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31 18:39:00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드니 빌뇌브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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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sicario.png
시카리오 시리즈
Sicario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2015년)
Sicario: Day of the Soldado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
(2018년)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2015)
Sicario
파일:시카리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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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범죄, 스릴러, 피카레스크
감독 드니 빌뇌브
각본 테일러 쉐리던
제작 바질 이와닉
태드 럭킨빌
트렌트 럭킨빌
에드워드 맥도넬
몰리 스미스
기획 에리카 리어슨
엘렌 H. 슈바르츠
촬영 로저 디킨스
편집 조 워커
미술 파트리스 베르메트
폴 D. 켈리
비야른 슬레텔란드
잔 파스케일
음악 요한 요한슨
출연 에밀리 블런트
베니치오 델 토로
조시 브롤린
제작사 블랙 라벨 미디어
썬더 로드
배급사 파일:미국 국기.svg 라이언스게이트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롯데엔터테인먼트
수입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롯데엔터테인먼트
개봉일 파일:칸 영화제 로고.svg 2015년 5월 19일
파일:미국 국기.svg 2015년  9월 18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5년 12월 3일
상영 시간 121분 (2시간 1분)
제작비 3,000만 달러
북미 박스 오피스 $46,889,293 (최종)
월드 박스 오피스 $84,872,444 (최종)
대한민국 총 관객수 153,225명 (최종)
상영 등급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파일:영등위_18세이상_2021.svg 청소년 관람불가
파일:미국 국기.svg 파일:R등급 로고.svg

1. 개요2. 예고편3. 시놉시스4. 등장인물5. 줄거리6. 해석 및 탐구7. 사운드트랙8. 평가9.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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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드니 빌뇌브의 범죄 액션 스릴러 영화. 2015년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었다.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촬영상, 음악상, 음향편집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다.

2. 예고편

▲ 1차 예고편
▲ 2차 예고편
▲ 3차 예고편
▲ 국내 메인 예고편

3. 시놉시스

하나의 작전, 서로 다른 목표
당신이 믿었던 정의가 파괴된다

사상 최악의 마약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서 미국 국경의 무법지대에 모인 FBI 요원 케이트(에밀리 블런트)와 CIA 소속의 작전 총 책임자 맷(조시 브롤린), 그리고 작전의 컨설턴트로 투입된 정체불명의 남자 알레한드로(베니치오 델 토로)...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극한 상황 속에서 세 명의 요원들은 서로 다른 목표를 향해 움직인다.

숨쉬는 모든 순간이 위험한 이곳에서 이들의 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출처: 네이버 영화)

4. 등장인물

파일:시카리오 케이트.jpg
케이트 메이서 ( 에밀리 블런트 扮)
주인공. FBI 아동 납치 전담팀의 리더로 법과 정의를 준수해야 한다는 원칙주의자. 신입일 때부터 현장에서 뛰어 경험이 출중하고 배짱도 두둑하다. 이렇듯 직업상으로는 완벽하지만 자기 관리는 매우 소홀한 편. 평소에 티셔츠 한 벌로 1주일을 버티고 오래 입어 늘어난 브래지어를 레지 앞에서 거리낌없이 착용해 레지한테 위생에 신경쓰라는 소리를 듣기까지 한다. 과거 결혼했으나 이혼했으며 아이는 없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결국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는 모습이 자주 포착된다.
파일:시카리오 알레한드로.jpg
알레한드로 길릭 ( 베니치오 델 토로 扮)
진주인공. 맷이 작전 컨설턴트로 섭외한 정체불명의 인물. 공식 신분은 미 국방부 소속 고문이지만 미국인도 아니다. 공군기지에 나타나는 것으로 첫 등장했을 때 맷은 케이트에게 알레한드로를 '사냥개'라 소개했고, 극이 진행되면서 케이트에게 자신이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서 왔다고 밝혔다. 캐릭터 포스터에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유명한 말인 '은 아니면 납' 이라고 적혀있다.
파일:시카리오 맷.jpg
맷 그레이버 ( 조시 브롤린 扮)
마약 카르텔 소탕 작전의 총 책임자로 시종일관 헐렁한 복장에 능글맞은 모습[1] 을 보인다. 스스로를 국방부 소속 고문으로 자칭하지만, 실제 정체는 CIA 요원으로 추정되는 수수께끼의 인물. 작전 진행을 위해 케이트를 스카우트했지만 제대로 된 작전 목표를 제시하지 않거나 일부러 케이트를 작전의 전면에 배치하지 않는 의문스런 행보를 보여 케이트를 답답하게 만든다. 극 중 일반적인(?) CIA 요원의 재량권을 아득히 넘어서는 작전 내용과 실제 CIA의 작품 내용 분석을 보았을 때, CIA 내의 특수공작을 담당하는 CIA SAC 군사공작관인게 기정사실. 신분이 신분인만큼 그의 동료인 스티븐 포싱과 마찬가지로 미군 출신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인물이며, 작중에서도 많이 암시되는 부분이다.
  • 레지 웨인 ( 대니얼 칼루야 扮)
    케이트의 동료. 메릴랜드 대학교 ROTC 출신에 이라크 파병 경력 및 법학 학위까지 보유한 엘리트이다. 가정이 있으며 파트너인 케이트와는 브래지어를 가지고 잔소리를 할 정도인 것으로 보아 절친한 사이인 듯하다.
  • 테드 ( 존 번설 扮)
    레지의 친구인 피닉스 시 경찰로 과거 결혼해 딸을 두었지만 이혼했다. 술집에서 케이트, 레지와 만나 합석한다.
  • 실비오 (막시밀리아노 에르난데스[2] 扮)
    멕시코 지방자치경찰관으로 아내와 아들과 함께 멕시코 국경도시 후아레스에서 살고 있다. 중간중간에 평범한 실비오 가족의 이야기가 나온다.
  • 마누엘 디아스 (베르나르도 사라시노 扮)
    소노라 카르텔의 중간 보스이자 자금 관리 담당자로 작중 주요 표적 중 하나이다.
  • 파우스토 알라르콘 (줄리오 세디오[4] 扮)
    소노라 카르텔의 보스로 작전의 최종 표적이다.
  • 스티브 포싱 ( 제프리 도노반[5] 扮)
    맷의 오른팔 격인 CIA 동료. 두꺼운 뿔태 안경, 단정하게 민 콧수염에 바지안에 넣어 입은 셔츠 등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사무직이라는 느낌이 드는 인물이지만 이쪽도 알레한드로 못지않은 인물. 사실은 미군 출신임을 확고히 보여주는 캐릭터다. 짧은 머리와 딱 미군 규정으로 허용되는 정도로만 기른 콧수염, 군 보급으로 나오는 두꺼운 뿔테안경에 촌스러운 셔츠, 면바지 패션까지. 단순히 군 출신임을 보여주기 위해 이런 외모의 설정이 된 것은 아니다. CIA 요원이 굳이 뿔테를 착용한 패션 감각 떨어지는 캐릭터로 설정된 데에는 이유가 있는데, 이 캐릭터의 외모는 델타포스의 창설 멤버이자 마스터 EOD였던 마이크 비닝(Mike Vining) 원사를 모델로 했기 때문이다. # 뿔테 안경과 셔츠에 면바지를 입은 모습은 마이크 비닝 원사가 현역시절 임무 수행 도중 찍혔던 사진에 있던 모습 그대로이고, 콧수염도 비닝 원사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5.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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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납치 사건을 전담하는 부서를 이끄는 FBI 요원 케이트는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인 소노라 카르텔에게 납치당한 인질들을 구하기 위해서 동료들과 함께 애리조나 주 챈들러로 출동, 카르텔의 아지트로 추정되는 마누엘 디아스 소유의 건물을 급습한다. 수색 과정에서 케이트와 팀원들은 저항하는 범죄자를 상대로 총격전을 벌인다.[6] 케이트가 방에 숨어있는 범죄자를 소탕하기 위해 돌입한 순간, 숨어있던 범죄자는 케이트를 향해 샷건을 발사하고, 그것 때문에 벽에 구멍이 생긴다. 이 구멍을 들여다보던 레지는 뭔가 이상한 점을 느껴 팀원들과 함께 벽을 뜯어내는데, 팀원들은 찾고 있던 살아있는 인질 대신에 소노라 카르텔이 살해해서 벽체 사이에 은닉해둔 신원 미상의 시신 수십 구, 최소 35구 이상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설상가상으로 추가 수색작업 중에 소노라 카르텔이 옥외 헛간에 설치해놓은 사제 폭발물이 터지는 바람에 지역 경찰 2명이 즉사, 그리고 상당 수의 경찰들이 부상당하는 커다란 사건으로 번진다.

