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9 15:58:02

사쿠라 쿄코/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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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V판

1.1. 4~9화

빨간 삐죽삐죽 포니테일 머리 때문에 오프닝에서부터 주목을 받았고, 3화부터 나온 엔딩에 두 번째로 나오는 실루엣이 쿄코임이 일찌감치 밝혀졌다.

작중 첫 등장은 4화 후반. 토모에 마미가 활동하던 좋은 지역을 막 탄생한 마법소녀 미키 사야카가 맡게 되었다는 소식을 큐베에게서 듣고 "없애 버리면 되잖아?" 라고 선언한다.[1]

5화에서는 전망대에서 병원 옥상에 있는 사야카의 모습을 직접 확인한다. 큐베는 한 명의 이레귤러 때문에 뜻대로 되지 않을 거라고 하지만.

그리고 이후 사역마 앤야의 사냥에 나서던 미키 사야카와 뒷골목에서 처음으로 직접 대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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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코: (사야카에게 창을 들이대며) 지금 뭐 하는 거야? 저건 마녀가 아니라 사역마잖아. 그리프 시드가 없다고.
사야카: 하지만 저대로 두면 누군가가 죽는다고!
쿄코: ...잘 들어, 햇병아리. 저건 사람을 너댓 명은 잡아먹어야 그리프 시드를 만든단 말이야. 알 낳기 전의 닭을 잡으면 대체 어쩌자는 거야?
사야카: 그럼 사람들이 죽게 내버려 두자는 거야? 진심으로?
쿄코: ...얘가 아직 뭘 모르는구만. 먹이사슬이라고 들어 봤지? 학교에서 그런 건 안 가르치든? (사야카에게 위협적으로 다가가며) " 마녀는 약한 인간을 잡아먹는다... 그리고 그 마녀를 우리들 마법소녀가 잡아먹는다..." 이게 이 바닥이 돌아가는 방식이라고. 강할수록 먹이사슬의 위로 올라가는 거야.
사야카: 너......!!
쿄코: 보아하니 넌 심심풀이로 계약한 것 같진 않고... 설마, 정의니 뭐니 멍청하게 떠들면서 사람들 구하는 히어로 놀이나 하겠다고 계약한 건가?
사야카: 내가 그렇다면 어쩔 건데?! (힘으로 맞부딪치는 두 소녀)
쿄코: (여유롭게 붕어빵을 우물거리며) ...적당히 좀 하지? 재밌어 보인다고 내 일에 끼어들어 훼방을 놓는 것들은 딱 질색이거든. (사야카를 밀쳐 쓰러뜨리는 쿄코)
마도카: 사야카쨩!!
쿄코: ...흥, 초짜 녀석. 거기 누워서 머리나 식히지 그래.
사야카: (힘겹게 몸을 일으키는 소리)
쿄코: ...의외인걸? 그 정도면 전치 3개월 견적이었는데.
사야카: 지금 누가 졌다는 거야? 너 같은 나쁜 마법소녀들 때문에 마미 언니가...![2]
쿄코: 저 자식이... (과자를 한 입 넣으며) ......진심 빡치게 하네! 하나 알려줄까? 넌 나한테 그딴 식으로 나불거리면 안 돼. 내가 너보다 은 한~참 위거든?
사야카: ......닥쳐!!

쿄코와 사야카의 가치관은 완전히 달랐다. 이때 사야카는 마녀를 찾아 다니던 중 찾아낸 사역마를 상대하던 중이었는데, 이에 나타난 쿄코는 그리프 시드가 없는 사역마까지 퇴치하려는 사야카를 이해하지 못한다. 결국 쿄코의 방해로 사역마는 도주했다. 쿄코의 이기적인 논리에 어이없어하는 사야카에게 쿄코는 '약한 인간을 마녀가 먹고, 그 마녀를 먹는 게 마법소녀'라는 말로 사야카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결국 혈투가 벌어지는데 베테랑 마법소녀인 쿄코는 뉴비 사야카를 일방적으로 압도했다. 사야카는 (쿄코에 의하면) 전치 3개월의 부상을 입고 쓰러진다. 그러나 방어력과 회복력이 높은 사야카는 몇 번이고 다시 일어나 쿄코에게 맞섰고,[3] 끝내 쿄코는 마미를 들먹이는 사야카를 죽이려 든다.[4] 사야카를 따라온 친구 카나메 마도카는 어떻게든 싸움을 말리기 위해 마법소녀 계약을 하려 한다. 걷잡을 수 없이 커지던 사태는 결국 아케미 호무라의 개입으로 진압되었다. 호무라의 정체를 알 수 없는 능력을 경계한 쿄코는 일단 싸움을 그만두고 물러났다.

그리고 쿄코가 혼자 오락실에서 DDR을 즐기는 동안,[5] 뜻밖에도 호무라가 먼저 쿄코를 찾아와 동맹을 권유한다. 쿄코를 상징하는 대사라 해도 과언이 아닌 "먹을래?" 가 처음으로 나온 장면이 바로 이것. 쿄코가 호무라에게 포키를 권하는 장면, 쿄코가 DDR 게임을 하는 장면은 나중에 여러 매드무비에서 많이 써먹는 소재가 되었다.
쿄코: 여어, 이번엔 웬일이래?
호무라: 이 도시를 너에게 넘겨주겠어.
쿄코: 무슨 바람이 불어서?
호무라: 너 같은 아이들이 마법소녀에는 더 어울려. 미키 사야카는 마법소녀로서는 실격이지... 하지만 난 평화적으로 이 일을 해결하고 싶어. 그러니까 그 녀석은 내가 맡을 테니, 너는 간섭하지 마.
쿄코: 넌 아직도 네가 누구인지조차 말하지 않고 있는데?
호무라: ...... (대답 없이 무표정한 모습)
쿄코: 넌 목표가 뭐야?
호무라: 2주 후에 발푸르기스의 밤이 나타날 거야. 그 녀석만 물리치면 난 이 도시를 떠나겠어. 그 다음엔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쿄코: 하, 발푸르기스의 밤이라? 나 혼자서라면 모르겠지만, 우리 둘이서 힘을 합친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네. (포키를 내밀며) 먹을래?

그러나 약속은 오래 지나지 않아 깨졌다. 카미죠 쿄스케를 남모르게 따라다니는 사야카를 보고는 "소원을 남한테 쓰면 결국 좋은 꼴 못 봐", "그 도련님 팔다리 뭉개서 너 없인 못 살게 해 버려.", "정 못 하겠으면 내가 대신 해 줄게. 마법소녀 동지로서 정이 있으니깐 말야."라는 등의 도발을 날려 싸움을 유도한다. 정황상 쿄코는 의도적으로 호무라와의 약속을 어겼다기보다는 자기가 먼저 사야카를 공격하지만 않으면 상관 없다고 생각하고 일부러 사야카를 도발해 싸움을 걸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코믹스판에서도 먼저 공격해온 건 사야카 쪽이라며 호무라에게 항변하는 장면이 있다. 호무라의 반응은 '그거나 그거나'였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쿄코는 완전한 악역이었다. 심지어 이때 쿄코의 양쪽 송곳니가 모두 드러나 클로즈업되기까지 한다.

그런데 어떻게든 전투를 막으려는 마도카가 사야카의 소울 젬을 가로채 육교 아래로 내던져 버리고, 소울 젬은 지나가던 트럭의 포대 위에 떨어져 실려가 버린다. 그 순간 호무라는 몹시 놀라며 급히 트럭을 쫓기 시작한다. 그리고 갑자기 쓰러진 사야카를 이상히 여긴 쿄코가 확인해 보니 사야카는 이미 죽어 있었다. 사야카의 사망을 확인한 쿄코가 "웃기지 마! 그럼 우리 좀비 같잖아!"라며 큐베를 추궁하자[6] 큐베는 아무렇지도 않게 "마녀와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는 마법소녀의 인간으로서의 몸은 너무 약하기 때문에, 결투에 조금 더 매진할 수 있게 영혼을 싸우기 쉬운 형태로 바꾸어 놓았다"고 말한다. 이 와중에 쿄코는 사야카를 깔보고 적대시했음에도 막상 사야카가 갑자기 쓰러지자 진심으로 놀라고 진실을 밝힌 큐베에게 분노하는 모습을 보여 '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 같은 취급을 받아 팬이 급증하였다.[7]

이후 사야카가 멘붕에 빠져서 학교에 결석하자, 사야카의 집까지 찾아가서는[8] 집 안에 틀어박혀 있던 사야카를 불러내 폐허가 된 교회로 데리고 간다. 이곳에서 쿄코는 그간의 비아냥거리던 모습을 버리고, 뜻밖에도 진지한 모습으로 자신이 마법소녀 계약을 할 때 빌었던 소원과 자신이 이익만을 추구하는 마법소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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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코에게는 가족으로 부모님과 여동생이 있었다. 언니는 살구, 동생은 복숭아.[9] 쿄코의 아버지는 상당히 커다란 예배당을 가진 교회의 담임목사였는데[10], 설교에서 교리와는 다른 내용[11]을 설파하자 아무도 그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지 않았으며 이단 취급을 받아 교단에서도 퇴출당했다. 쿄코는 아버지를 위해 "다른 사람들이 아버지의 말을 진지하게 듣도록 해 줘."란 소원을 빌었고, 텅 비어 있던 교회에 바로 다음 날 구름 같은 인파가 몰려왔으며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매일 신자들이 늘어나고 교세가 커져 갔다. 결국에는 쿄코의 소원도 타인을 위하여 소비되었던 것.

소설판에서는 교단에서 퇴출된 쿄코의 아버지가 후에도 자신의 교리를 설파하려고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신자들을 찾아가 자신의 말을 전하는 것으로 나온다. 물론 아무도 그 말을 귀담아 듣지 않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버지 대신 돈 벌던 쿄코 어머니도 병으로 몸져 눕게 되어 더욱 빈곤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처럼 아버지가 마을에서 자신의 교리를 전도하던 중 뒤에서 그것을 지켜보던 모모가 쿄코에게 배가 고프다고 하였다. 쿄코가 아버지의 등에 대고 말을 걸었지만 쿄코의 아버지는 듣는 척도 하지 않는다. 쿄코는 배고파하는 동생을 지켜보다 못해 동생을 위해 과일 가게의 사과를 하나 훔치다 걸려 가게 주인에게 폭행을 당한다. 그리고 이 때 큐베가 나타나 계약을 권한다.[12]

그렇게 계약을 맺은 후, 쿄코의 집안은 다시 풍족해졌으며 교단에서도 복귀된 아버지는 열심히 교리를 설파하고 쿄코는 당시 마법소녀 활동 초기였지만 자신과 아버지가 함께 세상을 구할 거라는 신념 하에 성실한 태도로 마법소녀의 임무를 수행했다. 그 무렵에 자신이 처음에 놓친 마녀를 쫓아서 미타키하라에 왔다가 마미를 만나 인연을 쌓았다. 언니동생 하는 사이가 된 후에는 자신이 사는 교회에 초대해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마미에게 대접해주기도 했다.[13]

그런데 기젤라와의 싸움에서 간신히 이긴 쿄코의 복장을 본 쿄코의 아버지는 어떻게 된거냐며 물어본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신을 따르는 이유가 신앙 때문이 아니라 순전히 쿄코의 소원 때문임을 눈치챈 아버지는 절망에 빠진다.[14] 본편이나 코믹스, 소설판에서는 그냥 술에 빠져들고 점점 정신이 이상해져서 라는 묘사로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포터블에서는 믿을 수 없다며 신도들을 찾아가 지금까지 자신이 해 왔던 것과는 전혀 반대의 내용을 설파하는데 신도들은 마법의 힘으로 그것을 믿는다.

충격을 받은 쿄코의 아버지가 쿄코를 마녀라고 비난하자 덩달아 신도들까지 '마녀! 마녀!' 라면서 쿄코를 몰아간다.[15] 그리고 쿄코의 아버지는 교회에 불을 지르고 가족들을 끔살 시키고 목을 매 자살을 해 버렸다.[16]

결국 다른 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채 빈 자신의 소원이 오해의 단초를 불러서 가정이 무너지고, 이를 계기로 쿄코는 자신만을 위해서 마법을 쓰게 되었다. 자기만을 위해 살아가면 무엇이 잘못되든 그것은 전부 자신에게 잘못이 있을 뿐이라며.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는 상냥한, 선량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여러 매체를 모두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쿄코의 아버지는 본래 선량했을지도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결코 선량한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애초에 성직자라는 사람이 자기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만으로 이단으로 몰려 파문 당할 정도의 내용을 갑자기 설파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나 여러 점들을 보면, 막말로 말해 생각이 모자란 인간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성직자들도 인간인 이상, 개개인의 사상은 모두 차이가 난다. 똑같은 교리를 설파할 때도 각각 중시하는 내용이나 성경을 예를 들 때에도 개인적인 감상이 다른 법이다. 기존의 교리에서 조금 변형을 주는 식으로 얼마든지 새로운 관점의 시선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갑작스럽게 이단으로 파문 당할 정도라면 어지간한 내용으로는 어림도 없다. 애초에 성직자가 아닌 교회를 찾는 일반인들이 꺼리면서 신도가 줄었다는 점에서 그가 설파한 교리가 입이 벌어질 정도의 이야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가족들이 먹고 살기도 힘들 정도로 만들 만큼 자기 고집일 뿐인 이야기를 끝까지 밀어왔다는 점만 봐도 좋게 봐줄 수가 없다.

물론 사쿠라 쿄코의 아버지는 강제로 능력을 얻은 정신적 충격으로 그 이후 행한 일들을 제외하면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고 굳이 확정하기는 어렵다. 잘못된 일을 한 것도 아니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옳다고 생각하는 말을 하다 교단에서 파면당해서 경제적인 상황이 어려워진건데 이것으로 좋은 사람, 선량한 사람이 아니라고 확정지어 말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17] 그러나 그 이후에도 자신의 신념 때문에 가족을 고통받게 한것은 비판의 여지가 있다. 작중 시점이 쿄코에게 맟춰진 터라 아버지의 신념의 정당성과는 별개로 가족들의 고통이 고스란히 보여진 진 데다가 마지막에 일가족 살해 후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좋게 비춰지긴 힘들 것이다. 물론 아버지가 정신적인 충격을 상당히 받은 것을 감안해야겠지만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은 아니였다.

어찌 보면, 쿄코가 "아버지는 선량하고 상냥한 사람이었다" 고 말하는 것은 결국 쿄코가 그 인물의 딸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처음부터 아버지라는 캐릭터에 대한 객관적인 총평이 아닌 것이다. 남들에게는 아무리 비난받을 여지가 있어도, 집안의 장녀로서 쿄코에게는 사랑하는 아빠로서 기억되고 있을 것이고, 지금은 영영 잃어버린 소중한 가족이었으므로 (어쨌거나 타인인) 사야카 앞에서 굳이 자기 부모 욕을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사람들이 아버지의 말을 듣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빌었으나 이뤄진 소원은 쿄코가 본래 바랐던 것과 달리 왜곡된 내용이었고[18] 정작 소원을 빌어 행복해지기를 바랐던 아버지는 가족들과 함께 파멸해 버렸다. 쿄코의 소원으로 인해 쿄코의 아버지는 인간을 말로써 세뇌시키는 힘을 가지게 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쿄코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라 마법소녀였기 때문에 아버지가 마녀라고 모질게 매도하여도 마녀가 되지 않았으며 살해를 당하지도 않고 살아갈 수 있었다.

소설판에서는 이러한 쿄코의 심리가 더욱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가족들을 위해 빈 소원이 오히려 가족을 죽게 만들자 쿄코는 남을 위해서 마법을 쓰지 않는 이기적인 성격으로 변한 것이다.

아무튼 쿄코는 사야카만은 자신이 겪었던 고통을 겪지 않기를 바랐다. 자신 역시 한때는 남들을 위하는 '바보 같은' 마법소녀였고 그 대가는 컸으니, 이제라도 사야카 역시 자신을 위하며 살아감으로써 더는 남들 때문에 괜히 마음 아파하지 말라는 것. 이 말을 하고 싶어서 쿄코는 사야카를 카자미노까지 굳이 데려와서 자신의 아픈 기억을 털어놓은 것이다. 이 불타고 부서진 교회의 모습이 바로 내 마음 속의 모습이라고, 어설프게 남을 위하려던 한 마법소녀의 비참한 결말이라고 말하기라도 하려는 듯이... 어쩌면, 소울 젬을 되찾고 나서 자신이 겪은 일의 전말을 접한 사야카가 당혹스러워하는 것을 보며, 쿄코는 사야카를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더군다나 사야카는 그 마미의 제자이기도 했으니 그녀가 혼란스러워하는 것을 더더욱 모른 체하며 넘길 수도 없었을 것이다.

쿄코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그녀의 의외의 진지한 모습을 보면서 사야카는 "여러 모로 오해한 것은 미안하다" 며 화해한다. 이 시점에서 사야카는 쿄코가 단순히 막연한 불한당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그녀에게도 사연이 있었으며 나름대로의 아픔을 안고 있는 인물임을 깨닫게 된 것으로 보인다. 사야카는 적어도 "쿄코 같은 악당들 때문에 마미 같은 선량한 마법소녀들이 희생당한다" 는 자신의 비난에 대해서는 철회할 수 있었던 듯하다.

그러나 사야카는 이제부터는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라는 쿄코의 인생관을[19] 정면으로 거부했다. 오히려 사야카는 "남을 위해 소원을 빈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나는 내 방식대로 (즉 이타적으로) 싸울 테니 내가 방해된다면 다시 죽이러 와도 좋다" 며 당당하게 말한다. 그리고 쿄코가 건네는 사과에 대해서도 사야카는 그 출처를 묻고, 쿄코가 당황해서 대답하지 못하자[20] "그렇다면 나 역시 그 사과를 받을 수 없다" 고 답한다. 쿄코가 떳떳하지 못하고 양심에 찔리는 것이 있었기에 우물쭈물했듯이, 자신 역시 같은 이유로 스스로에게 떳떳하지 못한 이기적 삶에 대해서는 거부하겠다는 것. 쿄코는 히스테릭하게 사과를 베어물면서, 자신의 삶의 방식을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돌아가는 사야카의 뒷모습을 망연히 바라본다.

쿄코는 사야카가 자기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을 느끼고 자신이 되고 싶었던 자신을 보게 된다. 그리고 사야카가 절망에 지지 않길 바라게 된다. 이런 심리는 나중에 카나메 마도카와 대화할 때에 더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리얼리스트였던 쿄코는 자신의 불행한 삶을 통해 "현실적으로, 어설프게 남을 위하느니 차라리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면서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만 지면 된다" 는 결론을 얻었지만, 그럼에도 마음 속 한편에서는 여전히 사랑 용기가 이기는 이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던 중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이상주의자인 사야카의 타협 없는 도덕관이 만났을 때, 쿄코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신이 갈망하던 세계와 조우하게 된 것이다.

