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7 22:40:41

연꽃소녀

1. 개요2. 유래와 전파 경로3. 해외4. 여담

1. 개요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무슨 연꽃처럼 아름답고 청초한 여성이 연잎 위에 앉은 그림을 떠올리기 쉽지만, 그 정체는 2003년 인터넷에서 유행 대표적인 혐짤.

다만 사람에 따라 개인적인 차이가 있다. 이토 준지의 만화[1]를 연상케 하기도 하며, 비슷한 종류의 혐오 짤방으로는 전설의 고향 검은깨, 손가락 구멍(칠성장어의 입과 엄지손가락을 합성한 사진) 이 있다.

이름이 연꽃소녀라서 훈훈한 인상으로 느껴지지만[2] 연꽃소녀의 실체는 연꽃의 씨앗주머니인 연밥과 평범한 인체 사진을 합성한 것이다.

인체에 알록달록한 연밥 구멍이 뚫린 듯한 모습을 보면 사람에 따라 마치 연꽃 씨앗이 피부에 기생하는 기생충이나 따개비처럼 보이거나 기생충이 사람의 몸을 터뜨릴 것 같은 강한 혐오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이런 사진에 면역이 없을 경우 몸이 근질거리면서 팔다리에 소름이 끼친 채로 장시간 유지되기도 한다. 게다가 이미지를 검색해서 보려고 하면 관련 혐짤 모음집 등의 게시글이 같이 딸려나와 온갖 다른 혐짤들과도 대면하게 된다.

구더기증 사진으로 낚시를 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 하지만 한 전문가는 구더기는 저렇게 예쁘게 들어앉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 유래와 전파 경로

이 연꽃소녀 짤방이 처음 만들어진 것은 2003년 초반 일본 웹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유포원은 알 수 없으나 일본의 5ch이나 5ch의 페이소스를 가지고 간 후타바 채널과 같은 화상 게시판에서 퍼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3년 6월 디시인사이드 아햏햏 도원을 중심으로 퍼져나갔는데 이후로도 인조이재팬이나 갑신왜란 You are an idiot과 더불어 5ch 네티즌들이 테러할 때 주로 사용한 수단이었다.

2020년대 이후에도 아무 인터넷 커뮤니티에 한 번 올렸다 하면 그대로 게시판 분위기가 초토화된다. 물론 올린 사람은 직빵으로 영구탈퇴 먹기 딱 좋다. 이 짤방 때문에 한때 제목에 연꽃으로 작성된 글이거나 관련 사진만 올라와도 경계하는 사람들도 속출했고 메이저 언론사에서도 언급했다. 일본의 절대로 검색해서는 안 될 검색어 위키에서는 한국에서 이 사진을 누군가에게 보냈다가 경찰에 체포되었다는 을 언급했다. 심지어 이 사진을 본 임산부가 유산을 했다는 도시전설도 생겼다. 2020년 즈음에는 이것보다 훨씬 더한 혐짤이 낚시용으로 사용되며 사용 빈도는 확연히 낮아졌다.

3. 해외

일본에서는 이 연꽃 짤방을 하스코라(蓮コラ, 말 그대로 연꽃 콜라주)라고 부르는데 비교적 최근에 생긴 사이트인 니코니코 동화의 파생 사이트 니코니코 대백과에서도 이 연꽃 짤방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걸 생각하면 꽤나 파괴력이 큰 짤방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파괴력이 크기 때문에, 몇몇 해외 사이트에서는 사이트 외부로의 무단 링크를 방지하기 위해 이 사진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 경우 사진이 표시되고 있는 사이트의 주소가 출처 사이트의 주소와 맞지 않다면 모든 사진이나 그림이 연꽃소녀로 바뀐다. 심지어는 번역기나 프록시를 사용해도 외부 사이트 조회로 인식하여 바뀐다.

4. 여담

  • 실제 연밥은 사진의 크기보다 훨씬 크고 맛있다. 그래서 벌꿀이 차있는 벌집 구멍을 보고 혐오감을 느끼기보단 대부분 달콤한 을 생각하듯이, 연밥을 실제로 보고 먹어본 사람들은 이 짤방에 대해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연꽃소녀의 사진을 먼저 보고 트라우마가 생겨 연밥을 혐오하는 사람들도 있다. 혹은 검색하다 우연찮게 이 사진을 본 이후 '연꽃' 이라고 검색할 경우 만에 하나라도 이 짤이 검색 결과 속에서 나타날까봐 무서워서 연꽃은 차마 검색도 못 하게 된 사람도 있다고.
  • 일부 인터넷 사용자들은 연밥처럼 원이 모여있는 물체나 화상을 보고 구토를 하거나 혐오를 느끼는 증상을 환공포증 내지 군집공포증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환공포증' 이나 '군집공포증' 이라는 용어는 인터넷에서 만들어진 가상의 병명이며, 의학계나 심리학계에서 공식적으로 정립되지 않았다.[3]


[1] 실제로 이토 준지 만화에 전신에 구멍이 뚫리는 저주를 다룬 에피소드인 '한기' 라는 작품이 있다. [2] 구글에 연꽃소녀로 검색하면 사람들이 원하는 연꽃을 의인화한 느낌의 소녀 사진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본 문서에서 다루는 개인차가 갈리는 흉악한 혐짤들이라 연꽃 모에화 등으로 검색하는 것을 추천한다. [3] 보통 이런 경우는 공포증이 아닌 일반적으로 느끼는 혐오감이나 자기방어를 위한 두려움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사실 무언가의 표면에 난 구멍이나 빽빽히 나거나 박힌 무언가, 입체적인 동그란 것들이 무언가의 표면에 붙어있거나 하는 걸 보고 혐오감을 본능적으로 느끼는 사람들은 많다. 환공포증 항목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