사건 발생 직후, 파트너인 레지와 함께 FBI 사무실로 호출받은 케이트는 자신의 직속 상관들이 허술하게 차려입은 정체불명의 인물 맷과 회의를 하고 있는 것을 목격한다. 다른 이들은 모두 말쑥한 정장 차림인데 반해서 혼자만 티셔츠에 남방 셔츠, 반바지 하나만 걸치고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FBI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일을 하는, 규정에 별로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인물임을 암시한다. 맷은 케이트와 레지의 이력을 차례로 확인한 뒤에 법학 학위 보유자이나 경력이 1년 8개월인 신참 레지보다는 다년간 현장에서 근무하여 상대적으로 경험이 풍부한 케이트가 적격이라며 따로 사무실에 불러들인다 그러나 속내를 보자면 맷은 레지가 법을 공부한 똑똑한 놈[7]이라는 점이 마음에 안 들어서 케이트를 선택한다. 맷이 작전에 FBI 요원을 끼워넣은 이유는 자기들의 국내 작전이 FBI의 동행하에 합법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포장하기 위함인데, 사실 이들의 작전에는 합법인 것이 하나도 없다. 이렇다 보니 FBI 요원을 바지사장으로 내세워만 놓고 마음대로 주물러야 되는데 똑똑한 레지는 속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케이트가 맷을 국방부 고문으로 믿고 있을 때 레지는 맷이 CIA 출신이고 국내 작전을 위해서 FBI 요원이 필요한 것일 뿐이며 나중에 뒷통수를 칠 것이라는 점을 일찌감치 파악한다. 맷은 케이트에게 이번 사건에 보복하기 위해 미 정부가 특수 수사팀을 발족했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사건의 진범을 찾아내서 같이 응징하자며 수사팀에 지원할 것을 제안한다. 케이트는 지시받은 것이 아닌 자원하는 형식으로서 FBI 연락관 신분으로 맷이 이끄는 특별수사팀에 합류한다.

케이트는 애리조나 주의 루크 공군 기지에서 맷과 함께 전용기를 타고 맷이 고용한 인물 알레한드로와 조우하여 이동하지만 이들은 케이트에게 자세한 내용은 아무 것도 알려주려 하지 않는다. 게다가 본래 케이트가 통보를 받았던 행선지(미국령인 엘패소)가 아닌 멕시코 영토인 시우다드후아레스로 이동한다. 맷은 행선지가 엘 패소라고 케이트를 속였으나, 비행기에서 처음 만난 알레한드로가 케이트에게 '후아레스에는 처음 가보냐'고 물어보자 케이트는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음을 직감한다. 맷이 엄밀히 말해서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었다. 엘패소 시우다드후아레스 이 두 도시는 국경을 사이에 두고 인접해 있고, 일행은 엘패소에 위치한 미군 기지에 착륙하여 작전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물론 맷이 엘패소로 잡으러 간다고 했던 표적은 맷의 말과는 달리 멕시코 영토인 후아레스에 있었다.

그리고 케이트는 연방보안관들을 비롯해 ( 아프가니스탄에서 갓 돌아왔다고 언급된) 미군 특수전사령부 소속 1급 특수부대인 델타포스들과 함께 용의 선상에 오른 소노라 카르텔의 간부 기예르모를 멕시코 영내에서 미국까지 호송하는 작전 브리핑에 막바지로 참가한다. 맷이 자신에게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고 일방으로 끌고 다니는 것으로도 모자라, 알레한드로가 카르타헤나, 즉 콜롬비아에서 온 것을 알게 되자 원칙주의자인 케이트의 분노가 폭발한다. FBI 요원인 케이트가 미국인도 아닌 외국인 컨설턴트 신분의 알레한드로에게 명령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라 불법이다. 케이트가 맷에게 이를 따지지만 돌아온 답변은 '하기 싫으면 작전에 따라오지 않고 여기에 남아있어도 된다'였다. 결국 케이트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기 위해서라도 호송 작전에 참가하기로 마음먹고 맷, 알레한드로와 함께 호송차량을 타고 이동한다. 법원까지 이동하는 도중에 후아레스의 살벌한 광경이 어김없이 드러나는데, 후아레스로 진입하는 도로는 휑한 반면에 미국으로 들어가는 반대쪽 차선은 극심한 교통정체에 시달리고 있다. 이외에도 고가도로 아래에 잔혹하게 훼손된 채 매달려 있는 시신들과 덕지덕지 붙어있는 실종된 여성들을 찾는 전단지, 어디선가 나지막하게 들려오는 총성도 시궁창같은 후아레스의 현실을 잘 보여준다.

멕시코 내의 법원에서 마누엘 디아스의 친형이자 소노라 카르텔의 또 다른 간부인 기예르모 디아스를 태우고 공군기지로 돌아가기 위해 멕시코-미국 국경을 바로 넘어선 순간 소노라 카르텔의 조직원들이 타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차량 2대가 고속도로 상에서 호송대열에 접근한다. 호송대원들은 일단 카르텔 조직원들이 먼저 움직이면 행동에 나서라는 다소 수동적인 교전규칙을 하달 받는다. 그러나 카르텔 조직원 중 한명이 차 문을 여는 순간 일사분란하게 하차하여 조직원들이 타고 온 차량을 포위하였으며 선제 공격은 하지 않았지만, 조직원 하나가 권총을 들어 겨누려는 기미를 보이자 알레한드로와 델타포스의 신속한 사격으로 차에 타고 있던 조직원들을 모두 사살한다.[8] 이후 케이트도 검은 전투복을 입은 괴한에게 기습을 받아 죽을 뻔하지만 역으로 반격했고, 이후 이 괴한은 델타포스 대원들에 의해 2발 이상의 소총을 맞고 확인사살당한다. 호송 지원하던 멕시코 연방경찰은 AR 계열 소총과 헬멧을 썼고 고속도로에 등장한 킬러는 AK 계열 소총에 볼캡을 착용했는데, 이건 그 자가 경찰이 아니라는 것을 드러내는 장치이다. 사실 대본상 이 경찰은 연방 경찰이 아닌 카르텔에게 매수된 지방경찰이다. 호송 전 알레한드로가 케이트에게 지방경찰은 절대 믿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것이 복선이다. 볼캡에도 연방경찰이 아닌 지방경찰 마크가 박혀있다.

우여곡절 끝에 미군 기지 내로 호송된 기예르모는 심문실에서 CIA요원 스티브가 주는 물을 마시고 있다.[9] 그 사이 알레한드로는 멕시코 경찰 소속 라파엘과 만난다. 라파엘은 멕시코 경찰간부로서 기예르모의 호송과 심문에 참여, 혹은 참관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좌측 가슴에 VISITOR 라고 적힌 명찰을 차고 있다. 국경을 넘을 당시 공격을 당한 것에 손을 쓰지 못해 미안하다고 전한다. 자네 잘못은 아니라는 알레한드로의 대답은 덤. 배우는 Raoul Trujillo 분. 라파엘역의 Raoul Trujillo는 2편에도 같은 배역으로 출연한다.

