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7 21:02:59

유희열 표절 논란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경과
2.1. 도희서의 《아주 사적인 밤》 표절 의혹 제기2.2. 유희열의 유사성 인정 및 발매 연기2.3. 피아노 작곡가 JUNJO의 《내가 켜지는 시간》 표절 의혹 제기2.4. 사카모토 류이치의 입장문 공개와 여파2.5. 한겨레, 사카모토 류이치와 단독 인터뷰2.6. 사카모토 류이치의 입장문 공개 관련 논란
2.6.1. 개요
2.6.1.1. 사실관계2.6.1.2. 사카모토 측이 항의를 했다?2.6.1.3. 한겨레와의 독점 인터뷰 진행에 대한 해석2.6.1.4. 상황 마무리
2.7. 유튜브를 중심으로 한 네티즌들의 연쇄 의혹 제기2.8.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 출연 방송 하차
3. 반응 및 의견
3.1. 유희열 비판 측
3.1.1. 작곡가로서의 태도 문제3.1.2. 논란 이후의 처신 문제
3.2. 유희열 옹호 측
4. 여파5. 여담

1. 개요

2022년 6월,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소속사 안테나의 브랜드 협업 프로젝트 '생활음악'을 통해 발표한 음악 《아주 사적인 밤》이 사카모토 류이치의 《Aqua》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발단이 되어 번진 논란이다.

당초 논란이 된 곡은 유희열 본인이 예정된 발매를 연기하고 사카모토 류이치에게 사과하고 나서 '유사하기는 하나 표절이나 법적 대응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다'는 답변을 받으면서 해결되는 듯하였다.

하지만 이 곡 외에 과거 유희열이 작곡한 다른 음악들에 대해서도 표절 의혹을 제기되었고, 이 사건으로 인해 유희열은 모든 방송 활동에서 하차하게 된다.

2. 경과

2.1. 도희서의 《아주 사적인 밤》 표절 의혹 제기

YTN의 '유희열 표절 논란' 그 실상은? 최초 의혹 제기자 인터뷰
《아주 사적인 밤》
유희열 곡
《Aqua》
사카모토 류이치 곡
  • 아주 사적인 밤 [00:34~01:06] / Aqua [00:00~00:58] 부근의 유사성

도희서의 항의가 사건의 발단이었다. 그는 프로젝트 음악《아주 사적인 밤》이 사카모토 류이치의 《Aqua》와 너무 유사하다고 느껴 음악 영상이 올라간 안테나 채널에 댓글을 달았으나 댓글이 사라졌고, 2021년 12월 30일부터 소속사에 이메일을 세 차례 보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도희서의 인스타그램에서 그의 입장을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2.2. 유희열의 유사성 인정 및 발매 연기

2022년 6월 14일, 유희열 측은 해당 곡에 대한 유사성을 인정하고 발매를 연기했다. #, #, #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에피소드에서도 논란이 되자 6월 중순 공개 예정의 'Ep.8 Good Night[1]' 공개를 연기했다.
유희열의 입장문 (2022. 6. 14)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작년 가을부터 ‘유희열의 생활음악’이라는 제목으로 한 달에 한 곡씩 피아노 소품을 발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6월 14일 화요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프로젝트의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과 Ryuichi Sakamoto의 ‘Aqua’가 유사하다는 한 분의 제보가 있었습니다.

검토 결과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게 되었습니다.

긴 시간 가장 영향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기에 무의식중에 저의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되었고 발표 당시 저의 순수 창작물로 생각했지만 두 곡의 유사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충분히 살피지 못하고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Ryuichi Sakamoto 선생님과 팬분들에게 불미스러운 일을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게다가 저 또한 오랜 팬의 입장에서 현재 Sakamoto 선생님의 건강이 매우 좋지 않다는 사실이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다만 인스타그램에 올려주신 제보 내용 중 유튜브 댓글로 몇 주 전 유사성을 말씀해 주셨지만 안테나의 대응으로 고의 누락했다는 내용은 검토 결과 사실과 다르고 오해가 발생했다는 점 말씀을 드리고 너른 이해를 구해 봅니다.

또한 공식 이메일로도 제보를 해주셨다는 말씀에 사과와 함께 앞으로 더욱 잘 체크하고 살피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보를 통해 더 큰 오점을 남기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선 LP 발매를 연기했고 Sakamoto 측과의 연락을 통해 크레딧 및 저작권 관련 문제를 정리하겠습니다.

LP 예약구매자 분들께는 별도 안내드릴 예정입니다.

제 개인이 저지른 일로 차질을 빚게 된 제작진 여러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나오는 음악을 기다리셨을 분들에게 불편함과 실망을 끼쳐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2.3. 피아노 작곡가 JUNJO의 《내가 켜지는 시간》 표절 의혹 제기

《내가 켜지는 시간》
유희열 곡
《1900》
엔니오 모리꼬네 곡, 사카모토 류이치 편곡
  • 내가 켜지는 시간 [00:21~00:51] / 1900 [00:01~00:21] 부근의 유사성

2022년 6월 15일, 피아노 작곡가 준조(JUNJO) #의 두 번째 의혹 제기가 있었다. 그는 "유희열의 《내가 켜지는 시간》과 사카모토 류이치의 《1900》에 유사성이 있다."며, "사카모토 류이치는 영화 '1900년'에서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을 피아노로 편곡해 선보였다. 유희열은 같은 멜로디를 메인 테마로 가져오면서 원작자(모리꼬네)나 편곡자(사카모토)에 대한 언급 없이 본인의 곡인 것처럼 작품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

