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0 20:00:39

이상혁/선수 경력/2023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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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혁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22 시즌 2023 시즌 2024 시즌

1. LCK 스토브리그/2022

11월 21일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며, 2021 스토브리그 재계약 당시 1+1 옵션 조항으로 재계약하였기 때문에 선수 및 구단 의지에 따라 옵션 행사를 통해 자동으로 계약연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팀 동료 선수들 및 주변 관계자 언급으로 미뤄봤을 때 아직 계약 연장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추정되며, 자세한 사항은 스토브리그가 정식으로 열리는 11월 22일 이후에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작년 스토브리그와는 다르게 1+1 옵션 조항이 존재하고, 페이커가 T1의 파트 오너도 겸하고 있기에 많은 팬들은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재계약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11월 25일 조 마쉬의 트윗에 따르면 11월 28일 월요일 오후 5시[1]에 2023 시즌 확정 로스터를 발표한다고 한다. 이에 따라 페이커의 재계약 여부에 청신호가 켜졌다.[2]
파일:FAKER RE-SIGNS 2022.png
그리고 11월 28일 오후 7시를 조금 넘어, T13년 무옵션이라는 초대박 재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한편, 3년 계약 연장을 통하여 사실상 병역 문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3] 더군다나 같은 해 아시안 게임 일정도 잡혀 있어 대표팀의 미드 라이너로 선발된다면 금메달을 목에 걸고 면제 받을 가능성도 있다. 이미 작년 월즈에서 직계존속 에이전트이기도 한 페이커의 부친은 "상혁이가 30살이 넘어서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싶어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2.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 킥오프

올스타전 대신 개최되는 대회이다. 페이커 데프트가 각 팀의 주장을 맡아 이벤트전을 진행한다. 두 선수는 스네이크 방식으로 번갈아가면서 함께 할 동료들을 선정하는데, 자신의 팀에 동일한 포지션의 선수를 2명 이상 선택할 수 없으며 10명의 선수는 모두 다른 팀 소속이어야 한다.[4]

2022년 12월 16일에 이벤트 매치인 1 대 1 대결을 통해 선택 우선권과 진영 선택권을 결정하며 함께 할 팀을 구성하는 선택 작업을 진행하고, 2023년 1월 10일 LCK 아레나에서 이벤트전을 진행한다. 시즌 개막 특별전은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며, 밴 없이 대회를 진행한다. 단, 앞 경기에서 양 팀이 선택한 챔피언은 이후 경기에서는 선택할 수 없다.

승리팀 선수 소속 5개 팀에게 인게임 감정표현 제작 기회가 주어지며 판매 수익 역시 배분된다. 이 감정표현은 2023년 1분기에 제작한 뒤 판매될 예정이다.

승부를 시작하기 전 진영 선택을 놓고 푸쉬팝에서 데프트에게 패배, 블루 진영을 선택 후 데프트와의 논의 하에 페이커는 요네, 데프트는 야스오를 픽하는 수학 과학 대전을 선택했다. 데프트의 월즈 우승을 짧게 축하해준 뒤 극초반 부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그대로 데프트에게 퍼스트 블러드를 따내며 스네이크 방식으로 지명되는 선수 선발의 우선권을 획득했다.

1픽은 한화생명의 바이퍼[5], 2, 3픽은 DRX의 베릴[6]과 광동 프릭스의 두두[7], 마지막으로는 리브 샌드박스의 윌러[8]를 선택하며 월즈 우승 경력만 도합 6번인 팀이 만들어졌다.

문도 피구에서는 같은 라인인 쵸비를 상대로 승리하였다.
파일:팀페이커팀데프트.jpg
1세트에는 라이즈를 상대로 아지르를 픽했다. 슈퍼 토스를 몇번 보여주었으며 딜량 1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적지 않은 존재감을 보여주었지만 판단 미스나 모건의 신들린 응수로 토스에 실패하고 역으로 당하는 모습도 보여주었으며, 커즈의 4용 강타와 모건의 백도어로 운영적인 부분에서 게임이 기울어진 채 패배했다.

2세트에서는 빅토르를 상대로 아칼리를 픽했다. 이번에는 바텀의 바이퍼, 베릴이 제리 룰루 조합을 기반으로 폭발적인 화력을 보여주고 페이커 본인도 이에 답하듯 월즈에서 보여준 뛰어난 생존력과 플레이메이킹으로 전장을 휘저으며 승리에 기여했다.

3세트에서는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들고 카사딘을 상대로 초반에 준수하게 견제를 가했지만, 바텀에서 사고가 난 탓에 로밍 각이 한정되며 스노우볼의 여지가 줄어들었고, 나르를 상대로 2번 로밍을 성공하였으나 챔피언의 특성 상 점차 성장 속도를 따라잡는 카사딘과 킬을 먹고 과성장한 카이사를 막을 수 없었다. 결국 불리한 팀 내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한계점 그대로 노딜 조합의 일원이 되어 패배하였다.

적지 않은 혜택이 걸려 있었던 만큼 아쉬운 패배지만 10명의 선수 모두 이벤트 매치임에도 뛰어난 승부를 보여주었고, 페이커 역시 지난 시즌에 비해 녹슬지 않은 특유의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선보이며 다음 주에 개최될 정규 시즌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3. 2023 LoL Champions Korea Spring

페이커의 LCK 11년차 22번째의 대회이며 2023년 2월 13일은 페이커가 T1에 입단 및 프로게이머 데뷔로부터 정확히 10년이 되었다.

게다가 2023년 4월 6일은 페이커가 처음 LCK 데뷔전 경기를 치른 지 10년째가 되는 기념비적인 날이다.[9][10]

3.1. 1라운드

개막전 두 번째 경기에서 젠지를 상대로 1세트에서 아지르를 픽하고 쵸비의 탈리야를 억제하고 나르가 바텀에서 4인 갱을 당하는 동안 몰래 바론을 쳐서 빠르게 먹고 탑으로 모여서 패시브 포탑을 세워 적의 돌진을 억제하며 안전하게 집타임을 잡고는, 미드에서 열심히 먹은 cs로 템을 빠르게 뽑아 중후반부터는 스킬 한두방에 적 룰루를 빈사 상태로 만드는 수준의 딜을 보여주며, 오너가 어그로를 빼는 동안 뒤에서 지속적으로 많은 딜링을 하며 한타 승리에 기여했다. 이후 잘큰 나르와 루시안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하며 무난하게 게임에서 승리한다.
파일:23페산드라.gif
2세트에서는 상대의 아리-바이 조합을 보고 리산드라를 픽하고 라인전을 무난하게 하면서 한타마다 제리에게 날카로운 CC 연계를 적중하여 게임의 구도를 유리하게 이끌고 바론 한타에서 페이커 리산드라 특유의 어그로 핑퐁으로 한타 대승을 이끌며 승리하고 시즌 첫 만장일치 POG를 받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

KT전 1세트에서 미드 견제 저격 픽이 많이 되자 갈리오를 픽하고 최선의 플레이를 했으나 초반 격차가 벌어지다 한타에서 상대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아쉽게 한타 대패를 계속하다 순식간에 패배하여 시즌 첫 세트패를 기록했다.

2세트에서도 미드 저격 픽이 많이 되자 버프 패치가 적용되기 전인 오리아나를 픽했다. 하지만 무언가 해보기도 전에 바텀에서 적 바텀을 더블킬 내고는 적 정글 동선마저 손해 보게 하는 등 사고가 터지며 게임이 빠르게 기울어 나머지는 승기 굳히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 된다. 이후 한타에서 훌륭한 충격파 각을 만들어내거나, 방심한 적 팀을 깜짝 궁 각으로 잘라먹는 등 승기를 확실히 굳히고 승리하였으며, 경기 도중 통산 어시스트 1위 기록을 갱신했다.

3세트에서는 이미 적 팀에게 밴픽 교란이 제대로 먹혀들어서 적 바텀이 반쯤 불리하게 시작하게 되었고, 라이즈 상대로 카사딘을 픽하여 딩거의 로밍으로 한 번 죽었지만, 이 과정에서 라이즈의 점멸이 빠진 것을 근거로, 전령 타이밍 때 전령 쪽으로 올라온 서포터 애쉬가 카사딘을 풀어주어 라이즈 상대로 오히려 CS를 앞서는 등 초반을 무사히 넘기고 꾸준히 킬을 챙기며 성장을 마치고 딜을 뽑아내어 승리를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 통산 2700킬을 기록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파일:페이커어시스트1위.jpg

KT전 2:1 승리를 통해 어시스트 4138로 기존 1위였던 고릴라를 제치고 어시스트 1위를 달성하였다. 이로써 LCK 통산 킬, 데스, 어시스트, 승리 모두 1위를 기록하게 되었다.[11]

광동전 1세트에서는 미드 세트를 픽하고 초반 3렙부터 유체화로 바텀 다이브를 성공시키고 이후에도 똑같은 방법으로 바텀 다이브를 성공하여 초반부터 게임을 폭파시키는데 기여하고 꾸준히 세트로 앞라인을 잡아주어 압도적 승리에 기여했다.

2세트에서는 아지르를 픽하여 오너와 더불어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맡고, 정신없는 난타전 속에서도 팀의 중심을 잡아주면서도 꾸준히 성장해서 한타마다 지속딜을 넣으며 승리했다.

디플러스전 1세트에서 아지르를 픽하고 바론 오브젝트 운영으로 우위를 점했으나 디플러스의 거센 반격과 더불어 제리에게 바론을 스틸 당하고 캐니언이 오브젝트 싸움을 완승하며 패배했다.

2세트에서도 아지르를 픽하고 초중반을 버텨주면서 꾸준히 라인을 압박하여 골드 수급 운영과 오브젝트 주도권으로 상대를 조급하게 만들고 바론 한타에서 승리를 거두고 골드차로 찍어누르며 동점으로 만들었다.

3세트에서 라이즈 상대로 레드3픽으로 카사딘을 픽하고 라인전을 압박하여 상대 라이즈의 텔레포트 스펠을 뺀 타이밍에 기습 바텀 로밍으로 트리플킬을 기록하며 불리한 전세를 바꿔버리고 꾸준히 성장하며 카사딘을 성공적으로 키우고 압박했다. 탑에서 상대의 올인으로 잡혔지만 점멸을 쓰지 않았고 다른 지역에서 팀원들이 타워를 철거하며 골드 격차를 크게 벌리고 바론 확보 이후 약속의 16레벨이 도래하며 한타가 일어날때마다 킬을 쓸어담으며 승리하고 Pog를 받았다. 동시에 시즌 4승으로 팀이 단독 1위가 되었다.

3주차 한화생명전 1세트에서 카사딘을 픽하고 초반 압도적 스노우볼을 굴림에도 중간중간 끊어먹히면서 흐름이 끊기고 골드차를 압도적으로 찍어누름에도 마무리를 짓지 못하다가 바텀에서 미끼역할을 하여 궁극기를 통해 드리블로 상대의 궁극기를 투자하게 만들고 골드격차를 계속 굴리며 승리했다.

