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5 14:34:18

아슈레이(창세기전 3: 파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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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전투 코멘트3. 작품 내 행적
3.1. 에피소드 4의 아슈레이3.2. 에피소드 5의 아슈레이
4. 주사위의 잔영

1. 개요

Ashurei[1]

창세기전 3: 파트 2의 등장인물. 성우는 김일.

필라이프 총독이자 베델리른인 퉁 파오의 부관이자 12인 위원회 직속부대인 아델룬의 대장. 누구에게나 존댓말을 쓰는 예의 바른 성격의 청년이다. 침착하고 빈틈없는 편으로 개인적으로 일을 처리해 나가며 자신이 원하는 바를 위해서라면 긴 시간의 노력도 아끼지 않을 정도로 인내심이 강하다. 반반한 얼굴에 뛰어난 ESP 능력을 지녔다.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는 일절 얘기를 하지 않으며 감정을 컨트롤하는 능력이 뛰어나 그의 이중적인 모습을 아는 이는 거의 없다.

존댓말에다 예의 바른 청년 운운은 전부 페르소나로, 극이 진행됨에 따라 악랄하고 오만방자한 본모습이 드러난다. 거기다 창세기전 시리즈 전체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지독한 복수귀라서 극중 내내 일어나는 불상사들에서 주도적인 역할로 암약했다. 크리스티앙 하이델룬으로 타락시킨 장본인도 그다. 스토리상 위치는 퉁 파오와 더불어 만악의 근원격인 악역이자 본작 최종보스.[2] 창세기전 시리즈 최종보스들이 대체로 보통 인간을 훨씬 뛰어넘는 강력한 힘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인물들인 것에 비해, 아슈레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교활하게 상대를 궁지로 몰아 말려죽이는 치졸하고 비열한 면모가 돋보인다. 정중하고 예의바른 모습 속에 감춘 이중삼중에 걸친 모략이 그의 진정한 무기.

사실 창세기전 시리즈를 통틀어보면 그보다 더 악랄하고 비열한 악역들도 여럿 있다. 그럼에도 아슈레이의 비열함이 그들 이상으로 잘 부각되는 건 창세기전 시리즈의 최종보스에 준하는 악역들이 대개 위에서 어떤 형태로든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장막으로 스스로를 가린 채 여유롭게 일을 진행하는 반면, 아슈레이는 에피소드 4는 물론 5에서도 세계관 전체를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정도의 여력은 되지 못하기 때문에 스스로 직접 현장에서 움직여가며 일을 꾸미는 만큼 그 치밀성이 더 와닿는 편이다. 게다가 퉁 파오를 처리하는 것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목적을 위해서라면 자신이 고통 속에서 단명하게 되는 것조차 마다하지 않을 정도의 독기가 있고 이것이 창세기전 시리즈의 여타의 악역 및 흑막 캐릭터들과 구별되는 아슈레이만의 악랄한 아이덴티티를 연출하는 것이다.

전투력의 경우 살라딘이나 데미안을 상대로는 맨날 털리기 일쑤이고 파트 2의 엉망진창인 전투 시스템의 밸런스상 그 역시 체력만 많은 약골이라 그다지 강해보인다는 인상은 없다. 하지만 폭주 베라모드의 빈틈을 노려 제압할 정도의 솜씨도 있고 아직 실전 경험은 없다 해도 강력한 ESP를 지닌 베라모드 일행에다가 오랫동안 글로리 저항 운동을 한 실력자인 루크랜서드와 디에네가 가세했음에도 그들을 격파한 전적이 있고, 정예 중의 정예라는 아델룬의 대장이고 실력만으로 그 자리까지 오른 데다가 나중 가면 레오파드와의 협력 덕분이라고는 해도 베델의 자리에 오르고 그 후로는 차기 유력 베델리른 후보로 등극하는 만큼 성단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강자는 맞다. 애초에 블랙 레이븐 탈취 후 바로 옆에서 살라딘 일행의 저력을 직접 보고도 스스로 몸소 맞서 싸우고 데미안이 앙그라 마이뉴 발동을 위해 오딧세이를 아르케로 몰고 왔을 때도 홀로 자신있게 맞서는 걸 보면 살라딘/데미안과도 맞서는 건 가능한 실력자이다. 단 퉁 파오를 상대로 해서는 자신도 독을 먹어가는 악수까지 뒀던 걸 볼 때 그보다 훨씬 아래인 건 확실하다.[3] 전작의 버몬트 대공과 같이 살라딘과 어느 정도는 동격이되 한 수 아래라 보는 게 맞을 듯.

