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15 02:18:15

음악방송 LED 테러

파일:트와이스몰앤몰화질열화.jpg
TWICE MORE & MORE, 쇼! 음악중심 무대 중 한 장면[1]

1. 개요2. 원인
2.1. 일반적인 원인2.2. 음악방송 특유의 원인2.3. 기술적인 원인
3. 해결 방안4. 개선 여부5. 관련문서

1. 개요

음악 방송 무대에 설치된 LED 스크린 때문에 화질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현상. 일반적으로 깍두기 현상이라 부르는 현상인데, LED 스크린이 이 현상을 악화시키고, 그 결과물을 못 봐줄 정도로 망가뜨리기 때문에 '음악방송 LED 테러'라 부른다.

2. 원인

2.1. 일반적인 원인

깍두기 현상은 동영상의 손실 압축에 의해 일어난다. 동영상 압축은 실시간 전송을 염두에 두고 초당 최대 용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동영상 압축은 영상의 공간적 시간적 변화가 적은 경우 가장 높은 압축 효율을 보인다. 반대로 영상이 공간적으로 복잡하거나, 시간적 변화가 많은 경우 압축 효율이 급감하는데, 피사체가 역동적으로 움직이거나, 카메라 워킹이 정신없다거나, 피사체가 많아지거나, 그 많은 피사체가 복잡하게 움직일 경우에 해당한다. 이 때 정해진 제한 용량으로는 충분한 동영상 품질을 보장할 수 없게 되어 엄청난 손실을 감수한 압축이 이뤄지고 화질이 깨진다.

잔디 위에서 진행되는 축구 경기 중계 등에서 깍두기 현상을 쉽게 볼 수 있다. 잔디의 텍스쳐가 공간적으로 매우 복잡하고 디테일한데, 이것이 수시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눈과 비, 종이 꽃가루가 내리는 장면에도 대량의 움직이는 피사체가 존재하므로 압축 효율이 떨어지는 편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뉴스 드라마 같이 정적인 프로그램에선 깍두기 현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방송 무대에서 사용하는 LED의 무아레 무늬는 매우 촘촘하고 디테일한데다 역동적이기까지 하여 영상 압축 효율을 낮추는 원흉이 된다.

2.2. 음악방송 특유의 원인

음악방송은 다른 방송 대비 상당히 복잡 다양하고 역동적인 장면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 댄스가수들[2]은 쉬지 않고 움직이며 역동적인 춤을 춘다. 가수들을 찍는 카메라는 상하좌우 계속해서 움직이며 줌인, 줌아웃효과의 반복과 심지어는 회전하기도 한다. 하이라이트 부분에서는 꽃가루(종이)가 터지며 셀 수 없이 많은 종이조각이 이리저리 흩날린다. 영상 입장에서는 이 모든걸 다 저장하려면 높은 비트레이트가 필요해진다.

여기에 덧붙여 배경이 더더욱 복잡해지며 더 높은 비트레이트를 요구하게 된다. 정적인 배경은 카메라 워킹에 따라 각도 정도만 변화하는데, LED 배경은 그 자체적으로 화면전환이 되며 영상을 더더욱 복잡하게 만들게 된다. 화려한 효과를 위해 번쩍거리기까지 한다면 영상의 변화는 더더욱 극심해진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영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노력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도 인정된다.

문제는, 촘촘하지 않은 LED 스크린은 무아레 패턴을 만든다. 배경에 세워진 LED 알갱이들이 만드는 복잡한 무아레 패턴이 차지하는 데이터량은 기하급수적으로 크기 때문에 무아레 패턴이 찍히면 여지없이 화면이 깍두기처럼 깨져서 나온다. 댄스가수 얼굴을 클로즈업 할 때 배경의 LED 알갱이가 찍히면서 배경 퀄리티가 사정없이 무너지는 것도 마찬가지이다.[3]

