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6 18:13:46

수시아

1. 서태지와 아이들 2집 앨범 수록곡
1.1. 상세1.2. 가사
2. 인터넷 유명인 수시아

1. 서태지와 아이들 2집 앨범 수록곡

서태지와 아이들 2집 수록곡
하여가 우리들만의 추억 죽음의 늪 너에게 수시아 마지막 축제

1.1. 상세

서태지와 아이들 2집 앨범에 수록된 곡. ''. "나는 누구인가?"라는 뜻을 의도한 것이겠지만, 실제로 중국어 문법으로 풀이하면 "누구는 나이다."로 전혀 다른 괴상한 뜻이 된다.[1]

서태지와 아이들 2집이 나왔을 당시의 노래방 시스템의 대세는 코인제가 아닌 시간제였는데, 수시아같은 경우는 4분이 넘는 전체 음악 중에 노래를 부르는 부분은 몇 마디 되지 않아서 서태지 전곡을 완창할 경우 수시아를 부를까 말까 망설였다는 이야기가 많았었다. 당시에는 간주점프가 없었다



< 서태지는 우리에게 무엇이었나>의 저자 이동연 교수와의 95년도 인터뷰에서의
본인의 설명
이동연: 2집에는 가사가 재미있는 게 많은데, '수시아'에서 가사 연결이 애매하게 되어 있는 곳이 많습니다. "내세워요, 신께서 주신 당신을 과감하게 모든걸 부숴 버려요"라는 가사는 실제 부르는 대로 이해하자면 "신께서 주신 당신을 내세워요"로 이해 되는데, 그렇다면 신에서 독립된 개인의 자아를 강조하려는 이 노래의 전반적인 의도와는 다르게 읽히는데, 이 점에 대해 진위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태지: 저도 그 부분이 애매한데 왜 이 나왔어야 했는가, 지금 생각하면 잘 모르겠는데..일단 '수시아'는 기존에 나왔던 국내음악 중에서 가장 빠른 158비트[2][3]로 되었습니다.장르로 치자면 테크노와 레이브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라고 볼 수 있고, 전체적으로는 개인의 유일함과 주체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볼 수 있죠.

이동연: 이 가사가 "께서 주신 당신을 과감하게 부숴버려요" 로 읽힐 소지도 있는데...

서태지: 아, 그건 아니죠. "께서 주신 "라는 것은 유일하게 하늘에서 결정하신 나를 내보냈기 때문에 유일한 나를 내세우라는 뜻이죠.

브레이크 비트 샘플을 기반으로 진행하는 테크노 트랙으로 90년대 유행하던 레이브 테크노 스타일의 곡이다. 테크노라는 장르의 이름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던 당시의 한국 토양에서는 찾기 힘들었던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상용 샘플링 음원을 갖다붙인 짜깁기에 불과하다고 평가하는 시선도 있다.
다만, EDM 전문 평론가인 이대화는 동시적인 레이브라고 높이 평가했다. 링크

첫 앨범부터 서태지와 아이들의 앨범에는 매 앨범마다 실험적인 곡이 하나씩 들어 있었다. 1집에는 실험적인 힙합곡 이 밤이 깊어 가지만'이 들어 있었는데 이 곡이 좋은 반응을 얻었고 수시아는 2집에서 시도한 실험적인 일렉트로니카로 볼 수 있다.
서태지와 아이들 시대부터 진행되었던 일렉트로니카에 대한 실험은 이후 서태지 솔로 7th Issue Atomos의 일렉트로니카 스타일에서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특이사항으로, 당시 MBC 뉴스데스크에서 이 노래를 대차게 깐 적이 있다.(...) 대충 '뜻이 애매모호한 가사가 학생들에 의해 무분별하게 불려지고 있다'라는 뉴스기사를 쓰면서 기자가 초등학생에게 이 노래를 부르라고 시킨다. 지못미
기자: "이 노래 무슨 뜻인지 알아요?"
초등학생: "몰라여"

그래도 폭력성 실험보다는 양반이다. 실제로 초등학생이 저 가사를 철학적 함축의미까지 따져가며 부르진 않았을테니... 다만 역설적으로, "서태지와 아이들은 당시에도 그만큼 인기가 있었다."라는 척도로도 쓰일만한 일화라고 할 수 있다. 농담이 아니라, 당시에는 서태지와 아이들 앨범 수록곡 전체를 다 외우고 있는 국민학생들도 많았었기 때문이다.

