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6-26 16:49:59

안톤(궤적 시리즈)

파일:Anton_Final_Design_-_Concept_Art_%28Sen%29.jpg

1. 개요

궤적 시리즈의 등장인물. 첫 작품인 영웅전설 하늘의 궤적부터 영웅전설 섬의 궤적 시리즈까지 매 시리즈 최소 한 번 이상 등장했다. 혼자 나오는 경우도 가끔 있지만 대부분은 친구인 릭스와 함께 나타난다.

사실 이 캐릭터는 그 어떤 시리즈라 하더라도 메인스토리만 판다면 절대로 만날 일이 없는 캐릭터다. 제대로 엮이는 건 서브 퀘스트 정도. 첫 등장인 "하늘의 궤적 FC"에서는 그조차도 아니고 NPC 마라톤을 뛰어야만 볼 수 있다.[1] 그러나 이런 일개 NPC가 항목까지 따로 새로 생긴 데에는 그의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사랑 이야기와 그로 인한 인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사실상 궤적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인 "NPC와의 대화가 즐거운 RPG"를 대표하는 캐릭터.

드라마 CD에서의 성우는 스가누마 히사요시. 안톤 못지않은 눈물겨운 캐릭터 길버트 스타인과 동일 성우다.

2. 작중 행적

2.1. 리벨 편

첫 등장은 하늘의 궤적 FC. 많은 유저들이 SC부터 등장했다고 오해하지만 실제로는 FC부터 등장했다. 영웅전설 시리즈 전통의 책모으기 당시에 마지막 책을 가지고 있는 게 바로 안톤. 안톤은 백화점 앞에서 주변을 산책하는 메샤라는 여성을 3번 보겠다고 혼자 묘한 다짐을 한다. 메샤는 백화점을 한 바퀴돌며 산책하는 여성 NPC. 그런데 메샤는 백화점을 2번 돌고선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데, 그 이유가 안톤이 자신을 기분나쁘게 쳐다보고 있어서. 결국 에스텔 일행이 대화 후 그녀 곁에서 지켜주면 그제서야 3번째로 건물을 돌게 된다. 아무것도 모르는 안톤은 기뻐하며 책을 준다. 그리고 차인다

이 이후 하늘의 궤적 SC에서 다시 한 번 등장하는데, 일단 2장 때 생트하임 게이트 성벽 위에서 FC때 일에 대해 절규를 한번 하고 난 뒤에 이번에 그를 반하게 만든 캐릭터는 바로 로렌트 유격사 협회 접수원인 아이나 홀덴. 그런데 문제는 이 캐릭터의 특징이 술고래라는 것이었다. 그 때문에 에스텔에게 "술에 취하지 않게 하는 비약"의 재료를 부탁하게 된다. 이 비약을 먹고 아이나에게 고백한 뒤 술내기를 이겨서 그녀의 허락을 받아내겠다는 계획인 것.[2] 그로 인해 그동안 아이나에게 술로 잡혀살았던(...) 올리비에 렌하임이 그녀의 취한 모습을 보겠다는 일념하에 안톤과 비약을 나눠마시게 되는데 원래 이 비약은 1인용으로 한명이 다 마시면 반나절동안 취하지 않게 되나 나눠마시면 약효가 순식간에 떨어져 소용이 없었던 것. 거기에 이들은 시간이 없다는 아이나의 요청으로 인해 제일 센 술을 계속 들이붓고 있었다. 결국 2:1이라는 우위가 허망하게도 안톤과 올리비에는 둘 다 넉 다운.

그런데 무섭게도 아이나는 안톤(18잔)과 올리비에(18잔)가 마신 술잔 수를 합친 것 만큼 마셨음에도 전혀 취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냥 가볍게 즐긴 것 뿐인걸요"라고 단언하는 아이나의 대답이 압권.(...)결국 이렇게 안톤의 계획은 무참하게도 박살나고 만다.

하늘의 궤적 3rd의 클로제 린츠 셰라자드 하비 관련 달의 문을 보면 의외로 그의 출신은 명문인 제니스 왕립학원. 그런데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덧붙여 클로제 쪽 이벤트에서 또 유급을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입학시기가 백일전쟁에서 5년 뒤이고 유급을 최소 두 번한걸로 봐서 클로제의 4년 선배로 보인다. SC 시점에서는 이미 졸업을 했을테니까.

2.2. 영웅전설 제로의 궤적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던 안톤은 친구 릭스와 함께 크로스벨 자치주로 여행을 오게 되는데, 자신의 덜렁거리는 버릇 때문에 지갑을 잃어버리게 되고 이걸 찾다가 어떤 크로스벨 여경찰에 의해 구원받게 된다. 그녀의 천사같은 모습에 반한 안톤은 그 여경에게 답례를 하고 싶다는 이유+그녀에게 고백하고 싶다 라는 이유로 특무지원과에 그녀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하게 된다.