2세트에서 탈리야를 픽했으나 초중반을 제대로 굴리지 못하고 후반 밸류차이로 인해 그대로 쓸리면서 패배했다.

3세트에서는 LCK 처음으로 통산 73번째 챔피언 미드 요네를 픽했으나 라인전을 강하게 리드하지 못하고 앨리스에게 잡히는 등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결국 오브젝트 싸움 직전마다 스펠이 빠져 한타를 걸지 못하다 성장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무기력하게 패배하고 4연승이 끊기고 2년 만에 스프링 매치 패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이번 시즌 저점이 터지며 아쉬운 폼을 보여주었기에 농심전에서 폼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농심전 1세트에서 거듭된 패배로 함정 픽으로 인식이 좋지 않은 빅토르를 픽했다. 하지만 페이커의 빅토르는 다르다는 듯 라인전을 세게 압박하고 킬을 기록하는 등 착실히 성장하고 유체화 빅토르로 한타마다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여 승리했다.

2세트에서 아지르를 픽하고 상대 르블랑을 강하게 압박하여 솔킬까지 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탑에서 사고 직후 바텀, 탑 연이어 계속 사고가 터지면서 경기 구도가 불리해지고 계속 끌려다니다가 바텀에 몰린 상황에서 슈퍼 토스로 최선의 플레이를 했으나 싸먹히는 구도에 결국 전멸당하여 경기가 기울고 패배했다.

3세트에서도 아지르를 픽하여 라인을 강하게 압박하며 주도권을 가져오고 바텀에서 상대의 실수를 발판삼아 스노우볼을 크게 굴리며 승리했다. 도중에 상대 사일러스와 함께 궁극기 미스로 바닥쓸기 장면을 만들고 어이없어 웃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한화전에서 보였던 저점을 어느정도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브리온전 1세트 빅토르, 2세트 아지르를 픽했으며 초반 브리온의 기세는 강했으나 후반 밸류가 높은 조합인데도 초반 라인전 이득을 기반으로 조급해진 브리온이 오브젝트 싸움을 걸고 되받아치는 구도로 이어져 체급 차이로 승리했다.

DRX전에서도 빅토르-아지르를 픽했다. 1세트에서는 부여왕을 너무 믿었는지 상대의 설계에 여러번 당하면서 잡히는 등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으나 바론 타이밍에 미끼 역할로 상대 턴을 빼주고 피오라의 맹활약으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라인전을 리드하고 한타에서도 활약하며 압도적 승리에 기여했다.
파일:페이커 800전.jpg

샌드박스전 2:1로 이기면서 1라운드 1위를 달성하였다. 1세트에서 아지르를 픽했으나 클로저의 아칼리에 솔킬을 내주는 등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팀원 전체가 압도당하며 패배했다. LCK 최초 800전을 기록한 2세트에서는 코르키로 미친 활약을 하며 승리하였다. 백미는 발퀄 라이저로 상대 팀 버돌과 윌러를 솔킬 내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3세트에는 아칼리로 클로저의 아지르 상대로 솔킬을 따내고 난전에서 어그로 핑퐁으로 상대 진영을 갈라놓는 맹활약으로 승리를 기여하며 800전을 기록한 매치를 승리로 기록하고 팀은 1라운드를 단독 1위로 마무리했다.

3.2. 2라운드

"Faker를 보며 LoL 프로게이머를 꿈꾸었던 소년이, 어느덧 Faker에게 승리를 뺏깁니다(?)"라는 요상한 농담을 몇년째 현실화시키고 있습니다. 10년간 쉬지도 않고 꾸준히 업데이트 중인 승리 내비게이션의 가치. 값을 매기는 대신 우리는 GOAT라 부릅니다.
빛돌 티1맵

젠지전 1세트에서 빅토르를 픽하고 초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중반부터 사이드에서 상대에게 계속 끊어먹혀 고립 데스를 당하는 등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결국 한타에서도 무너지며 패배했다. 2세트에서는 카사딘을 픽하고 초반 빅토르 상대로 라인전을 크게 고생했다. 하지만 바텀 2연 다이브에 기여하여 바텀을 풀어주고 한타에서도 킬을 조금씩 기록하며 착실히 성장한 후 결국 왕귀에 성공하여 승리했다.

3세트에서 LCK 통산 74번째 챔피언인 애니를 픽했다. 초반 플레이메이킹으로 근소 우위를 이끌었으나 중반부부터 점멸을 아끼다가 애쉬의 수정화살에 계속 당하여 끊기며 고전했다. 그래도 궁극기 이니시에이팅으로 실수를 만회하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경기 후반 팽팽한 상황이었지만 바론과 4용까지 내줘 불리한 구도로 몰렸는데 이때 지속 와드를 제거하려 앞쪽으로 나와있는 상대 뽀삐를 기습적인 이니시로 잡아내며 상황을 뒤집었다. 이후 상대 본대를 잡아내어 승리에 기여하고 POG를 받았다.

리브 샌드박스전에선 14 윈터 시즌 이후 9년 만에 미드 그라가스를 픽했다. 1, 2 세트 모두 그라가스로 라인전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면서 앞라인을 잡아주고, 궁극기를 활용한 진영 붕괴 플레이, 기습 배치기 이니시 등을 선보이며 준수한 활약을 거두어 승리했다.

KT전에서는 1, 2세트 모두 애니를 픽하고 승리했다. 처음 애니를 꺼냈던 젠지전 때보다 더욱 숙련된 플레이를 보여주어 압도적 승리에 기여했다.

광동전에서는 두 세트 모두 그라가스를 픽하고 라인전, 이니시, 딜, 탱킹 모두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승리했다.

브리온전에서 1세트는 아지르를 픽하여 체급 차이로 찍어 누르며 완승에 기여했고, 2세트에서 또 그라가스를 픽하고 평소 그대로 활약을 하며 승리했다.

DRX전 1세트에서 아지르를 픽하고 초반 1데스를 제외하고 시종일관 상대를 압박하며 준 퍼펙트 게임을 거두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2세트에서는 이번에도 그라가스를 픽하고 정신 없이 킬 교환이 오갔지만 든든하게 앞라인을 잡아주고 술통 이니시를 제대로 성공시켜 그라가스 LCK 전승기록을 이어나갔다.

한화생명전 1세트에서 아지르를 픽하고 초중반 뛰어난 플레이메이킹과 설계로 5천 골드 리드를 이끌었으나 바론 둥지에서 한타를 대패하고 성장이 급격하게 말리면서 CS 수급도 못하고 탈리야에게 압박당하다 역전패 했다.

2세트에서 정말 오랜만에 아리를 픽했다. 오랜만에 픽했음에도 뛰어난 궁극기 활용과 매혹 활용으로 초반에 게임을 크게 벌리는 데 기여하고 잠시 주춤했을 때 탑에서 아칼리를 솔킬내어 이상해질 뻔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이후로도 한타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3세트에서도 아지르를 픽하면서 LCK 아지르 100번째 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상대가 대놓고 누운 조합이라 라인전을 강하게 압박하고 점멸을 뺀 것을 바탕으로 연달아 슈퍼 토스로 상대 정글-미드를 말리게 만들고 계속 스노우볼을 굴리며 22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고 아지르의 100전 경기에 승리함과 동시에 POG를 받았다. 시즌 막바지에 굉장히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고 팀 또한 정규 시즌 1위를 확정지으며 기분 좋은 하루로 8주차를 마무리했다.

DK전 1세트에서 아리를 픽하여 초반 로밍부터 경기 후반까지 준수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승리에 기여했다. 2세트에서는 모처럼 르블랑을 픽하고 오브젝트 싸움 전에 상대의 체력을 빼놓으며 주도권을 가져오고 이후로도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여 승리하고 POG를 받았다.

농심전 1세트에서 카사딘을 픽했다. 성장이 오래 걸리는 챔피언이지만 바텀 라인전이 크게 이기고 킬 각을 만드는 플레이메이킹으로 성장이 과속화되어 23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2세트에서는 뉴비 절단기 픽으로 불리는 리산드라를 픽하여 오너와 함께 킬을 몰아 먹어 차이를 크게 내고 리산드라의 이니시와 어그로 핑퐁 모두 완벽하게 성공하며 승리하고 Pog를 받았다. 팀은 2라운드 전승에 정규시즌 17승 1패로 마무리했다.

3.3. 플레이오프

KT전 1세트에서는 LCK 통산 75번째 챔피언 크산테를 픽하고 무난한 운영을 통해 상대의 숨통을 조여가는 과정 중에, 탑에서 상대가 4명을 투자해 엘리스와 함께 사이드를 돌던 크산테를 억까하려 하자 예측 불가능한 동선을 밟아 상대의 점멸들을 허무하게 빼고 레넥톤을 벽 너머로 납치하며 생존함과 동시에 무리하는 상대를 오히려 역으로 낚아버려 킬로 연결까지 성공하는 슈퍼 플레이를 성공시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고 앞라인을 잡아주어 승리에 기여했다.

2세트에서는 카사딘을 픽하고 봉풀주 강타 2번으로 바론 스틸 2번을 성공시켜 불리한 전황을 바꿨으나, 조합 차이를 끝내 뒤집지 못하고 패배했다.

3세트에서는 다시 카사딘을 픽했고 리 신을 중심으로 굴려가며 승리했다.

4세트에서는 트페를 상대로 갈리오를 픽했고, 앞라인을 잘 잡아주었으나 로밍에서 트페에게 밀리고 끝내 성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5세트에서는 그라가스를 픽하고 초반에 팀원들과 더불어 허무하게 킬을 내주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으나, 중반부부터 신들린 궁극기 활용과 배치기 이니시로 한타 대승을 여러 번 만들어내고 역전을 성공시켰다. 경기가 길어지자 앞라인을 잡아주면서도 딜러 역할을 했고, 위험한 순간에도 번뜩이는 킬 각으로 플레이메이킹을 성공시켰다. 마지막 장로 한타에서 상대 서포터의 이니시에 터지면서 무너지나 싶었으나, 팀원들이 극한의 집중력을 발휘하여 부활에 성공하고 순간이동으로 전장에 합류하여 역대급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위기의 순간 그라가스의 극한의 플레이메이킹으로 초반에 크게 터진 게임을 역전으로 이끌고 승리에 기여한 덕분에 5세트 POG를 받으며 10년 베테랑의 건재함을 과시하며 3라운드 승자조 진출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킬 스코어 0:7에, 글로벌 골드 차이마저 수천 골드 차이로 일방적으로 압도당하던 게임을 혼자 차력쇼를 펼치며 완벽히 역전시켰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었다. 재작년 롤드컵 선발전이[12] 생각나는 플레이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3라운드 승자조 젠지전 1세트에서 리산드라를 픽하여 르블랑 상대로 라인전을 압박하고 브라움과 세주아니의 탱킹을 믿고 적극적으로 진입하여 상대에게 압박감을 심어주며 경기 오브젝트 주도권을 가져오고 승리에 기여했다.