자신의 가치관을 받아들이지 않고 떠나는 사야카를 보며 쿄코는 처음에는 화를 내며 사야카를 바보라고 욕했지만, 사야카의 선한 마음에 자신도 모르게 동화되어 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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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에서 쿄코와 사야카가 화해하면서 나온 장면. 무엇을 의미하는 장면인지에 대해서 다양한 해석이 있는데, 사야카가 쿄코를 죽인다는 복선이라는 해석도 있고 사야카의 정의로운 마음이 쿄코에게 닿아 쿄코가 이기심을 버리는 계기가 되는 것을 상징한다는 해석도 있다.

이후 쿄코는 사야카에게 엘자 마리아의 처치를 양보해서 호무라에게 너답지 않다는 말을 듣는다. 그러고도 쿄코는 경험이 없는 사야카가 내심 신경쓰였는지 결계 밖에서 걱정스러워하는 눈빛으로 결계를 지켜본다. 그러다 사야카가 죽을 위기에 처하자 곧바로 뛰어들어 그녀를 구해낸다. 그리고 자신이 한 수 가르쳐 줄 테니 너는 그만하면 됐고 이제 물러나 있으라고 하지만, 사야카는 완전히 광기에 빠져서 마녀를 도륙한다. 이후 사야카에게 얼떨결에 그리프 시드를 넘겨받고, 사야카의 뒷모습을 무거운 마음으로 바라보며 "저 멍청이가..." 라고 중얼거린다.

처음의 정의로운 마음을 점차 되찾던 쿄코와 반대로, 사야카는 오히려 점차 망가져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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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이타주의에 빠진 사야카가 소울 젬의 정화마저 거부하자 보다 못한 호무라는 어차피 죽을 거라면 자기 손으로 죽여 주겠다며 사야카를 공격하려 한다. 그 순간 쿄코가 난입하여 호무라를 붙들어 공격을 막고 사야카가 도망칠 시간을 벌어 준다.[21] 쿄코는 그때까지만 해도 오락실에서 했던 약속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야카는 별 탈이 없도록 자신이 알아서 관리하겠다" 던 그때의 말과는 정반대의 행동을 하려는 걸 보고, 호무라를 붙들고 지금 미쳤냐며 고함친다. 이때 호무라를 붙들고 그녀의 시간조작 능력에 대해 간파하는 모습을 보여주나, 호무라가 시크하게 섬광탄을 뽑아버리는 바람에 놀라서 호무라를 놓치게 되고, 폭발이 일어난 후 호무라는 이미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그 직후 쿄코는 사야카의 뒤를 쫓아 열차 플랫폼에 도착하여 사야카를 만나지만 사야카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었다. 사야카의 소울젬이 돌이킬 수 없을 지경까지 오염된 걸 목격한 쿄코는 처음으로 사야카의 이름을 부르며 당혹스러워하다가, 곧 그 소울젬이 그리프 시드로 부화하며 일으킨 폭풍에 말려든 가운데 난간을 잡은 채 사야카의 이름을 외친다.

사야카가 마녀화한 결계에 갇힌 쿄코는 사야카의 빈 육신을 받아든 가운데 마녀화한 사야카와 마주하고 사정없이 공격받는 와중에[22] 호무라에게 구조받고, 결계에서 사야카의 시체(큐베의 말에 따르면 껍데기)를 수습해 그 자리를 빠져나온 뒤 사야카를 찾아나서던 마도카와 마주한 가운데 호무라에게서 소울젬이 오염되면 마녀화된다는 마법소녀의 마지막 진실을 듣게 되고 만다. 사야카의 마녀화와 더불어 마법소녀의 운명에 체념하던 그녀 자신도 전혀 예상 못한 잔혹한 진실에 충격에 빠진 쿄코는 사야카의 시신을 안고 울던 마도카에게 매정하다 싶을 정도로 현실을 말하는 호무라의 멱살을 부여잡고 얘는 사야카의 친구라 외치지만 호무라의 태도에 별반 변화가 없어 결국 호무라와의 동맹은 반 흐지부지된다.

마도카와 호무라와 헤어진 쿄코는 자신이 묵던 호텔 방에 사야카의 시신을 가져다 놓은 다음 자신의 마력까지 사용해 가며 시신이 상하지 않게 조치해둔다.[23] 여기서 쿄코는 여태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먹방을 선보인다. 피자, 치킨, 포키, 햄버거 등. 아마 시체의 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마력의 세심한 조절이 필요했고, 힘을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고열량 식품들이 필요했던 듯. 밤새 사야카를 돌려놓는 방법을 고민하던 끝에 역시 사야카의 죽음에 상심한 채로 맥없이 등교하던 마도카에게 말을 걸어서[24] 친한 친구인 마도카의 목소리라면 기억하고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른다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마도카와 함께 사야카의 결계로 진입할 것을 제안한다.

쿄코 자신도 용기 사랑이 승리하는 이야기[25]라며 자조하면서 '그 마녀를 해치우면 그 안에서 그리프 시드 대신 사야카의 소울 젬이 툭 떨어질 지도 몰라' 라고 말한다. 소울 젬을 회수해서 돌려주면 죽은 시체도 거짓말처럼 살아난다는, 일전의 사야카의 소울 젬 분실 사건을 떠올린 듯. 하지만 스스로도 가망이 없는 건 직감적으로 알았는지 힘없는 미소를 지으며 말투도 평소의 자신만만한 태도에 비해 풀이 죽어 있었다. 어떻게 보면 사망 플래그. 쿄코는 일말의 희망이 남아있는 한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하며,[26] 자신이 마도카를 지켜줄 수 있을지조차 확실하지 않으니 강요하지는 않겠다고 마도카에게 여러 차례 주의를 주지만, 마도카는 돕겠다는 의지를 내비친다.[27]

이때 마도카가 다정하고 친화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쿄코와의 동맹을 받아들이고 정식으로 자기소개를 하는 것을 보면서 마도카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마음에 든다면서 마도카가 악수를 위해 내민 손에다 과자를 쥐어주기도 하고,[28][29] 옥타비아의 결계에 진입하기 전까지 여러 차례 마도카와 말이 잘 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쿄코와의 접점이 더 많았더라면 마도카에게는 제2의 마미 정도의 포지션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 마도카에게 "너처럼 유복한 녀석이 마법소녀가 굳이 되겠다는 동기가 뭐냐" 면서 이 일을 가볍게 생각하지 말라고 쏘아붙이다가도, 직후 "마법소녀가 되겠다는 건 꼭 그럴 수밖에 없는 절박한 사람들이나 하는 결정이며, 만일 네가 그런 상황에 처한다면 그때는 과감하게 마법소녀가 되어도 좋다" 면서 마도카와 마주보고 진지한 태도로 일러주기도 했다.

필사적으로 옥타비아의 공격을 막아가며 배리어까지 펼쳐서 마도카가 한 번이라도 더 옥타비아에게 말을 걸 수 있게 도와 주지만 옥타비아는 반응하지 않는다. 옥타비아의 1차 바퀴 공격을 막아내지만, 옥타비아는 아득히 많은 숫자의 바퀴들을 추가로 소환하고, 쿄코가 잔뜩 두들겨맞자 마도카를 지켜주던 쿄코의 배리어가 풀려버린다. 쿄코는 자긴 괜찮다고 힘겹게 말하면서 마도카에게 배리어를 다시 소환해서 지켜준다.[30] 배리어 건너편에서 옥타비아에게 죽도록 두들겨맞는 동안, 쿄코는 조용히 속으로 사야카에게 미안한 마음을 품는다. 여기서부터는 극장판 사운드트랙의 《I Miss You》 를 틀어놓고 읽어보자. 눈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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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코: 이제야 알겠어... 나한테 되갚아주는 거지? 그러고 보면 우리들, 처음엔 서로 죽이려 하는 사이였지…. 무르다고 내가 몇 번이나 때려눕혀도 넌 다시 일어나서 왔잖아. 화난 거지? 아무 것도 용서할 수 없구나. 알고 있어. 그렇게 해서 분이 풀리면 눈을 떠.

쿄코는 (특히 극장판에서) 위험할 정도로 피를 흘리며 처참하게 쓰러지고, 다시 한 번 마도카를 지켜주던 배리어가 풀려 버린다. 주저앉아 흐느끼던 마도카가 다급히 쿄코에게 다가가고, 옥타비아가 위협적으로 손을 내뻗는다. 마도카가 옥타비아를 가로막자, 옥타비아가 마도카를 오른팔로 꽉 잡아 들어올린다.[31] 그러나 옥타비아는 마지막까지 마도카를 알아보지 못하고, 마도카는 마녀의 손아귀 속에서 기절해 압사당할 위기에 놓인다. 쿄코는 그것을 잠시 동안 망연하게 바라보다가 이를 악물고 옥타비아의 팔을 베어내며,[32][33] "너, 믿고 있다고 했잖아! 이 힘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며!" 라는 절규를 내지른다. 하지만 이미 마녀화하여 자아를 잃어버린 옥타비아는 잘리지 않은 왼팔을 들어 칼로 쿄코를 내려치고, 쿄코는 무너져 내리는 공연장의 바닥의 잔재들과 함께 떨어져 내린다. 이때 쿄코는 속으로 "부탁이야, 하느님. 이런 인생이었잖아. 적어도 한 번쯤은 행복한 꿈을 꾸게 해 줘..." 라고 기도하며 눈물을 흘린다.

결계에서 연출된 공연장 바닥이 무너지면서 나타난 또 다른 공연장에서, 쿄코가 피투성이가 된 채 창을 떨어뜨리고 바닥에 주저앉자 창이 불꽃으로 산화해 버린다. 때마침 마도카와 쿄코를 구하기 위해 뒤따라온 호무라에게 기절한 마도카를 맡기며 " 그 녀석을 부탁해, 내 바보짓에 말려들게 했어..." 라고 중얼거린다. 쿄코는 호무라가 자신을 잡지 못하게 그 뒤에 자신과 호무라 사이에 배리어를 치며, 호무라에게 미소지으며 " 자신이 끝까지 지키고 싶은 것을 그렇게 끝까지 지켜내면 되는 거야. 우습네... 방금 내가 하던 게 바로 그거였어..." 라고 말하고는 머리끈을 풀어낸다. 머리끈을 풀자 떨어지는 작은 금속 조각은 자신의 아버지와 신도들이 달고 있던 교회의 일종의 상징물이었다. 그것을 쥐고 쿄코는 개신교에서 기도하는 자세로 무릎을 꿇은 채 "가봐, 이 녀석은 내가 맡을게" 라고 말한다. 이때 호무라는 전에 없이 걱정하는 표정을 지어 보이지만,[34][35] 마도카를 데리고 결계를 떠난다.

아케미 호무라 문서에서도 나오지만 호무라에게 쿄코는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관계를 맺는 것이 가능한 동료이며, 부지불식간에 의지가 되는 강한 마법소녀였다. 호무라는 쿄코의 처참한 상태에 놀랐고, 마도카를 구출하려는 자신의 목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도 모르게 쿄코를 도와주려 했다. 바로 직전에 쿄코에게 "남을 구출하면서 싸우려다간 둘 다 죽는다" 고 말했으면서도. 쿄코가 가라고 말했을 때 호무라의 표정이 어두웠던 이유, 쿄코의 마지막 최후를 안타까워하며 그 죽음이 의미가 있었던 것인지[36] 고뇌하던 이유도 이 맥락이다. 발푸밤 동맹이 소멸되고 자신이 미타키하라 최후의 마법소녀로 남게 되었다는 실리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호무라의 심리에 동료의식이 어렴풋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은 부분. 단지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표현할 여유가 없었을 뿐... 네가 죽든 말든 상관하지 않는다던 사야카에 대한 태도와는 참 대조된다.

참혹하게 다친 쿄코가 무릎을 꿇은 채 기도하면서 마지막을 불태우자, 쿄코에게서 푸른 오라와 같은 기운이 불꽃처럼 솟구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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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 블루레이판 TV판
쿄코: 걱정 마, 사야카. 외톨이는 쓸쓸한 법이지... 좋아, 같이 있어 줄게. 사야카.[37]
(I know, Sayaka. It sucks to be alone. Believe me, I know. But it's okay now. 'Cause I'm here with you... Sayaka.)[38] 북미판 영상

호무라가 마도카와 떠난 뒤, 쿄코는 옥타비아에게 위의 대사를 한 후 자신의 소울 젬을 깨고 깨질 때 발산하는 에너지로 옥타비아와 함께 자폭했다. 전투 도중 쿄코의 모습을 한 붉은 실루엣이 사야카의 모습을 한 푸른 실루엣의 머리를 껴안는 순간 푸른 실루엣이 부서지고 쿄코의 붉은 실루엣도 스러지는 이미지가 나오는데(상단 그림), 이 싸움의 결말을 그대로 암시했던 연출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쿄코는 성녀의 칭호를 얻게 된다.

코믹스판의 경우 옥타비아의 검에 배를 꿰뚫리는 등 훨씬 더 처절하게 당하고, 호무라를 떠나보낸 후 옥타비아에게 붙잡힌 상태로 저항하지 않고 소울 젬을 폭파시켜 함께 동귀어진한다. 단 두 손을 맞잡는 자세는 취한다. 폭발이 가신 뒤 아무것도 없는 하얀 배경에 홀로 앉아 있는 사야카 뒤로 다가와 앞서 마도카에게 그랬듯 우마이봉을 내밀고, 이에 사야카가 웃는 얼굴로 우마이봉 대신 손을 잡아 주는 장면이 새로 그려졌다.

소설판에선 마도카의 시점이다 보니 마도카는 기절한 상태였기에 희미한 의식 속에서 본 꿈과 같은 환상을 설명한다. 검은 안개 같은 걸 계속 뿜어 내는 사야카를 쿄코가 끌어안고 있고, 위의 쿄코의 대사와 함께 쿄코의 소울 젬에서 뿜어져 나온 빛으로 온 세상을 감쌌다. 이 때의 쿄코의 얼굴은 천사와 같이 미소지었고, 사야카도 왠지 모르게 미소 지은 것처럼 보였다고 묘사한다. 그리고 극장판에서는 쿄코가 일으킨 폭발 속에 잠깐 동안 쿄코와 사야카가 손을 맞잡고 있는, 바로 아래의 아오키 우메 作 그림이 나타났다가 폭발에 휩쓸려 사라진다. 비록 하나는 마녀가 된 채 폭발 속에 사라졌지만 쿄코와 사야카는 죽어서도 친구가 된 듯. 다수의 작품들에서 공통적으로 묘사되는 두 소녀의 마지막 모습은 이후 극장판에서도 오붓한 관계로 그대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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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판 9화에서 쿄코의 변신 씬/엔딩 카드는 니트로플러스 소속 일러스트레이터 나미니쿠ATK가 그린 쿄코 단독 샷이었지만 DVD/BD판에서는 위 사진처럼 원안 담당 아오키 우메가 직접 그린 쿄사야 샷으로 변경되었으며 엔딩곡도 그녀와 사야카의 주제곡인 《And I'm home》 으로 바뀌었다. 듣기 위의 일러스트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팬들에 의해 충격적이게도 카미죠 쿄스케 나카자와로 패러디되기도 했다. #

자폭 후 사야카의 시체는 쿄코가 준비해둔 호텔방에서 발견되어 장례식이 치뤄졌지만, 쿄코는 폭발과 함께 옥타비아의 결계 속에서 산화되었기 때문에 결계의 붕괴와 함께 현실에서는 흔적도 남기지 못하고 소멸해버렸다. 이미 가족도 다 죽어서 쿄코를 찾아 낼 사람마저 아무도 없을 듯 하니, 실종된 사실조차 드러나지 못하고 모두에게 잊혀지게 되었을 것이다. 호무라나 마도카는 기억하고 있겠지만.

1.1.1. 9화 평가

애초부터 실낱 같은 희망이었지만 사야카를 구할 가능성은 처음부터 없었다. 큐베는 지금까지 그랬듯이 거짓말은 하지 않되(내가 아는 바로는 없어.) 교묘하게 진실을 숨겨(전례는 없어.) 마치 가능성이 있는 것인 양 쿄코를 유인해 죽게 만든 것.[39] 그러면 혼자 남은 아케미 호무라 발푸르기스의 밤에 대항할 수 없을 테니 마도카가 계약을 맺을 것을 노린 것이다. 결국 사야카와 마찬가지로 마도카의 계약을 노린 소모품이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조금 뜬금없는 자살이라는 말들이 있기도 했다. 꼭 자살까지 해 가며 죽여야만 했는지는 의문이라는 것. 합리적으로 생각한다면 호무라의 도움을 받아 일단은 그 자리를 벗어난 후에 태세를 정비하고 나서 쓰러뜨리든가, 사야카를 구할 다른 방도를 생각해 보는 게 더 확률이 높았을 터였다.[40] 하지만, 좀 더 쿄코의 상황을 살펴 보면 납득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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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9화에서 마도카와 함께 사야카를 구하자는 이야기를 할 때 그녀가 꺼낸 소울 젬을 보면 마녀가 되기 전의 사야카만큼은 아니더라도 꽤나 오염된 상태였다. 제대로 보인 적은 없지만 사야카가 마녀를 사냥하는 동안 어느 정도 자신이 횟수를 줄이면서 사야카를 배려했을 수도 있고,[41]무엇보다 사야카의 시체를 썩지 않게 유지시키느라 자신의 생명력인 마력을 꽤 써 버린 상태였다. 특히나 호무라에게 마도카를 맡기기 전 무기로 쓰던 창이 보랏빛 불길로 승화해 없어지기까지 하는데, 이 시점에서 이미 마력의 고갈이 한계까지 임박했던 듯. 호무라에게 그리프 시드를 받아 마력을 보충하면 된다는 이견도 있는데, 설령 가능하다 해도 이러한 한계로의 임박은 쿄코를 심리적으로 더욱 막다른 곳에 몰기에 충분하다.