이에 잇뮤직크리에이티브 측은 "사카모토 측이 '1900'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으며 아티스트는 더 이상 이 이슈가 지속 확산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

2.4. 사카모토 류이치의 입장문 공개와 여파

이후 6월 20일, 류이치 사카모토 소셜 프로젝트 코리아 기획을 진행하는 잇뮤직크리에이티브는 자사의 SNS를 통해 사카모토 류이치에게서 전달 받았다는 입장문을 발표하였다. 요약하자면 "'Aqua'는 유사성은 어느 정도 인정되나 표절이나 법적 대응이 필요한 수준까지는 아니다"는 입장이다. 덧붙여 "유희열의 새 앨범이 잘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는 내용도 밝혔다. 사카모토 류이치의 입장문 전문

하지만 사카모토 류이치의 입장이 공개 됐음에도 유희열의 표절 논란은 점점 커져만 갔고, 앞서 공개된 사카모토 류이치의 입장문은 잊혀 갔다. 오히려 해당 입장문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사카모토가 암에 걸려서 제대로 된 판단을 못하고 있다.', '아프니까 봐준 거다.', '사카모토는 용서해도 나는 용서 못한다'면서 원작자의 의견보다는 대중의 감정이 우선시 되는 피드백이 넘쳤고, 이에 잇뮤직크리에이티브는 선을 넘는 발언을 하게 되면서 비판에 직면한다. #

2.5. 한겨레, 사카모토 류이치와 단독 인터뷰

한겨레는 7월 11일 사카모토 류이치와 진행한 단독 인터뷰를 게재한다. # 기사는 다소 스토리 텔링의 흐름으로 작성이 되었으며, 추후 이를 잇뮤직크리에이티브에서 인터뷰 원문 전체를 공개했다. 사카모토 류이치의 입장문 전문과 한겨레 인터뷰 원문 전체
한겨레, 사카모토 류이치 단독 인터뷰 (2022. 7. 11)
Q. 선생님은 '음악적인 분석 과정에서 볼 때 멜로디와 코드 진행은 표절이라는 논점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럼 표절은 어떻게 판단하시나요?

(작곡가들은) 음수가 제한된 음계에 근거해 멜로디와 화음을 만들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많은 곡은 비슷합니다. 그 중 어떤 작품은 불가항력으로 닮았거나, 다른 어떤 것은 분명히 비슷하게 만들었습니다. 또 어떤 작품은 그대로 베껴버린 곡도 있습니다. 그 (표절 여부의) 선 긋기를 어떻게 판단할지는 전문가도 일치된 견해를 내놓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Q. 선생님은 "저는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며 많은 것을 배운 바흐나 드뷔시로부터 명확하게 강한 영향을 받은 몇 가지 곡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이 클래식 작곡사들로부터 얼마나 영향을 받았을까요? 그리고 그들을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하셨을까요?

저 같은 경우는 90%의 음악적 소양이 서양 음악에서 온 것 같습니다. 그 밖에 현대의 POPS나 ROCK, 또 일본의 전통 음악 등도 영향도 몇 % 있다고 생각합니다. YMO를 시작했을 때 서양 음악 전통 지식을 사용했는데, 그 후로는 안 된다고 생각해서 배우고 익힌 것을 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계기는 레게를 들은 것입니다. 레게는 서양 음악에선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단순한 음악입니다. 하지만 그 소리의 숲속에는 놀라울 정도로 복잡한 경치가 펼쳐져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복잡함은 결코 악보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입니다.

Q. 선생님은 "(책임의 범위 내에서) 거기에 자신의 독창성을 5~10% 정도 가미하면 그것은 훌륭하고 감사할 일입니다. 그것이 저의 오랜 생각입니다. 저는 여전히 제가 만드는 모든 음악에서 독창성 비율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쉽지 않은 일입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예술가 독창성 비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얼마나 힘든지 알려주시겠어요?

음악에는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지식과 학습을 통해 그것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즉 재능이 없어도 지식과 기술에 따라 작곡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지식은 과거의 집적이기 때문에 거기에는 독창성이 없습니다. 독창성이란 내 자신 안에만 있는 것입니다. 항상 '이러면 되는 것일까, 더 다른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이게 내가 좋아하는 것일까' 같은 식으로 스스로에게 물어보면서 하나하나 해나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괴로운지 아닌지는 사람 나름입니다. 저는 별로 괴롭지 않아요. 새로운 울림이나 멜로디가 태어났을 때의 기쁨은 각별하기 때문에, (독창성을 만드는 과정이) 설령 힘들더라도 그 기쁨에 의해 지워져 버립니다.

