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용가리라는 단어는 용과 연관되어 대충 용 + 대가리를 합쳐 큰 짐승 혹은 용과 관련된 동물[1] 그 자체를 가리키는 단어로 사용된다.용가리 통뼈라는 숙어로 사용될 때도 있다.또한 1967년의 영화, 『대괴수 용가리』와 1999년의 영화, 『용가리』에 나오는 괴수를 뜻한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용가리라는 단어의 자세한 기원은 알 수 없는 듯하다. # 다만 '용갈이'라는, 얼어붙은 물이 녹으며 금이 간 모습이 마치 용이 할퀸 것 같다 하여 생긴 단어가 있긴 하다.
2. 김기덕의 영화
대괴수 용가리 (1967) Yongary, Monster from the Dee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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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김기덕[2] |
각본 | 김기덕, 서윤성 |
출연 |
오영일 이순재[3] 남정임 외 |
음악 | 전정건 |
촬영 | 변인집 |
제작사 |
극동흥업 토에이 |
개봉일 | 1967년 8월 13일 |
상영 시간 | 80분 |
박력이 넘치는 이탈리아판 포스터 |
독특한 인상의 해외판 포스터 |
한국 개봉판, 대략 30분 가량이 소실되었다. |
오영일, 이순재, 남정임 주연의 1967년 산 특촬영화. 정식 명칭은 대괴수 가메라처럼 대괴수 용가리이다. 영문 제목은 Yongary, Monster from the Deep( 심해에서 온 괴물, 용가리)이다. 제작사인 극동흥업이 도산했기 때문에 저작권 및 한국 개봉 버전은 한국영상자료원이 위탁관리하고 있으며, KMDb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제작예산은 약 30,000,000원으로 특촬 부분은 일본의 토에이의 특촬 기술자 6명을 초빙해서 찍었다.[4] 영화 속에 등장하는 야라레메카들도 전부 61식 전차와 F-104로 자위대의 장비들이다. 그러나 전부 마킹을 한국군 것으로 교체하는 등 상당한 정성을 들였기에 의외로 어색해 보이지는 않는다. 여기에 건물이나 지형지물 미니어처는 상당히 실제 지형을 잘 살리고 있다. 다만 건물의 비례가 조금씩 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눈에 띄는데 이는 착시를 통한 실감을 유도하려다가 실패한 케이스라고 생각된다.
내용은 외국 폭격기( 핸들리 페이지 빅터로 보인다.)의 중앙아시아 사막지대 핵폭격으로 깨어난 괴수 용가리가 지하를 헤치고 한반도로 접근, 판문점 부근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내서 서울로 내려와 깽판을 친다는 내용이다. 1964년 실시된 중국의 로프누르(Lop Nur/Nor, 羅布泊·罗布泊) 핵실험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설정이다.
전형적인 60년대산 영화로, 내용상 반공물로 간주되는 터에 몇몇 장면은 어이없는 부분도 있지만[5] 재미는 있는 편이다. 비록 일본 제작진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극영화 중심이던 한국에서는 그 당시로는 흔하지 않던 SF/특수효과/장르물이고 상당히 많은 제작비를 들인 영화로 역사적 가치가 크고 흥행에도 큰 성공을 하였다. 특히 아동들에게도 큰 인기를 누려 용가리를 소재로한 만화가 한동안 쏟아지기도 했다.
암모니아 중독으로 인한 용가리의 최후[6] |
60년대에 만들어진 당시 보기 드문 특수효과를 쓴 영화인 만큼 스펀지에도 소개되었다.[7]
흥행에도 성공을 거두었는데 당시로서는 자주 볼 수 없는 괴수 영화인 이유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판문점에서 나타난 괴물일 것이다. 일본의 고지라 역시 전후 10년이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쟁의 공포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는 점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용가리 역시 전쟁이 끝난지 10년을 조금 넘겼을 뿐이어서 아직 전쟁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이 작품에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
외국, 특히 독일에 간접 수출[8]될 때 고지라로 이름이 잘못 붙어 갔다.[9] 그래서 유럽의 특촬 마니아들 일부는 이 작품을 고지라 시리즈의 외전으로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더불어 수출되면서 전부 일어 또는 영어로 더빙하는 바람에 당시 세계에서 꽤 널리 알려져 있던 일본 괴수 영화의 하나로 착각한 사람이 매우 많다. 심지어 수입사조차 그랬는지 이름들이 전부 국적 불명이다. 대사들조차 아주 이상하게 번역되어 전차 부대의 일제사격 명령임에 틀림없는 대사가 "Number 13!" 일 정도.