물론, 현대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아티스트가 모호한 가사를 썼다는 것을 비판하는 것은 웃긴 일이다. 질질짜는 노래는 창법 미숙이라고,[4] 비유를 사용하는 노래는 정치적이라고 금지곡 딱지를 먹였던 시절의 잔재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 '창법이 저속하다'는 검열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문화탄압 수단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다만, 요새 초딩들은 의미도 모르는 가사 부르더라고 흥미롭게 한 꼭지 보도한 것일 뿐, 딱히 이런 노래를 규제해야 한다거나 심각한 사회문제로 비화된 것도 아니었는데 무슨 대단한 탄압을 받은 것처럼 묘사하는 것은 과장된 것이다. 서태지 이전만 해도 이등병의 편지처럼 가사의 비중이 크던 것이 보편적이었으니 정체불명의 가사를 흥얼거리고 있는 모습은 당시 기성세대 기준으로는 검열이나 규제를 떠나서 흥미로울 법한 상황이었다.[5] 중국공산당은 2020년대에 일본과 한국 남성 아이돌처럼 '미소년 스타일'의 아이돌을 여성스럽고 저속하다고 출연을 금지시켰고, 북한에서는 아예 한류를 저속한 정도가 아니라 마약처럼 개인과 사회를 병들게 한다며 반동사상문화배격법으로 단순 시청조차 중범죄로 단속하는 판국에, 90년대에 저 정도 보도는 그냥 서태지와 아이들이 저런 뉴스에까지 나올 정도였다고 인기를 가늠하는 정도의 해프닝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1.2. 가사

수시아

이 세상 그 누구도 나를 닮을 순 없네

2. 인터넷 유명인 수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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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에서 2011년 사이 활동하였던 인터넷 유명인. 게임메카에서 〈생활 속 오타쿠 코드〉라는 시리즈 기사를 연재한 적도 있었다.[6]

[1] 중국어로 나는 누구인가를 옳게 표현하면 '我是谁'가 된다. 谁是我는 도치법 느낌이 나는 어색한 표현에, 我는 의문대명사도 아닌 일반대명사이기 때문에 문장 자체도 의문문이 아니라 평서문이다. 그렇다고 아시수는 이상하잖아 [2] 158 BPM을 말하려 했던 듯. [3] 이 기록은 내 맘이야(200BPM)가 수록된 3집이 출시되면서 1년만에 깨지게 된다. [4] 전인권이 이 이유로 금지곡을 먹었는데 이런 식의 검열은 생각보다 오래되었다. 이미자의 동백아가씨조차도 이 이유로 한때 금지당했다. [5] 80년대 초딩들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뚜렷하다. 혜은이의 '파란 나라'라든지 동요처럼 가사의 의미가 순수하고 교훈적인 노래를 초딩들이 부르는 모습이 일반적이었다. 헌데 서태지가 나타나 당시 기준으로는 굉장히 파격적인 장르와 문화를 선도했고 패러다임을 바꿀 정도였는데, 90년대 초딩들은 자기들도 모르는 가사 흥얼거리는 모습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흥미롭게 느껴질 수 있다. 현대와 비교하지 말고 80년대 히트곡들과 비교해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6] 블로그 시절에 투고한 '오타쿠 코드' 카테고리의 외부 투고판. 지상파 방송 등 소위 '인싸 미디어'에 은근슬쩍 파고든 오타쿠 BGM 및 이미지 용례를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