쿄코도 나름대로 베테랑 마법소녀였던 만큼 이제야 알게 된 마법소녀의 진실이 소울 젬이 깨져 살해당하지 않는 한 마녀화를 피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의미임을 알았을 것이다. 그러니 이미 좀비가 되어버린데다가 마녀가 되기는 싫으니, 사야카의 저승길 길동무가 되어줄 겸 자폭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쿄코가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사야카의 마녀화로 인해 쿄코 또한 어느 정도 절망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7화나 8화에서 어느 정도 묘사된 바와 같이 쿄코는 자신의 예전 모습과의 동질감을 느끼던 친구인 사야카의 마녀화를 보고 삶의 의미를 잃어버렸을지도 모른다. 사야카가 누군가를 도와 주고 싶은 마음을 다시 일깨워 줬다는 스스로의 대사를 보면, 자신이 되찾은 그 마음을 버릴 수 없어서 함께 사라지는 길을 택한 것일지도 모른다. 게다가 오래 전에 가족이 죽어버린 이후로 쿄코가 마녀를 아득바득 사냥하면서 살아가는 이유는 순전히 자신 때문이었는데, 그것을 깨뜨리고 타인에게 마음을 여는 것을 보여준다. 그 원인이 된 사야카가 절망했다는 것은 쿄코에게도 상당한 절망감을 안겨 주었을 듯. 쿄코의 심정 분석, 쿄코의 심정 분석2 옥타비아와 처음 대치했을 때에는 그나마 희망이라도 있었지만, 마도카가 위험에 처하는 걸 보고는 그대로 절망감에 빠져서 사야카에게 절규하며 팔을 베어낸 것으로 보인다. 정황상 이 무렵부터 살아 돌아가기를 포기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이 장면에 대한 조금 더 나은 해석이 나올 여지가 BD/DVD에서 나왔다. 검열된 TV판과는 달리 코믹스판처럼 옥타비아에게 직접적으로 칼을 맞고, TV판에선 얼굴에 갑자기 생겼던 상처도 여기선 따로 당하는 장면이 나온다. 즉, 소울 젬에 침식이 생긴데다 육체적으로도 크나큰 타격을 입었던 것. 물론 호무라가 여분의 그리프 시드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기에 해석의 여지가 많은 건 사실이나, TV판보다야 '자폭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한 설명은 제대로 나왔다. 극장판에서는 연출이 더 강화되어서 아예 살아있는게 신기할 만큼의 피를 흘리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오디오 코멘터리에서는 마치 케첩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치카마츠 몬자에몽 등의 일본 전통 창작물에서 동반자살은 흔히 비극적인 사랑의 최종적 결말을 묘사하기 위해 활용되었기에, 쿄코가 자살을 선택한 것은 작중에서 두 소녀의 사랑을 반쯤 공식화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비록 양쪽이 서로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둘의 관계가 사랑으로 묘사되는 것은 팬아트에서 만들어 낸 산물만은 아닌 셈이다.

일각에서는 앞에서 언급했던 쿄코의 신체적 부상이 한 번도 제대로 묘사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한다. 치다마리 스케치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참혹하게 다친 와중에도 그저 흐르는 피만 묘사하고 끝냈다는 점에서 오히려 매우 절제한 연출이라는 것. 즉 쿄코가 얼마나 만신창이가 되었는지는 그림자로 어둡게 가려 주고 구체적으로 묘사하지는 않음으로써[42]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쿄코의 고결한 희생에 포커스를 맞추었다는 것이다. 특히 마도카가 호무라의 품에 안긴 반면 쿄코는 자기 창이 나뒹굴듯이 처참하게 추락했을 것이 분명함에도, 그 장면 대신 쿄코가 몸을 일으키는 장면으로 다음 장면이 시작된다는 것도 많이 거론되고 있다.

그리고 쿄코는 이후 잠깐 등장하는 에피소드를 제외하면 자신이 활약하는 마지막 편을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두 조연들이 동시에 퇴장했기에 9화는 사실상 이야기의 작은 엔딩이며, 음악으로 비유하자면 악장 하나가 끝난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43] 특히 이야기 전체의 문제의식인 "마법소녀 시스템 속 마법소녀들의 아픔과 고통" 에 대해서 마도카 & 호무라 이야기와 별개로, 사야카 & 쿄코 역시 같은 문제로 고뇌하던 끝에 그들도 나름의 답을 찾았다고 할 수 있다. 마도카의 범우주적인 스케일은 아니지만, 그리고 분명 규모는 더 작고 마도카의 문제의식과 평행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쿄코의 최후는 마도카의 마지막 모습과 상당히 비교될 수 있을 만한 장면이었다. 마도카가 사야카에게 "쿄스케를 위하는 네 마음은 무의미하지 않았어" 라고 위로했듯이, 쿄코는 당장 사야카를 위한 자기 자신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마도카를 위하는 호무라의 모습을 바라보며 "계속 그렇게 마지막까지 지켜나가면 되는 거야" 라며, 호무라의 노력은 헛된 것이 아니라고 위로해 주었다. 무엇보다도 마도카는 처음부터 지극한 이타성과 자비의 마음을 갖고 있는 캐릭터였던 반면, 쿄코는 그녀 혼자서는 그런 이타성을 보일 수 없을 만큼 타락했었고, 사야카라는 영혼의 단짝을 통해 다시 성장하여 인간애를 회복한 끝에 마침내 자신도 구원받고 자신을 구원한 친구를 위해서 스스로를 희생한 캐릭터였다. 쿄코의 최후가 여운을 주는 것은, 적어도 어느 정도는, 그녀의 이야기가 이런 측면에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건드렸기 때문일 것이다.

엔딩곡 《And I'm Home》 이 두 인물의 마음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해석한다면 둘의 팬들에게는 상당히 희망적이다. 서로의 아픔을 잔잔하게 위로하다가 마침내 후렴에서 "내가 여기 있어"(ここにいるよ)라고 외치는 내용은, 조금 적극적으로 해석해 본다면 원환의 이치에 도달한 사야카와 자폭하기 직전의 쿄코가 서로에 대해 갖고 있는 마음을 대변한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일어판은 약간 우회적이고 축약된 가사로 되어 있는데, 마마마 위키에서 좀 더 직설적이고 명료하게 풀어 놓은 영어판 해석본을 여기 일부 인용한다면,[44] 제작진이 9화의 마지막을 두 소녀의 어떠한 모습으로 장식하고 싶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일어 원문/영어 번역본 전문 보기
깨닫는 순간, 혼자 뒤에서 울고 있는 모습이 보여
괴로운 장소, 외로운 곳, 그러나 네 손을 잡아주고 싶어
네가 몇 번이고 그렇게 느끼든 간에, 이곳에는 언제나 온기가 있을 거야
실수라 해도 상관없어, 난 언제나 네 곁에 있어 줄 테니까

거짓 용기에 찬 내 목소리가 웅얼거리게 될 때, 꿈이 끝나 버렸어
무릎을 끌어안고 눈앞이 흐려질 때, 난 내가 순식간에 무너질 것 같았어
이대로, 이대로, 우리 둘은 가장 먼 출구를 향해 뛰어들어야 해
아직도 난 여전히 희망이 있어, 이제 웃으며 서로를 바라보는 거야

몇 번이고 네 이름을 불러 줄 거야, 그 미래가 불확실하다 할지라도
헤어지는 건 너무나 힘들어,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파
내가 여기 있어, 내가 여기 있어, 돌아와서 나와 함께 있어 줘
우리가 남겨 둔 이 감정은 결코 변하지 않을 테니까

1.2. 10화

호무라의 3회차 루프에서 호무라가 일행에게 큐베의 진실을 폭로하려 했을 때, 그 자리에 없었지만 사야카가 쿄코와 같은 패냐면서 쿄코를 안 좋게 말하는 대사가 있다. 그 때도 처음 등장 시의 그 성깔은 변함없었던 듯하다. 하지만 사야카가 마녀화하는 시점에선 합류한 것으로 보이며, 마녀가 되어 죽은 사야카의 최후에 슬퍼하는 걸 보면 결국 사야카를 신경써준 건 변함없는 듯. 하지만 사야카를 처치한 후 마법소녀의 운명에 대해 슬퍼하다가 갑작스런 사태에 순간적인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정신줄 놓은 마미에게 소울 젬을 저격당해 그대로 죽었다. 상당히 허무한 '아' 라는 한 마디가 일품인데다가 이것은 9화에서의 활약이 무색해질 정도로 허무한 최후였다. 그래도 마미나 사야카에 비하면 이미지 실추 없는 깨끗한 모습으로 최고 정신력 인증을 하고 생을 마감했다.

100회에 가까운 루프를 거쳤던 호무라가 그 반복 속에서 어딘가 엇나가곤 했던 사야카나 팀킬 사건으로 인해 정신적 약점이 드러난 마미에게 거리감을 보였던 반면 쿄코에게는 직접 다가와 발푸르기스의 마녀와 함께 싸워 주는 대신 도시를 맡기겠다 말한 걸 보면, 그 수많은 루프 속에서 그나마 가장 신뢰할 만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 쿄코였기 때문인 듯하다. 실제로 3번째 루프에서 마미가 소울 젬의 진실을 알고 정신붕괴를 일으킨 것과는 달리 쿄코는 본편 루프에서 그 사실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의연하게 대처했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른 루프들에서도 쿄코 쪽이 막나가거나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바람에 일을 망친 적은 거의 없었다는 얘기.

1.3. 11~12화

12화에서 마도카의 무의식의 세계에서 마미와 같이 등장하여 마법소녀가 되려는 마도카를 응원해 줬다. 쿄코도 나름대로 마도카를 신경쓰고 있었든가 아니면 전 루프에서 상당히 좋게 엮였던 듯. 혹은 마도카에게 있어서 마미가 그랬듯 듬직한 선배격 마법소녀로 여겨졌을지도 모른다.

마도카가 마녀의 존재 자체를 없애 버림에 따라 우주가 개편되어 3회차 루프와 유사한 상황이 됐지만 사야카는 마녀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세계에서 마녀 대신 등장한 마수와 싸울 때 최후의 일격을 날리고 힘을 다해 소멸하고 만다. 이에 "좋아하는 남자를 위해서 자기가 사라지면 어쩌자는 거냐고… 바보… 겨우 친구가 되었는데."라며 울먹인다.[45] 하지만 마도카의 이름이나 존재는 당연히 기억하지 못한다. 마도카의 이름을 중얼거리는 호무라를 보고 "그게 누구?"라고 의아하게 묻는다.

하지만 반역의 이야기에서는 호무라의 결계 건으로 알게 되었고, 결계에서 나와도 마도카를 기억했다. 호무라의 세계 개편으로 인해 현재는 어떻게 되었을 지 불명이라는 게 문제지만.

1.4. 평가

간단히 말하자면, 친구의 도움으로 아픈 과거의 기억을 딛고 다시 일어선 마법소녀의 귀환을 일으켰다고 볼 수 있다.

등장 초반에는 큐베의 진실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먹이사슬 드립을 치며 인간을 희생하는 등의 이기적인 모습 때문에 가장 많은 안티를 보유한 최대의 어그로꾼이었다. 사야카를 창으로 찔러놓고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마법소녀나 인간을 찔러봤길래 전치 3개월이라고 예상한 것이나 사역마가 4, 5명 정도 사람을 잡아먹으면 마녀로 성장한다는 사실을 아는 걸 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을 희생시켰냐는 비판이 있지만, 본편에서 마미와 큐베가 말했듯이 마마마에서 마법소녀들은 대부분 자기 욕구에 충실한 쪽이다.

또 쿄코의 인물상을 잘 살펴야 한다. 앞서 언급된 불행한 과거로 인해 본능에 충실하게 변했다. 작중 입에서 나오는 '구역'이나 '먹이 사슬' 등은 동물의 생리를 연상하게 하며, 송곳니를 부각시키는 점이나 먹을 것으로 우호를 표시한다는 것도 그렇다. 이는 도덕에 반하는 악당보다는 무도덕한 야생동물에 더 가깝다. 사실 다른 사람의 죽음을 방치함으로 실리를 챙긴다는 상황을 명백히 인지하는 상태에서 아무 감정을 못 느낀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무언가 잃었다고도 볼 수 있다. 작중에서는 사야카가 말하는 '이상'이나 '정의'라는 단어로 설명된다. 그러던 중 사야카와 접함으로서 옛 자신의 모습을 상기하고 종내엔 자기 희생적인 모습을 보일 정도로 달라지는 그런 인물상이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심지어 쿄코의 시도를 도덕적 순결의 회복이라고까지 말한다. 말하자면 아무런 이득도 없는 사야카를 구하는 일에 달려들기 시작한 순간을 기점으로 이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쿄코의 첫 등장을 보고 "너무 대놓고 못된 애라서 오히려 나중에 개심할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쿄코의 과거가 밝혀진 7화를 기점으로 대단히 안 좋았던 첫인상을 씻어내고 '착하다'거나 '개념인이다.' 등의 평을 듣고 있다. 비극적인 과거를 겪었다는 이유로 동정표를 산 것도 있고, 그 비극을 자신의 방법으로 극복해 내서 일종의 완성된 캐릭터가 된 상태에,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야카를 계속 신경써 주는 모습 또한 상당히 좋은 평을 들었다. 그리고 9화 종료 후에 진정한 의미로 천사가 되었다. 한편으로 초반부에서 보였던 행동에 대해 능동적 살인이라는 비난은 여전히 철회되지 않고 있지만 사야카에게 본심을 보인 이후로 바뀐 모습에 대해서는 거의 비난이 없는 편이다. 다른 외전 매체에서의 모습들과 비교해 봐도, 본편의 쿄코는 자신의 정의롭고 이타적인 마음을 온전히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쿄코를 여기까지 이끌 수 있었던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사야카 덕분이었다.[46]

쿄코가 작중에서 좋아하고 자주 먹는 음식이 다름아닌 사과인데, 이 사과에 어떤 상징적 의미가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원래 사과는 서양에서는, 그 중에서도 기독교적으로는 원죄 이미지가 강하다. 쿄코가 기독교와 유사한 종교의 목회자 딸이라는 사실을 생각해 보자. 선악과가 서양 중세 기독교 미술에서 사과로 표현된다는 점을 보면 된다. 이러한 추가 설명은 이 사과에 대한 해석이 작품 내에서 체계적으로 해석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이 사과에 대한 해석을 해 보자면, 이 사과는, 쿄코의 과거사가, 이브(쿄코)는 뱀(큐베)의 꾐에 빠져 아담(아버지)를 타락시킨다, 그 결과 그들은 에덴에서 쫓겨나게 된다(가족을 잃고, 혼자가 된다)는 기독교 창세기 스토리의 변형이라는 사실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매개체이다. 비록 애니메이션에서 사과가 선악과라고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쿄코가 자신의 경솔함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죽음으로 몰고 간 고통스런 기억을 꺼내 보일 때 사과를 한아름 안고 있었다는 점, 이상에 가까운 사상을 가진 미키 사야카에게 자신의 현실주의를 설파하는 대화 장면, 그리고 이것이 거절당했을 때 사야카의 등 뒤를 노려보며 이를 악물듯이 사과를 씹어먹는 모습은 사과에 어느정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 결론이 이 사과가 쿄코의 선악과, 즉 원죄 의식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이유이다.

죄의식이라는 관점에서 쿄코의 인생을 재구성해 보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 마법소녀 쿄코를 매도하는 아버지의 말은 그대로 딸의 가슴에 대못이 되어 박혔고, 가정이 무너지고 마침내 일가족이 참변을 당하자 쿄코는 자신의 섣부른 이타적 마음 때문에 가족들이 죽었다는 죄책감을 갖게 되었다. 이후 소울 젬의 진실을 알고 흔들리던 사야카와 조우한 쿄코는 자신의 마음에 박힌 대못을 매만지며 그녀만이라도 자신과 같은 고통을 받게 되지 않기를 바랐다. 그러나 사야카는 쿄코의 인생관을 정면으로 거부했고, 그 말은 다시 쿄코의 잠들어 있던 양심에 비수가 되어 꽂혔다. 쿄코는 자신이 잘못된 길로 걸어가고 있었음을 (사과를 씹어먹으며) 뒤늦게 깨달았고, 자신의 가슴에 새겨진 상처에 아파했지만,[47] 쿄코는 이미 너무나 망가져 버린 자기 자신을 뒤늦게나마 추슬렀다. 그리고 옥타비아 2차전에서 쿄코의 이 죄책감은 마침내 직접적으로 제시되었는데, 마녀의 공격에 피투성이가 되고 비명을 지르면서도 쿄코는 자신이 정의로운 사야카를 죽이려 했기에, 사야카를 화나게 했기에 그 벌을 받는 것이라고 자책했다. 자신의 피로 자신의 잘못을 씻어서 사야카를 되돌릴 수 있다면 달게 벌을 받겠다는 것.

그러나 마녀는 사야카로 돌아오지 않았고, 쿄코를 내내 괴롭혀 오던 죄책감은 그대로 미결된 채 마녀에게 조롱당할 위기에 놓였다. 마치 이제 와서 네가 아무리 반성하고 후회하더라도 네 잘못은 돌이킬 수 없다는 듯이. 자신의 노력으로는 어떻게 해도 그 죄를 씻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쿄코는 괴롭게 절규하며 옥타비아의 팔을 잘라냈고, 직후 울면서 간절히 신을 찾으며 기도했다. 이렇게 죄 많은 자신이지만 그래도 한 번만이라도 희망을 품을 수 있게 해 달라고. 그러나 이때 쿄코의 미결되었던 죄책감은 희망이 꺾였어도 원망으로는 바뀌지 않았던 것 같다. 마지막 희망이 꺾인 상황에서도 쿄코는 사야카에게 원망하거나 미워하는 마음을 품지 않았고, 도리어 "같이 가자" 며 미소지으며 자폭했다. 어쩌면 기도를 통해서 사야카가 자신을 공격하는 것이 그녀의 본심이 아니라는 것을, 자신의 탓이 아니라는 것을 새롭게 깨닫게 된 것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쿄코는 그녀를 괴롭혀 오던 죄의식의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 내지 승화된 것으로 보인다. 사야카 역시 마녀로서 고통받고 있다는 연민을 품게 되어, 자신의 죽음으로 사야카를 그 고통에서 구해줘야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일지도. 즉, 사야카를 다시 되돌리는 희망을 달라고 기도했던 쿄코는, 오히려 희망과 절망을 초월하여 사야카의 그 모습 그대로를 가엾게 여기는 자비와 연민의 마음을 갖게 된 셈이다.

이처럼 죄의식의 관점에서 쿄코의 이야기를 조명할 때에도 그녀의 인생에 끼친 사야카의 영향은 더욱 부각된다. 본편의 쿄코는 다른 누구도 아닌 미키 사야카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경험을 함으로써 상징적으로나마 속죄를 하려 했고, 그리고 친구를 위해 기도함으로써 죄의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진 뒤에는 친구의 고통에 연민을 품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 심지어 위의 서사는 기독교적인 색채를 강하게 풍긴다. 어쨌거나 쿄코를 죄의식으로부터 마침내 해방시키고 그 고뇌에 마침표를 찍었다는 점에서는, 미키 사야카의 역할은 쿄코만을 위한 원환의 이치의 예증[48][49]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마녀세계에서 얼티밋 마도카의 도움 없이도 "타인을 위하려는 내 노력이 무의미하지 않았다" 고 미소지으며 최후를 맞이할 수 있었던 마법소녀는 현재로서는 쿄코가 유일하다.[50]

1.5. 만화판

원작보다 표정이 부드럽고 감정이 보다 직접적으로 그려져서 비교적 소녀다운 느낌이 강하다. 사야카가 마녀로 변하기 시작하는 장면에서는 눈가에 눈물이 맺히기까지 하며, 옥타비아에게 관통상을 당하고 절박하게 신을 찾는 독백도 훨씬 더 처절하게 연출되었다. 호무라가 나타났을 때 쿄코는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고 옷도 죄다 찢어져 녹초가 되어 있었다. 창의 디자인은 십자가 모양에 가까워졌으며 마디로 나뉘어져 다절곤이 되는 것 외에도 창대 자체가 구부러져 채찍처럼 사용되기도 한다.