무기로 쓰는 독특한 디자인의 검은 건 슬라이서퓨어 스노(Pure Snow)라는 명칭을 갖고 있다. 체질은 아크로스트. 전투 스타일은 건 슬라이서를 들고 각종 초능력을 구사하는 타입인데, 살라딘/데미안이나 역대 창세기전 시리즈의 주인공들과 달리 검보다는 초능력이 주력이다. 일단 퉁 파오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릴 때나 폭주 베라모드에게 치명상을 입힐 때 "살"을 구사하긴 했지만 검술로는 딱 그 정도까지인 듯. 다만 초능력만큼은 뛰어나서 목숨이 위태할 정도로 고난도의 전법인 아지다하카 전술에서 살라딘, 엠블라와 함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주인공이자 창세기전 시리즈의 가장 중요한 악역이었던 베라모드가 본작에 들어와서 캐릭터의 오리지널리티가 붕괴하면서 악역으로부터 면죄부를 주는 한편 기존 베라모드의 가장 핵심적인 특징 중 하나인 음험함과 용의주도함을 데미안과 더불어 양분하여 대신 떠맡은 캐릭터로 기획되었음을 느낄 수 있다.[4] 동시에 파트 2에서 밝혀진 세계의 유지를 위한 희생-전 인류를 하나로 모아 신세계로 이끄는 구원자라는 아수라 프로젝트의 의의에 당위성을 부여하고자 그에 맞서는 구세계를 좀먹는 악의 대변자로 설정되었다고도 할 수 있는데, 그 동기가 개인적인 복수라는 걸 감안하면 실로 제2의 버몬트 대공이라 할 만하다.

작중 잘 묘사되지 않은 면모지만 위협이 되지 않고, 자신을 충실히 잘 따르는 부하나 동료들에게는 호의적이라 신망이 높은 것 같다. 대표적인 예로 라그 행성 폭발사건 때 공작원으로 투입된 아델룬 대원들은 살라딘 일행들에게 발각되어 포위된 상태에서도 라그의 중추부에서 폭탄을 기동시키고 "아슈레이님 만세!"를 외치며 죽으려 했다. 평소 부하들에게 신망을 받는 위치가 아니었다면 저런 광신적인 충성은 없었을 것이다. 그 외에 비록 속임수로 포섭하기는 했지만, 크리스티앙을 자신의 수하로 삼았으면서 과거 퉁파오가 갖은 협박과 고문을 일삼으며 노예처럼 부리던 것과 달리 동료로서 허물없이 대하는 것을 볼 수 있다.[5] 퉁 파오에 의한 인성파괴와 미셸의 죽음으로 인한 절망이 아니었다면 나름대로 성단 내에서 인정받는 명망있는 핵심 지도자가 되었을 것이다.

저 의상 디자인은 단색의 면으로 부피와 입체감을 잘 표현할 수 있는가를 시험해본 형상이라고 한다.

2. 전투 코멘트

턴이 돌아왔을 때 다음과 같은 멘트를 한다.

음성
  • 전투 일반
    • 전장의 불길은 언제나 아름답지요.
    • 당신들의 실수는 단 하나, 제가 적이라는 겁니다.
    • 내 모습을 본 건 너희들의 실수다! 실수는 하나라면서?
    • 후회는 지옥에서나 하라고.
  • 필살기 시전 시
    • 타겟 확인, 공격 개시! (사이킥 드라이브)
    • 흐하하하…! 이곳은 이제 불바다다! ( 인페르노)

3. 작품 내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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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에피소드 4의 아슈레이

에피소드 4 초반에는 라이앰버 길드장 '로브'와의 소동을 통해 베델리른의 부관이란 직함과 이름이 가끔씩 언급되는 정도였다. 유진 루돌프만은 아슈레이라는 이름과 꽤나 얽히기 싫어 하는 눈치여서 스트라이커스 길드에 침입한 로브를 그냥 보내주었다.

여섯 번째 챕터 ' 블랙 레이븐'에서는 필라이프의 트루칼에서 우주용병 길드 전체 회의가 있을 예정이라는 정보를 듣고, 그들을 이용해 자신이 모시는 상관 퉁 파오를 견제할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라이앰버 길드 소속의 이라는 가명으로 나타나 회의장에 벨로스사에서 건조중이던 퉁 파오의 모선 ' 블랙 레이븐'에 대한 기밀 정보를 흘린 뒤, 그 설계도면을 가지고 살라딘 일행이 있는 우주용병 길드연합에 접근했다. 엠블라 폰 프라이오스를 비롯한 일행은 갑툭튀해 지나친 호의를 보이는 그를 경계하지만, 의심할 여지도 없는 치밀한 정보와 퉁 파오를 향한 복수심을 보고 그를 믿기로 한다. 거기에 살라딘이 제안한 아지다하카 전술의 프로토타입이 더해져, 블랙 레이븐 탈취 계획이 차근차근 세워졌다.