알레한드로는 심문실로 들어가려는 라파엘에게 '방에서 뭐가 벌어지는지 모르는 게 좋을 것'이라고 대답한다. 이때 라파엘과 알레한드로가 잘 알고 지내는 사이이며, 알레한드로에게 뭔가 안 좋은 일이 있었음이 암시된다. 그리고 알레한드로는 정수기 수통을 들고 심문실로 들어간다. 알레한드로가 오자 대원들은 디지털 카메라의 녹화를 종료하고 자리를 뜨고 알레한드로는 기예르모의 다리를 벌리게 하고 사타구니를 머리 쪽으로 갖다 댄다.[10][11] 이후 화면은 밀봉된 생수통과 바짝 바른 하수구를 조명하고 기예르모는 신음을 내기 시작한다. 알레한드로가 어떤 식으로 고문을 했을지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도록 감독이 의도한 장면이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잔혹한 장면이 적나라하게 표현되는 것보다 이러한 은유적 방법이 각각의 청중들에게서 가장 극대화한 공포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 여겼다. 이 장면에서 무슨 고문을 했는지는 관객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12][13]

미국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맷의 수수께끼 같은 불법 행보는 계속된다. 맷은 ICE가 송환 중이던 멕시코인 불법 이주자들을 임의로 빼내어 심문하면서도 케이트에게는 아무런 설명도 해주지 않는다. 케이트를 투산으로 데려가기 위해 온 레지에게도 아무 설명이 없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참다 못한 레지는 케이트와 함께 작전에서 빠질 수도 있다는 엄포까지 놓아가며 맷을 추궁하고 이에 알레한드로는 "밀입국자들을 통해 카르텔 보스인 파우스토 알라르콘이 사용하는 밀수용 땅굴을 찾으려는 것이다."라고 그제서야 말한다. 또한 맷은 "마누엘 디아스가 알라르콘을 찾아가도록 하기 위해 놈의 자금을 동결시킬 것이다."라고 한다. 실제로 맷은 소노라 카르텔 간부의 돈 세탁을 담당하는 조직원을 붙잡아서 돈을 압수하고 계좌를 동결한다. 그 과정에서 소노라 카르텔 간부를 정식으로 기소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쌓였지만 맷은 이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전혀 법의 수단을 동원할 의사를 보이지 않는다.

그간의 불법 작전 행태에 불만이 가득 쌓인 케이트는 FBI 상관들을 만나 면담을 하지만, 그들에게서 더욱 기가 찬 소리를 듣는다. 어차피 소노라 카르텔 간부 하나를 기소한다 한들 상황이 바뀌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비합법 수단을 동원해서 소노라 카르텔을 잔뜩 자극한 뒤 커다란 실수를 하게 만들어 조직을 일망타진하고자 미국 정부에서 이번 작전을 준비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맷이 이끄는 팀은 비합법인 일을 하고 있지만 이는 맷의 독단에 따른 것이 아니라 선출되신 높으신 분들의 뜻에 의해 실행되고 있는 작전이라 자신도 어쩔 수 없다고 케이트에게 말한다.

충격을 받은 케이트는 술로 기분을 전환하고자 레지와 함께 근처 술집에 술을 마시러 가고, 그곳에서 레지의 옛 동료이자 현직 피닉스 경찰관 테드와 눈이 맞아 합석한다. 오랜만에 좋은 시간을 보내던 케이트는 분위기가 무르익자 묵고 있던 호텔로 테드를 데리고 와 원나잇 스탠드를 하려 한다. 그러나 스킨쉽을 즐기던 중 테드가 불편하다며 주머니에 든 소지품을 꺼내는데, 소노라 카르텔의 돈세탁 전담 조직원이 돈을 묶어 두기 위해 소지하고 있던 고무밴드와 동일한 밴드를 꺼내 테이블에 올려놓는다. 이 고무밴드를 본 케이트는 테드가 소노라 카르텔에 매수되었으며, 일부러 자신에게 접근했음을 눈치챈다. 자세히 보면 앞서 케이트가 술집에 들어선 직후 테드가 뒤를 따라 들어오는 것이 보인다. 케이트는 테드에게 조금만 기다리라고 둘러대며 총으로 손을 뻗지만 테드도 정체가 발각되었다는 걸 느끼고 결국 케이트는 테드와 몸싸움을 벌인다. 케이트의 필사적인 저항에도 테드는 압도적인 기술과 완력으로 케이트를 제압해 목을 조르기 시작한다.

그런데 알레한드로는 이미 이를 예견하고 있었다. 케이트가 돈세탁 체포작전 직후 은행의 CCTV에 찍히는 장면을 상세히 보여주는 연출, 케이트가 테드에게서 구출되고 난 후 맷에게 자기를 미끼로 썼다고 비난하자 맷은 되려 케이트에게 스스로 미끼가 됐다면서 그래서 들어가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고 받아친 것으로 볼 때 맷은 케이트가 은행에 들어가면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다 예상하고 말린 것이다. 케이트를 감시하고 있던 알레한드로가 적절한 시점에 나타나 테드에게 총을 겨눠 물러서게 한 뒤 죽을 뻔한 케이트를 구해준다. 그리고 알레한드로는 테드를 맷의 차에 태우고 기예르모처럼 고문해 취조한다. 얼굴이 온통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심각하게 폭행을 했고, 그래도 정보를 제대로 불지 않고 변명만 늘어놓자 귀 안에 손가락을 마구 쑤셔넣기까지 했다. 맷은 알레한드로의 취조와 폭행을 방관했으며, 심지어 만신창이가 된 테드에게 "피투성이가 되면 좋은 게 뭔지 알아? 몇 대 더 맞아도 차이가 안 나거든" 라는 말까지 태연히 해댔다. 결국 테드는 딸의 안전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맷에게 소노라 카르텔에게 매수된 경찰관들의 이름은 물론 땅굴의 정보까지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털어 놓는다. 맷은 테드에게 딸의 증인 보호를 신청해줄 수도 있고 아니면 인터넷에 주소를 풀어버릴 수도 있다는 회유 겸 협박을 했다. 국가권력을 뒤에 두고 있는 맷이 가진 엄청난 힘과 동시에 잔인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후 케이트는 심한 자괴감과 절망에 빠지고, 내내 말이 거의 없던 알레한드로는 그런 케이트에게 "당신을 보면 내가 잃어버린 소중한 사람이 떠오른다."고 말한다.

이후 맷의 수사팀은 테드를 고문해서 얻은 정보와 불법 체류자들에게서 얻은 정보를 취합해서 미국-멕시코를 잇는 밀수 땅굴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델타포스를 동원해서 그곳을 공격, 소노라 카르텔을 자극해서 마누엘이 보스인 파우스토를 찾아가도록 한 뒤 이들을 일망타진하겠다는 작전을 세운다. 맷, 케이트, 레지, 알레한드로, 그리고 델타포스 대원들은 야음을 틈타 야시경을 장비하고 밀수 땅굴을 공격한다. 여기서 땅굴 전투 씬이 일품인데, 정찰기로 전장 상황을 파악하면서 서로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는 아군끼리 아군 오사을 방지하고, 적에게 발각되지 않기 위해 수화로 의사소통하거나 대검으로 보초를 제거하는 등 짧지만 상당히 현실적이고 인상적으로 묘사되었다. 또한 케이트와 레지의 시선은 구형 광증폭식 야투경의 시야로 보이며 어둡고 불안한 분위기를 연출하지만 델타포스와 맷은 AN/PSQ-20같은 열상장비로 발자국 흔적까지 포함해 사방을 또렷하게 보는 장면으로 이 두 집단의 차이점을 극대화 시킨다. 그리고 케이트는 총격전 와중에 은밀히 팀원들과는 달리 다른 출구로 빠져나간 알레한드로를 따라간다.

땅굴에서 나온 알레한드로는 급히 마약을 옮기던 카르텔 조직원을 사살하고 실비오를 총으로 협박하는데, 이를 목격한 케이트는 알레한드로를 말리려고 권총을 겨눈다. 왜냐면 해당 장소는 멕시코의 영토 안이었고 실비오는 경찰관이니까 그를 건드리면 법적으로든 외교적으로든 대형 사고다. 하지만 알레한드로는 망설임 없이 방탄복을 입은 케이트의 상반신에 두 차례의 총격을 가해 케이트를 쓰러뜨린다. 그리고 쓰러진 케이트에게 "다시는 내게 총을 겨누지 말라."고 경고한 뒤 실비오와 함께 경찰차를 타고서 멕시코 영토 안으로 사라진다. 그 사이 맷은 작전을 깔끔히 성공시켰다고 좋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국내에서 수행되는 작전은 까탈스럽다고 동료들에게 불평한다. 한편 케이트가 사라진 것을 발견한 레지는 그 즉시 맷에게 "케이트가 없어졌다. 찾아야 한다."고 보고한다. 다들 투덜거리며 케이트를 찾아 다시 땅굴로 돌아가려 하던 그 순간에 부상을 입은 케이트가 땅굴 밖으로 비틀거리며 겨우 나와 맷을 대뜸 주먹으로 후려친다. 곧바로 맷은 격분한 케이트를 제압한다. 이 과정에서 케이트가 폭행당하는 것을 본 레지도 흥분하여 도우려 나서지만 이내 델타포스 대원들에게 제압당한다.