2세트에서도 리산드라를 픽했으며 불리한 상황에서 펼쳐지는 장로 한타때 상대 진영에 궁극기 어그로 핑퐁을 하며 상대 진영을 붕괴시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하고 승리했다.

3세트에서 아리를 픽하고 르블랑 상대로 잘 해주었고 한타 직전에 매혹 플레이메이킹으로 불리한 구도를 대등하게 끌고 갔으나 피넛의 회심의 오공 이니시로 잘큰 원딜이 마크당하고 한타 대패 하여 패배했다.

4세트에서 미드 제이스를 픽하고 초반에 라인 스왑으로 상성 픽인 말파이트를 상대했음에도 라인전을 리드하며 성장을 하고 한타마다 포킹 딜을 적중시키고 빠른 교전 합류로 한타를 유리하게 끌고 가고 마지막 장로 한타에서 원딜이 잡혔음에도 트리플킬을 쓸어담으며 승리하고 3표로 POG를 받으며 잠실 결승행과 런던 MSI행을 확정지었다.

3.4. 결승전

1세트에서 베이가를 픽하고 초반에 정글을 몰아내고 잡아내고, 사건의 지평선 활용으로 아리의 스펠 사용을 강요했지만 빼지는 못했고 대신 거의 솔킬을 낼뻔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으나 여기까지였다. 이후론, T1이 바론을 먹고 상대 진영 블루 쪽에서 노틸러스 세주아니와 시야 작업을 하고 빠지려던 찰나, 페이커가 뜬금없이 혼자 오히려 깊숙이 들어가다 상대에게 물려 죽어버려 바론 버프가 있음에도 운영에 제동이 걸렸고, 살아나자마자 달려간 용 싸움에서도 베이가가 점멸을 들고 있었지만 도란의 그라가스 궁극기에 반응을 하지 못하여 상대 진영에 토스당하고 아리의 매혹에 연계되어 삭제되었다. 결과적으로 T1의 바론 파워플레이는 1000골드도 벌지 못한 채 끝났다. 본인이 최악의 저점을 보이고 2번 의미 없이 죽어버리며 성장에 제동이 걸리자 다른 라인들도 힘이 빠지고 이리저리 휘둘리며 패배했다.

2세트에서 크산테를 픽했고, 아리가 라인전 시작 직전에 바텀에서 점멸을 쓴 데다 1렙에 매혹을 찍었었고 첫 웨이브 근거리 미니언을 1마리 놓치는 등 여러 호재가 도와줌과 더불어 좋은 라인전 수행으로 초반 주도권을 잡아오는 활약을 했으나 한타마다 합이 맞지 않아 케넨이 제대로 진입 못 하고 패배하는 모양새가 이어지고 결국 변수를 창출하려고 돌아가는 포지션을 잡을 때마다 뇌절성 포지션이 나와 상대에게 역으로 몰려서 끊어 잡히며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3세트에서 베이가를 픽하고 초반 로밍에서는 리산드라에게 많이 밀렸지만 착실히 킬을 기록하며 성장에 주력하고, 바론 둥지에서 봉풀주 강타로 바론 스틸에 성공하여 전세를 역전시키고 끊임없이 사건의 지평선을 활용하여 상대를 끊어 먹으며 승리했다.

4세트에서 아리를 픽하고 라인전에서 점멸까지 쓰면서 도망가려던 트리스타나를 매혹 갱호응으로 잡아내거나 전령 싸움에서도 좋은 스킬 활용으로 초반 구도로 끌고 갔으나, 중반 타이밍 미드 쪽에서 플레이메이킹을 하려 했지만 팀원이 전혀 호응할 수 없는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적진 한가운데로 혼자 룰루를 물려고 궁을 쓰며 들어갔다가 상대에게 수를 읽히고 초시계가 파괴됨과 동시에 먼저 짤려 팀의 스노우볼이 멈추는 계기를 만들어버렸다. 다음, 팽팽한 구도에서 사이온이 징크스를 에어본 시킨 것에 플레이메이킹을 시도했으나 징크스가 점멸을 쓰며 뒤로 빠졌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더를 시도하여 T1 입장에서 싸움이 빨리는 구도가 되었고, 딜러가 호응할수 없는 구도였기 때문에 결국 한타를 대패하고 상대 원딜이 잘 성장하는 구도가 이어졌다. 이후 가장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는데, 미드 1차 포탑 앞에서 이해를 할 수 없는 앞 궁극기-존야 콤보를 사용했고, 그 위에 징크스의 덫을 비롯한 젠지의 스킬들이 깔리고 무력하게 죽어버렸다. 쌍둥이 포탑이 모두 파괴된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구마유시가 플래시까지 전부 쓰는 아펠 필살기를 쓰며 공세를 막는 데 성공했으나 결국 아펠의 플래시가 빠진 상태라 후속타를 막지 못하며 패배하고 4번째 LCK 준우승이자 작년 MSI부터 이어지는 4연속 준우승을 기록하고, 압도적 정배로 평가받아 마치 우승을 따놓은 듯 보였음에도 첫 스프링 시즌 준우승의 고배를 맛보았다.

3세트에서 무난한 모습을 보였으나 나머지 세트에선 저점이 심각했고 나머지 팀원들도 젠지에게 완전 앞서지 못했다.

결국 4세트에서 나와서는 안 될 결정적인 실수를 여러 번 범하며 결승전 패배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 특히 아리를 이용한 무리한 메이킹을 시도하다 팀원을 빨려 죽이는 모습을 다수 보이며 팀의 패패승승승의 희망을 그대로 집어 던졌다.

안일한 텔레포트 위치로 인한 장로 드래곤을 헌납한 2021 롤드컵 4강 담원 기아전 - 2022 서머 결승 젠지전 - 2017 롤드컵 결승을 상기시키는 듯한 안일한 포지션으로 인해 바루스 궁에 맞아 폭사했던 2022 롤드컵 결승에 이어 위 결승전까지 모든 주요 경기에서 본인의 실책으로 인한 팀에게 역캐리를 선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하루 빨리 개선하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도, 팀을 위해서도 중요해 보인다.

4. 2023 Mid-Season Invitational

MAD전 1세트에서는 노틸러스를 픽하고 초반에 많은 데스를 기록하며 좋지 못했으나 이후 신들린 이니시로 한타 대박 승리를 이끌며 망한 노틸러스로 캐리를 했고, 남은 세트들도 맹활약하여 3:0 대승을 이끌었다. 여담으로 2세트에서 국제전 200전을 맞이했고,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200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젠지전에서도 쵸비를 상대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3:2로 상위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마지막 5세트 크산테로 살아남는 명장면이 화제가 되었다.

JDG전에서 2, 3세트는 맹활약했으나 노틸러스를 픽한 1, 4, 5세트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어 결국 3:2로 패배했다. 페이커의 폼은 전반적으로 좋지 못했다. 상대였던 카나비도 당시 페이커의 크산테는 Q 3타 적중률이 100%라서[13] 매우 까다로운 상대였다고 인정했을 정도. 5세트 마지막 4대 5상황에서 적에게 그랩을 날리며 한타를 대패해 유리한 상황을 날려버린 최악의 메이킹을 만들었다.

BLG전에서는 1세트에서 미드 노틸러스의 대체재로 가장 많이 언급되던 메이킹 픽인 리산드라를 픽했으나, 용 한타에서 너무 급하게 이니시각을 잡는 등 실수가 발생하며 엘크의 제리, XUN의 비에고가 과성장을 하게 된다. 그나마 상대였던 야가오의 애니도 틈틈히 실수를 저질렀고 이를 받아먹으며 게임을 반전시키는 듯했으나, 마지막 한타에서 패배하며 1세트를 내준다.

2세트에서는 지난 젠지와의 승자조전에서 픽했던 미드 제이스를 꺼냈다. 그러나, 이후 XUN의 킨드레드에게 갱킹을 당해 킬을 헌납하고, 팀 역시 초반 교전에서 킬을 먹은 이후로 게임 자체가 분명 초반 주도권을 기반으로 스노우볼링을 굴려야 하는 조합임에도 바텀과 다이브 전략의 실패로 엄청난 CS 격차를 내던 탑마저도 실수로 솔킬을 내는 등의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며 미드 제이스로 아무런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패배하고 만다.

3세트에서는 JDG전에서도 좋은 폼을 보여주었던 미드 크산테를 픽하여 POG를 받았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4세트에서는 야가오의 미드 노틸러스를 상대로 젠지전에서 폼이 좋지 않았던 아리를 픽했으나, BLG의 노골적인 바텀 갱킹 전략에 1세트와 마찬가지로 제리가 과성장하게 되고, 카직스+노틸러스 조합을 기반으로 BLG가 오브젝트를 독점하며 무기력하게 밀리게 되었다. 플매혹을 실패하고 쭉 폼이 안 좋았던 페이커는 내각 포탑 앞에서의 한타에서 매혹 이니시를 성사시키며 장로 용을 먹는 등 역전의 기회를 만들었으나, 바론 한타를 앞두고 야가오의 기습적인 이니시에 걸리고 이를 케리아가 커버해주며 대신 죽으며 패배. 대회를 3위로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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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에서의 행적은 작년보다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승리한 세트에서는, 특히 미드 크산테로는 LPL 상대 팀들도 인정하고 밴을 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패배한 세트에서는 헤매는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또한, 페이커가 제대로 다루지 못했던 미드 노틸, 미드 제이스는 결승전에서 핵심 픽으로 자리 잡으면서 메타픽을 제대로 파악하고 숙련도를 제대로 보여준 LPL 미드 라이너들에게 여러모로 밀린 모습을 노출하며 아쉽게 마무리한 대회가 되었다.

5. 2023 LoL Champions Korea Summer

5.1. 1라운드

한화생명과의 첫 경기 1세트에서는 제이스를 픽했으나 포킹을 넣기 전에 상대의 매복에 걸려 잡히는 등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고, 경기가 길어지자 사이온을 뚫지 못하는 조합의 한계로 인해 패배했다.

2세트에서는 크산테를 픽하고 초반에 그라가스를 유인하여 잡아내고 이어서 솔킬까지 내면서 기세를 올린다. 상대 미드 2차를 수성하러 온 제리- 유미를 앞플 궁극기로 납치하고 잡아내는 슈퍼 플레이를 선보이며 경기를 터뜨리고, 이후로도 앞라인을 잡아주면서 딜러 역할을 확실히 수행하며 승리를 거두고 POG를 받았다.