라플라스 조선소 전투부터는 잠시 아군으로 사용할 수 있다. 설정 상 젠을 제외한 나머지는 엠블라가 텔레포트를 전담하고, 자기도 텔레포트가 특기라는 아슈레이는 따로 움직인다. 임시 합류 캐릭터가 다 그렇듯이 장비 교환은 불가능하며, 육성은 경험치 낭비일 뿐이다. 성능은 대인 병기로는 좋지만 전방위 공격력은 떨어진다는 평이다. 특히나 무수한 패널을 소환해서 공격하는 사이킥 드라이브는 새틀라이트 어택과 함께 동영상 플레이 시간만 잡아먹는 쓰레기 중의 쓰레기 어빌리티다. 여담으로 사이킥 드라이브의 기술설명을 보면 '강한 정신력을 가진' 자가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기재되어 있는데 공중에서 지원포격을 받는 것이 강한 정신력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아직도 미스테리...

아슈레이는 자폭을 감행하고 아델룬을 협박해 쫓아내는 살라딘에게 감명을 받은 듯 놀라 했고, 계획은 성공해 블랙 레이븐이 우주용병 길드의 손에 들어왔다. 블랙 레이븐과 아지다하카 전술을 이용해, 모선을 빼앗겨 화가 난 퉁 파오가 보낸 아델룬 전함을 하나 하나 격파하고 아델룬 1 하이델룬[6]을 물리치는 전투까지, 아슈레이는 일행과 함께 했다. 그로서는 기고만장했던 퉁 파오의 코를 납작하게 해준 통쾌한 경험이었다. 그러나…

필라이프로 돌아온 아슈레이에게는 지옥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퉁 파오는 그가 쓸데없는 출장으로 자리를 비웠다는 이유로 옛날을 들먹이며 굴욕을 맛보게 했으며, 미셸을 시켜 아슈레이를 매질하기에 이르렀다. 원래 변두리 행성의 노예였다가 20년 전 재수없게도 우연히 퉁 파오의 눈에 띄어 자신의 애인 미셸과 함께 끌려온 것이 여기서 드러난다. 미셸은 노예가 되었고, 아슈레이는 뛰어난 능력 덕에 베델리른의 부관으로 발탁되나 취급은 사냥개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고문이 끝난 뒤, 퉁 파오는 아슈레이에게 글로리 반란 조직을 말살하라는 명령을 받고 그리로 향한다.
하아…… 하아……. 나도 얼마 남지 않았군……. 하지만 네놈도 얼마 남지 않았다, 퉁 파오……. 그리고 이 빌어먹을 아르케……. 으하하하하…… 아하하하하…….[7]

결국 살라딘 일행이 글로리에서 적이 되었다. 로드 소탕 임무를 맡고 있던 아슈레이는 이용 가치가 있었는데 로드와 관계를 맺고 있는 우주용병 길드연합을 아쉬워하면서도 임무 수행에 거리낌이 없다. 글로리 총독부에서 대기 타고 있던 아슈레이를 로드의 수장 루크랜서드가 찾아가고, 그 뒤를 아슈레이의 정체를 아직 모르는 살라딘 일행이 뒤쫓았다.

초반의 떡밥[8]이 모두 해소되는 크로스 인카운터 챕터[9]에서는, 그의 정체를 알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살라딘 일행에게 얌전히 필라이프에만 있었으면 적대 관계가 되지 않았을 거라면서 그들을 공격하지만, 글로리 총독이자 베델 손 나딘이 감옥에서 풀어준 루크랜서드가 나타나 분위기가 반전되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거기에 살라딘이 베델리른이라 해도 글로리의 일을 간섭할 수 없다고 논리정연하게 반박하자 말문이 막히기까지 했다. 결국 로드 숙청 작전은 실패로 끝나고, 아슈레이는 이렇게 된 이상 퉁 파오와 우주용병 길드연합 사이에 싸움을 붙여 상쇄시킴으로써 자신의 복수극을 완성할 것을 다짐한다.

11번째 챕터 ' 모노리스'에서는, 길드연합의 수장이자 '블랙 레이븐'이라 불리는 살라딘의 신상을 털어 그가 아르케 모노리스 유적과 관련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바로 살라딘, 크리스티앙, 죠안이 블루 버드 호의 기록을 찾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용한 것. 그는 크리스티앙의 명의로 메일을 보내 살라딘을 아르케로 꾀어내 제거하기로 한다.
(크리스티앙. 아르케 ANPSSN-1)
그간 잘 있었나, 살라딘? 연락이 늦어서 미안해. 그 동안 여기 저기 조사를 다니느라 제대로 연락할 기회가 없었어. 우리는 지금 우리의 임무와 관련된 매우 중요한 자료를 찾아냈는데 바로 아르케의 ' 모노리스 유적'이야. 이곳은 고대 전함 ' 라이트 블링거'를 비롯, 몇 개의 섹터로 나누어져 있는데, 하나 하나가 우리의 임무에 중요한 것이지. 베라모드와 블루 버드 호에 대한 정보도 확보했어. 가능한 한 빨리 이쪽으로 와 주길.
…라이트 블링거에 베라모드까지 자세하기 이를 데 없다.[10] 어쨌든 살라딘은 이 메일을 받고 의심할 여지도 없이 적장 한복판이나 다름없는 아르케로 훌쩍 떠나버렸고 그 탓에 우주용병 길드연합이 그를 의심하기 시작했지만, 프라이오스 부자의 난입으로 그를 죽이는 데는 실패했다.

