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18 01:15:02

양주 옥정 종이컵 급식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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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학부모와 맘카페 회원의 잘못4. 네티즌 반응5. 시사점6. 결국 사과

1. 개요

2020년 3월 경기도 양주시 옥정신도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사건.

한 학부모가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인하여 학교가 문을 열지 않고 대신 긴급돌봄교실을 운영하자 6학년이었던 자신의 아이를 긴급돌봄교실에 보냈는데 급식을 제공하지 않아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하였고 이에 학교는 급식을 제공하였는데 학교에서 제공한 급식의 밥과 국을 종이컵에 제공하고 탕수육이 4개밖에 없다는 이유로 양주 옥토피아라는 맘카페에 글을 올리고 SBS에 제보하면서 이 사건이 알려졌다.

2. 상세

SBS의 뉴스 보도 @ 네이버 뉴스

문제의 학부모는 첫째 아이가 다니던 학교에서 긴급돌봄을 신청하여 다니는데 학교에서 급식을 제공하지 않아 매일 도시락을 픽업해야 한다며 학교에서 급식을 제공해 달라고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하였다. 학교측에선 안전, 위생 등의 이유를 들어 거절하였지만 교육청에 수 차례 민원을 제기한 끝에 긴급돌봄교실에서 급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얻어낸 급식을 제공받았는데 식기를 가져오지 않은 아이에게 밥과 국을 종이컵에 줬다며 대노하여 양주 옥정신도시 맘카페 옥토피아에 위와 같은 글을 게시하였으며 SBS에 제보하여 지상파 뉴스에 등장하기까지 하였다.

위의 기사글의 댓글란을 보면 알겠지만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학부모를 비난했다.

3. 학부모와 맘카페 회원의 잘못

  • 첫째, 학교에 급식 제공의 의무는 없었다. 유은혜 장관의 언론 발표에 의하면 긴급돌봄 학생에게 점심을 제공한다고 하였으나 이것은 학교장 재량 권한이다. 실제로 위생 및 안전을 위하여 도시락을 싸오게 하는 초등학교도 많고 긴급돌봄의 급식비는 학교 예산에서 쓰이기 때문에 긴급돌봄교실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다. 따라서 애초에 학교장이 결정할 문제인데 이 학부모는 급식을 제공할 때까지 교육청 및 학교에 민원을 넣었다.
  • 둘째, 식기를 가져오라고 미리 학생에게 고지했다. 학기중에 일반 급식을 종이컵에 제공한다면 문제가 되었겠지만 긴급돌봄교실에서 조리사와 영양사가 없이 제공된 점심이었으며 개인 위생 때문에 식기를 가져오라고 학생들에게 구두로 공지하였다. 이 학부모의 학생은 6학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4일 연속으로 식기를 가져오지 않았고 이에 긴급돌봄담당 교사는 종이컵에 밥과 국을 제공하였다. 부모에게 의사전달이 잘 안 되는 저학년 학생이라면 모를까 6학년 학생에게 직접 안내된 사항이었는데 그럼에도 계속 식기를 가져오지 않은 것은 누구의 책임일까?
  • 셋째, 교장의 사진을 카페에 올리며 조리돌림했다. 양주 옥정 옥토피아 카페 회원은 위 학부모의 글에 옹호 댓글을 다는 것 이상으로 비상식적인 행동을 했는데 바로 교장의 사진을 카페에 올리고 조리돌림하며 인격 비하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는 점이다. 원글은 삭제되었지만 2만 명 이상의 카페 회원은 이 글을 보고도 묵과하였고 오히려 조리돌림에 동조하였다.[1]
  • 넷째, 부모로서의 기본적인 의무에 충실하지 않았다. 돌봄교실은 주로 1, 2학년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특히 6학년이면 부모가 식사를 준비만 해 둔다면 충분히 혼자서 밥을 차려 먹을 수 있는 나이인데 돌봄교실에 보냈다는 것은 부모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인 자기 아이 밥먹이기조차 학교로 떠넘기려고 했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 무엇보다 당시는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여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시점이었다. 불안해 하면서도 다른 방법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돌봄교실에 자기 아이를 맡기고 출근해야만 하는 학부모들의 심정을 같은 부모로서 공감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려는 마음이 있었다면 무엇보다 이 시기에 자식을 밖으로 내보내고 싶지 않고 내 자식 입에 들어갈 밥은 내가 만들어 준다는 부모로서의 의무감이 있었다면 결코 13살 아이를 돌봄교실에 보내지 못했을 것이다.

4. 네티즌 반응

학부모와 그 맘카페를 비난하는 여론이 대부분이었다. 교사들, 특히 초등학교 교사들은 그 학교 교장에게 위로의 말을 메신저로 끊임없이 보내고 있다고 전해졌며 비단 교사가 아닌 일반 학부모들 및 네티즌들도 대부분 '긴급돌봄교실이 만들어져서 아이를 보내고 밥을 준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 '식기를 안 챙겨준 부모의 잘못인데 왜 학교에 민원을 넣느냐', '계좌번호 알려달라, 탕수육 값 보내주겠다' 등의 반응으로 이 학부모와 맘카페 회원들을 질타했다.

5. 시사점

위 사건은 일부 학부모들이 얼마나 학교를 우습게 알고 있는지에 대하여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자신과 아이가 조금이라도 손해보는 것 같으면 대뜸 민원부터 넣고 교장부터 찾아가는 일부 학부모들의 일면을 보여주며 게다가 이 문서도 맘카페 회원들로 인해 수시로 지워지고 복구되길 반복했다.

6. 결국 사과

결국 해당 학부모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학교를 방문하여 사과했고 게시글을 처음 작성했던 카페에는 사과문을 올리는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옥정내 초등학교 종이컵 급식에 대한 물의를 일으켰던 엄마 입니다.
저는 20일인 어제 해당 학교를 방문하여 교장선생님 및 교무부선생님, 연구부장선생님을 뵈러갔었고 그자리에는 학부모 운영위원장님,학폭위원장님이 동석해주셨습니다.
일단 교장선생님께 사과와 사죄의 말씀을 드렸고 저로 인해 피해를 보신 다른 선생님들께도 사과말씀 드렸습니다.
어쨌든 감정을 앞세워 정해진 절차를 무시한채 확인도 없이 언론에 보도 하여 그로인해 정신적 고통을 받으신 교장선생님과 돌봄선생님, 담당선생님,학교내 모든 선생님 및 관계자분들께 사과 드리며 저희 잘못 또한 인정합니다.
교장선생님께서도 학부모님들이 걱정하시는 부분에대한 사과를 해주셨으며 저의 사과를 받아주셨고 학교와는 원만하게 잘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학교에대한 신뢰와 정해진 절차, 규정에 대한 학부모로서의 기본 예의를 지키겠으며 아이들 교육에 힘써 주시는 학교 선생님 및 관계자분들께 항상 감사하는 마음 갖겠습니다.

또한 저의 불찰로 인해 피해를 받으신 카페 및 지역 여러 분들, 학부모님들께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저의 글로 인해 또 다시 분란과 물의를 일으키게 서 피해를 보는분들이 생길까봐 댓글은 비허용해놓은 점 이해부탁드립니다.
사과문 출처(캡처본)

[1] 비록 원글은 삭제되었어도 캡쳐본이 있기에 추후 이 부분을 문제삼는다면 법적 처벌은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