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6 17:58:05

세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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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와 세멜레>, 귀스타브 모로(1826~1898)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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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Σεμέλη / Semele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인물. 어원은 대지 거주자.

카드모스 하르모니아의 딸. 술과 포도주의 신 디오니소스의 어머니. 남매로는 아우토노에, 이노, 아가우에, 폴리도로스, 일리리오스가 있다.

테베의 공주였으며 외할머니 아프로디테와 일치와 조화의 여신 어머니 하르모니아의 피를 이어받은 반신이기도 하다. 미인으로 이름난 자매들 가운데 최고신의 마음마저 사로잡을 만큼 굉장히 빼어나고 아름다운 인간 미녀로 보인다. 비극으로 얼룩진 생애로 가득 찬 테베 왕가의 일원들 중 자매인 이노와 더불어 헤라의 미움을 받아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지만 아들을 잘 둔 덕에 불행의 저주를 피하고 신으로 부활한 인간이다.

결국 이 때문에 제우스의 사랑을 받아 관계를 맺었다가 헤라의 미움을 받아 어린 나이에 죽었지만, 아들 디오니소스의 구원으로 부활하여 축제와 광란의 여신 튀오네(Tyone)가 되었다. 프쉬케 브리토마르티스, 디오스쿠로이 형제와 더불어 신화의 몇 안 되는 신이 된 인간/반신이다.

튀오네가 된 이후에도 대중에게는 인간 시절의 이름인 세멜레로 더 많이 불린다. 튀오네보다는 세멜레가 뭔가 어감이 예쁘기도 하고 전자의 경우 인지도가 다소 생소한 탓도 있다.

2. 행적

난봉꾼 제우스와 정을 나누고 있었는데 제우스와 세멜레의 사이를 질투하던 헤라가 어느 날 세멜레의 유모 베로에로 변장하여 "공주님과 정을 통한다는 이는 제우스 신을 사칭하는 가짜일지도 모르니, 올림포스에 계실 때의 진짜 본모습[1]을 한 번 보여달라고 부탁해보세요." 라고 꼬드겼다.

이에 넘어간 세멜레는 자신을 찾아온 제우스가 스튁스 강에 맹세코 어떠한 부탁이라도 들어주겠노라고 말하자 정말로 본모습을 보여달라고 부탁해 버렸다. 이에 몹시 당황한 제우스는 세상 여러 가지 아름답고 귀한 물건들을 제시하면서 어떻게든 세멜레가 스스로 부탁을 철회하게 하려고 했지만 끝내 듣지 않았고, 결국 올림포스로 돌아가 한참을 고민하다가 빛이 가장 덜 나는 옷을 골라 입고 번개도 제일 작은 것으로 골라 들고 세멜레에게 갔다. 하지만 제우스 딴에는 아무리 약하게 해 보려 했어도 한낱 인간에 불과한 세멜레에게는 아무 소용 없었고 제우스를 보자마자 새카맣게 불타 죽고 만다.

그나마 뱃속에 있던 제우스의 아이만은 무사했는데, 제우스가 죽은 세멜레의 배에서 태아를 꺼내 자신의 허벅지 안에 넣고 꿰맸고 이후 달이 차자 제우스의 허벅지를 통해 탄생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태어난 아들이 바로 술의 신 디오뉘소스이다.

세멜레가 비참한 죽음을 맞게 된 이유는 그녀가 전쟁의 신 아레스의 원한을 산 카드모스의 딸이었기 때문이라고도 설명된다. 왜냐하면 카드모스는 제우스가 납치한 동생 에우로페를 찾던 도중 아레스의 아들이자 성스러운 샘물을 보호하던 용 드라콘 이스메니오스를 죽인 전적이 있다. 그래서 아레스의 밑에서 속죄의 의미로 8년간 노예로 살았고, 이후 아레스와 아프로디테의 딸 하르모니아와 결혼했다. 정리하자면 아레스 입장에서는 아들을 죽인 녀석이 나중에는 자기 딸까지 결혼으로 채어간 셈이다. 아레스로서는 카드모스를 미워해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2] 하여튼 세멜레를 포함한 카드모스의 자손들은 아레스의 원한과 더불어 헤파이스토스의 저주까지 겹치면서[3] 대부분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다.

그런데 촌수로 따지면 세멜레는 어머니 하르모니아가 아레스의 딸이니 아레스의 외손녀이며 그 아레스의 부모인 제우스와 헤라는 외증조부와 증조모가 된다. 그러니까 제우스는 자신의 외증손녀와 불륜을 벌이고 헤라는 자신의 남편과 바람난 외증손녀를 질투하여 죽였다는 것.

이후 아들 디오뉘소스에 의해 저승에서 풀려나와 올림포스의 신이 되어 '튀오네'라는 새 이름을 받고 아들 디오뉘소스의 파티로 인한 취중광란을 담당하는 여신으로 부활했다.