하지만 수출용으로 넘긴 복사본 필름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필름이 보존되지 않은 탓에[10] 제작국인 우리나라에서는 소실 상태가 되고 말았다. 미국에서는 TV방송용으로 편집된 영어 더빙판이 먼저 VHS와 DVD로 발매된 데 이어 2000년대 초반 미국 상영용 포지티브 필름이 MGM의 창고에서 우연히 발견되어 2008년에 리마스터링을 거쳐 영국의 크리처 영화 콩가(Conga)와 합본된 버전으로 정식 발매되었다. 참고로 이 DVD는 영어 더빙판이고 이나마도 완전판은 아니어서 타이틀 부분이 없이 리마스터링 때 직접 만든 자체 타이틀이 포함돼 있다. 한국에서 수출되었을 한국어 원본 필름은 그쪽에서도 소실되었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필름이 완전히 소실된 줄 알았으나, 48분 분량의 국내상영용 필름 복사본이 발견되었다. 원본 플레이 타임은 80분으로 추정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이 관리하고 있으며, VOD 서비스를 제공해 언제든 볼 수 있다. 2007년에 복원, 영화제 등에서 상영되고 있다. 2011년 6월 19일에 EBS에서도 방영되었다.
참고로 포스터의 용가리와 영화 속의 용가리의 생김새는 조금 차이가 있다. 실제 영화 속의 용가리는 포스터의 용가리와는 달리 주황색이 아니라 어두운 초록색이며 꼬리 끝에 있는 스테고사우루스 같은 검룡류 공룡과 비슷한 4개의 가시가 극중에서는 포스터보다 좀 더 뒤에 달려있다.
그리고 또 하나. 심형래판 용가리와는 달리 불을 뿜는 것 말고도, 뿔에서 광선도 쏜다. 이 광선으로 지프와 전투기를 공격, 둘로 쪼개버리는 연출이 있다. 특히 전투기가 쪼개지는 장면은 당시 기술 수준으로 볼 때 상당히 실감나게 찍힌 편. 그에 비해 지프는 미리 쪼개놓은 지프를 달리게 하려고 차체 하부에 설치한 보조바퀴가 다 보여버려서 약간 어색하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보령제약 겔포스엠 광고에 이 영화의 클립이 들어가 있다.
개봉 당시, 한 어린이 잡지에 만화판이 연재된 바 있는데 신동우 화백이 그렸다. 작가가 실향민에 반공주의자였기에 고비 사막에서 핵실험을 했다가 용가리를 깨게 한 나라가 중공(당시 중국을 가리키던 이름)이다.[11] 단행본도 안 나오고 연재만 4부작으로 해서 지금은 무지 찾기 어려운 희귀 만화다.( 페니웨이 칼럼)
한일합작 괴수물 특촬이었던 탓인지 80년대에 소개된 각종 애니메이션/특촬 이야기를 수록한 대백과사전류가 다이나믹콩콩코믹스로 해적판 출판될때 일본 고지라를 소개할때 당연히 로컬라이징 필터링이 걸려 고지라가 용가리)로 소개되기도 하였다.
그 당시에는 1000원(90년대 중순에 재간되었는데 3500원)이었지만 현재는 프리미엄이 붙어서 10만원. 그래서 이베이같은 데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
퍼시픽 림: 업라이징에서 카이주 데이터 베이스 목록에 카메오 출연했다. 이름은 심형래판 이지만 머리형태는 완전히 김기덕 감독판 형태다.
여담으로 국내 더빙판 아따맘마에서 동동이가 비디오로 보게 되는 괴수 영화 제목이 대괴수 킹가리로 로컬라이징 되어 나온다.