2.6. 사카모토 류이치의 입장문 공개 관련 논란

2.6.1. 개요

최초 제보자 도희서는 잇뮤직크리에티브의 개입을 수상히 여기곤, 사카모토 류이치의 공식 소속사 Kab Inc.에 문의 메일을 보냈다. 그리고 받은 답장에는 잇뮤직크리에이티브는 사카모토 류이치 측의 공식 대리인이 아니며, 앞서 공개한 사카모토 류이치 입장문은 사전 동의를 구하지 않았고, 이에 대해 Kab Inc.측은 안테나와 잇뮤직크리에이티브 양쪽 모두에 강한 항의를 했다고 최초 제보자 A씨는 사카모토 류이치의 소속사 Kab Inc.에서 받은 메일을 캡쳐 화면을 증거로 이와 같은 내용을 주장했다.
2.6.1.1. 사실관계
하지만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도희서가 문의 메일을 보낸 곳은 'Kab Inc.의 미국 오피스' 로 사카모토 류이치의 영화 음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곳으로, 해당 사건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몰랐으며, 특히 도희서가 추후 이 건에 대한 추가 공론화를 할것을 인지 하지 못했는데, 이는 사전에 도희서가 자신이 받은 메일을 공개 할 것이라는 내용을 전달하지 않은데에 그 원인이 있다. 그래서 약식으로 보낸 답변 내용이 악용된것이다. 또한 잇뮤직크리에이티브는 이미 훨씬 이전부터 도희서에게 자신들을 '서포터'로 소개했다.
2.6.1.2. 사카모토 측이 항의를 했다?
'사카모토 류이치가 크게 분노했다'는 내용은 근거가 없으며, 이는 도희서씨가 공개한 메일에 '강력하게 강의했다'는 문장을 도희서가 임의로 해석된 것으로 확인됐다.
2.6.1.3. 한겨레와의 독점 인터뷰 진행에 대한 해석
입장문 공개 직후 진행된 한겨레와의 인터뷰에 대해 '만일 많은 사람들의 추측처럼, 이번 일에 화가 났다면 인터뷰 제안을 허가하지 않았을 것'으로 볼수 있다. 어떤 이유에서 제보자 A씨는 Kab Inc.로부터 받은 메일을 이렇게 왜곡하게 되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2.6.1.4. 상황 마무리
몇몇 언론사는 이와 관련한 입장을 인터뷰로 낼 것을 제안 했으나, 잇뮤직크리에이티브측은 자신들의 입장이 곤란해졌다고 해명을 한다면, 그것만으로 '시끄러워질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말을 아끼는 중으로 알려졌다.

2022년 7월 3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카모토 류이치의 공식 소속사 Kab Inc.에서 자신들에게 본 업무를 앞으로도 맡아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2.7. 유튜브를 중심으로 한 네티즌들의 연쇄 의혹 제기

나무위키 편집지침에 따라 제도권 언론 혹은 계열 브랜드 언론에 최소 1회 이상 표절 의혹 곡으로 언급이 된 곡만 기재해야 합니다.
  • 'Happy Birthday To You'와 'HAPPY BIRTHDAY 〜愛が生まれた〜' 두 곡의 후렴구와 가사의 유사성
《Happy Birthday To You》
유희열 작곡
《HAPPY BIRTHDAY 〜愛が生まれた〜》
타마키 코지 곡

2002년에 발매된 성시경의 《Happy Birthday to You》가 1998년에 발매된 안전지대의 보컬 타마키 코지의 'HAPPY BIRTHDAY 〜愛が生まれた〜'하고 번안곡 수준으로 상당히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 두 곡의 멜로디 뿐만이 아니라 노래 제목부터 'Happy happy birthday to you'라는 핵심 가사까지 정확하게 같다. 해당 곡은 유희열이 작사·작곡·편곡까지 맡았으며 실제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저작권 등록된 작사·작곡·편곡자는 유희열 단독이다.

  • 'Please Don't Go My Girl'의 인트로와 'Body Bumpin'의 후렴구의 유사성
《Please Don't Go My Girl (Feat. 김조한)》
유희열 작곡
《Body Bumpin》
Public Announcement 곡
2013년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에 참가해 작곡한 《Please Don’t Go My Girl (Feat. 김조한)》가 Public Announcement의 《Body Bumpin》의 후렴과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

특히 실제 안무로 반영되지는 않았으나, 방송에서 유희열이 자신이 본 것이라며 해당 곡의 안무를 추면서 의심이 커진 상황이다.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는 "이 곡이 표절인지 아닌지는 확언할 수 없다. 그러나 전후 정황상 강한 의심이 든다."고 평했다.

  • '안녕 나의 사랑'과 'Green Days'
《안녕 나의 사랑》
유희열 작곡
《Green Days》
마키하라 노리유키 곡
유희열이 작곡한 성시경의 《안녕 나의 사랑》과 마키하라 노리유키의 《Green Days》와의 표절 의혹이 제기되었다. # '안녕 나의 사랑'은 유튜브 AI가 아예 동일한 곡으로 인식한다고 한다. #
  • '너의 바다에 머무네'와 'エイプリルフール'의 인트로 및 벌스의 유사성
《너의 바다에 머무네》
유희열 곡
《エイプリルフール》
토미타 랩 곡
토이의 《너의 바다에 머무네》와 토미타 랩의 《エイプリルフール feat. 坂本真綾》 역시 유사성 의혹을 받고 있다. # 정확히는 인트로 및 벌스의 유사성이 지적되었으며 동시에 재생시 듀엣곡이 될 정도라고 주장.