대다수가 헤라와 아레스, 헤파이스토스 모자의 저주로 인해 끔찍하고 불행한 결말을 맞는 테베 왕가의 일원들 중 부모 카드모스 하르모니아, 친자매인 이노와 조카 멜리케르테스와 더불어 가장 행복한 결말로 서사와 삶이 막을 내린 인물. 심지어 세 사람 모두 아프로디테와 포세이돈, 제우스의 축복을 받아 일개 인간에서 신으로 부활했다. 튀오네는 헤라 이외의 제우스의 아내들 중 티탄 신족의 2~3세대 자녀들인 레토 마이아 다음으로 서열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제우스의 정부로 신분상승한 후 외조부모와 외증조부모의 친정인 올림포스 신궁에서 호강과 영화를 누리며 살게 된 듯하다.

3. 대중매체에서

3.1.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파일: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세멜레.jpg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구판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8권에선 올리브색 머리카락으로 나오며 제우스에게 전투에 임할 때의 모습을 보여달라 부탁했다는 판본을 택해서 제우스가 갑옷을 입은 모습으로 나온다( 홍은영이 담당한 구판 기준).

3.2.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파일:세멜레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jpg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같은 작가가 그린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2권에선 갑옷을 입지 않은 제우스가 번개만 든 모습으로 나온다. 제우스가 말렸지만 세멜레가 강하게 부탁했고, 결국 제우스가 본모습을 드러내서 타 죽는 건 동일하며 머리카락도 짙은 자주색으로 바뀌었다.

이후 6권에서는 디오뉘소스 하데스와 옆에서 커다란 베틀로 길쌈을 짜던 페르세포네와 거래를 해 깊고 향긋한 향기를 내뿜는 허브를 내주어 저승에서 빼내오는 데 성공한다. 구판에서는 '술의 신 디오니소스' 에피소드 끝 부분에 세멜레의 후일담만 간접적으로 설명되고 끝이지만, 신판에서는 비중이 늘어나 명계로 온 아들과 처음 만나고 디오니소스의 구출을 받아 올림포스로 올라가 신이 되는 과정과 장면까지 그림을 통해 구체적으로 묘사되었다.

물론 앙금이 남아 있는 헤라는 여전히 팔짱을 낀 채 눈살을 찌푸렸지만 이미 자신이 괴롭혔던 디오뉘소스는 올림포스 12신이 되어 더 이상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몸이 된 탓에 불만만 품는 게 고작이었다. 본인 역시 친아들 헤파이스토스의 황금의자로부터 속박당했는데 사생아인 디오니소스가 헤파이스토스를 취하게 한 다음 올림포스까지 데려와주어 한번 은혜를 빚진 몸이 되었기 때문. 제우스도 이를 지적하며 디오니소스에게 한번 도움 받았으니 괜찮지 않냐고 설득하자 레토 마이아 때처럼 튀오네가 올림포스에 사는 걸 묵인하고 만다. 그렇게 세멜레는 제우스와 올림포스 신들의 열렬한 환영 속에 당당히 올림포스에 합류하고, 취중광란의 여신 '튀오네(Tyone)'로 거듭난다.

홍은영이 일러스트와 각본을 담당한 구판과 신판 둘 다 배가 살짝 나온 모습으로 그려졌는데 당시 제우스와의 아들인 디오뉘소스를 임신 중이었기 때문이다. 디오뉘소스는 여섯 달 쯤 됐을 때 죽은 어머니의 뱃속에서 꺼내진 후, 제우스의 넓적다리에서 남은 넉 달을 더 채우고 태어났다.

3.3. 로어 올림푸스

로어 올림푸스에선 제우스의 인간 여자친구로 잠깐 등장한다. 제우스의 정체도 이미 알고 있고 또한 그를 자신의 지루한 일상에서 탈출시킬 연인으로 생각하며 사랑하고 있다. 그렇게 한참 소식이 없다가 시즌3에 근황이 나왔는데, 제우스와 몰래 만나면서 디오뉘소스를 임신했지만 예정일보다 일찍 출산을 했고 또한 신의 힘을 버티지 못하여 죽고 말았다고 언급된다.


[1] 책에 따라서 신의 갑옷이나 의복을 입은 모습, 혹은 번개를 든 모습 등 구체적으로 쓰기도 한다. 어쨌거나 요점은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신으로서의 본모습을 드러내 달라고 요구하게끔 한 것. [2] 다만 카드모스의 결혼은 오히려 카드모스가 성실하게 노예생활을 하자 그를 용서하고 인정하는 의미로 시켜준 결혼이라는 설도 있다. 거기다 본인의 저주로 카드모스의 자손들이 매우 불행해지자 오히려 아차했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이야기마저 있다. [3] 하르모니아의 어머니 아프로디테는 원래 헤파이스토스의 아내고 아레스는 헤파이스토스의 친동생이다. 헤파이스토스 입장에서 보면 동생과 아내가 불륜을 벌인 셈. 이에 대한 원한으로 헤파이스토스는 카드모스와 하르모니아의 결혼선물로 영원히 젊음과 미모를 유지시켜주는 '하르모니아의 목걸이'를 직접 만들어 선물했는데, 이 목걸이 때문에 카드모스와 하르모니아의 후손들인 테베 왕가는 대를 이어 불행해지고 쑥대밭이 되버린다. 그러나 헤파이스토스가 아무런 원한 없이 순전히 호의로 하르모니아에게 목걸이를 선물했다는 전승도 있다. 애초에 헤파이스토스는 하르모니아 외에도 아내가 밖에서 낳아온 사생아들에게 거리낌없이 자신의 작품을 나눠주거나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