만화판의 늘씬한 그림체 덕분에 작화보정을 상당히 받았다. 본편에서도 긴 다리가 강조되는 몸매와 복장이었던 것까지 더해져 일부 장면에서는 도저히 중학생으로 안 보일 정도로 키가 커 보인다. 다만 실제로는 키가 많이 크지 않다는 설정은 제대로 지켜졌다.

2. 시작의 이야기, 영원의 이야기

극장판 1부는 미키 사야카가 마녀화하는 1~8화까지를 다루고 있고 사야카가 거의 주역이라 할 만큼 높은 비중을 가지고 있으며, 1부에서의 행보는 본편과 다르지 않다. 다만 본편 방영 당시 지적받은 갑작스러운 포지션 변화가 여전히 설명이 안 된 점이 아쉽다는 평은 있다. 본편 4화에서 첫 등장한 장면은 삭제되고 5화에서 사야카를 내려다보며 큐베와 대화하는 장면이 극장판의 첫 등장이 되었다.

그리고 2부에서도 초반의 주역. 살짝 호들갑 섞어서 말하자면 거의 새로 다시 다 그렸다. 옥타비아 2차전에서 사야카에게 하는 독백 장면이 필름 파노라마로 바뀌었으며, 부상으로 인해 엄청난 양의 피를 흘리는 처절한 연출로 변경되었다. 대신 극장판에서는 사야카의 푸른 실루엣과 쿄코의 붉은 실루엣이 함께 부서지는 유명한 장면은 삭제됐다. 또한 자폭 직전에 미소를 지으며 사라져 가는 씬이 추가되는 등, 본편보다도 화려하면서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이며 퇴장했다. 또한 자폭 장면 이후 호무라가 큐베와 대면하는 장면이 붉게 물든 공동묘지로 배경이 바뀌어서 비극의 여운을 더 깊게 만들어준다.[51] 이래저래 제작진이 쿄코의 죽음을 연출하는데 힘을 실었단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극장판에서는 사야카를 마녀에서 되돌릴 수 있다는 고문 아닌 고문이 더 세밀하게 묘사되었는데, 마도카가 옥타비아의 손에 붙들렸을 때, 기존작에서는 곧바로 분노하며 옥타비아의 팔목을 잘라냈지만 극장판에서는 마도카가 붙잡혔을 때 짧은 시간이나마 긴장한 표정으로 옥타비아의 행동을 관찰하는 모습을 보인다. 아마도 옥타비아가 사야카 시절의 마도카와의 우정을 떠올리지는 않을까 기대한 듯. 그러나 옥타비아가 오히려 마도카를 악력으로 으깨려들자, 사야카를 되돌리려는 시도를 포기하고 옥타비아에게 달려들어 팔목을 잘라낸다.
파일:EternalKyoko.png
그리고 쿄코가 일으킨 폭발 속에 2프레임 동안 (선명한 삽화 & 흐릿한 삽화) BD/DVD판 9화 엔딩에 사용된 위의 아오키 우메 作 삽화가 지나간다. 해당 삽화가 극장판에서도 넣고 싶었을 만큼 어지간히 제작진의 마음에 들었던 모양.

변신 장면은 쿄코가 창을 휘두르며 매우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창을 먼저 손등 위에 소환하고서 의상을 갈아입는 장면이 있고, 의상을 먼저 소환하고 창을 장비하는 장면이 있는데 어느 쪽이든 쿄코 팬들에게는 매우 만족스러운 영상미를 자랑한다. 이때 쿄코의 모습도 당차고 자신감 넘치는 여전사 같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표정을 짓고 있으며, 사야카와 대비되는 화염 이펙트가 포함되어 있다. 특히 창을 다절편 형태로 소환할 때의 연출을 보면 "사쿠라 쿄코 당신은 대체..."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의 무위를 자랑한다. #GIF(10MB) 연주되는 브금은 Gradus Prohibitus로 보인다.

사소한 변경점이긴 하지만, 극장판에서 쿄코가 물고 있는 포키의 맛이 상당히 다양하게 나왔다.

3. 반역의 이야기

파일:attachment/8c707758.jpg
파일:Screenshot_반역쿄코.png
<rowcolor=#fff> PV버전 극장판 방영 버전
샤프트 각도가 이번에도 등장했다. 같은 장면이지만 작화는 다르다.

분명 집도 가족도 없던 소녀였는데 뜬금없이 미타키하라 중학교의 학생이 되어 등장한다. 마도카, 사야카와 같은 반. 마도카, 호무라, 사야카, 마미와 함께 나이트메어를 퇴치하고 있었다.

자신은 본래 카자미노의 마법소녀였지만 마미의 부탁을 받고 카자미노에서 미타키하라로 이주해온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미타키하라에서는 사야카의 집에 얹혀서 살고 있는 모양이다. 혼자 사는 마미 놔두고 굳이 가족과 사는 사야카에게 얹혀 살다니 확실히 수상하다[52] 마법소녀 활동을 마치고 나면 놀면서 TV를 보며 시간 때우고 학교 숙제같은건 빼먹고 다니며 마도카에게 베끼게 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일상인 듯 하다. 마법소녀와 학생의 이중 생활을 하면서도 숙제는 잘 하는 성실한 성격인 사야카에게 마도카를 치사한 일 하는데 말려들게 하지 말라며 쪼이지만 오히려 사야카가 베끼게 해주지 않으니까 마도카에게 부탁하고 있다며 이에 굴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때 사야카와 쿄코가 마도카 주위를 빙글빙글 돌며 서로 쫓고 쫓기며 즐거워하는데 이 모습을 본 쿄사야 팬들은 다들 " 버틸 수가 없다!"를 외쳤다.[53]

반역의 이야기에서는 모든 마법소녀들의 변신장면이 추상적이고 기괴한 느낌으로 그려졌지만, 그 중에서도 쿄코의 변신장면은 무섭다는 반응이 많다. 소울 젬을 입에 문 채 요란한 광란의 춤사위 동작을 하는 쿄코의 붉은 실루엣이 갑자기 허리를 숙이더니 천수관음보살수많은 팔이 돋아나고, 절규하는 것 같은 입모양만 보이는 쿄코의 검은 실루엣이 새빨간 배경 앞에서 폴짝폴짝 뛴다. 그러다 쿄코가 화면을 찢고 그 사이에 쿄코의 소울 젬과 똑같이 생긴 기괴한 두 눈이 나타나 쿄코의 얼굴로 변한다. 마법소녀 변신이 아니라 마치 불바다에서 타죽는 사람 같다는 말도 있을 정도. 본편에서 쿄코의 가족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떠올려보면 섬뜩한 연출이다.

그리고 변신장면에선 모든 마법소녀들이 무엇인가를 찢거나 부수고 나온다.[54] 마치 원래의 모습을 벗어던지고 무적인 마법소녀가 되었다는 연출인 듯.

마법소녀로서는 본편에서는 단지 펼치기만 했던 사슬 형태의 결계를 사야카의 투검 기술과 조합해 마치 마미의 리본처럼 자유자재로 다루는 모습을 보여준다. 북미판에서는 이 기술이 "격자 결계"(Latticework barrior)로 번역되었고, 국내 극장 개봉 시에는 "그물 결계" 로 번역되었다.
파일:attachment/mugbangkyoko.png
여전히 먹는 걸 챙기는 모습도 간간히 나타난다. 노나카 아이 왈, "이번에도 쿄코의 먹방을 기대해주세요!"

하지만 1개월이 지나면서 점점 바뀌는 주위의 풍광에 이를 이상하게 여긴 호무라가 쿄코에게 미타키하라 시로 오기 전의 기억을 묻자 쿄코는 자신이 카자미노에서 살았다고 대답하지만 '언제' 미타키하라 시로 왔는지는 제대로 기억해내지 못하고, 최근 카자미노로 간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용무가 없어서 안 갔다'라고만 대답한다. 위화감을 느낀 호무라가 카자미노로 가보자고 하자 쿄코는 자신이 좋아하던 라면가게에서 라면을 쏘라는 조건으로 호무라와 함께 버스를 탄다. 그러나 버스는 미타키하라 시로 돌아오고, 맞는 버스를 타도[55] 어느새 시내버스로 바뀌어 있어 결국 둘은 걸어서 카자미노 시로 가려는 시도를 한다. 하지만 아무리 걷고 또 걸어도 길은 늘어나기만 하고, 결국 쿄코와 호무라는 카자미노로 가는 것을 포기한다.

쿄코는 무언가가 자신들을 미타키하라 시에서 벗어나지 못 하게 막고 있다고 생각하고 변신하려 하지만 호무라가 쿄코를 제지한다. 둘은 어느새 기이하게 뒤틀린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던 것. 호무라는 섣불리 행동하는 것은 위험하니 아무 일 없는 척, 아무것도 모르는 척 몰래 행동해야겠다며 쿄코에게 이 일에서 손을 뗄 것을 부탁한다. 수줍기만 하던 호무라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본 쿄코는 의외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왠지 그게 오히려 호무라답다는 기분이 든다며 호무라의 실체를 얼핏 기억해낸다. 한편 호무라 역시 지금까지 잊고 있던 기억을 일부 되찾고 미타키하라 시 전체가 마녀 결계에 감싸여 있다고 추측한다. #

이후 쿄코는 자신이 항상 가던 오락실에서 쉬다가 호무라의 전화를 받는다.[56][57] 호무라는 쿄코가 마녀는 전혀 모르지만 마도카를 알고 있는 것을 통해 이 이상현상의 진실을 파악하고, 본의 아니게 말려들게 했다고 쿄코에게 사과한다. 호무라는 큐베에게 소울 젬을 포획당해 마도카가 간섭할 수 없는 간섭 차단 필드에 갇혀 마녀화 직전으로 몰렸고, 그들이 있던 미타키하라 시는 다름아닌 호무라가 펼친 결계 안에 구현된 가짜였던 것. 여기에 호무라와 접점이 있던 사람들, 즉 쿄코와 마미, 마도카의 가족, 사오토메 카즈코, 쿄스케와 히토미 그리고 나카자와 등은 그 안으로 빨려들어가 기억이 수정된 채 살고 있었다. 쿄코는 호무라의 말에서 심상치 않은 기미를 느끼고 호무라를 찾아나서지만 호무라가 진실을 알아 버린 영향으로 결계가 불안정해지고 미타키하라 시가 무너지기 시작한다.

이윽고 호무라는 큐베의 계략을 막기 위해 자의적으로 완전히 마녀화하고, 이 때 쿄코가 얼굴 위가 잘려나간 호무라의 뺨을 쓰다듬으며 씁쓸해 하는 연출이 지나간다. 아무래도 호무라가 쿄코를 말려들게 한 것을 미안해 했듯 쿄코도 호무라가 괴로운 사실을 깨닫고 마녀가 되어 버리는 데에 일조한 것에 죄책감을 느낀 듯.[58][59] 사야카와 나기사에게서 모든 것을 들은 쿄코는 동료들과 함께 호무릴리를 막고 큐베의 봉인장치를 파괴하는 데에 가세한다.

호무릴리와 전투하기 전, 혼자 죽치고 앉아서 먹방을 하며 씁쓸해하는 투로 "웃을 수가 없네..."[60] 라고 중얼거리다, 큐베가 갑자기 나타나서 말을 하자 너도 말할 줄 알았냐며 싸늘하게 경계했다. 천하의 개쌍놈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감지한 걸지도. 그러고서는 먹방을 계속 하더니 전투 중반쯤에 가서 합류한다. 사역마 "리제" 를 인수분해하며 사야카를 구해내고는 자신이 어쩌다가 이런 일에 휘말렸는지 모르겠다며[61] 착잡해하는 게 호무릴리 전투에서의 첫 활약. 그 과정에서 사야카가 사실은 죽었고 지금까지 가짜 미타키하라 시에서 함께 즐겁게 살아 온 사야카는 이 일이 끝나면 다시 승천하게 된다는 것을 실감하며 씁쓸해하지만, 서로 등을 맞댄 채 손을 잡고 마음을 나누며 우정을 다진다. 이후 먼저 사역마들에게 뛰어들어서 둘러싸인 채 접전하는 사야카를 도와, 그녀의 사각을 완벽하게 엄호하면서 호무릴리의 사역마들을 학살한다. 또한 사야카와의 합동마법을 펼쳐서 옥타비아 폰 제켄도르프가 쿄코의 거대한 창을 장비하고 있는 모습도 나온다. 심지어 코믹스에서는 아예 둘이서 다정하게 미소지으며 손을 꼭 마주잡고 합동마법을 펼치는 장면이 대놓고 나왔다. 이와 함께, 쿄코는 본편 9화와 유사하게 기도하는 듯한 포즈를 하고 있고, 사야카는 그런 쿄코의 곁에 측면으로 서서 칼을 눈높이만큼 치켜들어 전방을 가리키고 있는 간지폭풍의 투샷이 작은 컷으로 지나간다!

모든 일이 끝나고, 쿄코는 나지막하게 "가 버린 건가… 사야카도, 친구 베베도."라며 다시금 사야카의 죽음을 실감하지만 이윽고 사야카와 나기사가 마도카와 함께 세상에 강림해 호무라를 데려가는 장관을 지켜본다. 그러나 호무라가 사랑으로 각성해 세계를 개편하자 마미와 쿄코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기억이 조작당한 채 새로운 세계에서 살아가게 된다. 비록 쿄코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호무라가 조금이나마 베푼 자비로 쿄코는 다시 사야카와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다.

에필로그에서는 사과를 먹고 싶어하던 호무라의 사역마들게 사과를 던져주는데 호무라가 고개를 젓자 사역마들은 받지 않는다. 그래서 떨어진 사과는 강에 빠진 후 물살을 따라 흘러가고, 사역마들은 그 사과를 따라간다. 호무라가 쿄코와 인연을 끊었지만 쿄코에게 미련이 남았다는 것과 호무라의 죄책감과 양심을 보여주는 장면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쿄코는 사야카와 즐겁게 지낸다. 사과를 던져주는 장면에서 쿄코의 왼손 중지에 마법소녀 반지와 손톱 표식이 있는 걸로 봐서는 쿄코가 이 세계에서도 여전히 마법소녀 신분임을 알 수 있다.

3.1. 평가

등장은 많았고 초중반에는 호무라와 함께 잠시 주역으로 행동했지만 호무라와 멋진 건카타 대결을 벌인 마미나 극장판 버프를 한아름 얻은 사야카와 달리 결정적인 활약을 한 것이 없어서 작중 비중은 다른 넷에 비해 아주 적은 편. 강한 면모를 보여줄 기회가 너무 없어서 오죽하면 나기사와 싸워도 지겠다는 2차 창작물이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오프닝에서 사야카와 놀이공원에서 데이트즐겁게 놀거나, 히토미의 나이트메어 전에서 쿄코가 입에 물고 있던 과자를 사야카에게 던져주고 사야카는 그걸 받아서 먹는 장면이나, 마지막 호무릴리 전투의 진지한 상황에서 서로 등을 맞대고 손을 꼭 잡는 장면[62][63]이 나오는 등, 사야카와 매우 친한 모습을 보이며 쿄사야 커플링을 확고히 새겼다. 본편에서 사야카가 쿄코에게 애정을 직접 드러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걸 고려하면 엄청난 변화.[64][65] 고금의 일본 창작물들에서 "사방에 압도적인 물량의 적이 깔린 가운데 두 친구가 등을 서로 맞댄 채 서로 몇 마디 격려를 나누고서 적들과 팽팽히 대치하는 장면" 이 클리셰적으로 자주 나오는데, 이때의 쿄코와 사야카 역시 이런 구도로 보이기도 한다.

또한 묘하게 호무라와 접점이 많다. 사야카처럼 자기가 먹던 과자를 호무라에게 던져 준다던가, 변신하려는 쿄코를 호무라가 반쯤 껴안다시피해서 말린다거나, 커다란 롤리팝을 준다거나, 그리고 호무라가 마녀화한 후 시작하는 카운트다운에서 쿄코가 머리가 반쯤 잘린 호무라의 뺨을 쓰다듬으며 괴로워하는 상징적인 씬이 지나간다거나.[66] 본편에서도 쿄코는 호무라와 그나마 '인간적' 이라고 말할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할 여지를 남겼던 사이였으므로 아주 뜬금없는 것은 아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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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던 걸 줬어 간접키스 히토미의 나이트메어가 나타났을 무렵에 화면 하단부에서 간단하게 지나가는 장면으로, 몇 초도 안 되어 워낙 빠르게 지나가는 디테일이기 때문에 이 장면을 놓치는 쿄사야 팬들도 꽤 있는 모양이다. 옥타비아가 마지막에 쿄코의 창을 들고 있었다는 사실도 두어 번 봐야 발견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그리고 전반적으로 쿄코가 TVA나 마수편 때보다 훨씬 성격이 둥글둥글해진 탓에 호무라가 일찍 진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 특히 기존에는 아주 이기적이지는 않더라도 품행불량이나 제멋대로인 느낌이 강했지만, 반역의 이야기에서는 그냥 쾌활하고 활달하고 짓궂은 여중생 이미지가 강해졌다.[67] 그러면서도 호무라와 마지막 통화를 하는 장면이나 사야카와 손을 맞잡고 우정을 나누는 장면, 마도카의 강림을 바라보는 장면 등에서는 쿄코만의 무게감 있고 진지한 모습 역시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사야카가 화제가 되면서 묻혔지만, 쿄코 역시 반역의 이야기에서 성격 면에서 이미 완성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원환의 이치로서의 사야카가 무던히도 친근하게 챙겨준 덕에 그랬겠지만, 어쩌면 본편에서도 쿄코가 가정의 비극을 겪지 않고 구김살 없이 잘 자랐다면 반역의 이야기에서의 활발한 모습과 비슷해졌을지도 모른다.[68] 안타깝게도 본편에서는 삐딱선 타는 양아치 마법소녀가 되어놨다는 게 문제지만.