2.1. 우주괴인 왕마귀
우주괴인 왕마귀 (1967) Space Moster Wangmagw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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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 1967년 6월 30일 |
거의 같은 시기 용가리의 경쟁작 한국영화로 <宇宙怪人 왕마귀> 라는 국산 괴수 영화 작품이 있다. 당연히 용가리나 왕마귀나 둘다 세계적으로 흥행한 일본의 < 고지라> 영화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긴 하지만, 용가리는 한국-일본-홍콩 영화계의 기술과 자본 합작품이었는데 왕마귀는 순수 한국영화계의 기획과 외국기술 없이 국산 특촬 기술로 제작되어 한국의 영화사적 의미는 더 큰셈. 1967년 6월 30일에 <대괴수 용가리> 보다 한달 이상 먼저 개봉되어 한국 최초의 괴물영화는 공식적으로는 이 쪽이다[12]. 천연색 칼라필름 작품이었던 용가리와는 달리 흑백필름 작품.
당시 인기 미남배우 남궁원이 주인공인 공군소령 전투기 조종사로 출연하였다. 젊은 시절의 송해와 김희갑도 조연으로 출연. 다만 흥행은 높은 완성도의 용가리가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사회적으로 화제가 된데 비해 왕마귀는 용가리의 흥행에 밀리고 묻혀져 잊혀졌다.
내용은 대략 외계인 감마 성인이 지구를 조사하고자 보낸 거대한 괴수가 서울 한복판에 떨어져서 도시의 빌딩이나 건물이나 다리(한강 인도교) 등을 마구 때려 부시자 주인공이 탄 공군 전투기가 출격해 이를 공격한다는 전형적 괴수 영화의 플롯. 우연히 사건에 말려든 노숙 거지 꼬마가 잠든 왕마귀 귓구멍에 들어가 잠들었다가 깨어나 귓속에서 왕마귀를 괴롭혀[13] 왕마귀가 비틀거리며 정신을 못 차리는 플롯이 신선하다. 주인공은 왕마귀에게 잡혔던 아내와 격퇴를 도와준 거지 꼬마를 같이 구해서 안고 가며, 감마 성인은 지구를 자신들이 살기 좋게 만들기엔 지구인들이 만만하지 않은 것에 물러나기로 하면서 왕마귀를 자폭시키는 엔딩.
3. 심형래의 영화
심형래 감독 영화 작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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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예상(기대)했던 것이 아니다[14]
위쪽이 싸이커, 아래쪽이 용가리. |
영문판 트레일러 |
심형래가 연출하고 박희준이 각본을 맡은 1999년산 괴수 영화. 표면적으로는 대괴수 용가리의 리메이크작이지만, 내용상으로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 영구아트무비가 제작했다. 중요한 사실은 원판에서는 용가리라는 단어가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는 거다.[15]
티라노의 발톱이 실패한 뒤[16] 특수효과를 모두 CG로 만든 작품으로, 배우 모두가 외국인이다. 처음부터 해외 개봉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배우를 전부 외국인으로 캐스팅했고, 해외판과 국내판의 작품 속 배경이 다르다(국내판은 서울특별시, 해외판은 로스앤젤레스가 배경). 하지만 그마저도 불분명한 것이 위성 지도로는 LA지만, 정작 촬영한 곳은 서울인 것 등 상당히 난잡한 모습인지라... 정확히 따지면 LA와 서울을 짬뽕시킨 느낌.[17] 게다가 개봉 당시 대사는 한국어 더빙을 하지 않고 자막 처리했다. 당시 제작사 측은 " 어린이들은 대사보다 장면에 집중하기에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하였지만, 아이들 입장에선 지루하고 혼란스러우며 이해도 잘 안 됐다.
CG 면에서 꽤 많이 진보되었다고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당시 우리나라 기술 수준에 비해서 나름 진보했다는 거지 객관적으로 보면 그 퀄리티는 처참한 수준을 넘어섰다. CG 수준이 요즘 어사일럼의 B급 괴작들보다도 못한 수준[18]. 다만 그 당시 기준으로는 필름 화질은 결코 떨어지지 않았으며, 한국 영화 중에서도 '필름 화질'만큼은 상위급에 속했다. 문제는 그렇기 때문에 허접한 CG가 더 티난다는 것. 거기에 이미 1993년 쥬라기 공원이 대히트했고 바로 1년 전인 1998년에는 비슷한 장르의 헐리우드판 고질라가 나름대로 화제를 끌어[19] 눈이 높아질대로 높아진 관객들에게 이런 허접하고 어설픈 CG가 먹힐 리가 만무했다. 게다가 후의 디 워 때도 지적당한 점으로, 메인 괴수인 용가리가 장면마다 크기 비례가 달라지는 것도 문제점.