한편 토미타랩 측은 최근 국내 뮤지션들과 소통하면서 국내 가요 편곡에도 참여하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어서 이 사안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별도의 공식적인 코멘트가 나오지 않는데다, 토미타랩의 스트링 편곡 스타일 또한 ‘Earth, Wind & Fire’, ‘Chicago', 'Billy Joel'을 비롯하여 스웨디시팝, 브라질리언 사운드에서 영감을 받은 경우라 토미타랩의 사운드 스타일 또한 그만의 독창적인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 다만 유희열은 과거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토미타랩에 대해 자주 극찬을 해왔으므로, 이런 스타일의 곡을 만드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 '오늘 서울은 하루종일 맑음'과 'the other side of love', '마지막 황제'(사카모토 류이치)


좋은 사람
유희열 곡
Sweet little love
웨딩피치 DX ED
《もう恋なんてしない》
마키하라 노리유키
토이의 대표곡 《좋은 사람》도 웨딩피치 DX의 엔딩곡 《 Sweet little love》와 마키하라 노리유키의 《もう恋なんてしない》를 짜깁기했다는 의혹이 있다. #

특히 'Sweet little love'의 경우 키가 비슷한 황정음의 리메이크 버전[2]과 비교해보면 더욱 그렇다고. 다만 해당 건의 경우 어디가 유사하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평도 있는데 조조할인 호테이 토모야스 'Surrender'와 유사한 관계로 보인다. 그 방법이란 사운드와 곡 진행을 가져오며 손쉽게 이용하면서도 멜로디를 바꿔 표절은 피해가는 것으로, 지금까지 곡에서 독창성을 구성하는 주변부를 크게 왜곡하는 상황을 초래한다. 아직은 이 역시 어디까지나 의혹 수준이며 결론난 것은 없다. 게다가 표절 판정은 법원 판정만이 절대값은 아니다.

이 중 마키하라 노리유키의 곡 'もう恋なんてしない'는 Toy의 '고백'과 더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고백'에 마키하라의 목소리를 그대로 삽입해도 위화감이 없는 수준이다. '좋은 사람'보다는 이 쪽이 더 표절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이후 '좋은 사람'과 노리유키의 곡의 박자가 거의 판박이라는 주장이 나왔는데 들어보면 박자감 정도가 아니라 박수 소리까지도 유사하다. 다만 여기에는 이견도 존재한다. 비전문가적 지적들이라는 것이 골자이다. 이러한 주장이다. '박수 소리도 비슷하다'는 지적은 해당 제기자가 DAW라는 소프트웨어나 신디사이저, 사운드 모듈 등과 같은 미디도 모르는 것이다. 현대 음악은 대부분 DAW를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신디사이저의 내장된 사운드를 이용해 DAW에 MIDI 트랙을 만들면 같은 가상 악기를 사용한 경우 동일한 사운드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 '넌 어떠니'도 리듬의 패턴이 동일하거나 인트로가 비슷하다고 하는데, 일단 리듬의 비슷함은 현대 대중 음악의 대부분이 트레시요(Tresillo) 리듬에 기반해 있기 때문에 비슷해진 것으로 볼 수도 있으며, 신스가 이끄는 도입부는 대부분의 대중 음악에서 사용하는 인트로 트로프의 일종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사실 레퍼런스할 때 리듬을 그대로 따오는 것은 옳든 그르든 지금까지 음악하는 사람들이 많이 쓰는 방법 중 하나이며, 이에 관해 해당 유튜버가 영상 설명에 첨부한 글에서 더 자세한 설명이 나온다. 해당 유튜버는 이런 방식의 '레퍼런스'에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 설명글. 더불어 직접 마키하라 노리유키의 'もう恋なんてしない'를 레퍼런스하여 유희열의 작업 방식을 추정했다. 한 시간만에 '좋은 사람' 같은 곡 만들기.[3]

2.8.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 출연 방송 하차

2022년 7월 18일, 같은 달 19일 마지막 촬영을 끝으로 13년 3개월 만에 스케치북을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7월 22일 방영되는 600회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단독 보도, 유희열 입장 전문, KBS 공식 입장.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하차하면서 밝힌 입장문에는 '제기되는 표절 의혹에는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올라오는 상당수의 의혹은 각자의 견해이고 해석일 순 있으나 자신으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들이다.', '앞으로는 내 자신을 엄격히 살피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즉 사과의 내용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한 사과이지 표절 의혹에 대한 인정은 아니다.

표절 의혹에 관한 유희열 본인의 종합적인 입장은 최초 논란이 된 곡인 <아주 사적인 밤>에 관한 의혹은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이후 일부 유튜버의 클립 영상을 바탕으로 제기된 연쇄적 의혹에는 동의를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유희열의 입장문 (2022. 7. 18.)
안녕하세요 유희열입니다.

우선 긴 시간 동안 저와 관련한 논란으로 피로감을 안겨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의 방송 활동에 대한 결정은 함께하고 있는 제작진을 비롯한 많은 분들에게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던 부분인만큼 늦어진 점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쏟아졌던 수많은 상황을 보며 제 자신을 처음부터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지난 시간을 부정당한 것 같다는 이야기가 가장 가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상실감이 얼마나 크실지 감히 헤아리지 못할 정도입니다.