3세트에서는 아리를 픽하고 상대의 초반 상대의 갱킹에 당하고, 탑에서 상대의 역습에 잡히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한타에서 비에고에게 매혹을 적중시키고 한 번에 한타 대승을 이끌며 승리를 거두고 POG를 받으며 단독 POG로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MSI 때 아쉬운 모습이 없지는 않았지만 페이커의 크산테는 LPL 팀들도 인정할 정도로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밴픽 어드밴티지를 벌어주고, 상대 설계에 당하는 모습이 나오는 것은 아쉽지만 확실한 플레이 메이킹으로 경기를 끝내는 등 MSI보다는 좋은 폼을 보여주었다.

젠지전 1세트에서는 애니를 픽하고, 조합 밸류의 차이를 이기지 못하고 실수가 누적되며 패배했다. 2세트에서는 아리를 픽하고 승리에 기여했다. 3세트에서도 아리를 픽하고 초반 주도권을 미약하게 가져오는 데 그치며 제리가 과성장을 막지 못했고, 후밴 밸류 차이로 점점 밀리며 이니시도 제대로 못거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또한 본인의 집중력도 떨어진 것인지 마지막 한타에서 800딜밖에 넣지 못해 결국 역전패하면서 최근 2년 중에서 가장 빠른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리브 샌드박스전 1세트에서 13.11 패치로 티어가 오른 아지르를 마침내 픽한다. 팀 전체적으로 폼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훌륭하게 아지르 플레이 메이킹을 선보이며 승리에 기여했고, 2세트에서도 아지르로 훌륭하게 플레이 메이킹을 해내며 승리를 거두었다.

광동전에서는 솔킬을 당하며 불안함을 노출했지만 나머지 플레이는 좋았고, 오너의 물 오른 폼에 힘입어 2 대 0 승리를 거뒀다.

KT전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2 대 0 패배에 일조했다. 1세트는 자주 밴됐던 니코가 풀려서 바로 가져왔지만 변신과 궁극기 활용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세트는 아지르를 픽해 비디디 트페와 맞딜을 펼치며 솔킬 내는 등의 활약도 했지만 이후 교전이나 한타에서 딜링도, 메이킹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고, 오너의 부진과 합쳐져 팀의 패배로 이어졌다.

디플러스 기아전에서는 쇼메이커를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1세트는 애니를 골라 라인전에서 제이스를 묶어두고 한타에서도 사미라에게 판을 깔아주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냈다. 2세트에서는 시그니처 픽 중 하나인 르블랑을 잡았지만, 조금 아쉬웠다는 평이 중론이다. 아무리 바이가 궁극기로 억까를 해서 죽은 거라고 해도 2번은 의미 있는 드리블로 볼 수 있지만, 다른 2번은 사이드에서 무의미하게 잘렸다는 것.[14]

농심 전에서는 피에스타의 기량 상승과 더불어, 갑작스러운 부진 때문에 3세트 내내 피에스타에게 상수의 위치를 점하지 못했다. 1세트에는 피에스타의 아지르가 맹활약한 것에 비해 트리스타나는 존재감이 없었고[15] 2세트에서도 초반 용 한타에서 피에스타가 아지르의 슈퍼 토스로 카이사를 잡으며 분위기를 가져온 것과 달리 의미 있는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3세트에서는 초반 솔로킬을 허용함으로서 미드 돈 격차가 1000골드 이상으로 벌어지고, 미드 포탑 체력이 반 이하로 떨어지게 만드는 사고가 있었지만, 승리를 가르던 용 한타에서 선 이니시를 걸고 존야로 농심의 주요 스킬을 흘려, 정화가 없던 드레이븐에게 프리딜각을 만들어주는 것으로, 승리를 굳히는 데 일조하였다.

4주차에서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농심전에서는 10위 팀인 농심을 상대로도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러한 성토가 커졌다. 그런데 승리 후 인터뷰에서 2주차 OK브리온 전에서부터 손목에 통증을 느끼고 있고, 다음 주 병원에서 자세한 진단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페이커가 선수 생활 10년 동안 컨디션에 난조가 있음을 밝힌 적이 이번이 처음인 데다, 약 봉투를 처방 받았다는 팬의 증언이나 경기 도중에도 수시로 오른손을 쥐었다 폈다 하는 등 통증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 한편으로는 데뷔한 지 몇 년 안 지나도 이러한 종류의 부상을 호소하는 프로게이머가 많은데, 페이커는 10년이 지난 이제서야 부상 문제가 떴단 점에서 어찌 보면 이 선수의 자기 관리가 꾸준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른 종목으로 치면 커리어 내내 부상이 없던 40세 노장이 처음으로 부상을 호소한 격이다.

5.2. 휴식기

결국 손목 부상으로 인해 LCK 42경기인 DRX전부터 휴식에 들어가며 1라운드를 다소 아쉽게 마무리했다. 그나마 다행히 정밀 검사 결과 큰 이상은 없어서 몇 주간 재활 후 복귀를 목표를 할 예정이다.

그렇게 그가 빠지자, 이미 농심전에서 위태위태한 경기력을 보였던 T1은 파멸적인 경기력으로 DRX에게 완패하며 페이커의 중요성을 온 세상 만천하에 알렸다. 아닌 게 아니라 나머지 이름값 높은 선수 4명은 그대로였고, 상대인 DRX는 분명 폼이 오르곤 있었다곤 해도 같은 하위권 팀인 OK브리온에게 끝내 패한 팀이었는데 페이커가 빠지자마자 그 하위권 팀에게 운영도 한타도 모두 밀리면서 선수들의 폼이 심각하다는 것이 드러나게 된 것이다.

앞선 팔 부상으로 인해 팀 오피셜로 최소 2주 결장이 예정되어 있어, 아무리 빨라도 7주차 66경기 vs 한화생명전부터 재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커 복귀 전까지 기존 주전 멤버들의 팀 합이 얼마나 먹힐지가 가장 큰 관건으로 보인다.

그리고 결국 페이커가 없는 T1은 결코 상위권 팀이 아니라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나버렸다. 본인과 함께 T1을 지탱했던 벵기는 감독이 된 이후 계속되는 실책으로 팀을 망치고 사임했으며, 팀은 젠지에게 2 대 0으로 무참히 패배해 버렸다.

6주차에서도 DK에게 아주 오랜만에 패배, 그것도 2 대 0으로 완패해버리며 그가 없는 T1은 명백하게 중위권 팀이라는 게 현재의 가장 정확한 평가이다. 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만일 그가 은퇴할 시 그를 대체할 대체자를 향후에 찾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건 아주 정확한 사실이었다.

7주차에 복귀 가능성이 있었으나, 경기 당일 7월 21일 올라온 T1 선발 로스터 발표에서 페이커는 여전히 출전하지 않고 포비가 출전하는 것이 확정되면서 예상한 것만큼 치료 후 경과가 좋지 못해 휴식 기간이 연장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7주차 첫 경기 상대는 중위권 경쟁에서 이미 1승을 챙기고 팀워크와 체급도 역대 최고라는 평을 듣는 한화생명을 만나게 되면서 고비를 맞게 되었고, 결국 2:0으로 완패를 당하며 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 다시 한번 각인되었다. 사실 상대였던 한화생명은 페이커가 있었을 당시에도 1세트를 뜯어내는 저력을 보여준 데다 스프링에서도 1:1로 매치 동률을 이루었기에 지더라도 딱히 이상할 것은 없었지만, 문제는 단순히 2:0 완패라는 결과가 아니라 한화생명도 주장의 이탈[16]로 생긴 전력 공백을 콜업한 그리즐리로 땜빵했기 때문에 서로 1콜업으로 상황이 비슷한 데다, 그런 상황에서 패배하는 과정까지도 너무 처참해서 말이 안 나올 지경이었다는 것.

한편 경기 이후 페이커 본인은 드디어 본격적으로 소환사의 협곡 솔랭을 시작하며 복귀 준비를 시작하였고, 패배 인터뷰에서 감독대행이 페이커는 플레이오프 때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재활을 하고 있다고 밝히며 2라운드 출전 역시 요원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진정한 문제는 이제부터였으니, 그새 T1은 한화생명에 이어 하위권 팀인 OK브리온에게까지 져버리면서 롤드컵 진출조차 불안해 보인다는 것.

심지어 최하위인 DRX와의 경기에서도 풀세트 접전 끝에 유리한 밴픽에 유리한 상황에서 어이없는 역전패를 당하며 선수들의 폼이 최악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말았다. 페이커의 휴식 선언 이후 T1이 보여준 경기력은 사실상 현재 10개팀 중 가장 최악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17] 초반에는 리드하더라도 중후반에 오만 가지 신박한 방법으로 역전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팬들의 멘탈을 산산조각 내고 있다. KT 전에서는 한술 더 가관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상대인 KT가 대놓고 약자멸시 밴픽을 하는데도 속절없이 터지면서 지는 게 정배인 대진에서도 어떻게 팬들을 더 절망시키는지 보여주기만 했다.

사실상 페이커의 부재를 통해 T1이 왜 준우승만 여러 번 할 수밖에 없었는지, 동시에 어떻게 리그 상위권을 호령하고 있었는지 실체가 제대로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 페이커의 부재 속에서 선수들이 연일 최악의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어서 페이커가 복귀한들 포스트시즌에서 디플러스나 한화생명을 확실하게 이긴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안 그래도 한국에서 열리는 월즈에 진출하지 못하는 징크스가 있는 데다 홀수 해 최초 월즈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데뷔 10주년이 최악의 해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포스트 시즌에 복귀 예정인 페이커가 얼마만큼 큰 영향력을 보여줄지는 미지수지만, 현재 T1은 서머 2라운드 진출보다도 선발전을 준비해야 될 것 같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도는 만큼 페이커 복귀 이후가 향후 T1의 미래에 중대한 갈림길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후 서머 9주차 시작 직전에 페이커의 대체자였던 포비가 다시 CL 로스터에 등록되었고 CL 9주차에 출전하게 되면서, 4주차 농심과의 경기 이후 한달 만에 복귀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원래는 플레이오프 기간에 맞춰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플레이오프 기간에 들어가기 전에 복귀를 하여 실전 감각을 되찾는 과정을 통해 플레이오프를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5.3. 2라운드

T1의 9주차 첫 경기인 광동전이 있는 8월 2일 오후에 페이커가 출전한다는 기사가 올라오면서 한달 만에 복귀전을 치르게 되었다.

복귀전에서 두 판 모두 제이스를 픽하고 안정적으로 라인전을 해주면서도 한타에서 잡히기 전까지 상대를 집요하게 괴롭히며 한타 승리를 이끌어 내며 두 판 모두 25분내에 경기를 끝내며 압도적인 승리로 이끌었다. 사실 게임 플레이 내에서 자신이 캐리하는 모습이 많이 나온것이 아님에도 광동이 더 최악의 폼을 보였던 것도 있지만, 복귀 이전까지 최악의 폼을 선보였던 팀원들이 페이커가 같이 게임에서 함께한다는 존재감 만으로도 폼을 되찾은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페이커의 보이지 않는 막대한 영향력을 간접적으로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샌드박스전에서도 무난한 활약을 펼쳤으며, 특히 3세트에서는 4연패 이후로 봉인했던 제라스를 8년 만에 픽하고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5.4. 플레이오프

5.4.1. 1R

한화생명이 DRX을 지목하면서 디플러스와 포스트시즌을 치르게 되었다.

