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9-24 02:09:37

엄이도령

고사성어
가릴 훔칠 방울

귀를 막고 방울 도둑질한다는 뜻의 사자성어이다.

여씨춘추(呂氏春秋)의 불구론에 나오는 이야기인데, 원래는 엄이도종(掩耳盜鐘)이었으나 나중에 종이 방울로 치환되었다.
진나라 명문 범씨,范氏, 가문에 대대로 내려오는 큰 종이 있었는데 어느 날 가문이 몰락하자 도둑이 들어 종을 훔치려 하였다. 그러나 워낙 종이 무거웠던 탓에 종을 쪼개서 가져가려고 내리치니 큰 소리가 울려퍼졌다. 도둑은 깜짝 놀라 종소리가 귀에 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 자신의 귀를 틀어막고 다시 쪼개려고 하였다. 그러나 당연히도 종소리는 잘만 울렸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그 종소리를 들어서 결국 도둑은 그 자리에서 잡혔다.

이와 같이 속뜻은 '자신이 듣지 않는다고 하여 남도 듣지 않을 것이라는 어리석은 생각' 또는 '얕은 꾀로 남을 속이려 해도 아무 소용이 없음'으로, 이에 해당하는 속담은 눈 가리고 아웅이다. 또한, 사자성어 중에 이장폐천(以掌蔽天: 손바닥으로 하늘가리기)이라는 말이 있는데 역시 엄이도령과 의미가 비슷하다.

2011년에 이 사자성어의 원형인 엄이도종(掩耳盜鐘)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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