한편, 퉁 파오는 우주용병 길드연합을 일소하기 위해 대규모 병력을 손수 꾸리기 시작하는데, 자꾸 폐가 결려 괴로워 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건 단지 퉁 파오가 뚱뚱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아슈레이가 그의 능력을 서서히 봉인시키기 위해 오랜 시간에 걸쳐 식사에 몰래 독약을 탄 효과가 겉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11] 게다가 마침 시기 적절하게, 아슈레이는 라그에서의 전투에서 살라딘의 구원요청 때문에 동료를 잃고 삶의 의욕을 잃은 크리스티앙 데 메디치를 자기 편으로 만들었다. 크리스티앙은 죠안을 잃고 자살하려 했지만, 아슈레이가 '사실은 모두 살라딘의 음모와 사기행각'이라는 거짓말을 흘려 복수심을 불러일으켰던 것이다.
원래 나와 살라딘은 잘 아는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전투에서 아델룬들이 너무 쉽게 무너지지 않았습니까? 그게 사실은 그 자와 내가 맺은 모종의 계약 때문에 그런 거였죠. 그런데 그 자는 나를 배신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 덕택에…… 저 아가씨도 무덤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달리 볼 것도 없이 100% 순 뻥이지만, 전후 사정을 파악하지 못한 채 살라딘에게 이래저래 악감정만 쌓아온 크리스티앙은 이 말을 덜컥 믿어버렸다. 어차피 크리스티앙도 죠안이 죽어 이성을 상실한 상태였다.베라모드 죽이는 것만 남은 좀비가 된 크리스티앙

14번째 챕터 '함정'에서는 아슈레이는 크리스티앙 데 메디치 및 동료 베델인 준 레오파드와 손을 잡고 본격적으로 퉁 파오가 고립되게끔 유도하는 작전을 펼쳤다. 먼저 퉁 파오와 리차드 레마르크에게 서로의 명의로 상대방에게 인공행성 스우에서 평화 회담을 제의하는 메일을 보내 위의 크리스티앙 명의의 메일도 그렇고.. 메일 시스템의 보안이... 시대를 앞선 피싱 그들을 스우에 모이게 한 뒤, (크리스티앙의 손으로)회담장의 불을 꺼 상쟁을 야기했다. 갑작스러운 제안에 경계한 두 세력이 모두 병력을 이끌고 서로에게 총칼을 겨눈 채 회담장에 나타난 덕분에 효과는 굉장했다.
퉁 파오, 우주의 쓰레기. 오늘이 당신의 제삿날입니다.
개는 내가 아니라 네놈이야. 아니, 넌 배가 터질 정도로 쳐먹어 살찐 돼지였지.

혼란 속에서 도망친 퉁 파오 앞에 나타난 아슈레이는 여유롭게 그를 궁지에 몰아넣기 시작하는데, 퉁 파오는 개가 주인을 물 성 싶냐고 비웃으며 능력을 쓰려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못하고, 광기에 제대로 불탄 아슈레이는 그런 그를 마음껏 유린하며 근 20년 간 억눌러 놓은 복수심을 여과없이 분출한다.[12] 이 장면은 파트 2 내용을 통틀어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볼거리. 그런데 아슈레이의 대사창이 퉁 파오 캐릭터 위에 나타나 아슈레이 얼굴을 한 퉁 파오가 되어버리는 건 유머(...). 결국 퉁 파오는 숨을 거두지만 자신을 죽인 걸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아슈레이는 뒤이어 나타난 준 레오파드와 '퉁 파오를 죽인 것은 우주용병 길드연합'으로 꾸미는 뒷처리까지 말끔히 끝냈다. 살라딘 데미안 폰 프라이오스에게 당하고 온 크리스티앙 데 메디치에게 한 팔은 어디다 버리셨냐고 묻는 여유까지…

