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0 19:42:20

여백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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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개요2. 일상에서
2.1. 미술시간 쓰는 궤변(?)2.2. 글쓰기

1. 개요

파일:주상관매도.jpg
김홍도의 주상관매도

동양화의 기법 중 하나.

한국 전통회화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의 회화에서도 나타나며 특히 문인화가 여백의 미에 대해 잘 활용한다고 한다. 서양화의 경우 화폭을 꽉 채워서 그림을 그리고 색을 칠하는 경향이 크지만 동양화는 여백을 일부러 남기면서 활용하는데 이는 사실 여백이 아니라 붓이 지나간 자취와 그 빈 공간이 조형적으로 점점 채워져가는 것이다. 그림에 대해 이해의 폭이 깊어지면 그 것이 단순한 빈 종이나 공간이 아니라 붓질한 부분과 남은 부분이 필연적으로 결합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여백의 미라는 말을 따로 쓰진 않지만 만화처럼 여러 장면이 조합된 예술 장르에서도 여백의 배치는 중요하다. 글과 그림이 조합된 만화의 특성상 시선이 집중되는 곳은 한정되어 있으며, 만화의 컷들은 이런 시선이 집중되는 곳에 터치가 집중되며 그렇지 않은 외곽 지점은 여백으로 남기곤 한다. 오히려 모든 장면을 가득 채우면 시선이 분산되어 주요한 정보가 잘 전달되지 않을 위험도 있다.[1] 현실적인 사정으로도 만화는 스토리 분량에 비해 그리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예술 장르이기 때문에 연재 중에는 꼭 필요한 장면에만 집중하고 다른 부분은 여백으로 둘 때도 종종 있다.

2. 일상에서

2.1. 미술시간 쓰는 궤변(?)

학교 미술 수업의 실기 시간에 변명으로 활용되곤 한다. 주제에 대해 마땅히 그릴게 없을 때 아무 그림이나 작게 그린 후 옆에 빈 공간을 많이 남겨두고서는 '여백의 미'라고 밀어붙이는 것이다.

2.2. 글쓰기


















위와 같이 스크롤바를 내리게 유도하기 위해, 또는 아무 이유 없이 위와 같이 페이지를 빈 칸으로 남겨놓는 행위를 말한다.

일부 게시판에서는 제목에 마우스를 갖다 대는 것만으로도 본문이 미리보기 가능한 기능이 달려있는 경우, 스포일러를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여백을 남겨두는 경우도 있다. 엔하위키의 경우에도 텍스트툴이 바뀌면서 1, 2, 3, 4 등으로 나눠진 페이지가 전부 합쳐지고, 스토리상 반전이나 캐릭터들의 비밀 등을 실수로라도 보지 않게 하기 위해 이러한 여백의 미를 남겨두는 문서가 상당수 존재한다.

하지만 이렇게 지나치게 여백을 남용하게 될 경우, 문서 용량이 커지게 되어 과다 트래픽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이 때문에 위키 내에서는 사실상 강제개행으로 취급, 되도록 여백 사용을 자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본 문서의 경우 예시를 위해 일부러 여백을 남겨두었지만, 혹시라도 위의 이유로 여백을 남기고 싶다 하더라도 스포일러 틀을 붙여주는 선에서 끝내도록 하자.
[1] 일본 만화에서는 소년 점프 계열의 소년 만화가 주요 부분을 강한 먹과 선 터치로 강조하고 나머지 부분은 하얗게 남겨두어 대비를 선명하게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