호무라의 가짜 미타키하라 시에서 쿄코가 사야카네 집에 얹혀 살고 있었긴 하지만, 상황상 그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단 사야카는 그녀가 부모님과 영영 죽어 헤어졌다가 이렇게나마 다시 만나게 되었으므로 부모님에게 각별히 대했을 가능성이 높고,[69] 더부살이를 하는 쿄코의 입장에서도 (가족을 잃은 기억까지 조작되지 않았던 한) 사야카네 가족이 도란도란 행복하게 지내는 훈훈한 모습을 보면서 자신 역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대리만족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쿄코라는 인물 자체가 원체 가족의 온기를 동경하는 소녀이고, 포터블에서는 카나메 토모히사 타츠야와 함께 공원에서 노는 모습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미소띤 얼굴로 지켜보고 있었던 아이였다. 이런 배경이 있는 쿄코인 만큼, 사야카네 부모님에게도 옛날에 자기 부모님 대하던 것보다 더 극진하게 대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호무라도 이를 좋게 본 것인지, 세계를 재개변하는 와중에도 쿄코는 계속 미타키하라 중학교 학생으로서 사야카의 집에 얹혀살도록 배려해 주었다. 마수편에서 쿄코가 TVA에서와 같은 노숙소녀였음을 고려하면 악마 호무라가 오히려 쿄코가 처한 현실을 바꾸어 준 셈. 그렇다면 쿄코의 삶의 질은 마수편 시절보다 더 나아졌다고 볼 수 있겠다.

반역의 이야기 후속작이 나오면 모든 것을 알고 있고 호무라의 세뇌에 약하게나마 저항하고 있는 사야카가 중요한 역을 맡을 가능성이 크므로, 사야카와 절친한 사이인 쿄코도 어떤 형태로든 활약할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호무라와 접점이 많았던 것도 있고. 얘네는 원래는 으르렁거리다가 나중에 소울메이트가 된 경우이니 "다음엔 사야카와 쿄코를 적으로 만들어 보죠"란 얘기가 나올 것 같지도 않고 아니 우로부치라면 또 모르지

4. 극장판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발푸르기스의 회천>

극장판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발푸르기스의 회천>에서도 여전히 마법소녀로 싸우는 모습이 컨셉 동영상에 나왔다.

2023년 9월 10일 Aniplex Online Fest 2023에서 발표된 제1차 특보에서는 복장이 조금 달라졌으며 머리카락도 짧아졌다.

5. 외전

5.1. 드라마 CD

원래 미타키하라 시에 거주하던 자가 아니라서 BD/DVD 1권 특전 드라마 CD인 1회차 원 세계에서의 이야기 "memories of you"에선 전혀 언급조차 되질 않는다…

대신 BD 3권 특전 드라마 CD "sunny day life"에서는 제대로 등장해서 티로 피날레를 가지고 마미를 놀려먹기도 했다. 여기선 모두와 두루 원만한 사이를 보여 주며,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는 것이 언급된다. 새 것도 아니고 남이 쓰던 속옷을 뭐 하러 훔치는지 혼자 모른 것으로 보아 아직 많이 순수한 모양. 마도카도 아는데? 사야카와 가장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영어 낙제점을 받은 사야카를 놀리다가 나온 "사야카 이즈 베리 푸리쉬!"라는 개드립이 흥했다.

그리고 5권 특전 드라마 CD "farewell story"에서 주역으로 등장하는데, 마법소녀가 된 지 얼마 안 된 시기에 마미와 함께했었다는 다소 놀라운 내용이다. 본편 시점으로부터 1년도 더 된 어느 날, 자신이 처음 도전했다가 놓쳐버린 마녀를 쫓아 미타키하라 시로 왔다가 오히려 역습을 당해 죽을 뻔 한 것을 마미에게 구조된 후 존경심이 싹터 '마미 씨'라고 부르며 제자라 자칭한다. 그러면서 집에 초대받기도 하고, 초대하기도 하며 외로운 마미의 친구가 되지만, 예의 '가족 자살'을 목격하고 본편 5~6화의 모습처럼 '그리프 시드를 떨굴 만한 마녀만 사냥한다.'라는 방침을 세우고 마미와 등을 돌린다. 이 때 마미와 잠시 접전을 벌이지만 끝내 진심으로 임하지 못하는 마미에게 승리한다. 다만 본인도 마미를 처리하지 못하고 만다. 또한 인터뷰에서 언급된 '환술' 능력도 사용하는데, 분신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 준다. 마미가 명명하길 '롯소 판타즈마(붉은 유령)'.

C82에 나온 마마마 드라마CD 4편 여름의 마법소녀 강화합숙에서 밝혀진 사실로는 바다에 가 본 적이 없다고 한다. 헤엄도 칠줄 모르지만 사야카의 도움으로 빠르게 습득하고 있는 중. 도중에 해삼을 무서워하는 사야카에게 해삼으로 트롤링을 시전해 사야카가 삐지게 만들기도 했다. 그 후에도 목욕부터 하고 저녁을 먹자는데 혼자 밥부터 먹겠다고 징징거리는 등, 전체적으로 다소 어린이 같은 모습으로 나왔다. 그리고 먹을 걸 함부로 하면 안 된다는 신념이 거의 강박관념 수준으로 심각한 듯, 재밌다고 가지고 놀고 버린 해삼이 사실 먹거리라는 걸 알고 순식간에 우울모드에 빠지거나 멀쩡히 살아있는 것도 벌써 먹을 것 취급? 정체를 모른 채 해삼을 먹어서 뱉어 버리려는 사야카에게 정색하며 먹을 걸 함부로 하지 말라고 쏘아붙이기도 한다.

5.2. 오리코☆마기카

마법소녀 오리코☆마기카 스토리 초반의 주인공. 마미가 마법소녀 사냥의 범인, 검은 마법소녀( 쿠레 키리카)와 대치한다면 쿄코는 인연의 백색 마법소녀를 찾는다. 사야카와의 접점은 1권에서는 없으며 토모에 마미와는 별로 적대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같은 마법소녀 동지" 수준의 평이한 관계를 보여 준다.

중간에 깨알같이 집도 잘 곳도 없는 쿄코가 홀몸으로 도시에서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 왔는지 나오는데 짠하다. 가히 Girl vs City 수준.

마녀에게 습격당한 치토세 유마를 구해 주고 몰래 목욕탕을 이용하는 생존술(!)을 가르쳐 주거나 유마가 음식 투정을 부리자 혼을 내는 등 친언니처럼 돌봐 준다. 유마도 그녀를 잘 따르며 '언니'라 불렀으나 쿄코는 이름으로 부르라고 시키는데 이는 아마 과거에 동반 자살당한 동생 때문인 듯. 유마에게 "마법소녀가 되겠단 생각은 하지 마"라면서 신신당부하지만 정신적으로 병들어 있는 유마는 쿄코의 진의를 알지 못하고 오해하며 결국 쿄코를 돕기 위해 마법소녀가 되어 버린다.

마녀와의 싸움 도중 (클릭시 주의)사지절단을 당하고 그대로 잡아먹힐 뻔했으나 유마의 능력으로 목숨을 건진다. 신신당부했는데 결국 마법소녀가 된 유마를 크게 꾸짖지만 자신을 버리지 말아 달라며 우는 유마를 보고 가족을 잃었던 순간을 회상하며 다른 사람을 위해 마법소녀가 되어 봤자 좋을 것도 없다 중얼거리며 얼핏 우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유마가 우는 거냐 묻자 2화 제목이기도 한 "안 울었어"라 대답하지만, 일순 울었다고 봐도 무방할 듯. 이후 유마와 계속 함께 움직이며 유마가 마법소녀가 되도록 충동질한 "백색 마법소녀" 오리코를 찾기 시작한다.

오리코의 정보를 모으기 위해 "검은 마법소녀"를 쫓는 마미와 접촉하지만 결국 별다른 정보는 얻지 못한다. 마미가 그녀를 찾아 어찌할 생각이냐고 묻자 답변하지는 않지만 가만 두지 않을 생각임은 확실하다.

그러나 마미와 함께 양대 주인공 포지션이었던 1권과는 달리 2권에서는 유마와 함께 비중이 대폭 줄었다. 2권에서 한 일은 마미, 유마와 협동하여 키리카의 마녀를 처치하고 오리코에게 치명타를 가한 정도가 전부. 치명타를 가한 것도 오리코가 키리카의 시체를 지키기 위해 인간 방패가 된 것에 따른 결과였다.

신약에서는 구작과 마찬가지로 신체 부위가 잘리면서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유마의 도움으로 살아나며 간신히 쓰러트린다. 유마의 뺨을 때리는 장면은 안 나왔으며 이후 오리코를 조사하기 위해 미타키하라에 왔다가 마미와 만나며,큐베에게는 검은 마법소녀 토벌을 부탁 받지만, 이를 거절한다. 하지만 큐베가 불러준 미타키하라 토벌대의 이름 중 오리코가 있는 것을 듣고는 토벌대에 참가한다.

이후 마미에게 키리카와 오리코가 모든 사건의 배후였음을 듣고 유마를 데리고 마미와 함께 오리코의 집을 급습하지만, 오리코는 이미 키리카의 집으로 피난한 상태였기 때문에 허탕만치고 돌아온다. 이때 오리코를 동정하는 유마에게 "마법소녀 중에 사연이 없는 녀석은 없다. 깊게 생각하지마라"며 쏘아 붙이고, 거처로 돌아온 뒤에도 오리코의 고통을 이해하려고 하는 유마의 모습을 보고는 유마가 자신과는 달리 마법소녀끼리의 싸움에 진지하게 임할 수 없음을 직감하고 여차할 때는 자기를 버리고 혼자 도망가라며 유마를 타이른다. 이후 전개는 구작과 같으며 소동이 끝난 후 마미와 함께 유마, 그리고 아사코 코이토를 이끌고 발푸르기스의 밤 토벌에 나선다.

5.3. 카즈미☆마기카

마법소녀 카즈미☆마기카에 쿄코가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챕터 16에서 아스카 유리와 견해 차이로 싸운적이 있다는 언급이 나온다. 아스카 유리가 본편의 사야카와 캐릭터 유사성이 있다는 점 및 싸운 이유가 마법으로 다른 사람을 도우는 것에 대한 견해차였다는 점에서 본편에서 사야카를 처음 만났을 적 상황과 유사점이 있다.

5.4. ~The different story~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The different story~는 드라마 CD 3편인 페어웰 스토리 각본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쿄코가 토모에 마미와 함께 주인공 격으로 등장한다. 카자미노에서 처음 만난 마녀를 쫒다가 미타키하라 시까지 넘어와 마미를 만나 함께 퇴치하고 마미를 동경하게 되어 제자로 들어간다. 마미의 집에 놀러가기도 하고, 마미를 자신의 집에 초대하기도 하면서 매우 친해진다.

처음에 쿄코는 아버지가 설교로서 사람들을 구하듯이 자신은 마법소녀로서 마녀로부터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마법소녀의 임무에 열성적으로 나섯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의 교회에 마녀가 나타나 마녀에 조종된 사람들이 교회를 불태워서 분신자살을 하려고 시도하자 당연히 열심히 나서서 마녀를 쓰러뜨리게 된다. 그러나 이 때 마법소녀로 변신한 모습을 아버지에게 보이게 되고 모든 것을 들키게 된다.

쿄코는 마법소녀와 마녀는 다른 것이라고 아버지를 설득하려 하지만, 쿄코의 아버지는 네가 하는 짓은 마녀와 다를 것이 없다면서 비난하며 술독에 빠져버린다. 결국 쿄코를 남겨놓고 다른 가족들과 함께 자살 하고 만다. 이 때 마미는 쿄코가 얼굴을 비추지 않아 걱정하던 차에, 마녀퇴치를 목적으로 돌아다니다가 뉴스로 카자미노에서 화재로 인해 일가 3명이 사망했단 소식을 접한다.

이 사건으로 쿄코의 잠재의식이 소원을 부정해 버리고 그 영향으로 현혹의 마법까지 잃어버리게 된다. 이 사건으로 앞으로는 남을 위해 살지 않겠다고 하면서 이기적인 성격이 되어 사역마까지 퇴치하는 마미와 의견 차이를 빚으며 마미와 헤어지게 된다. 하지만 사실은 본연의 마법을 잃어버려 반쪽 마법소녀가 되어버린 자신이 마미에게 짐이 돼버릴 것도 두려워하고 있었다.

사야카를 처음 봤을 때, 타인을 위해 소원을 빌고 타인을 위해 싸우는 사야카를 욕하고, 마도카에게도 마미를 믿지 말고 사야카처럼 쓸데없는 소원으로 마법소녀가 되지 말라는 등 공격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호무라의 경우 완전히 신용하지는 않았지만 일단은 협력하여 같이 행동하였다.

사실 쿄코는 마미와 헤어진 후에도 마미를 싫어하진 않았다. 쿄코에게 있어서 마미는 친언니 같은, 가족같은 존재였다. 그래서 가족들이 죽었을 때도 마미가 있었기에 절망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마미를 떠난 이유도 신념의 차이 이전에 힘을 잃어버린 자신이 마미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을 걱정했기 때문이었고, 발푸르기스의 밤을 무찌르는 데에 협력해 달라는 호무라와 협력한 것도 마미와 함께 싸우던 시절 둘이 함께 발푸르기스의 밤을 무찌르자는 약속을 잊지 않았기 때문.

마미 뿐만 아니라 마미와 그의 친구들도 잘 되기를 바랐다. 그래서 마미와 사야카가 마녀와 싸우다가 위기에 빠졌을 때, (마도카를 지키려는) 호무라와 함께 마녀를 퇴치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쿄코는 남을 위한 소원을 빌고 남을 위해 싸우는 것을 무조건 한심하거나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단지 그럴 그릇도 못 된 아이가 어설프게 정의의 사자 노릇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 자기 자신이라는 예를 통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봤을 뿐이었다. 그 때문에 마미의 제자라는 사야카가 남을 위한 소원을 빌었다는 것을 알자 쿄코의 첫 반응은 사야카에 대한 비웃음이 아니라 사야카가 무슨 소원을 빌지, 그리고 그 결과가 무슨 꼴이 될지 뻔히 알면서도 제대로 교육하지 않은 마미에 대한 실망과 분노였다.

쿄코가 마도카 앞에서 마미는 전력을 원할 뿐 제자가 어떻게 되건 신경쓰지 않는다는 폭언을 내뱉은 것 역시 괜한 악감정으로 한 험담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쿄코는 언제라도 마미와 다시 화해해서 함께 싸우고 싶었지만, 마미의 싸움방식을 역시 납득하지 못해서 심한 말을 해 버리곤 더욱 사이가 벌어진다.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이 들킬거란 두려움에 절망하여 마미와 떨어져 단독으로 행동하기 시작한 사야카가 마녀를 잡지 않고 그리프시드를 떨구지 않는 사역마만 계속 잡자, 쿄코는 사야카에게 진정으로 남을 위해 싸울 수 있는 건 마미처럼 그럴 그릇이 있는 사람 뿐이고, 자신도 한때는 그렇게 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 했으며 사야카 역시 정의로운 마법소녀가 되지 못 한다고 절망할 필요 없다고 충고를 한다. 그러나 사야카는 여전히 쿄코의 말을 납득하지 못 하고, 쿄코의 충고대로 마녀를 잡겠다고는 하지만 마미와 화해하지 않고 떠나 버린다.

쿄코는 뒤늦게 도착한 마미에게 어서 따라가라는 말을 하고, 마미가 잘 해낼 것이라며 뒤를 맡긴다. 하지만 사야카는 마녀가 되어버리고,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쿄코는 호무라의 만류[70]에도 그 둘을 찾으러 간다. 사야카를 죽이고 자살하려는 마미를 보고 사야카를 되돌릴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래선 안된다며 마미를 저지하기 위해 싸운다. 쿄코는 마미에게 패하고, 먼저 배신 한 것에 대해 사과하며 얼른 끝을 내라는 말을 하며 마미에게 최후를 맞이한다. 마미는 사야카의 마녀를 퇴치하려 하지만, 소울 젬이 한계에 다다랐고[71] 끝내 쓰러져 버려 마녀가 되어 버리려는 그 때, 쿄코가 등장한다. 쿄코는 완벽하진 않지만 자신의 현혹 마법을 다시 되찾았던 것.

그런데 사실 마미도 쿄코를 한 번 걷어차고 나서 이미 자신이 환영과 싸우고 있었다는 걸 간파한 상태였다. 이 때 쓰러진 마미와 쿄코는 이야길 주고 받으며 과거를 회상하며 서로간의 오해를 푼다. 그리고 쿄코는 마미에게 현혹 마법으로 소울 젬을 정화시킨 척 해서 안심시키고[72] 자신의 리본을 '금방 돌아올 테니 잠시 맡긴다'며 마미에게 주고 옥타비아의 결계로 들어간다. 스스로도 사야카를 되돌릴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느꼈는지 바로 사야카를 해치우고, 사야카의 그리프 시드 앞에서 쿄코는 죽은 아버지가 자신을 질책하며 한 말을 떠올리며 " 나쁜 마녀를 쓰러뜨리고 자살하려던 사람을 구했는데 이게 정말 그렇게 나쁜 일이냐"며 자신의 모순된 처지에 비통해한다. 그리고 그 그리프 시드로 마미의 소울 젬을 정화시키고, 자신이 쓸 그리프 시드를 얻기 위해 다른 마녀와 싸우다 마력이 다해 사망한다.

쿄코 사후, 마도카는 쿄코 덕분에 위기에서 빠져나온 후 쿄코에게 접근해 비밀리에 친구가 되었다는 사실을 밝힌다. 쿄코는 마미에 대해, 마도카는 사야카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이런저런 오해를 풀 수 있었다. 쿄코는 사야카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자신이 어떻게든 하겠다고 마도카에게 약속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 했다. 옥타비아와 싸울 때 "이 마녀가 사야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조금이라도 마음의 짐을 덜 수 있겠지..." 라고 중얼거리는 장면이 나온다.

5.5. 마수편

1화에서 출현, 마미와 함께 마수 사냥을 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 이후에 사야카에게 거물급 마수를 발견했는데 연락도 안 하고 멋대로 혼자 싸웠다고 따진다. 본편과 마찬가지로 사야카와 싸우지만 마미가 같은 편 하기로 했으면 싸우지 말라고 한 소리하지만 무시한다. 그리고 아주 열심히 싸워서 양쪽 다 뻗어버린다. 이때 이쪽 세계의 사야카는 본편 이상으로 잘 싸우는 모습을 보인다. 과자를 주고는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하는데 티격태격해도 결국은 사이가 좋기는 한 듯 하다. 하지만 사야카가 본편과 마찬가지로 쿄스케의 건 때문에 또다시 자멸 크리를 타게 된다. 싸우는데 딴 생각을 하는 것은 죽음이라면서 한 소리한다. 마미와 헤어진 뒤에 사야카에게 찾아와서 뭣 때문에 고민하는지 아는 모습을 보이는데 사야카에게 네 헌신을 모른 채 인정머리 없는 녀석따위는 잊어버리라고 하다가 마수에게 시즈키 히토미의 감정을 먹게 하면 그럴 일도 없다고 하면서 어차피 죽는 것도 아닌데 잠깐 초대하는 게 어떻냐는 말을 하다가 사야카의 성질을 건드려서 자기 이득만 생각하는 최악의 마법소녀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아무래도 마도카가 재편한 세계에서 이 시기까지의 쿄코는 완전히 갱생한 것은 아니었던 듯하다. 자기 마음도 관리 못하는 놈이 잘난 체 하지 말라고 소리지르다가 결국에는 배틀에 돌입한다. 사야카의 실력이 본편 이상으로 능숙한 모습을 보이지만 경험의 차이가 커서인지 자기가 우세를 점하지만 사야카의 소울 젬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고는 경악한 사이에 사야카가 흘린 망토를 밟아버려서 그 틈에 사야카가 망토로 묶어버리고는 이긴다. 그러고서는 사야카에게 나에게는 두 번 다시 상관하지 말라는 말을 듣는다.