1세트에서는 제이스를 픽하고 초반에 갱을 당하고 연속 데스를 당하면서 미드 격차가 벌어졌으나, 팀원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고, 페이커도 죽으면서까지 포탑 골드를 뜯어내어 성장을 따라가면서 포킹딜을 넣어주며 승리에 기여했다.

2세트에서는 바텀이 부진했음에도 경기를 길게 끌고 갔음에도 오브젝트 스틸하고도 격차가 크게 벌어져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3세트에서는 아지르 상대로 오랜만에 코르키를 픽하여 후반을 도모했고, 초반에는 성장이 잘 되지 않았으나, 꾸준히 CS를 수급해가며 한타 밸류가 점점 높아지자 특급폭탄배송을 적극 활용해 상대의 진영을 가르고 살벌한 딜을 뽑아내어 승리에 기여했다.

4세트에서는 애니를 픽했으나 초반 바텀 라인전이 박살나서 어려운 경기를 치렀음에도 바론 한타에서 정확하게 상대 딜러진 둘에게 앞점멸 티버 이니시를 성공시켜 한타 대승을 이끌고 3:1 승리에 기여하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다.

5.4.2. 2R

2라운드에서 KT가 T1을 지목하면서 디플러스전 바로 다음날 연전을 치르게 되었다.

1세트에서는 아지르를 픽했으나, KT가 체급으로 찍어 누르는 운영에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하고 비디디의 트리스타나가 엄청난 캐리력을 내뿜으며 패배했다.

2세트에서는 니코를 픽했으며, 이번에는 바텀-탑에서 격차를 크게 벌리며 압도적인 차이가 일어나자 성장이 잘 된 니코의 만개 이니시가 시기적절하게 사용되어 승리에 기여했다.

3세트에서는 비디디의 니코를 상대로 다시 아지르를 뽑아서 무난하게 한타때마다 루시안을 물러오는 갈리오 잭스 녹턴을 견제하며 버틴 결과 제대로 된 딜러라인이 없는 KT가 자멸하며 무난히 승리했다.

4세트에서도 니코를 픽했으나 한타를 걸 때마다 비디디의 트리스타나, 기인의 레넥톤이 번갈아 캐리하며 돌진 조합의 성장이 지체되었고 이니시에이팅 변수를 노려보았으나 계속 상대에게 막히고 패배했다.

5세트에서 아지르를 픽하고 초반에 트리스타나에게 솔킬을 당해서 불리한 출발을 했으나, 탑 잭스의 성정과 바텀의 안정적인 라인전에 힘입어 중반 단계부터는 운영 강점을 제대로 살리며 상대를 압박하고 오브젝트 한타마다 승리를 거두었으며 최종적으로 딜량 1위를 기록하며 3:2 승리에 기여하여 업셋을 성공시키고 승자전에 진출했다.

비디디가 당일 최고의 기량을 내뿜으며 맹활약했으나 페이커 또한 완전히 밀리지 않고 최대한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주어 승리한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5.4.3. 3R 승자전

젠지와의 승자전에서는 코르키를 꺼내들어 활약한 3세트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저점이 터지며 패배했다. 아지르를 잡았음에도 평소처럼 플레이메이킹이 제대로 되지 못하여 스로잉으로 이어져 패배로 이어졌다. 원 코인이 남았지만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2연 다전제를 치르고 승리해야 된다. 연속 5꽉으로 부상에서 아직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페이커 입장에서는 꽤나 부담될 수 있는 상황이기에 남은 1주일간 폼을 끌어올리면서도 부상 부위 관리가 관건이 되었다.

5.4.4. 4R 최종 결승 진출전

1세트에는 아지르를 픽하고 미드에서 신지드와 세주아니가 함께 3인 갱을 시도했지만 흘려 보내는 슈퍼플레이를 연달아 2번을 하였고, 여전히 자신이 건재하다는 걸 슈퍼 토스로 증명하는 듯 1세트 POG와 함께 승리하였다.

2세트 역시 1세트와 똑같이 아지르를 픽, 안정적인 플레이와 상대 턴 소모, 특히 22분 바론 둥지 앞에서 상대방한테 물렸지만 살아가는 슈퍼플레이를 보여주면서 2세트 역시 승리한다. 여담으로 이 경기가 BDD와의 상대 전적 100경기였다.

3세트는 미드 트리스타나를 상대로 카시오페아를 픽하지만 초반 소규모전에서 제리가 트리플 킬을 먹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손해를 봤고, 그 뒤로 카시오페아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서 그대로 패배를 하게 된다.

4세트는 니코를 픽, 기가 막힌 궁 타이밍으로 상대방에게 허를 찌르는 플레이를 했지만, KT의 라이즈와 자야의 활약으로 중반 한타를 연달아 패배하고 설상가상 마지막 한타마저 미니언으로 변신한 니코였지만 이를 알고 있었던 KT의 완벽한 대처로 게임을 패배한다.

5세트는 4세트와 똑같이 니코를 픽한다. 서로 스틸에 스틸을 오가는 도중 마지막 바론 둥지 앞에서 니코의 E 스킬이 제리에게 적중, 그대로 녹턴이 진입하면서 장로 버프를 두른 제리였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폭사당하고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 게임을 승리하게 된다.

4연속 결승 티젠전 성립 및 그동안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에는 진출하지 못했던 티원과 페이커지만 이번 승리로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에 진출을 하게 되었다.[18]

5.5. 결승전

페이커가 치르는 15번째 LCK 결승전. 저번 시즌과 똑같이 젠지와의 매치업이 성사되며 복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하지만 연속된 다전제로 이미 밴픽과 전략 모두 많이 노출된 상황에 선수들 모두 체력적 한계를 보였는지 해볼 만한 상황에도 합이 맞지 않고, 젠지쪽 선수들이 폼이 더 좋았던 데다 본인마저 쵸비에게 완패하며 결국 젠지에게 결승전에서 3 대 0으로 패배, 또 다시 준우승을 기록했다.

아지르와 니코가 밴이 되니 경기 내내 영향력이 전체적으로 많이 감소되었고, 3세트에서는 자신이 가장 중요한 적 돌진 조합의 돌진을 E로 막아내며 딜을 넣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은 탈리야로 쵸비에게 솔킬을 내주거나 한타에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비록 3연 준우승으로 마쳤지만 시즌 중반 부상을 당하고 휴식기를 갖고, 아직 부상이 완치가 되지 않았음에도 팀합이 무너진 팀원들을 이끌고 결승무대에 서게 만든것 만으로도 페이커의 진가를 다시 확인해주었기에 성과가 없지는 않았다. 또한 아직 월즈가 남았고, 처음으로 한국에서 치르는 월즈이기에[19] 남은 기간 동안 부상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도 팀합을 더욱 끌어올려 다가올 월즈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이번 준우승으로 페이커는 어느덧 준우승 5회를 기록하며 쵸비, 케리아와 함께 LCK 최다 준우승 타이틀도 가지게 되었다.

5.6. 총평

또 다시 준우승을 기록하긴 했지만, 페이커가 있을 때와 없을 때 T1의 경기력을 통해 페이커라는 선수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오히려 제대로 증명해버린 시즌이 되었다. 정규시즌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KT를 상대로 플레이오프를 두 번 모두 이겨내며 선발전 없이 월즈를 확정지었고, 페이커가 있을 때 젠지와 KT 상대로 1번씩 진 것이 끝이지만, 없을 때는 KT나 젠지는 당연하고 디플러스나 한화생명은 물론이요, 동부권 팀들도 겨우 4번 중 1번 이길 뿐으로 1승 7패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가 인게임의 지휘자라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된 순간이었고, T1의 부진을 전문가들마저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며 인비저블 썸띵이라고 불리었던 부분이 실제로 보인 순간이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폼을 회복하지 못했던 만큼 결승에서 다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는 점. 그러나 페이커가 없었을 당시 T1의 상황이 월즈 선발전 진출 여부마저도 장담할 수 없을 만큼 좋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결승 진출로 월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를 이루어냈다고 할 수 있겠다.

6.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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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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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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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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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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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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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게임 최종 엔트리에 합류하면서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 게임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국가대표의 자격을 얻게 되었다.

페이커 본인에게 있어서는 2019년 이후 헤어졌던 김정균 감독과 오랜만의 선수와 코치 관계로의 재회이기도 하며, 작년 인터뷰에서 지난 아시안 게임을 설욕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최근 아쉬운 커리어에 대한 환기와 또다시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만큼 매우 의미가 중요한 대회이다.

6.1. 평가전

대만과의 평가전에서 출전했으며, 아직 폼이 회복되지 않은 것인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사실 패치 버전이 13.12로 페이커가 부상으로 인한 결장했던 기간이었고, 부상에 대하여 월즈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선이 많았던 만큼 뛰어난 활약을 기대하긴 어려웠지만, 이를 감안해도 주전 경쟁 중인 쵸비에 비해 낮은 폼을 보였기 때문에 주전은 쵸비로 고정될 가능성이 높다.

6.2. 본선

그룹 스테이지 홍콩전에 이은 2번째 경기 카자흐스탄전에서 정지훈 대신 선발 출전했다. 요네를 들고 솔킬 및 12킬을 내는 활약을 하며 17분 만에 경기가 무난히 끝났다.
파일:국대 이상혁 요네.gif
카자흐스탄 선수들이 소위 포킹 챔피언들을 가져왔으나 탑 솔킬을 시작으로 전 라인에서 터져나가며 무난하게 대한민국이 승리하였다. 선수들도 분위기에 취한 것인지 한번씩 던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이미 게임은 멀리 간 상황이었다. 게임 마지막에 팀 내에서 제일 성장이 덜 되었던 박재혁이 넥서스에서 1:4를 시도하는 여유를 보였을 정도로 격차가 컸다. 심지어 제리가 터진 직후 12킬 먹은 이상혁이 뭉친 4명 한가운데에 당당하게 텔레포트를 타자 이번에는 1:4고 나발이고 거기서 게임이 폭발했다.

카자흐스탄이 사일러스를 서포터로 돌리며, 애쉬-제라스가 아닌 애쉬-사일러스로 바텀 듀오를 구성했으나, 17분 만에 킬 스코어 28:7의 대한민국의 압살이었다.

이후 결승전까지 출전하지 못하였으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금메달을 따냈다.