그렇게 복수를 마치고 홀가분한 기분으로 필라이프로 돌아온 아슈레이를 맞은 건 죽어가는 미셸. 사실 퉁 파오는 자신이 사망하면 미셸의 체내 폭탄이 터지도록 조치해 놓았고, 퉁 파오의 유언인 '후회하게 될 것'이란 말은 바로 이것. 미셸 역시 자기 몸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다는 것과 그 발동조건을 알고 있었으나, 자신의 생명보다는 복수를 더 우선시해 아슈레이에게 그 사실을 감춰왔다. 항간에서는 이 점을 들어 미셸이 퉁 파오와 아슈레이보다 더 독하다고 평하기도 한다. 아슈레이는 마지막까지 자신을 비참하게 만드는 퉁 파오에게 치를 떨며, 삶의 이유였던 미셸의 사망을 지켜본 뒤 풀 곳 없는 분노를 나머지 베델들에게 돌려버린다.

베델인 준 레오파드를 베델리른으로 추대하고, 베델 및 필라이프 총독의 신분을 얻은[13] 아슈레이는 아주 성단 자체를 피바다로 만들겠다는 비뚤어진 야망을 표출한다. 아슈레이는 퉁 파오를 죽이는 동안 역시나 살라딘을 잃고 오합지졸이 된 우주용병 길드연합을 이번에야말로 공중분해시킬 목적으로 라그를 폭파할 계획을 세워 그리로 향했는데, 죽고 없어야 할 살라딘이 어쩐지 눈앞에 존재한 것을 보게 되었다. 게다가 부활한 살라딘이 자신이 폭파시킨 라그에서 길드연합 사람 전원을 무사히 필라이프까지 워프시키는 기이한 능력을 보이는 영상까지 확인했다. 그는 살라딘을 죽이고 의욕이 없어진 크리스티앙 데 메디치에게 이를 알리고 그를 재기시켜, 결국 아델룬의 대장인 하이델룬으로 만들었다.

3.2. 에피소드 5의 아슈레이

여기서는 4번째 챕터 '브레인 엠티'에 첫등장을 하여 그레이 팬텀 옐마린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필라이프 총독으로 위세도 당당하겠다 아델룬 통수권도 사실상 여전히 손에 쥐고 있겠다, 부족한 것이 없는 아슈레이는 어쩐지 베델리른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것도 이미 죽은 퉁 파오가 아닌 옛 동료 준 레오파드를 물먹일 계획을 짜는 듯. 아슈레이는 그레이 팬텀이 옐마린을 훔쳐 그녀의 코를 납작하게[14] 만드는 대가로 그들이 일으킬 브레인 엠티 사건을 눈감아준다.

루시엔이 브레인 엠티 사건의 흑막을 추론하는 과정에서 현 베델리른 레오파드가 물러나면 차기 베델리른의 유력 후보 중 하나가 바로 현 필라이프 총독-아슈레이라고 언급한 걸 보면 레오파드를 실각시키고 베델리른이 되기 위해 여러 가지로 충실하게 입지를 다져온 것으로 보인다. 또한 후술하는 공작들을 통해 글로리와 메트로스도 사실상 손아귀에 거머쥔 점을 볼 때 이전 퉁 파오가 그랬듯 단순한 베델리른을 넘어 베델조차 누른 안타리아 성단의 독재자로의 군림을 꿈꾸고 있는 셈. 물론 그 동기는 당연히 복수.

다음 등장은 8번째 챕터 '숨겨진 진실'. 사실 그 전부터 하이델룬을 부려 베라모드 일행과 미묘하게 얽히던 아슈레이는, 브레인 엠티의 진실을 몰래 취재해 온 루시엔 그레이를 감시하다 끝내 그 노력을 좌절시키기도 했다.

한편 글로리에서는 총독 손 나딘이 정체불명의 암살을 당했는데, 이건 아슈레이가 그레이 팬텀의 손을 빌려 저지른 일이었다. 그는 이 일을 손쉽게 로드에게 뒤집어씌우고, 그것을 빌미삼아 본격적으로 로드를 말살하러 하이델룬을 글로리로 파견했다. 그런데 로드를 말살하긴커녕 어디서 갑툭튀해 루크랜서드를 찾던 사내에게 흠씬 얻어터지고 오질 않나, 갑자기 그 자의 신상을 털어달라 요청하지 않나 이상한 결과만 초래하자, 이번엔 아슈레이 본인이 직접 납시기로 한다. 그는 하이델룬의 부탁대로 계획을 약간 변경하여, 손 나딘을 살해하고 반란을 일으킨 모든 죄를 베라모드에게 전부 뒤집어씌우고 그를 체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더불어 그는 엠블라의 소재도 찾고 있다.[15]