그런데 안톤에게 들어본 특징에 따르면 그 경찰관의 정체는 바로 노엘 시커의 동생인 프란 시커였고, 리더인 로이드 배닝스는 "경찰이 할 일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이 의뢰를 거절하려고 했으나 주위 동료들과 당시 일 때문에 함께 있던 노엘까지 모두 관심을 가지고 보채는 바람에(...) 결국 의뢰를 승낙한다.

로이드와 함께 답례 선물까지 준비하고 프란과 만난 안톤은 그녀와 대화하다가 선물을 프란에게 주고 고백 찬스를 얻어 돌직구로 "지금 교제하는 사람이 있나요?"라고 물어보게 되는데, 프란은 별 망설임도 없이 "음... 교제하는 사람은 딱히 없는데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있어요♡"라는 역돌직구로 안톤의 마음을 산산조각낸다. 결국 그는 산산조각난 마음을 끌어안고 특무지원과에게 그래도 도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남기며 떠나가고 지원과 일행 모두가 그를 동정한다.

그런데 프란의 고백을 듣고 놀란 노엘이 당황하면서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다짜고짜 물어보게 되는데 결국 밝혀진 사람의 정체는 자신의 언니 노엘 시커였다.

2.3. 영웅전설 섬의 궤적 ~ 영웅전설 섬의 궤적 II

위의 사건으로 크로스벨 자치주를 떠나 섬의 궤적 시점에서는 에레보니아 제국으로 여행오게 되는데, 우리의 안톤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거리를 둘러보다가 오록스 요새까지 와버리고 만다. 어떻게 오긴 했는데 마수 때문에 바레아하트로 돌아가지 못하고 머물러있다가 지나가던 특과 클래스 7반 일행이 그를 딱하게 여겨 도와주게 되는 은폐 퀘스트로 첫 만남을 가진다.[3]

그렇게 가는 길에 절벽이 있는 다리를 지나게 되는데 잠시 린 일행을 멈춰세우고 절벽에서 자신의 괴로움을 그야말로 온 몸으로 표현하는 듯한 절규를 내지른다.(...)
" 탄생제 기념제도, 전부 다 싫다아아아!!! 우와아아아악!!! 잘가라! 내 청추─운!!!

참고로 이 장면에서 무려 게임오버 BGM이 흘러나오는 바람에 더욱 더 유저들을 안타깝게 만든다..

그 후 종장에 토르즈 사관학교의 학원제에 오게 되는데, 그렇게 상처입고도 정신 못차리고 또 하나의 여성에게 반하게 된다. 그리고 안톤의 시선 끝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해서 그 시선을 따라서 가다보면 만나는 캐릭터는 무려 샤론 클루거.

결국 안톤은 한동안 트리스타에 머무르고 친구인 릭스만 제도 헤임달에 머물게 되는데 하필 그 타이밍이 제국 내전이 시작되는 시기라(...) 결국 릭스와 생이별하고 만다.

그 후 섬의 궤적 2에서 릭스를 계속 찾아다니며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다가 루르에서 라디오로 릭스가 탄 비행선이 하이잭당했음을 알고 절규한다. 다행히 특과 클래스 7반의 활약으로 그 비행선이 해방되고 릭스와 감동의 재회를... 하나 했으나 릭스가 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리는 바람에 또다시 안톤은 절망한다. 심지어 기억을 잃은 릭스는 안톤을 전처럼 "재밌는 녀석" 취급하기는 커녕 "너 무진장 짜증나는데" 취급을... 다행히 안톤의 노력덕에 릭스는 기억을 되찾고 "안톤에게 걱정끼친 것 같다"라며 미안해하며 이 문제는 해결된다.

그 후... 후일담에서 마지막으로 안톤은 트리스타에 나타나는데, 드디어 마음먹고 샤론에게 대쉬하기로 한 것이다. 구교사 개방 후 나오는 은폐 퀘스트라 놓칠 수 있으므로 주의. 그간의 경험을 통해 다짜고짜 고백하는 건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해서인지 "번호만 따자"라는 식으로 나오게 되고 린 일행의 협조 속에 잘 나가다 싶었는데 대뜸 번호를 따는 게 아니라 평소 버릇대로 고백을 해버린다. 그리고 이 고백에 그 샤론이 당황한다. 당연히 자기도 모르게 나온 이 버릇때문에 절망하고 떠나려는 안톤이었으나 의외로 샤론이 이를 진지하게 생각해주며 "저는 자신이 믿는 '헌신과 사랑'에 목숨바치기로 했기에 그 마음을 받아줄 수는 없지만 그래도 기뻤습니다"라면서 뺨에 키스를 남겨주게 된다. 물론 결과적으로 차이긴 했지만 그래도 상쾌한 기분이라며 하늘의 궤적 FC 이후 실로 오랜만에 기뻐하는 안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2.4. 영웅전설 섬의 궤적Ⅳ

NPC 중에 유일한 개근 캐릭터였지만 섬궤3에서는 안나왔는데, 섬의 궤적 4에서 등장이 확정되었다. 여기에 더해 스탠딩 일러스트까지 잡지를 통해 공개되었다.