6.3. 총평

카자흐스탄전 한 세트만 출전하고 대회 내내 벤치를 지켰기 때문에 경기력적으로는 판단하기가 불가능하다. 13.12 프로 경기를 뛴 적 없는 데다가 몸살 이슈까지 있었기에 13.12 때도 활약했고 현재도 폼이 좋은 정지훈 상대로 주전에서 밀리는 것은 사실상 당연한 수순이었기도 하다.
파일:롤 국가대표팀 대한민국 금메달.jpg
다만 주장으로서 깔끔한 인터뷰로 호평받기도 하고, 출정식 팬미팅 프로그램 인터뷰 당시 의외인 인물로 뽑히는 등 내부 분위기를 잡았다. 또한 정지훈이 미드 티어 정리 및 연습에 도움이 된다고 언급한 바 있는 만큼, 이번 대회는 직접적으로는 경기보다는 내부적으로 플레잉 코치와 같이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토너먼트에서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내며 5년 전의 복수를 도왔다.

경기 출전과는 별개로, SKT 왕조 시절부터 중국 및 전 세계에서 만든 팬덤의 위엄이 대단해서, 공항에 입국할 때부터 경기장 이동, 숙소 이동할 때마다 구름 같은 관중을 몰고 다니는 위엄을 선보였다. 심지어 중국 측 기자 몇 명이 회사에 말도 안 하고 페이커를 보겠다고 독단적으로 롤 경기를 취재하러 오거나, 중국과의 4강전에서 페이커의 T1 유니폼을 들고 관람하러 온 중국 팬들도 상당수 관측되었다. 주전으로 나서든 나서지 못하든 그의 인기가 얼마나 드높은지를 알 수 있는 부분.

7. 리그 오브 레전드 2023 월드 챔피언십

페이커의 개인 통산 8번째 롤드컵이자 데뷔 10년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에 처음으로 출전하게 되었다.[20] 진출 확정과 동시에 더블리프트, 젠슨, 데프트와 함께 롤드컵 최다 출전 선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페이커와 T1에게 있어서는 역대 월즈 중 가장 불리한 시작 상황에 놓였다. 손목 부상 이후 기량이 안정적이지 못한 데다 심지어 아시안 게임이 끝나고 1달도 안돼서 바로 월즈 준비에 돌입해야 하는데, T1의 경우 아시안 게임에 제우스, 케리아, 페이커 본인까지 3명이 참가한 데다 아시안 게임의 패치 버전은 13.12로 13.19 시작하는 월즈와 너무나도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제대로 된 준비를 하기 어렵다.

아시안 게임 직후 남은 기간 동안 팀원들과 합을 맞추면서도 밴픽 티어를 정립하여 메타 챔피언 숙련도를 끌어올려서 지난 MSI처럼 메타 챔피언 숙련도 문제로 패배하지 않도록 폼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7.1. 스위스 스테이지

초반 TL전과 젠지전에서는 오너와의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이 보이며 사이드 푸시를 하는 단계에서 여러 번 적에게 잘리는 모습이 보였고, 그로 인해 손목 부상과 아시안 게임 출장으로 인한 후유증이 남아 있는 것 아닌가 하는 팬들의 걱정이 있었다.

그러나 젠지전에서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오너와의 호흡을 맞춰 C9전을 기점으로는 점점 경기력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BLG전에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8강에 진출하였다.

7.2. 8강

명마는 늙어도 천 리를 달리고자 하는 뜻을 품고 있다. 10년을 돌이켜 돌아왔구나.
가장 높은 산, 가장 긴 강[21]
우리가 10년 동안 저항한 것은 한국이 아닌 바로 너였다.
- 8강 LNG vs T1 경기가 끝난 후 후푸에서 올라왔던 한 줄 평
8강 상대로는 LPL 3시드 팀인 LNG[22]를 만났다. 스카웃과 백중세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오리아나, 사일러스, 아지르 각각 다른 챔피언들로 스카웃을 압살했다.
파일:롤드컵 페이커 오리아나.gif
1세트는 상성상 우위인 오리아나로 스카웃의 아지르를 라인전 극초반부터 강한 딜교로 숨도 못 쉬게 눌렀고, 뚜벅이 챔피언인 오리아나로 자르반의 갱킹을 비롯한 상대의 공격을 죄다 피하면서 경기 내내 점멸을 한 번도 쓰지 않았다.[23], 반대로 3세트에는 자신이 아지르를 잡고 이번 월즈 통계상 10:1이었던[24] 오리아나 vs 아지르 구도를 다시 한 번 꺾으며 시리즈 MVP를 수상했으며, 이 경기로 공식전 아지르 100승을 달성했다.

3:0으로 승리, 4강 4LPL을 저지하며 우승 후보 징동이 기다리는 4강으로 진출하였다.

이 경기의 승리로 T1과 페이커는 월즈 진출 시 최소 성적이 4강이라는 대기록을 유지하게 되었다.

7.3. 4강

Ruler 선수, 잊지 말아야 할겁니다. 모든 길은 결국 저를 통합니다.

오랫동안 수많은 팀의 상승과 하락을 지켜보았습니다. 그 끝에 서 있던 사람은 항상 저입니다.
FAKER, T1 vs JDG 4강 2일 차 티저 《LEGENDS NEVER DIE》
월즈 최강 팀으로 평가받던 LPL 1시드 팀 징동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게 되었다.

1세트에서는 오리아나를 잡고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불리하게 흘러갈 수 있었던 한타 구도를 뒤집는 슈퍼 플레이를 연이어 해내면서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상대의 바이- 아칼리 조합은 오리아나에게 무척 위협적이었지만, 페이커는 이에 개의치 않고 게임 내내 점멸 사용 및 데스 0회에 딜량 1위라는 경이로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2세트에서는 나이트의 오리아나를 상대로 아지르를 잡았다. T1의 초반 스노우볼링 설계가 징동의 교전력에 조금씩 어그러지면서 플레이 자체는 준수했지만 페이커의 아지르가 혼자 이 구도를 뒤엎기엔 힘이 부족했다.

3세트에서는 굉장히 불리하게 시작했으나 3용 싸움에서 슈퍼 플레이를 해낸 오너의 스킬 콤보에 케리아 레나타의 적대적 인수와 함께 아지르의 황제의 진영을 연계하면서 한타를 승리하게 된다. 이후 바론 버프까지 손쉽게 먹으면서 승기를 가져오나 싶던 찰나, 레넥톤을 잡고 추가 이득을 보려던 T1이 너무 깊게 들어가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되었다. 이후 거듭되는 징동의 엄청난 교전력 발휘와 T1의 콜 미스로 인해 난전에서 계속해서 손해를 보고 다음 바론 버프까지 징동 손에 들어가면서 게임은 징동 쪽으로 기울었다.
파일:페이커 신 토스.gif
그러나 징동의 2차 타워 공성 직후, 블루 사이드 정글에서 고개를 내미는 제우스 아트록스 카나비 나이트의 시선이 쏠린 1초의 틈새에 페이커가 상대 바루스의 점멸까지 예상한 W–E–Q 평타[25]–점멸–R[26] 콤보로 순식간에 토스를 해냈고[27], 이에 환상적으로 호응한 T1이 5:0으로 한타를 대승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이뤘다.

이현우 해설 역시 이번 경기의 복기 방송에서 이 장면을 언급하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징동이 못한 게 아니라 페이커의 플레이가 너무나 환상적이었다며 극찬했다. 실제로 바루스는 풀 스펠 상황이었고, 아지르가 W로 모래 병사를 세우자마자 369가 순간이동을 바로 찍으며 징동 또한 여전히 감이 날카롭게 살아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여전히 징동이 실수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탈리야를 공격하는 아트록스에게 일시적으로나마 시선이 쏠려 바루스를 방치한 카나비와 나이트, 그리고 룰러의 다소 공격적인 포지셔닝이 1~2초 남짓한 찰나의 기회를 만들어 준 실수였던 셈이다. 측면의 아트록스를 마냥 놔둘 수도 없으니 카나비와 나이트도 할 말은 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악수가 된 셈. 잘 보면 페이커는 아군 쪽으로 들어가는 척 무빙하며 룰러를 방심시키다가 부시에 잠시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 갑자기 바루스 쪽으로 방향을 꺾었다. 미싱의 애쉬가 아지르가 올라올 길목에 자리잡고 차단하고자 했으나 순간적인 빈틈을 노린 무빙으로 파고들었고[28], 이를 확인하자마자 룰러는 도망가려 했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29]

마지막 대망의 4세트에서는 또 한 번 아지르를 픽하며 초반에는 조금 고전했지만, 천하의 징동도 집중력이 저하된 것인지 카나비의 본헤드 플레이로 약간의 허점을 보이게 된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페이커는 총 6킬을 획득하게 되며 초반 데스를 모조리 복구했고 라바돈의 죽음모자-루덴의 폭풍-그림자불꽃의 극딜 템트리를 갖추게 된다. 결국 T1의 다채로운 슈퍼 플레이들과 함께 아지르로 엄청난 딜링을 뿜어대며 전장을 지배했다. 4세트에서 페이커의 아지르는 전체 딜량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이 경기의 승리로 오리아나 vs 아지르 구도를 자신의 아지르 승리만으로 11:3으로 좁히면서 왜 T1이 레드 진영에서도 밴픽 이점을 충분히 챙길 수 있었는지, 어째서 과감하게 레드에서 또 한 번 아지르를 픽한 것인지를 보여주었다.

이로써 페이커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월즈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다. 패배한 2세트를 제외하면 모든 세트에서 영향력을 아낌없이 뿜어대며 미친 슈퍼 플레이들을 보여주었고, 자신의 최전성기였던 2013~2017 시즌의 편린 그 이상을 보여주면서 8강에 이어 4강까지 2연속 POS 달성에 성공하며 최전성기로 완벽히 회귀했음을 알렸다. 또한 베릴이 가지고 있던 월즈 총 어시스트 기록(681개)을 갱신하고 1위에 올랐다.

이 승리로 스위스 스테이지 티저에서 본인이 말했듯이 징동의 골든 로드를 본인의 손으로 직접 막아내며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는 언제나 자신이 있었음을, 그리고 자신을 넘지 못한다면 정상에 도달할 수 없다는 사실을 또 한 번 증명했다. #

여담으로 역전승으로 분위기를 가져오기 시작한 3세트의 슈퍼 토스가 다름 아닌 룰러의 바루스를 상대로 이루어졌다는 것에서 페이커로서는 6년 전 결승에서 같은 선수 같은 챔피언에게 점멸 궁극기로 당한 복수를 한 셈이 되었다.

7.4. 결승전

네 번째 우승은 우리 팀을 위한 것입니다.
FAKER, T1 vs WBG 결승전 티저《GODS》
페이커의 개인 통산 6번째 월즈 결승전. 결승전 상대로는 웨이보 게이밍이며 상대 미드라이너는 샤오후다.

웨이보가 1세트에서는 아지르 사일러스를, 2세트에서는 아지르를 밴했다. 1티어 미드 챔피언이 모두 밴된 상태에서 1세트에선 아리를 픽했고, 매혹 적중률은 아쉬웠지만 적재적소에 합류하거나 어그로를 빼는 등 필요한 역할은 해냈다. 본인이 밝히길 1세트 당시에는 손이 얼어서 원하는 만큼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고.