델라리움 연구소를 포위한 아델룬으로부터 도망치던 베라모드 일행은 계획대로 아슈레이와 마주친다. 아슈레이는 베라모드를 적당히 구슬려 엠블라의 소재도 파악할 겸 하이델룬에게 데려가려 했으나 뜻대로 안 되자 무력으로 제압했는데, 팔을 잘라 그의 신변을 구속하려는 순간 친구인 란 크로슬리가 대신 칼을 받고 쓰러지고 말았다. 문제는 그것을 보고 충격을 받은 베라모드가 별안간 날개 펴고 불타오르더니 웬 칼을 소환해 휘두르는 바람에 아슈레이가 역관광을 당한 것. 그나마 곧 정신을 잃고 쓰러졌기 때문에 연행할 수 있었지만, 머지않아 데미안 폰 프라이오스의 항의에 따라 석방할 수밖에 없었다. 아슈레이는 베라모드가 로드들에게 마에라드라고 불리고 있고 손 나딘 암살 용의자라며(…) 반박하지만, 설득력 없는 설득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16] 그를 비롯한 모든 이들이 오딧세이 프로젝트의 승무원으로 발탁되었기 때문에 면책 특권이 발효되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또 한 번 베델의 벽에 부딪히고 만다.

베델리른 레오파드도 아슈레이의 계획대로 자신의 위신이 추락하자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다. 그는 겉으로는 그녀의 장단을 맞춰주면서도 끈기있게 아르케의 최고 권력자가 될 준비를 하고 있었다.

13번째 챕터 '절망'에서, 메트로스 혁명 세력을 제압하러 온 아슈레이는 마더컴을 해킹하다 퇴각하던 베라모드 일행을 기다렸다는 듯이 맞이했다. 그는 그들이 그렇게 신뢰하던 아셀라스 디엘 뒤통수를 갈겼다는 소식을 전해준 뒤 다시 한 번 베라모드를 공격하는데, 이 무렵 베라모드는 아슈레이를 충분히 바를 수 있을 만큼 강하지만[17], 정말로 죽여버리면 게임 진행이 더 이상 되지 않기 때문에어째서?! 적당히 때려야 이벤트가 진행된다. 베라모드는 레드 헤드의 만류도 뿌리치고 자의로 폭주하지만, 행동 패턴을 이미 파악한 아슈레이는 그를 너무나도 손쉽게 제압해 아예 행동불능으로 만들어 버렸다. 약이 뻗칠 대로 뻗친 아슈레이는 원래 크리스티앙의 몫이었던 베라모드를 직접 죽이려고 칼을 뽑아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 공격을 동료 루시엔 그레이가 대신 받고, 쓰러진 그녀의 이름을 되뇌던 베라모드가 반사적으로 아수라를 소환하려다 함께 쓰러지는 것을 보던 아슈레이는 그 검에서 느껴지는 강한 영력에 의문을 품었다. 나머지는 자기 한 몸 내던진 레드 헤드의 저항 때문에 놓쳤지만, 결과적으로 쓰러진 베라모드는 어떻게든 연행해 하이델룬 앞에 갖다놓는 데 성공했다.

이후 베델리른 레오파드마저 암살되는데, 그레이 팬텀이 자의적으로 벌인 일인지 그가 사주한 건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쨌든 이로써 글로리와 메트로스를 거머쥐다시피 하고 다른 유력 차기 베델리른 후보들조차 사라지게 하여[18] 사실상 이전 퉁 파오와 같은 권력을 지닌 베델리른으로의 등극을 눈앞에 두게 됐다.[19] 마지막 챕터 '뫼비우스의 우주'에서는 드디어 출발한 오딧세이가 갑자기 항로를 바꿔 아르케로 되돌아오자 데미안 폰 프라이오스에게 경고를 날렸다. 앙그라 마이뉴에 대한 것을 모르는 아슈레이로서는 그가 아르케를 전복시킬 의도로 모든 일을 꾸몄다고 여겼던 것. 하지만 데미안이 꿈쩍도 하지 않자 아르케 반역죄로 체포하기 위해, 바로 그 아지다하카 전법을 이용해 하이델룬과 함께 오딧세이호로 잠입했다. 아슈레이는 위험을 감지하고 베라모드를 깨우기 위해 동면실로 향하던 데미안의 길을 가로막지만, 오히려 진무 천지파열 풍아열공참으로 무장한 그에게 죽임을 당한다. 아슈레이는 최후의 발악으로 자신의 몸에 흐르고 있던 독을 데미안에게 중독[20]시킴으로써 그의 생명을 위태롭게 만들었고 이 세상에 없는 연인 미셸을 그리워 하며 통한의 눈을 감았다.