2화에서는 마미와 만나는데 사야카가 오늘따라 늦다면서 궁시렁댄다. 공교롭게도 이들이 평소에 모이는 장소가 사야카가 본편에서 마녀화된 곳. 그러고서는 마미에게 그런 심한 말을 하면 어떡하냐는 말을 듣자 잠깐 골려주려고 했던 것 뿐인데 그 정도까지 상태가 심각한 줄은 몰랐다고 한다. 연적의 일이라도 소울젬이 너무 급격하게 소모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마법소녀로서의 사명감 때문에 혼자 멋대로 싸우는 일이 많다는 것을 깨닫는다.[73] 그러고는 마미에게 소립 그리프 시드를 넘겨받게 되고 사과하고 사야카에게 그걸 주라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마침 사야카가 위험할 때 등장해서 마수들을 제압하고는 구해준다. 사야카는 신경끄라고 하는 사이에 마미가 하필이면 거물급 마수와 조우해 버려서 마미를 원조하기 위해서 간다. 그리고는 거물급 마수의 퇴치를 위해서 3인이서 연계를 하지만 너무 강해서 다 무력화된 채로 얼음에 휩싸이게 되는데 하필이면 사야카가 마수의 제물이 되어버린다. 사야카에게 열혈 대사를 외쳐가면서 설득을 하고 사야카는 너도 네 친구야라는 말을 한 채로 한 줌의 희망을 간직한 채로 마지막까지 싸우다가 원환의 이치가 데려가 버린다. 결국 친구가 되지마자 친구가 저세상 가 버린 것에 대해서 울고, 마침 그때 호무라와 만나게 된다.

3화에서는 전력 보충을 위해서인지 호무라와 같은 팀이 되는데 작전 설명을 위해서 교복을 마미에게 빌려서 입고 온다. 그 이후로도 여전히 잘 싸우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4화에서는 호무라와 조우한다. 마수에게 당해서 마미네 집에 치료받는다고 말하자 이상한 마법같은 거 쓰지마라고 하면서 마미의 잔소리가 귀찮아서 튄 거 안다고 말한다. 호무라에게 어째서 너는 아직도 이 마을에 있냐는 말을 듣자 사야카의 복수라면서 그 거물급 마수를 퇴치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 그러자 서로 마미 빼고 거물급 마수를 찾기 위한 협력에 들어가고 막타는 내가 할 거라는 말을 전해준다. 그러고는 호무라와 헤어진다. 호무라가 힘을 빼앗긴 이후에는 마수들의 수가 갑자기 적어져서 소립 그리프 시드가 많이 모이지 않는다고 궁시렁댄다. 사야카가 사라진 지 한 달(더 정확히는 내일), 마미에게서 죽은 사람이 눈앞에 나타나면 어떡할 것이냐는 말을 듣는다. 꿈에서라도 만나면 어떡할 거냐고 하자 그런 거 모르겠다고 대답하고는 마미와 헤어진다. 그 직후에 시즈키 히토미와 처음으로 만난다. 사야카의 친구냐고 묻는 말에 대해서 그런 놈 모른다고 하지만 이미 히토미가 대화를 다 들어서 설마 내가 범인이라 여기냐고 묻자 히토미는 사야카가 실종된 지 한 달이 되어가는데 뭔가 실종의 단서에 대해서 아냐고 묻는다. 알려주면 이 일에 대해서는 잊어버리겠다고 하면서 사야카에게 좋은 친구가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러자 히토미에게 사야카는 마지막에는 웃고 있었다고 대답한다. 말할 껀 이것뿐인이나 불만이면 경찰에 꼰지르라고 하지만 히토미는 이걸로 충분하다면서 헤어지고 본인은 본인의 고집 때문에 사야카가 죽었다고 자책하지만 그 직후에 쿄코와 히토미의 앞에 사야카로 변장한 마수가 나타난다. 히토미에게 내게 쿄스케를 줄 수 있겠냐며, 쿄코에게 내가 널 친구로 생각하는 줄 알았냐며 모욕하던 마수는 자신이 마수라는 것을 들키자 곧바로 쿄코에게서 도망친다.

7화에서는 마수카의 영향으로 폐인이 된 호무라를 구하기 위해 궁리하다가 호무라 최초의 소원을 기억나게 해 주자고 제안한다. 호무라를 걱정하고 챙겨주는 이타적인 모습에 마미는 "사쿠라양... 성격이 둥글어졌네?" 라고 칭찬한다. 이후 가짜 사야카와 다시 대면하고, 마미를 먼저 보낸 뒤 배리어를 쳐서 마수의 움직임을 차단한다.
네놈들 목적은 모르겠고 솔직히 신경도 안 써. 근데 그 녀석의 친구를 상처받게 한 건 마땅찮거든. 사야카를 자칭하고 그 의지를 노리개로 삼은 죄, 그 몸으로 속죄하게 해줄 테니까!

시간조작을 구사하는 가짜 사야카를 상대로 힘겹게 고투하나 마수들이 지원을 오면서 궁지에 몰리게 된다. 그렇게 패배하나 했지만 빈틈을 노려 가짜 사야카를 꼬챙이로 만들어 버리고, 주변의 마수들도 무수히 많은 초대형 창들을 소환해 전부 꿰어버리는 전투력을 보여주었다.

8화에서는 마수와 싸우다가 마력이 거의 바닥났다고 이야기하였으며, 재난의 화신이라 할 만한 초대형 마수[74]가 나타나자 마미와 함께 마수카에게 현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이야기를 들은 다음 마수카와 함께 마수와 싸우기로 한 마미에게 거리의 안전을 확보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그리프 시드를 마미에게 넘겨준다. 그리고 마미가 자신의 소울젬을 정화하기 위해서 다른곳을 보는 사이 초대형 마수에게 공격받아서 허무하게 사망. 큐베의 설명에 따르면 마수의 촉수에 만져져서 영혼을 빼앗겼다고 한다. 단 한 번에 영혼이 완전히 빠져나가서 어찌 손쓸 새도 없이 그냥 시체가 되었다. 포터블에서도 그렇고 쿄코는 최종보스만 만나면 순살당하는 일이 많은 것 같다

이후 9화에서 호무라가 자신의 방패로 시간조작을 하면서 그것이 파괴되고, 마녀와의 연결이 끊기면서 마녀의 영향을 받은 모든 세계가 다시 원래대로 되돌려지는 개변이 일어난다. 그래서 마지막 순간에 죽음을 맞이했던 쿄코 역시 멀쩡히 살아있으며, TVA 12화 마지막에서의 모습과 똑같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5.6. 포터블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포터블의 쿄코는 공격에 매우 특화된 캐릭터이다. 화력은 매우 강하지만, 물장갑이라 몇 대만 쳐맞으면 승천해 버리는 타입. 롯소 판타즈마는 근처의 적을 현혹시키는 기술이 되었고, "먹을래?"라는 기술로 아군 전체에게 음식을 줘서 회복시킨다. 뭐가 나올 지는 랜덤으로 정해진다. 트릭스? 그 외에도 원작에 있던 자폭기도 있다. 그런데 자폭이 최종기술인 관계로 마미나 사야카에 비하면 데미지 딜링이 좀 딸려서 마녀전에서는 비추.

수수께끼의 마녀결계에서의 성능은 애매하기 짝이 없다. 앞에서 말한대로 탱킹과 딜링은 물론이고 서포팅도 어중간한지라 그닥 쓸 일이 없다. 마도카가 사역마 학살전과 회복기 특화, 호무라는 시간정지와 갖가지 고급 지원기 특화, 사야카는 초고효율 근접기로 보스 전용, 마미도 마찬가지로 초고위력과 초광범위를 위시한 보스 전용. 헌데 쿄코는 특별하게 역할이랄 것이 없어 보인다.

단, 사람들이 흔히 착각하는 게 있는데, 엄연히 쿄코는 마마마 포터블 내에서 최고수치의 딜링을 자랑한다. 특히 쿄코의 최종기는 포터블 내에서 가장 높은 위력인 480. 단순 위력 수치만 따져도 차징을 두 번이나 해야하는 마도카의 최종기 슈팅스타와 동급이다.자폭해서 죽는다는 단점은 무시하자.[75]게다가 쿄코의 기술중 상급기인 "마녀에게 내리는 철퇴"는 마나는 47밖에 안먹는 주제에 위력은 무려 210. 마력 대비 위력비가 1:5정도인데, 이것보다 효율이 좋은 고위력기는 사야카의 스파크 엣지정도가 아니면 찾기 힘들다. 무엇보다 이 기술에는 차징이 없어서 즉발로 내리 꽂을 수 있다. 만약 호무라의 시간정지+가속 콤보를 연계한다면 쿄코가 이 기술로 먹이는게 가능한 위력 무려 1990. 이렇게 2000에 근접하는 총위력을 가지는 캐릭터는 쿄코 이외엔 존재하지 않는다. 즉, 쿄코의 진 역할은 어중간한 캐릭터가 아니라 탱킹과 그 외 서포트 기술을 완전히 버리고 초공격형으로 나가는 대미지 누커가 정확한 말이다.

그리고, 의외로 시나리오에서 고성능 캐릭터이다. 일단 패시브 스킬 덕에 예술가의 마녀에서 짜증나기로 소문난 뭉크를 쳐 밟을 수 있고 앞서 말했듯이 마녀에게 내리는 철퇴를 사용하면 보스가 차징중에 다른 곳으로 이동할 걱정을 안해도 되는지라 편하다. 특히 사야카 루트에서 빛을 발한다.

마미 루트에서 옛날에 따르던 선배 겸 선생님 마녀화될 경우 결계 안에 출현하는 사역마 중 빨갛고 모자가 포니테일풍인 사역마가 있어 쿄코를 떠올리게 한다. 마녀의 결계가 생전 가장 원하던 것/행복했던 시절을 반영하므로 그녀에게 첫 동료였던 쿄코를 그리워해 사역마 이미지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잘 보면 이 빨간 사역마 손발이 리본으로 구속되어 있다. 또 사역마 설명에서도 "방치해 두면 도망쳐..." 운운하는 걸 보면 아무래도 마미는 쿄코와 동료였다가 헤어진 것이 끝내 마음에 걸린 모양. 참고로 두 번째 사역마는 급사복 풍의 핑크의 의상을 입고, 트윈테일 같은 의상에 핑크 모자를 쓰고 활을 든 모습으로, 그녀의 제자라고 부를 수 있는 소녀의 모습이 반영되었다. 마미 루트에서도 쿄코가 등장하나 큰 비중이 없고 불량배들을 쓰러뜨린 거랑 마미와 서로 대립하는 모습, 쿄코의 생활로 등장한 게 끝.

사야카 루트에서는 사야카와 한판 붙고 사야카를 궁지에 몰리게 하나 갑자기 나타난 마도카와 호무라의 제지에 마미까지 등장하자 그대로 물러선다. 이후 사야카와 마미와 같이 샤를로테의 결계에 휘말리는 데 마미가 쿄코와 샤아카를 지키려다 결국 죽는다. 충격을 받은 둘은 그대로 마녀의 결계에서 도망쳐 나온다. 사야카가 자신의 소울 젬을 던지려는 걸 막으나 결국 사야카는 잠시 죽게 되고[76] 큐베에게 진실을 듣고 충격을 받는다. 비마녀화 분기에서는 역대 최고로 훈훈한 모습을 보여준다. 소울 젬을 잃어버린 사야카의 육신을 자신의 마력으로 보존해 주고, 이후 쿄스케를 히토미에게 빼앗겼다고 우울해진 사야카와 우연히 만나 자기 품에 안겨서 펑펑 우는 사야카를 달래 주기도 한다. 이 때 사야카에게서 동질감을 느끼고 자신의 과거를 설명해준 뒤 초심을 되찾고 스스로 사야카처럼 정의로운 마법소녀를 자청하며 사야카와 팀을 이뤄 미타키하라 시를 위해 싸우게 된다. 그렇게 사야카와 매우 좋은 친구가 되지만, 미타키하라 시에는 이미 사야카를 포함해 세 명이나 되는 마법소녀가 있으니 자신은 자기가 지켜야 할 카자미노 시로 돌아가겠다며 사야카와 작별을 고한다. 어떻게 보면 이쪽이 진짜배기 쿄코 굿 엔딩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정도. 다만, 매우 훈훈한 결말이기는 하나 쿄코가 카자미노로 돌아갔기 때문에 발푸르기스의 밤 레이드에 참여하지 못 하며 결국 호무라는 다시 패배하고 시간을 되돌리고 만다. 다만 사야카가 마녀로 변하면 자폭을 해 사야카를 쓰러뜨린다.

쿄코 루트는 쿄코의 과거를 직접적으로 다룬다. 쿄코의 아버지가 설교하기 시작했다는 새로운 교리란 "희망을 잃어서는 안 된다. 절망은 모든 파멸의 뿌리이다. 절망에 지지 않는 이상 어떤 고난이라도 이겨내고 정의롭게 살아갈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쿄코는 아버지를 응원하지만 신자들이 오히려 화를 내며 교회에서 나가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이전부터 쿄코를 지켜보며 조금씩 밑밥을 깔던 큐베는 이 때부터 쿄코에게 본격적으로 계약을 권유하며, 쿄코가 동생에게 주려고 사과를 훔치다가 주인에게 들켜서 맞고 무너지려 하자 다시 나타나 쿄코의 계약을 유도해 쿄코를 마법소녀로 만든다. 그리고 쿄코의 격려에 쿄코의 아버지가 다시 설교를 시작하자 정말로 모든 사람들이 쿄코의 아버지의 말을 진지하게 듣고 감동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감을 얻게 된다.

그렇게 마법소녀 활동을 하던 쿄코는 교회에 기어들어간 마녀를 퇴치해 가족을 구하지만 하필 그 직후 나타난 아버지에게 마법소녀 모습을 들키게 된다. 절망을 퍼뜨리는 마녀와 싸우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까지는 납득한 아버지였지만, 쿄코의 소원에 대해 듣자 사람들이 자신의 설교를 들어준 이유가 자신의 말이 진정 맞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마법의 힘이었음을 깨닫고 크게 화를 내게 된다. 그리고 쿄코가 그렇지 않다며 항변하자 그 말이 맞는지 어디 확인해 보자며 쿄코를 데리고 시내로 나가 자신의 교리를 정정하겠다고, 희망 따윈 무의미하고 신 따위도 없으며 세상은 이미 생지옥이니 욕망에 몸을 맡기고 살아가라는 폭탄발언을 한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에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것이라는 쿄코의 기대를 저버리고 사람들은 그 말을 진지하게 듣고 감동하며 찬성한다. 이에 경악한 쿄코의 아버지가 방금 한 말은 거짓말이라고 외치자 사람들은 또 기계적으로 방금 그 말은 거짓말이었다며 찬성하고, 결국 쿄코의 아버지는 자신이 입만 열면 사람의 자유의지를 박탈하고 세뇌시키는 악마나 다름없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분노해 쿄코에게 손찌검을 하고 사람을 홀리는 마녀라고 매도한다. 그러자 군중 모두가 입을 모아 쿄코를 "마녀! 마녀! 마녀!"라며 저주하고 쿄코는 이를 감당하지 못 하고 오열하며 도망친다.[77]

독실한 종교인으로서 자신의 처지에 절망할 수 밖에 없게 된 쿄코의 아버지는 술에 빠져 설교도 그만두고 망가진 끝에 아내와 막내딸을 식칼로 살해하고 자신도 목을 매달아 자살한다. 결국 쿄코는 도와주고 싶은 사람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뭔지도 파악하지 못 한 채 멋대로 도와주려 드는 것은 오히려 그만큼 절망을 낳을 뿐이라는 신념을 가지게 되고 정의로운 마음을 완전히 버리고 만다. 이로 인해 당시에 콤비를 이루고 있던 마미와 갈라지고 쿄코는 카자미노 시로 돌아가 홀로 행동하게 된다.

이렇게 주인공 5인방 중 최악의 과거사를 가진 만큼 쿄코 루트의 결말은 어떤 분기로 가도 전혀 행복하지 못하다. 다른 마법소녀들의 루트에서 각 마법소녀는 비마녀화 분기로 갈 경우 절망의 원인이 되는 응어리를 풀고 나름대로 행복해지지만, 유일하게 쿄코만은 마녀가 되지 않아도 제대로 행복을 찾지 못한다. 쿄코 굿 엔딩 영상 이게 대체 어딜 봐서 굿 엔딩인지는 묻지 말자

쿄코 루트의 사야카가 기차역에서 쿄코 앞에서 마녀가 되는 장면은 본편과 동일한데 "나는 정말 바보" 뒤에 "하지만 네 몫의 저주도 내가 짊어진 걸까?"라는 대사가 추가된다. 이후 쿄코가 마도카를 데리고 사야카를 다시 마법소녀로 되돌리려는 전개도 동일한데, 본편과 달리 쿄코와 마도카가 옥타비아를 상대하기 전에 이미 호무라가 옥타비아를 처치한 상태. 이에 쿄코는 불같이 화를 내며, 이 때 쿄코의 감정치에 따라 마녀가 되는지 안 되는지가 갈린다. 감정치가 높을 경우 쿄코는 사야카를 잃은 절망을 이기지 못 하고 "저주할테다… 이 세상 모든 걸 저주할테다! 멍청아!!"라는 유언을 남기고 마녀가 되어 버리나, 낮을 경우 쿄코는 "사야카도 이런 건 원치 않을 것"이라는 마도카의 만류에 위에 사야카가 말한 대사를 떠올리며 정신을 차린다. 그 후 자신의 감정을 추스른 후 발푸르기스의 밤을 홀로 상대하고 있는 호무라와 합류한다. 그러나 둘로도 발푸르기스의 밤을 상대로는 역부족이었고, 결국 마도카가 마법소녀가 되어 발푸르기스의 밤을 처치한다. 하지만 그 직후 마도카는 마녀가 되어가고, 쿄코가 폭주하는 마도카를 막기 위해 다가가지만 일격에 사망해 버리고 결국 호무라는 다시 시간을 되돌린다. 마녀가 된 쿄코 엔딩에도 마찬가지로 마도카가 마녀로 변하고 말아 호무라는 시간을 돌린다.