2세트에선 사일러스를 픽했는데, 원래부터 라인전은 아리가 훨씬 유리하며 샤오후롱소드를 시작 아이템으로 고르고 키르히아이스의 파편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극단적인 라인전 중시 빌드를 탔다. 그러나 오너와 함께 초장부터 아리의 점멸을 빼고 경험치 이득을 보며 라인전 구도를 박살냈고, 그 후로 한 순간도 CS를 밀리지 않았으며 결국 샤오후는 키르히아이스의 파편을 팔고 2티어 신발을 사야 했다. 2세트에서 라인전은 명백히 압도적이었으며 이후에도 강탈을 통한 세이브, 플레이메이킹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파일:롤드컵 결승 페이커 아칼리.gif
3세트에는 아칼리로 적진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매 한타에서 맹활약하며 하드 캐리했다. 특히 딸피가 된 아지르를 추격하고 W - 황혼의 장막을 이용해 1:4 드리블을 펼치다가 트리플 킬을 만들어내는 명장면을 보여주는 등 엄청난 활약을 해냈다.

결승전 시리즈 내내 웨이보는 밴픽으로 페이커를 견제했다. 1세트에선 아지르와 사일러스를 밴해 샤오후와 페이커의 영향력을 모두 지우려 했고, 2세트에선 아지르를 밴했으며, 3세트에선 아예 아지르를 선픽했다. 1세트는 그럭저럭 성공했지만 2세트는 소득이 없었고 3세트는 완전히 실패했다. 거기다 미드에 밴픽 카드가 과투자되면서 T1의 나머지 포지션의 밴픽이 무척 편해지는 부작용까지 생겼다.[30] 결승전에서 페이커의 인게임 플레이가 8강이나 4강에 비해 크게 돋보이진 않았지만, 한타마다 크게 활약했고 무엇보다 페이커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팀의 밴픽 구도에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웨이보 게이밍에게 3:0으로 승리, 2016 월즈 이후 7년 만의 월즈 우승을, 2017 MSI 이후 6년 만의 국제전 우승을 달성하였다.

7.5. 총평

대회 이전까지만 해도 서머 시즌 중 손목 부상으로 인한 이탈, 아시안 게임 차출로 인한 패치 적응 문제 등으로 팬들을 제외하면 T1과 페이커에게 큰 기대를 거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거기에 스위스 스테이지 오프닝 영상에서 징동의 골든 로드를 막겠다고 천명한 장면에서조차 왜 페이커가 그 대사를 가져가느냐는 냉소적인 반응이 뒤따를 정도였다.

그러나 LCK 전원 8강 탈락 직전까지 간 절체절명의 상황에서[31] LPL 내전만은 안 된다는 LCK 팬들과 관계자들의 한 마음 한 뜻으로 모인 역대급 응원을 받았고, 그 기대에 부응하듯 대회 내내 말도 안 되는 활약을 펼치고 2023 시즌 세계 최고의 미드 라이너는 본인임을 못박으며 월즈 4회 우승이라는 불멸의 기록까지 세웠다.[32] 8강과 4강에서는 라인전과 한타, 딜과 메이킹, 공수 양면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줘 시리즈 MVP를 수상하였고 결승전에서는 1, 2세트에서 메이킹 쪽에 비중을 뒀다가 3세트에서 아칼리로 종횡무진 활약하며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준 팀의 확고한 우승 주역이었다.

이번 월즈에서 페이커는 4강전 종료 시점까지 아지르- 사일러스- 오리아나만을 픽했다. 언뜻 챔피언 폭이 좁아 보일 수 있으나 페이커는 해당 대회의 메타 챔피언을 가장 완벽하게 다룬 선수였다. 오리아나와 아지르는 이번 월즈에서 미드 라인 밴픽률 1, 2위를 다퉜으며, 4강에 진출한 미드 라이너 중 이 둘을 픽하고 승리를 거둔 선수는 페이커 하나뿐이었다.[33]

또한 이번 월즈에서 오리아나로 자르반에게 승리한 것은 비디디와 페이커뿐이었으며 반대로 아지르로 오리아나를 상대할 수 있었던 선수 역시 페이커가 유일했다. 이번 월즈에서 오리아나 vs 아지르의 전적은 11:3으로 오리아나의 압도적인 우위였는데 아지르의 3승 전부가 페이커가 기록한 것이다. 다른 LCK 미드 라이너는 쇼메이커가 3패, 비디디 쵸비가 각각 2패를 적립했다.

혼자서 오리아나와 아지르로 팀에서 자체 밴한 니코를 제외한 모든 챔피언을 두들겨 팬 덕에 T1은 상대에게 오리아나를 내주고 다른 1티어 픽을 가져오거나, 상대가 다른 티어 픽을 가져가면 오리아나를 가져오는 등 레드 진영에서도 밴픽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결승 1세트에서는 본인도 이야기한 것처럼 스킬샷이 다소 아쉬웠으나, 2세트에서는 사일러스로 기민한 발놀림 롱소드 아리를 상대로 CS를 반반 가는 뛰어난 라인전을 증명했고, 3세트에서는 아칼리로 매 교전과 한타마다 맹활약하며 하드 캐리했다.

특히 웨이보가 노골적으로 미드 위주의 밴으로 페이커를 견제[34]했음을 고려하면 부상 복귀 직후 LCK 서머 플레이오프에서 지적받던 기량과 챔피언 폭[35]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것이다.

월즈 전체로 보면 미드는 오리아나-니코 투탑에 아지르가 뒤따르는 형식이었고, 패귀 픽 판정을 받은 신드라- 제이스를 제외하면 사일러스와 아칼리, 그 다음으로 아리, 탈리야가 등장했다. 페이커는 그 중 탈리야를 제외한 챔피언을 모두 픽해 승리 기록을 남겼으며 특히 아지르와 오리아나의 숙련도는 독보적이었다. 아지르는 페이커를 제외한 전적이 8승 14패인데 페이커의 전적은 4승 1패이며, 오리아나 역시 페이커가 오리아나를 할 때는 4승 1패였는데 오리아나를 상대할 때도 4승 1패의 기록을 남겼다. 이 때문에 T1을 상대하는 팀, 특히 LPL 팀들은 오리아나를 먹어도 아지르로 맞상대가 가능하고 오리아나를 주면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영향력을 뿜어내는 페이커를 밴픽으로 상대하는 것부터 매우 고전했다.

세간에서는 페이커가 전성기에서 내려온 이후 라인전에서는 최소 반반을 맞춰가고 다른 라인의 팀원들을 보좌하는데 집중한다는 왜곡된 분석과 프레임,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이번 월즈에선 라인전에서부터 상대를 압도하며 본인이 주도권을 틀어쥐어 상대 미드의 영향력을 지워버렸고 한타 단계에서도 활약했다. 그것도 모자라 위기 상황에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클러치 플레이까지 선보였다. 그간 페이커가 출전했던 모든 월즈 중에서 손에 꼽힐 정도의 경기력과 임팩트를 뿜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불사대마왕 칭호가 붙은 2016 월즈와, 결승에 갈 수 없는 수준의 팀을 혼자 힘으로 결승에 올려 페이커 전성기의 마지막 불꽃으로 불렸던 2017 월즈와 비교될 정도.

8. 시즌 총평

10년 전 자신이 그러했듯이, 그리고 무려 7년 만에 4번째 월즈 우승을 획득하며 단독으로 월즈 최다 우승을 기록한 선수로 등극하여 왕의 귀환을 제대로 보여주었으며, 2023년 세계 최고의 미드 라이너이자 일말의 저평가마저 허용하지 않는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라는 걸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특히 LPL 4팀의 미드 라이너들을 전부 박살내면서 서열 정리를 완벽하게 해냈으며, 8강과 4강에서는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플레이를 연달아 보여주며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과 우려를 단숨에 불식시키고 본인에게 부정적이었던 이들을 반대로 본인을 숭배하게 만들었다.

또한 자신이 T1에 영향을 얼마나 크게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시즌이기도 했다. 페이커가 부상으로 빠진 기간 동안 T1은 1승 7패라는 추태를 보였고, 이에 대해 "당장은 해결책이 없다"라고 말했던 임재현 감독 대행은 욕을 먹었다. 그런데 정말 페이커가 복귀하자마자 다 죽어가던 팀의 멱살을 붙잡고 올라와 3연승 및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루어 내고 끝내 월즈 우승까지 기록하게 만들어 페이커의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리고 월즈에서는 고전파의 재림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2017 시즌 이후 국제 대회 우승이 없다는 일부 악의적인 비난들을 침묵하게 만들었다.[36]
파일:페이커 롤드컵 4회 우승.jpg
Azael : 4 times, T1 had lost in the Bo5, 4 times they've been knocked out, and 4 times they have got back up for this moment!
Atlus : It was seven years since their last, and a DECADE since their first, the SKT legacy has been reignited! T1 WILL BE YOUR 2023 WORLD CHAMPIONS!
Azael : 네 번의 녹아웃 패배, 네 번의 탈락이 있었지만, 이 순간을 위해 네 번 다시 일어났습니다![37]
Atlus : 마지막 우승으로부터 7년, 첫 우승으로부터 10년이 지나 SKT의 유산이 다시 불타오릅니다! T1이, 여러분의 2023 월드 챔피언입니다!
2023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Azael과 Atlus의 우승 콜
원래 페이커에게 2023 시즌은 스프링과 서머, MSI 우승을 모두 코 앞에서 놓치고, 심지어 서머 중간에 손목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라는 악재를 겪는 등 우여곡절이 많은 시즌이었다. 또한 27세라는 프로게이머로선 많은 나이로 인해[38] "작년 월즈 결승이 마지막 기회였다, 더 이상의 기회는 올 수가 없다"라는 비관적인 예측과 의구심, 그리고 조롱도 굉장히 많았다. 그러나 이는 가을 바람에 스쳐 지나가는 낙엽에 불과했고, 최고의 자리에서 자신이 여전히 최정상임을 증명했다.