그리고 맷은 이번 작전의 실질적인 목표가 무엇이었는지 설명하는데, 애초부터 이 작전의 목표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카르텔을 응징하고 마약 범죄를 박멸하는 것이 아니었다. 이 작전의 진짜 목적은 통제 불능의 강력 범죄를 일으키면서 마약을 마구 팔아젖히는 소노라 카르텔의 보스를 암살이라는 비합법적 수단으로 제거한 후, 그 자리를 과거 냉전 시대 때 미국 정부와 CIA에게 고분고분하게 굴면서 적당한 수준의 장사만 했던 콜롬비아의 메데인 카르텔에게로 다시 패권을 넘겨 주기 위한 공작이었던 것이다.

맷은 세계 인구의 20%를 설득해서 마약을 끊게 할 수 없다면 질서가 바랄 수 있는 최선이며, 이 바닥이 원래 그런 곳이라고 털어 놓는다. 물론 영화 자체는 허구이지만, 마약과의 전쟁이 가지고 있는 씁쓸하지만 냉혹한 현실(불가능에 가까운 완벽한 박멸보다는 적절한 수위를 유지하는 것)을 잘 드러내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초반에 알레한드로가 스스로를 카르타헤나에서 왔다고 소개했을 때 케이트는 콜롬비아 정부에서 파견된 요원이겠거니 지레짐작하지만, 알레한드로는 사실 메데인 카르텔의 연줄을 타고 들어온 인물이었다. 또한 FBI 소속의 케이트를 데려온 이유는 미국 영토 내에서 CIA와 미군만으로 활동하는 것이 불법이기에 때문에 국내 담당인 FBI 요원의 동행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법학 학위 소유자이자 엘리트인 케이트의 파트너 레지 대신 케이트가 지명당한 것도 레지가 케이트보다 더 법을 들먹이며 따박따박 따져댈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맷의 수사팀에서 케이트의 실질적인 존재 가치는 겉치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것이다. 실제로 맷은 케이트와 레지에게 복장 불량이라는 이유로 밀수 땅굴 소탕 작전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려 했고 이에 분노한 레지는 작전에서 빠지려 했다. 그럼에도 케이트가 기어이 참여하려 하자 작전 지휘관이었던 델타포스의 팀장은 케이트와 레지에게 "안전장치를 걸고 총구를 내려라. 뒤에서 얌전히 따라와라. 우리 대원들을 쏘면 가만 안 두겠다."고 대놓고 무시할 정도다.[14] 케이트는 들러리용 FBI 요원이었기때문에 맷이나 알레한드로가 케이트에게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았던 것. 실상을 파악한 케이트는 사실대로 다 보고할 것이라고 맷에게 통보한다.

알레한드로는 메데인 카르텔과 관련이 있을 뿐, 카르텔에 소속된 신분은 아니었고 사적인 복수를 할 목적으로 이번 작전에 참여했다. 알레한드로는 과거 멕시코 시우다드후아레스 지방 검사 였다. 해당 지역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시우다드후아레스는 살인사건이 빈번하게 벌어지는 무시무시한 동네다. 이런 동네에서 마약 카르텔과 대척점에 서 있던 검사를 하고 있었던 것. 그러던 중 소노라 카르텔에 의해서 알레한드로의 부인은 참수를 당하고 딸은 염산통에 던져져 잔혹하게 살해당했다. 이후 알레한드로는 소노라 카르텔에게 복수할 수만 있다면 누구에게 고용되건 상관하지 않는 괴물 잡는 괴물이 되었고, 메데인 카르텔을 통해 CIA까지 연줄이 닿아 고용되었다.

거기에 복수의 대상인 소노라 카르텔 보스가 바로 CIA가 노리는 공식 작전 목표물이었기에 이해관계가 맞아 작전에 참여한 것이었다. 알레한드로는 멕시코로 넘어간 뒤 미군 정찰기의 지원을 받으며 실비오와 마누엘을 차례로 이용하고 사살하며 파우스토의 저택에까지 침입한다. 잠입할 때 사용한 권총 소음기를 장비한 H&K Mark 23. 장비 자체도 미군에서 지원을 받았는지 굉장히 충실한 장비를 사용해서 들어가며, 정찰기와 통신지원을 받으면서 저택까지 진입한다. (저택 내부에서는 통신을 중단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과정에서 알레한드로는 실비오와 마누엘을 모두 죽이며, 뿐만 아니라 파우스토의 저택을 지키던 경호원들 세 명도 진입 과정에서 기가 막힌 사격술로 거침없이 사살한다. 파우스토의 저택 입구에서 경호원의 시선을 끌기 위해 마누엘의 목을 그어서 천천히 운전하도록 하고 자신은 차에서 내려서 차 뒤에서 순식간에 경호원들을 처리한다.

경호인원을 다 처치한 알레한드로는 저녁 식사를 하고 있던 파우스토의 가족에게 다가간다. 파우스토 가족의 식사를 나르던 여성 가정부가 알레한드로와 마주쳤으나, 무기가 없고 그의 복수와 상관없다고 판단했는지 죽이지 않고 그냥 지나친다.[15] 파우스토는 알레한드로를 알아보고 간 크게도 "이런다고 네 아내가 자랑스러워할까?"라며 고인드립을 시전하는데, 알레한드로는 자기 딸도 잊지 말라고 대꾸한다. 딸을 언급하는 순간 파우스토의 아내의 호흡이 급격히 떨리는데, 딱히 어려운 영어 대화도 아닌지라 그들의 대화를 알아듣는 것으로 보이며 자신과 파우스토의 자식들까지 무사할 수 없다는 걸 깨달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파우스토는 딸도 있었다며 맞장구를 친 뒤 "개인 감정은 없었다." 며 아내와 딸을 죽인 일에 변명을 하나, 알레한드로는 냉담하게 "내게는 있다"라고 되받아친다. 이에 최후를 직감한 파우스토는 최소한 아이들 앞에서는 이러지 말아달라고 한다.

그러나 알레한드로는 "이제 신을 만나러 갈 시간이다."라며 파우스토의 두 어린 아들과 아내를 순식간에 그가 보는 앞에서 쏴 죽여버린다. [16] 가족이 살해당한 것을 보며 충격에 휩싸인 파우스토는 온몸이 굳은 채 알레한드로를 쳐다보고, 알레한드로는 최후의 만찬을 마저 먹으라며 파우스토에게 잠깐 유예를 줬으나, 파우스토가 굳은 상태로 계속 아무 말도 못하자 즉사시키지 않고 두 차례의 총격을 가해 죽인다. 이때 알레한드로가 쏴죽인 실비오, 마누엘, 파우스토 모두 가족들과 평화롭게 생활을 하는 컷이 한 번 이상 잡힌다. [17]

작전이 완료된 뒤 알레한드로는 케이트가 묵고 있던 모텔에 들른다. 발코니에 서 있던 케이트에게 "한동안은 발코니에 서있는 건 안 하길 추천해, 케이트" 라고 말하며 안으로 들어오게 한다. 케이트에게 알레한드로는 권총을 겨누며 "당신은 겁에 질리면 마치 어린아이 같다. 당신은 그들이 빼앗아간 내 딸을 생각나게 한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작전은 전부 합법적이었다는 진술서를 내놓고 서명을 하라고 강요한다. 케이트가 서명할 수 없다며 울면서 거절하자 알레한드로는 케이트의 권총을 케이트의 턱에 겨누며 " 자살을 당할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왼손으로는 케이트의 눈물을 닦아 주고, 오른손으로는 케이트의 턱 밑으로 총구를 들이 밀면서 기어이 서명을 받아낸다. 그리고 알레한드로는 이곳은 이제 무법천지인 늑대들의 땅이며 당신은 늑대가 아니니 아직 법이란게 존재하는 작은 도시로 옮겨서 지내라고 말하고 들고 있던 총기를 간단히 분리하여 곳곳에 던진 채 서명 받은 문서를 들고 떠난다.