마녀가 된 쿄코의 이름은 오필리어로, 머리가 촛불로 된 기수의 모습을 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고. 오필리어는 PSP판 이외에도 마미의 두근두근 티로 피날레에서도 등장한다. #

호무라 루트에서는 미타키하라에서 마법소녀가 나타났다는 걸 듣고 미타키하라에 온다. 본편처럼 육교 위에서 사야카가 소울 젬을 사용해 변신하려고 하며, 호무라 역시 쿄코와 싸우려고 진입하자 불리함을 느끼고 사야카의 소울 젬을 육교 밑에다 던져버리자 사야카는 그대로 사망. 마미가 생존했다면 변신한 마미와 전투를 하다가 자신이 이길려고 마미의 소울 젬을 던져버린다. 이후 어느 쪽이든 호무라 소울 젬을 되찾아 살아난다. 사야카가 마녀화되도록 진행한다면 옥타비아전에 쿄코를 끌어들이느냐 안 끌어들이느냐에 따라 발푸르기스 공격대 파티에 남느냐 안 남느냐가 정해진다. 여기에 마녀와 마법소녀에 대한 진실을 밝힌 상태[78]엔 마녀가 된 옥타비아의 결계에서 도망친 후, 쿄코가 본편 9화처럼 마도카를 데리고 가서 사야카를 원래대로 돌리려니 실패해서 몰래 뒤따라간 호무라와 같이 옥타비아를 처치한 후 쿄코가 문자 그대로 어린애처럼 펑펑 우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좀 지난 후 잠깐 마음을 진정시켜야겠다며 자리를 뜨고 발푸밤 공격대에 합류하게 된다. 참고로 마미가 생존했다면 마미가 자살을 하려는 데 마도카와 호무라가 막게 되어 발푸밤 공격대에 들어선다. 반대로 쿄코 루트처럼 그냥 혼자 몰래 처치한다면 뒤늦게 마도카와 현장에 도착한 쿄코가 살릴 수도 있었는데 무슨 짓을 한 거냐고 불같이 화를 내며 호무라를 진심으로 죽여버릴 생각으로 목을 잡고 창을 들이댄다. 다행히 마도카가 간절히 말려 창을 거두기는 하지만, 쿄코는 호무라에 대한 분노와 좌절감으로 미타키하라 시를 떠나 버려 발푸르기스의 밤 파티에 넣을 수 없게 된다. 마미가 생존했다면 마미는 소울 젬을 부숴 자살한다. 진실을 밝히지 않은 경우에는[79] 옥타비아를 보고 네가 사야카를 죽였나며 복수하겠다며 쓰러뜨린다. 사야카의 시체는 결계 내에서 사라진다. 마미가 생존하면 마미도 같이 처치하고 이후 사야카를 위해 조촐한 장례를 치뤄준다.

반대로 호무라 루트에서 사야카가 마녀가 되는 것을 막으려면 누군가가 호무라와 함께 사야카를 만나러 가야 하는데, 이때 마도카나 마미로는 사야카의 마녀화를 막을 수 없고 오직 쿄코만이 마녀화를 막을 수 있다. 쿄코는 자신의 과거를 들려주며 사야카를 간절히 설득하고 위로해서 겨우 그녀의 마음을 녹여주고, 사야카는 발푸밤 전투에 합류한다.

호무라 베스트 엔딩에서는 다과회 때 사야카의 반강요 제안으로 마미의 미타키하라 중학교 교복을 입어보게 된다. 마도카와 사야카, 호무라 모두 호평하는 걸 보면 꽤 잘 어울리는 듯. 물론 옷 주인이 주인인지라 가슴 부분이 헐렁하다는 것만 뺀다면.

번외편 루트에서는 미타키하라 시의 마녀를 사냥하기 위해 나타나나, 미리 기다리고 있던 호무라가 다짜고짜 미타키하라 시의 모든 마녀를 사냥할 권한을 넘겨줘 버려 얼떨결에 횡재를 해 막대한 양의 그리프 시드를 모으게 된다.[80] 순진하고 착한 초짜 마법소녀들을 보고 못마땅해 하면서도 진지하게 조언을 하는가 하면, 마미가 아이돌이 되기 위해 레슨하는 것과 데뷔라는 말에 충격을 받고, 마녀를 잡고 있는 사야카 앞에 나타나 마녀 사냥권은 자기에게 있다며 으름장을 놓았더니 사야카가 예상치 못하게 웃으며 사과하고 기분 좋게 그리프 시드를 양보하자 본인이 뻘쭘해지기도 한다. 사야카와는 다투는 일 없이 좋은 사이가 되어 사야카에게서 쿄코 이라고 불릴 정도로 친해지며, 쿄스케와 사귀게 되어 함께 등교하는 사야카 앞에 나타나 사야카가 반한 남자가 누군가 보러 오거나 학교에까지 놀러와서 사야카와 쿄스케와 함께 점심을 먹기도 한다. 본편과 달리 이기심을 버리고 착한 본성을 되찾을 극적인 사건은 없었지만 사야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호무라의 충고를 들음으로서 감화되었는지 발푸르기스의 밤과 싸우기 전 자기가 가지고 있던 그리프 시드를 동료들에게 나눠주기까지 한다. 번외편 내에서는 가장 정상인 포지션.

카나메 토모히사 카나메 타츠야를 만났을 때에는 울고 있는 타츠야에게 시끄럽다며 짜증내면서 음식을 소중히 여기라고 일러준다. 그 음식마저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는 사람도 있다면서. 쿄코가 떠난 후 토모히사는 "우리 마도카랑 비슷한 나이 같은데, 정말 생각이 깊은 아이 같구나. 우리 마도카도 저런 친구를 만났으면 좋겠어" 라고 혼잣말을 한다.

5.7. The Battle Pentagram

호무라가 무슨 교섭을 했는지는 몰라도 첫날부터 미타기하라에 등장한다. 마미와는 여전히 서로 거북한 사이지만 실력을 믿고 협력하기로 한다. 처음에는 호무라에 대해서도 이름이 아니라 꼬박꼬박 "이레귤러"라고 부르거나, 마녀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있는 호무라에게 강한 불신을 나타내나,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일상 이벤트에서는 주로 사야카와 먹을 것을 가지고 초딩싸움을 벌이거나 마도카에게 선배로서 조언을 해주는 역할이다. 마미가 쿄코를 위해 합동기술을 생각해 오자 "이럴 시간에 햇병아리들이나 신경 써!"하며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마도카에게 의외로 선배로서 꽤 신뢰를 받고 있는 듯한 묘사가 여러 번 나오지만 쿄코에 대한 마도카의 기본 인식은 "무서운 사람" 인 듯. 마도카와 특훈 이벤트 때 연습을 위해 마도카에게 "잠깐 따라와."라고 얘기하지만, 마도카의 첫 반응은 "나 돈 없는데...ㅠㅠ" 였다. 이 이벤트는 심지어 둘의 관계도가 일정 이상 오른 상태에서 발생하는 거라 빼도박도 못한다.[81]

그외 사야카와 특훈 이벤트도 압권인데 자세한 것은 사야카쪽의 문서 참고. 밤 파트에서는 어째 후배들의 대전상대 역할로 많이 등장한다. 사야카의 경우 대전이 아니라 현피였지만

비창과 분신공격 외의 마법이 다소 미묘하지만, 분신공격의 레벨 Max인 롯소 판타즈마가 고위력&높은 콤보 수&범위 내 모든 적 동시 공격이라는 사기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MP가 늘어나면 롯소만으로도 잡몹과 보스 모두 쓸고 다닐 수 있을 정도. 이 기술 하나만으로 쿄코는 마도카와 더불어 게임 내 최강 캐릭터다.

특전복장은 평소에 입고다니는 후드티+핫팬츠 차림.

파자마 파티 엔딩에서는 마미와 사야카에 의해서 미타키하라 중학교에 입학하게 된 듯 하다.