이것도 디 워와 마찬가지로 뒷설정만 많은 편이지만, 거의 대부분을 생략하거나 축소했다고 말은 했다. 예산 문제로 표현하고 싶은 걸 다 연출하지 못했다는 말도 했다.[20]
스토리 또한 역시 별볼일 없고 개연성 문제도 상당하지만, 그래도 대강 플롯만큼은 얼추 괴수물의 충실한 공식을 따른다. 오히려 디 워보다 내용면에선 좀 더 낫다. 다만 많은 부분들이 전작인 영구와 공룡 쭈쭈의 씬들을 재탕한 것들이라... 용가리의 등장이 예언서를 통해 예언되는 설정에서 보듯 내용상 주술적이고 마법적인 면이 있어서 SF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면도 있다. 결말 장면에서도 내용상 주제와 대사가 융화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는데, 용가리의 희생을 통해 우리도 지구를 아끼고 보호해야 한다는 나레이션 뒤에 외계인들이 떠나면서 훈계조로 "언젠가 지구로 돌아와서 인간들을 다시 시험할 거다"라고 언급해 관객들을 돌연 기분 나쁘게 하는 경우도 있다. 관객은 서울 50만명/전국 100만명을 동원해서 당시 수준으로 어느 정도 관객을 동원했지만, 제작비 대비 흥행은 참패한 명백한 실패작이다.
1999년 개봉한 뒤 2001년 영화 내용의 80% 이상을 재촬영하고 더빙까지 해서 <2001 용가리>로 재개봉했지만, 사령부 본부 세트와 약간 달라진 스토리 부분들을 제외하면 큰 차이는 없었다. 마지막 부분에 F-117 스텔스기가 핵폭탄으로 용가리를 공격하려는 장면도 달라진 부분이다.
심형래 본인은 이 영화 제작 과정에서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헐리웃에서 이름 있는 배우들을 기용하려고 노력했는데, 주선 업체들이 무명 배우들을 데려왔다고 한다.[21] 그러나 다른 배우들은 뛰어난 발연기를 선보였다.[22]
용가리의 얼굴은 진돗개와 티라노사우루스를 합성했다고 한다. 그러나 물리학자 정재승 교수는 저서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에서 용가리의 움직임은 실제 동물들하고 거리가 있다고 과학적으로 지적했다. 그의 견해에 의하면 일반 동물들은 꼬리를 늘어뜨리며 네 발로 기지만 용가리는 늘상 두 발로 걷는데, 사람이 직접 슈트를 뒤집어쓰고 연기한 게 CG로 바뀌었을 뿐이지 실제 동물들의 움직임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한다.
여담으로,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재미있게 본 영화라고 한다.[23]
한국 배우는 사실상 단 한 명밖에 안 나오고, 그마저도 비중이 발굴 현장 인부들 중 한 명으로, 엑스트라다. 여기서 나온 한국 배우는 심형래 감독의 영화 영구와 공룡 쭈쭈, 티라노의 발톱, 드래곤 투카 등 단역으로 자주 나오는 키 208cm의 전직 프로레슬러인 거인 배우 서찬호다.
뒤의 사람이 서찬호 |
누가 뭐라 하든 한국 괴수 영화 특수효과 발전에 앞장선 영화라는 것만큼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그러나 이것도 필요가 없어서 안 쓰였다. 아니, 요즈음은 업계에서도 괴수물 자체를 안 만든다. 그래도 그 당시 열악한 상황에서 이 정도의 완성도를 가진 특수효과 영화는 거의 없었으니 호평해줄 부분도 있다. 정재승 교수도 전술한 저서에서 어린이들 눈높이로 보자면 <티라노의 발톱>이나 <드래곤 투카>보다 진일보했다고 밝혔다.
이 영화에 무관심이나 부정적인 평을 했다고 모 잡지 인터뷰에서 심형래가 유지나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용가리는 개봉 이전에 프로모션에 엄청난 공을 들인 작품이다. 예고편만 여러 차례에 걸쳐 공개했으며, 용가리 개봉 이전에 캐릭터 상품을 미리 제작하여 판매하기 위해 용가리 복합매장이라는 캐릭터샵이 전국 각지에 우후죽순 생겨나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 자체의 흥행 실적은 처참했고 오히려 영화 자체보다 캐릭터 상품이나 용가리 치킨이 훨씬 더 인기가 많았을 정도였다.