케이트는 테라스에 서서 떠나가는 알레한드로에게 총을 재결합하여 겨누고, 알레한드로는 케이트에게 쏠 테면 쏘거나 잘 생각하라는 듯 몸을 돌려 응시하지만 케이트는 끝내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고 총을 내려 놓는다. [18] 케이트 또한 맷(국가)이 택한 차악의 정의를 차마 단죄하지 못하고 현실에 순응하는 상징적 장면이다. 이후 장면이 전환되면서 실비오의 아들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를 기다리다 어머니와 함께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축구를 하는 도중 멀리서 들리는 총성을 듣고 잠깐 굳어 있다가 다시 아무렇지 않게 축구를 하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6. 해석 및 탐구

시카리오(SICARIO)는 살인청부업자를 뜻하는 스페인어로서, 영어에서 쓰일 때는 특히 남미의 마약 카르텔 조직원들을 언급할 때 쓰인다. '단검(sica)을 든 자들'에서 유래하여 암살자를 뜻하게 된 라틴어 '시카리우스(sicarius)'가 어원이다. 멕시코에서 시카리오는 암살자(Hitman)라는 뜻으로 통한다. 특히 콜롬비아의 히트맨(청부살인업자)을 뜻한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장소인 미국과 멕시코의 경계지역 후아레스가 무대이고, 미국 내 정보기관인 CIA와 수사기관인 FBI의 알력을 잘 모르면 영화를 보는 내내 이해하기 힘들다. 미국 기관의 이해보다 국내 국정원과 검찰 또는 경찰로 생각하면 편하다. 정치적으로 다만 한국의 국가정보원은 정보기관이지만 동시에 수사기관이기도 하며, 따라서 한국 국내에서 경찰이 돕든 말든 스스로 공작을 벌이는 게 가능하다. 국내 파트와 수사권을 폐지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일단 2019년 6월 기준으로는 CIA처럼 자국 내 활동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영화 후반부에서 상황이 알레한드로가 케이트에게 위증을 강요하며, 이에 불복할 경우 자살 위장을 당할 수 있다고 협박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인지도 사전 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인 것은 맞다. 케이트의 상황을 조금이라도 이해해보기 위해서는 아래 배경을 읽어보면 좋다.
  • 영화 속의 주인공 케이트는 FBI 요원이다. 미국에는 주의 치안을 담당하는 주 경찰과, 연방 전체에서 벌어지는 범죄를 감독하는 연방경찰인 FBI가 있다. 주 경찰은 주 내에서의 활동으로 범위가 제한되지만, FBI는 전 미국을 대상으로 수사할 수 있다.[19] 한국으로 따지면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자리. 하지만 애초에 미국 법무부/연방검찰 소속 FBI와 한국 광역수사대 소속 수사관과 대등하게 비교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미국 내에서 FBI가 가지는 입지와 위상을 국내기관과 비교하려면 검사나 고참 검찰수사관 또는 못해도 경찰청 본청, 못해도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 소속 수사관이다. 당연하겠지만 FBI 요원은 법을 지키는 게 최우선이며, 활동 범위도 미국 국내 한정이다. 국외 활동은 자국민의 해외 피해, 미 대사관 관련 문제, 미 국적기 문제 등 특별한 일을 빼면 일절 금하고 있다. 즉 이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법의 수호자인 경찰 앞에서 범법행위를 계속 저지르고 있는 것인데, 이를 지켜봐야만 하는 경찰의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 남주인공 맷은 정황상 CIA 요원이며, 그 중에서도 특수공작을 담당하고 있는 특수활동부 소속의 군사공작관이다. CIA는 국내 활동이 금지되어 있다. CIA가 미국 국내에서 활동을 할 경우는 단 두 가지의 예외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대외첩보의 일환으로 국내첩보가 연결될 때 FBI의 입회하에 정보 수집을 할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대통령이 허가한 경우다. 영화 중반부에 케이트의 FBI 상관이 아무래도 맷의 윗선이 임명직이 아닌, (선거로) 선출된 분들인 것 같다고 말하는데 이는 대통령임을 암시하는 것. 초반 FBI, CIA 회의 장면에서 맷이 자신보다 더 높은 FBI 고위직보다 더 여유있는 옷차림을 하고 있던 것을 보면 이는 그가 더 월등한 직위의 사람의 직속명령으로 움직이는 매우 일반적이지 않은 직렬에 종사하는 인물임을 암시한다 아무리 조직이 다르다지만, 일반적인 인원이 정장 차림의 국장급 공무원들 앞에서 대놓고 여유있게 티셔츠를 입는 게 가능할 리가 없다. 실제 미군이나 미 CIA에서 기밀 임무에 종사하고 있는 인물들의 스테레오타입이 바로 맷의 행동거지 및 옷차림에 정확히 부합한다. 즉 일부러 노린 설정이라는 것.