양민학살이나 반역, 배신 음모, 사기로 점철된 인생으로 창세기전 악당 리스트에 들어가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노예 신분으로 골수까지 빨아먹혔던 나름대로 뼈아픈 과거가 있는 데다 그가 선량하더라도 앙그라 마이뉴에 대해서 아는 게 전혀 없었기에 베델의 일원으로써 어차피 데미안을 막아야만 하는 입장이었고, 반목했던 그레이 팬텀의 소행도 만만치 않다는 점 때문에 플레이어들로 하여금 불쌍하다는 연민의 감정과 더불어 비열한 악당이었기에 꼴 좋다는 두 갈래의 평가를 받는 캐릭터이다.[21] 단 베델의 입장은 의미없는 것이 애초에 그는 안타리아에 피의 복수를 하기 위해 베델이 된 것이다.[22] 당연히 그의 행보만 봐도 베델로서 안타리아를 지키는 것이 전혀 아니다. 미셸이 살았다면 아마 그는 베델이고, 아델룬이고 다 팽개치고 그저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려고 했을 것이다.

4. 주사위의 잔영

능력치는 2-3-2-1에 속성은 소드에 공격 A(1턴간 공격 주사위+2) 어빌리티를 지닌 스탠다드한 공격형 체스맨. 1-3-2-1 능력치를 가진 샤크바리의 이동력 업 버전이라 보면 된다. 중저가형 밸류어블 가격대에 위치해 있었으며 소위 만캐라 불리우는 고급 체스맨들 사기 직전에 위치하는 중급형 캐릭터이다. 특수능력이 아닌 아닌 양산형(공격, 방어, or 지능 A~D급) 어빌을 지닌 그룹 내에선 탑에 속하는 캐릭터로, 성능은 그냥저냥 쓸만하지만 결국 만캐들한텐 치이는 능력치라 굳이 거쳐가지 않고 50원짜리 솔져 등으로 근성 플레이를 해 돈을 모으는 유저들도 상당했다. 대중적인 돈 모으기 방인 워프 풀방에선 어차피 운빨도 좀 있고, 어차피 살라딘을 위시한 만캐방이라 아슈레이라 해서 크게 나을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아슈레이 급이면 가격이 나름 나가는 편이라 적당히 쓰다 버리기에도 좀 아까운 감이 없잖아 있었다. 정말 아주 가끔 하는 100% 판매가 이벤트 시기가 아니면 체스맨을 팔 때엔 반값 밖에 못 받으니.. 주잔 황혼기에 미친듯한 인플레가 적용되었을 때엔 아슈레이 가격도 만을 넘었다...만 일반적인 개념으로서의 만캐와는 역시 거리가 멀었다.