또한 용가리노래방이라는 프랜차이즈까지 생겨 당시 용가리 얼굴 입체 간판을 달고 영업하던 곳까지 많았다. 노래방 내부도 용가리를 활용해 세기말 분위기를 냈었다고 한다.
하림에서 용가리와 용나리라는 SD 캐릭터를 사용한 바로 아래의 '용가리 치킨'이라는 이름의 치킨너겟이 나오기도 했다. 역시 용가리 영화의 프로모션을 위해 내놓은 제품인데, 정작 제품의 인기가 이 영화보다도 더 많아서 현재까지 꾸준히 나오고 있다. 그래서 Z세대 이하 연령층은 용가리를 괴수가 아닌 치킨너겟 종류 중 하나로만 알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으로, 캐릭터 이미지가 완전히 변질된 채 명맥이 이어지는 사례이다.
용가리 홍보를 위해 검증되지도 않은 기관의 가장 이상적인 표본집단을 대상으로 한 검증되지 않은 조사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비디오 렌탈 1순위에 오른 적도 있었단다. 미국의 어떤 비디오 렌탈 업체에서 미개봉 SF 영화 부문 대여 순위 1위였다.
그리고 2001년에 이 영화가 Reptilian이란 이름으로 개봉했다.
몇몇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경우처럼 이 영화도 영화의 내용과 스틸컷 일부를 담은 소설책이 나오기도 했다.
일본에선 포니캐년이 <괴수대결전 용가리>란 제목으로 대여용 VHS 비디오와 DVD로 냈는데, TV아사히 예능 프로 < 도모토 츠요시의 쇼지키 신도이> 2007년 9월 12일 방영분에 등장해 일본에서 잘 나가는 비디오 렌탈체인에서 '한 번도 대여되지 않은 비디오' 라는 타이틀을 땄다.
당시 게스트 출연자인 츄토리얼이 용가리의 스펙을 보고 '이렇게 스펙부터가 대충이다'라는 말을 꺼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AVGN의 제임스 롤프가 2010년에 몬스터 매드니스 특집으로 리뷰했다. 특히 CG 부분을 상당히 깠다. 2010년 시리즈는 단점도 많지만 묘한 재미가 있는 컬트 특집이어서 마지막에 머리 비우고 보기엔 좋다고 했지만... 하지만 등장인물의 대사 중 용가리와 고지라를 비교하면서 고지라를 까는 대사[24]가 나오자 빡쳤다. 참조.[25]
여담이지만, 사실 심형래는 용가리를 몇 번 더 속편을 하나씩 내겠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그리고 용가리 2001의 흥행이 처참히 붕괴되자 당연히 취소되었고, 2011년, 심형래가 벌여놓은 횡포로 인해 영구아트무비가 폐업하여 당연히 무산됐다.
3.1. 줄거리
고생물학자 캠벨 박사는 우랄 산맥 북부 탄광에서 티라노사우루스의 50배나 되는 공룡 '용가리'의 화석을 발견한다. 그는 이 발굴을 통해 세계 일류 고생물학자를 꿈꾸나 스승 휴즈 박사는 예언서를 통해 "용가리가 대재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염려한다. 이때 외계에서 한줄기 빛이 내려와 용가리는 다시 살아났고, 도심지로 쳐들어와 온 시내를 초토화시켰다가 빛줄기만 내려오면 한순간에 사라진다. 이에 공군이 전투기로 포격을 감행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이에 휴즈 박사의 조교 홀리는 용가리가 외계인에 의해 조종 중이라는 사실을 알아냈고, 머리에 박힌 다이아몬드를 제거하면 제정신으로 돌아간다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윽고 집중 총격으로 다이아몬드가 깨지면서 용가리는 선한 괴수가 되었다. 그러나 외계인들은 최후의 방법으로 괴수 "싸이커"를 지구에 보내게 되지만, 결국 용가리에게 패배하고 외계인들은 도망을 치며 지구를 지키게 되었다.