    그리고 중반부 FBI 상부의 대사중에서 고문을 고용하거나 공군기지에서 전용 비즈니스 제트기로 요원을 출발시키는 권한은 없다고 이야기하는데, 대통령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은 부분이다. 작중 초반에 벌어진 범죄현장의 잔혹성과 카르텔 규모상으로 봤을 때는 대통령이 사태의 심각성을 보고 이런 작전을 허가했을 가능성이 있다. 카르텔에 붙잡힌 인질을 구하려고 돌입했는데 인질들은 시체가 되어 벽에 숨겨진 채 발견되었고, 이라크전에서 볼법한 IED 테러로 경찰이 2명이나 사망한 대형사건이기 때문. 더욱이 이 장면 이후 작중 언론보도에서는 사태의 심각성을 보도하면서, 이게 '조짐' 수준이 아니라 '확실한 위협'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작중에서도 맷은 6개월 뒤면 돌입하는 모든 마약 아지트에 IED가 설치될 것이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이야기한다.
  • CIA는 수사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 때문에 범죄자 체포나 구금같은 행동을 할 경우 불법이다. 법으로 CIA는 그런 권한이 없다. 그래서 민간군사기업에 외주를 주기도 하는데 CIA가 블랙워터를 애용한 것도 납치대상을 각지에 있는 착륙장을 거처서 합법적으로 운송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니면 겉으로나마 FBI를 끌여들여 합법적인 척한다. 만약 실제로 CIA가 이러다가 뉴스라도 한 번 타면 정권 스캔들이 될 정도로 엄청난 사건이다. 단적으로 테러와의 전쟁 당시 CIA가 동맹국에 테러범을 수감하고 고문하는 비밀 감옥(ex. 관타나모 수용소)을 실제로 유지하고 있다가 들켜서 난리가 나기도 했다.
  • CIA인 맷이 미군의 델타포스와 함께 외국에서 벌이는 군사작전에, 군인도 아니고 외국에서 아무 권한도 없는 FBI 요원 케이트를 끌고 다니고, 델타포스는 미국 영토 안에서 카르텔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을 총격전으로 사살한다. 민병대 소집법위반. 교전 자체야 적이 먼저 공격할 의도가 확실하니 자위차원에서 반격했다고 이해할 수 있지만 이들 활동에서 어디까지가 합법이고 불법인지 점점 애매모호해진다.
  • 미국법으로 고문은 불법이다. 하지만 공공연하게 미군기지에서 적군 포로들을 대상으로 정보수집을 할때 고문을 하고 있다.
  • 밀입국으로 ICE에 연행되던 멕시코인들을 빼돌려 카르텔의 정보를 얻어낸 것도 불법이다. 실제 CIA에겐 그럴 공식적인 권한이 없다. 그래서 FBI인 케이트를 끌어들인 것이고.
  • 뒷돈을 받았다고는 하나 미국의 경찰관인 테드를, 외국인인 알레한드로가 무자비하게 폭행하여 자백 및 각종 정보를 얻어낸 것도 과정과 행위 모두 불법이다. 멕시코 경찰관인 실비오를 사로잡아 이용하고 죽인 건 불법은 물론이요 외교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는 대형 사건이고. 작전 입안자들도 이를 알기에 공식적으로는 미국과 아무 관련 없는 알레한드로를 끌어들인 것이지만.
  •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보스인 파우스토의 암살 지시 및 암살도 불법이다. 암살은 당연히 불법이다. 미국법에 암살이 허용된 유일한 예외는 대상이 적국의 중요 인물들이랑 9.11 테러에 관련된 테러범이나 단체 관련자일 경우 군사작전으로 판단되기에 허용된다.
  • 또한 위 공작의 대부분이 외국 영토인 멕시코에서 이루어졌으며, 사상자 역시 멕시코인들이었다. 즉 전쟁 중이지도 않은 인접국 국민을 마구 죽인 것이니 외교상으로도 엄청난 문제다!!!
  • 작전의 목표는 CIA의 끄나풀인 다른 조직이 마약시장을 장악하게 해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마약량을 통제하겠다는 것인데, 이건 미국 국내법으로도, 국제법상으로도 엄청난 불법. 이 꼬라지 또 나고 싶은 건가?
  • 심지어 영화 마지막에 자국 수사기관의 요원(케이트)을 암살하려 했다. 물론 (자살로 위장한) 암살은 피했지만 이 과정에서 외국인 암살자 알레한드로를 고용했고, 작전이 합법적이었음을 강제로 시인하게 하였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카메라 각도와 구도를 해설한 리뷰를 통해 케이트와 알레한드로의 심리 상태와 극의 흐름을 유추할 수 있다.
  • 맷이 FBI 사무실에서 케이트를 처음 만났을 때 결혼은 했으며 자식은 있는지를 물었던 것도 이와 같은 작전의 불법/과격성과 연관시켜서 생각할 수 있다. 자신이 위험한 임무에 끌어들이려는 인물에게 그러한 질문을 할 때는, 대개 그 사람이 남들에 비해 목숨을 내놓기가 쉬운 입장에 처해 있는지를 가늠하기 위함일 것이다. 하지만 극중 CIA/미군 합동 특수공작팀의 막나가는 행보를 볼 때, 이는 여차하면 죽이기 쉽고 편하게 입을 막을 수 있는 대상인지를 파악하려는 의도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할 수도 있다. 가족이 있는 경우 뒤탈이 생길 수 있지만 홀몸이면 살해 후(교전 중 사살 당했다는 식으로) 처리하면 그만이라는 태도다.
  • 알레한드로가 파우스토의 저택으로 침투해 복수할 때 카르텔 보스씩이나 되면서 경호원이 5명밖에 없었다며 말도 안된다는 지적이 한국에서만 있었는데 이는 경호업계의 특수성을 잘 몰라서 벌어진 현상이다. 으레 위세가 있는 인물들은 경호원을 수십명씩 우르르 거느리고 다니는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실상은 정 반대로 오히려 생각보다 적은 수의 경호원들이 대상을 경호하는 게 일반적이다. 경호 인력의 수가 많으면 직접적인 공격으로부터는 안전해질 수 있겠으나 이 많은 경호 인력들이 움직이는 건 어떻게든 티가 나게 돼있으며 목표 인원이 자신을 노리는 암살자들에게 '나는 여기 있소'하고 광고를 하는 꼴에 지나지 않게 된다. 이 경우 직접적인 공격이 아니라 멀리서 저격하거나 전쟁중인 적군이라면 바로 미사일 한방에 정리당할 수도 있다. 실제로 미국이 죽이고 싶어 안달났던 오사마 빈 라덴은 휘하에 엄청난 수의 알 카에다 조직원들을 거느리고 있었지만 정작 자신을 지키는 경호원의 수를 많이 두지 않았고 그랬기에 10년 넘게 미국으로부터 숨어 지낼 수 있었다. 또한 한국의 역대 대통령들이 퇴임한 후에 배치되는 경호인력은 27명으로 3교대 방식으로 근무하기 때문에 한번에 9명씩만 근무한다. 숨어 지낼 필요 없이 당당하게 생활하는 전직 대통령조차 한 타임에 9명만 근무할 정도니 몰래 숨어 지내야 할 카르텔 보스에게 있어서 5명은 적당한 숫자이다.

그러니까 작중 불법이 한 두개가 아니고 미국의 헌법부터 시작해서 외교상 관습법과 국제법을 전부 위반한 엄청나게 막 나가는 작전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실제 역사상으로 보면 미국은 저 정도 규모의 사건을 벌인 적이 있어서, 위 스토리가 마냥 영화에서나 가능한 막장 허구는 또 아니다. 오히려 현실에서 국외 담당 정보기관들이 벌이는 작전들의 매우 현실적인 고증이다. 이랬으니 사법기관인 FBI 요원인 케이트가 이 꼴을 보면서 암 걸리는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다.

CIA 소속으로서 작전을 수행하는 맷이 저지르는 일의 대부분은 노출될 경우 정권이 바뀔 수도 있는 엄청난 스캔들거리다. 만약 이 작전이 언론에 노출되고 모든 불법 행위가 고스란히 탄로났을 경우, 남미에서 엄청난 규모의 반미 시위가 폭발하는 것은 물론이고 미국과 멕시코의 고위층 대부분이 정치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을 것이다. 2편에서는 마약 카르텔에 이어 불법 이민 브로커 조직을 소탕하는데, 너무 작전 스케일이 커지자 부담을 느낀 정치인들이 끝내 도중에 작전을 취소해버린다.

한국의 공공의 적, 내부자들 같은 영화에서 검사 또는 경찰(형사)같은 공권력에 속한 주인공들이 사회악을 통쾌하게 없애기 위해 불법을 자행하기도 하는 모습을 많이 보면 통쾌할 수 있으나, 이 영화에서 나타나는 불법행위는 그 정도 수준이 아니다. 이 상황을 한국에서 벌어졌다고 가정한다면, 중국이 자국에 불법 이민을 주선해대는 어느 한국 조직폭력배가 마음에 안 든다며 한국 정부에게 해당 조직이 중국에서 벌인 불법 행위들을 공동수사 하고 싶으니 한국측에서도 수사단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하였는데, 막상 한국측이 보낸 수사단 인력들에게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하나하나 탈락시키더니 제일 별볼일 없는 신참 경찰 하나만 데려가고는 정작 이 경찰에게는 '당신 말고도 한국측이 파견한 수사단원들이 여럿 있다'며 속이고는 실제로는 수사단의 절반은 중국인, 나머지 절반은 조선족으로 채워넣고는 조선족 요원들을 가리키면서 '저들이 당신과 마찬가지로 한국측에서 파견한 수사단'이라는 거짓부렁을 날리고는, 막상 이 '공동'작전이 시작되자 이 말단 경찰에게는 중요한 정보는 하나도 안 알려주고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꿍쳐두기만 하면서 그 경찰이 항의를 하든 말든 씹고 그 조직과 연관된 한국 경찰 및 민간인 몇명을 납치한 후 고문하여 정보를 뜯어내고 증거 인멸을 위해 살해해서 그 시체를 잘게 다진 다음 황해 한복판에 수장해버리고는, 해당 조직폭력배의 두목이 살고 있는 한국의 자택에 암살자를 파견해서 두목과 가족 및 경호원 등 관련자들을 싸그리 암살하고 그 조직이 있던 자리에 자국의 삼합회를 대신 앉혀놓은 다음, 그동안 일부러 동행시킨 한국 경찰 요원을 살해협박해서 '공동'작전이 전부 합법적이였다는 거짓 인증서에 강제로 서명하게 만든 셈이다. 자국 내에서의 법적 절차를 싸그리 개무시한것도 모자라 엄연한 타국인 한국의 주권을 무지막지하게 짓밟은 상당히 미친 짓을 저지른 셈.[20] 그럴 경우 아무리 죽은 한국인들이 악덕 범죄자였다고 한들, 중국은 국제적으로 엄청난 지탄을 받게 될 것은 뻔하다. 네티즌들에게 익히 알려진 방사능 홍차도 사실상 투입인원과 방법, 규모만 다를 뿐 특수요원(방사능 운반자)를 이용한 암살작전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방사능 홍차는 국익을 위해 암살하는 인물이 마약밀매와 같은 누구나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중범죄자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 판단이 달라지는) 국가가 수행했던 비합법 사실 등을 알리려는 정보기관 전직 요원이었기에 명분의 논란이 더 크다. 타국의 경찰권과 주권을 무시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미합중국의 CIA라는 지구 최강의 조직에서 일하는 맷조차도 이 작전의 드러나는 불법성을 감출 수 없었기 때문에 FBI라는 형식적인 포장지를 필요로 했고, 케이트의 역할이 바로 그 포장지였던 것.

