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5 13:15:46

시부야 형제 살인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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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가족 관계4. 판결

1. 개요

2006년 12월 30일 일본에서 21세의 오빠[1]가 20세의 여동생[2] 살해한 사건.
'시부야 단대생 절단 시체 사건(渋谷区短大生切断遺体事件)'이라고 불린다.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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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일어난 자택.

2006년이 끝나가고 있을 12월 30일 오후 3시경 도쿄 시부야구 자택에서 차남 무토 유우키(武藤勇貴)가 단대생이었던 여동생 무토 아즈미(武藤亜澄)와 가족이나 생활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오빠는 꿈이 없네"라는 동생의 말에 격분해 목검으로 피해자의 머리를 내려치고 타올로 목을 졸라 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치과 의사인 부모와 대학생인 장남은 귀성하여 집에 없었다.

단 둘이 집에 있던 상태에서 오빠는 꿈이 없다는 둥 하는 이야기를 마친 후 격분한 가해자는 세면대에서 세수하고 있던 여동생을 뒤에서 목도로 수차례 가격했다. 피해자가 기절했으나 곧 정신을 차리자 욕실로 끌고가 물이 채워진 욕조에 머리를 억지로 밀며 교살한 후 시체의 옷을 벗기고 모발, 두부, 양쪽 팔과 다리, 흉부, 하복부 등을 칼로 잘라 관절 부분을 중심으로 절단했으며 쓰레기 봉투 4개를 이중 삼중으로 포장해 자택 3층에 있는 자신의 방 장롱에 3개, 캐비넷에 1개로 나누어 숨겼다.

흉부와 하복부는 쓰레기를 잘게 부수어 하수구로 보내는 처리기를 통해 흘려보내고 피가 묻은 의복은 세탁했다고 하는데 합숙을 나갈 때 동생의 속옷은 챙겨갔다고 한다.[3]

다음날인 12월 31일 차남은 다음달 11일까지 가나가와에서 열리는 예비교 합숙을 떠났고 귀성에서 돌아온 부모에게 출발 전 "친구한테 받은 관상어 상어가 죽었으니 냄새가 나도 방을 열면 안돼"라고 말하면서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 다음해가 된 2007년 1월 3일 모친이 이상한 냄새가 나는 걸 깨닫고 자택 3층 방에 올라갔을 때 봉투에 싸인 피해자의 시신을 발견하여 부친이 경찰에 통보했고 4일 합숙소에 있던 차남이 체포되었다.

3. 가족 관계

피해자인 무토 아즈미는 연예 소속사에 소속되어 있었으며 배우가 되기 위해 연기와 레슨을 배우고 있었다. 배우를 목표 드라마 연극, 그라비아 오디션 등을 여러번 봤으며 처음으로 V시네마 크림레몬 시리즈 실사판의 조연을 맡기도 하였지만 배우로서의 일은 잘 풀리지 않아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성공하기 위해 노력을 지속하던 상태에서 친족에게 변을 당했다.

가해자인 무토 유우키는 3수생으로 치대 입시 학원에 다니는 중이었으며 주위 평판으로는 조용하고 성실하며 눈에 띄지 않는 성격이었다고 한다. 시체를 절단할 때의 상황을 이야기할 때는 의학적 용어를 사용하는 등 해부에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평소 가해자는 가출 경험이 있을 만큼 자유분방한 성격의 여동생에 대해 가족에게 폐를 끼치며 히스테릭하고 은혜도 모르는 인간이라고 얘기했지만 동생의 피를 멈추게 하는 꿈을 꾸었다고도 하였으며 부모에게 어엿한 어른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가족들의 눈 밖에 나 버리면서 수험생 취급을 받는 것이 큰 스트레스였다고 증언했다. 그러던 중 평소 성격 차이로 사이가 안 좋았던 동생에게 "나에겐 꿈이 있지만 오빠는 꿈이 없네",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니까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 거야"라는 말을 듣고 '공부를 해도 어차피 글렀어'라는 의미로 생각하여 충동적으로 동생을 죽인 것으로 보이며 사건 직전에 신형 각성제(항우울제)를 복용하였다고 한다. 의사는 "피고는 선천적인 아스퍼거 증후군이며 인격 안에 숨겨진 자신도 모르는 부분이 폭발하여 범행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얘기했다.

사건 이후 부모가 심경을 밝힌 수기를 발표했는데 '아즈미가 먼저 "미안하다"고 오빠에게 사과를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뉘앙스의 글이 있어 물의를 일으켰다.

4. 판결

2008년 도쿄 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징역 17년을 구형했다. 같은 해 5월 열린 공판에선 피고가 다중인격이기때문에 사체 훼손 시엔 다른 인격이었다고 변호인 측이 주장한 의견이 인정되어 징역 7년으로 감형되었고 사체 훼손은 무죄로 판결됐지만 2009년 열린 2심에선 피고의 다중인격을 부정하여 시체 훼손에 대한 책임도 물어 징역 12년이 확정되었다. 결국 무토 유우키는 교도소에서 12년을 복역하다가 2021년에 형기만료로 출소하였다.

조사 과정에서 경찰의 실수가 있었는데 흉기로 쓰인 목도와 칼, 피해자의 옷 4점을 조사원이 쓰레기로 착각하여 쓰레기장에 소각(...)했으나 대체품으로 대체하여 큰 문제가 되진 않았다.

10년 후 일본에서 이 사건과는 반대로 누나가 남동생을 살해하고 시체를 토막내 유기한 치바 친족 토막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1] 1985년생 [2] 1986년생 [3]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속옷은 피해자의 신원파악에 상당히 유용하게 쓰인다. 이를 염두에 두었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