본인과 팀이 모두 흔들리며 불안한 상황도 있었던 시즌이었으나, 끝내 가장 중요한 월즈에서 팀과 함께 재기해 자신을 증명해냈고 오랜만에 최정상을 차지한 기념비적인 시즌이 되었다. 또한 아시안 게임 금메달이라는 업적도 추가하여 팀과 국가대표 모두 이전 월즈 준우승에서 우승, 은메달에서 금메달로 갚아버린, 페이커의 커리어에서 고진감래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시즌이 되었다. 어찌 보면 초반에는 최고의 폼으로 찬란한 영광을 누렸고 무너지는 팀의 소년가장으로 고군분투하며 팀을 월즈 결승에 보냈으나 마지막이 허무했던 2017년과는 완전히 대비되는 1년을 보낸 셈이다.[39]

한국에서 열리는 월즈에 처음 참여하는 페이커가 LPL의 강세 속에서 모든 LPL 팀을 꺾고 우승한 만큼 화제성과 관심도는 전례가 없을 정도로 높았으며[40] 전 세계의 관심에 부응하듯 자국에서 데뷔 10주년에 네 번째 왕관을 쓰며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2024 시즌을 앞두고 T1의 로스터가 전원 재계약으로 1년 더 지속되면서, T1 역사상 처음으로 3년간 동일 로스터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41] 이에 많은 팬들이 4강 3세트의 슈퍼 토스가 그 분기점이라고 언급하는데, 케리아도 말했듯 그 토스 한 방으로 4강 승리를 잡은 셈이고 이게 월즈 우승까지 이어져 선수들이 재계약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기 때문이다. 다섯 선수 모두가 환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기에 이룰 수 있었던 월즈 우승이지만, 4강전 페이커의 슈퍼 토스가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한, 올해 페이커의 활약을 전 세계가 주목했던 만큼, 2023 시즌을 대관식으로 마무리하고 시즌 종료 후 각국의 연말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 상들을 쓸어담기 시작하였다. 2023 LCK 어워드에서 포지션별 올해의 선수(미드 라이너)와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으며, 2023 Esports Awards에서도 올해의 E스포츠 컨텐츠상과 올해의 E스포츠 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이어서 더 게임 어워드 2023에서 마저 올해 최고의 E스포츠 선수로 선정되며 2023년은 페이커의 해임을 인정받았다.
[1] 원래 같은 날 오전 10시 발표 예정이었으나 라이엇의 로스터 최종 검토 및 승인이 지연되어 오후 5시로 일정을 미뤘다. [2] 내부적으로 영입 및 계약 협상이 끝나 로스터를 공개해도 된다는 것과 동의어이기 때문이며, 현재 T1은 페이커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와 감코진이 전부 재계약이 완료된 상태다. [3] 이미 2022년 상반기에 이 개인 방송에서 페이커의 병역면제를 희망하는 한 시청자의 도네에 "엥? 아직 사람들이 모르는구나?"라는 말을 하며 페이커의 병역 현황에 대해 우회적으로 언급한 전적이 있다. 이 시점에서 페이커의 면제를 예상한 팬들도 다수 있었다. [4] 이에 따라 페이커는 미드 포지션의 선수를, 데프트는 원딜 포지션의 선수를 선택할 수 없으며, T1 DWG KIA 선수들도 역시 선택할 수 없다. [5] 팬들도 많으니 LCK에 복귀한 김에 바이퍼가 경기를 뛰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골랐다. [6] 직전 시즌에 같은 팀이었으니 이번 시즌에 적으로 만나면 재밌을 것 같다며 픽했다. 데프트는 이걸 보고 "베릴도 베릴인데 오기 전에 라스칼 선수를 꼭 뽑기로 했었다"라며 아쉬워했다. [7] 같은 팀인 제우스가 '말이 필요 없으니 무조건 두두를 뽑아야 한다'고 강력추천했다. [8] 데프트가 4~5픽을 모건 & 피터로 마무리하면서 자동 픽. [9] 다만 예전에는 윈터 시즌의 존재 및 토너먼트제였기 때문에 스프링이 실제로 봄에 열렸지만, MSI 탄생, 풀시즌제 도입 그리고 윈터의 삭제로 인해 현재의 스프링은 실제로는 겨울철에 열려 4월 초에 마무리되기에 일정에 따라 4월 6일은 스프링 이후로 편입될 수도 있다. 실제로 2022 LCK 스프링 결승일이 4월 2일. [10] 허나 플레이오프 방식이 개정됨에 따라 플레이오프 일정이 길어졌고, 이후 실제로 공개된 일정에 따르면 플레이오프 R3 패자조 경기와 R4 사이에 포함되어, 스프링에 포함되긴 하나 실제로 경기를 치르지는 않는 날이다. [11] 통산 패배의 경우 2013년 데뷔하고 10년 동안 활동하면서도 3위로, 1위가 아니다. 당일 기준 1위는 비록 LPL 활동이 있었어도 비슷한 시기에 데뷔하여 오랫동안 활동을 하고 있는 데프트, 2위는 2017 LCK 서머에서 첫 LCK 무대를 치뤘던 기인.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페이커가 프로 활동을 데프트랑 비슷하게 했는데도 통산 패배가 더 적다는 뜻이 된다. 그리고 기인은 모두가 아시다시피 [12] 한화생명과의 경기 5세트에서 아지르로 초반에 터진 게임을 한타에서 슈퍼 토스를 보여주면서 역전승으로 이끌면서 역전승으로 롤드컵 3시드 티켓을 손에 넣은 경험이 있었다. [13] JDG와의 경기에서도 Q3타 적중률이 100%는 아니어서 의문이 남는 인터뷰. 패배 팀을 리스펙해주는 인터뷰라고 보면 된다. [14] 바이의 궁극기에 연이은 CC에 맞고 터지는 모습이 종종 나왔다. 궁극기와 CC를 뺐다는 건 그나마 다행. [15] 물론 이는 뽀삐 노틸러스가 각각 w와 궁극기로 점프를 지속적으로 마크한 것도 있다. [16] 게다가 이쪽은 성희롱 범죄 혐의로 복귀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 페이커와는 차원이 다르다. [17] 정말 웃기게도 그런 T1보다 5주차 이후 8주차까지 전패를 달린 광동이 있어 최악이라는 평가는 면할 수 있어도, 6승 2패 3위 팀이 무려 1승 7패를 기록했다는 것은 단기전 성향이 강한 롤 E스포츠 정규시즌에서는 잘 나오지 않는다. KBO에 비유하자면 불안한 점이 몇 주 내지는 몇 달에 걸쳐 터지면서 발생하는 DTD를 단 4주만에 이뤄냈다는 것이다. [18] 2014 롤드컵은 SKT T1 K로 롤드컵 선발전 최종전까지 갔지만 나진 실드에게 패배하였고, 2018 롤드컵은 롤드컵 선발전 1라운드에서 젠지에게 패배하여 진출에 실패했었다. [19] 14, 18년도에는 T1(당시 SKT)이 월즈에 출전하지 못했다. [20] 이전에 한국에서 열렸던 2014, 2018 롤드컵에선 모두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21] 산고수장(山高水長) : 높은 산(高山) 긴 강(長江)처럼 높고 큰 군자의 덕을 일컫는 말. [22] 그랜드 슬램에 도전 중인 징동을 상대로 두 번이나 풀세트 접전까지 끌고 간 전적이 있다. [23] 경기 이후 이현우 해설은 경기를 복기하며 페이커의 오리아나 플레이가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며 극찬했다. [24] 10:1의 1승도 이번 월즈 페이커의 1승이었다. [25] 점멸 직전 평타를 한 대 때렸는데, 이 평타를 활용한 심리전이 바루스를 토스하는 데 특히 주요한 역할을 했다. 궁극기를 쓰기에 앞서 엇박으로 평타를 섞은 덕택에 룰러가 반응할 타이밍을 뺏겨 이어지는 점멸-R 콤보가 적중할 수 있었다. [26] 궁극기 역시 대각선 방향으로 사용하며 바루스가 점멸을 쓰더라도 맞게끔 했다. [27] 페이커는 직후 곧장 미드에 아지르의 패시브로 포탑을 세워 추가 변수까지 차단했다. 정면에는 렐이 진입 중이었고, 곧이어 레나타의 적대적 인수까지 떨어졌으니 넘어간 시점에 바루스가 살 각은 이미 없었다고 봐야 한다. [28] 궁극기를 소모한 애쉬가 실질적으로 아지르를 저지할 cc기도 없는 상황이었다. [29] 경기 후 인터뷰에서 룰러는 아지르의 슈퍼 토스를 의식하고 있었으나 결국 당해버린 것이 너무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다. 즉 룰러의 예상보다 페이커의 노림수가 더 날카로웠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아지르는 찰나의 순간을 제외하고는 계속 시야 안에 있었으므로 징동의 모두가 아지르의 토스를 대비하고 있었을 것이다. [30] 특히 탑 후픽을 지원받은 제우스가 이 밴픽 지원을 받고 시리즈의 결정적인 승리를 이끈 탑 캐리를 보여줬다. [31] 5년 전 똑같이 한국에서 단독 개최된 월즈에서 LCK 팀들이 8강의 문턱도 넘지 못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다시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팬들 사이에서 나돌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특히나 해설진을 포함한 대회 관계자들도 충격을 금치 못했으며 일부는 울음을 터뜨렸다. [32] 그 전까지는 벵기와 동일하게 3회 우승이었으나 이번 우승으로 단독 1위에 올랐다. [33] 샤오후는 오리아나를 1판 했으나 패배했고, 나이트 야가오는 아지르를 아예 하지 않았다. [34] 이번 월즈는 미드 챔피언 풀이 좁아 OP 챔피언인 니코, 오리아나만 밴 카드를 몰아먹었다. 블루 진영은 1픽 주도권이 있어 굳이 두 챔피언을 밴하지 않는 흐름이었고, 결승 역시 세 세트 내내 레드 진영이었던 T1이 두 챔피언을 밴했다. 하지만 웨이보는 이에 한 술 더 떠서 1, 2세트에 아지르 밴을 넣고 1세트에는 마오카이 빌드업을 위한 사일러스 밴까지 했다. 1세트에서 웨이보가 패하자 사일러스를 풀어 봤지만 패했고, 3세트에서는 아지르도 풀고 아지르를 선픽으로 가져갔으나 페이커는 아칼리로 대응했다. [35] 서머 때는 손목 부상 이슈로 플랜 A에 집중하느라 아지르-니코에 치우쳐져 있었다. [36] 사실 22시즌의 MSI, 월즈에서도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배했을 뿐 녹아웃에서 뛰어난 경기력으로 활약했고, 다른 팀원들이 흔들릴 때 팀을 지탱하는 원동력이었다. [37] T1의 마지막 우승인 2016년 이후 2017, 2019, 2021, 2022년의 토너먼트 패배들을 의미한다. [38] 종목은 다르지만 스타리그 최고령 우승자의 연령은 25세였고 최고령 준우승자의 연령은 26세였다. [39] 아이러니하게도 2017년은 페이커 전성기의 마지막이자 가장 찬란했던 편린, 2023년은 끝물이라 여겼던 페이커의 완벽한 부활을 알리는 시작점이었다. [40] 이때까지의 모든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 중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 우승 직후 각종 매체에서 전 세계 집계 기준, 약 4억명이 지켜봤다는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41] T1은 3년은 고사하고 2년 연속 유지된 로스터 자체가 거의 없는데, SKT T1 K 시절 시즌3 월즈 우승 멤버가 그대로 2014 시즌까지 뛴 것 외에는 매년 탑이 바뀌거나 페이커를 제외한 선수단 전체가 물갈이되는 상황이 자주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