놀랍게도 섬궤2 이후 샤론과는 계속 펜팔 친구였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샤론이 편지로 "자신을 잊어달라"라는 말을 남기고 소식이 끊기자 크로스벨을 경유해 제국으로 들어왔다. 다만 입국 이유를 "사랑을 위해"라고 적어놓은 탓에 입국관리소에 다시 끌려간다(...)

결국 샤론을 찾기 위해 길드에 의뢰를 하기에 이르는데, 오늘 여기에 오면 샤론과 만날 수 있다면서 올리비에가 미슐람에 초대한 덕에 미슐람에서 샤론과 재회하게 된다. 여기서 리벨의 유격사 일행, 크로스벨의 특무지원과, 에레보니아의 토르즈 Ⅶ반, 제니스 재학 당시의 루시까지 아는 사람이 가득하다는 말을 해 그의 궤적을 진하게 느끼게 해 준다(...)

샤론은 자신을 만나러 와줘서 기쁘지만 진정한 자신은 어둠에 속한 자이고 그걸 속이기 위해 사랑과 헌신을 이용하였다고 말하며 자신과 연관되려고 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안톤은 샤론의 마지막 편지를 통해 샤론이 지금까지 계속 괴로워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괴로운 과거와 자기 자신에게 절망한 적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걸 극복해 온 샤론이기에 주변 사람들을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한다. 그 후 안톤이 떠나려고 하자 샤론이 붙잡는다. 샤론은 덕분에 이제야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소중한 가족과 마주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안톤의 손을 잡으며 고맙다고 말한다. 그리고 안톤의 얼굴이 새빨개지자 샤론은 얼굴이 너무 새빨갛다며 조금 쉬는 게 어떠냐는 말을 한다. 안톤은 이게 꿈인지 생신지 몰라하면서 행복해한다.

여담이지만 미슐람에서 여성진들의 술대결이 벌어졌을 때 숙취에 고생하는 참가자들에게 올리비에가 약을 나누어주는데, 바로 하늘의 궤적 시절 술 대결에서 썼던 데아세트의 비약. 그 재료를 안톤이 여행하면서 우연히 지니고 있었다. 그 대결을 본 안톤의 반응은 "여성의 술 대결...아무리 마셔도 변하지 않는 안색...큭 머리가..."

3. 여담

이 캐릭터는 원래 하늘의 궤적 시리즈를 끝으로 더 이상 나올 일이 없는 캐릭터였다고 한다. 그런데 일개 NPC 주제에 굉장히 인기를 많이 끌어서 시리즈 내내 등장하게 되었다고. 그리고 섬의 궤적 2에서 인기가 더 오른 걸 보면 앞으로도 계속 고통받을 것으로 추측된다.(...) 섬의 궤적 4에서 어느 정도 본인의 서사가 마무리되어서 그런지, 이후의 시리즈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섬의 궤적 2 인기투표에서 놀랍게도 30위 안에 랭크인하는 위엄을 선보였다. 27위인데, 28위가 그 비타 클로틸드라는 걸 생각하면 정말 놀라운 성적. 일반 NPC중 30위 안에 들어간 캐릭터가 24위인 로진과 더불어 유이한데, 로진은 메인 스토리에서도 조금씩 엮이는 편이고 무엇보다 캐릭터의 중요도가 꽤 높은 편이라는 걸 생각하면 안톤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할 수 있다.

콘도 토시히로 팔콤 사장에 따르면 안톤의 모티브는 콘도 사장의 친구(...)로, 다행히 현재는 취직은 한 상태이나 상대가 없는 건 여전하다고... [4]


[1] 다만 카넬리아의 마지막 권을 안톤이 주기 때문에 카넬리아 전권을 수집하는 것이 목표라면 안톤의 일화를 볼 수 있긴 하다. [2] 여담으로 이 비약의 재료 중 "펄 그래스"라는 물고기가 있는데 초기 낚시대로도 잡히긴 하나 느낌표가 뜸과 거의 동시에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놓쳐버리기 때문에 상위 낚시대를 모아오지 않은 플레이어의 뒷목을 제대로 잡게 만든다.(...) [3] 이때 멤버창 아래에 시리즈 최초로 매우 작지만 얼굴 일러스트가 공개된다. [4] 덧붙이자면 콘도 사장은 1975년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