3.2. 등장 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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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가리
본 작의 주역 괴수. 수 억년 전에 살았던 공룡이자 가장 처음 등장한 공룡이라고 한다. 켐벨의 말에 의하면 크기가 티라노사우루스의 50배라고 한다. 근데 이게 키 얘기인지 몸무게 얘기인지 애매하다. 몸무게 얘기면 350 ~ 450t이라는 소리인데 덩치에 비해 너무 가벼워지고 (물론 가메라 시리즈의 괴수들처럼 풍선체중일 수도 있으나), 키 얘기면 키가 200 ~ 250m나 되는 대괴수라는 소린데 또 그렇게까지 커 보이진 않는다. 약간 들쭉날쭉하게 묘사되긴 하나 서울의 어지간한 건물들과 키가 비슷하거나 좀 큰 편으로 묘사되는데, 이로 유추해봤을 때 신장이 100m가 좀 넘는 정도다. 공격헬기가 손에 다 안 잡히는 정도.
제작 당시 설계자료에 따르면, 키는 150m, 몸무게는 170t이며, 티라노사우루스보다 키는 약 12배, 몸무게는 약 25배다. 우랄 산맥 북부 지방의 탄광에서 발견되었으며 당시 탐사대 일원이었던 켐벨이 대원 한 명을 속여 용가리의 화석이 있는 빛을 발하는 돌을 치게해서 폭발을 일으키고 용가리 화석을 발견해 자신 이외의 모든 대원을 폭발로 태워 없애버리면서 혼자 독차지 하고 몇 년 후 용가리 화석의 대부분을 발굴한다. 화석이 상당 부분 발굴되자 기회를 옅보던 외계인들은 몇 일에 걸쳐 복구 광선을 발사하여 아직 못 찾은 용가리의 이빨이나 이미 없어진 용가리의 뼈를 다시 재생시켜 조금씩 용가리를 복원하였고 용가리가 완전히 발굴되자 재생 광선을 발사해서 용가리를 부활시킨다. 용가리의 이마에는 서로 마주보는 두변의 길이만 긴 데이먼이라는 조종장치를 장착시켜 용가리를 조종한다. 부활한 용가리는 발굴현장을 짓밟으며 난장판으로 만들고 외계인에 의해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최종적으로는 원자력 발전소를 파괴시켜 전 세계를 방사능으로 뒤덮어 인류를 말살하는 것이다. 미사일이나 미니건 등 온갖 무기로 공격해도 상처하나 입지 않고, 입에서는 대기권 밖에서 지표면으로 추락해도 멀쩡한 싸이커의 팔과 머리를 날려버릴 정도의 강력한 화염탄을 발사하는 등 미 정부가 몇 시간 후에 핵미사일을 사용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을 만큼 압도적인 능력을 보여준다.
타락했다가 다시 선하게 갱생한 이후 사이커와 대결한 뒤 탈진하여 쓰러지게 되지만, 엔딩에서 수많은 헬기들이 용가리를 태우고 가는 걸 보면 자연으로 돌려보내진 듯 하다.
영화 자체의 평가는 매우 나쁘지만, 용가리의 디자인은 그리 나쁜 편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해외 괴수물 팬들도 괜찮게 평가하는 편. 사실 D-WAR의 부라퀴나 아트록스 군단 등 심형래 영화는 완성도와는 별개로 비주얼이나 디자인은 대체적으로 호평받는 편이다. 하지만 실존 생물이었다는 설정과 반대로 너무 인공적인 모습인 것도 사실이다. 앞서 실존 동물과 동떨어진 자세와 보행 모습, 특히 꼬리를 질질끌고 허리를 세운 자세는 이미 90년대부터 구식으로 인식 되기 시작한 옛날 수각류들의 자세다. 그리고 상반신의 외골격이 지나치게 만화 캐릭터 같다. 미국판 고지라가 당시의 최신 공룡 복원도를 기반으로 디자인 한 것과는 대조 되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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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커
본작의 또다른 괴수이자 이 영화의 최종 보스.
3.3. 등장 인물 &지구방위사령부
- 캠벨 박사: 리처드 리빙스턴 분. 이 작품의 만악의 근원. 더빙판 성우는 박일이며 그의 악역 연기가 일품이다.
- 웬델 휴즈 박사: 해리슨 영[27] 분. 캠벨 박사의 스승으로, 예언서를 통해 용가리가 등장할 것이라 캠벨에게 경고했지만, 그가 말을 듣지 않는 바람에 용가리가 탄생하고 말았다. 더빙판 성우는 김태훈.
- 홀리: 도나 필립슨 분. 캠벨 박사의 조교수. 성우는 성병숙.