2.3. 기술적인 원인

한국의 지상파 3사 HD방송을 기준으로 MPEG2 코덱, 비디오 비트레이트 17.5Mbps로 방송 영상을 송출한다. 이 수치는 충분할 수도 있고, 부족할 수도 있다. HD 문서와 다채널방송 문서에 방송 화질 저하의 원인이 정리되어 있다. 특히 다채널 방송으로 대역폭을 쪼개 채널을 늘려 화질이 떨어지는 것에 대한 성토가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트레이트를 높이거나, 최신 코덱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UHD방송을 도입하면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유튜브는 최신 코덱을 사용한 영상을 보는 가장 간편한 방법이다. 이미 지상파 방송을 직접 녹화한 영상(MPEG2)보다 방송사가 직접 올린 유튜브 영상(H.264)의 화질이 더 좋다(화질 열화가 덜하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 물론 원본 화질이 더 좋다는 전제하에 맞는 말이고, 최근 몇 년 동안은 방송용 재인코딩된 화질이 열화된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결국 유튜브도 좋지 않은 영상을 보여주게 되었다. 매 해 방송국의 정책에 따라 그 결과물 수준은 달라질 듯 하다.[4]

3. 해결 방안

더 좋은 장비, 더 좋은 코덱, 더 높은 대역폭이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해 주겠지만, LED 무대 설치 위주로 서술하자면,
  • 더 촘촘하게 박힌 LED 배경을 이용해서 무아레 무늬를 발생하지 못하게 한다.
  • 가수와 LED 배경의 거리를 멀리 띄워 LED 개별 알갱이가 눈에 띄지 않게 하거나 보케 현상을 통해 배경을 뭉개서 배경에 요구되는 용량을 줄인다.
  • 가수 뒤의 배경에 LED 배치를 피하여 가수 얼굴 클로즈업 할 때 LED가 찍히지 않게 한다.

4. 개선 여부

화질 문제 때문에 시청자들이 LED 전광판에 대해 불만이 많은데, 10년이 넘도록 개선되지 않는 걸 보면 개선 의지가 없는 듯하다. 이 현상이 가장 심한 음악방송으로 케이블을 제외하면 MBC 쇼! 음악중심를 꼽을 수 있다. 다른 음악 방송들의 무대는 앞뒤로 간격이 조금 넓은 편이라 조리개 값 설정을 잘만 하면 이 현상을 낮출 수 있지만, 쇼! 음악중심은 앞,뒤 간격이 너무 좁아 아무리 초점을 잡아도 그 뒤 LED에도 초점이 잡히기 마련이고, 이 LED픽셀까지 기록하느라 영상에 고용량의 비트레이트를 요구되고, 주어진 대역폭이 이에 못미쳐 깍두기 현상이 생겨버린다.

물론 LED가 설치된 무대가 "현장에서 직접 보는 경우"에는 예쁜 것이 사실이고, 가수마다 무대를 물리적으로 수정할 필요 없이 영상만으로 새로운 분위기를 낼 수 있기 때문에 LED 배경 무대는 앞으로도 계속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음방을 보는 시청자는 매주 LED를 욕하기 바쁘다.

유튜브 몇몇 채널에서는 오롯이 가수의 모습만을 집중할 수 있도록 배경이 없는 무대만 제공하기도 한다. 주간 아이돌, 아이돌룸, 일본의 THE FIRST TAKE처럼 흰 바탕, 단색 배경을 제공하든가 조명 몇 개 만으로 밝기와 색상(분위기)만 변화시키는 단순한 무대를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스튜디오 춤, 딩고 뮤직 같은 채널이 있으며 이런 전문채널들은 지상파/케이블 음악방송보다 훨씬 수준 높고 깔끔한 영상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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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65, VP9, AV1 코덱에서는 인공 영상과 격렬한 움직임에 대한 압축 알고리즘이 개선되었다. 이들 코덱으로 업로드되는 가요 영상에서는 LED 조명이 등장해도 화질 열화가 덜한 편이다.

5. 관련문서



[1] 마지막 하이라이트의 격렬한 춤과 종이가루와 LED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화질열화. [2] 반면, 가만히 서서 큰 동작없이 노래하는 발라드 가수의 경우는 영상 퀄리티가 괜찮은 편이다. [3] 보통 컴퓨터 그래픽 처리에서 용량을 가장 적게 먹는 색상은 검정이다. 과거에 나온 록맨 같은 게임의 대보스전에서 배경이 검은색으로 생략되어 있는 것도 이런 깍두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설정이다. 게임에서는 이렇게 배경 스프라이트에 데이터량이 쏠리면 사정없이 느려진다. [4] 쇼! 음악중심 4K로 한동안 유튜브에 108060p의 고화질영상을 업로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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