저는 지금 제기되는 표절 의혹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올라오는 상당수의 의혹은 각자의 견해이고 해석일 순 있으나 저로서는 받아들이기가 힘든 부분들입니다. 다만 이런 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제 자신을 더 엄격히 살피겠습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600회를 끝으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13년 3개월이라는 긴 시간 아껴주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끝까지 애써주신 제작진과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프로그램과 제작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주까지 마지막 녹화를 진행하려 합니다.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남은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제가 지금 어디에 와 있는지 저의 남은 몫이 무엇인지 시간을 가지고 심사숙고하며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음악을 아끼시는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긴 시간 부족한 저를 믿어주시고 아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가 출연한 JTBC 뉴페스타 또한 8월 9일 방영하는 10회까지만 출연하고 11회부터 하차한다. #

3. 반응 및 의견

3.1. 유희열 비판 측

김고금평, 이대화, 강일권, 임진모, 성용원 등의 음악 평론가들은 유희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크며 거기에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한민국 음악계의 표절 병폐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3.1.1. 작곡가로서의 태도 문제

법적인 문제를 떠나서 대중이 이번 표절 시비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가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작곡가 본인의 양심의 문제다. 대중음악계에서 오랜 기간 경험을 쌓은 작곡가들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을 만큼만 표절하여 표절 시비를 교묘하게 피해나가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음악을 배우는 과정에서나 실험해보는 과정에서 흉내내는 것을 뭐라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4] 하지만 혼자서 연습을 해보는 '습작'과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작품의 '공식 발표'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유희열이 특히 1990년대에 객원 가수들을 모아 대중성과 음악성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감성 넘치고 세련된 사운드의 대중 음악들을 다수 발표하고, 프로듀서로서 재능있는 신인 가수들을 다수 발굴해 한국 음악계에 적잖은 기여를 한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유튜브 시대가 되어 전세계의 많은 자료를 자유롭게 하나의 플랫폼에서 공유되는 세상이 되니 예전에는 적당히 넘어가던 것을 이제는 감추려야 감출 수가 없게 된 것이다.

2013년 SNL 코리아에 출연할 당시 같이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에 참가한 프라이머리 표절 사건이 발생하자 이를 풍자했는데, # 본인에게 같은 상황이 닥치자 프라이머리와 별 다를 바가 없는 변명을 했다. 거기에 유희열의 자유로 가요제 참가곡도 표절 논란이 터진 상황이다. 어떤 네티즌들은 자유로 가요제 당시 표절을 희화화시킨 영상을 발굴하며, 애초에 작곡가가 표절을 개그로 써먹었다는 것 자체가 표절에 대한 거부감이나 경계심이 없었던 것 아니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 김태원 임진모는 이에 대해 자신들의 생각을 밝혔는데, 김태원은 "그 분(유희열)이 오랫동안 스타덤에 계셨고 그러다 보니 곡 문의가 어마어마하게 들어왔을 것이다. 그걸 쉬지 않고 겪다 보니 그런 유혹에 빠질 확률이 많았을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이번에 잘못하신 건 (유희열의) 예전 곡들도 오르내리던데 (표절하는 것이) 병이라면 치료되기 전에 너무 방관을 해온 것은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90년대 초에는 이런 문제는 그냥 넘어가도 되는 문제처럼 되어 있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영향을 받았다는 이유를 대셨는데 그건 핑계도 되지 않는다"라고 발언했다.

임진모는 "유희열 씨는 작곡을 전공하신 분이다. 이 부분(표절)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사건이 터졌다는 것은 양심과 의도를 이야기하기 민망한 수준"이라며 "이렇게 된 건 도덕적 해이가 아닌가 싶다.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 이어서 "K팝이 국제적으로 승리의 깃발을 날리고 있는 시점에 이런 얘기가 나온다는 것이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 그렇지만 해당 기사에서 밝힌 "당사자의 소송이 있어야 표절이 성립된다"는 부분은 엄밀히 말하면 사실이 아니다.[5]

'Happy Birthday To You'와 '안녕 나의 사랑'을 부른 성시경은 과거 자신이 출연한 JTBC 비정상회담에서 "표절은 양심의 문제이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베끼는 건 나쁘다'는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 #

유희열의 표절 논란 이전에 표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힌 작곡가 김형석은 "표절 옹호자들은 음이 열두 개인데 어떻게 비슷한 음악이 안 나올 수 있느냐고 말하는데 그런 논리라면 물감이 열두 개인데 그 수많은 미술 작품은 어떻게 할 것이며, 활자가 몇 개 안 되는데 그 수많은 문학 작품은 어떻게 할 것이냐? 그건 다 변명이다. 소위 작가들은 그것을 분석을 해서 이것이 도, 레가 아니고 미다. 이렇게 수치로 혹은 그래프로 이건 표절이 아니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것은 전부 잘못된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대중들이 정확하게 전문 용어는 모를지라도 감성적으로 그 소리가 비슷하다고 얘기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대중들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여야 한다.", "한 번 표절하게 되면 창작에 자신감이 사라지고 계속 표절하게 됩니다. 수렁에 빠지는 겁니다. 그 유혹을 이겨내야 합니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6]

6월 27일 팟캐스트 방송 매불쇼에서도 이 논란을 다루었는데, 여기에 출연한 유튜버 가치는 "사카모토 류이치님 곡을 유희열님이 너무 존경해서 무의식중에 따라 했다고 말했거든요. 제가 만화 작가라고 예를 들어보면 신작 만화를 구상하기 위해 캐릭터를 그린다고 해봅시다. 막 캐릭터 구상을 하고 그렸는데 이게 강백호 얼굴과 똑같이 나온 거예요. 근데 만약 내가 슬램덩크를 본 적이 없고 안 좋아해, 잘 몰라. 하지만, 인터넷에서 우연하게 유명하니까 필지를 볼 수도 있잖아요. 그럼 무의식중에 따라할 수는 있죠. 근데 만약 내가 슬램덩크의 엄청난 매니아고, 이노우에 작가님의 팬이라면? 근데, 강백호 그림이 나왔는데 무의식 중에 따라 했는데 몰랐다. 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심지어 유희열님은 여기에 캐릭터 10명이 나오는데 한 명은 채치수와 비슷하고, 한 명은 서태웅이랑 비슷한 상황인데 무의식 중에 했다는 거잖아요. 이건 전혀 말이 안 되는 이야기이다. 전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배신감이 든다."고 소회를 밝혔다.