- 버드 블랙: 브래드 서지 분.
- 파커 대위: 에릭 브라이언트 웰스 분.
- 더들리 교수: 윌본 먼로 킬패트릭 주니어 분.
- 오닐 중위: 윌리 M. 픽켓.
- 머독 사령관: 댄 캐시먼 분.
4. 용가리 치킨
1999년에 하림에서 만든 공룡 모양의 치킨너겟이다. 미국에서 먼저 나온 다이노 너겟(dino nugget)과 상당히 흡사하지만, 용가리 치킨은 다이노 너겟보다 모양이 더 얇다.
일반 치킨너겟에 비해 가늘어서 튀김옷 비중이 더 큰데다가 빵가루가 입혀져 있기 때문에 식감과 맛이 상당히 다르다. 오리지널과 카레맛이 있었지만, 카레맛은 단종되었다.
출시했던 1999년 당시 개봉한 심형래의 용가리의 이름을 따와서 지은 듯하나, 20여년이 흐르며 영화 용가리는 거의 잊혀지거나 흑역사 취급이라 요즘은 오히려 이 용가리 치킨 쪽의 인지도가 훨씬 높아졌다.
공룡 캐릭터는 현재까지 디자인이 2번 바뀌었다. 원래 용가리 캐릭터가 그려져 나왔고, 심형래가 용가리와 같이 출연하는 용가리 치킨 광고를 1999년에 찍은 전적이 있다. 그러나 2007년 경에 심형래와의 로열티 소송에서 패하는 바람에 현재의 공룡 캐릭터로 바뀌었다. 훗날에 심형래의 운명을 생각하면 오히려 전화위복이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창렬화가 되어가는 식품 중 하나인데, 처음 출시한 연도에는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5일을 먹어도 배부를 정도로 양이 많았지만, 지금은 2일만 먹어도 다 동이 날 정도로 양이 많이 줄어들었다.
참고로 현재 고생물학계에서 조류는 용반목 수각류의 한 갈래로 분류되는데, 이는 곧 닭을 포함한 조류 전체가 공룡이라는 뜻이다. 때문에 이 사실을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시대를 앞서간 치킨', '언행일치 그 자체인 식품'이라며 드립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2014년, 캐릭터와 포장을 바꾸었다. 왼쪽부터 용가리, 용나리, 이름 미정.[28][29]
2021년에 용가리 돈까스가 나오면서 2022년에는 용가리 떡갈비가 출시되고 뒤이어서 2023년에는 용가리 어묵, 용가리 만두, 용가리 땡도 출시하게 되었다.
2024년, 영화 25주년 기념으로 심형래의 초상기 디자인이 다시 재활용되어 식품 홍보에 기여하고 있다.
4.1. 그 외
관련 단편애니메이션 용가리 대모험. |
5. 드라마 용어
SBS 드라마 용팔이, 가면, 리멤버 - 아들의 전쟁을 묶어 부르는 명칭.자세한 내용은 용가리(드라마) 문서 참고하십시오.
[1]
동양의 용이나 서양의 와이번 등 모든 종류의 용
[2]
당연히
한국 영화
나쁜남자의 감독과는
동명이인인 다른 원로
영화감독이다. 게다가
김기덕의 용가리가 나올 당시 그
김기덕은 8살의
어린이였다. 고전 영화 팬들에겐
강신성일 주연의 <
맨발의 청춘>의 감독으로 유명하다.
[3]
여기선 우주비행사로 등장한다.
[4]
동아일보 1967년 5월 2일 자 기사.
[5]
용가리가
아리랑에 맞춰 트위스트를 춘다든지, 용가리 때문에 도시가 파멸에 이르자 세기말적 타락으로 흥청거리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도 나온다.
[6]
일본에서는 이 장면을 놓고
하혈하며 죽은 유일한 거대괴수라는 드립을 쳤다.
[7]
최초는 아니다. 본래
나운규가 1937년에 제작하려다가 같은해 나운규가 사망하면서 25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1962년에 와서야 제작한 괴수물 불가사리가 최초이다. 다만 이 영화는 필름은 물론 스틸 사진조차 없다. 겨우 신문 광고 한장만 남아있을 뿐이다. 그 때문에 거대괴수인지 등신대 괴인인지도 불분명.
[8]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한 것이 비디오화 되어서 독일로 재수출된 것이다.
