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3 18:45:08

이열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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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관련 문서

1. 개요

고사성어
더울 다스릴 더울

열에는 열로 상대한다는 개념의 사자성어. 더운 여름날 시원한 계곡에서 뜨거운 삼계탕이나 보신탕을 먹거나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는 행위가 이에 해당된다.

한의학에서는 더운 여름에는 몸 속의 열이 피부 밑에 몰리게 되고 상대적으로 체내는 냉해지게 되는데, 이 냉한 속을 보하기 위해 뜨거운 음식을 먹는 것이라고 말한다. 날씨가 덥다고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오히려 안팎으로 온도의 불균형이 심해져 더위가 더욱 심해진다고.

과학적으로는 인체는 항상 체온을 일정히 유지하려는 항상성이 있다. 사람도 정온동물이므로 추위를 타면 체온을 올리고, 더위를 타면 반대로 내린다. 다만, 기온 만으로는 영향력을 주는 데 한계가 있어, 외부의 온도변화에 인체가 적응하지 못하는 일이 종종 생긴다. 만약에,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땀이 나지 않으면 인체는 체온이 올라가다가, 일정 이상에 도달하면 고열로 인한 이상증세가 나타나는 열사병에 걸리게 된다.

그러므로 더울 때 뜨거운 음식을 섭취해주면 몸의 체온이 일시적으로 오르게 하는 자극을 받고, 이에 인체가 신속히 반응하여, 땀을 많이 흘리고 혈관이 확장되면서 열 발산을 촉진하고, 배출된 땀이 증발하면서 체온이 내려가게 된다.[1]기화열의 원리를 응용한 것으로, 이열치열을 하는 행위는 그러한 열사병을 예방한다.

실제로도 과학적으로 효과가 있음이 증명되었다. 이열치열 vs 이한치열 실험 영상.

다만, 이 효과를 보려면 냉방이 확실히 전제되어야 한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로 주변 온도를 낮춰주지 않고 그냥 뜨거운 걸 먹으면 되려 몸에서 더 열이 올라와 역효과만 날 수 있다.

정반대로 이한치한(以寒治寒)이 있다. 많이들 이냉치냉이라고 심심찮게 부르는데 유사표현이라고 한다. 이북 냉면인 평양냉면 함흥냉면이 대표적인 겨울 음식이었다는 사실이 대표적.[2] 이는 겨울철 온돌을 피웠을 때의 실내온도가 30~40도 대로 상당히 높았기 때문에 체온의 균형을 맞춰주기 위한 목적도 있었고, 냉장 시설이 부족하던 시절 겨울에 보관하기 쉬운 찬 음식을 제철에 소비하기 위해서이기도 했다.[3] 아이스크림, 빙수도 원래는 겨울에 먹던 음식이었는데, 냉동 기술의 발달로 여름에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겨울철에도 차가운 것을 선호하는 일명 ' 얼죽아' 현상도 일종의 이한치한.

이이제이와 혼동할 수 있다. 사실 치(治)나 제(制)나 다스리거나 억제한다는 뜻이 있어서 이열제열, 이이치이라고 써도 의미는 통한다.

2. 관련 문서


[1] 선풍기, 에어컨 등의 냉방 기구의 도움을 받으면 좋다. [2] 다만 진주냉면은 본래 양반들의 여름철 별미였기에 여름이 지나면 냉면 장사를 멈췄다고 한다. 전국적으로 진주냉면의 이름이 퍼지면서 계절을 가리게 되지 않았을 뿐. [3] 이북출신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냉면을 겨울에 먹었던 이유는 단순히 그때 얼음이나 차가운 동치미 국물 등을 구하기 쉬워서 였다고 한다. 전근대 시기에는 냉장고가 없었고, 1990년대 이후에도 북한에서는 전력난 때문에 냉장고를 쓰는데 애로사항이 종종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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