또한 FBI CIA와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케이트가 맷의 작전에 치를 떤 이유가 이해가 간다. CIA는 미국의 국익을 위해 해외에서 주로 활동하며 불법인 일을 행하기도 하는 정보기관이다. 반면 FBI는 미국 내 질서 안정을 목적으로 안보와 더불어 정의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법무부 산하의 법 집행기관이다. FBI는 방첩기관으로서의 성격도 있지만, 범죄수사에 중점을 둔 기관이다. 물론 그렇다고 FBI가 반드시 합법되고 올바른 일만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 보니 CIA가 국익 실현이랍시고 국내에서 불법인 일을 자행한다면 FBI는 그것을 보고 수사하고 처벌해야 하는 의무를 가진다.

즉, 이 영화는 카르텔 소탕이라는 무대 위에서 미국의 정의와 원칙을 상징하는 FBI와, 법이 작동하지 않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불법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질서를 수호해야 하는 CIA의 대립을 통해 강대국이 주도하는 국제 질서의 모순과 본질을 은유하는 이야기이며, 압도적 폭력에 의해 정의라는 것이 얼마나 허무하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검사였던 알레한드로가 카르텔의 보복으로 가족을 잃고, 부패한 경찰인 실비오가 죽음으로써 실비오의 아내와 아들도 가족을 잃게 된 것을 통해 정의를 추구하는 쪽이라도 수단이 잘못되면 부패하여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들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과연 이렇게 추구하는 정의가 옳은가의 질문을 던진다.

작중 FBI 수뇌부가 일방적으로 CIA의 외압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고 현실성이 없다며 의구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이는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이란-콘트라 사건에서 CIA가 일방적으로 남미의 마약을 불법적으로 처분해서 멕시코를 통해 국내로 들어오게 만들었지만 마약전담인 ATF, FBI, DEA 어느 곳에서도 직접적으로 CIA에 간섭할 수 없었다. 아무리 FBI가 CIA와 앙숙이라지만 정부의 의지를 대행하는 중인 CIA의 블랙옵스에는 끝까지 항명할 수가 없어지기 때문에[21] 결국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다.

7. 사운드트랙

전체 듣기
Sicario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파일:Sicario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jpg
<rowcolor=#000000> 트랙 제목 아티스트 재생시간 듣기 비고
01 Armoured Vehicle 요한 요한슨 1:41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2 The Beast 3:13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3 The Border 2:58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4 Drywall 2:34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5 Explosion 1:08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6 Desert Music 5:07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7 Target 2:03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8 Convoy 2:57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9 The Bank 2:03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0 Surveillance 1:29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1 Reflection 1:55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2 Melancholia 4:38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3 Night Vision 3:45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4 Tunnel Music 4:40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5 Fausto 2:18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6 Balcony 1:38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7 Soccer Game 4:20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8 Alejandro's Song 5:47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2019년 피치포크 선정 최고의 영화 음악 순위에서 32위로 선정됐다. #

8. 평가

||<-3><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bgcolor=#333><tablebordercolor=#333> 파일:메타크리틱 로고.svg ||
메타스코어 82 / 100 점수 8.1 / 10 상세 내용



||<-2><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f93208><bgcolor=#f93208> 파일:로튼 토마토 로고 화이트.svg ||
신선도 92% 관객 점수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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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최고의 서스펜스- 박평식

★★★★☆
이런 게 바로 내내 멱살잡고 끌고가는 영화
- 이동진 #

로튼토마토 평점
로튼 토마토 신선도는 자그마치 92%, 평균 8/10로, Certified Fresh 등급을 받았다. 국내 평론가들도 이에 못지않게 후한 점수를 주며 호평했다. 영화가 주는 긴장감과 압박감을 주로 호평했다. 요한 요한슨이 담당한 영화 내내 흐르는 BGM의 심장박동 같은 효과음은 영화의 긴장감과 압박감을 한 층 더 격앙시키는 훌륭한 도구로 작용한다. 특히 영화초반 국경장면은 역대급 장면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영화 스태프들도 극찬했던 작품으로, 곡성의 홍경표 촬영감독, 아가씨의 정정훈 촬영감독이 촬영이 인상적인 작품 TOP3 안에 포함시켰고, 류승완, 최동훈 등이 극찬했다.

9. 여담

  • 관객들의 평을 보면, 주인공인 에밀리 블런트가 분한 케이트보다 남주인공 베니치오 델 토로의 알레한드로 캐릭터가 더 인상적이라는 평이 많다. 사실 케이트는 이 끔찍한 사건을 주도하는 것보다는 이끌려가며 당혹감과 무력감을 느끼는, 즉 관객과 눈높이가 같은 인물이다. 다만 케이트는 FBI의 특수부대 요원인데, 나름 산전수전 다 겪어 애초에 일반인과 눈높이가 같아서는 안 되는 인물임에도 일반인과 눈높이가 같게 설정되어 있다. 그런 이유로 케이트보다는 알레한드로에게 더 시선이 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행동대장이라고 할 수 있는 알레한드로의 실체가 드러난 뒤에는 알레한드로에게 더 큰 인상을 받는 것이 당연한 일. 이외에도 조쉬 브롤린이 분한 맷 그레이버 또한 평소의 껄렁껄렁함, 아무리 범죄자라지만 사람이 처참하게 고문당하는 옆에서 빙긋이 미소짓고 있는 소름끼치는 모습, 그리고 알레한드로 못지않은 사나움 사이를 자유자재로 오고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비정한 CIA 요원 캐릭터를 알레한드로 못지않게 인상적으로 표현해냈다.
  • 배우 에밀리 블런트는 출산 뒤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이 영화의 촬영에 들어갔는데, 인터뷰에서 이렇게 비정한 세상에서 어떻게 아이를 키울 수 있을까 하는 무서움이 들었다고 한다. 블런트의 말처럼 영화 내용은 멕시코에서는 흔히 접할 수 있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 이 영화의 음악을 담당한 작곡가이자, 독창적인 북유럽 미니멀리즘스타일로 헐리우드 영화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넓힐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아이슬란드 출신의 요한 요한손(Jóhann Jóhannsson)이 2018년 2월 독일 베를린에서 안타깝게도 코카인 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
  • 로저 디킨스와 드뇌 빌뇌브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마지막 장면이라고 한다. 배우들이 빛이 모이는곳으로 움직이는 장면과 장면이 주는 긴장감을 좋아했다고 한다. #
  • 인피니티 워드의 비디오 게임 모던워페어 리부트 시리즈가 본작과 제로 다크 서티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싱글플레이에서의 긴장감과 현실성이 강조되는 정적인 총격전 연출들이 대표적인 예시. 멀티플레이어 캐릭터 스킨 중엔 대놓고 스티브 포싱의 옷차림을 오마쥬한 것도 있으며 모던 워페어 II는 아예 시카리오 시리즈처럼 배경이 마약 카르텔이 설치는 남미로 옮겨갔다. 스토리 소재 또한 상당히 유사하다.[22]