[9]
사실 이 시기 유럽에서는 괴수영화는 무조건 고지라라고 이름 붙이는 일도 왕왕 있었다.
[10]
60년대 한국 영화 상당수가 그랬는데, 당시에는 도서와 달리 의무납본제가 없어서 2017년 기준으로
손실율이 55%나 된다고 한다. 해당 기사 링크의 영화
무정도 2016년에야 대만에서 찾은 것이고 같은 60년대 영화인
오발탄,
하녀,
저 하늘에도 슬픔이 등도 국내외에 남아있던 필름을 찾아내서 복원한 것이다.
[11]
북경(베이징)도 북평이라고 나온다. 당시 우리나라가 정통 중국으로 인정하던 중화민국(자유 중국)의 명목상 수도는 남경(난징)이었고 북경은 수도[京\]가 아니었기 때문.
[12]
1962년에
최무룡&
엄앵란의 불가사리가 있었으나 이 영화는 필름이 소실되어 남은게 포스터 하나뿐이다.
[13]
식칼로 고막을 부욱 찢기까지 한다(...)
[14]
이 슬로건은 수출용 포스터에만 쓰였고, 국내 개봉 당시 포스터 문구는 "한국 SF 영화의 신화가 시작된다"였다.
[15]
도리어 더빙판에서 용가리라는 대사가 많이 나온다. 심지어 원판에서 용가리를 거론하지 않은 대사에서도 전설 속의 괴수 용가리가 살아났어!라고 거의 대사를 창조한 수준에 이를 정도.
[16]
흔히
티라노의 발톱이
쥬라기 공원에 밀려 흥행에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쥬라기 공원과 직접 맞붙은 작품은
영구와 공룡 쭈쭈다.
[17]
영화 장면을 간간히 살펴보면
한글 간판이나
한진그룹 빌딩이 등장하기도 하고, 차량들도
기아 크레도스나
현대 다이너스티,
현대 아반떼,
대우 로얄,
현대 쏘나타,
기아 세피아,
기아 비스토 같은 국산차들과 국산 미니버스 등의 국산차들(딱 한번 외제차인
BMW 차량이 스쳐간 적은 있다)이 종종 눈에 띈다. 게다가 결말에는
대전광역시의
엑스포 과학공원이 나오기도 해서 정말 뒤죽박죽 그 자체.
[18]
제임스 롤프는 처음에 미완성 필름을 내놓은 건 줄 알았다고 했다.
[19]
대우 마티즈를 고질라가 밟아도 끄떡도 안 하는 광고가 나오기도 했다.
[20]
D-WAR의 경우 아동용에 적합한 상영 시간인 90여분으로 시간을 제한하다가 빠진 부분이 많았다고 인터뷰에서 말은 했다. 그 이상 상영 시간이 길어지면 애들은 지쳐서 지루해 한다던가...
[21]
막상 영화 팜플랫을 보면 연극계에서 알아주는 일류 배우 XXX 식으로 적혀 있다. 박사로 나온 배우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나
크로커다일에도 조연으로 나온 배우로, 나름
네임드다.
[22]
이후에 나온 디 워에서도 외국 배우들은 성의 없는 연기를 보여줬던 만큼 심형래의 연기 디렉션은 엉망이었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살 수 밖에 없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오! 인천의
로렌스 올리비에와
클레멘타인의
스티븐 시걸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비서구권에서 제작하는 영화에 캐스팅 될 경우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거기 때문에 성의 없이 영화를 찍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23]
첫 번째 문단, 즉 원조 용가리는
다이콘 필름 멤버들이 무척 좋아한다는 말도 있다.
[24]
자막판 "이놈에 비하면
고지라는 하룻강아지야", 더빙판 "이놈에 비하면 고질라는 애들 장난이였어"(.....).
[25]
당연히 댓글란에는 그 고지라가
질라를 가리키는 말로 여긴다. 정작 용가리가 고지라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26]
다만 인간이 사는 대륙이 아닌 무인도 같은 섬에 푼다고 언급은 했다.
[27]
무려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늙은 라이언역으로 나왔던 배우이다!
[28]
용가리대모험에서는 용용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고, 광고에서는 티노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29]
용가리와 용나리는 케라토사우루스과 모티브인게 확실하고,이름 미정인 아이는 트리케라톱스가 확실하다.당연히 용다리인줄 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