단과 싸우기 위한 신규 악마사냥꾼을 준비하고 있었다. [28] 여군주 바쉬는 나가들에게 필요하다는 이유로 아웃랜드의 물을 모조리 빨아들여 생태계가 망가지고 있었고, 켈타스는 온갖 곳에서 비전 마력을 빨아들여 아웃랜드가 부서지는 것을 가속시키고 있었다. 그 외에도 정령을 타락시키거나 타락한 오크와 악마들을 시켜 드레나이, 오크 원주민들을 예전 군단이 지배하던 시절과 똑같이 취급했다. 불타는 성전 퀘스트 라인에서는 사실상 불타는 군단이 벌인 악행을 똑같이 이어가던 수준. [29] 악마라면 끔찍하게 싫어하는 아카마에겐 카라보르 사원에 아무리 타락의 녹색 불꽃이 없다한들 일리다리 악마가 거니는 것은 참기 어려운 상황임이 틀림없다. 거기다 영혼을 분리해 인질로 붙잡고 있었으니... [30] 굴단 신화 모드에서는 이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로 인해 결국 일리단의 몸에 있던 내면의 악마가 깨어나 일리단의 내면의 악마와 싸우는 페이즈가 생긴다. [31]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 오프닝 시네마틱에서 일리단이 나가를 불러오며 했던 독백이기도 하다. [32] "지옥 마력에 물든 티탄 장치에 살게라스의 힘이 흐릅니다. 이것은 아르거스를 포함한 군단의 모든 세계로 갈 수 있는 만능 열쇠입니다." [33] "차원 문을 봉인한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 몇 년이 걸리든 몇천 년이 걸리든 군단은 돌아오고, 또 돌아올 것이다. 맞서 싸울 자들이 더는 남아있지 않을 때까지! 이제 우리가 직접 운명을 만들어 갈 때가 되었다. 차원문을 이용해 심연으로 들어가 기만자를 쫓아야 한다. 다른 방법은 없다. 가자. 우리가 황천에서 죽을 거라면 기만자와 함께 죽는다." [34] 오리지널부터 있었던 광신도 집단이나 제라가 보여주는 강압적인 모습, 제라에 대한 투랄리온의 비정상적이고 광신적이고 집착, 다음 확팩에서 전작의 신임 총독이 빛에 타락한 결과 등으로 볼 때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의 빛이 공허의 반대 속성일 뿐 절대적인 선이 아님을 보인다. [35] 이 대사부터 그의 목소리에 노이즈가 낀다. [36] 원문은 "The hunter is nothing without the hunt(사냥꾼은 사냥감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지)". 검은 사원에서 패배할 때 마이에브에게 했던 말 "하지만 사냥감이 없는 사냥꾼은 살아갈 힘을 잃는 법(But the huntress...is nothing without the hunt)"과 대상만 다르고 똑같다. 한국어 버전은 영상 싱크를 맞추느라 부득이하게 대사의 뉘앙스를 바꾼 듯하다. [37] 말드락서스 투기장에서는 일부 납치된 불타는 군단 소속 악마들이 나타나고 있다. [38] 악마사냥꾼 플레이어들. [39] 와우의 사후세계관은 특별히 행복하다고 보기 어려우며(승천의 보루만 하더라도 여러가지 문제점 때문에 이탈자 키리안이 대량으로 발생하였으며, 말드락서스는 아예 영원토록 어둠땅 방위를 위해 봉사해야만 하고, 레벤드레스는 생전의 삶을 반성할때까지 령을 추출당하며 고통을 겪어야 한다. 그나마 나은 몽환숲 조차도 온전히 행복한 곳은 아니다) 그곳들 나름대로의 고충과 영겹의 봉사 혹은 환생이 기다리고 있다는것을 보면 차라리 악마들과 일리다리 악마사냥꾼처럼 사망시 어둠땅으로 가는 게 아니라 깨끗하게 소멸되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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