3.1.2. 논란 이후의 처신 문제

유희열의 표절 논란과 관련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그가 유명 작곡가이자 연예인으로서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걸출한 입담으로 음악인에서 라디오 DJ를 거쳐 유명 방송인으로 발돋움한 그가 2009년부터 수많은 메인스트림과 인디 뮤지션들을 가릴 것 없이 소개하며 13년 동안 자신의 이름을 내건 KBS 음악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도 논란 이후 약 1달 동안 방송에서 이와 관련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앞서 안테나의 공식 SNS를 통해 입장을 밝히긴 했지만 적어도 오랜 시간 방송을 통해 대중 앞에서 소통해온 방송인이라면 설령 그 모습이 표절을 인정하는 모습으로 보이든, 아니든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서 고개 숙여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하지만 공식 입장문과 사과문을 낸 이후에는 특별히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그런 모습이 오히려 대중들에게 더 많은 반발심을 사게 되었다.

사카모토 류이치의 입장문 공개 이후 초반의 문제가 어느 정도 소강 국면에 접어들긴 했지만, 후속으로 제기된 논란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물론 후속으로 제기된 곡들의 대다수는 다소 억지인 경우도 있어서 당사자 입장에서는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특정 몇 곡은 거의 똑같다고 해도 다름 없기 때문에, 사카모토 류이치처럼 원곡을 만든 아티스트가 직접 입장을 밝히지 않더라도 적어도 이 곡들의 권리를 관리하고 있는 국내 관계사들과의 합의를 통해 어떤 결과를 보여줬어야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결국 가장 큰 문제는 이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때부터 아무것도 하지 않고 버티려고만 했다는 것이다. 처음 의혹을 제기한 순간부터 확실히 인지를 하지 못하고 있다가 이것이 외부에서 공론화 되버리자 그제서야 입장을 내게 됐고, 원곡자 사카모토 류이치까지 직접 입장문 내면서 어느 정도 시간을 벌었음에도 불구하고 후속 문제 제기에 대한 조치는 아무런 결과물이 없었다. 그러는 동안 아주 짧은 찰나의 순간을 비교 편집하여 이를 표절로 인지시키는 방식이 효과를 거두면서 부정적인 여론은 순식간에 커져만 갔고, 결국 그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판단은 오랜 시간 진행해온 공영 방송의 상징적인 프로그램의 하차와 표절 의혹 부정이었다.

3.2. 유희열 옹호 측

유희열에게 가해진 사회 매장급 비난에 동의하지 못하는 측이 피력하는 핵심 포인트는 크게 2가지다. 첫째로, 표절과 참고의 경계는 매우 희미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는 작곡가와 원곡자끼리 상의하는 것이 네티즌들의 자의적 의혹 제기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둘째로, 네티즌들이 행하는 사회 매장은 그 방식이 심히 부당하고 위험하다는 것이다.

2022년 7월 18일, 대중음악평론가 정민재는 "논란이 필요 이상으로 과열되는 것 같아 괜히 보태고 싶지 않았지만, 인터넷을 떠도는 표절 의혹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며, "원곡자의 문제 제기가 있었다면 모를까, 찰나의 음표 진행 몇 개가 겹치는 것도 표절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원을 향하여 "그의 말과는 달리 실제로 두 곡의 8마디는 결코 똑같지 않다. 일부 다른 부분이 있다. 그래서 원곡자도 돌려보낸 것", "닮았다는 말과 '흐트러짐 없이 똑같다'는 말의 무게감은 천지 차이다. 김태원 씨는 음악인으로서 치명적인 말실수를 했다"고 비판했다. #

평론가 김학선도 표절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곡들까지도 일부 네티즌과 유튜버들이 확증 편향에 빠져 표절로 몰아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디스패치 기획 기사에서 평론가들은 유희열의 잘못도 있지만, 억까도 섞여 있다는 의견을 냈다. 링크[7].

한국 대중음악 웹진 온음에서는 "표절 사냥꾼들의 오인 사격 — 유희열 「아주 사적인 밤」 표절 시비, 그 부당함에 덧붙여"라는 제목의 칼럼에서는 "유희열은 피 표절 지목 대상자에 직접 의사를 타진했고, 당사자로부터 문제 없음을 확인 받았다. 여기서 아티스트는 무얼 더 해야 하는가."라며 법적-도덕적 구분을 명확히 해야 함을 주장하였다. 또한 "핵심 아이디어의 유사 정도를 가리기 위해서는 음계, 리듬, 편곡 등 여러 요소를 종합해서 고려해야 하는데, 단순히 청각 유사성을 근거로 삼는 태도는 위험하다."며 앞서 악보 상으로 다르더라도 얼핏 듣기에 유사하다고 느끼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임진모를 비판했다.

