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8-03 10:10:32

와칸 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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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와칸 회랑.png

1. 개요2. 상세3. 일대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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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와칸 회랑(Wakhan Corridor)은 아프가니스탄 바다흐샨 주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를 잇는 협소한 회랑 지역이다. 위로는 타지키스탄 영토, 남으로는 파키스탄 영토와 접한다.

2. 상세

파일:와칸.jpg
와칸 협곡의 농경지와 만년설

오늘날의 국경선은 18세기 청나라 준가르 칸국 정벌과 19세기 중반 러시아 제국 코칸트 칸국 정복 및 뒤이은 1893년 영국령 인도 제국과 아프가니스탄의 바라크자이 왕조 사이의 협정에 의한 듀랜드 라인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레이트 게임의 결과 중립국이 된 아프가니스탄에게 회랑 지역을 주어 러시아령 코칸트 칸국과 영국령 카슈미르가 직접적으로 국경을 맞대는 것을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그어진 국경이다.

해당 회랑 지역은 비좁은 형태의 국경 완충지대로서 파미르 산맥 고산지대에 위치하여 철도와 도로를 설치하기 어려운 곳일 뿐더러 이웃 지역과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 소수민족( 파미르인)들이 주로 거주하기 때문에 사실상 4국 사이의 방벽 역할을 하고 있다. 와칸 회랑과 접한 신장 위구르 자치구 타슈쿠르간 자치현은 민간인 출입 통제 구역이다.

이 지역은 워낙 산간벽지이다보니 외풍의 영향이 적었다. 탈레반의 1차 집권기인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토후국 시절에도 아프가니스탄 이슬람국의 잔류 인사가 수립한 북부동맹에 속했었고, 탈레반도 딱히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때문에 수 차례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때도 거의 피해를 받지 않았다. 또한, 이 지역의 와키인들은 이슬람 극단주의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생활이 꽤나 자유로웠다. 하지만 2021년 7월에는 2021년 아프가니스탄 내전 과정에서 탈레반이 이 지역에 처음으로 들어오면서 탈레반의 영향력 아래 들어가게 되었다. 이는 이 지역이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선, 와칸 회랑이 중국과 직접 접하고 있어서 잠재적으로 경제적 가치가 크고, 아프가니스탄 국민 저항 전선같은 반탈레반 세력이 숨어들면 대응이 힘들기 때문이다.

이런 척박한 곳에서도 사람이 살긴 산다. 의외로 농경이 가능한 지역으로, 파미르의 고봉들이 가득한 파키스탄-중국 방면과 달리 북쪽 타지키스탄 방면에는 아무다리야의 지류 중 하나인 판즈-파미르 강이 흘러 강변에 비옥한 충적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최대 도시?인 칸두드 역시 파미르 강변에 위치한다. 와칸 회랑의 주민 대부분은 목축업에 종사하며, 인구가 200명 이상 정도 되는 마을에만 전기가 공급되고 있다.

2010년 기준 인구는 12,000여 명이다. 주 인구는 파미르인 중에서도 와키인들이다. 행정 구역상으로는 바다흐샨 주의 와칸군(Wakhan District)에 해당하며, 군청 소재지는 칸두드(Khandud)라는 마을이다. 이 마을의 인구는 1,244명(2003)이다. 외국인이 와칸 회랑을 여행하는 경우, 군청에서 와칸군 여행 허가서를 발급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외국인이 와칸 회랑 지역을 여행하는 경우엔 타지키스탄의 랑가르(Langar) 지역에서 진입해선 안 되며, 에슈카솀(Eshkashem)에서 진입하여 칸더드의 와칸군청에서 여행 허가를 받는다. 물론, 한국 단독 국적자는 아프가니스탄 여행금지 국가이므로, 이 지역 방문이 불가능[1]하다. 군청에는 10명 미만의 인원이 근무 중이며, 이 중 전임 공무원은 3명으로, 나머지는 생업과 공무를 겸하고 있다.

외국인 여행자의 방문은 탈레반 집권 이전에도 극히 드물었다. 자연 경관을 제외하면, 관광 자원이라 볼 만한 것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자연 경관은 매우 독특하고 멋지긴 하지만, 어느 정도 인프라가 갖춰진 파미르 고원에서 동일하며 오히려 더 멋진 경관을 볼 수 있다. 와칸 회랑에서 그나마 볼 만한 곳이 차크막틴(Chaqmaqtin) 호수인데, 칸두드에서 중간 마을인 사르하드(Sarhad)까지는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지만 그 이후부턴 80km 가량을 나귀를 타거나 걸어서 가야 한다. 그야말로 접근성이 극악인 셈. 그나마 각 마을의 학교에선 기초적인 영어를 교육하고 있어, 영어 소통이 가능한 학생을 가이드로 고용할 순 있다. 이들이 여정 처음부터 끝까지 동행하지는 않으며 한 마을에서 다른 마을까지 동행해주는 정도로 여로를 안내한다. 이 지역 여행자가 극히 적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여행기를 찾아보는 것도 상당히 어렵다. 전기도 사르하드(Sarhad) 마을까지만 공급되기 때문에 이 마을에서 더 동쪽으로 이동하면 통신수단, 촬영기기를 이용하는 것이 제한된다. 때문에 Sarhad 마을에서 보조 배터리를 최대한 충전해 이동하거나 중간 야영지에서 비싼 값을 내고 자가 발전 전기[2]를 이용해야 한다.

3. 일대일로

2021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공세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공화국이 붕괴되면서 이 지역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와칸 회랑은 시진핑이 추진해온 일대일로의 핵심 포인트 중 1곳이다. 미국 외교정책협의회 스티븐 블랭크 선임연구원은 중앙아시아캅카스연구소(CAC) 회보에 지난 4월 게재한 글에서 “미군의 아프간 철수는 미국의 취약점을 잘 아는 중국의 결정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중국이 이 기회에 일대일로의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고 역내 침투를 늘리려 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이 신실크로드를 구축하면서 주요 거점에 군사력을 주둔시켜, 일대일로를 보호함과 동시에 주변국들에 정치·군사적으로 입김을 키우려 한다는 뜻이다. 타지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중국 군사기지는 중국이 경제적 영향력을 넘어 공격적 대외 전략으로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 다만 기사에 나온 와칸의 중국군 기지는 탈레반의 집권으로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1] 아프가니스탄 방문을 불법으로 규정하지 않은 국가의 국적을 중복으로 보유한 경우, 해당 국가의 국적을 행사하면 아프가니스탄에 방문해도 불법은 아니다. [2] 최근에는 태양광 발전판을 설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