[1] 미국 내 흑색작전을 담당하는 CIA나 미군 소속 인원들에 대한 대표적인 스테레오타입이다.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껄렁껄렁한 모습. [2] 부모가 온두라스 출신 이민자로, 멕시코 태생은 아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팬이라면 기억할 캡틴 아메리카의 엘리베이터 씬에서 나왔던 재스퍼 시드웰로 활약했던 배우. 그 밖에 Law&Order, 24(드라마), 더 라스트 쉽 등 TV 시리즈에서도 조연급으로 등장하고 있다. [3] 영화 타이타닉에서 타이타닉호의 설계자 토마스 앤드류스를 맡았던 배우다. [4] 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 멕시코 시즌 2에서는 과달라하라 카르텔와 뒷거래 후 체포하는 부패 멕시코 연방 경찰 사령관 역을 맡았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소노라 카르텔은 실제로는 과달라하라 카르텔의 분파 중 하나. [5] 번 노티스 파고(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 이 작품들에서는 꽤 마초스러운 캐릭터들을 맡았다. [6] 이 때 케이트를 총격하다 죽은 카르텔 조직원은 자기 팔뚝에 한글로 태권도라는 문신을 새겨놨다... [7] 나중에 카르텔이 밀수 루트로 사용하는 땅굴을 찾기 위해 지역 사람들을 불러 정보를 수집할 때도 케이트는 그들의 스페인어를 못 알아듣지만 레지는 알아듣는다. [8] 물론 카르텔 쪽이 교전 의사를 보인 것은 사실이나, 주변에 교전에 휘말릴 민간인이 있는 상황에서 차에서 내려 적극적으로 상대를 자극하고 거침없이 자동화기로 공격을 행한 것은 경찰 조직의 연장인 FBI에 속한 케이트로서는 납득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케이트가 차에서 내리지 않았고 나중에 항의한 것은 무능하거나 겁을 먹어서가 아니라, 군인의 논리로 움직이는 다른 등장인물들과 사법기관 소속인 케이트의 입장 차이인 것이다. 이런 사실은 기지로 귀환한 후에 케이트가 맷에게 항의하는 장면에서 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케이트는 팀의 행동이 불법인 것과 민간인들이 가득한데서 과격한 총격전을 벌였다는 점을 들어 본인은 군인도 아니기 때문에 참을 수 없다고 항의한다. [9] 맷이 기예르모가 스티브에게 물고문을 하고 있다고 한 말은 농담이다. 스티브는 우리가 마트에서 흔히 보는 500ml짜리 생수병 정도 크기의 물병으로 기예르모의 입에 물을 천천히 흘려주고 있었고 기예르모의 머리를 강제로 고정시키거나 코를 막지 않았다. 게다가 기예르모가 스스로 고개를 꺾어 물을 받아먹는 것을 볼 때 그냥 결박 당한 기예르모에게 물을 마시게 해주고 있었던 상황이다. 그럼에도 고문 얘기를 꺼낸 것은 CIA가 불법적인 고문을 해온 역사적 사실과 그것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생긴 이미지를 이용한 농담이다. 정확한 장면이 없으므로 추측에 불과하지만 오히려 진짜 물고문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은 뒤에 들어오는 알레한드로인데 그가 들고 온 것은 20L 제품까지 시판되는 정수기 물통이다. [10] 이때 알레한드로가 기예르모에게 하는 말이 압권이다. 알레한드로: 양키 땅이 얼마나 xx 맞은지 느껴봐(원문: Now you'll learn what's hell in Yankee Land) [11] 여기서 기예르모가 알레한드로에게 메데인이라고 하는데 이후 나오는 알레한드로의 정체에 관한 복선이다. [12] 가장 유력한 설은 항문 성교 고문. CIA에 따르면 카르텔에게 가해지는 성고문은 매우 치욕적이며 조직으로 다시 돌아가도 강간 고문을 당한 이는 조직 전체가 강간을 당한 걸로 간주되어 처리된다고 한다. 물은 항문 성교 혹은 항문 고문으로 인해 나온 오염물들을 씻어내기 위한 것으로 추측된다. [13] 그러나 강간을 하려면 일단 알레한드로가 발기를 해야 된다는 전제가 있는데, 검사 시절 카르텔에 의해 살해당한 아내와 딸이 있었다는 배경을 볼 때 그는 이성애자로 보여 기예르모를 상대로 발기는 근본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게다가 기예르모는 미남도 아니고 비만에 나이도 많아 성적 매력도 떨어진다. 가장 결정적으로 알레한드로에게 기예르모는 아내와 딸을 죽인 원수 중 하나인데 원수를 보고 발기한다는 것은 앞서 지적한 난관들에 비해 차원이 다른 난이도다. 물론 알레한드로 본인이 이성애자인데도 늙고 비만이라 성적 매력도 없고 처자식의 원수이기까지 한 동성을 상대로 복수심 하나로 발기했다고 한다면 복수귀라는 그의 캐릭터에 더 설득력을 실어줄 수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신인 때 동물과도 해봤다 시미켄이 와도 불가능한 일로 보여 관객들이 얼마나 납득할지는 의문. [14] 사실 케이트가 경찰 내에서는 우수한 인물이어도 미군 특수전사령부 소속 1급 특수부대인 델타포스 대원들이 보기에는 다소 못 미더워 보일 수도 있다. 영화상에서도 땅굴에 진입할 때 선두의 델타 대원이 나이프로 순식간에 두명을 일단 제거하고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델타 대원들의 전투력이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15] 알레한드로가 가족들이 처참한 보복을 당하는 바람에 삐뚤어져서 그렇지 원래는 그 후아레스에서 검사로서 범죄자들과 싸울 정도로 본성은 선량한 사람이다. [16] 이 영화에서 가장 충격적이자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장면. 아동 관련 범죄가 엄격히 금지된 미국 심의상 아이가 직접 죽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고, 총 쏘는 모습만 보인다. 하지만 살해당한 아이들의 시체가 처참하게 널부러져 있는 장면 또한 그 직후 식탁 너머로 거의 그대로 잡히기 때문에 여전히 충격적인 장면임은 변함이 없다. 원래 알레한드로가 파우스토만 죽이고 파우스토의 아내에게 자식들과 떠나라는 장면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복수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라서 변경되었다고 한다. [17] 알레한드로 본인이 바로 그 가족들을 잃고 복수에 투신한 것임을 강조하는 동시에 알레한드로의 행동 역시도 잔인한 것임을 환기시키고 있다. 파우스토는 어차피 죽일건데 굳이 그가 보는 앞에서 전 가족들을 먼저 죽여서 가족을 잃은 고통까지 되돌려 준 후 그를 죽인 잔혹한 복수였다. 파우스토가 알레한드로에게 " 자네를 여기로 보낸 자들이라고 해서 우리와 다를 것 같나? 우리가 누구 한테 배웠을 것 같나?"라고 한 것도 꽤 의미심장한데, 파우스토가 지목한 대상이 미국이든 메데인 카르텔이든 결국 이 바닥에서는 모두가 다 잔인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할 수 있다. [18] 애초에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고 있지도 않았다. [19] 미국 영화/드라마에서 지방 경찰이 수사하다가 FBI 요원이 나타나서 "응 이제 연방정부 사건이야, 너네는 빠져"라고 말하면 짜증을 내는 장면을 많이 봤을 텐데, 실제로는 이런 배경이 숨어 있는 것이다. [20] 이후 이 예시만큼의 과격사태는 (어쩌면 아직) 벌어지지 않았지만 2022년 12월 중국의 국외 불법 경찰조직 운영 논란과 함께 중국 정보기관이 활동하고 있음이 실제로 일어났다. [21] 이 정도로 막나가는 작전을 정부 차원에서 밀어 붙인다는 건 결국 누구든 방해하면 자신들의 정권 생명을 걸고 끝장내겠다는 뜻이기 때문에, FBI가 끝까지 항명한다면 국장이 교체당하는 결말이 나올 수도 있다. [22] 모던 워페어 II와 시카리오 2편인 데이 오브 솔다도는 모두 마약 카르텔의 협조를 통해 미국 본토로 들어와 테러를 벌이는 테러범들이 사건의 발단이자 주요 소재로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