사건의 발단이 1개월 남짓 지난 7월 28일, 평론가 김봉현은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희열에게 가해진 일은 폭력에 지나지 않는다는 논지로 장문을 글을 게시했다. 그는 순수 창작론 및 근본주의를 찬양하는 제보자 도희서와 김태원, 그리고 그들에게 동조하는 네티즌들을 "자신들만의 정의에 빠져 사는 편협한 인간들"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 사건을 '도덕쟁탈전'으로 받아들이면서, "(본인들만의 잣대로) 유희열에게서 '도덕'을 빼앗은 뒤 '도덕이 부재한 인간은 당해도 싸다'면서 응징하는 과정"이라고 평가하며 "지금의 인터넷 괴롭힘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고, 이는 한국 사회의 잔인성과 야만성을 그대로 드러낸 사태로 훗날 기록되어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김봉현의 지적은 도덕적 해이를 외면한다기 보다는, 이번 사태를 키워내 주도 세력의 정도가 지나쳤다고 지적한다. 유희열이 지난 30년 간 사람들을 속이며 남의 음악을 베껴온 파렴치한 사기꾼이란 주장을 하려면 확실한 음악적 근거가 필요한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이에 대한 상징적인 예시로 '막귀인 제가 들어도 똑같아요' 라는 댓글을 예시로 든다. 이는 그만큼 '최소한의 전문성이 없는 대중이라도 거리낌 없이 지금 바로 음악을 듣고 표절로 낙인찍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스스로를 믿게 하고, 실제로 그 권리를 함부로 남용한 것인데 실은 그것은 권리가 아니라 폭력이라고 꼬집는다.

나아가 '각종 언론사와 전문가들이 음악학적 반론을 제기해도 그것은 그들에게 '잘난 척'과 '훈계질'로 비춰지고, 자신이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다른 가능성의 여지를 열어두기 보다는 자기가 듣고 싶고, 보고 싶은 것만 받아들이는, 자기 자아를 지키는 데는 매우 안전하지만, 제대로 된 사실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틀린 세계를 완성하는데 열을 올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그는 설명했다. 기사, 입장문 전문.

4. 여파

나무위키 편집지침에 따라 제도권 언론 혹은 계열 브랜드 언론에 최소 1회 이상 '본 사건의 여파에 따라 제기된 표절 의혹 곡'으로 언급이 된 곡만 기재해야 합니다.

유희열이 표절 논란에 휩싸이자, 그 여파로 다른 가수들의 표절 의혹 역시 연이어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방송 중 유희열이 작곡한 김장훈의 《 난 남자다》와 산타나의 《Europa》의 유사한 전주 파트를 두고 유희열과 김장훈의 토크가 재조명되었다. 김장훈은 두 곡의 전주 파트를 비교하면서 유희열에게 "법적으로 참 잘 빠져나간다. 음악계의 변호사다."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유희열이 "김장훈씨가 산타나 유로파 우라까이 좀 해봐"라고 했다고 답한 것이 조명받았다. 우라까이라는 용어는 일본어 '우라가에스(裏返す)'에서 온 단어로, 뒤집다는 뜻이다. 기존에 있던 것을 살짝 뒤집어서 카피하는 걸 말한다. 전문 용어가 사용될 정도로 이러한 표절이 음악계에 만연했다는 방증으로 보거나[8], 음악계 사람들이 침묵하는 이유가 김장훈의 사례와 같이 부르는 가수도 작곡 과정에 관여해서라는 의견이 일부 있다.

5. 여담

  • 토이의 《넌 어떠니》와 미국의 록그룹 Toto의 히트곡 《Lea》와의 표절 논란을 2014년 팟캐스트 '현대한국신화'의 운영자가 제기한 적이 있다. # "두 곡은 단순히 비슷한 느낌으로 쓰인 곡이 아니다. 신스가 이끄는 도입, 동일한 패턴의 리듬, 아르페지오와 보조 선율을 담당하는 나일론 기타, 옅은 톤의 브라스 리드 등 많은 면에서 원곡의 작법을 하나씩 옮겨 삽입한 곡으로 보인다."고 주장하였으나 당시에 별다른 반향 없이 묻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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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같은 표절 논란은 비단 유희열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199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 윤상, 서태지, 이현도 등을 비롯한 여러 유명 대중음악 작곡가, 뮤지션들이 위와 같은 표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9] 특히 1세대 아이돌 작곡계에서 주영훈, 박진영[10], 유영진이 표절 의혹곡이 있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NRG는 초기 앨범들이 거의 다 일본 유로비트 음악을 그대로 가져와 무단 샘플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11] 다만 실제로는 표절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사례도 있어 유명인에게 따라붙기 쉬운 억까라는 시각도 있다.[12]
  • 7월 19일 유희열의 소속사 가수 박새별이 의견을 표명했다. # "인간은 그 누구도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이 아니다. 모든 예술가들은 당대의 어떤 트렌드에 대한 편승이든, 그에 대한 반발이든, 어떤 것이든 그들도 어딘가에서 영감을 받았고 그들의 작품을 만들어냈다", "누군가는 어떤 사람의 눈만 보여주고 이 사람의 눈과 저 사람의 눈은 같아. 그럼 이 두 사람은 같네, '그러니 저 사람은 저 사람의 복제인간이야' 말할 수 있지만 두 사람의 웃는 모습, 우는 모습, 모두를 아는 사람이라면 절대 그리 말할 수 없다", "나는 절대 그의 사적인 밤을 무마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저작권 침해라는 개념은 왜 생겼을까, 그것은 누군가의 권리를 침해하고 부당하게 빼앗아가는 것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실제로 침해당한 누군가가 보호받기 위해 내딛는 어떤 순간에는 턱없이 무력한 이 법적 개념이 무슨 말도 안되는 여러 담론들로 한 뮤지션을, 인간을, 아티스트를 평가하고, 혹은 매도하기 위해서. 마구. 사용되는 것을. 보고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소속사이면서 유희열과 15년 간 친분이 있는 인물의 발언이었기 때문에 비판 측을 거의 설득시키지 못했다. 다만, 박새별은 유희열의 동료인 동시에 KAIST 문화기술대학원에서 자연어 처리를 이용한 음악 간 유사성을 연구하는 박사과정생이었다. 동료로서 옹호한 것이 아닌 표절을 연구하던 연구자로서의 발언으로 생각하고 글을 썼다는 뜻이다. 박새별은 여론을 의식했는지 해당 입장을 표명한 인스타그램 게시물의 댓글을 막아놓은 상태이며, 의혹이 제기된 곡들에 대해 추후에 분석글을 올린다고 하였다.