5.8. 마기아 레코드


[1] 이 장면은 극장판에서는 삭제되었다. [2] 이미 이 시점에서 사야카는 호무라와 쿄코를 동류로 보고 있었고, 이런 마법소녀들의 이기적인 행동 때문에 마미가 죽었다고 여겼다. 사실 사야카는 마미가 호무라를 결박하는 걸 보지 못한 데다 이미 호무라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었기에 그런 편견이 생길 만했다. 마미에 대한 애정과 함께 끝내 화해하지 못한 죄책감을 갖고 있던 쿄코에게는 어쩌면 마미조차 자신을 나쁜 마법소녀라고 비난하지 않았을까, 마미가 자기 제자에게 쿄코는 나쁜 마법소녀라고 가르치지 않았을까 하는 불안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네가 마미에 대해 알긴 뭘 아냐는 쿄코의 반응은 상당히 히스테릭했던 셈. [3] 이때 쿄코가 "언제까지 막고만 있을 거냐" 면서 사야카를 비웃는데, "너 지금 춤추냐?" 쿄코가 말하는 입모양으로 그려지지 않은 작화오류가 존재한다는 의견이 있다. [4] 언뜻 마법소녀 경력을 앞세워 권위로 찍어누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본편 이전에 오랜 시간 쌓여 온 쿄코와 마미 사이의 애증의 역사를 사야카가 알 턱이 없다는 점을 가리키는 대사로 보인다. [5] 그런데 이때 흘러나오는 음악이 다름아닌 이 곡. #듣기 문제의 곡은 현실에서도 실제로 DDR X3에 한때 실리기도 했다. [6] 이때 잘 보면 쿄코가 괴로워하며 눈을 질끈 감는다. 사야카를 진심으로 죽일 생각이 처음부터 없었거나, 막상 그녀가 죽어버린 상황이 닥치자 쿄코의 선량한 본모습이 저도 모르게 나타났던 것일 수도 있다. [7] 자신이 좀비가 되었다는 것에 절망하지는 않은 것 같다. 포터블에서도 자신이 마법좀비가 된 것에 대해 호무라가 물어보자 '어차피 이 힘 덕에 지금까지 살고 있어', '나는 잃을 거 다 잃었으니 이제 상관없어' 란 식으로 사야카처럼 크게 연연하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진실을 안 시기의 차이라 그런 것 같다. 만약 자신이 가족을 잃기 전에 알았으면 쿄코도 사야카와 비슷하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8] 두 가지 재미있는 것은, 쿄코가 소울 젬의 진실을 알고도 혼란스러워하는 기색 없이 의연하게 대처했다는 점, 그리고 그녀가 사야카의 집을 알고 있다는 점이다. 각각을 부연하자면, 쿄코는 이후 소울 젬의 최후의 진실을 알고서도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았고, 사야카의 마법 파동을 추적해서 찾아간 것일 수 있다. 어떻게 설명하든 간에, 이때 쿄코는 이미 사야카를 (자기 방식대로) 도와주고 싶었던 것 같다. [9] 살구꽃이 복숭아꽃보다 먼저 피기 때문에 언니의 이름을 쿄코, 동생의 이름을 모모라 지었다는 설이 있다. [10] 애니메이션에서는 감리교 목사 같은 옷을 입은 것 외에는 잘 묘사되지 않았지만 코믹스판에서는 확실히 개신교 계열이었다. 그 때문인지 코믹스판에서의 쿄코의 창 모양은 십자가 모양이다. 또한 쿄코의 마지막 씬에서 개신교 방식으로 손을 모아 기도를 하는 모습도 아마 이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11] 절망이야말로 만악의 근원이며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12] 사실 큐베는 그 전부터 쿄코를 주시하고 있었다. [13] 사쿠라 가문이 독실한 신앙을 지닌 가족인 점을 들어 토모에 마미에게 전도를 했을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여기에 대한 어떠한 묘사도 없다. 설령 전도를 했더라도 쿄코의 소원은 사람을 대상으로 했으며 알다시피 마법소녀는 사람이 아니다. 따라서 마미도 여기에 영향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면 마력을 지닌 존재이기에 저항했을 가능성도 있다. 쿄코의 경우를 생각하면 마법소녀에게는 효과가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 [14] 딸이 마법소녀가 되었다는 것까지는 이해를 한다. [15] 어찌보면 복선일지도 모르지만, 쿄코를 마녀라고 아버지가 주장한 것은 '결과적으로는' 맞는 말이 되었다. 자세한 것은 스포이므로 마녀(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참조 [16] 본편에서는 분신 자살을 한 것처럼 묘사되는데, 포터블, 오리코 마기카와 The Different Story에서는 목을 매어 자살한 것으로 그려진다. 단 The Different Story의 경우 그렇게 자살하면서 집을 불태우는 장치를 해 놓은 모양이나 뉴스에서 불이 일찍 진화되고 가족들의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나온다. 소설판과 만화판에서는 아내와 모모를 목을 찔러 죽인 후 자신도 목을 매어 자살한 것으로 묘사된다. [17] 이건 쿄코 아버지의 주장이 밝혀지지 않았기에 확정하기 어렵지만 TDS에서 '본부에서도 버려졌다는것 같아', '이상한 교의를 주장하기 시작했다던...', '그냥 폐만 끼치는 신흥종교라고', 와 같은 말들이 나오는걸 보면 적어도 일반인이 보기에도 상당히 이상한 주장이었을 가능성을 부정하기 어렵다. [18] 설령 그것이 잘못된 내용이었어도 사람들은 분별력을 잃고 무조건적으로 믿게 된다는 점을 보면 알 수 있다. [19] 여기서 쿄코의 조언이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주는 이유는, 쿄코가 한낱 중2병적인 발상이나 골방철학만 가지고 그런 논리를 전개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실패라는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주면서 "너만큼은 내가 했던 이 참혹한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말라" 는 요지로 그런 제안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조언은 사야카에게 쿄코가 내미는 (자기 나름의) 명백한 화해와 호의의 손길이기도 했다. [20] 한 가지 생각해 볼 만한 것은, 이때 쿄코는 아무렇지도 않게 "아~ 이거? 간단해. 마트에서 슬쩍해 왔지" 라고 시니컬하게 답할 수도 있었다. 이쪽이야말로 쿄코가 지향하던 무도덕한 삶과도 상통한다. 그러나 쿄코는 그렇게 답하지 못했고, 오히려 자신의 삶이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만하다는 것을 의식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전에 사야카의 소울 젬 분실 사건 당시 그녀의 죽음에 진심으로 충격을 받았던 것과 함께 놓고 본다면, 이는 쿄코가 타락하긴 했으되 완전히 타락한 것은 아니며, 마음 속에 선한 면이 일부 남아 있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다. [21] 쿄코가 한 행동은 그녀가 5화에서 사아캬가 마녀가 되지 않은(되어 가는) 사역마를 잡는 걸 방해한 행동과 같이 곧 마녀가 될 존재를 풀어 준 것이었다. [22] 이때 쿄코가 "너, 사야카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라고 외치는데 옥타비아가 섬뜩하게도 사야카의 생전의 목소리로 고통과 저주에 찬 절규를 내지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녀가 느끼는 감정이 어느 정도의 감정인지 짐작이 되는 부분. 더불어 사야카가 옥타비아가 되었다는 점을 확실히 부각시키는 연출이기도 하다. [23] 포터블에서는 심지어 이런 시신 보존 작업을 무리하게 이틀씩이나 지속하고 나서도 자신이 사야카의 소울 젬을 직접 찾아온 뒤 지쳐 잠드는 모습도 나온다. 이때 쿄코는 그렇게 자기 마력을 이틀 내내 쏟아부은 직후에도 단신으로 마녀를 찾아낸 뒤 정면으로 맞서 싸워서 승리했다. 그 대신 자기가 갖고 있던 그리프 시드를 전부 써 버렸다고. [24] 이 장면에서 사야카에게 병문안이라도 가야겠다는 히토미의 눈치없는 대사가 일품. 이때 쿄코가 마도카에게 텔레파시로 "야, 넌 일이 이렇게 됐는데도 학교에 갈 생각이 들어?" 라며 멀리서 불러냈다. 참고로 이 장면은 본편에서 히토미가 제대로 등장한 마지막 장면이기도 하다. [25] 암담한 상황에서 내뱉은 말이지만 마도카 분의 성우의 성과 쿄코 분의 성우의 이름 때문에 개그성 드립이 되어갔고, 결정적으로 드라마 CD에서 마도카 분의 성우 유우키 아오이가 쿄코짱은 나의 신부라고 말하는 바람에, 유우키(용기)와 아이(사랑)가 이기는 이야기 드립은 유우키 아오이 특유의 웃음소리인 "웨히히히" 와 함께 마도카의 개그네타로 자리잡았다. [26] 사실 "용기와 사랑이 이기는 이야기" 자체가 쿄코의 비관적인 가치관과는 정면 충돌하는 것이다. 용기와 사랑이 이길지도 모른다는 것은 곧 다시 말하면 자신이 지금까지 잘못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어쩌면 세상은 자신이 비관했던 것보다는 좀 더 희망을 품어도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일말의 희망이 남아있는 한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하던 그 때, 쿄코는 자신이 틀렸을지도 모른다는 쪽에다 기꺼이 베팅을 했다. [27] 이때 마도카가 조금이라도 망설였다면, 매사 책임감 강한 쿄코의 성격 상 마도카는 학교로 잘 돌려보냈을 수 있다. "난 포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너에게 강요하진 않는다" 는 말은 다시 말하면 다른 누군가를 대신 찾아볼 생각도 있다는 말일 텐데, 그렇다면 (쿄코는 히토미를 모르므로) 아마도 다음 타깃은 문제의 그 " 도련님" 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호무라의 타임루프 중에 그런 시간축은 없었던 것 같지만 만약에라도 쿄스케를 옥타비아에게 데려갔다면 어찌 되었을지... [28] 이때 과자를 건네주는 모습이 마치 바톤 터치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어떤 팬들은 4~9화까지의 자신들의 이야기를 마친 쿄코가 마도카에게 본격적으로 주인공 자리를 건네주는 장면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그런데 실제로 10화 이후로 관객들이 이입하게 되는 대상은 오히려 호무라이기 때문에, 이 장면은 그보다는 쿄코가 자신이 풀지 못한 마법소녀의 슬픈 운명을 풀어 줄 것을 마도카에게 넘기며 뒤를 맡기는 장면으로 보아야 할지도 모른다. 물론 마도카는 12화에서 쿄사야 커플을 비롯한 모든 마법소녀들의 고통에 대한 궁극적 해답을 내놓았다. [29] 이 과자는 우마이봉이라는 저가의 과자인데, 어떤 팬들은 "쿄코가 사야카에게 '훔친 사과라면 받을 수 없다' 는 말을 들은 뒤 자기 나름의 반성의 차원에서 이 과자를 샀다" 고 해석하기도 한다. 적어도 이 과자만큼은 비록 싸구려일지언정 쿄코가 정정당당하게 돈을 내고 구입한 음식이라는 것. 또는, 전날 밤에 숙박비+식비로 너무 많은 돈을 써 버려서 쿄코가 더 많은 지출을 하기 어려웠던 상황일 수도 있다. 쿄코는 그 많은 야식거리들을 자기 돈으로 떳떳하게 사 왔었다. 그녀가 음식들을 담아온 쇼핑 봉투가 화면에 스쳐 지나가는 것이 바로 그것. [30] 이때 쿄코의 모습을 보면 부상도 부상이지만 보호의 마법을 쓰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느낌을 풍긴다. 특히 남을 지켜주면서 싸워야 하는 상황 자체가 쿄코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아니면 남을 지켜주면서도 사역마들을 상대로 무쌍을 찍는 마미가 특이케이스일 수도 있다. [31] 이때 TVA에서는 마도카는 쿄코를 구하기 위해 쿄코의 앞으로 달려나가는 연출을 보여주고 대신 잡히는데, 극장판에서는 달려나가 쿄코의 앞을 가로막으며 지키는 모습으로 바뀌어 보다 확실하게 쿄코를 보호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32] 이때의 일격이 옥타비아를 향한 쿄코의 첫 공격이었다. 즉 쿄코가 옥타비아를 사야카로 되돌린다는 희망을 완전히 단념했다는 것. 이때 연출상의 한계도 있겠지만 옥타비아의 철갑을 거의 두부 자르듯 했는데, 쿄코가 진심으로 사야카의 그리프 시드만을 노리고 덤벼들었더라면 TDS에서처럼 일방적인 사냥이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단지 본편에서는 마도카를 지키며 시간을 끄느라 옥타비아에게 공격 기회를 위험하리만치 허용했던 것뿐. [33] 지금껏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 했던 사야카가 쿄코를 죽도록 상처입히고, 지금껏 남에게 상처를 주는 것에 무신경하던 쿄코가 사야카의 마녀를 상처입히지 않으려는 상반된 구도를 보이다가, 마침내 마도카가 위기에 빠지며 이 국면이 바뀌는 의미 깊은 장면이다. 그나마 이 일격마저도 쿄코가 미안해하는 창작물도 있다. # [34] 포터블에서도 살짝 암시되지만 호무라는 쿄코의 동귀어진에 대해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쿄코와의 마지막이라는 것을 직감한 듯. [35] 호무라의 입장에서는 이것이 쿄코의 유언이 되는데, 아무래도 여러 루프들을 거치면서 꽤 많이 들었던 말인 것 같다. 극장판에서 10화에 해당되는 대목에서는 여러 루프들 속에서 이 대사가 나왔던 정황이 있고, 엔딩 때 마녀 문자로 또 이 대사가 지나간다. 실제로 포터블의 사야카 배드엔딩 때에도 안경호무가 마도카와 함께 쿄코의 자폭 장면을 목도했었던 걸 보면 가능성이 있다. [36] 이에 대해 큐베는 가증스럽게도 "당연히 불가능하잖아?" 라면서 그녀의 죽음은 마도카를 계약시키려는 장기말일 뿐이었다고 지껄였다. [37] 이 대사는 극장판 상영 직전에 팬들이 꼽은 마마마 최고의 명대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38] 북미 영어 더빙판 기준. 번역하면 "알아, 사야카. 혼자라는 거 참 뭣 같지. 그거 나도 아주 잘 알거든. 그래도 이제 괜찮아. 내가 여기 같이 있으니까... 사야카." [39] 문제는 이 말이 오히려 객관적일 수도 있다. 그냥 불가능이라고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주관적이다. 마녀가 된 마법소녀를 원래대로 되돌린 전례가 없어 귀납적으로 불가능할 가능성이 높다고 추론할 수 있을 뿐, 불가능하다고 증명된 바가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극장판에서는 마녀를 다시 마법소녀로 되돌리는 그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거기서 끝나지 않았던 게 문제지. [40] The different story에서는 마미와 전력으로 싸우고 난 뒤 마미의 상당히 오염된 소울 젬을 구하기 위해 옥타비아를 무리 없이 해치우고 나올 만큼 강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41] 외전이지만 The different story에서 실제로 그런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다. [42] 마마마는 통념상 잔혹한 연출로 유명하지만, 실제로는 캐릭터가 사망할 때 캐릭터를 은근히 배려해주는 장면들이 많다. 마치 마미가 살해당할 때 멀리서 마미의 몸이 떨어지는 것을 비추었던 것과 비슷하다. [43] 이어지는 10화는 호무라의 과거 루프를 다루며, 사야카와 쿄코의 사망 직후의 이야기는 11화에서 다시 이어진다. 이때 이야기의 초점은 본격적으로 마도카가 품고 있는 문제의식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44] 물론 어디까지나 비공식 번역일 뿐이며, 여기서는 부득이 이해의 명료성을 위해 마마마 위키의 영어 해석본을 중역한 것이다. 이외의 영어가사 번역으로서 유튜브에는 koko 판과 Emii 판이 존재하는데, koko 판이 훨씬 쉽고 명료하다. [45] 오디오 코멘터리에서 이 장면이 지나갈 때 아오키 우메쿄코빠 1호 유우키 아오이는 그걸 또 귀엽다고 하악하악거렸다. [46] 심지어 그 카나메 마도카조차 쿄코를 "정의로운 마법소녀" 로 바꾸지는 못했다. TDS에서 쿄코가 마도카에게 "마미 같은 특별한 사람들이나 이타적일 수 있는 것이지, 나 같은 애는 그럴 수 없다" 고 쓸쓸하게 대답하는 장면이 나온다. [47] 어떤 시리어스한 2차 창작물 중에는 사야카가 본편의 대사를 하는 동안 쿄코의 품에서 쿄코를 계속 칼로 찌르고 있고, 쿄코는 피를 흘리면서도 사야카를 끌어안은 채 아프다며 조용히 속삭이는 내용도 있다. [48] 쿄코의 고뇌의 사슬을 끊어내고 편안한 최후를 도왔다는 측면에서 보면 사야카 역시 얼티밋 마도카의 그림자라고 봐도 될 것이다. [49] 상기되었듯이 쿄코 역시 자기희생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마도카의 희생을 미리 보여주는 일면이 있다. 그런데 어쩌면, 연민의 감정은 원환의 이치에 도달한 자들이 마녀들에게 느끼는 감정일 수도 있다. 예컨대 11화에서 대피소에 있던 마도카가 큐베와 대화한 후 느꼈던 감정이 바로 이 연민이었고, 반역의 이야기에서 사야카가 호무릴리에게 느꼈던 감정도 연민(작중 표현으로는 동정)이었다. 그리고 쿄코가 옥타비아에게 연민을 느꼈다는 주관적 해석이 옳다는 전제 하에서는, 그녀가 원환의 이치의 예증이 된다는 설명은 이렇게도 연결된다. [50] 약간 같으면서도 다른 사례로, 타루토 마기카의 타루토는 자신을 아끼는 가까운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죽음을 맞이했으며, 같은 작품의 리즈 호크우드의 경우 자신의 소원을 통해 인과 자체를 비틀어서 타루토를 영웅으로 각성시킨 직후 소울 젬이 오염되는 것이 아니라 "소멸" 되었다. [51] 어떤 이들은 이 묘지에 안장된 사람들은 호무라 주위의 서너 명뿐일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수많은 루프들을 반복하면서 주위 사람들을 구하지 못했을 때마다 호무라는 이곳에 그들의 무덤을 하나씩 하나씩 만들면서 나름대로 그들을 위로했고, 이번에도 이곳을 찾아서 쿄코의 무덤을 하나 더 만들러 왔다는 것이다. 극장판에서 호무라의 비정한 모습이 많이 약해졌음을 감안하면 꽤 그럴싸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본다면 이 묘지는 단순히 호무라의 심상 세계 내지는 다분히 상징적인 연출이 된다는 문제도 있다. [52] 어쩌면 이 부분은 가족을 잃은 쿄코를 위로하고 싶었던 얼티밋 마도카와, 쿄코에게 잠시나마 가족과도 같은 소중한 친구가 되고 싶었던 사야카의 배려일 가능성이 있다. 쿄코에게 필요한 것은 친구와의 꽁냥꽁냥도 물론 중요하다지만 그보다는 가족의 따뜻한 온기와 사랑을 비록 곁에서나마 다시 경험하는 것이라고 본다면... [53] 작품 내적으로도, 극장판의 사야카는 마도카의 사자로서 본편의 기억을 갖고 있는데, 본편에서 쿄코가 자신에게 보여준 희생과 헌신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그녀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담아서 더욱 친근하게 대하는 것일 수도 있다. 나기사가 마미에게 찰싹 붙어서 애정표시를 하는 것도 비슷한 의미일 듯. [54] 마미의 경우 자신의 몸 실루엣을 찢어내고, 쿄코는 화면을 손으로 좌우로 찢어내며, 사야카는 자기 자신의 실루엣에 달려가 충돌한 뒤 만들어진 거품을 헤치고 나오고, 호무라는 검은 그림자에서 벗어나가며, 마도카는 유리를 손으로 밀어 깨뜨리는 듯한 연출이 포함되어 있다. [55] 이때 호무라가 불안해하는 것처럼 보였는지는 몰라도, 그녀를 위해 쿄코가 초콜릿으로 보이는 먹을거리를 슬쩍 건네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56] 이때 본편 6화에서 쿄코가 즐기던 DDR에는 어떤 마녀의 사역마들이 놀고 있었다. 마녀의 결계 안이라 그런지 쿄코는 전혀 인식하지 못 한다. [57] 근데 여기가 현실이 아니라는 복선이 또 있었다. 노숙소녀였던 쿄코가 스마트폰을 썼던 것. 그녀는 돈이 많이 없는 편이고 사야카에게 스마트폰 살 돈을 받았다고 추측하기는 어렵다. 마수편에서는 마미가 사주겠다는 언급이 있지만, 세계가 리셋 되었으니. 쿄코에겐 없는 걸로 나온다. 이는 호무라의 휴대폰에서도 드러나는데, 마지막 통화가 끝난 뒤 그녀가 휴대폰을 그냥 내다버리는데 휴대폰이 마치 나뭇잎 떨어지 듯이 팔랑거리며 떨어지는 걸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그냥 휙 떨어지는 것일테지만. 여담으로, 사소한 디테일이지만 이때 쿄코의 휴대폰줄은 앉아 있는 팬더 캐릭터. [58] 호무릴리가 행진할 때, 마미의 앞머리가 눈을 가려져있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마 마미도 쿄코와 마찬가지로 호무라가 괴로운 사실을 깨닫고 마녀가 되어 버리는 데에 일조한 것에 죄책감과 선배로써의 책임감을 느낀 듯하다. [59] 쿄코가 추락하는 비행선을 보고 경악하는 장면과 이 장면 사이에 사야카와의 대화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만든 아름다운 세계를 파괴하는 호무라의 절망을 이해하는 것은 사야카의 도움 없이 쿄코 혼자서 도달하기에는 너무 어려웠다. 이 세계의 진실에 대해 그나마 가까이 갔던 쿄코조차도 주어진 정보 자체가 너무 부족했다. [60] 영어 더빙판에서는 "It's like a bad joke...". [61] 이는 물론 호무라의 "널 끌여들여서 미안해..." 라는 마지막 대사에 대응된다. 어쩌면 쿄코는 호무라와의 마지막 통화를 그때까지 계속 되새기며 슬퍼하고 있었던 것일 수도 있다. 호무라의 뺨을 어루만지는 상징적 씬 역시 이와 상통한다.얼핏 보면, 쿄코는 작중 전투 초반에 가장 가벼운 태도를 보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현장에 모인 마법소녀들이 다들 넋을 놓고 처음 보는 마녀의 참혹한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동안, 호무라의 괴로움을 함께 경험하며 그녀를 위해 마음아파하던 인물이 바로 쿄코였다. [62] 처음에는 사야카가 쿄코의 손을 슬쩍 붙잡는 모습이 지나가는데, 잠시 후 다시 비친 두 소녀는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이후 나기사가 눈치없이 끼어들기는 했지만, 계속해서 이어지는 장면에서도 서로 등을 맞댄 채 사역마들에 맞서서 멋진 합동공격을 보여주었다. [63] 나기사가 끼어들고 사야카가 전투에 합류한 직후 물방울 하나가 쿄코의 창 위에 떨어지고 쿄코가 조용히 미소지으며 창을 다잡는 연출이 나오는데, 보기에 따라서는 사야카의 따뜻한 대답에 감동을 받아 쿄코가 눈물을 살짝 흘린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아마 그간 사야카와 동거하면서 친밀하게 지냈던 모든 기억들이 스쳐가면서 새롭게 다가왔을 듯. 이렇게 본다면, 그 직전에도 사야카가 나기사에게 분위기 망쳤다며 츳코미를 거는 동안, 쿄코는 혼자 마음이 먹먹해져서 나기사 쪽은 쳐다보지도 못했던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64] 호무릴리의 결계가 파괴되어감에 따라서 쿄코의 기억도 서서히 돌아왔는지, 쿄코는 본편의 마수세계에서 사야카가 사망했다는 것을 악몽의 형태로 떠올린다. 하지만 그 악몽이 실은 현실이며 함께 싸우는 지금이 꿈이냐고 묻는 쿄코에게, 사야카는 그 현실이 마냥 나쁜 것이 아니라고 위로하며 자신이 쿄코를 두고 간 것에 미련이 남아 호무릴리 구원 임무에 자원하여 쿄코에게 돌아온 것이라고 대답한다. [65] 덤으로 이것은 쿄코의 개인적 서사와도 연관되는 대답이다. 쿄코의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 생각 차이로 갈라섰던 마미 같이 쿄코가 의지한 주변인물들은 쿄코를 혼자 두고 떠났었다. 그리고 그 인물들은 쿄코에게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사야카는 쿄코의 삶에서 처음으로 쿄코에게 미련이 남아 다시 돌아왔다고 말해준 인물이 되었으며, 지속적으로 비가역적인 이별에 시달린 쿄코의 삶에 꼭 필요한 대답을 해준 셈이 되었다. [66] 이때 쿄코가 호무라와 테이블 앞에 마주앉아 있는데, 물론 이는 호무라와 독대하던 그 장면을 상기시킨다. 마치 쿄코는 자신이 그때 호무라를 좀 더 보듬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혹은, 한때 완벽하게 행복했었던 세계를 자기 손으로 처참하게 파괴하는 호무라의 절망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보고자 애쓰는 것일 수도 있다. [67] 히토미의 나이트메어를 물리친 직후에는 두 팔을 흔들며 우스꽝스럽게 즉흥댄스를 추는 천연스러운 장면도 잠깐 지나간다. #GIF [68] 사실 TDS 초반부에서도 비극을 겪기 전의 쿄코는 명랑하고 쾌활한 여자아이의 모습이었다. 적어도 아버지와의 언쟁 중에 마음에 대못이 박히고, 가족과 집을 모두 잃어버리기 전까지는 그랬다. 이 무렵엔 옷차림도 지금과 같은 낡은 후드티 바람이 아니라 의외로 예쁘장하게 잘 차려입고 다녔었다. [69] 실제로 임사체험을 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상당수는 그 이후로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애정표현이 굉장히 많아진다고 한다. 하물며 정말로 한번 죽었다가 다시 돌아온 사야카 입장에서야... [70] 마미에게로 갔다간 쿄코도 죽을 거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 마미는 소울 젬이 그리프시드로 변해 마녀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도 버틸만큼 정신력이 강하지 않다. [71] 이때 마미는 주위에 마력으로 경도를 강화한 실을 사방에 치는 등, 마력을 아끼지 않고 사용해서 싸웠다. [72] 쿄코는 그리프 시드가 하나도 없었다. 사야카가 사역마만 잡으며 마력을 심하게 낭비하자 사야카 몫을 남겨주기 위해 일부러 마녀 사냥을 자제했기 때문이다. [73] 전투 경험이 본편 이상으로 많기 때문에 본편보다 더 싸움에 숙련된 모습을 보인 듯 하다. [74] 이 존재를 본 호무라는 그것이 실상은 마녀임을 직감했으며, 비로소 제정신을 되찾는 계기가 된다. 그것의 정체는 호무라가 버렸던 방패에서 흘러나온 저주가 마녀처럼 구현된 것. [75] 대신 슈팅 스타는 범위가 훨씬 넓다. 마도포 내에서 소비 마나가 많은 스킬들은 대부분 이렇게 초고위력에 초광범위를 겸하고 있는게 특징. 사야카의 스파크 엣지 또한 위력은 엄청나지만 범위가 1칸이라서 마나 소비가 크지 않은 것이다. [76] 소울 젬에 대한 진실을 모르고 있을텐데 사야카를 제지한 건 아마 본능적으로 그럴 가능성이 있다. 사야카가 죽자 엄청 놀라며 당황해한다. [77] 여기서 생각해 볼 게 있는데 큐베 말고도 본편에서 발푸르기스의 밤 레이드에 마법소녀들이 참가하는 것을 본의 아니게 방해한 요소가 있는데, 그것이 카미죠 쿄스케와 쿄코 아버지 특히 이 두 남자는 정말 본의 아니게 팬덤에게 신나게 까이고 있다. [78] 호무라가 마녀가 된 사야카를 죽일 수 없고, 아무 것도 모르는 쿄코와 마미(마미 생존 시)에게 알려줘야 한다는 것이랑 싸울수 가 없는 마음으로 진실을 밝힌다. [79] 여기서는 호무라가 진실을 밝히면 쿄코가 절망(마미가 생존하면 마미도)할지 몰라 끝까지 진실을 숨기려고 결정하고 마녀를 쓰러뜨리겠다고 결정한다. 호무라가 저 마녀가 부화함과 동시에 사야카의 소울 젬을 삼켰다며 거짓말로 진실을 감췄다. [80] 물론 쿄코 혼자서는 무리일 수 있다며 호무라가 조언했다. [81] 상기되었듯 본편에서도 쿄코가 주먹으로 벽을 쾅 하고 후려치면서 화를 내는 장면이 두 차례 나왔었고, 마수편이나 TDS에서도 파트너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싸늘한 태도로 폭풍 갈굼을 시전하려 한다든지 냉정하게 콤비 관두라고 한다든지 하는 장면들이 나온 적이 있다. 주로 그 상대가 사야카여서 망정이지, 마도카 같은 순한 성격의 아이라면 잔뜩 쫄아도 이상할 것은 없다. 군대로 비유하자면 책임감 있고 합리적이지만 그만큼 무서운 선임병 같은 이미지에 가까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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