[1] 애쉴리가 아니라 아슈레이 문서에 나와 있는 히브리어 표현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이 캐릭터의 인생역정이 어땠는지 생각해 보면 다분히 반어법적인 측면을 노리고 지은 이름. [2] 라스트 배틀에서 그의 파트너인 하이델룬과 함께 등장한다. [3] 상성 문제인데 퉁 파오의 장기는 영력 봉쇄와 영력 흡수라서 ESP를 주력으로 하는 아슈레이를 완벽히 무력화시킬 수 있다. 실제로도 퉁 파오의 능력에 당해서 아슈레이가 '저는 노예입니다'고 억지 자백하게 되기도 했고. [4] 아마 제작진 입장에서는 베라모드가 과거 시리즈와 같이 음험하고 교활한 악한으로 등장한다면 주인공으로서 매력도 없고, 감정이입조차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기 때문에 부득이 다른 캐릭터성을 부여하기로 결정하여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의 싱클레어를 모티브로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본작의 드라마 자체는 예상대로 극적이고 애절함을 부여하는 데 성공했지만, 흑태자와 더불어 모든 사건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던 초인적 미학을 완전히 상실하는 결과를 낳았다. 사실 피카레스크 주인공은 창작자 입장에서는 통쾌할지는 몰라도 팬덤에게 납득할만한 캐릭터성을 구축하기 어렵다. 캐릭터 완성도와 별개로 지금도 말이 많은 야가미 라이토 를르슈 람페르지를 생각해보자. [5] 전작의 버몬트 대공도 적에게는 냉혹무비하기 이를 데 없지만, 자신의 편은 잘 대해주는 편이었다. 죠엘의 손자 롤랑이나 아델라이데 경은 사적으로도 친했다. [6] 이 하이델룬은 아슈레이가 세운 대리이고, 진짜 하이델룬은 바로 아슈레이 자신이다. 하이델룬 대리는 아슈레이의 얼굴을 알아보자마자 꼬리를 내리고 병력을 물렸다. [7] 여기서 이미 쿨럭거리며 피를 토해, 이 캐릭터의 수명이 길지 않음을 보였다. [8] 에피소드 4와 5 사이에 있는 캐릭터들간의 차이나, 하이델룬의 차이, 그리고 살라딘과 베라모드가 있는 시기에 대한 모든 정보들. [9] 전투 하나로 모든 대사가 이뤄지는 초반부의 총 정리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한쪽 블럭에서는 살라딘 일행이 아슈레이와, 다른쪽 블럭에서는 베라모드 일행이 하이델룬과 마주한다. 물론 시기상으로는 전혀 다르지만 마침 무대도 똑같이 '글로리에서 로드 대 진압군 대장' 구도였고, 그냥 총 정리이기에 한 맵에서 전투를 벌이는 것 뿐이다. 또한 이 연출로 유저들의 뒤통수를 시원하게 때렸다. [10] 사실, “고대 전함” 이라는 부분이 의심스럽긴하다. 아슈레이를 비롯한 아르케인들에게나 고대 전함이지, 살라딘이나 크리스티앙 등 안타리아인들에겐 사실 고대 전함은 아니다. 하지만 살라딘 입장에선 크리스티앙의 이름으로 온 메일인데다가 라이트 블링거의 존재와 베라모드, 그리고 임무에 대해서 알고 있다는 사실에 이런 세부적인 것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아슈레이 입장에서야 그럴싸한 요소들을 대강 버무려 미끼로 던진 거였지만 그게 생각도 못한 기막힌 효과를 낳은 것. [11] 의심을 피하기 위해 자신도 음독을 했음을 밝히는 보이스 더미 데이터가 있다. 기침과 토혈을 했던 건 이 때문. 미스테리하게도 이 내용을 인게임에서 본 적이 있다는 반응으로 갈린다. 2023년 스크립트를 편집할 수 있는 방법이 발견되면서 해당 대사를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 [12] 아슈레이의 광기가 한창 고조되는 시점이 바로 이 시점이다. [13] 이 과정은 상세히 나오지 않는다. 부관에 불과한 인물이 베델로 합류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이를테면 대통령이 암살되자 비서실장이 대통령을 맡은 격이니). 다만, 퉁 파오가 죽고나면 아슈레이가 권력을 잃기 때문에 그걸 피하기 위한 날림설정인듯. [14] 옐마린 도난 사건으로 인한 비난은 1차적으로는 필라이프 총독인 아슈레이 본인이 받지만, 베델리른인 준 레오파드가 전 필라이프 총독이었기에 결국엔 그녀까지 받게 되었다. [15] 다만 그가 의 기능을 알고 있어서 연인 미셸의 부활을 기획하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랬다면 이런 식으로 계속 복수를 획책할 필요는 없기 때문. 그저 5년 전 보인 엠블라의 탁월한 능력을 염두에 두고 있던 거라 보는 게 맞다. 또한 프라이오스의 딸(데미안의 누나)이자 베라모드의 양모이기도 하니 인질로 쓸 수도 있고. [16] 데미안은 손 나딘을 암살한 그레이 팬텀의 리더다. 즉, 아슈레이와 데미안은 암살 청부인과 그 시행자의 관계다. [17] 적당하게 키워도 평타 몇대 때리다가 연만 써 줘도 빈사 상태에서 헤롱대거나 아니면 그냥 죽는 수준이다. [18] 메트로스 총독 바룬은 죽었고, 프라이오스는 오딧세이의 함장이 되어 사실상 권력 구도에서 완전히 떠났기 때문. 나머지 베델 중 언급된 인물은 힘이 없던 손 나딘 뿐인데, 이쪽은 확실히 그레이 팬텀에게 죽었다. [19] 다만 레오파드 사후 오딧세이 승무원들의 집합과 교육, 오딧세이 출발까지 상당한 시간이 있었다고 생각되는데 의외로 그가 베델리른에 올라섰다는 말은 없다. 하지만 오딧세이가 아르케로 항로를 변경했을 때 그 아르케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묘사된 점을 보면 어쩌면 오딧세이 프로젝트로 이야기의 초점이 옮겨져 묘사되지 않았을 뿐 이미 베델리른이 됐거나 그 승계를 위해 아르케에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하지만 사무실은 여전히 퉁 파오 부관 시절의 그곳으로만 묘사된다 [20] 어차피 오래는 못 산다고 하면서 덤비는 것을 보면 처음부터 동귀어진의 목적으로 덤빈 것이었다. [21] 에피소드4 후반부와 5의 파트너라고 할 수 있던 하이델룬과 마찬가지로 악역인데도 팬층이 있는 캐릭터이다. [22] 라스트 배틀 직전에 데미안은 이 세계는 얼마 가지 못한다. 라고 말하는 입장이었으며 아슈레이 또한 어차피 오래는 못 산다. 라고 말하며 데미안에게 덤벼들었다. 즉, 앙그라 마이뉴라는 것이 뭔지 알았더라면 오히려 더 막겠다고 날뛰었을 것이다. 그에게 있어 지금 세계란 그저 증오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