[1] 토이 1집 수록곡과 제목이 같다. [2] 황정음 리메이크 버전의 3분 30초 전조부터. [3] 이후 고정 댓글로 1990년대부터 음악을 해왔으나 레퍼런스라는 이름하에 도둑질하는 놈들 때문에 회의감이 들어 은퇴를 하게 되었고, 이 문제를 많은 음악인들이 알고 있지만 모른 척하고 있어 한 번 뒤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해 해당 영상을 업로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4] 애초에 음악, 특히 작곡을 배우면 꼭 하는것이 곡을 카피하고, 그 곡을 토대로 작곡을 하는 것이다. [5] 현행 한국 저작권법에서 저작권 침해가 친고죄인 것은 사실이지만, '영리를 목적으로 또는 상습적으로' 침해한 경우에는 당사자의 소송 없이도 검찰이 공소를 제기할 수 있다(저작권법 제140조 2). 다만 '영리를 목적으로 또는 상습적으로'의 적용 범위가 대단히 넓기 때문에 표절 처벌에 대해서 우선은 친고죄 즉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만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런 모순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저작권법 법률 개정이 추진되고 있으나 2006년 저작권법 전부개정 이후 2021년까지 무려 15차례의 저작권법 부분개정이 있었으나 음악 저작물 표절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저작권법 전부개정을 앞둔 시점에도 주된 관심사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업체(OTT), 콘텐츠 사업자, 저작자 사이의 수익배분과 관련된 사안으로 사실상 음악 저작물 표절 문제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유지될 듯하다. [6] 하지만 김형석은 아이유가 "Here's Us"와 "분홍신" 표절 의혹을 받았을 때 "유사성과 표절은 다르다"는 코멘트를 남긴 적이 있기에 이번 사건에 대해선 어떤 입장에 서있는지 모호하다. [7] 유튜버들의 고발 영상 중에는 매시업에 가깝게 조작한 음원도 있었다고 한다. [8] 다만 이 용어는 대체로 언론이나 방송계 뿐만 아니라 사회 전분야에서 많이 사용했던 단어로 알 사람은 다 안다. 또한 연예계와 무관한 분야에서도 많이 쓰이던 변형 외래어라서 일제시대부터 해방 후 90년대까지 조폭들도 아주 많이 썼다. 조직범죄 세계에서는 소위 "접수했다"는 조폭용 은어와 똑같은 의미로 이 단어를 많이 썼었는데, 조폭들이 하도 쓰다보니 그들을 잡는 입장인 형사나 검사들조차도 상당히 많이 썼었다. "거기가 원래는 XXX파 구역이지만, 작년에 OOO파가 그 구역을 우락까이해버렸다.", "저 동네는 이제 우리 조직이 접수한다"라는 식으로 일상적인 용어로서 항상 사용했다. 물론 21세기부터는 표준어를 추구한 것도 있고, 조폭세력이 사회전반에서 더 약화되고 평균학력은 늘면서 연예계건 조직세계건 많이는 안 쓰이게 됐지만, 김장훈과 유희열은 중년의 나이상 80년대 90년대에도 활동해온 사람들이니 충분히 익숙한 단어라 사적으로는 쉽게 쓸 수 있는 입장이다. 이 표현이 음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도 실제 자주 쓰이는 용어인지, 처음부터 이들만 사용했던 용어인지, 과거에는 쓰였으나 지금은 일부만 사용하는 용어인지는 알 수 없다. 유희열이나 김장훈도 방송 경험이 많으므로 자연스럽게 차용해서 쓸 가능성이 있다. [9] 작곡 과정에서의 레퍼런스로 볼 것이냐 표절이냐로 의견이 크게 갈렸다. [10] 2015년에는 표절 논란으로 인해 대법원까지 갔다. [11] 전/간주를 그대로 가져와 삽입했지 유로비트 곡을 기반으로 곡을 만들어낸 게 아니므로 표절이 아닌 샘플링 무단 사용에 해당한다. 정식 샘플링이라기엔 저작권 관련 내용이 전무하고. [12] 예를 들면 정식으로 샘플링을 사용했는데 같은 샘플링을 사용한 곡의 표절로 몰이당한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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